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정신으로 살아온 것이 하루이틀이 아니지만

일년에 한두번 겪는 사람 실증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상태가 되면 기존에 문제로 생각되었거나 느껴졌던 것들이

더욱 극대화 되는데

굉장히 피로한 상태가 지속된다.

 

쉽게 짜증내는 상태가 되므로

약간의 묵언수행과도 같은 말줄임 현상을 보이는데

그러지 않았을 경우 뱉는 말들로 인해 받을

이후의 복잡한 스트레스를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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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다녀왔던 용산 337은 음...

감사한 마음을 갖게 해주었다.

힘들고 귀찮고 짜증나는 내 마음을

조금은 잊어버리자 생각하게 해주었고

그래도 참 감사하다라는 마음을 주었다.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이

부담스럽고 무겁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지만

 

가끔은 이렇게 그 마음 자체가 고맙다

내 마음에 미안과 감사의 마음이 들어온 그 순간

그 느낌이 그저 고맙다

 

둔탁한 내 마음에 잠시라도 말랑한 무언가가 들어온듯 하여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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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마음으로 살자

조금이라도 무겁게 생각하지 말자

욕망으로부터 자유롭다라는 말...

 

내 욕망을 어디까지 비울수 있을까

어떤 방식으로 비우는 것이 맞을까?

내게....

 

나에게 충실하면서도

다른사람을 받아 들이면서도

욕심내지 않고

그렇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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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3 02:20 2009/12/23 02:20

다시 박차를

from 勉強 2009/12/19 02:26

요즘 다시 일본어 공부에 신경을 써보고 있다

어떻게든 포기하지 않으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하고...

 

길벗에서 또 일본어 책이 새로 나왔다

나쁜 넘들 .....    고마 하라 말이다

지금도 못 쫓아 가는데...

서점에 가면 기분 나쁜게 도대체 그 많은 책을 감당할 수 조차 없는데...

 

여튼...일본어 사전이나 구해야겠다

 

다시 잘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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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9 02:26 2009/12/19 02:26

외출 식사

from 記錄 2009/12/19 02:23

외식을 현명,고운과 함께 했음.

담향채에 가서 나름 가득 먹고 나왔음.

고운은 생각보다 밖에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뭐 그래도 ....가끔 바깥바람 쐬러 같이 나가는 것이 좋을듯.

 

엄마 집에 갔다가

언니네 전기프라이팬 택배로 보내고

엄마한테 이번달에도 5만원 드리고

다음 약속을 하고 돌아왔다

엄마는 어제처럼 추운날 시장나갔다가 몸상태가 영 안 좋은지

오늘 하루종일 집에 있었다고 한다

뭐랄까...참 ...

거기다 기침이 좋아지질 않아서 병원에서 알레르기 약이라고 주는걸 먹는데

영 속이 불편하단다

알아보니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에 쓰는 약인듯 한데

뭔가 유발기제를 막는 거라고 하는데

소화불량이나 뭐 이런 부작용이 있나보긴 하다

근데...자살충동도 부작용 리스트에 있다

약 먹는 동안 엄마가 좀 우울하겠다 싶다.

그나저나 속이 불편한 약을 2주정도 먹으라고 했다는데

어째야 하나...먹으라 해야 하나 말라 해야 하나...

 

뭐랄까...종일 지음에게 약간은 짜증이 났다고 해야 하나?

아침엔 뭔가 컴터 화면을 날 못보게 하려 했던것 같은 느낌에 신경질이 났고

오후엔 지는 혼자 나가서 놀고 오겠다고 미리 말하지도 않고...

나는 분명히 오후에 답답하면 연락하라고 했겄만...

뭐랄까 배려하는 방식이 달라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유쾌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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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9 02:23 2009/12/19 02:23

'지역 문명' 이야기는 오랫동안 차별의 기제로 이용된 데다 '지역'이란 경계의 불분명성과 임의성 역시 차별과 배제의 여지를 남긴다. 9p

 

급진파는 근본적으로 '지역적'이기보다는 차라리 '세계적'이지만, 급진파의 지역적인 정체성은 엄연히 존재한다.12p

 

...백영서 교수는 아직도 '국민 국가'의 틀에 갇혀 있는 지성인의 세계와, 이미 '동아시아화(化)' · '지역화'된 생활의 세계 사이의 괴리를 예리하게 짚었다.

 이제 '실감으로서의 동아시아'를 얘기할 때다. 사실 담론의 추상성은 높은 반면, 생활 속에서 느끼는 동아시아에 대한 얘기는 별로 하지 못했다. 당장 서점에는 일본 문화가 깔려 있고, 연말연시 선물의 90퍼센트가 중국 제품이다. 지식의 세계에서 실감으로서의 동아시아가 더딘 것은 과거 국민 국가, 민족 단위의 틀에 갇힌 이들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21p

 

...아쉽게도 '창작과비평' 그룹의 활동에서 '아래로부터의 연대'의 시각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세계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코리안들의 복합적인 정체성을 인정하면서 그들을 탈(脫)국가적 네트워크로 묶자는 방안은 많은 면에서 매력적이지만, 비교적 경제력이 떨어지는 중국·러시아 동포들과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남한인들의 '관계'에 늘 불평등의 그림자가 들이워져 있는 이 현실을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 ... '탈(脫)국가', '네트워크'의 구상은 매우 탁월하지만, 돈과 국적(즉 세계 체제의 특정 지대에 대한 국민적 소속)이 모든 '관계'의 불가피한 매개가 되는 현실에서 '지역담론'의 힘만으로 동아시아 주민들 사이의 평등한 소통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인가? '국가'와 '민족'의 한계를 지당하게 지적해도, '자본주의'맥락에서 '동아시아의 발전과 협력'의 한계를 비교적 소홀히 다루고, 결과적으로 그 한계의 급진적·계급적 해결 전망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는 것은, <창작과비평>의 동아시아 담론에서 필자가 느끼는 중심적 문제이다... 23p

 

이 책은 지난 세기를 돌아보며 21세기의 바람직한 동아시아의 모습과 동아시아인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 동아시아에서 국경을 비롯한 온갖 경계선을 극복하는 방법의 실마리를 찾는 과정이다.

 각종 규율로 우리의 내외면을 구속하는 한편, '소비'라는 달콤한 당근과 '대중문화'라는 신종 '아편'으로 우리를 부단히 유혹하는 자본주의 체제에 순치되어 주체적 인간의 뿌리인 '반란성'을 상실한 동아시아인으로서 우리가 새롭게 지향해야 할 '반란자적 모습'을 찾는 데 이 책이 하나의 버팀목이 되길 바란다. 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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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7 13:49 2009/12/17 13:49

어디로 갈까?

 

진보 블로그에 들어와 있다보니 청주도 생각나는구나...그렇다고 우중산책이나 공룡팀이 보고 싶다고만은 말하지 못하겠고...

왜냐고? 시내버스를 갈아타면서 어딘가로 향하는 내 모습을 상상했으니까

 

내일 하루는 아무 일정이 없구나

빈집도 일이 없나?

음. 그렇다면 정말 떠나 볼까?

 

어딜 다녀오려고 그러니?

 

 

 

 

 

 

 

 

 

복돌이가 없어서 마음이 괴로운 내가

뭔가 날 위해서 한다는것이 미안한 내가

그래도 나도 힘드니까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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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0 23:10 2009/12/10 23:10

누구든 가족을 잃거나 소중한 것을 잃는 것이 어려운 일이다

남은 사람들의 삶이라는 것이 늘 빡빡하게 마련이다

 

뭐라해야 하나

복돌이가 사라지고 일주일이다

이젠 할 수 있는것도 별로 없다고 보는 것이 맞을지도 모른다

 

애가 타서 정상적 상태를 유지하는 거 자체가 힘들다

뭘 하고 있어도 집중이 안되고

만족스럽지도 않고

 

복돌이 사진을 보는것도

생각만 하는것도

마음과 정신이 산란스러워져서

앞으로 얼마나 이럴지...

 

복돌이는 도대체 지금 어떻게 된걸까

 

그녀석 어디서 우리 원망을 하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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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1 16:54 2009/11/21 16:54

복돌이가 없다

from 記錄 2009/11/18 15:48

복돌이가 없다는 것이 이상하다 자꾸 이상하다

어느새 5일째다

이녀석이 어디가 있을지 알수가 없다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뭘 해야 하지?

기다리고 있는것일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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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8 15:48 2009/11/18 15:48

절망을 만났으나 작아지지 않았다

 

비올님 블로그에서 보고 기억하고 싶어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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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8 05:24 2009/11/18 05:24

오늘 들은 이야기

- 빈농집에서 대안화폐를 받지 않겠다. 현금을 받겠다

 

음...정확히 어떤건지 언제든 모두 파악하기 불가능 한것이니 일단 이 짤막한 이야기를 듣고 나의 생각은

 

음...

그럼 빈농집은 농산물 거래를 빈집과 그저 돈으로만 하겠다는 건가?

현재 농사를 짓고 있는 터는 어쨌든 빈집이라는 공간이 있었기 때문에 구할 수 있었던 것이고

빈농집 식구들 또한 빈집을 통해서 만난 것이고...

이런것들에 대한 고마움은 뒤로 한다고 치고

어쨌거나 그럼 농산물 가격은 어떻게 받을 건데?

대충 생협가격으로 받지 않았었나? 특별한 절차 없이 그저 그정도가 적당하려니 하고 했던것 말고는 없는데....

그럼 빈농팀 말고 올해 농사 지으러 같이 갔던 다른 빈집 식구들은 뭐지? 임금처리 해줄껀가?

그럼 우리가 배추도 무도 뽑으러 갈껀데...것 까지 고려된 가격인가?그럼 생협보다도 훨씬 비싼거네?

작년에 주말농장에서 얻은 수확물은 기냥 다 나눠 먹었었는데? 뭐 그건 좀 다르다고 하면 그렇고..

 

물론 현재의 빈집에서의 대안화폐라는 것이 좀 부실해 보였을 수 있다. 그럼 저 위의 말은 어떤 맥락까지 포괄하는것인지 궁금해지네?

그럼 내년에는 빈집식구들이 따로 함께하러 가지 않아도 기냥 저렇게 농산물 거래만 하는 관계로 가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인가? 그럼 그것은 빈집인가? 빈마을인가? 흐.....

나 같으면 함께 농사 짓는 즐거움만을 내 놓고 농사 지으러 와라 하지는 못할꺼 같은데 그렇다면 어떤 인센티브를 먼저 고민하던가 하다 보면 그냥 대안화폐는 안받아 라고 얘기하지는 못했을꺼 같은데

이걸 도대체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지?

 

여튼 이런 생각들이 완전 뭉글뭉글 피어 오르는데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할지 바로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요런 내용을 메일로 보낼 것인가

뭐 언제 만나서 얘기 할 것인가...그게 언젠데...

 

거기다가 지금처럼 인식차이라고 해야 하나? 생각의 출발점이 다른 것이라고 해야 하나

뭐 그런것을 느끼는 것이 빈집처럼 정말 여러 사람들이 살면서 여러가지 상황들과 함께 다양한 방향으로 터진다는 것이다.

가지많은 나무가 바람잘날 없다고 했던가 아주 구태의연하지만 요런 말까지 생각나니...

문제는 적당히 기냥 넘어 가기에는 나중에 더 간극이 생기는 일이 발생할 듯하고 그것이 나의 책임일수 있으니 뭔거 하긴 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 많이 지쳐 나간다는 것이다.

쉴 사이 없이 사람들과 차이를 인식하고 설득하는 과정이라는 것이

그 과정에서 감정적 서운함을 동반하는 여러 상황들이....

 

누군가가 나에게 나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누군가가 상처를 주려고 해서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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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8 05:09 2009/11/18 05:09

2009 11 16

from 記錄 2009/11/17 01:58

닷닷닷을 오랜만에 하는 날이었다

복돌이는 집을 나간지 이틀이 지났다

생각 안하고 잘 있다가도 울컥울컥 생각나는것이 괴롭다

없는척 할 수 없는 감정이긴 하지만 피하고 싶은 것일까? 복돌이가 없는 자리가 불쑥불쑥 너무 크게 느껴질때가 무섭다

 

방법이 없다

의지가 없는걸까 하고 의심해본다

스스로 복돌이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자꾸 묻는다

지금 상태는 너무 괴롭다

이 녀석이 나가고 나서 지금까지 뭘 어떻게 했는지

뭔가 하고 있기는 한데 집중할 수가 없다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

 

문득 어제 회의시간이 끝나고 내가 채식문제를 거론했을때가 생각났다

짝이 채식을 한 뒤로 뭔가 나는 육식을 하는것에 합리적 동의 외에도 감정적 부채감 같은 것이 있나 보다

여튼 이랬던 저랬던 그래서 또 빈집에서의 채식과 육식에 대한 이야기를 좀 불편했던 화림의 개인적 장보기 방식을 거론하며 하게 됐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도중 짝궁의 " 우유 대먹는 사람도 있는데..." 앞뒤 말을 명확히 지금쓸 수는 없지만 그 순간에 내가 할 이야기가 없어졌고 의욕도 없어졌다

관성과 고집스러운 기본 태도 때문에 그 이야기를 조금 더 했고 어쨌건 연두의 공격적으로 느낄 수 있다라는 이야기를 받아들였고 화림의 설명도 또 들었지만 사실 짝의 말 뒤로는 이야기할 욕구 자체는 없어졌었다

 

우유를 대 먹고 있는 사람은 나와 관련이 있는 조카이다

빈집에 산지도 어느새 꽤 되었고 거의 터치하지 않는 관계처럼 보이지만 나의 주파수는 상당히 그넘에 맞춰져 있는 것도 사실이다

빈집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워낙 음료수를 좋아하던 놈이기도 했고 키도 좀 크기를 바랬고 빈집 식단에 적응하는 동안 잘 먹는 편은 아니라서 두유를 사다 먹이기 시작했더랬다. 이틀에 한번꼴로 두유를 사다가 두었는데 사실 그거 하루 이틀이지 내가 집에서 안 나가는날 부러 그거 사러 나가는것도 귀찮아졌고 직접 사다먹으라는 소리는 씨도 먹히지 않았다.

언니가 요구하기도 했지만 여름쯤 부터 우유를 대 먹기 시작했는데 그것은 물론 조카의 명백한 반대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그넘이 원한것도 아니었고 어느정도는 그의 부모의 욕구와 나의 귀차니즘이 선택한 차선이기도 했다.

그런데 그것에 그렇게 자기가 채식하는 것 또는 빈집의 먹거리와 관련해서 진지하게 문제제기 한번 안하다가 이제와서 나름 열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뱉은 말이라는 게 그거다

음....

 

난 좀 다른 문제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그렇게 결정하고 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하여튼 전체적으로 생각하다보면 염병 지랄 소리밖에 안 나오지만

아...싫다.

더 쓸라니 지친다

 

복돌이 문제로 이래저래 정신도 멍해 죽겠는데 문득 생각난 열받음을 쓰려하니 자꾸 감정이 중첩되어 이상하다 그만하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9/11/17 01:58 2009/11/17 0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