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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7장

하도 오래전 일이라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도대체 기억이 안 난다.

 

1. chap16. Hospital ownership and preventable adverse events

 

* 유타, 콜로라도 주의 의무기록 전산자료를 이용하여 소유 형태에 따른 예방가능한 부작용을 비교 - 이전 연구들은 for-profit, non-for-profit 을 주로 비교했었고, 경쟁이 본격적으로 격화되기 전인 90년대에 대부분 이루어졌음을 보완하기 위해 시행

 

* 방법론 : 1) 가장 중요한 변수인 소유 구분이 불분명: major teaching hospital, minor or nonteaching hospital, for-profit hospital, nonprofit hospital -  즉 public hospital 을 두 가지로 더 세분해서 제시한 것인데 이에 대한 근거와 설명이 불충분함

 

* 결과의 해석 :

1) 상식적으로 기대하는 결과는 영리가 비영리에 비해 부작용이 많을 것 - 허나 결과를 보면 non-for-profit 을 기준으로 했을 때, major teaching 1.44 (유의하지 않음), minor teaching 2.46, for-profit 1.57 배 부작용 발생률이 높음. 결국 비영리에 비해 영리 병원의 부작용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공립병원의 결과는 어떻게 해석? 저자들은 공립 병원의 투자 부족이 이런 결과를 낳았다고 해석했지만, 한편으로는 공립 병원이 후지니까 민간으로 넘겨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근거가 될 수도 있는 거 아닌감.

2) 영리병원의 높은 부작용 발생의 경우, 이윤 배당을 위해 실질적으로 의료서비스의 질 개선에 들어가는 부분이 작아져서 이런 결과가 발생했다고 해석했지만, 그 이야기를 하려면 근거(!)를 보여주어야지. 인력 구성이라던가, 비용 분포라던가...

 

2.Chap 17. Social inequalities in perceived health and the use of health services in a southern European urban area

 

* 오만방자한 제목이 세미나 참가자들의 공분을 불러일으켰음 (ㅡ.ㅡ). 그냥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어쩌구 하면 될 것을.. 거창하게...

 

* 내용은 기존의 연구들과 다를 것이 하나도(!) 없었음. 자가평가 건강수준, 각종 만성 질환, 예방진료 이용률이 낮은 사회계급에서 모두 불리하게 나타남.

 

* 한국 자료를 가지고 이와 동일한 포맷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낸다면?  채택여부는.. 글쎄올시다. 특별히 새로운 가설을 제시하지 않는 이상, 아마도 local issue 라고 채택 안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 의견

 

* 바르셀로나에서 이 연구를 할 수 있었던 약간의 배경 - 스페인의 우파 집권기간에도 바르셀로나에서는 꾸준하게 좌파가 집권을 하며 80년대 중반부터 이미 건강 불평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는 소개를 잠깐 했음 (이전에 대전에서 했던 세미나 내용)

 

항상.. 고민하는 내용이지만,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다른 사회에 교훈을 줄 수 있는 연구 주제는 어떤게 있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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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페이지...

한겨레 신문.

 

인터넷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한 번도 바꾼 적이 없었던 시작 페이지를 오늘 바꿨다.

 

종이 신문을 못 봐서 확인을 못하겠다만,

인터넷 메인 화면에 올라오는 기사들을 차마 눈 뜨고 볼 수가 없다.

맛이 갔다고 생각한 건 오래되었지만, 요즘은 정말 지나치다.

 

재창간 무슨 위원에 황우석 교수가 들어있다고 대서특필하지 않나,

한대수씨가 전지현 누드를 찍겠다고 한 마디 한 걸 탑에 올리더니, 오늘은 남자의 눈물이 탑에 올라 있다. 

일전에는 무슨 광고회사 여성 임원을 인터뷰해서 애를 셋 낳고 더 잘나가고 있다는 기사가 버젓이 실리기도 했다. 애 하나 둘 낳고도 쩔쩔 매는 직장 여성들은 다 바보 같다.

연합뉴스 기사 그대로 가져다 실으면서 그나마 관련 사진도 잘못 붙이는 거는 정말 한심한 수준이고....   

속보 기사 위에 광고 창을 덮는 작태도 아주 가관이다.

 

우째, 이렇게까지 되었는가.

기사 내용의 진보/보수를 떠나서 왜 이리 망가졌는지 모르겠다.

보수적 관점이라도 좋으니 제발 중요한 뉴스를 올리란 말이다.

 

그나마 오마이뉴스는 아기자기한 생활 소식지로 전략을 바꾼 듯 싶다...

내 마음이 각박한 건지 모르겠다만, 도대체 동식물 키우고 가족들 노래방 가서 재미났던 이야기들, 맛난 음식 먹은 이야기들이 그리 중요한 기사거리인지 도통 이해가 안 된다. 개인 블로그나, 동호회 소식지라면야 뭐 문제가 안 되겠지만서도...

 

 

하지만...

시작 페이지를 바꾸고 나서도 맘이 편치많은 않다....

일찍 포기한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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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사일생!

귀가 걱정되어 한 동안 (?) 술을 멀리하다가...

 

오늘 날씨가 어찌나 더운지, 냉장고에 잘 모셔둔 화이트 와인을 한 병 꺼내들었다.

딱 한 잔만.... 하는 생각으로...

하지만 한 컵을 홀짝홀짝 다 마시고 나니 (아이, 시원해~~)

그 아쉬움이란...

한 10초 동안 갈등하다가 딱 한 잔만 더 마시자 결심하고 다시 마개를 여는데..

 

헉.

 

코르크 마개가 똑 부러졌다. ㅜ.ㅜ

병 목 안쪽으로 1.5cm 정도의 코르크 마개가 남아 있을 뿐.... 

 

여러 가지 가능성들이 머리에 떠올랐다.

 

1. 이 마개를 딸 수 없어, 2/3이나 남은 이 와인을 버려야 된다 - 있을 수 없는 일. 이렇게 된다면 병을 깨야 한다. 뭘로 깨야 유리 가루가 안 생길까..... 고민고민....

 

2. 송곳이나 칼로 나머지 코르크를 파낸다 -- 이 경우, 바스라진 코르크 땜시 거름 종이에 와인을 걸러 먹어야 되는 불상사 발생. ㅡ.ㅡ 해봐서 알지만 이거 장난 아니다. 예전에 커피 여과지로 걸러 본 적이 있는데 속도 엄청 느린데다 이걸 받을만한 마땅한 그릇도 없다.  

 

3. 어떻게든 스크류로 다시 마개를 들어올려본다. 안 되면 2번으로...  

 

일단 3번부터 시도해서 안 되면 2번, 1번의 순서로 올라가야 한다.

 

잠시 숨을 고르고 우선 3번을 시도했다. (이렇게 진지할 수는 없었다 ㅡ.ㅡ)

가장 신중하고, 가장 세심한 손길로...

 

.

.

.

.

 

 

음하하핫.. 결과는 성공

 

시원하고 상큼한 와인 한 잔을 더 따라서 책상 앞에 앉았다.

 

아이구, 심지어 통계도 잘 돌아가네..... 랄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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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 팔려서...

오늘 오후에 토끼님하고 같이 수다 떨다가, 티셔츠도 잘 입고 다녀야 한다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얼마전에 Neo  님이 블로그에 올린 걸 보니, 사파티스타 그려진 티셔츠 덕분에 친구 대접 받았다는 이야기...

오늘 내가 입고 나간 것은 앰네스티 셔츠.

"Amnesty Defend Human Right" 라고 쓰여있는 아래의 모양..

사실 별 생각 없이(ㅡ.ㅡ) 입고 다녔다. 한국 있을 때는 한번도 이걸 보고 누가 뭐라 한 적이 없었고...

 

 

 

우연의 일치일까..

 

퇴근길에 가겟집에 들렀는데, 주인 아줌마가 난데없이 앰네스티 회원이냐고 물어본다.

그렇다고 했더니만, 정말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갑자기 막 칭찬을 한다.

자기 아는 사람 중에 정치활동하다 수감된 사람이 있었는데 앰네스티 덕분에 풀려났다는 둥... 대단하다는 둥...

사실 내가 하는 일 거의 없다고 아무리 설명해도 막무가내로.. 나한테 자부심을 가지라면서 오히려 격려를 해대는게 아닌가...

어디 쥐구멍이 있었음 숨었을텐데.... 하버드스퀘어에 사는 쥐들이 특별히 아담 사이즈여서인지 내가 들어갈만한 쥐구멍을 찾을 수가 없었다. ㅜ.ㅜ

 

이제 옷도 조심해서 입어야겠다.

 

그나마 몇 벌 되지도 않는 옷....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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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남의 아픔에 일정 정도 무심해져야 의사가 될 수 있다.

 

이건 사실 특별히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정상적(?)인 의대-수련의-전공의 과정을 거치다보면 자연스레 습득되는 기술이다. 물론 특별히 예민한 사람들도 있더라마는...

 

요즘 수술한 귀가 자꾸 먹먹해지는 느낌이 들어 수소문 끝에 여기 연수와 계시는 ENT 선생님 한 분을 소개받았다. 수술 후 1년 지나면 자연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라고 걱정하지 말란다. 다행...... 하지만, 어쨌든 답답한 느낌, 그리고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청력, 그치지 않는 이명 현상에 대해 호소했더니... 뭐 그냥 잊어버리란다....

 

어떻게 잊어버리냐구 ㅜ.ㅜ ...

 

나중에 재수술 한 번 하면 괜찮아 질거란다. 재수술..... 엉엉...

 

 

수술하려고 입원했던 날, 밤 11시가 넘어 주치의가 동의서를 받는다고 불러냈다.

새벽부터 드레싱에, 수술방 준비에, 하루 종일 수술방.. 그리고 저녁 회진까지.. 힘들었겠지.. 허나, 이 양반... 다짜고짜 "선생님, 다 아시죠?" 하더니 나보구 싸인하랜다.

학생 때 ENT 공부 열심히 안 해서 잘 모르니 설명 좀 해보라고 했더니만... 하기는, 자기도 공부 하나도 안 해서 전공의 시작하고 엄청 힘들었다는 둥.. 실컷 농담 따먹기하다 결국 수술 방법에 대해서는 설명을 안 해줬다. 수술하고 나서도 머리를 칭칭 동여매놔 귀도 안 들리는데다,  안경도 못 써서 눈도 안 보이는 준 헬렌켈러 상태가 되었는데 이 주치의 양반, 이 김에 좀 쉬세요.. 그러면서 천하태평이다. 뭐가 들리고 보여야 놀던 말던 하지...

 

미국으로 떠난다고 마련된 환송회 자리에서 이비인후과 전공의로 있던 근영이에게, 영 청력이 좋아지는 거 같지 않다고 걱정을 늘어놓았다. "어허.. 사람들이 오해를 하는데, 그 수술은 염증 제거가 1차 목표지, 청력이 좋아지는 건 아니예요. 6개월 지나서 좀 나아지면 다행이고 뭐 아니여도  할 수 없고.... 누나도 참 알면서...."

 

수술해 준 집도의 선생님은 말할 것도 없다. "거 참 수술 깨끗하게 잘 되었네...." "선생님, 근데 청력은 어찌 될까요?" "글쎄, 한 2년 기다려 보구 재수술할 수도 있고, 뭐 정 안 되면 뭐 보청기 써야지"  보/청/기/요? 흑....

 

어찌 이리들 무심하단 말이냐....

 

귀만 보지 말고, 제발 사람 좀 봐달란 말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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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운동 이야기 [3]

[미국 노동운동 이야기 [2]] 에 관련된 글.

* 박노자님의 한겨레 글 : 책 읽고 흘린 눈물 (2005.4.10) 하고도 관련 있음

 

한동안 손 놓고 있던 하워드 진의 [미국 민중사] 13장 "The socialist challenge" 를 어제(!) 읽었다.

 

앞서의 포스트에서도 언급했지만, 미국에서 노동운동에 대한 탄압은 상상초월이다. 하지만, 노동자들의 연대, 불굴의 의지 또한 장난은 아니었다.

 

1912년, 여기 보스턴 북동쪽에 위치한 로렌스 지역 "아메리칸 방직"이 소유한  4개 공장에서 파업이 일어난다. 노동자들은 영국, 아일랜드, 러시아, 이태리, 시리아, 독일, 폴란드, 포르투갈, 벨기에 등등 세계 각지에서 온 이주 노동자들. 엄청 후지고 위험한 집에 살면서 죽어라 일하는데 일주일에 겨우 8.7달러 밖에 받지 못했다. 당시 지역 의사였던 (여성!) 엘리자베쓰의 기록에 의하면 소년 소녀들 중 상당수가 노동을 시작한지 2-3년 안에 사망하고 공장에서 일하는 젊은이 100명 중 36명이 스물 다섯 살이 되기 사망했다고 한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1월 (한겨울, 여기 진짜 추운 곳) 월급 봉투를 열어본 노동자들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러지 않아도 먹고 살기 힘들어 죽겠는데 일언반구도 없이 월급을 깎아버린 것이다. 노동자들, 당장 일을 멈추고 공장 밖으로 나갔다. 다음 날 다른 공장의 노동자 5천명도 파업에 가세했고 순식간에 만 명이 파업에 동참하게 되었다. 이 소식은 곧장 뉴욕에 있던 IWW 에 전달되었고, Joseph Ettor 가 파업 지도를 위해 이곳으로 급파되었다. 각 인종을 대표할 수 있도록 대표를 뽑고 매일 이 평의회를 통해서 중요한 결정을 해내게 된다. 당시 IWW 에 속한 노동자는 채 천명이 안 되었지만, AFL은 이들 비숙련 노동자 문제에는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이들은 IWW 에 기댈 수밖에 없었다.

 

당시  IWW는 대규모 집회와 행진을 조직했고 파업 참가자들은 5만명 (당시 로렌스 총인구는 8만 6천명 ㅡ.ㅡ)의 생계를 위한 음식과 연료를 마련해야 했다. 물론 전국 각지, 노동조합, IWW 지부, 사회주의자 그룹, 개인들로부터 온정이 답지했다.

 

그럼 그 동안 정부와 자본은 뭘하고 있었을까. 시장은 지역 민병대 소집하고 주지사는 주 경찰을 동원했다. 파업 수 주일 후 파업 노동자들의 행진이 경찰에게 공격 당했고 그 이후 거의 폭동이 벌어졌는데, 이 와중에 한 노동자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허나, 당국은 IWW 간부인 Ettor와 Arturo를 범인이라고 체포했는데.. 당국의 설명에 의하면 이들이 "이름을 알 수 없는 누군가(??? 이런 희안한)를 교사하여" 이 살인 사건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이들이 투옥된 후 IWW는 또다른 간부를 파견하여 파업을 계속 진행시켜 나갔는데... 당시 로렌스 시에는 민병대 22개 중대, 2개의 기병 중대가 주둔하고 있었다. 계엄령이 발동되고 길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 조차 금지되었다. 많은 노동자들이 투옥되고 심지어 총검에 찔려 살해되기도 했는데, 파업은 여전히 지속되었다. Ettot은 "총검으로 옷을 짤 수는 없다"는 뽀대나는 멘트까지 날렸다.

 

2월, 파업 노동자들은 대규모 피켓 시위를 벌였고 7천~1만개의 피켓들이 끝도 없이 늘어섰다. 하지만, 식량은 떨어져가고 있었고, 아이들은 굶주렸다. 이때, 사회주의 신문이었던 New York Call 에서 파업 가정의 어린이들을 다른 도시의 가족들에게 안전하게 맡기자는 제안을 했다. 이는 이전에 유럽에서도 쓰였던 방법이란다. 사흘만에, 아이들을 맡겠다는 4백통의 편지가 신문사에 도착했다. IWW와 사회주의자 그룹은 아이들의 탈출을 조직하기 시작했다. 2월 10일, 백 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로렌스를 떠나 뉴욕에 도착했는데, 뉴욕의 중앙역에는 5천명의 이탈리아 사회주의자들이 "마르세이유"와 "인터내셔날가"를 부르면서 이들을 맞이했다. 그 다음주에는 또다른 백명이 뉴욕으로, 35명이 버몬트로 옮겨졌다.

로렌스 당국, 아동 학대 법조문을 들이대며 더이상 아이들이 로렌스를 떠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또다른 40명의 어린이들이 필라델피아로 떠나기 위해 2월 24일 기차역에 모였는데... 경찰이 나타나 어린이와 엄마들에게 무차별 폭력을 휘둘러 순식간에 공황 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이 때 한 임산부는 곤봉에 맞아 정신을 잃었는데, 일주일 후 사산을 하기도 했다.

 

그래도..... 파업을 계속되었다...  노동자들은 하루를 투쟁가와 함께 열었다.

 

그리고, 마침내 "아메리칸 방직"은 항복을 선언했고 임금인상에 합의했다. 3월 14일 만명의 파업 노동자들이 광장에 모여 찬반 투표를 통해 이 어려웠던 파업을 승리로 끝냈다. 뿐만 아니라, 9월 말에는 당시 투옥되어 재판을 받게 된 IWW 지도자들 석방하라고 1만 5천명이 참여하여 24시간 한시 파업까지 벌이는 마무리까지..... 결국 이들은 무죄석방되었고 당시 로렌스에서는 만 명의 노동자들이 모여 축하행사를 벌였단다....

 

이 사회에, 이런 시기가 있었다는 것은 다시 봐도 믿어지지 않는데....

 

 

 



민병대와 방위군의 총질보다 무서운 것은 내부의 분열...

 

AFL은 일찌감치 숙련직, 백인, 남성 노동자들의 조직으로 자리를 잡았더랬다. 이에 비해 IWW 는 "One Big Union"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는데, 하루는 IWW 지도자인 Haywood가 루이지에나 벌목 노동자 투쟁 현장에 가보니 흑인 노동자는 한 명도 없는 걸 보고 깜짝 놀라서 이를 강력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AFL은 제껴 두더라도, 어쨌든 노동운동이 성장하고 사회주의 영향력이 강화되면서 이들 사이에도 차이가 나타나게 되었다. 사회주의자들은 IWW의  전술인 사보타지와 폭력을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지도자인 Haywood를 위원회에서 제명하기도 했다. 당시 헬렌 켈러(!)가 New York Call 에 기고를 통해 이러한 분열상을 통렬이 비판했더랬다. 잠시 샛길로... 헬렌켈러가 사회개혁 운동가에서 분명한 사회주의자로서 정체성을 갖게 되자 그녀를 그렇게 칭찬하던 언론이 발달 과정에 문제가 있어서 그녀의 판단력이 흐려졌다는 둥, 별 황당무계한 비난을 늘어놓는데.. 그에 대한 헬렌 켈러의 반격은 진짜 통쾌하다. 너네들이야 말로 "Industrial Blindedness and Social Deafness"닷!!   그녀는 또한 여성 참정권 운동론자들에게, 기껏 해야 이 놈 아니면 저 놈을 뽑는 건데 왜 그렇게 투표권에 목을 매냐. 선거가 우리를 해방시켜주는게 아니라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쓰다보니 넘 길어져서 힘들군. 시작은 창대했으나 수습이 안 되는 전형적인... ㅜ.ㅜ

 

W.E.B Du Bois 에 대해서 쓰려고 했는데 그건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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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금강산도 식후경

 

먹고 죽은 놈 때깔도 곱다

 

수염이 석자라도 먹어야 양반

 

등등...

 

아름다운 선현의 가르침들이 있다지만...

 

 

 

왕복 여덟 시간이 넘는 기차 여행과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 빌딩 숲을 가로 질러...

 

 

아...

 

더이상 말을 못 잇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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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다가...

끝도 없이 수정해야 하는 보고서 땜시 죽을 맛이다.

 

어제는 하루 종일 두통 때문에 거의 일을 못했다.

머리가 아프다거나, 배가 아프다는 건 나에게 매우 드문 증상..

오랜만에 술을 많이 마셔서 그런가 의심도 해보다가, 혹시 뇌혈관 어디가 하나 터졌나 걱정도 해보다가 (아는게 병이다 ㅡ.ㅡ )... 약을 먹을까 고민도 해보다가...

몇 년 전 타이레놀 먹고 입원한 경험 땜시 그것도 영 꺼려지고... 그 때, 진료해준 친구가 집에 가겠다는 나를 두고 "너 오늘 밤에 집에 갔다가 전격성으로 빠지면 죽을 수도 있어" 협박했던 것이 생생하게...

오늘 아침까지도 전두엽 부분이 지끈지끈하더니만, 커피 마시고 일에 매진(!) 하다보니 어느새 사라져버렸다.

일을 게을리해서 생긴 병인가보다.. 흑.

 

어제 밤, 아픈 머리를 쥐어짜면서 자려고 보니, 뭔가 환경이 낯설게 느껴졌다.

뭘까.... 이리저리 고심해보니 방이 지나치게 어둡더라는...

창문 밖에 바로 가로등이 있어서 불을 꺼도 너무 환하다고 불평했었는데, 이제 보니 가로등 전구가 나갔나보다. 그래서 불끄고 잘라치면 방이 엄청 깜깜하다.

좀 무서운 생각도 들었다. 저 방문 틈으로 사다코가 쳐다 볼 것 같은 ... 으허헉... 생각하니 더 무서워.. 

이런 거는 까먹으려고 할수록 더욱 생생하게 떠오르는 법인데....

큰일이다.

괜히 포스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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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어받기 - 뻐꾸기로부터

* 뻐꾸기님의 [음악 이어받기(젊은바다로부터)] 에 관련된 글.

 

이런 어려운 숙제를... 끙끙끙...

 

1. 컴퓨터에 있는 음악 파일의 크기 :

  약 700메가 정도 (여러 군데 흩어져 있어서 계산이 어려움 ㅡ.ㅡ)

 

2. 최근에 산 음악CD :  자우림 5집이 그나마 가장 최근. 

 

3. 지금 듣고 있는 노래는? :  Avalon의 OST 듣고 있었음

 

4. 즐겨듣는 노래 혹은 사연이 있는 노래 5곡

 남들은 이래저래 사연들도 많더만, 영 그런게 없어서....

 더구나 파일 링크가 가능한 것 중에서 억지로 쥐어짜보면...

 

1) 애국의 길

뭐 의외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경희대에서 있었던 범민족대회 전야제 였던가 (기억 가물가물) 노천극장을 꽉 채운 인파 속에서 불러졌던 이 노래는 상당한 감동으로 기억됨...

 


♪ 민족음악연구회 - 하나되는 땅 ♪

 

2) 그리운 이름

후진 기타 솜씨로 집에서 뚱가뚱가할 때, 울 엄마가 유일하게(!!!) 맘에 들어했던 노래



♪ 노래를 찾는 사람들 ♪

 

 

3) 저 평등의 땅에

신문사 뒷풀이에서 노래 시키면 항상 부르던 노래. 옛날에는 왜 그렇게 노래들을 불렀을까? 엠티가면 노래책 첫장부터 끝장까지 불렀던 적도 있는데... ㅡ.ㅡ  

 


♪ 노래를 찾는 사람들 ♪

 

 

4) 굽이치는 임진강

오호... 좋아하는 음악만 놓고 보면 민족해방 계열로 분류될 수 있겠군.애국의 길에  이어...

 


♪ 노래마을 - 우리의 노래가~~ ♪

 

5) 이 세상에

운동과는 거리가 좀 먼 사람들 모임에서 노래 시킬 때면 부르던 노래. 지금 보면 아주 건전한 내용의 가사를 담고 있음



♪ 겨레의 노래 ♪

 

아이구.. 이제 이어받을 사람을 정해볼까나

 

1) 예리한 글을 많이 올리는 붉은 사랑

2) 요즘 통 취생몽사에 뜸한 행인

3) 바쁘지만 따뜻하게 살아갈 것 같은 감비

4) 박학다식한 기자 양반 몰롯

5) 정신없는 후배 해미

 

근데 이 블로거들이 이걸 확인할지 모르겠네.. 뭐 그렇다고 따로 멜을 보낼 수도 없고... 진인사 대천명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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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 없으면...

오늘은 여기 공휴일 Memorial Day - 현충일 혹은 전몰장병 기념일 정도 되는 날..

 

모처럼 늦잠을 자서 아홉시 쯤 눈을 떴는데...

 

정전이다.

 

배가 고파 밥을 먹으려고 보니 냉동실에 들어있던 밥을 데울 방법이 없다.

마이크로웨이브는 당근 작동 안 되고, 화력도 가스렌지가 아니라 전기를 쓰다보니 물 한 잔 끓일 수 없다. 

머리를 감으려니 건물의 온수 장치가 작동 안 되는 탓에 찬물밖에 안 나온다.

노트북은 배터리가 있으니까 쓸 수 있지만 모뎀이 작동을 안 하니 인터넷으로 검색하려던 자료를 찾을 수 없다.

 

할 수 없이....

누워서 두 시간을 더 버둥거렸다.

엄마랑 10시쯤 채팅하기로 했었는데, 그것도 못하고...

사무실에 나갈래도 머리는 감고 나가야 되는데 물이 너무 차서.. 흑흑...

그나마 화장실에 물이 나오는게 다행이라고 여겨지기까지 했으니...

 

결국 11시가 넘어서 찬물로 머리 감고, 냉장고에 들어있던 쥬스와 아직도 냉기가 남아있는 빵을 씹어먹고는 주섬주섬 짐을 싸는데 전기가 돌아왔다.

다시 앉아서 밥 데워 먹구 나갔다.

 

취약한 도시인의 삶이라니...

영국의 SAS survival guide 이런 책이라도 하나 장만하던가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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