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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박근혜에 북한 공격 동의 요청?

朴, 참모들 수위 높다 만류하자 ‘내가 대통령이다’?
 
뉴스프로 | 2016-10-02 09:54:40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오바마, 박근혜에 북한 공격 동의 요청?
-朴, 오바마 요청 받아들이기로 마음 굳혀?
-오바마 미 대선 직후 북 공격 유력?
-한국 핵심 외교관들 대거 미국에 입국?
-朴, 참모들 수위 높다 만류하자 ‘내가 대통령이다’?
-한반도 전쟁 전야? 사실이면 민족 공멸!!!

이하로 대기자

지난 며칠 사이에 충격적인 풍문들이 흘러다녔다. 한반도에 전쟁이 임박했다는 소식이다. 풍문의 내용은 지난 5차 핵실험 후 오바마가 북한을 공격할 마음을 굳혔고 박근혜에게 미국의 북한 공격에 동의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박근혜는 오바마의 요청에 긍정적(?)인 답변을 하려 한다는 것이다.

물론 양국 정상 간의, 그리고 북을 공격한다는 최고 극비의 상황을 확인할 방법은 없다. 그래서 이를 일단은 풍문으로 치부하고 싶다. 하지만 이번 주 들어 이런 풍문이 은밀히 신속하게 퍼져나가고 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한반도와 우리 민족의 운명이 풍전등화와 다를 바가 없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난다면 이는 생각하기조차 싫은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설마’하는 마음이 먼저 앞선다. 아니 설마여야만 한다. 풍문이라지만 이를 칼럼에 쓰는 이유는 천에 하나, 만에 하나라도 이것이 사실일 경우 민족의 운명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라도 사실일 가능성이 있다면 우린 온 몸을 던져서라도 이 가능성을 없애야 하기 때문이다.

불행히도 이 풍문은 아주 구체적인 정황까지 곁들여 더해지고 있다. 이 풍문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는 한국의 핵심 외교관들이 미국에 들어와 있고 민주당의 미국통으로 알려진 설훈 의원과 심재권 외통위원장 또한 미국에 와있다고 한다.

오준 주 유엔대사의 사표도 의문이다. 갑자기 사표를 낸 것은 외교관이면서도 이런 상황을 감당할 수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오준 대사의 사임이 공식적으로 확인되고 있지는 않지만 오준 대사는 지난 21일 카네기 홀에서 열린 오페라 ‘선비’ 공연장에 참석해 참석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이것이 마지막 인사라고 고별인사를 했다고 한다. 오 대사의 후임으로는 민족 시인인 조지훈 시인의 아들인 조태열 외교부 차관이 내정되었다고 한다.

오준 대사가 카네기 홀 선비 공연장에서 고별인사를 한 것은 이 자리에 참석했던 동포들에게 확인되고 있다. 이 풍문은 한발 더 나아가 박근혜가 미국의 북한 공격에 동의한다는 메시지를 들고 한국의 대표단이 이미 미국에 들어와 있다고 한다. 박근혜가 지난번 북한의 핵시설들을 제거하겠다고 한 것은 미국의 이런 요청에 응답을 하는 신호를 보낸 것이고 청와대 참모들이 놀라서 수위가 너무 높다고 하자 박근혜가 화를 내면서 ‘내가 대통령입니다. 내가 하겠다는데!’라고 밀어붙였다는 말도 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한반도에서 전쟁을 원하는 단 한 사람, 박근혜에 의해 한반도가 전쟁의 참화 속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온 민족 구성원이 원하지 않는 전쟁을, 그것도 미국이 한반도를 전쟁터 삼아 일으키는 전쟁을 대통령이 동의해준다면 이를 어찌 대통령이라 할 수 있겠는가? 전쟁에 관한 가장 좋은 정책은 그 어떤 전쟁이라도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지난 1994년 제 1차 북핵 위기 때에도 김영삼 당시 대통령이 끝까지 반대하여 미국의 북 폭격을 저지했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지고 있다. IMF를 초래해 무능한 대통령이라는 소리를 듣는 김영삼 대통령도 전쟁이 가져올 참화가 얼마나 참혹한 것인지를 잘 알기에 끝까지 미국에 반대를 해 막아냈던 것이 아닌가? 이제 전쟁이 일어난다면 제 1차 핵위기 때와는 달리 재래식 전쟁이 아닌 핵전쟁이 되고 말 것이라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며 그 결과는 생각하기조차 끔찍하다.

이미 한미 동맹이 벌이는 한반도 주변에서의 전쟁연습(또는 연합훈련) 또한 핵전쟁을 전제로 무지막지한 핵전력들이 전개되어 진행된다. 그래서 한반도에서 전쟁이 난다면 이는 핵전쟁이 될 것이 자명하고 한반도는 말 그대로 핵전쟁의 참화로 멸망하고 말 것이라고들 말한다. 국민의 당 박지원 위원장의 말대로 ‘모두가 죽는다’가 되고 말 것이다.

특히 북한의 계속되는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 발사로 인해 한반도에서 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미국은 선제 타격론을 공공연하게 떠들고 있다. 지난번 유엔총회가 열리는 가운데 조시 어니스트 미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 선제타격’ 가능성을 언급했고 22일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가능성을 묻는 기자 질문에 “작전 사안의 하나인 ‘선제 군사행동(preemptive military actions)’은 미리 논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지난 16일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초대 합참의장을 지낸 마이크 멀린 전 합참의장이 ‘선제적 자위권’을, 19일에는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은 ‘즉각 공격태세’를 언급했다. 미국 정가에서는 5차 핵실험을 끝낸 북한이 미 본토를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을 감행할 경우 미국이 행동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북한의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일에 대륙간 탄도 미사일 실험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선제타격(preemptive strike)은 북한의 핵공격 징후가 있을 때 미리 공격해 핵공격 능력을 제거하는 것이다. 최근 미국 정치인들은 물론 오바마와 박근혜가 이런 북한에 대한 경고성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고 이는 이번 풍문의 사실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오바마와 박근혜는 마치 주고받듯이 북한에 대한 공격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박근혜는 북한의 5차 핵실험 후 청와대에서 열린 긴급 안보상황 점검회의에서 “주변국의 어떤 얘기도 듣지 않겠다는 김정은의 정신상태는 통제 불능으로 봐야 한다”고 했으며 김정은 지도부에 대해 “김정은 정권이 핵실험을 통해 얻을 것은 국제사회의 더욱 강도 높은 제재와 고립뿐이며, 이러한 도발은 결국 자멸의 길을 더욱 재촉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오바마 또한 20일 유엔총회 마지막 연설에서 “북한처럼 기본적인 합의를 깨는 어떤 나라든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발언했으며 카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태 담당 대변인도 같은 날 “우리 미국과 역내 국가를 지속적으로 위협하는 북한 정권이 더 큰 대가를 치르도록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조치를 모색하는 데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국과 미국의 두 정상이 주거니 받거니 북한에 대해 위협적인 발언을 쏟아내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 상호 교감 속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그렇다면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북한 선제 타격과 공격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들이 교류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이들의 발언이 단지 겁을 주기 위한 경고성 발언이 아니라 실제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의 의지를 암시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기도 하다. 이번 풍문은 오바마가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극도로 화가 난 상태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미 군부의 강경세력들이 계속해서 오바마에게 북한 공격을 부추겼고 이에 오바마는 북한이 핵능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전에 북한을 공격하기로 결심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이 북한을 선제공격할 경우 북한은 가만히 앉아서 당하기만 할 것인가?

북한이 어떠한 식으로든 반격을 가할 것이고 그렇다면 전쟁으로 전개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한반도의 모두가 죽음으로 가는 전쟁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박근혜는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것인가?

선제 타격의 근거는 선제타격으로 북한이 반격할 수 있는 공격능력을 완전 괴멸시킨다는 전제조건을 갖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북한의 반격으로 남쪽도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미 군부는 북한의 핵무기 보관 사이트를 다 확인했다고 판단하고 있고 북한의 핵능력 등 모든 것이 아직 완벽하다고 보이지 않는 지금이 핵사이트를 공격해 제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은 북한이 실제로 핵을 사용하지 못하고 장사정포 등 대포로 응수하는 정도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북한이 아직 완전하지 않은 핵무기를 사용했다가는 오히려 더 큰 재앙을 자초하기 때문에 감히 핵으로 보복을 못할 것이라는 것이 미국의 판단이라고 이 풍문은 전하고 있다.

오바마는 북한에 대한 이 이상의 대안이 없고 지금까지의 전략적 인내의 실패, 오바마의 대북정책 실패에 대한 공격 등으로 화가 많이 나 있는 상태라고 한다. 결국 미 군부의 북한에 대한 이러한 판단이 오바마가 북한을 공격하기로 결심하게 된 배경이라는 것이다.

설사 미군부의 판단이 맞다고 해도 (러시아나 다른 서방국들의 판단은 미 군부와는 달리 북한의 핵능력은 상당한 수준이며 미국 언론들과 일부 군사전문가들까지도 미국이 미 본토를 타격할 능력까지는 몰라도 괌 정도는 충분히 타격할 수 있다고 한다) 북한이 장사정포 등을 통해 수천 발의 포탄을 남쪽에 퍼붓는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가 감당해야 하는 것이 되고 만다.

설사 미국이 전쟁이라는 피해를 감수하고라도 자신들의 의도대로 북 핵사이트들을 괴멸시키고 북 수뇌부를 제거한다 하더라도 북한이 우리 민족은 전쟁이라는 참화를 피해갈 수는 없을 것이다. 결국 전쟁이라는 참혹한 결과물은 고스란히 우리 민족의 것이 되고 만다. ‘다 죽고 말 것이다’는 박지원 위원장의 말이 가장으로만 들리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어떠한 경우에도 전쟁은 막아야 할 대통령이 그 전쟁에, 미국의 북한 공격에 동의를 해준다면 이는 천인공노할 반역행위요 매국 행위에 다름 아니다. 전쟁을 왜 자기 혼자서 결정하는가? 대다수의 국민이 원하지 않는 전쟁을 왜 혼자서 결정하는가?

우리는 여기서 그동안 설로만 떠돌던 박근혜 장기집권 시나리오의 실체가 이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아니할 수 없다.

박근혜는 이미 역대 최악의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과 위안부 할머니들을 속이고 일본과 맺은 위안부합의로 미·일·한 동맹의 물꼬를 텄고 사드 배치 등으로 사대매국매족 정권임을 만천하에 드러내었다.

세월호 학살과 은폐, 우병우 최순실 등 터져 나오는 게이트 등으로 국민들로부터 부정부패 정권으로 규탄을 받고 있으며 교과서 파동 등 역사 왜곡으로 인해 친일파들의 재집권이라는 국민적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이는 단지 박근혜라는 한사람만의 문제가 아닌 현재 대한민국을 지배하고 있는 보수 집권세력, 즉 해방 후 청산되지 못한 친일파들과 그 후손들이 만들어낸 오늘날 한국의 현주소이기도 하다. 이들의 정체가 이명박근혜 10년 동안 국민들에게 낱낱이 밝혀졌고 이들을 청산해야 한다는 국민적 분노와 공감대 역시 어느 때보다도 드높다.

여기에 박근혜의 실정으로 인해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높고 이는 곧 현 집권 보수 세력의 괴멸로 이어질 수 있다는 공포감이 박근혜와 수구세력들에게 만연해 있다. 즉 그들의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가 놓여 있는 것이다. 이들에게 전쟁은 최고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

미국이 북한을 폭격하면 한국군이 북한으로 진주하고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계엄령이 이루어지고 이를 통해 박근혜는 군사정권을 통해 장기집권일 이루고 통일대통령이 되어 아버지 박정희의 못다 한 꿈을 이룬다는 이런 시나리오를 박근혜와 그 무리들이 마다할 일이 없는 것이 아닌가?

박근혜가 오바마의 북한 공격 동의 요청을 청와대 참모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인 배경이 바로 이 때문이라는 끔찍한 분석이 이번 풍문에 따라다닌다. 국민을 속이고 일본과 위안부 합의를 한 것이나, 국민들을 속이고 사드배치를 결정한 것 등을 봐도 박근혜가 국민들을 속이고 한반도에 전쟁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통해 장기집권을 꾀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반도에서의 전쟁. 어떤 식으로 전쟁이 진행될지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한반도에서 다음 전쟁은 막대기와 돌을 들고 싸우게 될지 모른다. 즉 멸망과 죽음의 지옥이 열리고 말 것임이 분명하다. 그래서 단 1%의 전쟁 가능성도 있어서는 안 된다. 그 가능성을 막아내는 것이 비로 대통령의 책무다.

그렇다면 미국은 북한 공격을 언제쯤 단행할까? 전후 사정과 미국의 정치적 시간표를 고려해본다면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시점으로는 미국 대통령 선거 직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는 힐러리가 대통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고 힐러리 대통령 당선 후면 힐러리도 부담 없고 오바마 자신도 그리 부담되지 않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단 40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이런 시간표대로라면 이라면 우리 민족의 운명이, 전쟁의 재난이 닥칠 날이 단 40일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 미 연방의원들도 이미 이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방의원들이 한반도 전쟁을 반대할 수 있는 여론전의 필요성이 시급한 부분이다.

한반도에서 전쟁은 절대로 안 된다. 모두가 죽고 마는 일이다. 내가 죽고 내 가족이 죽고 이웃이 죽고 우리 모두가 죽고 마는 일이다. 모두가 이런 전쟁은 절대로 안 된다고. 미국의 북한 공격은 한반도 전쟁에 다름 아니라고, 우리는 이 전쟁을 동의한 적 없다고 두 눈을 부릅뜨고, 한목소리로 외쳐야 할 때다.

이런 전쟁을 동의한 대통령이라면 끌어내려서라도 전쟁을 막아야 한다. 국민이 다 죽고 난 나라, 전쟁으로 황폐화된, 어쩌면 핵전쟁으로 불모의 땅이 되고 만 한반도에서 박근혜, 당신은 누구를 다스리며 대통령 노릇을 하려 하는가? 만약 이 풍문대로 당신이 그리 동의했다면 당신은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이 풍문이 단지 풍문에 그치기를 천지신명께 빌고 또 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9&table=c_sangchu&uid=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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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았다. 너희가 죽였다.”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6/10/02 17:24
  • 수정일
    2016/10/02 17:24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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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백남기농민 추모대회 3만 운집, ‘부검말고 특검하라’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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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01  21: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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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폭력 진상규명! 살인정권 규탄! 백남기 농민 추모대회'가 1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3만여명의 노동자, 시민이 운집한 가운데 개최됐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혼수상태에 빠진지 317일만인 지난달 25일 숨을 거둔 백남기 농민을 추모하는 ‘국가폭력 진상규명! 살인정권 규탄! 백남기 농민 추모대회’가 1일 오후 서울 대학로 서울대볃원 앞에서 3만여명의 노동자·시민이 운집한 가운데 개최됐다.

추모대회는 오는 11월 12일 민중총궐기를 앞두고 '2016 민중총궐기 투쟁본부'가 계획한 범국민대회 2부 순서로 마련됐다.

추모발언에 나선 정현찬 가톨릭농민회 회장은 울부짖듯 ‘백남기 동지여’를 외친 후 “동지가 떠난 25일 이 땅이 울고 하늘이 울고 이 땅의 농민, 노동자, 민중이 울었다”고 고인의 별세를 추도했다.

정 회장은 “지난 11월 14일 당신이 물대포를 맞을 때 우리가 막아주지 못해 미안하고, 317일동안 병상에서 사경을 헤매면서 살려달라고 애원했을 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 우리들이 미안하다”고 애통해 했다.

이어 “당신이 떠난 날 우리 모두는 눈물을 흘릴 겨를도 없이 분노해야만 했었다”며, 검찰과 경찰의 강제 부검 시도에 대해 성토하고 “우리는 물대포를 맞지 못해 죽지 못한 미안함 때문에라도 이번에는 절대로 당신의 시신에 경찰이 손대지 못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당신이 그토록 애타게 바랐던 통일,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한 평생을 바쳤던 그 염원을 이제 살아있는 우리 모두가 꼭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 정현찬 가톨릭농민회 회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백남기 농민의 둘째 딸인 백민주화씨.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고인의 둘째 딸인 백민주화씨는 유족을 대표해 추모대회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사인의 증거가 넘쳐나는데 어느 자식이 아버지의 시신을 또 다시 수술대에 올리고 싶겠느냐”며, “우리는 우리 아버지를 두 번 세 번 죽이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부검에 반대한다는 뜻을 다시 한번 명확히 밝혔다.

백 씨는 “법보다 위에 있는 것은 생명”이라며, “기본 상식을 갖추지도 못한, 개념 없는 경찰에 아버지를 잃었다. 또 다시 이 같은 억울한 희생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면, 양심 있는 경찰은 오늘 이 곳 대회 참가자들을 잘 보호해 달라”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사회를 맡아 추모대회를 진행한 김정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사무총장은 “오늘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보다 내부 분열이 더 무섭다고 말했다. 우리는 북한의 핵미사일보다 당신이 더 무섭다. 온 국민의 안전과 평화, 안녕보다는 자신의 세력과 정치권력을 세우기 위해 반민주, 반민중, 반인륜적 행동도 서슴지 않는 당신이 무섭다”며 박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어 “당신이 목숨 걸고 지키겠다고 했던 그 국민 안에 백남기 농민, 300여명이 넘는 세월호 가족들은 없는 것인가. 왜 200만명의 농민과 1천만명의 노동자들은 그 안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냐”고 추궁했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백남기 어르신이 외롭게 가시는 길에 추모의 눈물만 흘려서는 우리 모두 경찰의 물대포에, 세월호에 갇혀 죽을 수 있다. 그러다간 결국 추모할 사람 하나 남지 않을 수 있다”며,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이 세상을 지금 당장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현재 114곳인 전국의 분향소를 시군동 거점으로 더욱 확대하고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위한 특검 서명운동 동참(10월 20일 기한), △백남기 농민 추모모금 동참, △10월 8일 전국 도시다발 추모집회 참여, △경찰의 시신탈취 및 부검 강행 시도 저지를 위해 긴급 요청시 서울대병원장례식장 집결 등을 ‘국민행동제안’으로 밝혔다.

   
▲ 사진 왼쪽부터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조덕휘 전국빈민연합 의장, 김순애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김금옥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박요환 신부.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최 직무대행과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김순애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조덕휘 전국빈민연합 의장,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천주교 인천교구 사회사목국장 박요환 신부, 김금옥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등은 투쟁결의문 낭독을 통해 “내가 바로 백남기, 우리가 바로 백남기”라며, “아직 이승을 떠나지 못한 고인과 함께, 먹고 살기 힘들어 살 수가 없고, 전쟁날까 두려워 살 수가 없고, 폭압에 숨이 막혀 살 수가 없는 민중과 함께, 폭발하는 국민의 분노를 모아 총궐기로 달려가자”며, 11월 12일 민중총궐기 참가를 호소했다.

대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도심 행진을 시작해 6시 20분께 종로1가 보신각 앞 사거리에서 범국민대회를 마무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후 전농 농민들은 보신각 앞 사거리에서 300미터 거리에 있는 르미에르 빌딩 앞에서 경찰과 격렬한 대치를 이어갔다.

농민, 시민들은 지난해 11월 14일 백남기 농민이 경찰의 직사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르미에르 빌딩 앞에서 추모 조화를 바치고자 했으나 경찰의 완강한 저지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광화문 세월호 추모광장 앞으로 이동해 문화제를 진행한 후 저녁 9시 이날 범국민대회와 추모대회, 문화제를 모두 마쳤다.

이날 추모대회에 앞서 민주노총은 같은 장소에서 범국민대회 1부 순서로 '노동개악-성과 퇴출제 폐기! 공공성 강화! 생명.안전사회 건설! 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날까지 5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전국공공운수노조는 4일 대학로에서 독자파업을 벌이는 것 처럼 알려진 철도노조와 함께 3만명 이상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상수 공공운수 노조 위원장은 "공공부문이 독재권력에 줄서고 국민을 상대로 돈벌기 위해 나설 수는 없기 때문에 파업에 나서게 된 것"이라며, "화물노동자도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고 11월 12일 민중총궐기까지 가겠다"고 밝혔다.

(추가-23:45) 

   
▲ 이날 범국민대회와 추모대회에는 3만여명이 넘는 노동자, 시민이 운집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추모대회는 김정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추모대회를 마치고 대학로 서울대병원을 출발해 광화문을 향해 행진에 나섰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백남기 농민의 영정사진이 행진의 선두에 섰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백남기를 살려내라'.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부검말고 특검하라'.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책임자 처벌! 살인정권 규탄!'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우리는 살인정권과 같은 하늘아래 더 이상은 살 수 없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우리가 백남기다. 국가폭력 책임자 처벌 반드시 이뤄내자!'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박살내자 노동개악-성과 퇴출제, 끝장내자 국가폭력, 살인정권!'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사드 배치 반대 구호판을 들고 나온 농민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살인정권 물러나라'.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백남기 농민의 영정사진과 함께 행진.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세월호 유족들이 노란색 단체복을 입고 참가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리벰버 0416'.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세월호와 백남기 농민의 죽임. 그 배경에는 공통적으로 국가의 의무가 있었다. 국가가 해야 할 의무와 해서는 안될 의무.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살인정권 퇴진하라!.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범국민대회 행진은 마무리되고, 백남기 농민의 영정 사진을 든 농민들이 보신각 사거리에서 경찰들과 대치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지난해 11월 14일 백남기 농민이 물대포에 쓰러진 종로 르미에르 빌딩 앞 대치 상황.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백남기 농민이 쓰러졌던 르미에르 빌딩 앞 종로구청 삼거리 도로 표지판 앞으로 도열해 있는 경찰 병력을 향해 흰색 국화가 이채롭기까지 하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르미에르 빌딩 앞 대치.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우리가 백남기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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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에게 응답한 안철수 "백남기, 병사 아닌 외인사"

 

"정치 논리 개입 안 돼... 국제적 망신 당할 수 있어"

16.10.02 12:39l최종 업데이트 16.10.02 12:48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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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6일 오전 고 백남기 농민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안철수 의원 등이 조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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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고 백남기 농민의 사인을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표기한 서울대병원의 진단서를 두고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을 정치적인 논란으로 만드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대 의과대 학생들이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에 문제를 제기한 성명서를 거론하며 "저도 의사 선배로서 학생들의 생각에 동의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관련기사 : 서울대 의대생들 대자보 "백남기 병사, 배운 것과 달라"). 

서울대 의과대 출신인 안 전 대표는 "예전에 어떤 사람이 뿌린 황산을 맞은 소년이 온몸에 3도 화상을 입고 치료 중 패혈증으로 사망한 일이 있었다"라며 "이 경우 사인은 패혈증이 아니라 황산으로 인한 화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즉 (이러한 상황은) 병사가 아닌 외인사"라며 "고 백남기 농민의 사인은 외인사이다"라고 덧붙였다.

"국내 전문가 물론 전 세계가 보고있어"

 

안 전 대표는 "의학을 포함한 과학에서는 사실이 중요하다. 여기에 정치논리가 개입할 여지가 없고 개입해서도 안 된다"라며 진단서를 쓴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부검 영장을 청구·발부한 경찰·검찰·법원을 비판하기도 했다.

안 전 대표는 "(이번 사건은) 국내 전문가들은 물론 전 세계가 보고 있다"라며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다가 우리나라가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오전 현안브리핑을 통해 "서울대 의과대 학생들의 질문은 기성세대에게 사회의 길을 묻는 묵직한 한 마디다"라며 "우리 당은 민의에 따라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의 의혹을 철저히 파악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 102명은 지난달 30일 '선배님들께 의사의 길을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백남기 농민의 사인을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기록한 사망진단서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 내용은 저희가 배운 것과 달랐다"라며 "직접사인으로 심폐정지를 쓰면 안 된다는 것은 국가고시 문제에도 출제될 정도로 기본적인 원칙이지만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에) 버젓이 기재됐고, 사망의 종류는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표기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대병원에 간절히 청한다. 서울대병원의 역사를 이어 온 의사로서의 전문성과 소명의식으로 학생과 동문들의 부름을 외면하지 말아 달라"라고 덧붙였다.

이에 서울대 의과대학 동문 365명은 1일 '후배들의 부름에 응답합니다'라는 제목의 지지성명을 통해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는 통계청과 대한의사협회에서 제시한 원칙에서 어긋난다"라며 "환자를 최우선의 가치로 여기고 근거와 원칙에 기반해 진료에 매진하는 서울대병원 의사들의 전문성과 공공성에 믿음이 있었다. 그럼에도 현재의 상황은 우리의 믿음을 의심하게 한다"라고 강조했다(관련기사 : 서울대 의대 동문들도 "백남기, '병사'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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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국가의 야만을 묻다

경찰국가의 야만을 묻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백남기 농민이 사망한 9월 2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입구에서 경찰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대치하고 있다. / 서성일 기자

백남기 농민이 사망한 9월 2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입구에서 경찰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대치하고 있다. / 서성일 기자

 

지난해 11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경찰의 물대포에 맞고 317일 동안 의식불명 상태에 있던 백남기씨(70)가 사망한 9월 25일 경찰청은 전국 17개 지방경찰청에 문서를 발송했다. 전국 주요 공공장소에 분향소가 설치될 것이 예상되니 장소를 선점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분향소 설치를 막아내라는 내용이었다. 경찰청은 “시민에게 불편을 초래하지 않는 분향소 설치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는다”면서도 “관공서 등의 출입구나 주변 인도에 분향소를 설치해 시민에게 불편을 줄 경우, 법에 따라 취하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같은 날 서울 종로경찰서는 백씨의 시신 부검을 위한 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이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실에 제출한 서면질의서에서 “통상의 변사사건 처리절차와 같이 검찰의 지휘를 받아 부검을 위한 압수수색 검증 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앞서 고인의 부검 실시와 관련해 “사고 당시 시위상황과 고인의 사망 사이 인과관계가 있는지 여부 등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통한 법의학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두 답변을 종합하면 백씨의 사망에 경찰 인과관계의 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한 부검이라면서 ‘검찰의 지휘’를 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검찰의 지휘’를 강조하는 경찰

경찰이 퇴로 없는 전쟁을 1년째 벌이고 있다. 장례식장 안에서는 시신의 부검을 두고 고인의 가족과 대립하며, 전국 각지에서는 분향소 설치를 두고 시민들과 ‘공간 선점 경쟁’을 벌여야 한다. 경찰은 두 사안에서 ‘시민의 불편’과 ‘검찰의 지휘’를 내세웠다. 시민을 상대로 한 전쟁에서 ‘강한 경찰력’과 ‘약한 경찰’의 모습이 교차한다.

경찰 내부에서는 위기감도 감돈다. 지방경찰청장을 역임한 한 전임 경찰관은 “경찰은 지난해 11월 정당한 공권력을 행사했다. 청와대로 시위대가 몰려가는 일을 막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 농민의 사망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부검 등 정확한 근거 없이 경찰의 책임으로 지목되면 앞으로 제대로 된 공권력 집행은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 생각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더민주의 표창원 의원은 “경찰조직에서는 여기서 밀리면 끝장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면서 “초반에 경찰이 빨리 사과하면서 수습했어야 할 일이 경찰 지휘부의 잘못된 판단으로 더 해결하기 어려운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고 말했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월 29일 공개한 광주 11호 살수차 CCTV 영상. 백남기 농민이 물을 맞고 쓰러지는 장면이 담겼다. / 박남춘 의원실 제공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월 29일 공개한 광주 11호 살수차 CCTV 영상. 백남기 농민이 물을 맞고 쓰러지는 장면이 담겼다. / 박남춘 의원실 제공

경찰을 시민과의 전쟁으로 몰아넣고 있는 존재는 누구인가. 죽음도 막지 못한 전쟁에 출로가 있을까.

경찰의 전쟁에는 조직 내부적으로 작동하는 사명감과 조직논리가 일차적으로 작동한다. 경찰은 지난해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250개 경찰부대, 경찰력 2만2000여명, 경찰버스 700여대와 차벽트럭 20대, 살수차 등을 동원했다. 한 전직 지방청장은 “보통 과장급이 300~500명을 현장에서 지휘하는데 정신이 없다.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돌발상황이 일어날 경우 통제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시위대와의 대치과정에서 증오감이 발생하는 상황도 무시할 수 없다.

한 경찰 출신 변호사는 “계획적으로 쇠파이프 등이 동원된 불법·폭력집회를 경험하면서 시위대에 적대감을 키운다. 비상근무로 장시간 근무가 누적된 상황에서 분노를 어딘가로 쏟아내기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 출신인 표 의원도 집회·시위 대치과정에서의 경찰관 개개인이 흥분이나 증오로 이성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1990년에 경기 화성경찰서 기동대 대장으로 있을 때다. 시위대가 던진 돌에 맞아 코뼈가 부려져 입원했다. 병문안 온 직원에게 ‘소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대장이 부상당하자 복수에 찬 일부 대원들이 그날 밤, 한신대 습격을 계획한다는 말도 있더라’고 전해 듣고 화들짝 놀라 말리러 간 적이 있다. 시위대 개개인은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지휘부는 그래선 안 된다.” 표 의원은 “물리력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폭력이 쉽게 통제범위를 벗어나고 경찰 개개인이 시민을 적으로 보며 증오감을 갖는 것은 해외 사례에서도 보이는 문제이며, 경찰학의 오랜 과제”라며 “이 문제를 푸는 단초는 경찰 지휘부가 이런 충동을 극복하도록 압력을 행사하는 사회적 시선”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경향신문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경향신문 자료사진

집회·시위에 발동한 ‘갑호비상령’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경찰은 다른 기관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독임제(행정관청이 단독으로 의사를 결정하는 제도)로 돌아가는 곳”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전국 경찰관의 수는 11만3077명. 11여만명의 인력이 경찰청장 1인 휘하에 피라미드 식으로 편제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도록 규정돼 있다. 한국은 경찰조직을 각 지방단위로 분권화시키는 자치경찰제가 아니라 국가경찰제를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계급 간 위계질서도 강력하다. 장신중 경찰인권센터장(전 강릉경찰서장)은 퇴임 후인 지난해 1월 출간한 <경찰의 민낯>에서 경찰 내부의 분위기를 다음과 같이 서술했다. “경찰청에는 간부용 식당과 목욕탕과 숙직실이 따로 있다. 계급은 인격이나 지식의 정도가 아니라 조직 내에서 개인에게 부여한 임무와 역할을 구분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계급적 질서가 신분적 질서로 비뚤어져 있다. 하급자에 대한 비하와 모욕이 언어폭력의 수준을 넘는 경우도 왕왕 있다.”

장 센터장은 책에서 “계급이 깡패가 되면 모든 경찰의 관심사는 계급이라는 개인적 분야에 머문다. 직무수행과 관련한 모든 것이 국민이 아닌 인사권자의 뜻을 살펴 정해진다. 인사권자의 뜻이 공익에 반하는 경우 경찰관의 뜻도 공익에 반하게 된다”고 서술했다. 첨탑형 구조와 강력한 신분질서는 상급자가 하급자를 포괄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경찰국가의 야만을 묻다

정권에 있어서도 경찰은 필수불가결한 존재다. 이라크 전쟁이 한창이던 2005년 부산에서 APEC 정상회담이 열렸을 때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까지 반세계화 운동가들이 시위에 합세했다. 어청수 당시 부산지방경찰청장은 컨테이터로 차벽을 쌓아 시위대를 원천차단하는 ‘신기술’을 선보여 회의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어 청장은 파죽지세로 승진해 2008년에는 경찰청장까지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는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원들의 77일 정리해고 반대 파업을 경찰특공대를 도입해 종결시켰다. 범죄수사 등 기본적 치안뿐 아니라 ‘구조조정’ 등 이슈에서 정권은 경찰의 ‘무력’을 동원해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다.

강신명 전 청장 시기 경찰행정의 특징은 경찰의 정책적 개입이 치안과 집회·시위 관리 분야를 넘어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 점이다. 지난해 6월 5일 강 전 청장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에 대한 경찰의 역할을 강조했다. 청와대가 메르스 대응 실패로 곤욕을 치르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감염병 문제에 경찰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결국 강 청장이 할 수 있는 말도 보건당국이나 경찰의 격리조치에 불응할 경우 시민들에게 강제력을 적극 행사하라는 내용이었다. 이 내용은 지난해 7월 개정된 감염예방법 개정안에 반영됐다. 경찰이 감염병 환자 격리조치에 동원될 법적 근거를 만든 것이다.

경찰의 본질은 무력이다. 경찰이 정권의 시책을 위해 활약할수록 시민의 일상은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제약당한다. 경찰이 시민들이 분향소를 차리지 못하게 공간을 미리 선점하도록 업무명령을 내리는 등의 발상은 이런 토대 위에서 가능했다.

정작 법질서는 후퇴하고 있다. 경찰 출신인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은 “민중총궐기 대회 때 경찰 공권력 사용의 특징을 보면 집회·시위의 해산과 집회·시위에 참여하는 참가자 개개인에 대한 대응이 구분돼야 하는데 전혀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집회·시위는 무력충돌이 벌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고, 참여하는 개개인들은 위법행위가 있을 경우 수사권을 사용해야 하는데, 현재는 집회·시위 현장에서 수사권을 발동한다. 시위대를 해산할 때에도 장비의 사용 등은 ‘집회 그 자체의 해산’을 목표로만 하도록 엄격하게 규정돼야 하는데도 경찰 내부규정부터 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고 말했다.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경찰의 대응이 “적법했다”는 지침에 대한 반박이다.
 

경찰국가의 야만을 묻다

경찰 조직의 속성을 이용하는 정권

경찰 기강이 흔들릴 정도의 유착도 발생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이 의경으로 근무할 때 보직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지수대)는 한 언론사 기자의 부탁을 받고 우 수석과 관련된 차량 4대의 차적을 조회해준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로 강남경찰서 교통과 소속 김모 경위와 조회를 부탁한 기자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민주 표창원 의원은 “경찰과 시민이 자꾸 맞부딪치는 일이 발생하는데 국가·사회의 갈등관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집회·시위도 보면 지난 민중총궐기 대회만 하더라도 노동·청년·농민·세월호 이슈 등 다양한 불만이 쏟아져나오는 것이고, 이 중 일부가 폭력적으로 표출되는 경우도 있는 것인데, 정부는 이들 당사자와의 대화를 포기하고 경찰로 넘겨버린다. 정치권이 경찰을 이슈의 쓰레기통으로 사용하고 있다.”

장 센터장은 경찰 내부의 표현의 자유와 유연한 조직문화 도입을 강조했다. 정부가 경찰조직을 활용하려는 시도는 언제나 있었지만 참여정부 시기는 비교적 일선 경찰 개개인의 분위기가 자유로웠다. 경찰의 자생적 사이트인 ‘폴네티앙’을 중심으로 경찰 처우개선, 수사권 개혁 등의 이슈가 제기됐으며, 경찰청장의 방침을 일선 경찰이 직접 비판하기도 했다. 2003년 경찰청이 여경을 시위대 앞에 전진 배치하고 이를 ‘평화시위를 지키는 립스틱 라인’으로 홍보하자 이동환 당시 경감은 <오마이뉴스>에 시민기자 자격으로 “기만적 집회·시위 대응이자 여경에 대한 성희롱”이라고 비판했다. 2004년에는 순직 동료경찰 추모와 경찰 처우개선을 위한 일선 경찰의 촛불집회 움직임이 언론에 보도돼 청와대와 경찰청에 충격을 줬다. 이 같은 자유로운 분위기는 간부급에만 해당된다는 반론도 있었으나 정부 정책이나 조직 방침에 어떠한 이견도 나오지 않는 오늘날과 대조적이다.

시민과 적대하는 경찰은 경찰조직 그 자체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권 의원은 “경찰조직의 숙원 중 하나는 수사권 독립이다. 여론조사를 보면 검찰의 비대한 권력을 견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70%를 넘지만, 경찰이 독립적 수사권을 갖고 검찰을 견제해야 한다는 데 찬성하는 의견은 50%도 넘지 않는다”며 “경찰이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 결과”라고 말했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자치경찰제 등의 제도개혁은 입법부를 통해 할 수 있다”며 “여소야대인 현 정국에서 생각해볼 사안”이라고 말했다. 표 의원은 “정부와 경찰권력 사이에 완충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민사회로 구성된 경찰위원회, 노동조합의 전 단계인 경찰직무협의회 등을 둬서 정부가 경찰과 지나치게 밀착하는 것을 중재하고 완충할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어느 쪽이든 지금의 경찰조직이 위기라는 문제의식이 높다. <주간경향>은 윤재옥 새누리당 의원에게도 현 경찰조직에 대한 진단과 입장을 문의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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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태관 정론, '북의 승리는 과학이다' 주장

동태관 정론, '북의 승리는 과학이다' 주장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9/30 [20:12]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동태관 인민기자     © 자주시보, 이창기 기자 유튜브 소개 북 기록영화 화면갈무리

 

 

북은 26일 온전히 노동신문 한 면을 다 할애하여 '조선의 승리는 과학이다'라는 동태관 인민기자의 정론을 소개하였다.

 

같은 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위의 정론에서 "우리의 주체탄, 통일탄인 전략잠수함의 탄도탄수중시험발사의 완전 성공에서 다시 핵탄두폭발의 경이적인 시험성공으로…(이어졌다)"며 "조선은 세계의 군사대국, 동방의 핵강국으로 떠오르고 조선을 절대변수로 하는 새로운 역학구도가 세워졌다"고 주장했다.

 

해외동포들이 운영하는 페이스북과 한국의 정치포털 서프라이즈 등에 게시된 관련 글을 보면 과학의 법칙, 수학의 법칙처럼 북은 필연적으로 승리할 수밖에 없다는 요지의 기사였다.

 

그 근거로 만주 항일무장투쟁을 통한 일본 제국주의와의 투쟁에서 승리, 한국전쟁으로부터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미국이라는 제국주의와의 대결에서 북이 굴복하지 않고 이제는 세계적인 핵강국으로 우뚝 서게 된 역사를 거론하였다.

 

이런 승리의 근거로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북 지도자의 탁월한 영도력과 그런 영도자를 중심으로 굳게 뭉친 북 주민들의 단결력을 들었다.

 

그러면서 정론은 《지금 세계는 우리의 의지대로,우리의 결심대로 변하고있습니다.…세계는 우리가 가는 길을 돌려세우지 못합니다.우리가 가는 길은 정의의 길이며 우리는 반드시 승리합니다.》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했다는 발언도 소개하면서 "우리가 찾은 이 과학에서 우리는 불가능과 혹시라는 말을 영원히 지워버렸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당연히 현재 추진 중인 북부지구 수해 복구 전투도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나선지구 홍수보다 비교할 수 없이 큰 피해를 본 북부지구 홍수 피해지역에 서둘러 가지 않고 인민군 옥수수 종자 연구단지를 방문하는 등 정상적인 현지지도와 업무를 보고 있는 것도 승리에 대한 확고한 담보와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하기도 하였다.

 

정론이라는 형식의 기사는 북에만 있는 특별한 형식의 기사인데 선동적인 표현과 호소, 문학작품에서 많이 사용하는 형상적 표현기법도 과감히 사용하여 주로 북 주민들의 마음을 격동시켜 신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초점을 맞춘 기사이다. 문학작품과 달리 표현만 그럴 뿐 조금의 허구나 상상도 허용되지 않고 객관적 사실들로만 작성된다. 

 

따라서 익숙하지 못한 다른 나라 사람들이 보면 일단 너무 긴 분량에 기겁을 하고 읽다보면 뻔한 말을 왜 이렇게 흥분해서 장황하게 하는지 모르겠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글인데 그 과제 수행에 몸을 던지고 있는 북 주민들에게는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았다.

 

이번 정론을 읽은 북 주민들의 반응을 보도한 북의 뉴스를 유튜브에서 검색해 보니 이번 동태관 인민기자의 정론 '조선의 승리는 과학이다'라는 글을 읽고 온 몸에 힘이 펄펄 솟구치고 우리나라가 망하기만 바라는 미국의 망상을 여지없이 짓뭉개버릴 의지로 심장이 부글부글 끓는다는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그저 방송사에서 마이크를 대니 잘 보이려고 귀맛좋게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눈에서 불이 펄펄 이는 듯한 표정으로 말을 하는 것을 보니 정론이 준 자극이 매우 컸던 것 같았다.

 

동태관 인민기자는 기자로서 보기 드물게 김일성훈장 수훈자이고 표기하고 인민기자라는 호칭을 붙여 북 언론에서 그의 영상 대담을 보도한 적이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대에 작성된 그의 정론을 읽어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현지지도도 함께 수행하며 취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들 정도로 북 지도자의 표정까지 생동하게 묘사한 적이 적지 않았다. 적어도 그가 취급하는 정보만은 확실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런 기자가 북의 승리는 필연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으로 명실상부한 승리임을 세계 사람들이 인정할 수준의 뭔가 중대한 실전조치들도 이어질 수 있겠다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하게 된다.

 

한반도 정세가 갈수록 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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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지킴이’ 뒤늦게 도착한 정성.. “이것이 민심!”

 

이상호 기자 “보아라 한줌 정치인들아 이것이 하늘이다”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서울대병원 영안실 ‘희망 밥차’로 배달된 ‘백남기 지킴이’ 후원 물품이 보관조차 어려울 정도이지만 시민들의 연대의 손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대 영안실 희망 밥차 측에서 햇반, 사발면 등 더 이상 현물 지원을 중단해 주십사 국민들께 부탁했지만 오늘도 뒤늦게 당도한 정성들로 분주한 모습”이라고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을 향해 “이게 민심이다. 보아라 한줌 정치인들아 이것이 하늘이다”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소식을 접한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정말 멋진 우리.. 괜스레 코 끝이 찡해오면서 눈물이 납니다”, “나라를 사랑하시는 분들입니다. 감동이네요”, “눈물겹습니다. 민심의 힘!”, “김치는 부족하답니다. 엄마들~ 김치 좀 담아 보내주세요~”, “감동스러운 일입니다만, 이런일이 되풀이 되는 대한민국은 비극입니다”라는 등의 댓글로 응원을 보냈다.

앞서 백남기 투쟁본부는 “현재 서울대병원으로 시민들의 물품후원이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다”며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백남기 농민을 지키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다만 “물품 후원이 너무 많아 지금으로써는 보관조차 어려울 정도이니 새로운 상황이 발생하여 다시 요청드릴 때까지 물품후원은 참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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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생들 대자보 "백남기 병사, 배운 것과 달라"

 

학생 102인, 병원 안팎에 '선배님들께 의사의 길을 묻습니다' 대자보 붙여

16.09.30 18:49l최종 업데이트 16.09.30 18:49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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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들이 발표한 성명서.
ⓒ 서울대 의과대학 총학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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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백남기씨 사인을 '병사'로 적은 서울대병원 사망진단서를 둘러싼 논란이 큰 가운데, 30일 오후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 102명이 사망진단서에 문제제기를 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병원 안팎에 성명 내용을 담은 대자보를 붙였다. 

서울대 학생들은 이 성명에서 "서울대병원 사망진단서의 내용은 저희가 배운 것과 달랐다"면서 "직접사인으로 '심폐정지'를 쓰면 안 된다는 것은 국가고시 문제에도 출제될 정도로 기본적인 원칙이지만 버젓이 기재되었고, 사망의 종류는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표기되어 있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전문가란 오류를 범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오류를 범했을 때 그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서 "저희는 이토록 명백한 오류가 단순한 실수인지, 그렇다면 왜 이를 시정할 수 없는 것인지 궁금하다. 만약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면 어떤 이유에서 이런 논란이 빚어지게 되었는지 해명을 듣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들은 선배인 서울대병원 의사들을 향해 "저희가 소명으로 삼고자 하는 직업적 양심이 침해받은 사안에 대해 침묵하지 말아 주시기를 간절히 청한다. 저희가 어떤 의사가 되어야 하는지 보여달라"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이다. 

선배님들께 의사의 길을 묻습니다.

故 백남기 씨는 지난해 11월 시위 도중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혼수상태로 사경을 헤매다 9월 25일 사망하였습니다. 환자가 사망하였을 때 사망의 종류는 선행사인을 기준으로 선택하게 되며, 질병 외에 다른 외부 요인이 없다고 의학적 판단이 되는 경우만 '병사'를 선택합니다. 

외상의 합병증으로 질병이 발생하여 사망하였으면 외상 후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더라도 사망의 종류는 '외인사'입니다. 이것은 모두 저희가 법의학 강의에서 배운 내용입니다. '물대포'라는 유발 요인이 없었다면 故 백남기 씨는 혼수상태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므로 고인의 죽음은 명백한 '외인사'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故 백남기 씨 사망 직후 언론에 보도된 서울대병원 사망진단서의 내용은 저희가 배운 것과 달랐습니다. 직접사인으로 '심폐정지'를 쓰면 안 된다는 것은 국가고시 문제에도 출제될 정도로 기본적인 원칙이지만 버젓이 기재되었고, 사망의 종류는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오류는 의학적, 법적으로 명백했던 고인의 사인을 모호하게 만들었습니다. '변사자 또는 변사의 의심 있는 사체의 경우'에만 필요한 부검의 영장이 사망진단서의 오류를 이유 삼아 청구되었습니다.

전문가란 오류를 범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오류를 범했을 때 그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학생인 저희의 눈에 이토록 명백한 오류를 선배님들께서도 인지하고 계셨으리라 짐작합니다. 그러나 서울대병원은 이 오류에 대해 전문가 집단으로서 걸맞지 않은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토록 명백한 오류가 단순한 실수인지, 그렇다면 왜 이를 시정할 수 없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만약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면 어떤 이유에서 이런 논란이 빚어지게 되었는지 해명을 듣고 싶습니다. 

故 백남기 씨는 서울대병원의 환자였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환자를 우선으로 하라는 것이 저희가 선배님들께 받은 가르침이었습니다. 인류, 종교, 국적, 정당, 정파 또는 사회적 지위 여하를 초월하여, 오직 환자에 대한 나의 의무를 지키겠노라고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이야기합니다. 

사망진단서는 환자와 유족을 위한 의사의 마지막 배려라고 저희는 배웠습니다. 전문가 윤리를 지켜오신 선배님들께서 이 사안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소명으로 삼고자 하는 직업적 양심이 침해받은 사안에 대해 침묵하지 말아 주시기를 간절히 청합니다. 저희가 어떤 의사가 되어야 하는지 보여주십시오. 저희는 선배님들께서 보여주신 길을 따르겠습니다.

2016년 9월 30일 (금)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 102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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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통일뉴스 ‘사드 만화’ 고소 추진

자유청년연합 대표, 국방부 공문 베껴 통일뉴스 고발
국방부 관계자 “우리도 당혹스러울 정도...내용이 샌 것 같다”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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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30  17: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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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뉴스>가 지난 7월 26일 게재한 이진석 작가의 만화 '사드 배치의 진실'에 대해 국방부가 정정보도를 신청했다가 거절당하자 법적 소송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캡쳐사진 - 통일뉴스]

국방부가 <통일뉴스>의 사드 배치를 비판한 만화를 상대로 정정보도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송을 추진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장기정 자유청년엽합 대표는 국방부의 ‘언론조정신청서’의 토씨 하나 바꾸지 않고 <통일뉴스> 이계환 대표와 이진석 작가 등을 지난 9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해 공문 유출 논란이 예상된다.

사드 배치 지역 최종 낙점을 앞둔 28일 오후, 언론조정위원회 서울 제7중재부 2차 조정에서 국방부는 지난 21일 1차 조정에서와 같이 ‘정정보도’ 요구를 굽히지 않았고, <통일뉴스>는 이를 거부해 언론중재는 성립되지 않았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대리해 언론중재위에 신청인으로 참석한 이성섭 대량살상무기 대응과장은 언론중재에 실패하자 법적 대응 방침을 분명히 밝혔다.

이계환 <통일뉴스> 대표를 대리해 언론중재위에 피신청인으로 참석한 김치관 편집국장은 “국방부의 정정보도 요청은 수용할 수 없다”며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방부, “사실관계 확인 없이 잘못 보도”

국방부는 지난 1일 장관 명의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언론조정신청서’를 제출, <통일뉴스> 이진석 작가의 만화 ‘사드 배치의 진실’에 대해 정정보도를 신청했다. [사드 배치의 진실 보기]

국방부는 “우리 국방부 등을 통해 사실을 확인한 결과, 위 보도내용은 한미 국방부가 도입키로 한 사드(THAAD)의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충분한 사실관계 확인없이 잘못 보도하였”다며 ‘한미 국방부와 주한미군의 명예를 훼손하고 국민 여러분을 혼란스럽게 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향후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국방부는 구체적으로 ①사드 도입 국민투표 결정 : 한미 상호방위조약 제4조에 의거 가능, ② 1개 포대 비용 2조, 2~4개 포대 4~~8조 : 1개 포대 약 1조원 예상, 추가 구매 계획 없음, ③ 한국, 연간 1천억원 운영유지비 부담 : 미국이 사드 전개 및 운영.유지 비용 분담, ④ 중국 러시아 감시 : 북 핵.미사일 위협 방어용 무기체계, 레이더 탐지 한반도에 국한, ⑤전자파 피해 3.6㎞ : 100m 밖 인체 영향 없음 등을 적시했다.

<통일뉴스>, “모든 언론들 다뤘던 의혹에 불과”

<통일뉴스>는 이미 거의 모든 언론들이 다뤘던 의혹들에 불과하다고 일축하고 국방부측의 ‘반론보도’는 수용할 의사가 있지만 ‘정정보도’는 전혀 고려치 않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또한 ‘답변서’를 통해 “정부 행정부처가 국민적 관심사안에 대해 해명자료를 내놓는 것을 넘어서서 언론중재를 신청하는 것은 언론의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과 “우려사항을 비판적으로 전달한 만화 비평의 영역이다. 수용 여부는 독자가 판단할 문제다”는 점을 들어 반박했다.

실제로 1997년 12월 20일자 <경향신문> 김상택 만평은 IMF 사태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과 한국은행 총재 등이 미국으로 도피하려는 모습을 묘사해 ‘허위사실 적시’로 인한 ‘명예 훼손’ 협의로 제소됐지만 대법원(선고 2000년 7월 28일)은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김치관 편집국장은 “국방부가 숱은 의혹 보도에도 불구하고 유독 통일뉴스 이진석 작가의 만화 만을 상대로 언론중재를 신청한 것과, 국방부 출입기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변인실을 통한 통상적인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언론중재를 신청해 이례적으로 느꼈다”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국방부는 대변인실 관계자가 아닌 대량살상무기 대응과 과장이 장관을 대리해 신청인 자격으로 언론중재위에 참석했다. 대량살상무기(WMD) 대응과는 북한의 핵,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대응을 담당하는 부서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도 담당하고 있다.

국방부 ‘언론조정신청서’ 토씨 하나 바꾸지 않은 민간단체 고발장

   
▲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일뉴스 대표 등의 고발을 예고하고 후원 요청하며 후원계좌를 게시한 뒤 고발장을 접수했다며 고발 접수증 사진을 올렸다. [캡쳐사진 - 통일뉴스]
 

한편,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는 지난 9일 이계환 <통일뉴스> 대표와 이진석 작가를 비롯한 4명에 대해 국가보안법 제4조 ‘반국가단체’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고발장의 대부분은 국방부가 문제삼은 이진석 작가의 ‘사드 배치의 진실’ 만화에 대한 내용으로, 5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그 내용은 국방부가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출한 ‘언론조정신청서’와 토씨 하나 다르지 않아 주목된다.

국방부가 “첫째, 주한미군의 사드(THAAD) 도입과 관련하여... 한미 상호방위조약 제4조에 따라 우리 정부는 미국에게 우리 영토 안에 전력을 배치할 권리를 부여하였으며...”라고 적시한 그대로 고발장도 “첫째, 주한미군의 사드 도입과 관련하여... 한미 상호방위조약 제4조에 따라 우리 정부는 미국에게 우리 영토 안에 전력을 배치할 권리를 부여하였으며...”라고 토씨 하나 띄어쓰기까지 똑 같았다. 사드 영문약자를 생략하고 “보도하였으나”를 “그렸으나”로만 바꿨지만 근거로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적시한 내용까지 그대로였다.

   
▲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언론중재위원회에 지난 1일 신청한 '언론조정신청서'의 신청이유에 포함된 내용 일부. [캡쳐사진 - 통일뉴스]
   
▲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고발장의 고발내용의 일부 편집본. [캡쳐사진 - 통일뉴스]


국방부 관계자  “우리도 당혹스러울 정도로 내용 같다...샌 것 같다”

언론중재위원회 제1차 조정이 열린 21일 보다 훨씬 이전인 9일에 민간단체 대표가 제출한 고발장에 국방부가 적시한 내용이 토씨 하나 다르지 않게 인용될 수 있었다는 것은 정황상 국방부의 공문 유출이 의심된다.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통일뉴스>는 30일 오후 장기정 대표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장 대표는 “통일뉴스와 인터뷰할 일 없다”며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

 

국방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30일 오후 “우리도 당혹스러울 정도로 내용이 같다. 우리가 시키지 않았다”면서 “국방부 내부에서 중재위 신청 내용이 샌 것 같다. 어디서 누가 유출했는지 모르겠다”고만 말했다.

김치관 편집국장은 “국방부의 언론중재도 이례적이라 느꼈는데, 민간단체가 공개되지 않은 국방부 공문을 미리 입수해 고발장을 작성한 사실은 더욱 충격적”이라며 “국방부에서 새어나간 것이라면 진상을 규명해 책임자에 합당한 책임을 지워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자문 변호사의 의견을 구해 법적 대응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사드한국배치저지국민행동은 지난 23일 “그림만평을 정정보도해야 한다는 국방부의 주장은 합리적 의심과 우려를 묵살하고 헌법이 보장한 언론의 자유와 예술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비판 성명을 발표했고 <미디어오늘>은 24일 “기사가 아닌 그림만평에 대한 정정 보도 요구는 이례적”이라며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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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성주골프장 최종 낙점

(추가) 국방부 "내년 중 사드 배치되도록 진력"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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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30  12: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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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가 30일 사드 배치지역으로 경북 성주군 롯데골프장을 최종지역으로 낙점했다. [사진출처-롯데스카이힐 홈페이지]

국방부가 30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 지역으로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을 최종 낙점했다. 성산포대로 결정된 지 79일 만에 최적지가 바뀐 것이다.

당초 이날 오후 언론에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성주군과 김천시의 요구로 오전으로 앞당겨졌다. 한민구 국방장관도 이날 국회를 방문해 각 당을 돌며 사드 최종 배치지에 대해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오전 주한미군 사드 체계 배치를 위한 제3부지에 대한 평가결과를 경상북도와 성주군에 설명하였다"며 "이는 지난 8월 22일에 성주군이 지역 주민의 뜻을 담아 요청한 까치산, 염속봉산, 달마산(성주골프장) 등 3개 부지에 대해 한미 공동실무단이 평가한 결과를 양국 국방장관이 승인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공동실무단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7일까지 부지 가용성을 평가했으며, 결과, 성주골프장은 진입로와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고, 성산포대보다 부지가 넓어 레이더 및 포대를 배치하는 데 문제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 또한, 성산포대(해발 383m)보다 해발고도가 680m로 높아 레이더 안전성 확보가 가능하다는 판단도 작용됐다.

한.미 공동실무단은 △작전운용성, △주민.장비.비행안전, △기반시설 체계운용, △경계보안, △공사소요 및 비용, △배치 준비기간 등의 기준을 두고 성주군이 반대한 성산포대 외에 금수면 염속봉산, 수륜면 까치산 등을 물색해왔다.

국방부는 "부지 취득, 부지 공여를 위한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협의, 설계 및 시설공사 등을 통해, 점증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생명을 더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내년 중에 사드 체계가 배치되도록 진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종 낙점된 성주골프장은 김천시와 인접하고, 김천혁신도시가 7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김천시의 반발이 거센 곳이다. 여기에 원불교 4대 성지인 성주성지와 불과 5백m 거리여서 원불교 측은 '사무여한'(死無餘恨)의 각오로 반대하고 있다. 

국방부가 성주군 주민의 반대를 피해 성주골프장으로 배치지역을 변경했지만, 김천시와 원불교라는 난관을 만난 셈이다.

여기에 현 정부가 중시하는 안보문제를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손바닥 뒤집듯했다는 비난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국방부가 사드 배치지로 '성산포대'를 발표하면서, "건강과 환경에 영향이 없는 최적의 사드배치 부지"라고 설명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8월 새로운 부지선정 의사를 밝히고, 이후 국방부가 제3부지를 물색해 논란이 일었다.

이를 염두에 둔 듯, 국방부는 "우리 군은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국가를 보위하는 조치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없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과 해당지역 주민들께서 이러한 우리 군의 충정을 이해해주시고 지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국방부는 당초 이날 오후 언론에 사드 배치부지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국회와 지자체에 먼저 설명했다는 이유로 언론을 상대로 한 발표를 하지 않아 빈축을 샀다.

(추가,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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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오염이 부른 낙동강하굿둑 개방 움직임

4대강 오염이 부른 낙동강하굿둑 개방 움직임

육근형 2016. 09. 29
조회수 3155 추천수 0
 

4대강 사업의 나비효과, 수질악화가 낙동강하굿둑 개방 논의 불러

생태계뿐 아니라 경제적인 관점 필요…관리권한 지자체 이전도 검토해야

 

1-1.jpg» 올여름 녹조로 물든 경남 창녕 함안보의 물을 수문을 열어 내보내고 있다. 낙동강하굿둑을 열면 생태계가 살아나고 주민들의 삶의질도 좋아질 것인가. 오른쪽은 과거 막히기 전 낙동강 하구의 모습을 간직한 을숙도 밖 모래톱인 대마등 안쪽 모습. 사진 김봉규 기자(왼쪽) 조홍섭 기자

 

하굿둑으로 틀어 막혔던 강이 열리고 있다. 부산·경남권을 관통하는 낙동강하굿둑이 이르면 내년부터 일부 개방될 예정이다. 수문 일부를 여는 것이어서 바닷물이 하천 상류에 있는 취수장까지는 이르지 못하게 수문의 개방시간이나 개방량을 조절한다. 취수장 등을 더 상류로 옮기는 작업이 완료되는 2025년에는 완전 개방을 한다는 목표다. 

 

하천은 하천법에 따라 국가가 관리하는 국가하천과 지자체가 관리하는 지방하천으로 나뉘고 또 각각은 1급과 2급으로 구분된다. 국가하천에는 한강, 낙동강, 금강 등 13개 하천이 있다. 지방 1급 하천에는 삼척 오십천 등 3개 하천이, 지방 2급 하천에는 총 312개 하천이 바다로 흘러든다. 

 

대형하천이라 할 수 있는 국가하천과 지방 1급 하천 17개 가운데 지형적 여건으로 하굿둑으로 토지와 담수호를 만들 필요가 적은 동해안의 태화강 등 6개 하천을 빼면 11개 하천이 남는데, 이중 절반 이상인 7개 하천에 하굿둑이 건설되어 있다. 70년대 후반 건설된 아산호와 삽교호를 비롯해 남쪽으로 금강과 만경‧동진강, 영산강, 낙동강이 모두 하굿둑으로 막혀 있다.1)

 

농지와 농업용수를 공급한 하굿둑

 

영산강.JPG» 영산강하굿둑. 한겨레 자료사진

 

하구를 막아 담수호와 농토를 만드는 하굿둑 건설 사업은 우리 연안에서 매우 일반적인 개발방식이었다. 국토개발이 활발히 벌어지던 1970년 이후 2000년대 초반까지 우리나라의 수많은 하천의 입구는 하굿둑으로 막혀갔다. 

 

전라남도에 있는 영산강에는 1981년 하굿둑이 완공되면서 207㎢에 달하는 농경지와 여기에 공급할 농업용수를 함께 얻었으며, 이 사업을 통해 5만 6000t 규모의 미곡을 증산할 수 있게 되었다.2) 

 

식량 자급률이 낮은 당시 불과 4㎞ 길이의 하굿둑 건설만으로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얻은 것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 우리 사회에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새만금 개발 사업 역시 만경강과 동진강의 하구를 막는 사업이었고, 만 입구에 33㎞의 방조제를 건설해 400㎢에 달하는 농지와 함께 담수호를 조성하려 했다. 

 

새만금 2006_4.JPG» 2006년 끝막이 공사가 마무리된 새만금 방조제의 위성 사진.

 

이처럼 하구를 막는 사업이 농지와 함께 여기에 공급할 용수까지 얻을 수 있었고, 더욱이 강 양쪽의 지역을 잇는 역할까지 했기 때문에 누구나 하구를 막지 못해 안달이었다. 환경단체가 새만금 간척사업에 반대해 대규모 반대시위가 벌어지고 법정에까지 비화한 지 불과 10여 년이 지났다. 이제 하굿둑을 열자는 주장이 힘을 받는 모습을 보면 정말 극적인 변화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가둔 물은 많아도 쓸 물이 없다

 

하구를 두고 왜 이런 변화가 생겼는지 다시 낙동강으로 돌아가 구체적으로 따져 볼 필요가 있다. 낙동강하굿둑을 개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은 2000년대 중반 국책 연구기관이 하구역 연구를 시작하고3), 당시 대통령 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가 <지속가능한 하구역 관리체계 구축방안 연구>를 하면서 처음 나왔다. 

 

이후 지역의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하굿둑의 개방 필요성이 간헐적으로 논의되기는 했지만, 이처럼 갑작스럽게 개방이라는 흐름으로 전환될 줄은 그 누구도 쉽게 상상하지 못한 일이다. 낙동강하굿둑의 관리를 맡은 수자원공사 역시 당연히 반대하던 일이고 관할 정부부처인 국토교통부 역시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9월23일 부산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른바 ‘낙동강 시대’를 열겠다며 하굿둑의 개방 일정을 발표했다.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하굿둑을 열어야 한다

 

05622331_P_0.JPG» 녹조가 심해 보 수문을 연 함안보. 4대강 사업이 부른 수질오염은 그 원조 격인 낙동강 하굿둑 개방으로 이이어지고 있다. 김봉규 기자

 

공식입장을 담은 부산시 보도자료에 나타난 하굿둑을 개방하려는 이유를 보면, “낙동강 수질은 호수화가 가속되어 물이 썩고 저층에는 무산소 상태가 발생하여 물고기가 대량 폐사했으며, 4대강 사업 이후로는 녹조류의 번식이 심각, 취수에도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라고 적고 있다. 

 

즉 4대강 사업의 영향이 너무 막심하여 하굿둑을 막았던 중요한 이유인 취수원의 확보가 어려워졌음을 밝히고 있다. 낙동강하굿둑 개방 논의는 지난 정권에서 야심 차게 추진한 4대강 사업의 나비효과로 볼 수 있다. 사실 나비의 날갯짓보다는 훨씬 강력하고 직접적이기 때문에 나비라는 단어가 적절해 보이지는 않지만, 아무튼 용수를 확보하자는 이유로 시작한 4대강 사업이 결과적으로 보를 막아 용수를 확보하자는 점에서는 ‘선배 사업’인 낙동강하굿둑을 열어젖히는 계기가 됐다. 

 

그렇다면 부산시는 하굿둑을 어떻게 열려고 할까? 하굿둑 개방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결국 둑 안쪽 담수호에서 얻는 용수를 어떻게 대신하느냐는 것이다. 

 

부산시는 먼저 염분의 영향을 받는 취수원의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공업용수를 담당하던 덕산정수장을 올해 안에 이전하여 내년부터 하굿둑을 부분적으로 개방하고, 2025년까지는 식수 취수원을 이전하여 하굿둑을 완전히 개방하겠다는 일정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김해지역 농지에 공급하던 농업용수의 염분 피해를 줄이기 위해 염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상류의 보에서 내보내는 방류수의 수량을 조정할 예정이다. 하굿둑을 막아서 얻고자 했던 취수원을 모두 상류의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 둑을 열어 기수역을 복원하는 일만 남았다. 

 

하굿둑을 열면 강이 살아난다

 

03663885_P_0.JPG» 항공기에서 내려다 본 낙동강 하구 을숙도 부근. 2010년 6월16일 촬영한 것이다. 하굿둑이 막힌 뒤로 낙동강 하구는 급격히 변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낙동강하굿둑 개방은 취수원 이전 계획과 함께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하굿둑을 개방하여 달성하고자 하는 기수역 복원, 기수생태계 복원은 어떤 상태를 말하는 것일까? 단순히 하굿둑을 열어 기수역이 형성되면 복원이 완료된 것일까? 

 

기수생태계 복원을 말 그대로 해석하면 담수와 해수가 섞이는 기수 지역에 특이하게 발달하는 생태계를 되살리겠다는 것이다. 사실 해수 유통 이후 하굿둑 인근의 생태계가 어떤 속도로, 어떻게 변해갈지는 사실 누구도 쉽게 예상할 수 없다. 

 

오히려 추상적인 생태계를 복원의 목표로 삼기보다는 조금 쉽게 낙동강 하구에 과거에 살았던 생물 몇 종의 복원을 목표로 삼으면 복원을 바라보는 이들에게 이야기가 있는 구체적인 복원이 되지 않을까? 

 

‘기수생태계 복원’이라는 목표보다는 낙동강 하구를 대표할 수 있는 종을 정하고, 되도록 정량적이며, 시간과 현실적 여건을 고려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우선 낙동강 하구를 대표하는 기수생물을 무얼로 할지 고민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지금도 낙동강 하구에서 어부들이 잡아 시장에 내놓는 ‘부산청게’라고 불리는 톱날꽃게(Scylla paramarmosain)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부산과 남해안 일대, 그리고 제주 성산포에서만 주로 나타나는 게로4) 지금도 부산 어시장에서 꽃게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종이다. 부산청게 외에도 낙동강 하구에만 나타난다는 갈미조개나 먼바다에 나갔다가 강으로 돌아오는 장어도 복원을 상징하는 생물이 될 수 있다. 

 

부산청게_연합.jpg» 낙동강 하구의 명물인 톱날꽃게(일명 부산청게). 연합뉴스

 

하굿둑 개방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기수역 복원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를 이런 생물과 엮어 설정한다면, 열린 수문에서 새로운 생물을 맞이하는 즐거움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복원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당 생물의 생활사에 필요한 조건을 찾아보고 문제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하구복원 역시 조금 더 생태적이고 현명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강이 살아나면 마을도 살아난다

 

복원에 대한 또 다른 고민은 과연 ‘복원에 드는 비용은 누가 댈 것인가?’ 또는 ‘복원을 하면 경제가 좋아질까?’와 같은 경제적인 관점에 대한 것이다. 낙동강하굿둑을 통해 담수를 공급받던 부산광역시는 재정 규모가 커 취수장을 상류로 옮기는 작업을 주도할 수 있지만, 하굿둑 개방을 고려하는 다른 시·군·구에서는 쓸 수 있는 재원이 한정되어 있어 소요되는 비용의 문제나 복원의 경제적인 효과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해 복원을 경제적인 관점에서 고민했던 미국의 사례를 고려할 만하다. 미국은 1990년 루이지애나 주의 연안 습지가 미시시피강 상류의 댐 때문에 퇴적물이 더는 공급되지 않고 침식이 지속되자 하구에서 허리케인에 의한 해일 피해가 급증했다. 

 

미국 정부와 루이지애나 주 정부는 그 대책으로 인공구조물 건설이 아닌 하구의 습지를 보호하고 복원하여 대응하려 했고, 이를 위해 연방법률5)을 제정하였다, 2000년에는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한 ‘하구복원법(Estuary Restoration Act)’을 통해 복원을 국가적인 의제로 설정하여 하구복원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더욱이 최근 오바마 행정부는 2009년 ‘회복 및 재투자법(Recovery and Reinvestment Act)’을 제정하기도 했는데, 그 법률명을 보면 ‘재투자’라는 개념과 ‘회복’이라는 개념이 함께 등장하는 점이 흥미롭다. 오바마 정부는 이 법률에 근거하여 에너지나 교육, 의료보험 등 사회 인프라의 확보와 함께 자연환경 복원 사업을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연계한 중요 사업으로 봤다. 

 

특히 연안 서식지 복원에만 1900억 원을 투입하였는데, 사업을 주관하는 미 해양대기청은 5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복원 사업이 단순히 생태계를 보다 원형에 가깝게 돌려놓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지역에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측면을 강조한 것이다. 

 

우리 역시 복원을 좀 더 경제적인 관점에서 그 효과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생태계의 복원이 아니라 자연형 하구를 두고 형성되어 있던 과거의 지역사회와 지역경제를 복원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일자리와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다는 점을 면밀하게 제시하여야 한다. 

 

단순히 생태계 복원만을 주장해서는 막힌 하굿둑을 열기 쉽지 않다. 특히 하구복원으로 경제적인 피해를 보는 이해관계자를 맞닥뜨리는 순간 생태계를 복원하겠다는 논리는 매우 관념적이고 취약한 주장으로 비칠 수 있다. 하구복원 역시 현실적으로 돈의 문제로 귀결되지만 반대하는 사람을 설득하고 이해를 구할 준비는 필요하다. 

 

새롭게 접근하는 하굿둑 관리

 

nak7.jpg» 생태계 회복과 함께 지역주민이 만족하는 경제적 효과를 내는 것이 낙동강하굿둑 개방의 최대 목표이다. 훼손되지 않은 낙동강 하구 모래톱에서 해안을 바로본 모습. 조홍섭 기자

 

하굿둑으로 막힌 하구를 터서 기수역을 복원하겠다는 사업은 과거 매립과 간척이 사회적 주류였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임이 분명하다. 낙동강하굿둑은 운이 좋게 개방을 위한 준비를 먼저 시작했지만, 영산강이나 금강, 아산호, 삽교호, 보령호, 홍성호 등 많은 하천의 하구가 여전히 하굿둑 내부의 수질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편, 세계 최장의 방조제인 새만금 방조제는 완공한 지 만 10년이 되었지만, 완공된 새만금 방조제 내부로는 여전히 바닷물이 유통되고 있다. 수문을 닫아 담수호를 조성하면 그 수질이 감당할 수 없게 치솟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새만금은 수문을 막기도 전에 하굿둑의 수문을 열 수밖에 없었던 낙동강의 상황에 직면한 셈이다. 

 

새만금 사업이 아니어도 지금까지 전국 하천에서 하굿둑 사업을 주도했던 수자원공사나 농어촌공사의 입장에서는 매우 난감한 상황일 것이다. 사회적인 요구가 바뀌었다고 당시 하굿둑 건설이라는 사회적 명분에 충실하게 일한 사람과 기관을 비난할 수는 없다. 

 

nak8-1.jpg» 낙동강 하구 몰운대 언덕위를 깎고 들어선 고층아파트 단지. 낙동정맥이 바다와 만나는 능선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곳이지만 개발을 막지 못했다. 조홍섭 기자

 

다만, 시대적 흐름에 따라 요구되는 행동이 바뀌었고 이에 따라 그 접근도 달라져야 할 뿐이다. 이를 위해서는 수질 등으로 문제가 되는 하구의 하굿둑 관리권한을 기존의 공사에서 지자체로 이전하고, 중앙정부는 기존에 양 공사에 투입하던 관리비용을 지자체로 배정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하굿둑을 관리하던 인력의 전문성을 살려 양 공사에 근무하던 전문인력을 하굿둑 개방과 함께 지자체에 편입하는 것도 고려하여야 한다.

 

많은 사람이 하굿둑 개방과 기수역 복원은 앞으로 우리 사회가 당연히 걸어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낙동강처럼 4대강 사업 이후 녹조 현상이 광범위하게 나타나면서 적어도 하굿둑을 가진 지자체는 수문을 개방해 수질을 개선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하굿둑을 건설한 이유가 과거 수량의 확보였다면 이제는 수질의 유지, 생태계의 복원이 시대의 새로운 요구가 된 셈이다. 이를 위해서는 왜 복원 사업을 해야 하는지, 기존에 하굿둑을 막은 이유는 여전한지, 아니면 이에 대한 대안이 있는지, 복원한다면 복원의 목표는 무엇으로 설정하고, 누가 필요한 비용을 댈 수 있을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누가 관리할 것인지에 대해 깊은 고민과 검토가 필요하다. 

 

물길을 바꾸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고려하고 돌려놓아야 한다. 다만 하굿둑을 열어 얻을 수 있는 수질과 생태계의 회복 효과, 그리고 지역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강 하구를 가로막고 서 있는 보를 넘어 올라가길 기대해 본다. 바다에서 태어난 민물장어가 하천을 따라 올라가듯. 

 

육근형/ 환경과 공해연구회 운영위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연구위원

1) (이창희 외, 2004)

2) 『전라남도지』(전라남도지편찬위원회, 1983)

3) 이창회 외, 『지속가능한 하구역 관리방안 Ⅰ~Ⅲ』(2004~2006)

4) 백용해, 2014, 『한국의 게(갯벌편)』.

5) Coastal Wetlands Planning, Protection and Restoration Act (CWPP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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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조위 강제폐쇄로 650만 뜻 침몰


유가족 "현재 특조위 체제와 함께하며 진실 위해 끝까지 싸울 것"

“오늘 특조위가 강제 폐쇄되는 날이다.”

정부는 결국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를 30일부로 강제 종료한다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이와 관련, 4.16연대와 ‘지하철 비정규직 사망재해 해결과 안전사회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는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 앞에서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개정 방해하는 박근혜정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어 끝내 특조위를 강제 폐쇄하고 참사의 원인을 은폐하려는 현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며 ‘이대로 끝낼 수 없다’는 의지를 밝혔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지난 26일 특조위에 공문을 통해 ‘9월 말로 활동 기간 종료되니 향후 3개월 잔존사무 처리에 나서라’고 전하며 정부의 특조위 강제 종료 입장을 공식화한 바 있다. 또한 여당은 지난 9월 한 달 동안 야당이 농해수위에 상정했던 3건의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을 모두 안건조정위원회로 회부해 시간 끌기 작전을 벌이며 논의조차 못 하게 막았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세월호 참사, 박근혜 정부 책임 “끝까지” 물어야 한다"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특조위가 강제 폐쇄 당하며 650만 명 서명을 통해 나타난 국민의 뜻 역시 함께 침몰되는 상황이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2년 전 2014년 11월 특별법이 통과됐을 때 유가족들이 우려한 예상이 현실이 된 것을 분노했다. 유 위원장은 “앞으로도 독립적인 국가 조사기구를 통한 진상규명을 이뤄갈 것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라는 계획을 밝혔다. 

특조위의 지난 활동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 유 위원장은 “특조위는 정부와 여당의 조직적 방해와 비협조에도 불구하고 6천여 건 자료를 증거로 정리하며 앞으로 진상조사를 위한 근거와 명분을 확보했다고 본다"고 말하며 “새로운 특조위도 현재 특조위 즉 이석태 위원장을 필두로 해 조사활동을 완수하겠다고 밝힌 상임위원, 비상임위원, 조사위원들과 함께 간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다”고 못 박았다.

특조위는 국회와 정부에 각각 '특별법 개정'과 '특조위 강제종료 철회'를 요구하며 30일 현재 66일째 광화문 릴레이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특조위 단식농성의 향후 계획에 대해선 "10월4일 상임위원회 열어 이후 특조위 구체적 행동과 계획에 대해 논의·발표할 것이다. 광화문 단식은 5일 공식적으로 중단하고 현장에서 조사활동을 해 나갈 예정으로 전해들었다"고 유 위원장은 답했다.

한편 오는 10월1일은 세월호참사 900일이 되는 날로 '백남기농민추모대회'와 겸한 범국민집회가 서울 대학로와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명주 기자  ana.myungjulee@gmail.com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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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자승자박 폭로전’ 반기문 시계 들통나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6/09/30 15:15
  • 수정일
    2016/09/30 15:15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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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정세균 의장을 향한 의혹 제기가 타당성이 있는지 조사
 
임병도 | 2016-09-30 09:04:03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를 위해 새누리당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정현 대표의 단식투쟁에 이어 정세균 의원을 향한 묻지마식 공금유용과 선거법 위반 의혹 폭로전도 나왔습니다.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은 “정 의장이 방미 일정 도중 뉴욕과 워싱턴 교민 간담회에서 400여명의 교민들에게 국회의장 자격으로 만든 시계를 뿌린 것으로 제보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김 의원은 정세균 의원이 부인과 일등석에 탔다면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과연 새누리당의 정세균 의장을 향한 의혹 제기가 타당성이 있는지 한 번 조사해봤습니다.

① 국회의장의 일등석 탑승은 당연한 규정

새누리당이 제기한 정세균 국회의장의 일등석 탑승 의혹은 대한민국 의전서열을 아는 사람이라면 절대 제기할 수 없습니다.

공무원여비규정의전서열-min

‘대한민국 공무원여비규정’을 보면 공무원 등급별로 여비를 차등적으로 지급하게 되어 있습니다. 대통령, 국무총리, 부총리, 감사원장, 국무의원, 검찰총장 등은 1호에 해당합니다.

‘공무원여비규정’에 나온 ‘국외 항공운임 정액표’를 보면 1호에 해당하는 사람은 일등석 운임을 지급하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대한민국 의전서열을 보면 1위가 대통령, 2위가 국회의장,3위가 대법원장입니다. 정세균 의장은 여비지급 등급 1호에 해당하는 국무총리보다 더 높습니다. 한마디로 정 의장은 대통령 다음으로 서열이 높기 때문에 국제선을 타면 일등석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② 대통령, 국회의장 해외방문 시 부부동반은 필수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은 방미일정에 정세균 국회의장이 부인과 동행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정세균 의장의 미국방문은 개인 일정이 아닌 미국 하원의장의 공식적인 초청 때문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남편이 없으니 혼자 해외를 방문하지, 보통 국회의장 서열 정도의 공식초청은 부부동반이 기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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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조선닷컴이 보도한 오세훈 서울시장 부인 해외출장 ⓒ조선닷컴 캡처

 

지난 2008년 오세훈 서울시장 부인의 해외출장이 문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오 시장의 부인이 남편의 시장 취임 이후 2008년 8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외국을 방문했습니다. 당시 항공료와 체류비로 약 3천만 원의 시 예산이 지출됐습니다.

조선닷컴에 따르면 MB 부인인 김윤옥 여사도 남편의 시장 재임 기간에 6차례에 걸쳐 46일간 해외 출장을 갔습니다. 당시 사용한 예산은 2천997만2천 원이었습니다.

당시 이 문제가 제기되자 서울시는 “시장 부인의 해외출장은 공식적인 부부동반이었고, 여비 지출은 공무원 여비규정에 의한 것으로 위법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부부 동반으로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공식적인 초청 행사에 부인과 동행한 것이 불법이라면 오세훈,이명박 전임 서울시장의 부부동반도 모두 불법이라고 봐야 합니다.

③ 국회의장의 손목시계 선물은 충분히 가능, 그러나…

정세균 의장이 교민들에게 시계를 선물한 행위가 불법이면 대한민국 전직 국회의장들은 대부분 조사와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전직 국회의장들도 해외를 방문해 교민을 만나면 시계 선물을 했고, 기념할만한 행사에도 손목시계 등을 제작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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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노컷뉴스가 보도한 박희태 국회의장 기념시계 ⓒ노컷뉴스 캡처

 

간혹 박희태 국회의장처럼 자신의 치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과도하게 손목시계를 제작해 배포한다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습니다. 지난 2011년 박희태 국회의장은 G20 국회의장 회의를 기념하기 위해 1,800만 원을 들여 손목시계를 제작했습니다.

하지만 박 의장이 제작한 ‘2011 서울G20 국회의장회의’ 기념 손목시계는 일부 국회의원들과 국회 간부급에만 지급되고 나머지는 창고에 보관됐습니다. 성과도 없는 국제회의를 유치해 예산만 낭비됐다는 비판 여론과 총선을 앞둔 홍보라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조사해야 할 사람은 정세균 의장이 아닌 박희태 국회의장이었습니다.

④ 귀국을 앞둔 반기문이 교포에게 선물한 ‘손목시계’

국회의장으로서 미국을 방문해 손목시계를 선물한 정세균 의장보다 더 조사해야 할 대상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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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에 뉴욕 교민들에게 손목시계를 돌렸다고 보도했다. ⓒ동아닷컴 캡쳐

 

동아닷컴에 따르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정세균 국회의장이 뉴욕을 방문하기 이전에 교민들에게 손목시계를 선물했다고 합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무슨 돈으로 교민에게 손목시계를 선물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 총장은 내년에 귀국해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대권후보입니다.

지지율 1위 대권후보가 재외국민 투표권을 가진 교민에게 선물을 했다는 사실은 나중에라도 선거법 의혹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새누리당은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 투쟁을 벌이면서 그를 끌어 내리기 위해 각종 의혹을 폭로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앞뒤 가리지 않고 아무 말이나 갖다가 붙여 여론전을 하려는 모습입니다.

똑같은 법적 잣대를 도입하면 새누리당이 가장 손해봅니다. 누군가를 끌어 내리기 위한 그들의 폭로전은 ‘자승자박’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새누리당은 어떤 의혹을 제기하기 이전에 정당 내부에서 각종 비리가 있었는지 여부부터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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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도 "미르 재단, 한국 정부 주도" 청와대 거짓말, 벼랑 끝에 몰렸다

 

[단독] 대한상공회의소와 협약 맺으면서 '미르-에꼴 페랑디 협약' 언급

16.09.30 12:04l최종 업데이트 16.09.30 12:04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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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3일 프랑스 파리-수도권 상공회의소가 대한상의, 한불상공회의소와 맺은 업무협약 관련 보도자료. 파리-수도권 상공회의소는 자료 하단에 미르 재단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주도하고 19개 한국 기업이 지원한다"고 밝혔다.
ⓒ 최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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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수도권 상공회의소(CCI Paris Ile-de-France)가 미르재단을 "한국 정부가 주도한 재단"이라고 소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이 민간기업 주도로 창립했다는 주장과 대치되는 것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파리-수도권 상공회의소는 지난 6월 3일 대한상공회의소(KCCI), 한불상공회의소(FKCCI)와 세 기관 사이의 '협력과 상호 지원에 대한 합의 체결'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양국 경제단체 사이의 업무협약(MOU) 체결이 주요 내용이다. 

"한국 정부가 주도하고 19개 기업이 지원하는 재단"

 

<오마이뉴스>가 입수한 이 보도자료 말미에는 최근 최순실씨 등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 실세 개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미르재단이 언급돼 있다. 경제단체 사이 업무 협약에 앞서 파리-수도권 상공회의소가 미르재단과도 협약을 맺었다는 내용이다. 

이 단체는 미르재단을 소개하면서 "한국 정부가 주도하고 19개 한국 기업이 지원한다"(créée à l'initiative du gouvernement coréen, financée par les 19 premiers groupes privés en Corée)라고 밝히고 있다. 미르 재단이 단순 민간 재단이 아니라는 의미다. 

앞서 파리-수도권 상공회의소는 지난 4월 22일 미르재단과 거래조건협정서(MOA)를 체결했다. 파리-수도권 상공회의소가 운영하는 프랑스 유수의 조리학교 에꼴 페랑디에 한식 수업을 운영하고, 한국에 미르-페랑디 요리학교를 연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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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구 학동로 '재단법인 미르' 사무실이 입주한 건물.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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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 체결 당시 미르재단은 창립한 지 불과 5개월밖에 안 됐고, 어떤 실적도 없는 상태였다. 정부 지원을 받는 한식재단을 제치고 신생인 미르재단이 프랑스에서 손꼽히는 에꼴 페랑디와 손잡을 수 있었던 것에는 정부의 지원 내지 특혜가 있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사장으로 있었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에꼴 페랑디와 지속적으로 교류를 해왔다는 점에서 김 장관이 해당 협약에 관여했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관련기사 : 박근혜-송중기 만남도 미르재단 관계 있다?)

이와 관련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관위원회 소속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내에서는 미르 재단에 정권의 개입을 부정하고 있지만, 협약의 상대방인 프랑스 측은 '한국정부가 주도'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라며 "프랑스 측에서 이렇게 인식하는 이유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고, 진실은 밝혀지기 위해 존재한다, 그것이 언제인가의 문제일 뿐"이라며 "미르 재단이 왜, 누가, 어떻게 해서 만들어졌는지, 권력실세와 비선실세가 존재하는 것인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전경련의 자발적 설립" 강변한 청와대 궁지 몰렸다

한편, 미르재단 설립과 관련해 "전경련의 자발적인 설립"이라고 강변해 왔던 청와대는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다. 

앞서 지적한 프랑스 파리-수도권 상공회의소 보도자료 외에도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제고를 위한 정부(청와대)와 재계(전경련)가 주관하는 법인 설립 추진"이라는 내용의 미르재단 설립 관련 대기업 내부 문건도 이날 <한겨레>보도로 폭로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실체가 불분명한 문건 아니냐"면서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문건에는 "대표 상위 18개 그룹이 참여하고 매출액 기준으로 출연금(500억 원) 배정"이라고 나와 있다. 즉,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낸 것이 아니라 출연금 액수가 배정된 것임을 드러낸 것이다. 또 프랑스 파리-수도권 상공회의소가 인식하고 있는 미르재단 성격과 정확히 일치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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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렬 전 판사 “조건부 영장은 무효…집행돼선 안 돼”

 

法, 조건부 부검영장 발부.. “비겁하게 충돌 책임 백남기 유족에게 떠넘겨”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유족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법원이 28일 저녁 8시 35분께 故 백남기 농민 시신에 대한 부검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이례적으로 ▶ 부검장소는 유족 의사를 확인하고 서울대병원에서 부검을 원하면 서울대병원으로 변경할 것 ▶ 유족이 희망할 경우 유족 1~2명, 유족 추천 의사 1~2명, 변호사 1명의 참관을 허용할 것 ▶ 부검 절차 영상을 촬영할 것 ▶ 신체 훼손을 최소한으로 할 것 ▶ 부검 실시 시기, 방법, 절차, 경과에 관해 유족 측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는 등의 내용을 영장 집행 조건으로 달았다.

   
▲ 故 백남기 농민에 대한 부검영장이 발부된 28일 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백남기 대책위와 시민들이 경찰의 부검 집행을 저지하기 위한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 신예섭

하지만 법조계 일각에서는 조건부로 발행된 故 백남기 농민에 대한 부검영장은 무효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정렬 전 창원지법 부장판사는 “왜 이런 영장이 발부되어야 하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개인적인 견해로는, 이 영장은 무효다. 집행되어서는 안 되는 영장”이라고 비판했다.

조건부로 발행된 부검 영장의 효력을 놓고 법조계 의견이 분분하다. 영장에 조건을 붙일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명백하지 않아 조건이 붙은 영장이 유효한지, 무효인지 의견이 엇갈리는 것. 다만, 분쟁을 조장하는 영장이라는 데는 의견이 모아졌다.

이정렬 전 판사는 ‘조건부’ 영장에 대해 전․현직 판사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이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이 전 판사는 “이 사건에서의 다툼 내용은 과연 부검을 하는 것이 옳은 것이냐, 아니냐의 문제다. 옳다면 영장을 발부하면 되고, 아니면 기각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조건을 붙임으로써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상태가 되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해석이 다른데, 이런 영장을 가지고 어떻게 분쟁이 해결 되겠냐”며 “오히려 분쟁을 더 조장하게 됐다. 그러니, (법조인들이)법원의 기본적 책무를 망각한 영장이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부검을 함으로써 생길 수 있는 충돌의 책임을 비겁하게 백남기 선생님의 유족에게 떠 넘겨 버렸다고 한다”며 “영장을 발부하기에도 기각하기에도 부담을 느낀 나머지, 유족들의 의사에 따라 부검을 실시하는 것처럼 포장을 해버린 것이라 한다. 그래서 비겁하고 무책임한 영장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

뿐만 아니라 조건 자체도 불명확해 더 큰 충돌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 전 판사는 “조건에 의하면, 유족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라 한다”며 “설령 영장이 집행된다 하더라고 그 과정에서 제공되는 정보가 과연 충분한 것인지, 충분하지 못한 것인지, 그 판단의 기준을 제시해야 할 임무를 가진 법원이 오히려 명확하지 않은 용어를 써서 더 큰 다툼이 벌어질 수 있게 해 버렸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 전 판사는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며 해당글 말미에 “한 때 법원에 몸을 담았던 사람으로서, 이런 영장을 맞이하시게 된 백 선생님과 유족분들께 법원을 대신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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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사무여한(死無餘恨)의 각오로 사드 막겠다”

출가교역자 비상총회 개최...‘성주성지 수호가 평화의 길’
성주=이태옥 통신원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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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29  09: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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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불교 출가교역자 비상총회에 참여한 1,000여명의 성직자들은 죽어도 한이 없다는 ‘사무여한’의 각오로 성주성지를 수호할 것을 다짐했다.[사진-통일뉴스 이태옥 통신원]

정부가 미군의 사드배치 지역으로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 위치한 롯데골프장 부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원불교는 28일 초전면 소성리 성주성지 대각전 앞에서 출가교역자 비상총회를 열고 ‘전쟁무기 사드배치를 반대’와 ‘한반도의 평화’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국 13개 교구에서 1,000여명이 모인가운데 법신불 사은전에 올린 평화기도문에서 원불교 성직자들은 ‘전쟁무기가 아닌 화해와 상생만이 평화를 이룰 수 있다’며 ‘갈등과 반목을 넘어 한반도의 평화통일과 전세계의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평화특강에서 김창수 코리아연구원 원장은 사드가 방어라는 ’방패‘역할을 하는 무기라 할지라도 공격용 ’창‘을 더욱 강하게 하기 때문에 무한군비경쟁과 경제, 외교적 어려움에 처하게 되므로 남북대화, 6자회담 등 국제협력관계를 높여 외교적 주도권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문성(광주산수교당)교무는 상생, 평화, 공존의 삼동윤리를 주창한 정산종사의 탄생과 성장, 구도의 역사가 고스란히 간직된 성주성지에 전쟁무기가 들어오는 것은 만 생령을 품는 평화의 길을 포기하는 것이므로 성주성지 수호가 한반도의 비핵화를 향한 길이므로 사무여한(死無餘恨, 죽어도 한이 없다)의 각오로 사드배치를 막아내자고 호소했다.

   
▲ 상생, 평화, 공존을 위한 간절한 평화기도를 올리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태옥 통신원]

이어진 평화문화제에서는 원불교 교무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성주성지에서 16년을 근무한 김원명(성주성지사무소)교무는 그동안 성주성지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정법’과 ‘스승님’을 걸고는 져본 적이 없다며, 성주성지를 평화의 성지로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정상덕(100주년기념성업회) 교무는 정부가 ‘가짜 안보’를 국민들에게 강요하고 있다며, 정부에 종교인들로 대표단을 구성해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평화문화제를 마친 1,000여명의 원불교 성직자들은 법복을 입고 합장한 채로 굵은 빗줄기를 맞으며 롯데골프장으로부터 500미터 거리에 위치한 정산종사의 생가 터까지 평화성지순례를 이어갔다. 탄생가에 도착한 교무들은 더욱 굵어진 빗줄기에도 꼼짝하지 않고 정산종사가 내린 염불 ‘영주’를 101독하며 상생과 평화를 다짐했다.

   
▲ 결의문을 발표하는 최용정(김천교당) 교무와 김성혜(성주교당) 교무. [사진-통일뉴스 이태옥 통신원]

이날 비상총회를 마친 원불교성직자들은 ‘세계평화를 위한 우리의 결의’를 통해 ‘정부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하며 ‘원불교 성주성지에 전쟁무기가 배치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것’이라며 성주성지가 남북협력과 동북아시아, 세계평화의 메카로 거듭나게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마지막 인사말에 나선 비상대책위 위원장인 한은숙 교정원장은 “원불교의 시대적 소명이 상생과 평화에 있음을 오늘 확연히 알게 되었다”며, 성주성지가 원불교인들의 성지만이 아닌 전 세계인들의 평화의 성지로 만들어 갈 것임을 다짐했다.

거센 빗줄기에도 불구하고 법복에만 의지한 채 7시간의 총회를 마친 원불교 성직자들은 김천역광장과 성주군청을 찾아 성주군민, 김천시민들과 함께 사드배치를 막아내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성주성지수호 원불교비상대책위원회는 ‘평화교육단’을 만들어 전국 교당 및 기관 등에서 평화법회를 실시하고, 전국 출가·재가 교도와 7대 종단,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1만인 종교평화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원불교는 지난 8일부터 서울 국방부앞 1인 시위와 광화문 미대사관 앞 평화명상기도회를 이어가고 있고 성주와 김천 천막평화교당에서는 매일 ‘평화기도회’를 열고 있다.

   
▲ '사드말고 평화'를 외치고 있는 원불교 성직자들. [사진-통일뉴스 이태옥 통신원]
   
▲ 참석자들이 작성한 평화리본에는 ‘오직평화’라는 글귀가 선명하다. [사진-통일뉴스 이태옥 통신원]
   
▲ 평화의 성자로 추앙 받는 정산 송규정사가 탄생가까지 평화순례의 길이 이어졌다. 정산종사 탄생가에서 500m에 제3부지로 거론되는 롯데골프장이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태옥 통신원]
   
▲ 굵은 빗줄기에도 아랑곳 않고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 평화공존을 염원하는 기도를 7시간동안 이어갔다. [사진-통일뉴스 이태옥 통신원]
   
▲ 정산종사의 구도 길을 따라 평화순례를 하는 한은숙 교정원장(앞줄 오른쪽)과 원불교성직자들. 
[사진-통일뉴스 이태옥 통신원]
   
▲ 김창수 코리아연구원장의 특강. [사진-통일뉴스 이태옥 통신원]
   
▲ 원불교 성직자 1,000여명이 성주성지에 모여 평화기도를 올리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태옥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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