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의 첩보원이 우크라이나 미사일 기술 도면을 촬영하고 있는 영상, 그는 우크라이나 경찰에 체포되어 8년 형을 복역 중이라고 한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이 영상을 공개하면서 기술 유출을 막았다고 밝혔다. © 자주시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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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국내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이후 북에 미사일 기술이 유출됐다는 의혹을 받아온 우크라이나가 7년 전 미사일 기술을 훔치려던 한 공작원의 체포 순간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기술유출 의혹을 시종 부인해오던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번 영상을 공개하면서 그동안 북 공작원들의 잇따른 미사일 기술유출 시도를 모두 막아냈다며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북한 공작원 검거 영상뿐 아니라 징역 8년형을 선고받고 2018년까지 우크라이나의 한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공작원 2명과의 인터뷰도 주선했으며 이를 cnn에서 보도했다고 한다.
런닝셔츠 바람으로 미사일 관련 자료를 촬영하는 북 공작원의 모습을 보니 북이 미사일 기술을 획득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단번에 느껴진다. 8년형을 받고 7년 째 복역중이니 이제 곧 그도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 적외선 감지 센서가 러시아의 대공미사일보다 우수했던 미군 스팅어 휴대용대공미사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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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진은 조선인민군 고사로케트병들이 매복진지에서 모의직승기를 향해 휴대용고사로케트를 일제히 발사하는 장면이다. 그들이 가진 휴대용고사로케트는 휴대용대공미사일종주국으로 자처하는 러시아에 대량수출할 만큼 뛰어난 성능을 가진 백발백중 방공무기다. 이를 개발하는데 미국의 스팅어미사일 기술도 참고했다고 한다. ©자주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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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에서 파악한 북 무기들을 보면 러시아는 물론 미국의 무기를 원형으로 해서 만든 것들도 적지 않다. md-500헬기나 스팅어 미사일 등이 그것이다. 스팅어 미사일은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 북이 같은 것을 복제 생산했다. 미사일 도면이나 미사일을 입수하지 못했다면 불가능하다. 장기형을 살 각오로 그런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북의 공작원들이 저렇게 활동했던 것이다. 아마 때로는 목숨도 걸어야했을 것이다. 도저히 체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기술유출을 막기 위해 상대국에서는 당연히 주저없이 사살할 일이기 때문이다.
▲ '원산 국제친선항공축전'에서 특유의 민첩한 기동을 선보이는 '혁신'계열 공격헬기, 미국의 MD-500를 원형으로 만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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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0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으로 러시아와 북은 상호 미사일기술 교류를 합의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은 주로 소프트웨어를 러시아는 하드웨어를 교류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북도 어지간한 미사일 기술은 자체개발을 통해 이미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킨 상황에서 러시아와 미사일 핵심기술까지 교류하게 되었으니 특별히 아쉬울 것이 없는 상황에서도 우크라이나와 같은 나라까지 침투하여 저렇게 정보수집에 열과 성을 다하는 북의 공작원들을 보니 이 나라가 결코 가볍게 볼 나라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같은 동맹국이라고 해도 핵심 첨단군사기술은 절대로 넘겨주지 않는다. 그래서 가장 치열한 첩보전 분야가 바로 무기기술 분야이다. 북도 첩보원을 통해 그렇게 세계적인 군사기술을 끊임없이 습득해오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 북은 그런 기술을 이란 등 제3세계에 거침없이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자국만이 아니라 세계 자주화를 위해 최선에서 싸우고 있기 때문에 가격에 구애됨이 없이 필요한 나라들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과 패권을 지향하는 대국들에게 가장 치명적인 나라가 북인 셈이다. 그래서 유엔안보리를 통해 북 미사일과 핵개발에 대해 모든 대국들이 다 모여 그런 가혹한 제재를 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런 군사기술 측면에서는 북 홀로 세계 최강대국 모두와 대결전을 펴고 있는 셈이다.
우크라이나에서 공개한 한 장의 사진은 그것을 위해 얼마나 많은 북 공작원들이 결사의 각오로 일하고 있는지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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