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소시에테제네랄)발 주가폭락 사태가 주가조작 수사로 번지는 형국이다.
지난 1일 주가조작 핵심 인물로 검찰에 입건된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와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간의 책임공방이 한창이다.
한편 SG 사태 책임자들의 시장개입 방식이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대두돼 관심을 끈다.
합동수사팀이 주목한 것은 주가조작에 통정매매가 있었는지 여부다. 통정매매란 주식의 매수·매도 과정에서 2인 이상이 개입하여, 거래량을 부풀리는 대표적인 시세조작 기법이다. 이 과정을 통해 작전 세력이 투자자의 돈을 끌어들여 고점에서 매도함으로써 차액을 남기는 것이다.
이에 당국은 라덕연 대표가 본인이 직접 투자자들의 계좌를 관리하며 매수와 매도를 홀로 조작하는 새로운 통정매매 기법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 SG발 주가 폭락사태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닮은꼴로 보는 이유다.
지난 2일 MBC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투자자들이 본인들의 계좌를 빌려주고 (그것이) 매매에 사용됐다는 점”이 매우 비슷하다며 SG 주가폭락 사태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구조적 유사성을 제기했다.
이어 김한규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증권범죄 엄정 대응을 국정과제로 내걸었음에도 역설적으로 공무원을 감축해 온 현황을 지적했다. SG사태에 금융위원회의 개입이 늦어진 데는 금융위가 정부의 압력을 고려했기 때문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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