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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이 살인자라면 해경과 정부도 살인자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4/05/16 [10:27]  최종편집: ⓒ 자주민보
 
 
▲ 선원들이 살인자라면 해경도 살인자인 증거     © 자주민보
 
▲ 해경도 선원인 줄 알았다.     © 자주민보


보도를 보니 선장을 살인죄를 적용해 기소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우려가 든다. 모든 책임을 선장에게만 지우고 해경과 정부는 쏙 빠져나가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 말이다.

위의 사진은 4월 19일 방송된 kbs2'추적60분'의 내용이다. 단원고 생존학생은 당시 배 안에 있던 학생들이 선장이 9시쯤 탈출했다는 이야기를 구조하러 온 해경들을 통해 들었다고 전했다.

해경은 500여명의 승객을 두고 자기만 살겠다고 나오는 선장이라는 사실을 알고서도 이를 구조해준 것이다.
따라서 선장이 살인죄로 처벌 받아야 한다면 해경 책임자도 살인죄를 면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선장에게 학생들 탈출지시를 하도록 지도해야할 주체도 해경과 정부이다.
선장이 탈출지시를 하지 않았음에도 이에 대해 해경과 정부가 선장에게 아무런 명령도 내리지 않고 오히려 그의 도주를 알고서도 도와준 것이니 결코 그 책임이 가볍다고 볼 수 없다.


이 생존학생은 물이 차오르자 위험을 느끼고 갑판으로 나와 구조되었다. 갑판까지의 거리가 멀기는 했지만 물이 차오르고 있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탈출하여 살아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결국 이 생존자는 배에 물이 들어올 때까지 있었기 때문에 아이들 사이에 어떤 소문이 돌았는지 다 들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런 마지막 상황에서도 꽤 멀리 떨어진 갑판까지 이렇게 자력으로 이동하여 탈출한 학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선장과 선원들이 미리 아이들을 대피시키려고 했다면, 나아가 그 생각을 못하고 자기들만 살겠다고 나오는 선장과 선원을 해경에서 나오지 못하게 하고 배 안의 학생들을 구조하게 했다면, 정 선원들이 자기들만 살겠다고 나오려할 때 해경이라도 올라가서 방송을 하고 선실에 들어가 "아이들아 빨리 나와서 바다로 뛰어들어라"라고만 외쳤더라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다 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절대로 해경과 정부는 이번 세월호 참사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국민들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다. 
심판하지 않으면 이런 참사는 계속 반복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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