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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악관 “북, 컨테이너 1천개 분량 무기·탄약 러시아에 제공”

미국 정부가 13일(아래 현지시각) 북한이 러시아에 대규모 군수물자를 제공했고, 이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쓰일 수 있다고 비난했다.

[AP]에 따르면, 이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북한이 컨테이너 1,000개 이상에 달하는 무기와 탄약을 제공했고 “그 대가로 북한의 군사와 핵 프로그램을 증강시킬 수 있는 정교한 러시아 군사기술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9월 7일과 10일 1일 사이에 찍은 위성사진들도 공개했다. 이 기간 북한 나진항에서 컨테이너를 실은 러시아 국적 선박이 러시아 두나이(다뉴브)로 갔다. 이 곳에서 컨테이너들이 기차에 실린 뒤 이동했다는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월 13일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났다. 미국이 공개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전에 북한이 무기지원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존 커비 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사진 갈무리-백악관 유튜브]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도시와 시민들을 공격하고 러시아의 불법적 전쟁을 악화시키는 데 사용될 군사 장비를 러시아에 제공한 북한(DPRK)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한 지원의 대가로 북한이 전투기, 지대공 미사일, 장갑차, 탄도 미사일 생산 장비, 기타 물자와 첨단 기술을 비롯한 군사적 지원을 러시아에 요구하고 있다고 우리는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제5항모강습단이 부산항에 입항하고 북한이 반발한 것과 미국의 ‘폭로’ 시기가 맞물렸다고 [AP]가 지적했다.

핵추진 항모 ‘로널드레이건’이 이끄는 전단이 지난 9~10일 제주도 동남쪽에서 한국 해군, 일본 해상 자위대와 3국 해상차단훈련 등을 실시한 뒤 12일 부산항에 입항했다. 13일 북한은 “노골적인 군사적 도발행위”라고 비난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 공격에 북한제 로켓을 사용했다’는 보도에 대해, 12일 커비 조정관은 “그 로켓 보도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13일 “상투적인 반공화국 흑색모략선전”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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