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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심핀 일지 1

이 날 처음으로 심판으로 사회인 야구 게임 루심을 보았다. 사회인 야구는 심판 시스템이 1심제(주심이 혼자 다 보는 시스템) 또는 2심제(주심과 루심 둘이서 보는 시스템)로 이루어진다. 온전히 1경기 모두를 보는 실전 경기에 오을 처음으로 투입됐다. 심판을 본 소감 또는 평가 내용을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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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3. 6. 일요일 #

 

- 부천 복사골 경기장 (총 6게임 : 07 : 00 ~ 19 : 00시)

- 2번째 게임 심판(루심) 투입 (야구팀 - 재규어 : 야비스)

- 경기장 규모 : 홈 플레이트로부터

* 좌측 펜스 93m * 중앙 펜스 105m * 우측 펜스 103m

- 경기장 특성

* 투 베이스가 많이 주어질 수 있는 외야 구멍들이 많다. 특히 중앙 펜스와 우측 펜스 사이에 커다란 문 같은 것이 나 있다.

* 2루가 홈 플레이트와의 일직선 방향에서 3루 쪽으로 약간 치우쳐 있으면서 동시에 외야 쪽으로 좀 밀려나가 있어서 루심이 주자가 있을 상황 시 위치 잡기가 좀 많이 힘들다.

* 모든 구장이 해동이 되면서 바닥이 많이 진데, 이 구장은 타 구장에 비해 그리 많이 질지 않다. 그런데도 지속적으로 심판 신발 바닥의 흙을 털어내야 내야 한다.

- 게임 팀의 특성

* 재규어와 야비스 팀의 수준은 사회인 야구치고는 보통 수준에서 약간 떨어진다.

* 1, 2회에는 양 팀 모두 6점의 대량 득점을 서로 내다가 3회 이후부터는 3점대 정도의 안정된 플레이를 펼쳤다.

 

- 심판 내용 평가 (2심제 : 심판 둘이서 경기를 운영해가는 심판 시스템)

** (루심에게 기본적으로 제일 중요한 것) 경기 매 순간순간마다 적절한 위치를 찾아 들어가야 한다. 그래야 경기의 모든 상황을 한눈에 파악하고 다음 상황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예측을 통해 나의 행동을 결정해야 한다.

** 초반에는 공의 흐름을 제대로 쫓아가지 못해서 우왕좌왕했다. 공에서 눈을 떼지 말고 주의 깊게 공의 움직임과 그에 따른 경기 상황을 살펴야 한다.

** 심판 판정 콜업(아웃, 세이프 같은 판정 소리)이 약간 빠르다. 반 박자 정도 늦추는 것이 필요하다.

** 콜업 때 손동작이 약간 어정쩡하다.

** 내야에서 일어나는 파울 또는 플라이 아웃 때 주심이 콜을 해야 하는 데 루심인 내가 해 버렸다.

** 주자가 없는 상황일 때 1루 쪽 파울 라인 선과 중견수 사이의 외야 안타가 났을 경우 주심이 1,2,3루를 책임지는 동안 만일을 대비해 홈 쪽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타자 주자에 신경을 쓰느라 타자 주자를 달고 2루로 가는 잘못을 했다.

** 루심이 내야로 들어갔을 경우 좌익수 쪽과 3루 파울 라인 사이, 그리고 우익수 쪽과 1루 파울 라인 사이의 외야 타구는 주심이 맡아서 콜을 해야 하는데 콜을 해 버렸다. 루심은 중견수와 우익수 좌익수 사이 영역의 외야 타구에만 콜 또는 동작을 취해야 한다.

** 인디게이터(주심 밑 루심이 스트라이크, 볼, 아웃 수를 세기 위해 왼손에 들고 다니는 조그마한 기계)에 신경 쓰느라 인플레이 상황인데도 순간적으로 경기 상황을 놓치는 잘못을 하였다.

** (루심이 내야로 들어갔을 때의 위치 선정) 루심이 내야로 들어갔을 때(주자가 루에 나가 있을 때 루심은 투수와 2루 사이 타자와 포수 모두를 잘 볼 수 있는 적정한 곳에 위치한다. 주자가 없을 경우 투수, 포수, 타자, 주심을 모두 잘 볼 수 있게끔 1루 뒤쪽 파울 라인 적절한 곳에 위치한다) 투수 위치 약간 바로 뒤에 워킹 영역이 있다. 그런데 내야 땅볼이나 외야 타구 모두의 경우에 이 워킹 영역으로 물러나서 경기의 모든 상황을 한눈에 파악해서 적절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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