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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25
    [부고] 고 김준 동지의 명복을 빕니다(3)
    손을 내밀어 우리
  2. 2008/11/19
    그냥(5)
    손을 내밀어 우리
  3. 2008/11/18
    날씨(6)
    손을 내밀어 우리
  4. 2008/11/13
    본부로 출근하다(10)
    손을 내밀어 우리
  5. 2008/11/07
    [가문비] 칠판청소를 잘해요~(5)
    손을 내밀어 우리
  6. 2008/11/07
    간장게장 만드는 법 하나(2)
    손을 내밀어 우리
  7. 2008/11/03
    11월(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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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08/10/29
    자기 몸은 자기가 제일 잘 안다
    손을 내밀어 우리
  9. 2008/10/28
    간장새우장(10)
    손을 내밀어 우리
  10. 2008/10/27
    안면도 간다(6)
    손을 내밀어 우리

[부고] 고 김준 동지의 명복을 빕니다

새벽에 문자가 왔다.

 

[김준동지 운명했습니다]

오늘 04시 10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25 4:34 am

 

동지가 위독하다는 전갈을 받고

내 몸을 드나들던

슬픔, 분노, 기도, 비통, 애절 따위

수많은 낱말들 모두 사라지고

 

세상이 하얘졌다가 노래졌다가 한다.

 

예정된 모든 일정과 계획 미루고

우선 서울로 간다.

 

김준,

그가 누구인지 얼마나 치열하게 투쟁해왔는지는

나중에 쓰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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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냥 쓴다.

 

술 실컷 마시고 나서도

술을 더 마시고 싶은 날이 있는데

 

술을 실컷 마신 것도 아니고

얘기를 시원스럽게 듣거나 얘기를 한 것도 아닌 날에는

술을 더 마셔야 하나, 얘기를 더 들어야 하나.

 

가로등 아래

남은 네 사내가 함께 걸었고

나머지술을 (나머지공부처럼) 쬐금 마셨고 아쉽지만 헤어졌다.

 

집에 돌아오면서

서울에서 술마시는 동무들과 전화통화를 했고

집에 오자마자 대전에서 술 마신 동지에게서 전화를 받았고

내일 아침 도시락 반찬을 하나 만들었고

30분의 반신욕에 몸을 묻었고

음, 부자가 된다는 책을 30페이지쯤 읽었다.

(나는 절대로 부자가 될 수 없더라!)

 

그냥 얘기를 하거나

그냥 얘기를 듣고 싶다.

 

오늘 내가 받은 문자메시지에 담긴 처절한 투쟁과 인간의 실존에 대하여,

차라리 취하지 않음으로 하여 차곡차곡 저장해야 하는

하루치의 기억과 하루 이상의 망각에 대하여

(망각 속에는 남고자 하는, 기억되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

나는 말하고도 싶다.

 

누구라도 전화를 걸어온다면

누구라도 내게 술이나 말이나 공감을 청한다면

오늘 하루쯤은

그냥 다 될 것 같다.

 

이렇듯 내가 나 아닌 것처럼 느낄 때가 있다.

내가 나를 나처럼 인식할 때가 있다.

오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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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날씨가 추우면 살맛이 난다.

30대 초반까지는 이렇게 말하면서 살았다.

 

이게 철없는 말이라는 걸 30대 후반에 와서야 알았다.

추위가 공포의 대상이며

그러므로 곧 생존의 위협으로 다가드는

무수한 사람들이 이 땅에 사는 한

영하의 맑은 날씨에 바람 속을 거닐면서

아, 날씨 좋다, 하고 말하는 것은

지독한 사치에 불과할 뿐이다.

 

오늘 아침,

그런 생각을 하면서 길을 걸었다. 그러나...

 

플라타너스의 울긋불긋한 잎새를 밟으면

가슴이 뭉클해지고

어쩌다 빨간 단풍잎이 발에 채이면

소스라치게 놀라며 마음이 설레고 뜨거워지는 것은

나이, 시대, 경제 따위와 관계는 없다.

사춘기 이후 30년 넘게 이어온

이 호사스러운 마음의 사치에 대해서는

애써 변명하지 않으련다.

아, 날씨 좋다,

아, 걸을만하다,

이렇게 말하지 않고 그냥 내 안에다가 담으면 될 거 아닌가?

 

그러니, 벗이여, 좀 봐주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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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로 출근하다

우리 노조 새 집행부(보궐선거라 임기는 내년 8월까지)의

첫번째 중앙위원회가 어제 열렸고

나는 정책위원장으로 임명되었다.

 

공식적으로 일이 맡겨지면

본부 사무실로 출근하겠다고 진작 말했으므로

오늘 아침 곧바로 본부 사무실로 출근했다.

 

작년 3월 27일에 통합노조로 출범한 후

1년 반쯤 온갖 사건과 곡절을 겪은 터라

조직의 상황이 꽤 어수선했는데

어렵사리 집행부가 출범하고 나니 하나씩 가닥이 잡히는 것 같다.

 

어제 중앙위원회,

낮 2시에 시작해서 저녁 7시 반쯤에

준비된 안건을 모두 처리하고 끝났는데,

도중에 성원 부족으로 산회되지 않은 게 얼마만이냐고

많이들 감격해 하더라.

 

암튼, 투쟁이다 뭐다 해서

지부 사무실에 정을 꽤 많이 붙여놨는데

본부를 주 사무실로 해서

지부 사무실에는 일 있을 때 들어가야 하는 처지가 되니

여러모로 아쉽다.

 

조합원들과 얼굴 자주 보고

지부 상근자들과 같이 밥 먹고 조용히 일하고

그렇게 그냥 지부에 있으면서 본부 일 한다고 그러면

한소리 듣겠지? -.~ㅋㅋ

 

이렇게 얘기하면서도

오늘 점심시간엔

어떤 생협의 윤리적 소비운동에 관한 홍보시식행사가 있어서

지부에 잠시 들어가야 하고

오후에는 고공단식농성 20일차에 들어선

콜트-콜텍, 하이텍 공동투쟁 농성장에 갈 예정이라

출근 첫날부터 외근으로 시작하게 되었네. 허허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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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비] 칠판청소를 잘해요~

어제 저녁

가문비네 학교에서 대입설명회를 한다고

부모님들 오라고 그랬는데

나는 그 시간에 서울에 있었다.

 

여차저차 못가서 미안하다고

가문비네 담임한테 문자를 보냈는데,

2통의 문자가 연달아 왔다.

 

"네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문비 학교생활 잘하고 있구요

오늘 과학대회 준비하러 가더라구요"

 

"따님 덕에 교실칠판도 반짝반짝하구요

감비가 수학을 잘한다고^--^*친구들이 많이 부러워해요

늘 건강하세요"

 

밤 늦게 집에 돌아와서 가문비한테 물었다.

-칠판이 반짝반짝하다니 뭔 말이냐?

=아, 청소할 때 내가 제대로 하는 게 칠판닦기밖에 없거든.

-맨날 벌청소하는 건 아니구?^.~

=ㅋㅋㅋ

 

지난 봄에 학교에서 학부모들을 불러서

담임을 만난 적이 있다.

올해 처음 발령받았다고 하면서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다른 아이들에게도 뭔가 하나 이상의 칭찬거리를 갖고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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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게장 만드는 법 하나

양모 동지의 게장담그는 솜씨가 훌륭하다고 해서

어제 만난 김에 한 수 가르침을 부탁했지.

 

-몽고생간장 1.8리터(인터넷에 찾아보면 게장에는 몽고간장이 최고라고 하더구만...)

-생수 1.8리터 2통

-청주(백화수복을 썼다고) 0.5리터

 

-양념:  다시마, 멸치, 표고버섯, 계피, 감초, 당귀, 통후추, (황기)

            대파 흰부분, 양파, 생강, 마늘, 청양고추(3-4), 홍고추(3-4)

 

-위 모두 섞어서 팔팔 끓이고 완전히 식힘.

 

-살아있는 꽃게를 잘 손질하여 차곡차곡 용기에 넣고 식힌 간장국물을 넣고 3일쯤 두었다가 먹는다.

 

*먹어본 사람들에 따르면, 짜지 않고 감칠 맛이 끝내준다고 했음.

*위 간장국물의 양은 꽃게 15마리(3kg정도)를 담글 수 있음.

 

*나는, 아래 간장새우장 만들기와 이 방법의 장단점을 비교해보고 개량해서 쓸 것임.

 왜? 가능하면 양념을 적게 넣어서 재료 본래의 맛을 살리는 것이 좋으니까..ㅎㅎ

 

*단맛을 내는데 감초가 좋을까? 사과가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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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바빠, 아니 괜찮아, 하면서 어느새 한 해의 열달이 꿈결처럼 지나갔다.

남은 두 달은 어떻게 보내야 하지? 새로 시작하게 될 일은 또 어떻게 해야 하지?

토요일과 일요일, 낮에는 상념에 빠져 집에만 처막혀 있다가

해거름에 불쑥 집을 나섰다.

 

바람 불고 잎이 지는 가로수 아래를 걷고, 

청둥오리와 흰새떼들이 바지런하게 먹이를 찾는 강가를 지나고,

인적드문 다리와 인공의 징검다리를 번갈아 건너고,

망각의 세월에 묻혀간 내 기억들을 하나씩 반추하면서

앞으로 살아가야 할 시간들과

서로 부대끼며 웃고 웃어야 할 모든 존재들에 대해 생각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우연히 만난 억새풀밭에서 초승달을 올려다 보며 나는 속삭였다.

-이제 또 시작하는 거야.

=맨날 시작만 하면 끝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거야?

-글쎄, 시작한다는 건 뭔가 끝났다는 거 아닐까?

=이런, 이게 끝이야 하고 끝내는 걸 한번이라도 보면 좋겠어.

-나한테 매사 끝이 있기나 했니? 내 인생이 끝나는 날 한꺼번에 끝내 주지 뭐.

=웃겨...

 

이틀간 참 많이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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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몸은 자기가 제일 잘 안다

10월초에 라는 과학기술 관련 인터넷 신문이 창간한다고

우리 노동조합으로 정기적인 칼럼 투고 요청이 들어왔고,

몇몇 동지들이 번갈아 쓰기로 했다.

 

그 첫번째 글을 내가 쓰기로 하고 9월 12일엔가 보냈는데,

신문은 이번 주에 와서야 창간을 했는지

엊그제 실렸다고 전갈이 왔더라.

 

제목은 '출연연 몸은 출연연이 잘 안다'로 바뀌었는데, 좀 생뚱맞다.

원래 붙은 제목부터 좀 거시기했던 것 같기도 하다.

 

암튼, 원문은 요기에 있고, 신문에 실린 건 첨부했다.

 

 

정부가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에 PBS(연구과제중심운영제도)를 도입한 것은 1996년의 일이다. 초기에 ‘총연구원가 프로젝트베이스시스템’으로 불린 데서 알 수 있듯이, PBS는 인건비를 포함하여 연구에 소요되는 실제 비용을 프로젝트에 모두 반영하는 제도이다. 정부는 PBS를 통해 연구생산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연구책임자에게 권한과 책임을 모두 주겠다, 연구비만 확보하면 비정규직도 정규직과 동등한 처우가 가능하다, 연구만 잘하면 누구나 연구책임자가 될 수 있고 고액연봉자가 될 수 있다, 이런 얘기들이 당시 정부가 내세웠던 PBS 강행의 논리였다.

연구현장의 여론은 전연 딴판이었다. PBS는 과도한 경쟁을 유발하여 출연연의 정체성을 잃게 할 것이며, 정부가 내세운 PBS의 목표는 결코 실현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1996년 7월에는 출연연 연구원 4천여명이 과천청사에 모여 PBS 폐지를 요구했지만, 정부는  PBS를 강행했다. 그리고 예고된 것처럼, 지난 12년 동안 PBS는 애물단지가 되었다. 연구원들은 자신들을 ‘보따리장사’, ‘앵벌이’라고 자조했다. 인건비를 벌기 위해서 프로젝트 수주경쟁에 매달렸다. 때로는 동료들과 낯 뜨거운 경쟁도 불사했고, 자신의 전공을 뛰어넘기도 했다. 인건비도 충분히 확보되기 않아 비정규직은 도리어 더 늘어났다.

출연연에 무한경쟁시대가 도래했다. 40대 박사들의 돌연사가 이어졌고, 연구비 압박에 자살하는 연구원도 생겼다. 출연연의 고유기능은 실종되었다. 그래서 출연연 개혁을 말할 때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이 PBS이다. PBS는 국민에게는 이름도 생소하지만 연구원들에는 길고 처절한 악몽이다. 정권과 장관이 바뀔 때마다 PBS는 논란거리가 되었으며, PBS 개선은 대선이나 총선의 단골 공약이 되었다. 이명박 정부가 인건비를 70%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약속한 것은 출연연의 절박한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어디 PBS 뿐이랴. 1997년 이후에는 IMF 환란 극복을 빌미로 출연연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공기업과 같은 잣대로 평가받고 구조조정을 강요받았다.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연봉제, 계약제, 정년단축, 퇴직금누진제 폐지 등으로 인해 연구원들은 철퇴를 맞았다. 많은 연구원들은 살 길을 찾아 대학으로 떠나고 심지어 외국으로 되돌아가기도 했다.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를 지내온 출연연의 고난에 찬 이력서이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 6개월이 지났다. 이제 정부는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따른 정체성 확립 노력이 부족했다고 출연연을 나무란다. 연구원의 사기가 떨어지고, 연구생산성이 저하되고, 국가경쟁력이 뒤떨어지게 된 것이 모두 출연연의 혁신과 개혁이 부족한 탓이라고 비판한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푸는 우선적인 일은 출연연의 정체성 확보라고 충고한다. 대학과 민간이 하기 어려운 대형 융·복합형 기초연구와 국가사회적인 문제(National Agenda)를 해결하는 연구를 중심으로 출연연의 정체성을 확보하라고 말한다.

얼핏 들으면 일리는 있지만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아니다. 출연연은 그동안 정부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했고 모든 역량을 다 쏟아 과학기술입국에 매진했다. 그러므로 지금은 정책 실패의 책임을 출연연에 떠넘길 때가 아니다. 프로크루스테스(Procrustes)의 침대와 같은 획일적인 정책으로 출연연의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연구 환경 구축에 실패한 정부가 먼저 지난 실패를 반추하고 그것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 PBS의 실패는 좋은 반면교사가 될 것이다. PBS를 도입할 때 연구현장의 목소리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고, 그 후에도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불완전한 제도의 도입으로 큰 희생을 치른 것은 출연연이었다.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섣부른 개혁이나 ‘선진화’가 아니다. 시간이 걸려도 목표가 분명하고 실천계획이 충실하며 출연연 현실을 잘 반영하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전문가들의 지혜를 모으고 연구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정책 당국과 연구현장이 따로 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럼 출연연은 어떻게 해야 하나? 정부 정책을 수동적으로 따라갈 것이 아니라 검증하고 비판하고 충분히 납득한 다음에 실행에 옮겨야 한다. 자기 몸은 자기가 제일 잘 안다고 했다. 정부와 국민은, 출연연 스스로 환골탈태하여 재도약할 수 있도록  믿고 기다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2008.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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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새우장

손을 내밀어 우리님의 [안면도 간다] 에 관련된 글.

 

올해 꽃게가 무척 싸다.

간장게장 만들기에는 딱 좋은 시기이다.

대천에서 꽃게를 사고 나서 보니 그 옆에 풍성하게 누운 왕새우들이 눈에 띈다.

수컷은 1킬로그램에 2만원, 꽃게를 무리지어 샀더니 새우도 넉넉하게 싸준다.

 

( 꽃게 가격)

1.  큰거: 2-3마리/1킬로그램/18,000원-10/24, 23,000원-10/26,

     바람불어 배가 못나간다고 이틀 사이에 팍팍 올랐음. 

     흥정해서 1킬로그램에 2만원...

2. 작은 거: 4-5마리/1킬로그램/13,000원-10/24, 15,000원-10/26,

    작은 거는 다 팔려서 하는 수 없이 게장용으로 큰 것들 중에서 작은 것을 골라서 샀음)

3. 2-3주 전에 꽃게 4-5마리/1킬로그램 => 노은동 수산시장에서 15,000원이었는데

    최근 시세는 확인안함.

4. 이 가격들은 모두 살아있는 꽃게에 대한 것임.

 

집에 와서 몇 마리는 쪄서 먹고

나머지는 간장새우장을 만들었다.

레시피는 여러 곳을 찾아보고 참고했다.

 

오늘 아침에 간장국물 맛을 살짝 봤더니

그런 대로 숙성이 되고 있는 것 같아서

여기에도 올려 본다.

 

내일 아침에 간장국물만 따라내어 끓여서 다시 붓고

하루쯤 더 익히면 모레 아침에는 먹을 수 있을 것인데,

그 때 가서 맛없으면 어떡하지?^.~

 

게장은 어떻게 했느냐고?

하나는 이 새우장과 엇비슷한 방법으로 만들었고

다른 하나는 내 멋대로 간장 조합을 바꾸어 봤는데

사진으로는 아직 시커먼 국물만 보여서 오늘은 소개를 생략한다.


어제(10/27) 아침 6시, 간장국물을 채워넣기 직전...

 

오늘(10/28) 아침 7시 40분, 하루동안 김치냉장고에 두었다가 꺼내어 본 것...

 

 




(실컷 썼다가 다 날렸음-.- 그나마 본문은 일단 저장했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그냥 포기할 뻔했음. 두번째 쓰면 신기하게도 이전에 쓴 내용보다 부실해진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보기 바람...)

 

<새우준비>

대하 700-800그람을 소주 1컵과 물 1컵 섞은 물에 잠시 담갔다가(그냥 묽은 소금물로 씻어도 됨, 집에 마시다가 남은 소주가 있어서^^) 수염과 긴 다리는 정리하고 체에 받쳐 둔다.(쓰기 전에 키친타올로 살짝 닦아 줌) 

 

<간장국물 만들기>

1. 간장 4컵, 멸치다시마육수 4컵, 집간장 1/2컵, 와이트 와인 + 청주 1/2컵(와인도 남은 게 있어서 씀)을 섞고, 사과 3개(4등분), 양파 1개(4등분), 대파 흰 부분만 잘라서 2개 분량을 넣어서, 팔팔 끓인다.

2. 약한 불에서 대파가 흐물흐물해질 때까지 끓이고, 건데기는 건져서 버린다.

3. 국물은 식혀 둔다.

 

<양념 준비>

마른 고추: 2-3개를 씨를 빼고 살짝 씻어서 물기를  닦은 후에, 작게 가위질.

청고추, 홍고추, 매운 고추: 냉장고에 있는 것들 적당량 꺼내어서 송송 쓸든지 어슷썰기를 하든지 맘대로~.~(아, 적당량 할 때 헷갈리는 분이라면, 매운고추 2개, 청.홍고추 2-3개면 된다. 홍고추로 하는게 색깔이 좋음)

마늘: 5쪽. 얇게 썰어도 좋고 채썰어도 좋고...ㅎㅎ

생강: 1쪽(엄지 손가락 한 마디쯤). 마늘처럼...

통후추: 집에 넘치게 있어서 썼지만 없으면 생략해도 무방함.

 

<완성하기>

1. 적당한 크기의 밀폐용기에 새우를 가지런하게 넣고, 그 사이사이로 준비한 양념들을 더한 다음에, 간장국물을 그득하게 채운다.

2. (김치)냉장고에 두고 만 이틀이 지나면 간장국물만 따라내어 한번 끓이고 식힌 다음 다시 붓는다.

3. 3일 지나서부터 먹으면 되지만 식성이나 새우 크기에 따라 이틀 지나고 먹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4. 오래 둘 것 같으면 새우만 따로 꺼내어서 냉동해놓는 것이 맛을 유지하기가 수월하다.

  

<참고>

1. 국물은 게장에도 쓰려고 넉넉히 만든 것임.

2. 혹시 빠진 내용 중에서 중요한 것이 있다면 나중에 보충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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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 간다

삽시도에 놀러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대천항에 들러 꽃게랑 새우랑 사와서는

게장이랑 새우장이랑 담그려고 보니

이미 밤이 깊었다.

 

눈 좀 붙이고 하자고 소파에 누웠다가 일어났더니

새벽 3시 30분,

그 후로 출근시간이 될 때까지

간장게장1, 간장게장2, 간장새우장 만든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게장1과 게장2는 간장의 조성을 달리 한 것임)

 

오늘 일정은 오후 1시 40분부터 3시 40분까지

한 지부의 교육을 해야 하고,

돌아와서 8시부터 지역연대모임 회의가 있다.

 

사무실에 들어가는데 본부에서 전화를 걸어서는

10시에 출발하자고 한다.

허겁지겁 교안을 챙겨들고는 지금 본부로 왔다.

 

어젯밤에 왔던 길을 다시 거슬러 안면도로 간다.

새우장 사진 찍은 거며,

주말에 잘 놀다 온 얘기는 안면도까지 다녀와서

시간 나면 올리도록 하고....

 

잠깐 시간나서 남의 피씨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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