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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빠른 시일 내에 당국자회담 재개되길"

김대중평화센터 등, 6.15 13주년 기념식 ..류길재 통일 축사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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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6.14 22: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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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호 여사가 14일 6.15공동선언 13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6.15 기념일을 즈음하여 예정되었던 남과 북의 당국자회담이 뜻밖에 무산되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을 이루 표현할 수 없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당국자 회담이 다시 재개되기를 바랍니다.”

 

‘6.15 남북정상회담 13주년 기념 행사위원회’가 14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주최한 기념식에서 이희호(92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은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된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희호 이사장은 “6.15공동선은 반세기가 넘는 분단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민족의 화해와 통일로 나가자는 약속이었다”, “6.15공동선언은 남과 북이 함께 손잡고 세계로 나가자는 약속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남과 북이 합의하고 세계에 약속한 대로 한반도 비핵화는 이루어져야 한다”며 “2005년의 9.19공동성명에서 합의한 대로 북한은 핵을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의 핵문제가 대화로 풀어지를” 바란다면서, “우리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 행사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행사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박원순 서울시장도 개회사에서 “모처럼 따뜻해질 것 같던 남북관계가 다시 냉냉한 분위기로 돌아섰다”며 “그 어떠한 이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남북은 다시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서로 한걸음씩 양보하고 서로 이해하는 자세로 다시 대화의 길을 찾아야 한다”며 “6.15정신을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도 한민족의 평화 염원을 담아 ‘경평축구’와 ‘서울시향 평양공연’ 등과 같은 문화 체육행사와 교류를 통해 남북화해의 물꼬를 트는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하고 “올 13주년 기념 학술대회의 주체처럼 ‘정전을 넘어 평화로’의 길, 우리 민족의 공동 번영을 위한 길에 함께 힘을 모아야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하중 전 통일부 장관이 2008년 6.15 기념행사에 참석해 축사한 이후 5년 만에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축사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 류길재 통일부장관이 통일부장관으로서는 5년 만에 6.15 기념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류길재 장관은 “6.15공동선언 역시 7.4남북공동성명과 남북기본합의서 등 그 이전에 남과 북이 함께 합의했던 문건들의 연속선상”이라며 “7.4부터 6.15까지 남과 북의 합의사항을 관통하는 기본정신은 상호존중과 평화, 그리고 호혜의 정신”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늘로 북한의 일방적이고도 비합리적인 조치로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된 지 벌써 두 달을 넘어섰다”면서도 “북측이 갑자기 약속을 파기하고 식료품과 의약품 반입마저 막아 결국 현 상태에 이르게 된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북측에 책임을 떠넘겼다.

류길재 장관은 “새 정부가 추구하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는 북한이 진정성있게 대화의 장으로 나올 때 가능한 일”이라며 최근 남북당국회담 무산에 대해 “유감스럽지만 새로운 남북관계로 가기 위한 진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념식에서 정갑영 연세대 총장이 축사를 했으며, 도널드 존스톤 전 OECD 사무총장이 특별발언을,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조준호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문재인 의원과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이 건배사를 했다.

 

   
▲ 지난 연말 대선후보로 경쟁했단 문재인, 안철수 의원이 나란히 자리잡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기념식장은 그랜드볼룸 1천석 테이블이 부족할 정도로 붐볐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김한길 대표는 “6.15정신 되살려 한반도 평화체제가 수립될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민주당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건배를 제의했고, 조준호 공동대표는 “우리의 멈출 수 없는 꿈, 평화! 통일! 이런 꿈을 반드시 실현시키겠다”며 건배를 제의했다.

 

김대중평화센터와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한반도평화포럼, 서울시가 공동 주관한 이날 기념식에는 임동원, 정세현,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과 백낙청, 김상근 6.15남측위 명예대표, 박지원, 안철수 의원을 비롯한 정치인 등 각계 인사 1천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앞서, 행사위원회는 오전 10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정전을 넘어 평화로’를 주제로 ‘6.15남북정상회담 13주년 기념 학술회의’를 개최했으며, △북핵문제 △평화협정 △서울시의 역할 등 3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토론회를 진행했다.

 

   
▲ 이희호 여사가 제3회 6.15통일문학상 수상자들에게 시상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한편, 6.15공동선언 13주년 기념식에서는 김대중평화센터와 6.15청년학생본부가 주최하고 6.15남측위아 한국작가회의, 전교조가 후원한 제3회 6.15통일문학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은 전준호 6.15청년학생본부 상임대표와 함께 대상을 수상한 황윤희 씨를 비롯한 수상자들에게 직접 상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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