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from 11년 만천리 2011/09/26 19:01
기장(9월 23일/안개 후 맑음 10-24도)
 
지난주에 나왔을 땐 종자용으로 쓸 거 몇 대만 먼저 베어와 베란다에 널어놨는데. 다시 일주일이 지나고 나니 꽤 많이 익었다. 어떤 건 빨간 알들이 튀어나오려고도 하고. 어떤 건 아직 덜 성숙돼 파랗긴 하지만. 해서 조심스레 낫 대신 가위로 잘 익은 것들만 골라 이삭 팬 바로 아래 부분을 잘라내 수확한다. 뭐 시험 삼아 심은 거라 워낙 양이 적기도 하지만 말이다. 
 
땅콩과 고구마(9월 24일/안개 후 맑음 11-25도)
 
워낙 조금 심기도 했지만 이리 양이 적을까. 그래도 작년엔 한 뿌리에 꽤 여럿이 달렸었는데. 다 캐내도 겨우 한 봉지도 안 되니. 쩝. 그래도 조심조심 줄기를 걷어내고 파낸 고구마가. 아직은 더 키워도 되겠지만. 조금만 파냈는데도 실하기도 하고 양도 많다. 3년째 심지만 한 번도 기대를 저버린 적이 없는 걸보면. 봄에 지나가던 어떤 사람이 “고구마 심으면 잘 되겠어요.” 했던 말이. 아무래도 농사 좀 지어본 사람이 아니었던가도 싶고. 이 밭이 고구마 농사에 잘 맞는 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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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6 19:01 2011/09/2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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