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추적60분’은 스카이데일리 취재원으로 알려진 ‘캡틴코리아’ 안병희씨를 취재해 해당 보도가 어떤 과정을 통해 생겨났는지 추적하는 방송을 7일 방영했다. 이를 언급하며 양 주필은 “언론으로서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할 보도”라고 했다. KBS 인터뷰에서 안씨는 “정보기관(국정원) 사람까지 속을 정도면 오히려 저한테는 좋은 그림 아닌가요. 그만큼 더 똑똑하다는 얘기니까. 거짓말을 해서 속일 수 있을 정도의 능력치라면 바로 어디 정보기관 바로 데려갈 수 있을 정도의 인재가 된다는 거잖아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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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주필은 “그런데도 그 매체(스카이데일리)의 송년회에 전직 국무총리(황교안)가 나와 ‘지금 남아 있는 거의 유일한 언론’이라고 칭송했다”며 “이 매체 대표(조정진)는 ‘우리가 옳았고, 우리가 이겼다’고 했다. 헌재에서 대통령 측 변호인이 ‘중국인 99명 체포’를 확인하기 위해 계엄을 했다고 변론하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했다.
이어 “안병희씨는 사람들을 속인 이유에 대해 탄핵 반대 세력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다고 했다. 지금 양분된 우리 사회에서 사람들은 듣고 싶은 얘기만 들으려 한다. 이런 사회에서 ‘불편한 사실’은 분노를 주고, ‘솔깃한 거짓’은 희망을 준다. 사실을 검증하고 보도하는 언론은 백안시되고, 거짓과 과장으로 선동하는 유튜브는 인기를 끈다”고 했다.
양 주필은 “많은 사람이 필자에게도 유튜브식 ‘희망’을 구하고자 한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반감이 너무 큰 탓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분들께 ‘조선일보가 결과적으로 누구의 편을 들거나 반대하는 것처럼 보일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신문은 사실을 확인하고 전달하는 곳’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그분들 상당수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는다”고 했다.
각종 음모론이 확산되는 유튜브와 선을 긋겠다는 입장이다. 양 주필은 “사실을 찾는 언론이 ‘사실로 위장한 거짓’과 싸우는 일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거짓이 더 그럴듯해지고, 더 대담해지고 있고, 거짓이라도 믿고 싶어 하는 군중의 규모가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아무리 홀대받고 무시당해도 결국 역사와 나라를 움직이는 것은 ‘사실’이다. ‘사실’과 다른 길을 가는 나라나 집단이 맞을 결과는 명백하다. 조선일보 105년은 한마디로 ‘사실을 찾다가 성공하고 실패한 기록’이다. 사실을 찾는 일엔 보상도 없기 때문에 언론이 없으면 사실도 없다. 언론의 사명이자 숙명”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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