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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1. 개강이구나...

근데 아무 생각이 없구나...

불교에서 말하는 무심(無心)이거나 무념무상(無念無想)이랑은

쫌 거리가 먼 것 같고...

대체 뭘까...

이 마음의 상태는...

도대체 넌 누구냐!

 

2. 그리고 한 달 이상 입었던 반바지며, 샌들과는 이제 헤어질 시간이구나...

반바지야 안녕!

샌들아 안녕!

무엇인가를 보내고 무엇인가를 맞이한다는 건

아주 소소한 일상인데도,

뭔가 짠한 느낌이 드는구나...

 

3. 어제로 여름방학 과학사 스터디가 끝났다...

마지막까지 참여한 사람은 나까지 3명...

마지막 기념이라고 소주 한잔 하렸더니,

다들 바쁘다고 밥만 먹고 갔다...

밥 안 먹고 간다는 걸 억지로 우겨서

밥 같이 먹고 보냈다...

뭔가 허전한 느낌...

 

4. 아...

그러고 보니 생활도서관도 오늘 내일 부로 못 나오겠구나...

그리고 중앙 도서관으로 옮겨가야 하는구나.

 

5. 오늘 울 엄니께서 시집오실 때 십자수를 놓았던 작품(?!)을

핸펀으로 찍어와서 소개하려고 했는데,

핸펀과 컴을 연결해 주는 선이 없어서 올리지 못하고 있다.

울 엄니 솜씨 하나는 정말 끝내주더라...

너무 예쁘더라...

고건 내 보물로 아무도 못 가져가게 해야지^^...

울 엄니의 시집올 당시의 솜씨를 오늘 처음 보았다...

시집 오시기 전에는 온 동네 제문(고등학교 때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조침문 같은)을 다 쓰셨다더라...

제일 큰 외숙모께서 마음이 헛헛하시면 그 제문을 꺼내 읽으시면서 눈물을 흘리신다더라...

그 제문도 찾아와서 내 보물로 만들어야 하는데...

울 엄니께서 요즘 태어나셨더라면 아마도 작가가 되셨으리라... 

나를 낳고서 나를 글 쓰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다고 하셨다는 말을 들었다. 

아마도 당신이 못 이루신 꿈을 나를 통해 이루려고 하셨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근데 나는 글 쓰는 사람이 되지 못했으니... 

울 엄니의 꿈은 물 건너 간 것이리라... 

참으로 불효이지 않은가... 

그렇지만 재주가 없는 걸 어쩌랴...^^... 

어무이! 용서하시소! ^^ 

 

6. 내 정신아! 

너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모든 것을 용서할(?) 터이니, 

그리고 아무 것도 묻지 않을 터이니 

제발 돌아오거라... 

 

** 누구든지 나의 정신을 봤다고 제보하거나, 

찾아 주는 분께 후사하겠습니다!!!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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