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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새의 봄날은 그렇게 간다

 
윤순영 2014. 05. 29
조회수 530 추천수 0
 

 

천적에게 둥지 들키지 않으려고 새끼 배설물 입에 물고 멀리 내다버려

짧은 봄 바쁜 먹이 나르기, 그러나 둥지 드나들 땐 극도로 조심스러워

 

변환_dnsYSJ_9599.jpg» 숲 언저리에서 흔히 보는 박새는 검은 넥타이를 맨 것 같은 깃털 장식 때문에 '숲속의 신사'로 불린다. 

 

박새는 언제나 친근하게 느껴진다. 사람을 봐도 잘 피하지 않으며 정감 있는 행동으로 앞에서 얼쩡거린다.

 

인가 근처에서도 쉽게 볼 수 있고 숲속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새다. 몸놀림으로 봐 무척이나 부지런하고 바쁜 새다. 새끼를 기를 때면 더욱 그렇다.

 

크기변환_dnsYSJ_0461.jpg» 먹이를 물고 와 조심스럽게 둥지 주변을 살펴보는 어미 박새.

 

크기변환_dnsYSY_3612.jpg» 둥지 주변의 안전이 확인되자 둥지로 향한다.

 

크기변환_dnsYSY_3708.jpg» 먹이를 물고 둥지에 가까이 다가선 어미 박새.

 

크기변환_dnsYSY_3613.jpg» 박새는 참나무 구멍에 둥지를 틀었다.

 

기변환_dnsYSJ_9393.jpg» 새끼에게 먹이려고 잡아온 건 곤충 애벌레였다.

 

크기변환_dnsYSJ_9394.jpg» 둥지 구멍에 사뿐히 내려앉는 어미 박새.

 

크기변환_dnsYSJ_9751.jpg» 둥지에 내려 앉아서도 어미는 경계의 눈빛이 역력하다.

 

변환_dnsYSJ_9512.jpg» 먹이를 물고 나무 둥지 구멍 속으로 잽싸게 들어가는 박새.

 

크기변환_dnsYSJ_9817.jpg» 먹이를 먹이고 대신 새끼의 배설물을 입에 문 어미가 주위를 살피고 있다.

 

크기변환_dnsYSJ_9919.jpg» 안전이 확인되자 쏜살 같이 둥지를 박차고 나오는 박새.

 

크기변환_dnsYSY_3606.jpg» 새들은 둥지에 내려앉거나 둥지 밖으로 나올 때 더욱 더 조심하며 경계를 하는 습성이 있다. 이때 자칫 천적의 습격을 받기 쉽기 때문이다.

 

크기변환_dnsYSY_3704.jpg» 둥지로 향하는 길은 미리 이동할 동선을 정해놓고 이용한다.

 

크기변환_dnsYSJ_9517.jpg» 주변 상황의 변화에 따라 2개 정도의 둥지 이동 동선을 이용하기도 한다.

 

크기변환_dnsYSJ_9745.jpg» 둥지에서 새끼의 배설물을 물고 나와 먼 곳에 버리는 것은 천적에게 냄새나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한 새끼 보호책이다.

박새란 어떤 새?

 

박새는 대표적인 산림성 조류로 몸 길이 약 14㎝의 작은 새이다. 머리꼭대기와 목은 검정색이고 뺨은 흰색이다. 아랫면은 흰색을 띠며 목에서 배 가운데까지 검정색 세로띠가 있어 다른 박새류와 쉽게 구분된다. 수컷은 이 선이 더 굵고 다리 위까지 이어진다.

 

어깨는 노란색이며 등은 잿빛이다. 옆구리는 흐린 회색, 다리는 진한 회색이다. 허리와 위 꼬리 덮깃은 푸른색을 띤 회색이다.

 

나무가 있는 정원, 도시공원, 인가 부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텃새이다. 4∼7월에 나무 구멍, 처마 밑, 바위 틈, 돌담 틈 또는 나뭇가지에 마른 풀줄기와 뿌리·이끼 등을 재료로 둥지를 틀고 한 배에 6∼10개의 알을 낳는다.

 

곤충을 주식으로 하지만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풀이나 나무의 씨앗을 주워 먹는 잡식성이다. 번식기가 지나면 무리 생활을 하는데 쇠박새· 진박새· 오목눈이 등과 섞여 지내기도 한다.

 

글·사진 윤순영/ 물바람숲 필진,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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