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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정 떼기'가 바로 이런 것인가 보군요

민주통합당, '정 떼기'가 바로 이런 것인가 보군요
최재성, 홍영표, 안규백, 민홍철, 반드시 기억하십시다


 

(서프라이즈 / 독고탁 / 2013-01-05)

 

이틀에 걸쳐 민주당에 보내는 꽤 긴 주제의 글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 내용은 첫째, 재검표를 했으나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한 민주당의 고민을 이해한다, 둘째, 하지만 재검요청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증거자료, 셋째, 저들의 부정한 행위는 반드시 밝힐 수 있다는 점, 넷째, 현재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사람들의 열정과 충정을 외면해서는 안되는 이유, 다섯째, 민주당이 소송제기와 함께 요구해야 하는 구체적인 사항..등으로 요약될 수 있는 내용의 글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완성되지 않은 채로 접어 버렸습니다. 그냥 묻어 버렸습니다. 더 글을 써내려 갈 마음이 도무지 나질 않았습니다. 바로 다음의 기사가 저의 가슴을 갈기갈기 찢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예산안 졸속처리하고 회의록도 안 남긴 채 해외여행?
(프레스바이플 / 이계덕 기자 / 2013-01-04)

 


▲트위터 캡쳐

 

'호텔방 쪽지 예산'으로 논란이 됐던 국회 예산결산특위가 4조원의 예산을 심사하면서 회의록을 남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장윤석 예결특위위원장과 새누리당 김학용 의원, 민주통합당 최재성 의원등 여야의원 9명은 예산안을 처리하자 마자 중미와 아프리카로 외유를 떠났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앞서 출국한 여야 의원 9명은 출장 사실을 당 지도부에도 보고하지 않은 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새누리당 장윤석 위원장과 김학용·김재경·권성동, 민주당 최재성·안규백·민홍철 의원 등 7명은 예결위 심의 과정에서 이른바 ‘쪽지 예산’을 통해 모두 517억원의 국민 혈세를 자신의 지역구 사업에 끌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트위터에서는 "헌정 사상 최초로 해를 넘겨 예산안을 처리한 국회 예산결선특별위원회 9인방 꼭 기억하겠다"며 "악착같이 돈 아껴서 이런 분들께 돈을 쳐발라야 하다니 꼭 기억하겠다"는 그림과 글이 확산되고 있다.

출처 : http://www.pressbyple.com/news/articleView.html?idxno=11631

 

참, 대단한 분들입니다. 아니 민주당 자체가 참 대단한 당입니다. 이 네 분들이 지금 이 상황에서 새누리 작자들과 함께 해외 여행을 떠났다니요. 당 지도부에 보고도 하지 않은 채, 떠났다구요. 미국으로 남미로, 아프리카를 둘러 본다구요. 허허헛. 헛.. 그저 헛 웃음만 나옵니다. 할 말이 생각나질 않습니다. 참 대단한 분들이고, 참 대단한 당입니다.

이런 걸 '콩가루 집안'이라고 합니다. 가장이 하는 사업이 부도가 나서 가세가 거덜날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내라는 사람이 해외 여행을 떠난 꼴입니다. 오래도록 투자하고 도움을 주었던 사람들은 모여서 걱정을 하며 부도의 원인이 무엇인지, 악의적으로 불이익을 준 집단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머리를 맞대고 피를 토하며 협의를 하고 있는데, 회사의 간부들이 해외 여행을 갔답니다. 불이익을 준 집단의 간부들과 함께.

그 집안 철없는 아이들 역시 뭣 모르고 멀뚱멀뚱 먼 산 쳐다보고 있습니다. 아비가 망했는지 어땠는지, 어미가 화장하고 어디를 가든지 말든지, 누가 달겨들어 아비의 뒤통수를 치고 회사를 빼앗아가는 걸 눈으로 보았으면 항의라도 하고 분노라도 해야 할 일이지 그냥 멍청하게 서로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생각없는 아이들은 대문 앞에 멍석깔고 밑도 끝도 없이 사죄한다며 절을 하질 않나..

이건 뭐, 막가자는 거죠? 민주당.. 어디까지 추락해야 정신차릴까요. 집에서 그럭저럭 쓰던 구닥다리 세탁기도 '저걸 새 걸로 바꿔?' 맘 먹고 나면 여기저기 고장을 낸다고 하지요. 물건도 주인 맘 멀어지는 걸 안다는데, 민주당 의원들 역시 우리 맘 떠나가는 걸 알고 '정 떼기'에 들어가나 봅니다.

우리가 지원하고 지지했던 자산들이 모두 자신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것 쯤으로 생각하는 사람들, 언제든 끄집어 내어 쓰면 되고, 돈 떨어지면 언제든 채워주는 호구 정도로 여기나 봅니다. 더 길게 써 봤자 욕설 밖에 나올 말이 없을 것 같아 이 정도에서 글을 멈춰야 할까 봅니다. 일단 기분이라도 추스리고 난 후, 준비했던 글을 다시 정리해야 겠습니다.

 

 

전쟁에 패해 깃발은 부러지고, 적의 대장은 분가루 날리며 백마타고 돌아다닙니다. 승리에 취한 적군들은 이곳저곳 헤집으며 전리품 챙기느라 바쁘고, 차디차게 얼어 붙은 벌판에는 팔 다리 끊어져 유혈이 낭자한 아군의 신음소리 가득한데, 아군의 장수들은 적장들과 함께 웃으며 천렵을 나갔다는 소식을 들어야 하는군요.

최재성, 홍영표, 안규백, 민홍철, 반드시 당신들의 이름을 기억하겠습니다. 남미로 가셨다지요? 당신들 생애 가장 불편한 여행을 하시기 바랍니다.


 

독고탁


 

덧글 : 그나마 민주당 내에 부정선거 문제와 관련 가장 관심을 갖고 움직이는 분이 최민희 의원입니다만, 당 내에서의 상황이 그리 녹록치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최민희 의원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합니다.

 

 

트위터 ( 최민희 vs 고주몽)
 
고주몽 @macsoundflow

@motheryyy 정중하게 부탁 드리겠습니다. 의원님.. 부정선거에 대해서 민주당이 두손놓고 있어서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릅니다. 동참해주세요.. 문재인 민주당 후보자나요... 박근혜 당선 무효 시키고 문재인이 대통령 되어야 합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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