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시작

from 11년 만천리 2011/06/26 23:27

또 김매기 - 첫째 날(6월 20일/무더움 23-32도)

 

허걱. 어젠 34도까지 올라갔다. 올 들어 가장 더웠던 셈인데. 오늘도 만만치가 않다. 해가 뜨자마자 덥기 시작하는데. 급기야 10시도 채 되지 않았는데도 땀으로 옷이 다 젖는다. 그래도 다행히 수요일부턴 장맛비가 오고 또 더위도 한 풀 꺾인다고 하니. 오늘, 내일 열심히 풀 뽑고, 수요일 아침엔 이것저것 또 심고. 그리고 나면 한 나흘은 풀 쉴 수 있을 터다. 물론 그러고 나면 풀은 지금보다 더 무성하겠지만. 그리고 또 보름 이상은 풀 뽑느라 정신없겠지만. 헤. 그래도 당장 쉴 수 있다는 데 대 환영이다.

 

또 김매기 - 둘째 날(6월 21일/무더움 19-30도)

 

내일부터 장마란다. 근 열흘 넘게 비가 오지 않아 걱정이었는데. 이젠 비 걱정을 해야 한다. 그래도 가뭄에 더 죽진 않겠거니 생각하면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겨우 싹을 냈던 팥은 절반이 죽어나간 것 같고. 서리태며 메주콩도 여기저기서 잎이 말라가는 게 보였는데.

 

오늘까지만 김매기를 더 하고 내일은 비 오기 전 이것저것 또 심어야 한다. 벌써 3번짼가. 하지만 배수로도 손봐야 하고 바람이 많이 분다고 하니 지주도 손봐야 하니. 겨우 팥만 듬성듬성 심어야 할 판. 다음 주 월요일까지 비가 온다고 하니 나머진 그때 가서 판단해야 할 듯.

 

장마 시작(6월 22일/흐린 후 비 21-25도)

 

아침 일찍부터 바쁘다. 예보로는 오후부터 장맛비가 시작된다고 하는데. 자전거에 오르니 벌써 한 두 방울 후두둑. 급한 건 팥 심기. 그리고 나면 배수로 손 보고. 또 지주도 한 번씩 더 묶어주고. 시간 남으면 풀도 뽑고.

 

서둘러 일을 해나가니 제법 빠른 시간에 이것저것 많이도 했다. 팥 심는 건 1시간 만에 끝. 배수로 파는 건 30분 괭이질 하고 조금 쉬었다가 또 하고 해서 역시 1시간 만에 끝. 지주 손보는 건 10여분. 덕분에 메주콩 심은 곳도 김매기. 대충 마무리 짓고 자전거에 오르니 때 맞춰 비가 온다. 다행이 집에 도착할 때까진 오락가락. 점심 먹고 나니 장맛비가 내린다.

 

아,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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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6 23:27 2011/06/26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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