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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들은 잘 지내실까 ??

  • 등록일
    2009/03/02 06:54
  • 수정일
    2009/03/02 06:54

 

간만에 교실에서 연필깍기를 보았습니다.

너무 반가워서 순식간에 찍었답니다....!!

기차모양의 연필깍기인데........넘넘 반가웠습니다....^^

 

 

                                          

 

내가 시민사회단체일을 처음 시작할때

첫 업무가 한글학교 교사였었지요....ㅎㅎㅎ...^^

 

상근은 시작했는데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하던 시절

무턱대고 시작했던 것이 한글학교 교사활동이었답니다.

 

가르치고 있는 내가 한글은 알아도

단체일이나 삶을 살아가는 것은 잼병이었던 그 시절에

그나마 내가 의지하고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거창한 운동논리가 아니라 묵묵히 지켜봐 주시던 어머님들이지 않았나 싶네여....ㅎㅎ

 

매일 어머님들을 모시고 기억, 니은 디귿, 리을....뭐 이러고 있었지요...!!

받아쓰기 시험이라도 볼라치면..다들 얼굴빨게 지셔서 어쩔줄을 모르시기도 하고....ㅎㅎ

 

다들 살아오신 삶들이 순탄치 않으셨고

그런 고난함에 다들 힘겨워하셨지만

언제나 서로를 보듬어 주시던 어머님들 생각에 눈물이 핑돌았답니다...ㅎㅎ

갑자기 내가 쎈치(?) 해졌달까 ?? ...뭐 그랬답니다....ㅎㅎ

 

다들 몸들이 좋지 않으셔서

연필깍는 것이 고역이라고 하두 말씀하셔서

후다닥 문방구에 달려가서 사온 것이 저 기차모양 연필깍기 였는데....

무려 5년도 넘은 것이

이렇게 떡하니 어머님들의 책상위에 아직도 굳건이 버티고 있는 것을 본 순간

내가 너무 멀리 떨어져 왔다는(...??...^^;;) 미안함에 서글퍼 졌답니다....ㅎㅎ

 

당시 어머님들이 주로 애용하시던 맨트인

"마음이 그런게 아니라 세상이 그렇게 만드네..." 를

이젠 저도 주로 애용하고 있는 듯 싶네여.....!!

 

당시에 나의 제자였던 어머님들은 잘 지내시고 계시는지....^^;;....

 

선명한 연필깍기만큼이나

절절히 아프게 눈에 자국을 남기네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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