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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남측은 전혀 뜻이 없는데 또 포괄적, 다방면적 대화 제안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6/05/23 08:45
  • 수정일
    2016/05/23 08:45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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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남측은 전혀 뜻이 없는데 또 포괄적, 다방면적 대화 제안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5/23 [07:20]  최종편집: ⓒ 자주시보
 
 

 

▲ 2014년 2월 14일 북측 수석대표인 원동연 당시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이 남측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리는 남북 고위급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군사분계선을 넘고 있다. 그가 이번에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국장의 이름으로 남북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북이 또 다시 22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제7차 당 대회에서 언급한 남북 군사당국 회담을 시급히 개최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22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북한 원동연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국장은 이날 담화에서 "북남 군사당국 사이에 회담이 열리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충돌 위험을 제거하고 긴장상태를 완화하는 것을 비롯해 호상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협의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담화는 "지금 북남관계는 미국의 반공화국 적대행위와 그에 추종하는 남조선 당국의 군사적 도박으로 최악의 상태"라며 "북과 남은 군사분계선과 서해열점지역에서부터 군사적 긴장과 충돌 위험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며 군사적 신뢰 분위기가 조성되는데 따라 그 범위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담화는 또 "남조선 당국은 '핵포기'와 같은 부당하기 그지없는 전제조건을 내세우면서 동족 대결에 매달리는 행위를 그만두고 진지하고 성실한 태도로 대화와 협상의 마당에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끝으로 "우리는 첨예한 북남관계를 풀고 민족의 단합과 조국통일의 새 국면을 열어나가기 위해 남조선 당국과 군사당국회담을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 각이한 급의 대화와 협상을 진행할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김완수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담화에서 "북남은 민족과 세계 앞에 서약한 합의들을 존중하고 철저히 이행해 나가야 한다"며 "온 민족은 조국통일3대원칙과 북남공동선언들의 이행을 위한 통일애국투쟁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섬으로써 통일강국을 반드시 일떠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상하게도 북은 20일부터 이날까지 국방위 공개서한, 인민무력부 통지문, 김기남 당 중앙위 부위원장 담화 등을 통해 남북 군사회담을 위한 실무접촉 등을 촉구하며 파상적인 '대화공세'를 펼치고 있다.

 

특히 남측은 일관되게 북의 선 비핵화 조치 없이는 어떤 남북대화도 없다. 수소탄 시험과 로켓시험으로 한장 대북 제재를 가하고 있는 조건에서 남북 대화를 시작하는 것은 시기상조다라는 일관된 입장을 밝히며 북의 대화에 일언반구 호응을 하지 않고 있는데도 북은 집요할 정도로 하루가 멀다하고 남북 군사회담과 그를 위한 실무접촉을 촉구하며 날짜까지 제시하는 등 공세를 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분명한 사실은 북이 미국 등 상대 국가에게 어떤 제의를 했음에도 그것을 상대가 거부할 경우 반드시 후속조치를 단행해왔다는 점이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 시대에 접어들면서 그 후속조치가 즉각적이며 매우 단호한 것들이었다. 군사력 과시도 전례없이 강력한 것이었고 실제 남측 영토를 타격까지 하기도 했었다.

 

우리 정부가 이번 북의 제의가 어떤 배경에서 나왔는지 빨리 분석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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