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젊은 세대도 가짜뉴스에 많이 현혹되는데 왜 그럴까요?
주변에도 윤석열을 지지하는 친구들도 있죠. 원인이 복잡할 것 같아요. ‘일간베스트’와 ‘디시 인사이드’라는 사이트가 있잖아요. 이명박 때 국정원 댓글 알바가 있었죠. 그때 그 사이트를 자주 보던 사람들이 당시에 10대였거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쪽(극우세력)을 지지하게 된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청소년기 때부터 한쪽으로 치우친 이야기들만 듣다 보니까 반대쪽 의견은 다 거짓말, 헛소리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꽤 많은 것 같아요. 여기에 알고리즘이라는 게 있잖아요. 알고리즘이 한쪽으로 잡혀버리면 반대 내용이 아예 안 잡혀요. 그래서 생각이 한쪽으로 더 치우친 것 같기도 하고요. 자기의 생각과 다른 것은 애써 찾아보지 않는 것 같아요. 그리고 청년들의 삶이 빡빡하니까, 요즘은 취업도 어려우니까 굳이 정치에까지 신경을 안 쓰는 사람들도 꽤 있고요.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하는 것 같아요.
11. 윤석열이 파면되면 어떤 문구를 적을 건가요?
아직 생각하지 못했어요. (웃음) 조금 더 생각해야 할 것 같아요.
12. 촛불문화제에 참석하면서 느낀 점과 시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많은 분이 국회 앞에도 오셨고 관저 앞에서는 밤샘하면서 자리를 지킨 분들이 있잖아요. 저도 몇 번 밤샘했는데 시민분들을 보면서 “아, 그래도 민주주의가 죽으란 법은 없구나”라고 느꼈어요. 처음엔 그분들을 보면서 하루라도 더 나가야겠다 싶어서 나갔어요. 개강하면 집회에 자주 못 나올 텐데 ‘내가 없어도 다른 민주시민분들이 자리를 지켜주시겠구나, 든든하다’ 이런 생각을 했어요.
매일 광장에 나오지 못하더라도 시간이 되면 안국동, 광화문광장에 한 분, 한 분이라도 나오셨으면 해요. 그래도 사정이 여의치 않아 못 나오는 분들은 촛불시민들을 믿고 일상을 살았으면 합니다.
개강 이후 촛불집회에 자주 못 올 것 같다고 말한 유 씨는 지난 8일 윤석열의 구속이 취소되자 다시 선전물을 만들어 촛불집회에 나왔다. 그리고 윤석열 파면이 확정되는 날, 선전물을 만들어서 기자와 만나기로 했다. 유 씨가 적을 문구가 무엇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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