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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쑈

도 이런 생쑈가 있나...

 

"서울시내 깜짝쇼 ‘꽃무늬 몸빼 광녀’ 여성부 ‘티저광고’ 였다"

 

하이타이는 들어봤어도 화이트타이는 또 뭔 소리래?

이런 돈지랄 하려구 여성부 만들었나?

 

 

대한민국 국민(이란 단어도 별로 안 좋아하지만)들... 기민한 나랏님들 덕분에 참으로 피곤한 일상이다. 

 

혼식 안한다고 야단 맞던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날부터인가 쌀밥 먹는게 애국이라는 궤변을 들어줘야 하고, 

애 많이 낳는게 애국이라고 떠들어대면 그런가? 하고 사회적 책임감 없는 자신을 돌아봐야 하고,  

대통령의 앞선 의식 수준을 못따라가는 독재시대 국민이라고 야단치면 조용히 반성도 해줘야 하고...

이제 "앞선 남자의 행동수칙"까지 외워야 할 판이다. 

 

근데.. 다시 궁금해진다.

여성부의 존재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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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모범 사례 찾기...

항상 원고 마감은 손에 손을 잡고 떼로 몰려오기 마련...

시작은 달라도 끝은 같아요...

 

어찌어찌하다보니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의 노동안전보건과 관련한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내가 맡은 것은 미국의 현황 요약....

한국에서 모름지기 충실한 정책 보고서라면 해외 "선진국"(ㅡ.ㅡ)에서는 어찌 하고 있는지 현황 파악이 기본 밑반찬처럼 반드시 들어가야하는데다 더구나 금과옥조 "미국" 사례가 빠지면 완전 앙꼬 없는 찐빵이다.

 

허나...

이번 경우는 좀 거시기하다.

미국은 정규직 노동자라 해도, 기업에서 제공하는 각종 혜택 (보험, 연금)이 형편없을 뿐더러 노동안전보건 현황도 소위 "선진국" 급이라고 보기는 어려운게 현실이다. 이를테면 가족병가법을 통해 무급출산휴가를 보장하게 된 것도 클린턴 행정부 말기에나 이루어진 일이고, 그나마 이 법안이나 공민법의 차별금지 조항 등도 50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그 뿐이랴..  공식적인 통계를 비교해보면 미국의 비정규직 (non-standard work arrangement) 비율은 선진국들 중에서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 고용이 그만큼 안정되어 있어서? 천만의 말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표준(?) 정규직 노동자라고 해도 미국에서는 해고가 워낙 쉽기 때문에 비정규직 노동자를 고용할 필요가 상대적으로 덜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비정규직을 선호하는 주요 이유는 각종 복지혜택에 들어가는 비용 절감과 탄력적인 인력 운용, 각종 규제로부터의 예외 적용 때문이다.  그리고 주로 서비스 분야와 블루칼라에 집중되어 있는 비정규 노동자는 청년, 여성, 소수인종, 이주 노동자(특히 서류미비) 라는 사회적 취약계층들....

 

이러다보니, 비정규 여성 노동자의  건강 보호를 위한 조치나 제도의 모범 사례를 찾기란.. 거의 불가능.........

 

하도 자료가 없길래 Lowell 대학의 산업보건 아자씨들한테 도움을 청했는데.. 돌아오는 답이 다 똑같다.

"너가 그런 자료를 못 찾는게 당연해. 그런게 존재하지 않으니까.... "

 

보고서 마감은 다가오는데... 어쩌란 말이냐..

좋은 사례를 하나도 찾지 못하면.. "거봐라.. 미국도 이렇게 아무 것도 안 하는데 우리가 왜 해주냐?" 이런 소리가 나오지 않을까 심히 우려....

연방 차원에서는 없고, 몇몇 주에서 시도하고 있는 조치들이 있다고 하니 내일은 그 쪽을 집중 검색....

 

나 원 참...

미국의 좋은 점을 찾아 이렇게 밤을 꼴딱 지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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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생일의 기억...

집안 정리를 하다가 연정이가 준 생일 선물 쿠폰 발견....

요즘 초딩들은 어버이날, 혹은 부모님 생일에 이런 쿠폰을 선물한단다...

 

혼자 거실 구석에서 꼼지락꼼지락 하더니 이런 쿠폰을 한 묶음 주더라...

용도는 심부름, 안경 닦아주기, 설거지, 거실 정리하기, 발 씻어주기, 안마, 노래 불러주기..

쿠폰을 받자마자 우선 노래쿠폰을 이용하여 생일축하 노래를.... (엎드려 절받기했음)

그러고보니, 이 날 저녁 후배들이 도착해서 같이 술을 마셨었구나...

 


 

 


 

그리고 참, 조카한테 이멜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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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7ㅓㅕ흋ㄴㄷㄱ   막치기대장*^^*
고모 생일축하해
나 자야되
아침이야?
사랑해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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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이 들고 나는 중에 올해는 미역국도 안 끓여 먹구 아주 정신 없이 지나가버렸다.

엄마한테 전화를 했었나? 기억이 가물가물.....

근데 내년 생일에는 집에서 엄마가 끊여주신 미역국을 먹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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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화구가...

상록수에 그런 말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

든 사람은 몰라도 난 사람은 안다.. (표시난다?.. 기억 가물가물)..

 

하여간...

현재 가슴에 대형 분화구 생성....

정서적 공황....

 

 

연정이마저 떠나고 나니 비로소 크자님 부부가 떠난 것도 실감이...

이건 쓰나미로구나...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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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방문

이번 주에 한국으로 돌아가는 연정이를 위해 큰 맘 먹구 대처 구경을 나갔더랬다.

주** 선생님 가족들한테 살짝 얹혀서....

 

사실, 나는 뉴욕이 별루 맘에 안 든다. 도심 한복판에 떨어진 시골쥐의 심정이랄까...

난생 처음 제국빌딩 (Empire States Building)에도 올라가보구, 몇 년만에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도 가보구... 자연사 박물관에 가서 공룡 해골들도 무지하게 봤다.

자유의 여신상을 보기 위한 페리 여행에는 살짝 빠져서 사과나무님을 만나러 갔었다.

다음 달 참세상 연재 쓰려구 이것저것 이민자 운동과 한인 커뮤니티에 대해 물어보구 왔다. 김치 불고기에 칡냉면, 거기다 제과점(?) 가서 다방식 커피까지 한 잔 얻어먹구.... 영 민폐가...

가을에 이쪽으로 단풍놀이 초대를 했으니, 그 때 거하게 답례해야지. 

 

어쨌든 미국 온지 1년만에 첨으로 해물된장찌게도 맛보구, 불고기에 냉면, 삼겹살에 산채비빔밥까지 정말 1박 2일 동안 배가 터지도록 먹어제꼈다. 주구장창 얻어먹으려니 참으로 민망하기는 하였으나, 뭐 별다른 도리가 없었다는게 변명 아닌 변명.... ㅡ.ㅡ;

 

근데...

뉴욕에서 연정의 반응은 좀 놀라운 구석이 있었다.

 

- "언니, 선생님이 미국은 선진국이라 시민들이 공중도덕을 잘 지킨다고 했는데 왜 이렇게 드러워? 운전도 막해~ "  "야, 누가 그런 헛소리하냐? 공중도덕을 잘 지켜서 맨날 총질하고 남의 나라 쳐들어가구 그런다냐?"

 

- "언니, 이런 거 막 가지고 오면 이집트 사람들은 가만히 있어?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이집트 전시관에서)" "그러게나 말이다. 월매나 기가 막히겄냐?"

 

- "언니, 왜 그림 중에 흑인은 없어?"    "..."

 

- "원래 여자 화가는 없는 거야?"    "그게 있잖아... 어쩌구 저쩌구.. 예를 들면 까미유 끌로델이 어쩌구 저쩌구..."

 

흑인과 여성에 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생활에서 나온 듯 싶다. 동네 YMCA에서 친한 친구 3명이 우연히도 모두 흑인이었으니...  어쨌든 가끔씩 보이는 예리한 관찰과 따끔한 지적들 (이틀테면 미국인의 쓰레기 분리수거 문제, 쇼핑 중독증)을 보면, 대한민국 초딩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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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쁨

각급 손님 접대에 정신이 없는 요즘.. 모처럼 기쁜 소식 하나가...

 

2년을 넘게 매달려 번역 작업을 했던 [사회역학]이 한국학술원(?)의 우수도서로 선정되었단다. 이 단체의 정체는 잘 모르겠으나 어쨌든 책을 2천만원 어치나 구입해준다니 듣던 중 반가운 소리다 ㅎㅎㅎ

 

음.. 지난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군...

서울-대전 기차간에서 원고 교정본다고 깨알같은 글씨들을 들여다보다가 승무원 아저씨한테 잔소리 들은 일이며, 월드컵 경기로 온 세상이 시끄러울 때 오피스텔에서 혼자 밤을 샜던 일이며.... 박사 졸업식 마치고 부랴부랴 출판사로 달려가 최종 교정쇄를 보던 일들...

 

그 뿐이랴.. 책 팔려구 각종 학회장마다 보따리장수처럼....

흑... 

 

근데, 이렇게 써놓고 보니 마치 일을 나 혼자 한 것 같은 착각이 ㅎㅎㅎ

이런 걸 오바질이라고 하지...

 

어쨌든,  책이 좀더 많이 사람들 손에 닿을 수 있고, 사회역학에 대한 담론과 고민들이 확산될 수 있다면 그까이꺼 고생 쯤이야...  (라고 하면 의연해보이겠지만, 사실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못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별 것도 아닌 일에 가슴이 뿌듯해지다니, 요즈음 생활이 좀 팍팍하기는 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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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감정, 그리고 반 유대주의..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죽 자라왔고,

 어려서 집안 어른들이 전라도 어쩌구 하는 이야기를 못 들은 바는 아니지만 흔히 말하는 호남 지역에 대한 악의적 지역 감정은 전혀 없이 살아왔었다. 서울 달동네 주민의 다수가 호남 지역 출신이라 오히려 나름  친근함까지....

 지역 감정이 비 이성적인 선입견에 근거한 일종의 차별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어왔는데... 몇 번의 선거를 거치면서 대구/부산 사람들한테 묘한 지역 감정이 생기는 것을 경험했다. 특히 정형근이 엄청난 득표수로 당선 되었던 지지난 선거 때에는 이래서 지역 감정이란게 생기는가보다.. 하는 생각까지 들었더랬다.

 부산 사람들 만나면, 가학적인 질문을 하면서 은근히 즐거워하기도 했다. "아유, 그 동네는 참 취향도 독특하대요~ 자랑스러우시겠어요?" 

 

 그런데, 역사적으로 반 유대주의가 얼마나 반인륜적이고 위험한 정치적 편견인가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유대인이 미워지려고 한다. 개별 유대인에 대한 고려 없이 하나로 뭉뚱그려 나는 유대민족이 싫어요 하고 외치는 건 정말 바보같은 짓이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 말이다. 

 요즘에 미국 신문들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철수를 연신 탑으로 내보내고 있다.

 아직도 반신반의하며 걱정을 감추지 못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 이제 마음 높고 2층에 올라갈 수 있다고 좋아하는 어린이들, 허가 없이 돌아다니면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고 반가워하는 청년들....

 그 이면에....  신이 주신 신성한 땅을 결코 떠날 수 없다며 울부짓는 이스라엘 청년들, 불을 지르는 시위대, 평화시위랍시고 하늘하늘 치마를 걸치고 인간띠를 만드는 이스라엘 소녀들.... 이런 사진을 보면 정말 혈압이 자동으로 치솟는다. 며칠 전에는 한 유대인 단체가 뉴욕 타임즈에 전면 광고를 내기도 했다.  제목은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 내용의 핵심은 이번 가자 지구 철수가 이스라엘의 유대인 커뮤니티에 대한 공격이고, 하느님과 그의 신성한 성격에 대한 전면전이라는 것이다. 하느님이 성경에서 주셨다시피, 이스라엘 땅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영원히 귀속되어야 한다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를 한 면 그득하게 실었다.

 어떻게 미워하지 않을 수 있냔 말이다. 

  인간이라면 차마 할 수 없는 짓을, 하느님의 이름으로 성경의 이름으로 자행해왔던 이스라엘 정부와 극렬 시오니스트들과, 만행을 암묵적으로 용인한 정신 멀쩡히 박힌 평범한 이스라엘 시민들... 

 

 나의 인격 수양이 부족한 탓임은 분명하지만, 미운 건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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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훼손..

엊그제 I, Robot 을 DVD 로 보았다.

영화 보다 혈압 올라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

 

그 제목을 쓰지 말던가....

그 신성한 이름을 가지고 어찌 그런 허접한 영화를 만들었더란 말이냐.

(원 혁명이라니... ㅡ.ㅡ 터미네이터랑 착각한거 아녀?)

 

로봇 3원칙을 넘어서는 Zero  법칙 (개별 인간이 아닌 인류의 구원과 복리를 최고의 가치에 둠)은 아시모프의 로봇 시리즈 거의 마지막편 Empire & Robot 에 가면 구체화된다. 물론 Daniel R. Oliver 라는 특출한 로봇이 그 로직에 이르기까지는 기나긴 "역사"가 존재한다.

원래 I, Robot은 로봇 발전의 역사를 지켜본 Dr. Susan Calvin 의 회고담들을 모아놓은 책으로 말하자면 로봇 시리즈와 파운데이션 시리즈의 전사 아니던가.

 

근데, 이걸 이렇게 지 맘대로 막 그려도 되냐구.

지하에 묻힌 아시모프가 벌떡 일어날 일 아녀...

 

헐리우드는 진짜 마이다스의 손.

철학적 성찰도, 복잡한 갈등 구조도, 그 손길만 한 번 스치면 생명력 없는 번쩍이는 금덩어리도 바뀌고 마니...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진짜 불쾌.

 

다른 것도 아니고, 내가 젤 좋아하는 로봇 시리즈를 ...............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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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분석

방문 이벤트에 응모하지 않은 사람들의 심리는 무엇이었을까?

 

가설 1. 선물 당첨되는 것이 두려웠다. (내가 그렇게 인간성 더럽게 보이나?)

 

가설 2. 웬지 응모하는 게 유치해 보였다. (인생 가끔 그럴 때도 있지 뭐.... )

 

가설 3. 지금처럼(!) 몰래 다녀가고 싶었다. (존재가 알려지는게 두려운 인간들.. -.-+)

 

가설 4. 그냥 귀찮았을 뿐이다. (아마도.. 절.대.다.수 ㅜ.ㅜ )

 

답은 과연 무엇일까?

 

에잉.. 이제 진짜 방문 이벤트 안 한다.

블로그질도 이제 길어야 1년 남았는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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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이벤트] 공지

이 블로그에 가끔 들러주시는 방문객들은 왼쪽의 카운터를 확인해주세요.

다음과 같은 선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 20000번 째 방문객

 : 하루 동안 놀아주기 쿠폰 (당첨일로부터 1년간 유효)

* 19999 혹은 20001번째 방문객

 :  책 증정 [부유한 국가 불행한 국민] 

    이미 책이 있는 분은, 하루 저녁 술 마시며 이야기들어주기 쿠폰으로 대체 (1년 유효)

 

 

이번에도 제대로 성공 못하면 블로그 문을 확 닫아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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