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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sili님의 [아이슬란드 바보원정대_04] 에 관련된 글.
# 2018/06/10
남들 보기에는 좀 이상하겠지만 우리로서는 너무나 바람직한 아침 댓바람 양갈비 구이 ㅋㅋㅋ 완전 맛있음. 올리브유와 소금/후추만으로 밑간을 하고 구웠는데도 이리 맛날 수가... 나는 오븐을 갖고 싶다!! 미운콩 집에 굴러다닌다는 안 쓰는 미니오븐을 어떻게든 가져오고야 말겠어!!!
아침 든든하게 먹고 박박사가 운전대를 잡았는데, 이상하게 이 양반만 운전석에 않으면 날씨가 우중충 ㅋㅋㅋ 불과 30센티미터 앞도 안 보이는 짙은 구름안개 + 비포장 + 경사 + 꼬부랑길 4종셋트 94번 도로를 정말 심장 쫄깃거리며 운전... 여기서 굴러떨어져 어디 절벽 밑으로 떨어지면 과연 구조나 될 수 있을까 하는 심정으로 초긴장....
그렇게 구름산을 뚫고 찾아간 Borgarfjordur eystri 보르가피오르드 에이스트리 마을은 퍼핀 서식지로 유명한 곳. 주황색 부리가 인상적인 펭귄 닮은 귀여운 녀석들인데, 책에 보니 관광객들이나 좋아하지 현지인들에개는 아무 의미 없는 새라고 함 ㅋㅋ 의미 없다니 ㅋㅋㅋ 심지어 현지인들은 레이캬비크에 줄지은 기념품샵들을 조롱의 의미를 담아 퍼핀샵이라 부른다고 ㅋㅋ
이어서 데티포스 Dettifoss 로 이동. 새로 난 도로 때문에 모든 내비가 실성 ㅋㅋㅋ 분명히 862번 도로 탔는데 모든 나비들이 864번 도로와 제휴를 맺었는지 일제히 먹통이 됨. 차량 내장 내비는 물론 마치 퀵서비스 기사처럼 양손에 두 대의 스마트폰 구글 내비를 들고 표지판 스캔하며 정신없이 길을 찾아감. 함.... 전혀 폭포가 나올 것 같지 않은 곳에 이르러 폭포가 짠 하고 나타남... 오매 장대하구먼!!! 여기는 영화 프로메테우스 첫 장면에서 엔지니어가 산화하여 지구에 무려 DNA 를 남기던 바로 그 곳.... 문득 리들리스콧 할배의 만행이 떠올라 잠시 몸서리 ㅜ.ㅜ 그리고 여기서부터 심상찮은 깔따구 출현...
레이흔유크르 (Leirhnukur)와 크라플라 (Krafla) 화산지대 방문. 지구 종말을 보는 것 같은 어두운 아름다움이 있으나 깔따구 공습에 경치고 뭐고 모두 패닉. 이렇게 무차별로 사람에게 달려들 수 있는 겐가.. 충격받음.... 아이슬란드에 모기가 없다는데, 이 놈의 깔따구 어쩔껴....
차 안에 들어온 깔따구를 퇴치하며 미바튼 Mývatn 호수 옆에 자리한 파머스 게하로 이동. 알고 보니 미바튼이라는 이름 자체가 벌레호수라는 뜻이래.. ㅡ.ㅡ 게하 이동시에도 현관문 꼭꼭 닫고 창문도 조심조심 열어서 깔따구 못들어오게 단속... 이게 뭐라고 이렇게 우리가 겁에 질려야 하는 겐가.. ㅡ.ㅡ 저렇게 경치가 좋은데 나가볼 수가 없잖여.. ㅜ.ㅜ
책에서 보니 이 동네 인구 400명밖에 안 돠는데 관광객 유입후 환경 부담이 걷잡을 수없이 되었고, 그나마 지역의회도 토호와 친인척들이 장악하고 있어서 숙박업소들의 폐수 방류 등등 온갖 환경 문제 때문에 홍역을 치렀다고 함. 이게 정말 심각한 문제인 것이 아이슬란드는 별다른 정수시설이나 인위적 소독 없이 자연 상태의 지표수를 음용수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 시스템이 무너진다느 것은 사회 근간이 흔들리게 되는 것 아녀... 관광객으로서 맘이 씁쓸...
hongsili님의 [아이슬란드 바보원정대_03] 에 관련된 글.
# 2018/06/09
오늘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가 아니고 드라이버 ~
아침에 라면밥 거하게 먹고 1번 도로 출발. 경치가 어마무시....한국의 국립공원급 경관들이지만 흔한 관광 안내판조차 붙어있지 않은 그냥 아무개 마을 ㅋ 쉼터마다 쉬어가며 피요르드 실컷 감상
듀피보규르(Djúpivogur) 지나면서 알(?) 감상. 아이슬란드에 서식하는 새들의 알을 조각하여 일렬로 전시했다는데 천하에 괴이하기도 하지 ㅡ.ㅡ 밤이 되면 알에서 뭐라도 나오나 궁금
지나는 길에 아무 표지판은 없지만 몹시도 매력적이고 기이한 검은 해변과 조우... 저렇게 안개 속으로 들어가면 다시는 못 돌아올 것 같은 분위기... 완전 좋네
동부 피요르드 길 중간에 위치한 작은 마을에서 점심 먹고 인포메이션 센터 화장실 이용. 이름난 관광지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동네인데 절경 오브 절경이라니 ㅋㅋㅋㅋ 세상 불공평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네 그려. 점심으로 준비해간 샐러리볶음밥은 왜 이리 맛있는 건가? 일미 중의 일미.
밥먹고 다시 이동하는데 6킬로 터널 나와서 완전 식겁 ㅋ 긴 게 문제가 아니라, 뭐랄까 터널이 동굴갈이 다듬어지지 않았어 ㅋㅋㅋ 야생터널이라구.... 동굴 속을 차를 가지고 운전한다고 생각하면 무섭무섭.. 어쩐기 끝에 막혀 있을 것 같잖아 ㅋ 하지만 또 빠져나오면 절경 오브 절경 2차 ㅋㅋ
에이일스타디르(Egilsstaðir)라는 작은 마을에 들러 주유하고 마트에서 드뎌 양갈비 구입. 셀프 주유도 덤앤더머처럼 쓸데 없이 분주함 ㅋㅋㅋ 왜 우리가 이렇게 번잡스러워야 하는지 이유를 못 찾겠음 ㅋㅋ 그래도 마지막 한 방울까지 탈탈탈..
아슈게르슈타퀴르( Ásgeirsstaðir)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인 할리데이홈 입성. 이런 데에 집이 있다니!!! 주변에 말들이 돌아다니고, 말이 도망 못가도록 펜스에 전기 흐른다는 무시무시한 안내문이 걸려 있음.
간단히 저녁 먹고 나서 93번 도로타고 세이디스피외르뒤르 ( Seyðisfjörður) 고고!!!
심장 쪼그라드는 줄 알았네 그려 ㅋㅋㅋㅋㅋ 도로 곳곳에 차단기가 설치됨. 정말 눈비오면 가라고 등떠밀어도 못가갰어. 가드레일은 필요한 곳에 설치한게 아니라 설치하기 쉬운 곳에만 설치된 듯 그 험난한 길 지나면 저 멀리 피요르드 항이 보이는 아름다운 마을, '월터미티의 시크릿 라이프'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지. 월터가 롱보드 타고 내려가던 꼬불길을 달려서 마을에 도착. 아름다운 마을 돌아보고 블루처치에서 공연 리허설 감상
아이슬란드 경치는 히말라야, 나미비아, 뉴질랜드, 파타고니아, 스위스가 다 섞임 ㅋㅋ 여기 한군데만 정복하면 될 듯....
hongsili님의 [아이슬란드 바보원정대_02] 에 관련된 글.
# 2018/06/08
미운콩의 몹쓸 손버릇, 이번에는 새벽에 내 안경을 쓰고 내빼려했음. 와!!! 세상에 이런 일이!!! 욕심낼걸 내야지 ㅋㅋㅋ
마그마호텔 조식시간 너무 철저해서 7시부터 나와서 계속 서성이며 기다리는데 정확하게 730에 문열어줌 ㅋㅋ 투숙객들 모두 쏜살같이 입장 ㅋ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맷데이먼이 정념에 사로잡힌 미친 과학자로 등장했던 얼음행성. 바로 그 배경이 된 스카프타펠 (Skaftafell) 빙하 공원 방문. 여기에서 모처럼 빙하투어를 시도했지만, 장비 착용과 안전 수칙 교육의 긴장, 진지함에 비추어본다면 뜻밖에 싱거운 코스 ㅋㅋㅋㅋ 파타고니아, 히말라야 다녀온 나는 약간 멘붕했는데, 두 겁쟁이는 세상 긴장 ㅋㅋ 그게 더 공포 ㅋㅋㅋㅋ
하지만 책 읽어보니 시야가 넓고 쉬워보여도 빙하 위에서 길을 잃거나 크레바스에 빠지는 건 일도 아니라고 함. 후덜덜.. 아이슬란드 여행 책자는 특이하게 안전에 대한 그야말로 massive warning 이 특징인데, 그에 걸맞게 비극적 사례들을 꼭 열거해놓음 ㅡ.ㅡ 빙하 사진찍으러 간 사진작가가 입구에 차 세워놓고 올라갔다가 바로 차가 보이는 곳에서 사흘 만에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등의 스토리... 아이슬란드 사람들과 달리 관광객들이 너무 자연의 무자비함을 모르고 행동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렇게 강조하는 듯...
공원 떠난 후에 뒤늦게 주차요금 6천원 안낸거 발견하고 식겁. 이 나라는 벌금도 무섭다는데 나중에 벌금 60만원 날라올까봐 다들 혼비백산 ㅡ.ㅡ 다행히 여행 카페에 안내를 올려주신 분이 있어 온라인으로 대납. 이럴 때마다 모두 모골이 송연 ㅋㅋ
스카프타펠에서 조금만 이동하면 아이슬란드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라는 요쿨살롱 Jökulsárlón 빙하에 도착. 관광객 적은 얼터너티브 카파크에 주차하고 한적한 호수가에서 잠시 휴식. 잔잔한 수면에 홀로 있는 오리 사진 찍으려고 다들 준비하고 있는데 회박사가 '반갑다'고 소리치며 달려가는 바람에 오리가 혼비백산.... ㅋㅋㅋㅋ 고즈넉하고 정말 너무나 아름다운 빙하호수
본진에 해당하는 요쿨살롱 빙하호수는 넘버원 관광지답게 사람이 엄청 많음. 그래도 경치가 워낙 아름다워서 크게 거슬리지는 않음. 보트투어도 있지만 우리는 이미 뉴질랜드에서 해본 적이 있는지라 패스.
요쿨살롱 맞은 편에는 다이아몬드 비치. 떠내려온 빙하가 파도에 부서져 검은 해변에 점점 흩어져 반짝이는 조각들의 모습은 뭔가 비현실적....
알찬 하루를 보내고 '하우스온더힐 house on the hill' 이라고 이름붙은 숙소에 정착. 나비가 길을 못 찾아 뱅뱅 돌아다녀보니, 그야말로 하우스 온 더 힐....
저녁거리 사러간 마트에서 감자칩을 둘러싸고 실랑이를 벌임... 아껴야 산다.. 먹고 싶은 거 다 먹고는 못 산다..... 술도 아껴 마셔야 함 ㅡ.ㅡ 미국에서 4.99달러 하던 와인을 한국에서 12,900원 받아서 내가 완전 열받았는데 심지어 여기는 19,900원 후덜덜...
hongsili님의 [아이슬란드 바보원정대_01] 에 관련된 글.
# 2018/06/07
첫날 카사블랑카 아파트에서 손목시계를 잃어버려 드뎌 치매인가, 세상을 잃은 표정으로 낙담하고 있었는데 오늘 범인 검거. 가이도 상인 미운콩이 내 시계를 자기 파우치에 슬쩍 했지 뭔가... 와 세상에 이런 일이! 자기도 놀랬는지 말을 어버버 ㅋㅋㅋ
아침먹고 셀야란즈포스 (Seljalandfoss) 폭포 방문. 또 장대함 ㅋㅋㅋ 근데 이나라 폭포 너무 많아서 무슨 기준으로 관광지가 만들어졌는지 모르겠음. 제주도 천지연 폭포 같은 거는 도로변에도 널려있음. 그래서 우리 나름대로 낙차10미터에 3단 이상인 경우를 정식 폭포로 인정하기로 결정함. 이 기준을 만족하지 않는 폭포 앞에서는 사진을 찍을 필요조차 없음 ㅋㅋㅋㅋ
아래 사진은 우리 든든한 구루마 Kuga 기름 먹는 하마이기는 한데 정말 출력 좋고 잘 나감... 아파트 작은 언덕도 삐질대며 올라가는 나의 프라이드와 대조됨 ㅋ
이어서 스코가포스 (Skógarfoss) 입구에서 점심먹고 가벼운 트레킹 시작 ㅋㅋㅋ 완전 좋음 너무 아름답고도 황량함. 게다가 화장실이 공짜라니 이리 고마울 데가 ㅋㅋ
다음 스팟은 디르홀레이(Dyrhólaey). 사륜구동 차량만이 올라갈 수 있는 경사로 꼭대기, 시야에 아무런 장애물이 없음. 시력 9.0 될 것 같은 광활한 풍경... 코끼리 바위와 바다 건너 풍광 진정 대박. 미운콩은 코끼리보고 자꾸 침팬지라고 그러네 ㅋ
바로 맞은 편 레이니스파랴(Reynisfiara) 쪽으로 이동하여 아름다운 검은모래 해변과 강치 시체(ㅡ.ㅡ)도 보고 저 멀리 퍼핀도 만남. 날씨가 잔뜩 흐리고 바람이 불어서 다들 아쉬워하기는 했는데 사실 나 이런 황량하고 쓸쓸한 날씨 완전 좋아함 ㅋ
오는 길 1번 국도 경치 그야말로 절경(이라면서 사진이 없음 ㅋㅋ)
키르큐크( Kirkjubæjarklaustur)의 숙소 마그마 호텔 뷰가 끝내줌. 아인스톡 맥주와 함께 하는 백야 ㅋ
이런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역시 아름다운 문학 작품을 집필하는 작가의 모습에 빙의하고 싶었지만 나는야 개미처럼 일하는 원고빚쟁이에 불과 ㅠㅠ
울림 좋은 마샬 스피커로 울려퍼지는 Sigur Ros의 음악을 노동요 삼아 숙제에 몰두하는 가련한 채무자...
아참, 첨에 차에서 Sigur Ros 음악 틀었을 때 다들 괴로워 몸서리 쳤는데 아름다운 마그마 호텔 호수 풍광을 배경으로 틀어주니 갑자기 다들 팬이 됨... 인간 마음 간사하도다 ㅋㅋㅋㅋㅋㅋㅋ
한창 농번기에 뜬금없는 장기휴가 일정이라 다들 죽을 맛 ㅠㅠ 하도 정신 없이 일하다 가니까 여행의 설렘은 개뿔... 3년전에 함께 부어놓은 적금을 무기 삼아 일단 결행... 수천만원 모아둔 줄 알았더니 그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 ㅋㅋㅋㅋ
미운콩이 힘들여 짜놓은 투어 알정 확인도 못해보고 일단 출발
여행 프로그램이고 뭐고 다들 먹을 거에 모든 관심 집중. 세계 1등이라는 어마무시하다는 물가 탓에 라면 30개 괴나리 봇짐 지고 떠남 ㅠㅠ 와, 미운콩 가방 속에는 압력밥솥이 있어 ㅋㅋ
# 2018/06/05
환승한 핼싱카 공항에는 검소순박한 스칸디나비아 이미지와 다르게 너무 면세점 지나가게 동선 설계 ㅋ 이놈들!!! 다이슨 헤어드라이어 폭탄세일한다며 두개에 750 유로 붙여놓은거 보고 괜히 빵 터짐... 이게 다 뭔가 싶음... 공항 인테리어가 이케아 스타일이구나 ㅋ
긴 여정 끝에 드뎌 레이캬비크 도착. 심카드 사는 데 성공했으나 아뿔싸 술 면세 코너를 놓침 ㅠㅠ 시내에 술값이 어마무시하다는디... 아, 이 때부터 뭔가 바보원정대 분위기가 시작됨...
무려 200여 만원을 주고 4륜 구동 Ford Kuga 렌트. 풀커버리지 보험을 들었지만 도강 (渡江)은 안된다는 깨알같은 주의를 받음. 도강이라니요....ㅋㅋㅋ 그럴 맘은 1도 없어요.
렌트하면서 주유 할인카드 받고 엄청 좋아라 했는데 나중에 보니 7만원 넣으니 700원 할인해주더라구 ㅋㅋㅋ 이게 뭐야, 일부러 할인 받으려 제휴주유소까지 멀리 찾아갔는데...
환전하니까 친절하게 데빗카드 만들면 편하다고 해서 오케이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발급 수수료가 1만 5천원이잖아... 그걸 왜 말 안해주는 거야 ㅜㅜ 어쩐지 정산하는데 뭔가 안 맞더라구....
하여간 기나긴 여정과 입국 절차를 모두 마치고, 수퍼에서 저녁거리 장만하여 아담한 카사블랑카 아파트에 도착. 도착하자마자 거한 저녁식사 준비에 몰입. 하지만 오호 통재라 서울에서 공수해온 압력밥솥이 인덕션에 작동하지 않아 ㅠㅠ 원정대 공식 셰프인 회박사 패닉.... 할 수 없이 아껴두었던 햇반 시식... 그리고 아홉시에 모두들 다이
# 2018/06/06
모두들 시차 탓에 새벽 기상
새벽 다섯시 미운콩 어두운 화장실에서 응가 크리티칼 포인트에 접어들 무렵, 나의 무자비한 노크로 실패 ㅋㅋㅋㅋㅋㅋㅋㅋ 하필 그 시간에 우리는 무슨 악연인가 ㅋㅋㅋㅋㅋ 그리고 나서 사흘동안 화장실 못가서 나를 저주함 ㅋㅋㅋㅋ
아침 든든히 먹고 드뎌 첫 여정 두둥...
씽벨리에 (Þingvellir)국립공원 방문. 아메리카 대륙판과 유럽대륙판이 갈라졌다는 곳으로 거대한 자연 장벽이 웅장하고 자연환경 너무나 고요하고 아름다움.
이곳 사람들이 신성한 곳으로 여기는 장소이고 국립묘지도 있음. 안내책자에 세계최초의 parliament 가 있던 곳이라고 해서 내가 모르는 다른 뜻이 있나 했더니만 실제로 의회가 열렸던 곳일세...
이곳에서 가볍게 트레킹 시작. 산책로 곳곳에 흩뿌려진 개똥 같은 물체의 정체를 두고 갑론 을박... 곳곳에 흔해빠진 거위의 응가임에 틀림없다, 저게 새똥일 리가 없다, 그럼 사람 응가냐 ㅋㅋㅋㅋ 나중에 인터넷 찾아보니 거위 응가 맞고 심지어 병균덩어리 ㅋㅋㅋㅋ 새똥은 동그랗다는 편견을 버려 ㅋ
트레킹 마치고 돌아와 공원 입구 화장실 가려고 보니 1인당 2천원? 내 눈을 의심했다구...
신용카드 결제에 바코드 찍고 들어감 ㅋㅋㅋ
이놈들 물은 공짜로 먹게 해놓고 화장실에서 이렇게 돈을 받아니 악랄하군 ㅋㅋ
물이 깨끗해서 생수 살 필요도 없고 아무 수돗물이나 받아 먹으면 된다고 너무 좋아라 했는데, 이런 함정이 숨어있을 줄이야! 화장실 티켓 찍는 손이 떨렸다구...
근처에 있는 게이시르 (Geysir) 방문. 십분마다 물 뿜는 간헐천 방문 마냥 신기 ㅋㅋ 이러다. 터지면 어쩐다??? 방문자센터에 내놓은 야외벤치에서 도시락 먹으려보니 식당 손님만 이용가능하다는 안내문 붙어 있음. 아이고 인심 사나워라 ㅡ.ㅡ 차에서 주먹밥먹음
1번 국도 타고 이동하여 굴포스 (Gulfoss) 폭포 감상. 정말 장대하고 장대함.
저녁 만찬으로 램스테이크 해 먹으려 했는데 너무 비싸서 돼지고기 먹음 ㅡ.ㅡ
세상에 사방천지에 양이 저리 많은데 양고기가 왜 이리 비싼 게야??? 길에 가다 새끼양 한마리 납치해야하나 잠시 고민 ㅋ
저녁먹고 가비얍게 마을 산책 그동안 라벤더로 알았던 꽃이 루피너스라는 것을 알게됨. 보라색 꽅이 예쁘다고 좋아했는데 알고보니 자연의 무법자 ㅡ.ㅡ 외래종인데 이곳의 생물다양성을 해치고 있다함
그리고 새삼 깨달았지만 이제 더 이상 박사원정대 아니고 바보 원정대 ㅠㅠ 다들 말귀 너무 못알아듣고 어버버 장난 아님
to be continued
노동과 건강 2018년 봄호
누구 편이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노동자에게 도움이 되나: 강태선 노동건강연대 회원, 산업보건학 박사, 정해명 노동건강연대 회원, 공인노무사, 전수경 노동건강연대 활동가
노동과건강 2017년 겨울호
각자도생과 21세기 복지의 풍경: 불안정 고용 시대의 사회보장을 다시 생각함 : 김정숙 / 건강세상네트워크, 전수경 / 노동건강연대, 정성철 / 빈곤사회연대
속깊은 대화: 앞이 보이지 않게 된 노동자들과 함께 한 1년 :박혜영 / 노동건강연대 활동가, 전수경 / 노동건강연대 활동가
프레시안 2015년 4 월 24일
당신만 모르는 진실, 숫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알렉스 브로드벤트 남아공대학 교수
프레시안 2011년 12월 8일
전쟁하는 삼성, 애플. 더러운 기업 대표주자: 테드 스미스 기술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국제운동 코디네이터
날아온 참새가 기절하는 기이한 공장, 정체가 뭘까요? : 웬링 투 타이완 국립정치대학 교수
어쩌다 이렇게 시간에 쫓겨서 메모 몇 줄을 못 남기는 겐가... ㅡ.ㅡ
늦가을 단풍, 낙엽과 호호 불며 겨울을 지나 쌀쌀한 봄날까지 이어졌는데
당시만 해도 지금 같은 지옥의 폭염은 1도 상상을 못했지.. 아이구야...
# 제향날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 극장, 채만식 작)
프로메테우스의 식스팩 때문에 허거덕했던 점을 제외하면 너무나 빼어난 연극
어쩜 그리 작고 가까운 무대에서 천연덕스럽게 몰두할 수 있는 것인지 배우들 새삼 놀랍게 느껴짐.
이미 오래전에 쓰인 희곡이지만 오늘날에도 그 비판적이면서 따뜻한 시선은 하나도 촌스럽거나 시대에 뒤떨어지게 느껴지지 않았음
빨간 색으로 칠해진 국립극장 건물들이 가을날씨와 너무나도 잘 어울렸다고....
# 병동소녀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김재엽 작, 연출)
다소 단조로운 나열식 구성이 좀 아쉬웠음. 관객이 상상할만한 여지는 하나도 없다고 봐야...
하지만 배우들의 열연으로 설득력을 갖게 되었고,
무엇보다 팩트의 힘... ㅡ.ㅡ 저렇게 만날 것 같지 않은 역사적 사건들이 그 시간과 그 장소에서 벌어졌다는 것이 사실은 진짜 극적인 요소라 할 수 있음
다만 외국인 배우 나올 때마다 나는 자꾸 서프라이즈 재연배우 떠올라서 혼자 웃어버림 ㅋ
배우의 연령을 둘러싸고 짱가, 노신과 갑론을박 벌였으나 자신의 연극 경험을 과시하며 척 하면 알 수 있다고 장담하던 노신 참패 ㅋㅋ 뒷풀이 술값 내고 전사 ㅋㅋ
# 트로이의 여인들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에우리페디우스 원작)
노랫말 대단히 아름답고 함축적임. 그야말로 '문학적'
간단하기 그지 없는 무대 장치임에도 상당한 몰입력과 변화를 준다는 점에서 깜놀....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실력이 정말 후덜덜함. 특히 헤바큐 역의 김금미 배우님 너무나 대단했고, 카산드라, 며느리 역할 배우들 정말 짧은 시간에 엄청난 설득력을 보여줌
연주 또한 일품....
저 낯선 곳, 국악과는 어울리지 않는 외국어 이름들이 처음에 어색했지만 이내 설득당해버림.. 아~프로디테 ㅋㅋㅋ
전쟁은 밑도 끝도 없고, 신들의 장난질에 인간들 죽어나고, 특히나 여성들은 귀족이면 귀족인 대로, 노예이면 노예인 대로 고통과 치욕의 나날을 견뎌야 함. 승자에게는 과연 무엇이 남는 거냐고...
정말,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무대...
정이는 본인이 평생 겪어보지 못했던 '한'을 경험했다고 표현.. 나도 세찬 파도 싸대기를 정신없이 맞고 나온 느낌이었음... 공연 하나 봤을 뿐인데 기가 쏙 빠짐 ...
# 향연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
서사 위주의 공연이 아닌 극도의 추상과 조형미, 시각적 청각적 압도의 정서
과연 지배계급의 문화자본을 실감할 수 있었음.. 허나... 뭔가 불편함
# 국카스텐 Happening 연말 공연 (잠실실내체육관)
뭐 실력과 퍼포먼스야 말할 것 없고 ㅋㅋ
무대 장치는 그야말로 일신우일신... 하지만 여전히 가사에 따라 사물 등장하는 건 웃김 포인트 ㅋㅋ
# 신창극 소녀가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이자람 연출)
당황했다고 ㅋㅋㅋㅋㅋㅋ
빨간 망토 이야기인 건 알았지만, 멋지게 기지를 발휘해 늑대 뱃속에 돌을 쳐넣고 꿰매버릴 줄 알았지 이렇게 늑대를 가지고 놀 줄은 몰랐다고 ㅋㅋㅋㅋ
철로 된 드레스와 신발을 신을 때부터 어랏, 이게 모지? 했는데 혼자 꽃길을 가며 노래를 부를 때나 늑대를 만나는 순간, 급기야 늑대의 침대로 들어가서 그야말로 '희롱'하고 벌거벗은 채 다시 산길을 돌아 집으로 가는데 정말 뭐라 말해야 하나? 괴이함과 상쾌함과 짜릿함과 해방감.... ㅋㅋㅋㅋㅋ 늑대는 어쩌다보니 피해자 ㅋㅋㅋㅋㅋ
지난 번 트로이이의 여인들에서 무녀 카산드라로 나와 레이져 발사하던 이소연 배우가 빨간 구두 신고 무대에 출연할 때부터 뭔가 심상치 않았는데, 정말 이자람 감독과 철떡궁합임... 이 두 젊은 여성 예술가 너무 대단하고 존경스러움...
여성해방의 서사, 소녀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논쟁적 주제를 이렇게 밝은 에너지로 그려내도 되는거야? 진짜 멋진 작품.....
공연보고 나왔는데 예술의 전당 검은 하늘에 커다란 보름달, 구름이 스르르...
어디선가 혼자 눈물을 훔치고 있을 늑대가 생각나서 혼자 막 웃었네 ㅋㅋㅋ
같이 본 나후는 '이 동심파괴 프랑스 놈들!'하면서 욕을 함 ㅋㅋㅋ
# 전문가와 강적들 (톰 니콜스, 2017)
전문가와 강적들 - 나도 너만큼 알아 톰 니콜스 오르마, 2017 |
*
활자 잔혹극 루스 렌들 북스피어, 2011 |
불평등의 대가 - 분열된 사회는 왜 위험한가 조지프 스티글리츠 열린책들, 2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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