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미국, 결국 국제 샌드백 신세, 필리핀 대통령까지 '오바마 개자식'

미국, 결국 국제 샌드백 신세, 필리핀 대통령까지 '오바마 개자식'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9/08 [01:12]  최종편집: ⓒ 자주시보
 
 

 

▲ 공개발언에서 오바마에 대해 '개자식'이란 표현까지 사용한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6일 한겨레신문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이 5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개자식”이라고 욕설까지 섞인 공개발언을 터트렸고 미국은 양국 정상회담을 취소했다.

 

두테르테는 이날 마닐라에서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라오스로 떠나기 전에 기자들과 만나, 인권침해 논란을 빚는 자신의 마약 단속을 오바마가 거론한다면 “‘개자식’이라고 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는 자신에게 무례하지 말아야 한다며 “만약 내게 그런다면 우리는 진흙탕에서 돼지처럼 뒹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필리핀 식민지배를 거론하며 “나는 미국의 허수아비가 아니다. 나는 주권국가의 대통령이고, 필리핀 국민을 제외한 누구에게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 필리핀은 속국이 아니다. 우리는 오래 전에 미국 식민지에서 벗어났다. 사실, 우리는 미국으로부터 이것(민다나오 섬 내란 사태)을 물려받았다. 왜? 그들이 우리나라를 침략해서 우리를 그들의 예속민으로 만들었다.”라며 미국의 식민지 지배 역사에 대한 쌓이고 쌓인 울분을 터트렸다. 그는 미국이 식민지배 동안 민다나오에서 모로 무슬림들을 학살했다며, “남부가 계속 분리주의 반군들로 들끓는 이유”라고 비난했다.

 

사실 미국은 식민지를 지배할 때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여 같은 국민끼리 서로 싸우게 하는 비열한 방법을 총동원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단결하여 저항하지 못하게 한 것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바로 이 점을 야비하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미국은 카쓰라-테프트 밀약을 통해 일본은 조선을 미국은 필리핀을 병탄하기로 합의한 후 오랜 기간 필리핀을 식민지로 지배해왔다. 최근까지도 필리핀 내의 친미세력을 동원하여 필리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래도 필리핀 국민들과 정치인들의 반미의식이 점점 높아져 미군기지를 오래 전에 철거시키고 미군 기지를 빌려줄 때 임대료를 받고 빌려주고  있다.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두테르테가 오바마를 향해 내뱉은 욕설은 필리핀 현지어로 ‘푸탕 이나’라는 말로, ‘매춘부의 자식’ 혹은 ‘개자식’이란 뜻이다. 두테르테는 이 말을 지난 5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도 했고, 필립 골드버그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에게도 “매춘부의 게이 자식”이라는 욕설을 한 바 있다.

  

▲ 자신에게 '개자식'이라는 표현까지 언급한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에 대해 '기상천외한 사람'이라고 응대하는 오바마 대통령은 예정되어 있던 필리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취소하였다. 대응발언에서 평정심을 잃지는 않았지만 씁쓸한 표정만은 숨기지 못했다.

 

네드 프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바마 대통령은 (6일 예정됐던)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을 갖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박근혜 한국 대통령과 만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두테르테를 “기상천외한 사람”이라며 “우리가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대화를 가질 수 있는지 알아보라”고 보좌진에게 말해, 정상회담 재고를 시사하기도 했다. 

 

파문이 커지자 두테르테는 6일 라오스 비엔티안에 도착해 유감을 표명하는 등 꼬리를 내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대변인이 대독한 성명을 통해 “기자의 특정한 질문에 대한 ‘강한 언급들’이 우려와 고통을 유발했다. 미국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 공격으로 이해된 것에 유감이다”라며 미국의 내정간섭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는 발언이지 오바마 개인에 대한 비판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결국 미국의 필리핀 식민지배에 대한 뿌리깊은 울분을 터트린 것이다.

 

미국은 아시아로의 회귀 정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필리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중국 포위망을 형성하는데 있어 필리핀은 남부의 핵심 거점이다. 따라서 필리핀과 무한정 엇나갈 수 없는 상황이다.

 

원래 두테르테는 베그니노 아키노 전임 대통령 정부가 체결한 미국과의 방위협력확대협정(EDCA) 등 양국의 군사접근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그는 선거 기간 중 자신을 비난한 미국 대사를 놓고 “당선되면 미국과 단교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또 당선 뒤 필리핀이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제소한 헤이그 국제상설중재재판소에서 승소판결이 나오자, “영유권 문제가 아니라 배타적 경제수역 문제”라며 중국과의 양자협상을 벌이는 등 오히려 대중 관계개선에 나섰다. 미국에게는 참 머리 아픈 대통령이 당선된 것이다.

 

이럴 때 미국이 가장 많이 사용했던 방법이 암살이었다. 많은 제3세계 나라 반미성향 지도자들이 의문의 비행기 폭파 사고로 죽어갔다. 최근 베네수엘라 차베스 대통령도 미국 정보기관에 의해 독살되었다는 주장을 현 베네수엘라 정부가 공식적으로 표명하였다. 차베스 대통령의 음식을 20년 넘게 책임져온 요리사와 그 가족들이 차베스 대통령 사후에 바로 미국으로 이주한 것 등을 그 근거로 들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과연 앞날을 어떻게 뚫고 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 항저우 G20정상회담을 위해 중국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이 붉은 양탄자도 깔리지 않은 비행기 자체 뒷문 계단을 이용하여 총총걸음으로 내리는 모습이 참 옹색해 보인다. 원래 주최측에서 붉은 양탄자가 깔린 이동식 계단을 앞문에 대어 내리게 하는 게 관례이고 오바마를 제외한 모든 대통령은 그런 대접을 받았다.

 

▲ '우리 비행기 우리 대통령'이라는 미국 기자의 항의에 '여기는 중국이고 중국 공항'이라며 자신들의 지시를 따르라고 소리를 지르는 중국 관계자 

 

어쨌든 미국의 위상이 전례없이 폭락하고 있다는 사실을 누구도 부인하기 힘들게 되었다. 이번 항저우 G20정상회담에서 중국은 아예 작심하고 오바마대통령의 얼굴에 먹칠을 했다. 거의 막가자는 수준이었다.

붉은 양탄자가 깔린 이동식 계단도 준비해주지 않아 오바마는 미국 비행기 자체에 있는 뒤문계단을 내리고 그 쇠계단을 철컹철컹 소리를 내며 총총걸음으로 내려서야 했다. 내려선 바닥에도 양탄자는 없었다. 대신 험악한 표정의 중국 관계자들이 미국 기자들에게 '여기는 중국이고 중국공항이다'라며 호통을 치는 소리가 자지러졌다.

 

▲ 항저우 G20정상회담 당시 진행된 중미정상회담 직전 고성에 주먹다짐 일보직전까지 갔다는 언론보도  

 

중미정상회담 직전엔 양국 취재진과 의전팀 사이에 주먹다짐 일보직전까지 가는 상황도 만들어졌다. 중미정상회담 내내 시진핑 주석의 표정은 싸늘했다. 사드배치와 남중국해문제 등으로 중국을 압박해오는 미국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의 표시였으며 어디 붙을 테면 붙어보자는 선전포고였다.

 

미국이 언제 이렇게 국제 샌드백 신세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특히 트럼프 미 대선후보는 이제 이런 미국의 위상을 직시하고  국제질서 유지 운운하며 중뿔나게나설 것이 아니라 미국이 진 천문학적인 빚이라도 갚을 수 있게 이젠 내실을 다져야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여 현재 힐러리 클린턴 후보보다 더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이라크 전쟁 승리 선언을 하며 일극패권을 운운하던 엇그제와 비교하면 지금의 미국의 처지가 참으로 옹색해 보인다.

 

그럼에도 여전히 미국 바짓가랑이만 붙들고 있으면 모든 것이 다 될 것으로 여기는 이 나라의 위정자와 군부를 어떻게 봐야할지... 생각만 하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박근혜 대통령을 대통령이라고 부르겠나"

 

[큰사진] 1247차 수요집회... "'화해치유재단'은 꼭두각시"

16.09.07 20:14l최종 업데이트 16.09.08 07:57l
글·사진: 유성호(hoyah35)

 

▲ [오마이포토] 소녀상 선물 받는 길원옥-김복동 할머니 ⓒ 유성호
 
 


"박근혜 대통령이 할머니들을 10억 엔에 팔았다. 나라가 우리를 팔았다. 세상에 이럴 수가 있나!"

7일 정오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247차 수요집회'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90) 할머니가 참석해 한·일 정부 간 굴욕적인 합의에 대해 울분을 터트렸다. 

이날 김 할머니는 "할머니들은 나라가 힘들 때 나라를 잃고 일본에 끌려가 목숨을 잃었지만, (일본은) 한 마디 사과도 없었는데 정부는 이를 무시한 채 일본 편을 들어 바른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대통령이라고 부르겠나"라고 질타했다.

수요집회에 참석한 이들은 "박근혜 정부는 '화해치유재단'이라는 꼭두각시를 내세워 단돈 10억 엔에 국민 전체의 자존감을 팔아 넘긴 망국정부라고 할 수밖에 없다"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일본 정부로부터 진심으로 사죄받은 적도, 배상 받은 적도 없다"라면서 "화해와 치유란 가해자들이 사죄와 배상에 진심을 다했을 때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학 여행 중 수요집회에 참석한 파주 한민고등학교 이은지 학생은 "매번 소녀상을 보며 자신의 아픔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까지 이야기하시는 할머니를 기억하고 본받아 미래에는 일본의 위안부 강제 동원과 같은 파렴치한 일로 전세계의 꿈꾸는 소녀들이 꺾일 일이 없도록 힘 쓰겠다"라고 말했다. 

경기도 고양 낙민초등학교 6학년 권준태 학생은 "독립운동가 단재 신채호 선생님은 역사를 잊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고 하셨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그들이 잊지 말아야 할 그 역사의 아픔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라며 "일본의 진정한 사과가 이뤄지는 그날까지 할머니들의 아픔에 한 발짝 더 다가가 느끼고 기억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주최한 수요집회에는 환수복지당, 광주송원여고, 한민고등학교, 평화나비네트워크,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 살레시오 수녀회, 극단 고래, 몽당연필 등 수많은 시민단체가 참석해 '한·일 정부간 졸속적인 12.28 합의 무효'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요구했다.
▲ "용서는 돈으로 얻는 것이 아니다" ⓒ 유성호
▲ "지울수록 번집니다" ⓒ 유성호
▲ "일본 정부는 사죄하라" ⓒ 유성호
▲ "할머니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 유성호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화보] 당신을 패럴림픽에 열광하게 만들 23장의 놀라운 사진들

 

 

 

 

게시됨: 업데이트됨: 
 
 

 

 

 

s

미국의 루디 가르시아가 2004년 패럴림픽 남자 수영 200m 개인 혼영 경기에서 몸을 던지는 모습. 그는 이 경기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계 최고의 선수들이 각 나라를 대표해 20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루는 리우 패럴림픽이 7일(현지시간) 개막한다.

장애인 선수들이 출전하는 이 대회는 여름 올림픽이 선사하는 영감과 흥미를 담고 있는 것은 물론, 어쩌면 경기를 지켜보는 이들에게도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선수들의 인내에 대한 이야기들이 패럴림픽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생각을 바꿨다는 점이다. 일례로 2012년 런던 패럴림픽이 끝난 후,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포함한 영국인들 중 상당수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한다. 이건 큰 변화다.

다시 한 번 돌아온 패럴림픽 대회를 맞아 우리는 과거 패럴림픽의 기막힌 사진들을 모아봤다.

패럴림픽을 즐길 차례다. 경기를 지켜보자. 정말 끝내줄 것이다.

  •  
     
    Feng Li via Getty Images
    2008년 패럴림픽 대회 6일째, 사이클리스트인 앨리슨 존스(미국)가 시상대에 서 있다.
  •  
     
    Gareth Copley via Getty Images
    브라질의 테레지냐 기예르미나와 도우미 기예르미 소아레스 데 산타나가 2012년 런던 패럴림픽 여자 육상 100미터 T11(빛을 전혀 감지하지 못하는 등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는 모습.
  •  
     
    Buda Mendes via Getty Images
    아르헨티나의 막시밀리아노 마토 선수가 2016 리우 패럴림픽 테스트 이벤트를 앞두고 몸을 풀고있다.
  •  
     
    Julian Finney via Getty Images
    2012 런던 패럴림픽 5인 축구에서 브라질의 히카르두 아우베스가 프랑스 압데라힘 마야 선수와 부딪히고 있다.
  •  
     
    Jamie Squire via Getty Images
    2000년 시드니 패럴림픽에 출전한 육상의 토니 볼펜테스트(미국).
  •  
     
    Hannah Peters via Getty Images
    2012년 런던 패럴림픽에서 남자 휠체어 레이싱 1500미터 경기에 출전한 영국의 데이비드 위어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환호하는 모습.
  •  
     
    Phil Cole via Getty Images
    존 로버트슨, 스티븐 토마스, 한나 스토델(영국)이 2004년 패럴림픽 요트 경기를 벌이고 있다.
  •  
     
    Mike Ehrmann via Getty Images
    영국의 제임스 오셰이가 남자 수영 평영 100미터 경기에서 입수하는모습. 2012년 패럴림픽.
  •  
     
    Adam Pretty via Getty Images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 휠체어 농구 미국 : 영국 경기에서 제프 글라스브레너가 리바운드를 잡고 있다.
  •  
     
    Adam Pretty via Getty Images
    이탈리아의 로베르토 라 바베라가 남자 육상 멀리뛰기 경기를 펼치는 모습. 2000년 시드니 패럴림픽.
  •  
     
    Julian Finney via Getty Images
    마르쿠스 렘(독일), 남자 멀리뛰기. 2012년 런던 패럴림픽.
  •  
     
    John Gichigi via Getty Images
    미국의 제프 스키바가 높이뛰기 경기를 하고 있다.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
  •  
     
    Gareth Copley via Getty Images
    호주의 매튜 코드리가 2012년 런던 패럴림픽 수영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  
     
    China Photos via Getty Images
    휠체어 탁구, 안드레아 짐머러(독일).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
  •  
     
    Dennis Grombkowski via Getty Images
    안드레이 드비냐니노프(러시아)가 2014년 소치 동계 패럴림픽 아이스슬레지하키에서 동료들과 골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
  •  
     
    Michael Steele via Getty Images
    독일 일케 빌루다가 런던 패럴림픽에서 포환던지기를 하고 있다. 그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원반던지기 금메달리스트였다.
  •  
     
    Michael Steele via Getty Images
    파트리크 아돈(프랑스)이 남자 48kg급 역도에서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  
     
    Dan Kitwood via Getty Images
    2012년 런던 패럴림픽 휠체어펜싱에서 후 다이오리앙(중국)이 알림 라트레시(프랑스)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  
     
    Buda Mendes via Getty Images
    수영 선수 까밀라 키로스(코스타리카)가 리우 패럴림픽을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  
     
    Dennis Grombkowski via Getty Images
    2012년 런던 패럴림픽 골볼 경기에 참가한 우라타 리에와 아다치 아키코(일본) 선수가 볼을 막아서고 있다.
  •  
     
    Michael Steele via Getty Images
    호주의 켈리 카트라이트가 2012년 런던 패럴림픽 여자육상 멀리뛰기 경기를 펼치는 모습.
  •  
     
    Hannah Peters via Getty Images
    2012년 런던 패럴림픽 사이클 금메달리스트 사라 스토리(영국).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여의도 40배, 막히지 않은 한강 하구 가치는?

여의도 40배, 막히지 않은 한강 하구 가치는?

이은주 2016. 09. 06
조회수 2526 추천수 0
 
낙동강, 영산강 하굿둑 트자 움직임, 생태 가치 중요성 깨달아
한강·임진강·예성강 통합 생태보호지역 조성해 개발압력 막아야
 
03796547_P_0.JPG» 북한 땅이 건너보이는 한강 하구. 경기도 심학산에서 자유로 문발나들목 부근을 촬영한 모습이다. 이병학 기자
 
강은 산과 들을 바다와 이어준다. 사람의 몸으로 치면 혈관과 같은 구실을 한다. 혈관이 건강하지 못하거나 막히면 몸에 병이 생기듯이, 강이 건강하지 못하거나 막히면 강뿐만 아니라 육지와 바다도 병들게 된다. 
 
우리나라에는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큰 강이 4개 있다. 강줄기를 따라 마을이 생기고 들판이 펼쳐지며 강의 끝부분에서 바다를 만난다. 이렇게 되는 것이 자연스럽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강이 바다와 만나는 하구가 막혀 있는 경우가 있다. 낙동강, 금강, 영산강이 그렇다. 한강은 다행스럽게 남·북한 간의 대치상황으로 인해 하구가 막혀 있지 않다. 
 
01322579_P_0.JPG» 겨울철새가 모여든 한강 하구의 모습. 환경부
 
하굿둑으로 막히지 않은 한강하구 습지의 현재 가치는 얼마나 될까? 2016년 3월 광주전남연구원 보고서를 보면, 한강 하구 습지의 환경 가치는 ㏊당 4294만원으로 둑으로 막혀 있는 영산강의 가치 671만원보다 약 6배 크다. 게다가 영산강은 1981년 12월 하굿둑이 축조되고 35년이 지나는 동안 하구 습지 면적 축소, 수질오염 심화, 저서 생태계 단절, 생물다양성 손실 등 심각한 환경변화를 입었다. 
 
김종일 광주전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영산강의 복원 방안으로 영산강, 낙동강, 금강 등 3대 강의 공동 연대, 민간이 참여하는 3대 강 하구관리위원회 구성, 하구환경관리법 제정을 제안하였다. 또한 지역의 연구와 조사는 국가정책에 반영되기 어렵다면서 3대 강 하구 복원을 다음 대선 공약으로 제시해 차기 정부에서 국정 과제로 추진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05539837_P_0.JPG» 영산강 하굿둑. 1981년 축조된 이후 수많은 생태적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최근 또 다른 소식도 들린다. 부산시와 시민단체들이 30년간 막혀 있던 낙동강 하굿둑을 다시 열 것을 국토해양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낙동강 하굿둑은 용수 공급과 홍수 예방을 목적으로 1983년부터 2006억 원을 투입해 1987년 완공되었다. 
 
하지만 낙동강 하굿둑 건설 이후 기수역 상실로 생태계 파괴, 유속 감소, 수질 악화, 녹조 발생, 강바닥 퇴적 오염 등 문제가 발생했다. 부산시는 내년부터 낙동강 하굿둑을 부분 개방한 뒤 2025년까지 완전히 개방하길 원하지만 수문 개방 권한을 쥔 국토해양부와 다른 지자체 등은 이에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시민들의 염원이 실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03765484_P_0.JPG» 2010년 11월1일 낙동강하굿둑 나무육교 강서방향 낙동남로 길가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수달이 차에 치어 죽은 채 발견됐다. 부산시와 시민단체는 낙동강 하굿둑의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다시 한 번 한강하구 습지를 돌아보자. 일부에는 낙동강·영산강과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하굿둑이 없어 훨씬 자연스러운 하구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한강하구는 육상과 담수 생태계가 해양생태계로 전이되는 중요한 생태적 완충지대이며 따라서 독특한 생물상과 생태적 특성을 지닌다. 한강하구 습지는 총면적 356.4㎢, 내륙습지 9.4㎢, 연안 습지 347㎢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 면적은 6055만㎡ 여의도 면적의 약 20배에 달한다. 
 
특히 강화도 남단과 북단에 널리 분포한 갯벌과, 한강과 임진강의 합류지점을 중심으로 형성된 성동습지, 시암리 습지, 공릉천 하구 습지 등 자연적인 하구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삼남습지는 상당 부분 농경지 등 인위적 교란이 시작되고 있다. 다행히 고양시에 있는 장항습지는 연안 습지와 내륙습지의 특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으며, 대규모 버드나무 군락은 열대지방의 홍수림과 비교될 정도로 자연이 회복되고 있다. 
 
2013~2014년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에서 벌인 생태계 조사 결과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임이 재확인되었다. 포식자인 삵은 먹이를 잡아먹은 흔적과 배설물, 발자국이 지속적으로 관찰되어 안정적인 서식지로 이용 중이다. 또한 무산쇠족제미, 검은머리촉새는 공릉천 하구에서 발견되고 있다. 멸종위기종 1급인 노랑부리백로가 서식하고 있으며 저어새는 이동 시기인 9~10월에 중간기착지로 한강하구를 이용한다. 재두루미와 큰기러기는 월동을 위해 꾸준히 한강하구를 찾고 있으며, 붉은발말똥게는 공릉천 하구 습지에 나타난다. 
 
03302432_P_0.JPG» 한강하구 장항습지에서 발견된 말똥게. 조홍섭 기자
 
21세기 한강하구 습지의 존재 가치는 무엇일까? 20세기 후반 한강하구 습지는 피치 못할 남북한 간의 대치상황이 수동적인 방치를 낳아 자연 생태계가 회복하고 유지될 수 있었다. 그러나 21세기 한강은 인접한 임진강과 예성강까지 아울러 한반도 중심부에 있는 통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삼강(三江) 통합생태보호지역으로 설정될 필요가 있다. 즉, 동아시아 하구 생태계를 대표하는 살아있는 하구 생태계로 보전할 필요가 있다. 
 
한강하구 습지의 최종 모습은 어떻게 되어야 할까? 통일 한반도에서 한강하구 습지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즉, 남북한 간에 첨예했던 군사적 긴장 지역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지역으로 지대한 관심을 받을 것이다. 고려 때 국제무역항 노릇을 했던 벽란도는 바로 한강과 예성강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가까운 장래에 남북한 간 군사 긴장이 완화되는 것을 계기로 한강하구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지역으로 주목을 받게 될 것이며 개발 압력도 높아질 것이다. 
 
결론적으로 한강하구 습지의 전략적 과제는 이러한 개발 압력을 적절히 소화하면서 하구 습지 생태계 구조와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다. 즉, 한강 하구 습지의 종적, 횡적 연결성을 유지하는 전략이다. 
 
03336399_P_0.JPG» 한강 하구의 장항습지. 막히지 않은 유일한 큰 강인 한강 하구의 생태적 가치를 지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류유종 기자
 
한강하구에 동·식물의 이동과 서식을 방해는 그 어떤 대형 인공구조물 설치도 최대한 제한되어야 한다. 또한 핵심 한강하구 생태계 지역에 도로나 철도 등을 설치할 때에는 체계적인 모니터링과 전문가 지혜를 모아 하구 생태계 피해를 최소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제부터 한강하구 습지는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생물다양성의 핫 스폿(핵심 지역)이자 주목받는 기수생태계가 될 것이다. 따라서 지역주민, 환경단체, 전문가, 지자체, 정부는 한강하구 습지 보전 전략에 필요한 폭넓은 기초 연구와 긴장 완화 후에 대비해서 합리적인 보전 전략과 추진 계획을 하루바삐 준비해야 할 때이다.
 
이은주/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교수, 환경과 공해연구회 운영위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무너진 사법 신뢰]잇따른 판·검사 비위…“썩어도 너무 썩었다”

[무너진 사법 신뢰]잇따른 판·검사 비위…“썩어도 너무 썩었다”

홍재원·박용하·정제혁 기자 jwhong@kyunghyang.com

 

<b>침통</b> 양승태 대법원장이 6일 대법원에서 열린 김수천 부장판사 뇌물수수 구속 관련 전국법원장회의에서 묵념하고 있다(왼쪽 사진). 같은 날 오후 김수남 검찰총장이 김모 부장검사 뇌물수수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굳은 표정으로 대검청사를 나와 퇴근하고 있다.  이석우·김창길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침통 양승태 대법원장이 6일 대법원에서 열린 김수천 부장판사 뇌물수수 구속 관련 전국법원장회의에서 묵념하고 있다(왼쪽 사진). 같은 날 오후 김수남 검찰총장이 김모 부장검사 뇌물수수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굳은 표정으로 대검청사를 나와 퇴근하고 있다. 이석우·김창길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양승태 대법원장(68)은 6일 전국법원장회의에서 “현직 부장판사가 직무와 관련해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며 “법관이 지녀야 할 가장 근본적인 직업윤리와 자세를 저버려 법관 전체의 도덕성마저 의심받게 됐다”고 밝혔다.

김수천 인천지법 부장판사(57)가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1) 측에서 뇌물을 받고 구속돼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이다. 대법원장의 대국민 사과는 10년 만이다. 대법원은 이날 윤리감사관실 확대 등 법관 비리 예방책을 내놨지만 신뢰 회복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 간부들의 비리는 더 심각하다. 대검찰청은 김모 부장검사(46)가 친구인 사업가 김모씨에게서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고 이를 덮으려 했다는 의혹을 감찰 중이다. 법무부는 이날 예금보험공사에 파견 중이던 김 부장검사를 서울고검으로 사실상 대기발령을 냈다.

문제는 법원과 검찰의 ‘셀프 개혁’이 더 이상 먹히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대법원(6월)과 대검찰청(8월)은 ‘몰래 변론(전관예우) 금지’ 등을 담은 자체 개혁방안을 내놓았지만 발표문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판검사들의 추가 비리가 속속 드러나는 형국이다. 법조계와 고위직에 있는 비리 인사들은 사회 정의를 뒤틀어놓을 뿐 아니라 지위와 영향력을 활용해 자신의 비리까지 덮고 있어 더욱 심각하다.

이 때문에 제3의 조사기관, 즉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도입론에 힘이 실린다. 박근혜 정부는 공수처 도입 대신 특별감찰관 제도를 신설했지만 우병우 민정수석(49)에 대한 조사가 ‘청와대 벽’에 부딪히면서 한계를 드러냈다. 더 이상 법원·검찰의 ‘셀프 개혁’으론 안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이 뿌리까지 썩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며 “공수처 신설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소속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현직 부장판사와 검사장이 뇌물 혐의로 구속되고 민정수석은 수많은 비리 혐의에도 버티고 있다. 장관 청문회를 하면 ‘썩어도 너무 썩었다’는 개탄이 나온다”면서 “공수처를 신설해 고위공직자 비리를 대청소하라는 게 국민의 준엄한 목소리”라고 말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시민사회, 추석 뒤 세월호 농성 집중하기로


특조위 강제 폐쇄 위기에 시민사회 비상 시국회견

“지금을 비상시국이라고 이름 붙인 데는 이유가 있다. 9월30일이면 특조위가 강제 폐쇄된다. 추석연휴 끝나자마자 416연대도 국회 앞에서 농성투쟁하며 국회가 약속을 지키도록 압박할 것이다.”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월호광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개정과 특검 의결을 촉구하는 시민사회 비상 시국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회견에 모인 전교조, 민변 등 약 40개의 시민사회단체들은 전날 “특별법 개정은 물 건너갔다”는 국민의당의 무책임한 발언을 규탄했다.

앞서 지난 5일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및 10여 명의 국민의당 의원들은 농성장을 찾아 단식농성 중이던 가족들을 방문하고 “여당의 특조위에 대한 강력한 반대와 국회선진화 법에 가로막혔다. 뚫어낼 길이 없으니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단식은 오늘로 멈춰 달라”고 말한 바 있다.

장기 단식농성을 이어가던 가족들은 건강악화로 인해 지난 5일 저녁 장기단식 종료를 선언했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과 장훈 진상규명분과장은 20일째 단식 중이었다.

▲ [사진 : 강호석 기자]

이날 회견에서 박래군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은 “장기단식 농성하다 쓰러져 병원에 다녀온 가족들 앞에서 국민의당이 '불가능하다'고만 말하니 참담하다”고 비판하며 “시민사회단체가 유가족들의 (단식농성) 뒤를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가족들이 야당 대표들에게 흡족한 답을 들어서 단식을 푼 것이 아니다. 추석연휴 끝나자마자 국회 앞 농성에 집중 준비할 것"이라며 "단식 종료에 국민들의 관심이 또 다시 사라지진 않을까 (가족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요즘 ‘세월호 너무 지겹다. 이제 그만 잊어버리자’는 말이 들린다.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된 것이냐. 국민 304명이 죽었고 그 원인을 해명하자는 데 왜 지겹냐. 이거 해명 못하면 이 땅도 없고 정부도 없는 것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세월호 가족들과 더민주당사를 점거해 함께 단식농성을 한 김영호 백남기책위원장은 “10월1일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900일 되는 날이다.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노란리본을 달고 광화문 광장으로 모여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 5일로 장기단식을 중단한 가족들은 현재 안산에서 회복 중이다.

▲ [사진 : 강호석 기자]
▲ [사진 : 강호석 기자]

이명주 기자  ana.myungjulee@gmail.com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기사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오바마는 왜 시진핑에 ‘사드’ 언급을 회피했을까?

[분석] 백악관의 미중 정상회담 발표문에 ‘사드’는 없었다
 
김원식 | 2016-09-06 12:55:19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오바마는 왜 시진핑에 ‘사드’ 언급을 회피했을까?
[분석] 백악관의 미중 정상회담 발표문에 ‘사드’는 없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여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4시간 이상 마라톤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이 정상회담에 관해 한국 언론들은 ‘미·중 정상, 사드·남중국해·인권 놓고 정면충돌’ 등을 제목으로 기사를 쏟아냈다. 그리고 해당 기사에서는 마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에 관해서도 양 정상이 정면으로 충돌한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거짓말이다.

익히 알려진 대로 시진핑 주석이 오바마 면전에서 “중국은 미국이 사드 시스템을 한국에 배치하는 데 반대한다”며 “미국 측에 중국의 전략적 안보 이익을 실질적으로 존중할 것을 요구한다”고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직격탄을 날린 것은 사실이다. 왜 사실일까? 중국 외교부가 공식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관해 무엇이라고 했을까? 정답은 ‘답변 회피’ 등 무반응이었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미국 백악관이 이에 관해서는 하나도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제 외교관계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정상회담에서 주먹만 날아가지 않을 뿐, 얼굴을 붉히고 서로 싸우는 것은 다반사다. 가정을 하자면, 시 주석이 비밀리에 확보한 사드 레이더 규격표를 꺼내 놓고 “이래도 당신(오바마)이 중국을 감시하는 것이 아니라고 할 것인가”하고 화를 냈을 수도 있다. 물론 이에 관해 오바마 대통령은 또 다른 자료를 내놓으며, “그쪽(중국)도 남중국해를 그냥 먹으려고 하는 것은 마찬가지가 아닌가”하고 설전을 벌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다 소용없는 일이다. 회담 과정이 소용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외교 관계이기에 공식 발표를 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양국이 합의했으면, 이를 공동 성명이나 공동 기자회견으로 발표하고 또 한 쪽이 어떤 주장을 했으면, 이를 발표해야 외교 관계에서는 그 효력이 발생한다. 자, 그렇다면 이날 미중 정상회담에 관해 미 백악관은 무엇이라고 발표했을까?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3일 미·중 정상회담에 열렸다. 회담을 앞두고 두 정상이 악수하는 모습.ⓒ신화/뉴시스

우선, 중국의 인권문제에 관해 오바마는 “중국이 모든 국민의 종교의 자유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국의 종교 및 인권 탄압 문제도 정면으로 거론한 사실은 맞다. 미 백악관이 그렇게 발표했기 때문이다. 또 남중국해 문제에 있어서도 중국 측에 유엔 해양법 협약에 따른 의무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국이 인정하지 않고 있는 국제중재 판결 수용을 강하게 촉구한 사실도 맞다. 백악관은 “양 지도자는 최근 필리핀과 중국 사이의 중재재판소 결정에 관해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했다”며 오바마가 ‘국제법’과 ‘항해의 자유’ 등을 내세우며 시 주석을 압박한 사실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그렇다면, 오바마의 ‘사드’ 언급은 어디에 있을까? 이미 말했지만 ‘없다.’그런데 한국 언론들은 용케도(?) 찾아낸다. 백악관이 남중국해 문제를 언급하면서 “대통령은 또한, 미국이 이 지역의 동맹국 안보를 흔들림 없이 준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The President also underscored the United States' unwavering commitment to the security of its treaty allies,)”라고 한 부분이 사드를 언급했다는 것이다. 일부 언론들이 “ ‘동맹국 안보’란 표현에는 북핵 위협으로 인해 사드 배치 논의가 진행 중인 한국의 안보 수호에 대한 확고한 의지도 함께 담겼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자의적 분석을 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오바마, 필리핀 남중국해 문제는 구체적으로 중국 압박… 사드는 꿀 먹은 벙어리

“떡 줄 사람은 생각하지도 않고 있는데…”라는 표현까지는 하지 않겠다. 필리핀이 남중국해 문제로 중국과 다투고 있지만, 필리핀 내부에서 국민들의 여론이 심각하게 분열되어 엄청난 문제가 되고 있다는 뉴스를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런데도 오바마는 필리핀을 내세우며 남중국해 문제에 관해서는 중국을 구체적으로 압박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다며, ‘한미 동맹’ 결정이라는 이유로 우리나라에 사드를 도입하겠다고 한미 당국이 발표했다. 하지만 한국은 지금 국회의장도 이견을 제시할 정도로 여론 분열이 심각하다.

누가 나서야 할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일관되게 사드가 “동북아의 전략적 균형을 파괴해 긴장을 초래하며, 중국의 안보 이익을 해친다”고 오바마 면전에서 반박했다. 당연히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거짓말이라 할지라도, “사드는 통제 안 되는 북한의 위협 때문에 배치하는 것이다. 중국이 사드 배치에 반대하고 동북아 안정을 바란다면, 북한을 더 이상 핵개발이나 도발을 못 하게 제어하라” 정도는 해야 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해야 그나마 ‘한미 동맹’의 모양새가 서지 않았을까? 하지만 백악관 발표에는 아무 내용도 없다. 오바마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사적으로는 무엇이라고 했던, 백악관은 외교적으로든 공식적으로든 사드에 관해서는 발표하지 않았다.

▲ 미 백악관이 발표한 미중 정상회담 보도자료 중 관련 부분ⓒ백악관 보도자료 캡처

미국이, 미 백악관이 왜 사드 문제에 관해 미중 정상회담 발표문에서 발을 뺐는지는 여러 분석이 가능하다. 우리는 사드 문제가 중요하지만, 세계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 입장에서 보면, 사드는 공식 발표문에 언급할 정도의 이슈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또 오바마가 강력하게 사드 배치를 주장하면 그야말로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정책을 확대하려는 의중을 내보이게 돼 언급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상상의 나래를 더 편다면, 한국 내부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사드에 관해서는 상황이 어찌 될지 모르니, 공식 발표문에 언급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이유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사드에 관해 백악관이 한 마디 발표하지 않아도 한국 언론들은 문제를 제기하기는커녕, 문구를 확대하여 해석하는 실력(?)을 발휘한다. 시쳇말로 미국을 안 믿으면 누구를 믿겠냐는 식이다. 물론 오바마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확고한 한미 동맹을 언급하며 사드 필요성을 주장할 것이다. 사드가 한국 국내용인가? 동맹이 무엇인가? 동맹이 공격을 받을 때는 나서서 함께 그것을 막아주겠다는 것이 동맹이 아닌가? 미국 무기인 사드 도입으로 한국은 국론이 분열되며 러시아, 특히 중국으로부터 집중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

시진핑 주석이 대놓고 오바마 대통령 면전에서 “사드는 안 된다”고 압박했다. 사드 찬성론자들 입장에서 본다면, 한국에 대한 공격이 아닌가? 그런데, 오바마는 꿀 먹은 벙어리였다. 거기서는 한마디도 못 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어깨만 두드릴 심산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에 “북핵 위협이 없어지면, 사드를 철회하겠다”고 이른바 ‘조건부 철회론’이라는 철없는 소리를 하고 있다. 혹시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런 말을 전하고 싶어하지 않을까..

푸틴: 조건부요? 미국이 동유럽 미사일방어(MD)도 이란 위협을 핑계로 시작했죠. 그런데 미국은 이란과 핵 합의를 하고 난 다음에도 MD를 더 추진해요. ‘조건부’라는 말을 믿으라고요?

시진핑: 방어용이요? 미국이 한반도에 자꾸 핵항모를 갖다 밀어서 우리야말로 자위적으로 미사일 설치하니, 이제 그거 무력화하려고 레이더 설치한다는데, 우린 손발 다 묶이고 가만히 있으라고요?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1&table=newyork&uid=152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위기의 법조계, 이 가난한 변호사에게 배워라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6/09/07 08:38
  • 수정일
    2016/09/07 08:38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取중眞담] 법원·검찰의 셀프개혁? '윗선' 감시하고 낮은 곳 살펴야

16.09.07 07:16l최종 업데이트 16.09.07 07:16l

 

기사 관련 사진
▲  양승태 대법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법원에서 열린 전국법원장회의에서 `부장판사 뇌물구속' 사건과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한 뒤 인사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6일 오전, 양승태 대법원장이 대국민 사과를 했다. 현직 검사장의 비리 혐의 구속에 김현웅 법무부 장관이 대국민 사과를 한 지 두 달도 안 된 시점이다. 한국 사법체계가 위기에 처했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대국민 사과 직후 전국법원장회의가 내놓은 법조비리 대책은 ▲ 예방활동 강화 ▲ 징계 자료 확보 내실화 ▲ 연임심사 강화 ▲ 비위법관 연금 감액, 징계부가금 부과 ▲윤리행동기준 마련 ▲법조윤리신고센터 신설 등이다. 

지난달 31일 검찰이 내놓은 개혁 방안은 ▲ 법조비리단속 전담반 설치 ▲법조비리신고센터 설치 ▲법조비리 정보수집 전담팀 설치 ▲ 대검 암행감찰반 활용 ▲ 선임서 미제출 변론 전면 금지 ▲ 일선 검찰청 변론 관리대장 운영 ▲ 검찰 간부 비위 전담 특별감찰단 신설 ▲ 주식 관련 정보 취급 근무자의 주식거래 금지 ▲ 승진 대상 검찰 간부의 재산형성과정 심층 심사 등이다. 

 

법원이고 검찰이고 '단속 강화' '신고' '감찰' '신설' 등을 반복하며 수뇌부 중심의 개혁을 내세웠다. '중앙집중식 감찰 체제'를 구축해 수뇌부가 판·검사들을 잘 단속하면 '제2의 홍만표 전관 변호사' '제2의 진경준 검사장' '제2의 김수천 부장판사'의 출현을 막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대책이 잘 통하지 않으리란 건 검찰이 미리 보여줬다. '스폰서 검사' 비위 의혹이 검찰 내부에서 '뭉개기'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젠 검찰이 아무리 강한 자체 개혁안을 내놔도 그 누구도 믿어주지 않을 상황이 됐다. 

대책 세우면서 한편으론 의혹 뭉개기?
 

기사 관련 사진
▲  중·고등학교 동창 사업가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고 사건무마 청탁에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아무개 부장검사와 사업가 김모씨의 대화 내용으로 알려진 화면 캡처본. 이들의 대화 내용에는 김 부장검사가 김씨에게 금품 등을 요구하거나 여성·친구 등의 '제3자'가 포함된 만남을 가진 정황이 담겼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진경준 검사장 사건이 불거지고 그의 해명이 속속 거짓으로 판명 나고 있던 지난 5월, 대검찰청은 서울서부지검으로부터 김 아무개 부장검사의 비위 의혹에 대한 첩보 보고를 받았다. 횡령 및 사기 혐의 수사를 받던 김아무개씨와 김 부장검사 사이에 수상한 돈거래가 있다는 내용이다. 대검은 서울서부지검에 진상규명 지시를 내렸을 뿐, 감찰에 착수하지 않았다. 

감찰도 소환조사도 없던 3개월여 동안 김 부장검사는 자유롭게 활동했다. 김씨의 사건을 맡은 수사검사와 식사를 하고, 검사실로 찾아가기도 했고, 김씨에게 압수수색 대비 요령도 알려주는 등 사건 무마 시도를 넘어 수사를 방해하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검찰은 각종 비리를 끊어내기 위해 검사들에 대한 감시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했지만, 이미 보고된 비리 의혹도 신속히 처리하지 않았던 셈이다. 검찰 수뇌부의 개혁 의지가 '전혀 없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 같은 일이 가능한 이유는 '검사들의 생명줄'이 전적으로 '윗선'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시국이 엄중해도, 잘못이 커도, '윗선'만 잘 무마하면 살아남을 가능성이 크다.  

진경준 전 검사장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게임회사 넥슨의 주식 100억여 원어치를 차명도 아니고 본인 명의로 보유한 진경준 검사가 "장모에게 빌린 돈으로 샀다"는 해명으로 인사검증을 통과했다. 금융정보분석원에서 근무했고 금융·조세 수사를 전담한 경력이 있는 검사가 갑자기 100억 원대의 비상장주식을 갖게 됐는데,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건 실수로 치부하기 힘들다. 오히려 검증 책임자 한 사람에 집중된 정보와 권한 때문에 이 같은 비상식적인 인사검증이 가능했다고 보는 게 자연스럽다.

'재심 전문' 박준영 변호사 3억 빚 갚은 1만여 '민심'들
 

기사 관련 사진
▲  박준영 변호사. 박 변호사는 살인누명을 쓰고 억울한 옥살이를 하는 가난하고 못 배운 사람들을 위해 변호사가 돈도 받지 않고 동분서주 뛰어다녔다.
ⓒ 이희훈

관련사진보기


법조계 각 분야 수장들이 대국민 사과로 머리를 조아리고 있을 때, 법조계 반대편에선 스타가 탄생했다. 변호사 업계에 '재심 전문'이라는 전문 분야를 새롭게 만들어낸 '박준영 변호사 – 박상규 기자' 콤비다. 이들은 '무기수 김신혜 친부 살해 사건' 재심 결정,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과 '삼례 나라슈퍼 3인조 강도치사사건' 재심 확정을 이끌어냈다. 

정작 본인은 '유명한 변호사로 뜨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살인누명을 쓰고 억울한 옥살이를 하는 가난하고 못 배운 사람들을 위해 변호사가 돈도 받지 않고 동분서주 뛰어다녔다. 여기에 뜻을 같이한 기자는 사회적 약자들이 경찰과 검찰, 법원에 의해 살인범으로 둔갑하는 과정을 심층 보도했다. 3~6년간 무료 변론으로 모자라 의뢰인들의 차비까지 챙겨준 박 변호사는 3억여 원의 빚을 졌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스토리펀딩'을 통해 이 같은 사정을 접한 시민들은 그야말로 열화와 같이 응답했다. '박준영 변호사의 빚을 갚아주자'는 박 기자의 호소로 시작된 1억 원짜리 모금은 사흘 만에 목표액을 채우더니 20일도 채 안 돼 박준형 변호사의 부채 금액과 맞먹는 금액인 3억 원을 돌파했다. 약자들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헌신한 변호사의 빚을 시민들이 대신 갚아준 것이다. 

주목해야 할 것은 금액이 아니다. 자발적으로 지갑을 연 사람들이 무려 1만 명이 넘었다는 사회적인 현상, 이들이 돈을 아까워하기는커녕 "작은 도움밖에 드릴 수 없어 죄송하다"며 안타까워한다는 것이다. 지금도 모금 액수는 올라가고 응원의 메시지는 이어지고 있다. 이참에 박 변호사를 아예 평생 약자들을 위해 변론하는 '시민 변호사'로 만들어 버릴 기세다.

더는 '윗선' 중심 셀프개혁은 작동하지 않는다
 

기사 관련 사진
▲  '하나도 거룩하지 않은 파산 변호사'.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진행한 '스토리펀딩' 프로젝트 제목이다. 공익 변론을 하다가 빚더미에 앉은 박 변호사의 사정을 접한 시민들은 그야말로 열화와 같이 응답했다. 펀딩 시작 사흘 만에 목표액 1억 원을 채웠다. 20일도 채 안 돼 박준형 변호사의 부채 금액과 맞먹는 금액인 3억 원을 돌파했다. 약자들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헌신한 변호사의 빚을 시민들이 대신 갚아준 것이다.
ⓒ 스토리펀딩 갈무리

관련사진보기


우리 사회 가장 약한 사람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며 파산 직전까지 갔다가, 시민들의 뜨거운 모금 참여와 응원이라는 또 하나의 감동을 만들어낸 재심 전문 변호사. 개혁하겠다고 해놓고 뭉개는 검찰, 이 명확한 대비에서 시민들이 법조계에 바라는 열망이 드러난다. 제발 좀 '윗선'이 아니라 이 사회의 약자, '낮은 곳'을 바라봐 달라는 것이다. 

여기에 법조계 개혁의 방향이 있다. '윗선'이 감시하고 통제하는 '셀프개혁'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지지도 얻을 수 없다. 일선 검사나 판사들이 아니라 오히려 법원·검찰 수뇌부에 대한 감시 강화가 필요하다. 검사나 판사나 '윗선'을 바라보지 않고 '낮은 곳'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개혁, 판검사들이 법률과 양심에 의해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개혁이 필요하다. 

때마침 대한변호사협회가 전국 지검장과 고검장을 소속 평검사가 투표로 뽑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야당과 시민단체에서는 검사장 직선제 도입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방법원장 주민직선제 주장도 나온다. '셀프개혁'이 분명한 한계를 보여준 이상 '선진국에서나 통할 얘기'로 치부할 상황이 아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임시정부를 부정했던 한국 대통령에게 임시정부 활동을 말한 중국 주석’

시진핑 ‘돌려차기’에 당한 박근혜,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
 
임시정부를 부정했던 한국 대통령에게 임시정부 활동을 말한 중국 주석’
 
임병도 | 2016-09-06 09:37:43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5일 오전(현지시간) 항저우 서호 국빈관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은 제71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임시정부를 부정하는 건국절 발언을 했다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사드 배치로 인한 미묘한 시기에 한 중 정상이 만났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사드 배치가 북한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한 자위권적 조치’라고 했지만, 시진핑 주석은 ‘사드 배치가 지역안정을 해치고 분쟁을 격화시킬 것’이라며 사드 배치를 반대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만났을 때 시 주석은 모두 발언을 통해 1930년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항저우에서 3년 정도 활동했다고 언급하며, 한국의 유명한 지도자인 김구 선생님의 아들인 김신 장군이 1996년 항저우 인근 저장성 하이옌을 방문했을 때 ‘음수사원 한중우의’라는 글자를 남겼다고 말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활동을 거론하고, 김구 선생의 아들 김신 장군의 말을 인용한 까닭은 무엇일까요? 그의 발언이 무엇을 뜻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봤습니다.


‘임시정부를 부정했던 한국 대통령에게 임시정부 활동을 말한 중국 주석’

박근혜광복절경축사건국절-min

 

 

시진핑 주석이 임시정부가 항저우에서 활동했다는 사실을 말했을 때, 박근혜 대통령은 난감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불과 3주 전에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부정하는 건국절을 공식적으로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제7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박 대통령은 ‘오늘은 제71주년 광복절이자 건국 68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날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건국 68주년이라는 말은 1919년 설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부정하는 말입니다.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고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관보1호

 

▲대한민국 관보 1호에는 ‘대한민국 30년 9월 1일’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대한민국 관보 제1호에는 ‘대한민국 30년 9월 1일’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만약 그 당시가 건국이라면 ‘대한민국 30년’이라는 말을 집어넣을 수는 없습니다.

어쩌면 시진핑 주석은 ‘너는 임시정부를 부정하는 건국절을 주장하지만, 우리 중국은 임시정부가 일본과 싸웠다는 사실을 똑똑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일제의 앞잡이 만주국의 장교였던 박정희’

1932년 임시정부가 상하이에서 항저우로 옮긴 이유는 윤봉길 의사의 홍커우공원 의거 이후입니다. 항저우에서도 임시정부는 두 차례나 거처를 옮기며 일제의 눈을 피해 다녔어야 했습니다. (관련기사: 100년 된 여관방, 이곳이 임시정부였다고?)

시진핑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항저우에 있었다는 말을 했던 이유 중의 하나가 당시 중국과 임시정부가 함께 항일운동을 했다는 말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시 주석의 말은 ‘사드 배치가 결국 미국의 패권주의를 통한 외세 침략이 아니냐, 일본의 군국주의에 맞서 싸웠던 사실을 기억하라’고 해석될 수 있습니다.

박정희혈서1-min

 

▲민족문제연구소가 공개한 박정희의 만주국 군관 혈서 지원을 보도한 2009년 세계일보 기사 ⓒ세계일보 캡처

 

여기서 또다시 우리가 생각해볼 문제는 ‘만주국 장교’로 복무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 박정희의 과거를 시진핑이 몰랐겠느냐는 점입니다. 당연히 박근혜 대통령과 아버지 박정희의 경력을 그는 알았을 것입니다.

혹자는 일본군이 아닌 만주국에 복무했기 때문에 친일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만주사변이 벌어지고 난 뒤 국제연맹은 조사단을 파견합니다. 당시 ‘릿톤 조사단’은 만주국 정부에 대해 아래와 같은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공사의 회견과 편지 및 진술에 의해 제공된 증거를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만주국 정부’는 현지 중국인에게는 일본 측의 앞잡이로 간주되어, 중국 측의 일반인에게는 지지를 받지 못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중국인에게 만주국은 일본의 앞잡이에 불과합니다. 만주국의 장교였고, 일본육군사관학교를 다닌 박정희와 비교하면 시진핑의 아버지 시중쉰은 항일투쟁을 했던 인물입니다.

‘음수사원을 달리 해석했던 김구의 아들과 박정희’

시진핑 주석은 김구 선생의 아들 김신 장군이 1996년 항저우 인근을 방문했을 때 ‘음수사원 한중우의’라는 글자를 남겼다고 말했습니다. ‘음수사원(飮水思源)’은 ‘물을 마실 때 수원(水源)을 생각한다는 뜻’으로 근본을 잊지 않음을 뜻합니다.

시 주석이 김신 장군의 ‘음수사원 한중우의’를 말한 이유는 ‘중국과 한국이 함께 일본에 대항해 싸웠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과거처럼 함께 사드 배치를 반대하자’는 의미도 될 수 있습니다.

정수장학회음수사원-min

 

▲정수장학회에 박정희가 준 ‘음수사원’이라는 휘호 ⓒ정수장학회 청오회 홈페이지 캡처

 

여기 또 다른 ‘음수사원’이 있습니다. 박정희가 정수장학회에 보내준 휘호입니다. 김구 선생의 아들 김신 장군이 쓴 ‘음수사원’이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잊지 말자는 뜻이라면, 박정희의 ‘음수사원’는 ‘너희를 공부시켜준 나를 잊지 말라’는 뜻입니다.

제가 생각했던 말들이 시진핑 주석의 진짜 본심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직접적인 어법을 사용하지 않는 외교 대화 방식으로 본다면 시 주석이 사드 배치를 완곡하게 반대하고 있다는 뜻은 충분히 담겨 있습니다. 오히려 타국의 역사까지 기억하며 외교를 위해 인용하는 시진핑 중국 주석이 무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를 얘기하며 ‘돌려차기’를 하는 시진핑 주석의 어법에도 박근혜 대통령은 그저 ‘사드 배치의 당위성’만 강조했습니다.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인가 봅니다.

한중정상회담1-min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1138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단독] “싼 집이라 진술해라” 스폰서 부장검사, 조작·은폐 시도

 
등록 :2016-09-06 05:01수정 :2016-09-06 07:56
 
스폰서 부장검사-동창 SNS 내용 보니
여성 접대부 사진 주고받으며
비용 100만~400만원씩 송금
동창 “끝나면 용돈 100만~200만원”
수사대상 오르자 조작·은폐 시도
“술값 50만~60만원으로 해달라...
감찰대상 되면 나도 너도 죽는다”
오피스텔 계약 알아봐달라 부탁에
증여받은 화성땅 매각지원 요청도
‘스폰서 의혹’ 부장검사가 관련 내용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고교 동창 사업가에게 술접대 내용을 축소하도록 조언하는 등 자신의 비위 의혹을 조작·은폐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한겨레>가 확보한 김아무개 부장검사와 이날 긴급체포된 김아무개씨 사이에 오고 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화 내용에는, 이 둘의 관계를 단순한 동창 관계로 볼 수 없는 내밀한 내용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김 부장검사는 김씨를 주기적으로 만나 고급 술집에 갔던 것으로 보인다. 돈은 사업가 김씨가 냈다. 지난 2월1일 오후 김 부장검사는 사업가 김씨에게 “오늘 저녁 ○○○ 갈 거야? 오늘 아님 난 설 전에 목요일 좋아~^^”라는 문자를 보냈고, 김씨는 “난 8시30분까지 간다. 와라 친구야”라고 답장했다. 다음날 김 부장검사는 김씨에게 “친구 어제 잘 들어갔지”라고 문자했다. 3월3일에도 “이따 저녁에 다시 뭉치자. 8시까지 ○○○ 갈게. 여의도 증권거래소 60주년 행사 잠시 참석하고 바로 갈 거야”(김 부장검사), “나는 9시까지 갈게”(김씨)라는 내용의 문자를 주고받았다. 이들은 이외에도 1월21일과 2월26일 등 올해에만 3월초까지 최소 네 차례 이상 만났다. 날짜를 지정하기 힘든 술 약속도 적지 않았다. 김씨는 <한겨레>에 “한 달에 최소 두세 번은 김 부장검사를 만나 술을 샀다”며 “술자리가 끝날 때면 대개 100만~200만원씩 용돈을 줬다”고 말했다.

 

술집에 가기 전 김씨가 동석할 여성 접대부 사진을 문자메시지로 보내면 김 부장검사가 선택하기도 했다. 이들이 만난 ○○○ 술집은 서울 강남의 고급 가라오케로 양주 1병에 안주와 접대비 등을 합치면 100만원 정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세 명이 모이면 200만~300만원 정도 나온다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실제 김씨의 계좌 내역을 보면, ○○○ 술집에 한 번에 100만~400만원씩 송금한 내역이 나온다. 해당 술집은 현재 폐업한 상태다. 김 부장검사는 <한겨레>와 만나 “오랜 친구끼리 ○○○ 술집에 두세 차례 간 게 전부다. 여성 접대부 사진을 주고받기도 했지만 호기심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김 부장검사는 둘 사이의 관계가 문제가 될 것임을 스스로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3월말 이후 김씨가 사기 및 횡령 혐의로 형사고소를 당하고, 자신과 김씨의 관계가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자, 김씨에게 거짓 진술을 요구했다. 김 부장검사는 김씨에게 “친구 다시 한번. ㅁㅁㅁ 물어보면 싱글몰트바이고 여자애들 한둘 로테이션해서 술값도 50만~60만원이라고 해달라”는 에스엔에스 문자를 보냈다. 그는 “내가 감찰 대상이 되면 언론에 나고 나도 죽고 바로 세상에서 제일 원칙대로 너도 수사받고 죽어”라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특히 7월에는 압수수색에 대비해 사무실 메모 등을 점검해 조치하라고 하거나, “억울하게 나 당하고 너도 몹쓸 지경 당하지 않도록” 휴대폰도 한번 더 바꾸라고도 조언한다. 자신의 위법 의혹을 은폐하려 피의자 진술과 증거를 조작한 사실상의 ‘수사 방해’ 행위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 부장검사가 김씨에게 송금을 부탁하는 문자메시지도 등장한다. 지난 3월7일 “내가 다른 데서 빌려서 먼저 줄 테니 내일 오전 내가 말하는 계좌로 보내주시게. △△△ 이름으로”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다음날 계좌번호를 보냈다. 김씨가 “천만원 맞지. 처리했다. 근데 실수로 회사 이름으로 보냈네”라고 답하자, 김 부장검사는 “괜찮아. 잠시 변통해서 계좌주 전혀 모른다”고 답장했다. 김 부장검사는 “나중에 개업하면 이자 포함 곧바로 갚겠다”고 답하는 등 사실상 돈을 갚을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김 부장검사는 2월3일에도 술집 여종업원 계좌로 500만원을 보낼 것을 요구했다.

 

김 부장검사는 지난해 말 김씨에게 서울 시내 오피스텔을 알아보고 계약해 달라는 요구를 하기도 했다. 김씨가 서울 삼성동과 선릉역 근처 오피스텔을 추천하자, 김 부장검사는 “대략 시세를 뽑아달라”고 요구했고, 이어 “친구 아무래도 좀 떨어진 곳이 나을 듯. 광진구 ○○오피스텔 1000만원에 65만원짜리로 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장검사는 이외에도 김씨에게 큰아버지로부터 증여받은 경기도 화성 땅의 매각 작업을 부탁하기도 했다. 그는 “친구 이번 진경준 검사장 주식파동 보면서, 나도 농지 문제는 백부로부터 증여받은 거지만 우선적으로 정리해야 할 거 같아. 내역 보내니 한번 검토해서 매각 방안 좀 도와주라”고 말했다. 김씨는 <한겨레>에 “나에게 땅을 사달라는 의미였다. 실제 매입을 검토했지만 내 회사가 어려워지고 형사고소를 당하면서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haojune@hani.co.kr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조선일보 반성’ 정말 달라질 수 있을까?

송주필 개인의 탈법적 왜곡보도에 대한 사과가 전부인 조선일보
 
김용택 | 2016-09-06 08:37:59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최근 송희영 전 주필과 관련한 불미스러운 일들로 인해 조선일보 독자 여러분께 충격과 실망을 드린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대우조선해양의 남상태 전 사장과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 2011년 9월 대우조선으로부터 ‘이탈리아-그리스 호화 여행’을 제공받고 그 대가로 우호적인 사설과 칼럼을 써준 혐의를 폭로하자 송주필이 사퇴하고 난 후 방상훈 사장이 내놓은 사과문의 일부다. 방 사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그 동안의 ‘잘못된’ 관행을 바꿔야 하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관행이라는 명분으로 이어졌던 취재 방식, 취재원과의 만남 등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조선일보가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을까? 조선일보가 어떤 신문인가? 자칭 일등신문이라는 조선일보는 대부분의 신문사들처럼 ‘진실, 공정, 정의’와 비슷한 ‘정의옹호, 문화건설, 산업발전, 불편부당’이라는 사시(社是)를 내걸고 신문을 발행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고당 조만식선생의 8개월 동안의 사장직을 맡으면서 내건 이러한 사시(社是)를 상표처럼 내걸고 있다. 그런데 조선일보가 이런 사시(社是)를 제대로 지키고 있을까? 조선일보가 정의옹호니 불편부당이라면 소가 웃을 일이다. 창간이후 친일제, 친이승만 친박정희, 친전두환… 으로 이어지는 조선일보의 역사는 단 한번도 정의나 불편부당한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다.

오죽하면 일베조차 ‘끝없는 기무서이 감싸기, 송희영 주필 등의 각종 언론권력 남용 횡포, 끊임없는 우병우 의혹제기 보도로 국정을 뒤흔든 기레기 언론사의 막장보도 행태 애독자와 전 국민을 배반 한 조선일보는 폐간이 답이다’라고 개탄했을까?

“춘풍이 태탕하고 만화가 방창한 이 시절에 다시 한 번 천장가절(당시 왜왕 히로히토의 생일)을 맞이함은 억조신서가 경축에 불감할 바이다. 성상 폐하께옵서는 육체가 유강하옵시다고 배승하옵는 바 실로 성황성공(황공을 더욱 높힌 말) 동경동하(경하를 더욱 높힌 말)할 바이다. 일년일도(일년에 한 번 있는) 이 반가운 날을 맞이할 때마다 우리는 홍원(넓고 큼)한 은과 광대한 인에 새로운 감격과 경행이 깊어짐을 깨달을 수가 있다.”

일제시대 일본천왕에 이런 용비어천가를 부른 조선일보는 가증스럽게도 ‘민족지’ 운운한다. 일제강점기 시절 애국금차회(1937), 국민정신총동원조선연맹(1938), 임전대책협외희(1941), 조선임전보국단(1941)... 등 친일 단체에 가담해 야차같은 짓을 짓을 한다. 박정희가 10월유신을 발표하자 “앞으로의 보다 보람되고 영광스러운 삶을 얻기 위하여 진정 알맞은 조치임을 기쁘게 생각한다.… 가장 적절한 시기에 가장 알맞은 조치… 비상 사태는 민주제도의 향상과 발전을 위하여 하나의 탈각이요, 시련이요, 진보의 표현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1972년 10월 18일 자 조선일보 사설을 보면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영구집권을 꿈꾸며 한국적 민주주의라고 우기며 시작한 유신도 박정희시대를 유지시켜 준 일등 공신은 바로 조선일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등신문 조선일보는 광주학살로 세울 정권의 살인자 전두환을 찬양하는 용비어천가도 가관이다. ‘인간 전두환’이라는 큰제목, ‘육사의 혼이 키워낸 신념과 의지와 행동’이라는 소제목을 보면 정말 웃음도 안 나온다. ‘이해관계 얽매이지 않고 남에게 주기 좋아하는 성격’, ‘운동이면 못하는 것 없고 생도 시절엔 축구부 주장’, ‘사에 앞서 공, 나보다 국가 앞에서, 자신에게 엄격하고 책임 회피 안 해…’ ‘위대하신 우리의 영도자 전두환 장군…’1980년 8월 23일 조선일보 3면에 실린 사설 제목이다.

전두환이 광주시민을 학살하는 현장을 “군의 이러한 입장과 결의가 새삼 천명되었다는 것은 전 국민의 공감과 지지를 받아 마땅하다. (1979년 12월 20일 자 사설)거나 학살에 저항하는 시민을 ‘총을 든 난동자’로… 국민 일부를 보호하기 위해 취한 이번 행동에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었음은 당연한 일이었으며… 신중을 거듭했던 군의 노고를 우리는 잊지 않는다.”(1980년 5월 28일자 조선일보 사설)는 주장은 광주학살의 공범자다.

조선일보가 저지른 매국적인 작태와 반민족적 반민중적 역사는 일일이 다 기록하기 조차 어렵다. 더더욱 놀라운 사실은 조선일보는 이러한 후안무치한 과거에 대해 단 한 번의 사과를 한 일이 없다. 그러면서 당당하게 ‘민족지’니 ‘일등신문’운운하고 있는 모습은 후안무치의 극치다. 이런 조선일보가 송희영 주필에 민감하게 사과문을 발표한 것은 그들이 잘못을 시인하고 정체성까지 바꾸겠다는 것은 아니다. 그들이 두려워 하는 이유는 조선일보 독자들이 구독거부와 함께 언론개혁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요구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방상훈사장의 사과가 공허하게 들리는 이유는 조선일보 평기자들이 노조를 통해 요구한 사항들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사과와 더불어 반성하고 달라져야 한다’는 선언적인 말장난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방사장의 사과문 어디에도 지금까지 조선일보가 저지른 반민족적, 친유신적, 친 재벌적인 보도에는 일언반구의 반성도 없다. 오직 송주필 개인의 탈법적 왜곡보도에 대한 사과가 전부다. 조선일보가 진정으로 거듭나고 싶다면 그들이 저지른 과거의 추악한 잘못에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부터 해야 한다. 사과는 그다음에 할 일이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30&table=yt_kim&uid=404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북, 중국 G20정상회담에 노동미사일 발사로 대미결전 의지 천명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6/09/06 08:51
  • 수정일
    2016/09/06 08:51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북, 중국 G20정상회담에 노동미사일 발사로 대미결전 의지 천명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9/06 [00:27]  최종편집: ⓒ 자주시보
 
 

 

▲ 2016년 9월 5일 중국 G20정상회담에 맞추어 북이 3발의 탄도미사일을 전격적으로 발사하였다.     © 자주시보

 

▲ 북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을 전하며 자료화면으로 소개한 지대지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장면, 일명 스캐럽이라고 하는 전술탄도미사일이다.  북의 미사일인지는 분명치 않지만 북도 이 미사일을 수없이 많이 보유하고 있다. 노동미사일은 이 미사일보다 훨씬 사거리가 길다.    © 자주시보

 

북이 5일 중국 항저우 G20정상회담이 진행되고 있던 상황에서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 3발을 불시에 발사했다.

 

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낮 12시 14분께 황해북도 황주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노동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면서 "미사일 비행거리는 1천km 내외"라고 밝혔다.

 

합참은 이어 "미사일은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 내 해상으로 사전 항행경보 발령없이 발사됐다"면서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북의 미사일은 일본 방공식별구역을 400㎞ 이상 침범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달 2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한 지 12일만으로, 노동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3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올해 북이 참 많은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돈 많은 미국, 중국, 러시아도 이렇게 자주, 이렇게 많은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특히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그 성능이 무서울 정도로 비약적 발전을 이루고 있어 더욱 경악을 금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에도 일본 방공식별구역을 가장 많이 뚫고 들어갔다. 일본은 그 뛰어난 정찰위성과 사드보다 더 높은 고도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는 SM3미사일과 관련 레이더를 구축하고 있는데 번번이 북의 미사일 발사를 제 때 포착하거나 요격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북은 항행금지구역 선포도 없이 북의 서해에서 자국의 영토를 동서로 가로질러 이런 미사일을 마음 놓고 쏘고 있다.

그만큼 자국의 영토를 비행하다가 폭발할 염려가 없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며 미사일 비행 궤도와 목표지점에 대한 파악을 완벽하게 할 수 있고 또 미사일을 자유자제로 조정통제할 수 있다는 과학적 믿음이 있는 것 같다. 어떤 여객기, 어선이나 상선에도 피해서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는 미사일에 대한 믿음뿐만 아니라 궤도와 궤도 주변, 목표와 목표지점 주변을 손금보듯 다 장악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엄청난 레이더와 영상장비를 갖춘 정찰능력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지금 미국과 일본 우리 관계당국은 북의 미사일 사거리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더 중요한 것은 이런 지점이다.

또 어떤 각으로 얼마만큼 높이 올라갔느냐가 사거리보다 더 중요하다. 같은 1,000KM도 아주 높이 고각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왔다면 사거리는 그에 비례하여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를 이번 시험발사를 통해 확증했을 수도 있다고 본다.

 

이번 미사일은 중거리가 아니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한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화성 13호와 화성14호는 이미 실전배치된 미사일이라는 것이 북의 주장이고 그 실전용 미사일을 열병식에서 여러차례 공개한 바 있다.

나아가 북은 이런 미사일을 액체연료로켓에서 고체연료로켓으로 전환해가고 있는데 고체연료로켓이 성공한다면 미국에게는 더욱 더 심각한 위협으로 된다. 이는 연료주입시간도 필요가 없어 어제 어디서든 불의의 타격을 가할 수 있고 그만큼 발사징후를 노출하지 않아 미국의 사전 요격을 불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런 미사일이 있다면 구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이제 마구 공개할 수도 있다고 본다.

 

북이 유례없이 미사일 시험을 다른 나라에서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자주 전격적으로 진행하는 것도 더욱 위력적인 새로운 미사일을 개발하기 위한 차원일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 상반기 이미 신형 대출력고체로켓과 신형대출력액체로켓 엔진 연소시험을 성공한 자리에서 신형 수소탄과 그 운반수단에 대한 연구과 개발을 더욱 다그쳐 나갈 데 대해 지시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미사일 시험 발사는 G20정상회담에 북의 의지를 전하려는 의도도 없지는 않겠지만 미국과 주변국들의 제재와 압박이 가해질수록 더 강력한 핵억제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지의 표현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한 분석이 아닐까 생각된다.

 

북이 이번에 전략잠수함에서 신형대출력고체로켓을 이용한 북극성 잠수함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에 완전 성공하자 또 다시 유엔안보리에서는 의장성명형태의 대북결의안을 채택하였다. 여기에 중국과 러시아도 함께 했다.

의장성명은 특별한 강제이행사안을 다루지 않고 그저 경고의 입장표명정도에서 그치는 낮은 차원의 결의안이어서 북이 그리 강력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지는 않았는데 전격적인 미사일 3발 발사를 보니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그정도의 제재와 압박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불같은 의지를 안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번 의장성명에서 '향후 더 강력한 대북제재방법을 찾을 것'이라는 경고를 담았던 점이 북을 심각하게 자극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북극성 완전 성공 현지지도 현장에서 이번 성공을 트집잡아 제재를 가해온다면 단계단으로 더 강력한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이미 경고한 바 있다.

 

▲ 2016년 8월 24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북극성 시험 발사 성공을 보며 기뻐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그는 이 자리에서 이번 성공을 트집잡아 미국과 추종국들이 제재를 가해올 경우 단계단으로 더 강력한 힘을 보여주라는 지시도 내렸다. 그리고 만 12일만에 다시 3발의 위력적인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전격 단행하였다.  ©자주시보

 

사실 북이 미사일을 전격적으로 발사하기 직전 끝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은 사드배치가 새로운 분쟁을 촉발할 것이라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엄중 경고를 하면서도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수호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중국은 (대북제재)안보리 결의를 완전하고 엄격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재확인했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그전에 박근혜 대통령과 만나 아예 사드 문제는 논의에서 배제한 채 양국의 경제협력 사업에 대해서 많은 논의와 구두 합의를 이루었다.

 

따라서 향우 한반도 정세가 더욱 더 요동칠 우려가 높다는 생각이다. 이런 북에 대해 미국과 주변국에세 당연히 제재와 압박 이야기가 나올 것인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그것을 조금도 용납하지 않고 즉각적으로 반격할 의지가 명백해 보이기 때문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임종국선생조형물건립추진위원회' 이용길 위원장

'제2의 박정희' 꿈꾼, 학도호국단장의 변신
[역사 독립군 임종국 4화] '임종국선생조형물건립추진위원회' 이용길 위원장

16.09.06 07:25 | 글:조호진쪽지보내기|편집:최유진쪽지보내기

▲ 천안고등학교 학도호국단장 이용길. 앞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 ⓒ 이용길

"박정희 장군님처럼 나라를 구하는 사람이 되겠다!"

반공 청소년 이용길은 박정희 장군을 흠모했다. 그에게 대통령 박정희는 나라를 구한 영웅이자 진정한 군인이었다. 제2의 박정희를 꿈꾼 천안고등학교 3학년 이용길은 학교에선 학도호국단 대대장이었고 천안 지역 고등학생으로 구성된 학도호국단에선 연대장이었다. 

1년에 한 번 대대적으로 거행된 가두 검열 및 사열에선 제병 지휘관이 되어 각반과 완장을 차고 천안 시내를 행진했다. 당시 학생회는 형식적으로 존재했다. 그러므로 학도호국단 단장인 그는 최고의 학생 권력자였고 영웅이었다. 사고뭉치 학생들도 그 앞에서는 꼼짝하지 못했다.

선생들은 그는 장군감이라고 추켜세웠다. 고교 3년 내내 군화를 신고 다닐 정도로 군인 정신으로 무장한 그는 육사 생도가 되기 위해 태권도를 배우고 산악 구보를 하며 몸을 단련했다. 대학 진학을 앞둔 3학년 때는 육군사관학교를 방문해 천안고 출신 육사 선배들을 만났는데 선배들은 그에게 "너는 누가 봐도 육사 감이다. 내년에 화랑대에서 만나자"고 격려했다. 

그는 왜 육사 시험에서 떨어졌을까?
 
▲ 천안고등학교 재학 시절의 이용길. 맨 앞줄 가운데 학생. ⓒ 이용길

선생과 선배는 물론 자신 또한 육사 시험에 합격할 것이라고 100% 자신하고 시험을 봤는데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0시의 횃불>(김종신 지음) 등 박정희 관련 책을 읽고 혁명 공약을 외우며 장군의 꿈을 꾸었는데 그 꿈이 좌절되자 "이용길을 불합격시키면 누가 대한민국을 지키란 말이냐"고 반발했다. 육사의 꿈이 꺾이자 대학 진학을 포기하려고 하는 등 그는 한동안 방황했다. 

육사는 왜 이용길을 불합격 처리했을까. 원인은 연좌제였다. 그의 부친은 청년시절에 좌익 활동을 했다. 일제 앞잡이였던 순사가 처벌은커녕 경찰 간부가 되는 등 친일파들이 득세하면서 부정부패를 일삼던 해방 전후에 독립운동가와 민족정신이 남달랐던 청년들은 이승만 정권에 반기를 들었고 이승만 정권은 반대 세력들을 빨갱이로 몰면서 인간 사냥을 했다. 

좌익 경력을 가진 사람들을 블랙리스트로 관리한 것이 연좌제다. 군사독재정권은 친족은 물론이고 외족의 8촌까지 좌익 경력이 있으면 연좌제를 적용해 군인 등 공무원이 될 수 없도록 철저히 관리했다. 박정희 장군처럼 소장이 된 다음에 전역해서 구국의 길을 걷겠노라고 구체적인 인생 계획을 세웠던 반공 청소년 이용길의 꿈은 부친에게 붙은 빨간 딱지로 인해 좌절되고 말았다.  

친일파 실체를 알려준 <친일문학론>
 
▲ 민족문제연구소가 소장하고 있는 <친일문학론> ⓒ 이아림

"알고 당하는 것보다 모르고 당하는 게 죄악이라고 가르치며 진리와 정의를 말한 선생들이 거짓 역사를 가르쳤다. 거짓을 가르친 선생은 스승이 아니다. 따라서 나에게 스승은 없다."

1975년 대학생이 된 이용길은 임종국 선생의 <친일문학론>을 읽으면서 가치관과 역사관이 뒤집히는 일생일대의 사건을 겪었다. 최남선과 모윤숙 등의 시를 외우고 낭송하면서 청소년기를 보냈는데 그들이 친일 문인이었다니, 박정희 장군을 구국의 영웅으로 흠모하며 제2의 박정희를 꿈꾸었는데 그가 일본군 출신 독재자라니…. 

역사의 진실을 알게 된 그에게 거짓 역사를 가르친 선생은 더 이상 스승이 아니었다. 관제 교육에 의해 왜곡됐던 의식이 <친일문학론>에 의해 산산이 깨지면서 박정희의 진면목을 제대로 보기 시작한 것이다. 황군(皇軍) 출신 박정희는 구국의 영웅이 아니라 민족의 반역자였고 군사쿠데타로 민주주의를 짓밟은 독재자라는 사실을 깨달은 그는 자연스럽게 학생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를 학생운동에 입문시킨 <친일문학론>은 유신독재와 싸우던 민주화 인사와 운동권 학생들에게 급속도로 퍼졌다. 이 책을 통해 박정희와 그 세력들이 단순한 정치군인이 아니라 일제의 통치체제를 계승한 친일파라는 것을 깨달기 시작했다. 박정희를 비롯해 문화예술계와 언론계, 학계, 종교계 등에서 호가호위하는 인사들이 친일 반민족 세력이라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역사를 바로 세우지 않으면 겨레의 통일과 민주주의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간파한 것이다. 

역사에 눈을 뜬 이용길은 학생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강제로 군대에 끌려갔다. 아버지에게 붙여진 빨간 딱지가 아들에게도 붙여진 것이다. 그는 대학을 졸업한 이후 노동운동과 시민운동에 참여했다. 민주노총 대전충남본부장과 민주노동당 충남도당 위원장, 진보신당 부대표와 노동당 대표를 지냈다. 이와 함께 천안민주단체협의회 초대의장과 임종국선생기념사업회 추진위원 등을 지냈다.

진실을 알려준 임종국 선생이 진정한 스승
 
▲ 민족문제연구소를 방문한 이용길 위원장. ⓒ 이아림

"임종국 선생과 아버지가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 두 분이 아니었으면 역사에 무지한 인생으로 부끄럽게 살았을 것이다."

'임종국선생조형물건립추진위원회' 이용길(62) 위원장을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 인터뷰했다. 인생을 바꿔준 임종국 선생과의 인연 그리고, 조형물 건립 추진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임종국 선생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나.
"대학 1학년 때인 1975년 <친일문학론>을 읽으면서 시작됐다. 나에게 <친일문학론>은 그냥 한 권의 책이 아니라 인생을 바꾸게 한 책이다. 이광수와 모윤숙 등 교과서에 실린 소설가와 시인 등의 작품을 읽으면서 위대한 문학인으로 존경했는데 <친일문학론>을 읽으면서 청소년기에 형성됐던 역사관과 가치관이 뒤집혔다. 역사의 진실을 알면서 배신감에 치를 떨었다. 

그건 단순한 충격이 아니라 해일이 덮친 것 같은 큰 충격이었다. <친일문학론>을 읽은 이후 근현대사 등에 대해 공부했다. 일본군 출신 박정희와 5.16 군사쿠데타 그리고 군사독재자의 실상을 깨달으면서 학생운동을 시작했다. <친일문학론>은 반공 청소년이었던 나를 운동권 학생으로 변화시킨 스승 같은 책이다. 

선생을 직접 만난 것은 1982년 천안 요산재에서였다. <친일문학론>을 들고 가서 '이 책에서 받은 충격 때문에 운동권이 됐다'고 말씀드렸더니 선생께서 '그렇게 충격이었냐!'면서 웃으셨다. 그러면서 청년에게 닥칠 고초를 걱정하셨다. 거짓과 불의가 판을 치는 시대에 진실과 정의를 깨닫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다. 본인은 고초를 당하면서도 아들 같은 청년이 당할 고초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까워하셨다." 

"친일연구에 목숨을 내놓은 독립군"
 
▲ 노동운동과 역사운동에 참여한 이용길 위원장. ⓒ 이아림

- 임종국 선생의 첫 인상은 어땠나.
"처음 뵀을 때는 낡은 러닝셔츠에 짧은 머리를 하고 계셨다. 친일파와 역사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당당하고 매서웠지만 그 외의 다른 이야기를 할 때는 소탈하고 순진하셨다. 소년처럼 웃던 선생의 순진한 모습이 지금도 떠오른다."

- 임종국 선생을 뵈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 
"선생을 뵈면서 '마지막 독립군이 여기 계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독재정권의 폭압이 서슬 퍼렇던 그 시대에 친일파를 조사 연구해 역사에 기록한다는 것은 목숨을 내놓고 싸운 독립군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박정희는 반대 세력을 법과 절차 없이 잡아가두고, 고문하고, 심지어 죽이기까지 했다. 

박정희는 대통령을 넘어 신적인 존재였다. 박정희 우상화는 북한 정권의 우상화에 버금갈 정도였다. 그런 박정희의 친일행적을 거론한다는 것은 신에 대한 도전일 정도로 위험한 일이었다. 그런데 선생께서는 혼자의 힘으로 그 일을 해냈다. 투철한 사명감과 죽음을 불사한 용기가 없으면 도전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나.
"<친일문학론>을 처음 읽고 믿을 수가 없었다고 말씀 드렸더니 '책에 실린 인물 중에 누가 가장 기억에 남느냐'고 물어보셔서 춘원 이광수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서재에 가득 차 있던, 영어단어장에 기록한 친일인명카드 중에서 이광수의 기록을 꺼내 보여주셨다. 이와 함께 조선총독부 관보와 매일신보 등의 자료를 보여주셨는데 거기엔 빨간 볼펜으로 줄을 친 이광수의 기사가 실려 있었다."

- 선생을 몇 차례나 만났나.
"(천안)요산재와 구성동에 사실 때 서너 차례 찾아간 것으로 기억한다. 자주 찾아 뵀어야 했는데 당시 나의 관심사는 노동운동이어서 그 이후로는 찾아뵙지 못하고 돌아가신 지 9주기인 1998년 천안민주단체협의회 회원들과 함께 임종국 첫 추모제를 진행하면서 제주가 되어 찾아뵀다. 지역 향토사학자를 비롯해 기관장들은 추모제를 반대했다. 왜 옛날 문제를 꺼내느냐면서 친일 문제가 부각되는 것을 꺼렸다. 이를 보면서 지역의 친일청산 또한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제화 된 조형물 아닌 친일파 청산을 되새기려고 하는 것
 
▲ 민주노총 시절의 이용길 위원장. 손짓하는 사람. ⓒ 이용길

- 임종국 조형물을 추진 중이다.
"임종국 선생 조형물은 2005년 '임종국선생기념사업회'(회장 장병화)가 만들어지면서 논의됐지만 여러 사정으로 이제야 추진하게 됐다. 우리가 만들려고 하는 것은 박제화 된 조형물이 아니다. 해방 이후 분단과 군사독재 그리고 독점재벌의 폐해 등 우리 민족문제의 악의 근원인 친일파 청산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되새기려고 하는 것이다. 친일파 문제는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의 문제다. 

북한은 핵으로 한국을 위협하고 한국은 사드 배치로 대치하려 하고 있다. 민족의 공멸을 불러올 도박을 서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국 사회의 빈부 차이는 극심해지고 있다. 민족 모순과 계급 모순이 중첩된 한국 사회의 근본적 과제로 친일청산을 제시한 분이 임종국 선생이다. 선생의 조형물에는 친일청산이란 역사적 과제와 민족의 과제가 함께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 지난 7월 9일 '임종국선생조형물건립추진위원회' 발족식에서 인사하고 있는 이용길 위원장. ⓒ 조호진

- 조형물을 어느 곳에 건립하나.
"선생이 집필하셨던 요산재와 가까운 '천안삼거리공원'과 천안시외버스터미널 사거리에 위치한 '신부공원' 등을 후보 장소로 정하고 천안시와 협의하려고 한다. 천안삼거리공원은 요산재와 가깝고 천안삼거리라는 지명도가 있긴 한데 외진 곳이다. 신부공원은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된 장소로 임 선생의 조형물이 배치되면 선생이 소녀상을 보호한다는 의미를 더할 수 있다."

- 역사 독립군 곧, 조형물 추진위원 모집은 잘 되고 있나. 
"전교조와 공무원노조 그리고 시민단체 등에게 참여를 요청한 가운데 조형물추진위의 주축인 민족문제연구소 충남지부 천안지회(지회장 전훈진) 회원들이 주말이면 가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추진위원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고등학생들의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시도하는 국정교과서가 채택될 경우 학생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 국정교과서는 친일은 미화하고 독립운동을 폄훼하는 등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병균 감염을 막기 위해 예방주사를 맞듯이 청소년들이 추진위원이 된다면 친일청산과 역사정의의 항체가 형성될 것이다. 현장에서 체험하는 역사교육은 그 어떤 역사교육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조형물 설치 이후의 사업 계획은.  
"1998년 첫 추모제를 하면서 선생이 10년간 머물면서 집필하던 요산재 건물과 선생이 밤농사를 짓던 1만평의 임야를 구입해 민족교육수련원으로 만드는 논의를 한 적이 있다. 이를 장기적인 사업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요산재 인근에 요산재 안내 표지를 세우고 천안삼거리공원에 선생의 어록비를 설치하는 문제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

친일청산의 함성이 제막식에서도 울려 퍼졌으면
 
▲ 임종국 조형물은 평화의 소녀상 작가 김서경-김은성 부부가 제작한다. 이 그림은 디자인 중 하나다. ⓒ 김은성

- 임종국 조형물 추진에 참여하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뜨겁다.
"선생이 유업으로 남긴 '역사는 꾸며서도 과장해서도 안 되며 진실만을 밝혀서 혼의 양식으로 삼아야 한다'는 말씀이 역사 독립군들에 의해 부활하는 것을 보고 있다. 친일파의 후예들이 득세하는 세상에 대한 울분으로 참여하는 역사 독립군들의 뜨거운 행렬이 폭염보다 뜨겁다.

선생의 27주기인 11월 12일 즈음해서 건립하는 조형물 제막식에 역사 독립군들을 초대하려고 한다. 천안은 기미년 삼일만세운동의 대표적인 지역이다.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는 세력의 준동이 심각하다. 역사 독립군들이 모여서 아우내 장터에 울려 퍼졌던 대한독립만세처럼 친일청산을 외치면 좋겠다. 임종국 선생 조형물 제막과 함께 친일청산 함성이 울려 퍼지길 기대한다."

덧붙이는 글 | 9월 5일부터 13일까지 몽골에 다녀옵니다. 추석 주간 한 주는 연재하지 않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강만수와 한국경제, 그리고 최경환

 

대우조선·지경부가 바이올시스템즈를 지원한 이유는?전혁수 기자 | 승인 2016.09.05 08:29
 

여야가 대우조선해양 부실 원인 규명을 위해 합의한 '서별관회의 청문회'가 코앞에 다가왔다. 증인 채택 여부를 두고 줄다리기를 이어가던 여야는, 야당이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증인 채택을 포기하면서 오는 8일과 9일 양일에 걸친 청문회 일정에 합의했다. 따라서 이번 청문회에서는 전직 산업은행장들만이 대우조선해양 부실 원인 추궁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서별관 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 중 하나는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이 대우조선해양을 압박해, 자신의 지인이 운영하는 특정업체에 투자를 하게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해당 업체로 지목된 '바이올시스템즈'의 대표는 현재 사기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상태다.

관심을 끄는 것은 바이올시스템즈가 지식경제부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09년 1월 설립된 벤처기업이라는 것이다. 이 업체는 최경환 의원이 지식경제부 장관직을 수행할 당시 150억원 규모의 자금지원을 받기도 했다. 대체 강만수 전 행장과 최경환 의원은 바이올시스템즈와 어떤 관계가 있었던 것일까.

강만수, 대우조선해양에 바이올시스템즈 지원 강요했나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은 대우조선 측에 바이올시스템즈에 자금을 투자하라고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강 전 행장의 지시에 당시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은 "바이올시스템즈의 사업분야가 대우조선해양과 무관하고 재무구조도 열악해 사업성이 떨어진다"며 강 전 행장의 요구를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 (연합뉴스)
 

하지만 자사 대주주인 산업은행 수장의 지시를 거부할 수 없었던 대우조선해양은 결국 바이올시스템즈에 투자를 감행했다. 이 과정에서 이사회 승인을 거치지 않기 위해, 5억 원을 넘지 않도록 2000원을 빼는 꼼수를 부리기도 했다. 5억 원을 초과하는 신규투자나 출자 참여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대우조선해양이 2011년 9월 4억9999만8000원, 대우조선의 자회사인 부산국제물류가 2011년 11월 4억9999만8000원을 투자형식으로 바이올시스템즈에 지원했다. 2012년 2월에는 바이올시스템즈와 50억 원 규모의 용역계약을 맺고, 프로젝트를 지원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의 바이올시스템즈에 대한 지원은 강만수 전 행장이 퇴임하기 전까지 이뤄졌고, 실제 지원한 총액은 약 44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강 전 행장이 퇴임한 2013년 4월 이후 바이올시스템즈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다.

강만수의 무리한 바이올시스템즈 투자, 이유는?

그렇다면 강만수 전 행장은 왜 바이올시스템즈에 이렇게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아낌없는 지원을 했던 것일까. 바이올시스템즈의 대표이사가 강 전 행장과 아주 가까운 지인이었기 때문이라는 설이 현재로썬 가장 유력하다.

바이올시스템즈는 2009년 1월 설립된 업체로 당시 지식경제부 산하 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원)이 중소기업특별법에 의한 신기술 창업 전문회사의 형태로 설립한 회사다. 생기원이 본격적 파일럿 프로젝트에 착수하기 위해 만든 이 회사의 초대 대표는 김경수 생기원 그린오션사업단장이 맡았다. 2009년 6월에는 금호석유화학과, 9월에는 전남 고흥군과 각각 바이오에탄올 상용화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전남 고흥군 도양읍에 위치한 해조류 바이오에탄올 연구센터. '해조류 바이오에탄올 파일럿 플랜트'는 2013년 당시 150억 원 규모의 국가전략과제로 선정돼 연면적 3362㎡의 공장을 신축해 설비도입·시운전을 거쳐 상용 플랜트용 시설을 갖췄다. (연합뉴스)

그런데 지난 2010년 10월부터 바이올시스템즈에 벤처업체가 가져야 할 전문성과는 거리가 먼 이름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기자 출신의 인물이 부사장으로 임명된 것이다. 기자 출신의 대표는 부사장이 된지 1달여 만인 2010년 11월부터 대표이사가 돼 바이올시스템즈를 직접 운영하기 시작했다. 갑작스럽게 등장한 이 인물은 한국경제 기자 출신의 김 모 대표다.

바이올시스템즈 홈페이지는 김 모 대표를 경남 진주 출신으로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경제신문에서 14년 4개월 간 경제정책·금융·증권·정치·법조 등의 분야에서 일선 기자로 활동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사실 김 모 대표와 강만수 전 행장이 가까운 사이라는 것은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는 사실인데, CEO소개에서 보듯 관가와 금융계를 넘나들며 취재활동을 이어가던 김 모 대표가 재경부 주요 공직자였던 강만수 전 행장과 친분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로 보인다. 강만수 전 행장은 2000년부터 2006년까지 한국경제에서 '다산칼럼'을 연재한 경력도 있기에 둘 사이가 가까운 것이 이상할 것은 없다. 또한 바이올시스템즈의 상당 지분을 강만수 전 행장의 지인들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김 모 대표는 대우조선해양의 지원 건과 관련해 사기 혐의로 구속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바이오에탄올을 상용화할 수 있는 구체적 계획과 능력이 없음에도, 상용화 능력이 있는 것처럼 남상태 전 사장과 대우조선해양을 속여 투자를 받았다는 혐의다.

한국경제의 수상한 강만수 감싸기

한국경제는 지난달 8일 강만수 전 행장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강 전 행장은 "청와대를 업고 있는 슈퍼갑이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었고, 그걸 자른 것이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9일에는 한국경제가 강만수 전 행장과 구속된 김 모 대표를 감싸는 듯한 칼럼을 내놨다. 현재 바이올시스템즈 김 모 대표는 사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데, 대우조선해양이 바이올시스템즈에 투자한 것이 옳았는지 판단을 유보해야 한다는 내용의 칼럼이다.

한국경제 정 모 주필이 작성한 '구속된 벤처인 김인식의 경우'라는 제목의 이 칼럼에서는 "(바이올시스템즈는) 해조류에서 바이오에탄올을 뽑아내는 원천 기술은 보유하고 있지만 실험실에서의 기술이었을 뿐 상업용 양산기술은 없었다는 점, 필리핀에 10만ha의 우뭇가사리 양식장을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확보된 면적은 55ha에 불과했다는 점, 매일 20t의 해조가 필요하지만 실제 이 회사가 실험에 사용한 해조는 모두 합쳐 44t에 그친 점 등이 사기였다는 것"이라며 "검찰 발표를 들으며 이 회사가 '꽤 앞으로 나아갔었구나'라는 정반대 생각을 갖게 됐다. 1% 가능성에 목숨을 거는 것이 기술벤처라는 것을 생각하면 회사를 설립한 지 불과 3년여 만에 놀라운 가시적 성과를 거둔 것"이라는 대목이 나온다. 정 모 주필은 "이 투자가 사기의 결과였는지 논란거리"라고까지 평가한다. 대체 있지도 않은 것을 가지고 투자를 유치한 것을 사기가 아니면 어떤 표현을 써야 한다는 말일까.

또 정 모 주필은 "남상태가 강만수의 강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투자했다고 주장한다면 김 모씨의 사기죄는 무죄가 되고, 사기로 결론이 난다면 이번에는 강만수의 강압 혐의가 무죄가 된다"고 강변하고 있다. 그러면서 검찰의 수사를 "짜 맞추는 수사"라고 폄하하기도 했다.

그런데 만약 강만수 전 행장과 김인식 대표가 개인적인 친분관계로 대우조선해양에 투자를 강요한 것으로 드러나면 이는 '업무상 배임'으로 처벌받게 된다. 어찌됐건 혐의선상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얘기다.

오히려 한국경제에 몸담았던 두 인물을 옹호하는 뉘앙스의 기사를 내면 낼수록 한국경제가 곤란한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다. 자사에 몸담았던 이들을 비호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한국경제 출신, 최경환

이번 서별관 청문회에는 빠져있는 또 하나의 한국경제 출신 주요인물이 있다. 바로 이번 청문회 증인출석을 가까스로 면한 최경환 의원이 그 주인공이다. 최 의원은 재무관료 출신으로 퇴임 후 한국경제에서 논설위원, 편집국 부국장을 지냈다.

최경환 의원은 1999년 5월부터 2001년 11월까지 한국경제에서 논설위원을 지냈고, 2002년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경제특보로 들어갔다가 2002년 다시 한국경제로 복귀했다. 복귀 후에는 한국경제 편집국 부국장으로 임명돼 6개월 동안 근무했다. 복귀 당시 한국경제 노동조합은 정치색을 띤 최경환 의원의 한국경제 복귀를 반대했지만, 사측은 '꼭 필요한 사람'이라며 최 의원을 채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 (연합뉴스)

이후 정치인으로 승승장구한 최경환 의원은 2009년 9월부터 2011년 1월까지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바이올시스템즈의 설립 당시 이를 주도한 생기원이 바로 지식경제부 소속이었다는 점이다.

생기원은 1989년 10월에 설립된 생기원은 2004년 과학기술부, 2008년 지식경제부로 이관된 후 2013년 3월 이후 박근혜 정부의 핵심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 직간접적으로 최경환 의원이 바이올시스템즈에 관여를 했을 수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실제로 바이올시스템즈에 대한 지식경제부의 본격적인 투자는 최경환 의원이 장관으로 임명된 직후 이뤄졌다.

바이올시스템즈의 '해조류 바이오에탄올'사업은 최경환 의원이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임명된 직후인 2009년 12월 지식경제부의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사업으로 선정돼 3년에 걸쳐 총 150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됐다. 이 과정에서 김 모 대표와 같은 시기에 한국경제에서 근무했던 최경환 의원의 입김이 작용했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혹도 일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밀어주기식 투자와 더불어 지식경제부의 바이올시스템즈 투자 역시 그 배경을 가려낼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최경환 의원이 서별관 청문회 증인에서 제외됐다. 

전혁수 기자  wjsgurtn@naver.com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해외순방 중 ‘전자결재’는 박근혜의 만능열쇠

‘한두 번도 아닌 대통령의 임명 강행’
 
임병도 | 2016-09-05 09:34:05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야당의 반대에도 지난 8월 25일 이철성 신임경찰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정권별 국회 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을 강행한 횟수 (국회 표결이 필요한 청문회 대상자 및 임명철회, 자진 사퇴자 제외)

 

박근혜 대통령이 인사청문 보고서 ‘부적격’ 의견을 받은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공식 임명했습니다.

누구나 예상은 했었습니다. 이미 박근혜 대통령은 인사청문회에서 음주운전 교통사고 전력이 있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이철성 신임경찰청장 임명을 강행했기 때문입니다.

음주운전 경력을 가진 경찰청장 후보도 임명했는데, ‘부동산 투기 의혹’, ‘교통법규 과다 위반’, ‘소득 대비 지출 의혹’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부동산 특혜 및 부실 대출 의혹 알선’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닌가 봅니다.


‘한두 번도 아닌 대통령의 임명 강행’

국회경과보고서채택없이임명강행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를 무시하고 임명을 강행한 사례는 한두 번이 아닙니다. 국회사무처 자료집을 보면 국회의 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 횟수만 이미 9건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3건보다 월등히 높고, 전임 MB보다는 약간 적습니다.

국회 보고서 채택과 상관없이 MB와 박근혜 대통령의 임명 강행 횟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노무현 대통령에 비해 국회를 무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삼권분립이 있는 나라에서 여러 차례 국회의 결정과 무관하게 자기 갈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은 협치를 무시한 ‘오만과 독재’의 결과입니다. 헌법에 나온 ‘권력 분립과 견제, 균형’이라는 정신은 박근혜 정부에서는 낡은 헛소리에 불과합니다.


‘해외순방 중 전자결재는 박근혜의 만능열쇠’

국민은 설마 했습니다. 이철성 경찰청장 임명을 강행했으니 최소한 이번에는 국회의 눈치(?)도 보고 어떤 대화나 타협을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해외순방 중에 ‘전자결재라’는 최첨단 시스템을 통해 임명을 밀어붙였습니다.

박근혜해외순방전자결재사례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 중 이루어진 주요 전자결재 사례

 

박근혜 대통령이 전자결재를 통해 사안을 결정한 주요 사례만 이번에만 세 번째입니다. 2013년 서유럽 순방 당시 통합진보당의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도 전자결재로 처리했습니다. 2016년 5월 아프리카-유럽 순방 중에 상시청문회법이 포함된 ‘국회법 개정안’의 재의요구안을 전자결재했습니다.

위헌정당 해산 심판 청구나, 국회법 개정안 등은 신중하게 처리해야 할 사안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해외순방 중에 누구를 만나고 있느냐에 관심이 쏟아질 때 은근슬쩍 처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의 이런 모습을 “꼼수 정치”라며 “나라를 정직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박 대통령에게는 ‘해외순방 중 전자결재’가 껄끄러운 사안을 처리하는 ‘만능열쇠’처럼 보일지 몰라도, 국민에게는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는 ‘독재의 상징’으로 여겨질 것입니다.

이철성신임경찰청장임명-min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1137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