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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윤회 정권 퇴진하라

 
코리아연대 압수수색 규탄 기자회견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4/12/23 [21:31]  최종편집: ⓒ 자주민보
 
 

 

▲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박근혜 정권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사진제공 민족일보


코리아연대(공동대표 이상준)가 압수수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정윤회 정권은 퇴진하라고 주장했다.

코리아 연대는 23일 오전 11시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지난 22일 오전8시 서울지방경찰청과 충남지방경찰청이 단체 회원 11명과 민통선평화교회 이적목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을 규탄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진행하면서 이같이 외쳤다.

 

코리아연대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압수수색을 진행한 경찰청이 그 명분으로 2011년 코리아연대 공동대표 조문방북과 2013년 독일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한 것을 두고 표적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심수후원회 권오헌 명예회장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공안탄압을 언급하며 박근혜 정권의 반민주, 반민족, 반통일성을 규탄했다.

 

▲ 양심수 후원회 권오헌 명예회장이 박근혜 정권의 반민주. 반민족. 반통일성을 규탄하는 발언으로 여는 말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 민족일보

 

코리아연대 관계자는 통합진보당 강제해산을 언급하면서 “각계각층에서는 <박근혜·정윤회게이트>를 덮기 위한 사법살인이라는 규탄이 끊이지 않고 있고, 박근혜정권을 파쇼정권으로 규정하며 민주주의사망을 선고하였다.”며 “이번 코리아연대와 이적목사에 대한 공안탄압은 박근혜정권이 파쇼정치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공안정국을 형성하겠다고 선언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박근혜정권은 국가기관을 총동원하여 불법으로 당선되어 내란음모조작사건·서울시간첩단조작사건 등 간첩조작사건을 일으키더니 심지어는 사법기관을 동원하여 통합진보당마저 해체시키며 민주주의를 파괴시켰다고 현 정부를 비난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박근혜. 정윤회 정권에 경고한다.’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박근혜·정윤회<정권>>이 당장 반민주파쇼폭거, 21세기판마녀사냥, 남코리아판맥카시(McCarthy)선풍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머지않아 전민중적이고 전민족적인 대중적 항쟁을 맞아 <정권>이 풍비박산(風飛雹散)나 허공에 흩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4.19항쟁으로 이승만<정권>이 끝장났고 부마항쟁으로 박정희<정권>이 끝장났고 광주항쟁·6월항쟁으로 전두환<정권>이 끝장났다.”고 경고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박근혜. 정윤회 정권 퇴진 등의 구호와 함께 행위 예술로 박근혜 정부의 독재성을 풍자했다.

 

▲ 박근혜 정권의 독재적 행위를 규탄하는 행위예술     © 사진제공 민족일보

 

기자회견 전문을 게재한다 

 

<박근혜·정윤회<정권>>에 경고한다!

 

<박·정<정권>>(<박근혜·정윤회<정권>>)이 마침내 이성을 잃었다.

지난 12월19일, <박·정<정권>>이 천문학적인 대선부정으로 <당선>된 지 2년이 된 날에 헌재(헌법재판소)마저 멀쩡한 합법정당을 <종북>의 색깔을 입혀 <위헌정당>이라고 미치광이판결을 내렸다. 이날은 마침 수십조짜리 <4대강>사기를 치고도 박근혜에 업혀 노가 나고 있는 부패의 왕초 이명박의 생일이라니 여러가지로 미쳐돌아간 날이다.

 

허나 <박·정<정권>>은 한발 더 나아가서 아예 완전히 미쳐버리기로 작정을 한듯, 또다시 멀쩡한 합법단체를 <이적단체(利敵團體)>로 뒤집어 씌우려고 공안경찰을 시켜 사무실·주택을 압수수색하였다. 여기에 역대 파쇼적인 독재정권도 하지 못했던 한 목사의 교회·아동센터·자택을 거짓말로 침입하거나 문을 뜯고 들어가는 야수적 만행까지 저질렀다.

 

세계적으로 악명높은 히틀러파쇼정권도 공산주의자, 사회민주주의자, 민주주의자, 종교인을 탄압하는데서 순차적으로 진행했는데, <박·정<정권>>은 도대체 어떤 파쇼정권으로 이름을 남기려는지 진보주의자와 종교인을 동시에 탄압하는가. 이성을 잃어도 이쯤되면 중증이라 하지않을 수 없다.

왜 이렇게 되었는가.

 

그 답은 사실 초등학생도 알 정도로 세상에 널리 알려져있다. 한마디로 박근혜<정권>이 <박근혜·정윤회<정권>>이라는 사실이 만천하게 폭로되었기 때문이다. 이명박정부의 국가정보원과 국방부가 사상초유의 부정선거로 박근혜를 <당선>시킨 후 내내 정통성문제가 생긴데다가, 박근혜를 배후에서 받쳐주는 비선실세인 정윤회가 일일이 불러주는대로 박근혜가 수첩에 받아적으며 그대로 정치를 하는 바람에 수많은 <인사참사>·<민생참사>·<남북관계참사>가 벌어졌다.

 

특히 <박근혜·정윤회게이트>를 청와대문건에 담아 감찰한 조응천비서관이 경질된 바로 그 다음날에 사태수습을 논의하려고 박근혜와 정윤회가 만났고, 그 운명적인 날의 <7시간>동안 <세월>호참사가 벌어져 수백명의 꽃다운 어린학생들이 검푸른 바다속으로 수장되었다는 합리적 의혹이 있다. 박근혜와 정윤회의 특별한 관계를 힐난한 산께이의 서울지국장을 검찰에 소환하며 괴롭히는 <정권>인 만큼, <박근혜·정윤회게이트>·<박근혜·정윤회<정권>>으로 부르는 코리아(Corea)연대를 눈엣가시로 보고 이렇듯 탄압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하겠다. 그리고 나아가 이 기회에 통일진보세력 전체를 말살시키고 야권연대를 파괴해 수구세력의 영구집권을 꾀하려는 것이 아닌가.

 

우리는 경고한다.

 

하나, 코리아연대는 마음껏 쳐라.

 

코리아연대는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 코리아연대는 박근혜<정권>도 아닌 <박근혜·정윤회<정권>>의 어떤 탄압에도 절대로 굴하지 않는다. 어떻게 이렇듯 정통성도 없고 철저히 무능·부패하며 심지어 인류역사에서도 보기드문 <스캔들정권>에 우리가 무릎을 꿇겠는가.

 

우리는 열흘이 아니라 백일을 굶다 백이(伯夷)·숙제(叔齊)처럼 목숨을 잃는 한이 있어도 결코 굴복하지 않는다. 그러니 마음대로 쳐라. 대신 두들길수록 우리의 날이 시퍼렇게 선다는 것을 순간마다 전율하며 쳐라. 아무리 우리에게 <붉은색칠>을 하고 별 누명을 다 씌워도 이미 민심을 잃을대로 잃어버린 <박·정<정권>>의 발악적인 헛소리를 믿을 사람은 없다. 젊어서 진보주의자 아닌 사람도 바보지만 나이 들어서도 여전히 진보주의자라면 더 바보라는 변절의 논리가 난무하는 세상에서, 학생운동때부터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 넘게 오직 진리와 정의, 진보와 변혁, 자주통일과 민주주의의 한길로만 곧추 달려온 우리들이다. 이명박정권타도를 외치며 순절한 시대의 의인인 강희남범민련의장을 따르며, 이 길에서 살아도 영광이고 죽어도 영광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코리아연대의 자랑스런 깃발에는 바로 이 강희남정신, 박창균정신, 이희영정신이 힘차게 펄럭이고 있다. 그러니 어서들 와서 마음껏 쳐라.

 

둘. 이적목사는 치지 마라.

 

세상에 진보주의자와 종교인을 동시에 탄압하는 어리석은 파쇼정권은 없다. 파쇼적인 패악질을 하더라도 기본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적목사는 작가로서의 숙원인 집필에 집중하려고 민통선에 들어갔다가 예기치 않았던 애기봉문제로 양심상 평화운동에 나선 의로운 분이고 또 그것이 전부인 분이다. 민통선 안에서든 밖에서든, 국내에서든 해외에서든 오직 그 말씀밖에 모르는 분을 그 무슨 <이적행위(利敵行爲)>로 걸어 탄압의 몽둥이를 휘두르는 것이야말로 시대의 우화요, 파쇼적 광증이다. 박근혜와 특별한 관계였고 정윤회의 장인이었던 최태민사이비목사와는 정반대의 정의로운 양심인인 이적진짜목사에 대한 탄압은 <박근혜·정윤회<정권>> 스스로 목에 올가미를 거는 자멸의 한수이니, 지금이라도 먼저 고개 숙여 사과하고 즉각 광란의 마녀사냥질을 중단하라.

 

셋, 제발 북은 건드리지 마라.

 

남의 진보·민주세력을 탄압하더라도 북과는 관계 짓지 마라. 왜 북을 건드려 코리아반도의 정세를 전쟁접경으로 몰아가는가. 그렇지않아도 북은 최근 3년탈상을 하면서 김정일국방위원장에 대한 추모열기가 절정에 달해 있다. 이런 때에 그 서거시 유일하게 방북해 조문하며 6.15공동선언·10.4선언으로 코리아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이룩하자고 호소한 코리아연대를 시비걸어 탄압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남에 있는 통일진보세력을 <종북>으로 몰아 탄압·말살하려는 것은 그 논리대로 <추종>대상인 북에 대한 가장 중대한 정치적 도발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실제로 북은 통합진보당강제해산헌재판결에 대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서기국보도에서 바로 이 표현을 쓰며 맹비난하였다. 아무리 <박근혜·정윤회<정권>>이 최대위기에 몰려있다 하더라도 민족의 머리위에 핵전쟁의 먹구름을 부르는 치명적인 우는 범하지 마라.

 

우리는 단언한다.

 

<박근혜·정윤회<정권>>이 당장 반민주파쇼폭거, 21세기판마녀사냥, 남코리아판맥카시(McCarthy)선풍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머지않아 전민중적이고 전민족적인 대중적 항쟁을 맞아 <정권>이 풍비박산(風飛雹散)나 허공에 흩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그렇게 4.19항쟁으로 이승만<정권>이 끝장났고 부마항쟁으로 박정희<정권>이 끝장났고 광주항쟁·6월항쟁으로 전두환<정권>이 끝장났다.

 

우리역사속에 존재했던 악명높은 파시스트<정권>들은 우리민중·민족의 억센 저항에 모조리 끝장났다. 우리는 그 영예로운 항쟁의 들불을 일으키는 한점의 불씨가 되고자 한다. 세상은 이제 우리가 어떻게 불의에 맞서 싸우는가를 똑똑히 보게 될 것이다.

 

하루빨리 양지의 박근혜와 음지의 정윤회는 이승만처럼 권좌를 내놓고 하와이로 떠나도록 하라. 우리 민중·민족은 이명박정권에 이어 <박근혜·정윤회<정권>>의 하루하루가 너무나 지긋지긋해 못살겠다. 매일매순간을 인간생지옥처럼 느끼는 우리 민중·민족이 갑오농민전쟁때처럼 <앉으면 죽산(竹山), 일어서면 백산(白山)>으로 떨쳐나서기를 원치 않는다면 즉시 물러나라. 그렇지않다면 <박근혜·정윤회<정권>>만이 아니라 수구세력전체가 통째로 끝장날 것이다.

 

<박근혜·정윤회게이트> 책임지고 <박근혜·정윤회<정권>>은 당장 퇴진하라!
양심적종교인, 통일진보세력 탄압하는 <박근혜·정윤회<정권>>은 당장 퇴진하라!
코리아반도에 전쟁을 불러오는 반북호전정권 <박근혜·정윤회<정권>>은 당장 퇴진하라!

 

2014년 12월 23일

자주통일과민주주의를위한코리아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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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부자 감세'의 저주, 이제 시작이다"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4/12/23 19:47
  • 수정일
    2014/12/23 19:47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MB의 비용 2부] 재벌과 부유층만 유리한 조세재정 정책

 
 
로또 판매점이 대폭 늘어난다. 정부 방침이다. 로또 판매가 늘어나면 누가 득을 볼까. 어차피 당첨자 수는 한정돼 있다. 로또 구입비용은 거의 모든 사람에게 버리는 돈이다. 그 돈을 챙기는 건 정부다. 로또 판매금액 가운데 절반만 당첨금이다. 당첨금에 다시 세금이 붙으므로, 판매액의 절반 이상은 정부가 쓰는 셈이다. 
 
도박심리를 부추긴다는 비판에도, 로또 판매점을 늘리겠다는 정부 방침은 결국 재정 악화에서 나왔다. 흡연인들을 한숨짓게 한 담뱃값 인상 역시 세수 확충이 주요 목표다. 국민 건강에 대한 고려 때문에 담뱃값을 올린다고 믿는 이가 얼마나 될까. 
 
군사정부 시절, 그리고 민주화 이후, 성격이 전혀 다른 정권이 들어섰지만, 재정 건전성이란 면에선 닮았다. 세입과 세출을 맞추려는 노력은 일관됐다. 이명박 정부가 이런 전통을 깼다. 4대강 사업에 천문학적인 재정을 쏟아 부었다. 제대로 된 타당성 조사도 없었다. 자원외교 등 정치성 국책 사업으로 인한 재정 낭비 역시 만만치 않았다. 세출이 늘었는데, 세입은 오히려 줄었다. 이른바 '부자 감세' 조치 때문이다. 재정 악화는 필연이다.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된다. 낮 시간 지하철을 타면, 주로 어르신들을 보게 된다. 굳이 지금보다 더 복지 수준을 높이지 않아도, 고령 인구 증가는 자연스레 복지 수요를 증가시킨다. 연금 및 건강보험 재정에 써야 할 돈이 늘어난다. 그런데 정부 금고에 돈이 말라간다. 이명박 정부를 이어받은 현 정부는 선거 시기 내걸었던 다양한 복지 공약을 사실상 철회했다.  
 
'부자감세', '낭비적 재정 지출' 등으로 요약되는 이명박 정부의 재정정책이 남긴 후유증은, 앞으로도 오래 지속될 전망이다. 그 영향은 담배나 로또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공무원 연금, 누리과정 등을 둘러싼 갈등 역시 재정 악화가 주요 원인이다. '재정'이라는 따분한 주제에 대해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프레시안>이 강병구 인하대 교수, 유종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등을 한자리에 초대한 것은 그래서였다. 지난 5일 언론협동조합 프레시안 회의실에서 이명박 정부의 조세 재정정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성현석 프레시안 기획취재팀장이 진행한 이날 대담을 여정민 기자가 정리했다.   
 
▲ 강병구 인하대 교수. ⓒ프레시안(최형락)

▲ 강병구 인하대 교수. ⓒ프레시안(최형락)  

 
 
"지하경제 양성화만 해내도 박근혜 정부는 성공" 
 
프레시안 : 기획 이름이 'MB의 비용'이다. 말 그대로 이명박 정부가 남긴 것에 대한 이야기다. 오늘은 재정 정책 이야기를 하려 한다.  
 
유종일 : 이명박 정부가 경기 부양에 관심이 많았다. 정권 초기에 터진 글로벌 금융 위기 때문에 그 필요성도 있었다. 그런데 경기 부양의 방법은 여러 가지다. 결론적으로 보면, 가장 경기 부양 효과가 적고 재정에는 나쁜 방향을 썼다. 부자 감세다. 돈을 쓰는 방향은 환경 파괴하고 부담만 더 커지는 방향이었다. 일시적인 경기 부양을 넘어 만성적인 적자 구조를 만들어놓은 것이다. 가증스러운 것은 정권 말기에 갑자기 재정 건전성을 얘기하며 복지는 안 된다고 나왔다는 점이다. 무책임한 정치의 종합 세트였다.  
 
강병구 : 프랑스 자유주의 경제학자 프레드릭 바스티아의 '깨진 유리창의 비유'가 있다. 빵집 아들이 옆 집 유리창을 깼는데, 주위에서 '유리창도 좀 깨야 유리창 만드는 사람도 먹고 살지 않냐'고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먹고 살기 위한 투자도 필요하지만 그것이 꼭 유리창을 깨는 방식이어야 하는가. 보다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방식도 있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도 그렇다. 과연 돈을 그렇게 썼어야 하는가. 최근에는 자원외교 문제까지 불거졌다. 증세가 필요한 시점인데, 재정 낭비 혹은 비리 사건이 터지면 증세에 대한 반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유종일 : 박근혜 정부가 증세 없는 복지를 한다고 했다. 그 재원으로 지하경제 양성화, 정부 지출 구조조정 등을 말했다. 그 영역에서 엄청나게 재원이 나올 것처럼 했지만 막상 재원 마련은 안 되고 있다. 
 
강병구 : 지난해 세무조사를 강화해 세수는 좀 확보한 것 같다. 그런데 너무 세무조사에만 의존하다 보니 제도화, 시스템화는 잘 안 되고 있다. 지하경제는 역외탈세도 걸려 있고, 차명 계좌도 걸려 있다. 재벌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경제민주화를 추진해도 지하경제는 일정하게 양성화된다. 지하경제만 제대로 양성화시키면 박근혜 정부는 성공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만큼 중요하고도 어렵다.  
 
오스트리아의 프리드리히 슈나이더 교수의 분석을 보면, 한국의 지하경제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25% 정도로 나타났다. 절대 수치보다 국가 간 상대 수치가 더 의미가 있다고 보면, 우리 지하 경제 규모가 미국의 3~4배 정도다. 지하경제는 과세의 수평적 차원의 형평성 문제와 관련이 있어 중요하다. 예산 낭비 요인을 제거하는 것 못지않게 과세 인프라를 제대로 구축해야 한다.  
 
유종일 : 박근혜 정부가 다 잘못하는 건 아니다. 지하경제 양성화에서는 조금의 진전을 가져왔다. 그러나 기대만큼 큰 재원 마련은 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소위 '꼼수 증세'를 하려는 것이다. 담뱃값이 대표적이다. 주민세, 자동차세까지 서민에게 부담되는 증세를 하고 있다. 부자감세로 생긴 재정 문제를 서민증세로 메우려 한다. 경제 활성화에도 저해가 될 뿐 아니라 경제정의 차원에서도 말이 안 된다. 서민증세의 한편에서는 회원제 골프장 부담금을 면제해주고, 가업 상속에 대한 혜택도 준다고 하지 않나.  
 
▲ 유종일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 ⓒ프레시안(최형락)

▲ 유종일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 ⓒ프레시안(최형락)  

 
 
"법인세 감세 혜택 75%를 대기업이 챙겨" 
 
프레시안 : 일단 이명박 정부에서 있었던 부자 감세 규모부터 짚어보자. 
 
강병구 : 2008년 세제 개편이 큰 폭의 감세였다. 소득세율이 인하됐다. 법인세율도 2단계에 걸쳐 3~5%포인트 인하됐다. 소비세는 하이브리드차 개별소비세를 면제해줬다. 그 밖에도 1세대 1주택 양도소득세 감면요건을 강화하고 과세범위도 조정했다. 종합부동산세율은 크게 인하했다. 2009년으로 넘어가며 감세에 대한 저항이 있고, 부자감세 논란이 있어서 인하폭이 조금 조정됐다. 소득세 최고세율의 인하를 유예하고, 자동차 소비세 경감과 부동산 양도세 중과폐지 등을 통해 내수회복 지원에 나섰다.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세수감소를 추계해 보면, 행정부에서는 전년도 대비 방식으로 33조 원으로 발표했고, 예산정책처는 기준연도 대비 방식으로 90조 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국세가 줄어들면 당연히 그와 연동된 지방교부세 등이 줄어드니 지방재정도 30조 원 감소 효과가 발생한다고, 예산정책처가 보고서를 냈다. 사실 종합부동산세가 이명박 정부 들어 반 토막이 났기 때문에, 지방재정의 재원도 더 악화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 액수는 2008년 세법 개정을 기준으로 추계한 것이고, 실제로는 액수가 다르다. 최근 새정치민주연합 홍종학 의원이 국세청의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것을 보면, 이명박 정부의 세법 개정으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총 63조 원의 세수가 감소했다. 이 가운데 32조 원은 중산과 서민, 그리고 중소기업에게, 나머지 31조 원은 고소득층 및 대기업에게 지원된 것으로 나온다. 이렇게 보면 부자감세만은 아니라는 반박도 가능하다. 
 
하지만 정부의 통계는 고소득자영업자의 세금감면액을 중소기업 감면에 포함시키고,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양도소득 감면액을 모두 서민중산층에게 돌아간 혜택으로 분류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중산서민층에 대한 감면혜택이 오히려 부풀려진 셈이다. 또 중산서민층과 고소득층에 대한 인구, 소득, 납세액의 분포를 고려하지 않고 감세혜택이 중산서민층과 고소득층에 균등하게 배분됐다고 주장할 수는 없다. 
 
최근 새정치민주연합 전순옥 의원실에서 이명박 정부의 법인세 인하 효과를 기업 규모별로 분석한 자료를 보니,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법인세 감세규모의 75%를 대기업이 가져갔다. 매출액 기준 상위 10대 기업의 실효법인세율이 2012년 기준 13%다. 외국납수세액공제를 제외한 건데, 그걸 포함시켜도 16%에 불과하다. 우리 세제 혜택이 대기업에 상당히 집중돼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산업용 전기 가격, 깎아도 너무 깎았다" 
 
▲ 유종일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 ⓒ프레시안(최형락)

▲ 유종일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 : 세금은 줄어드는데 정부도 돈은 써야하고, 그러다 보니 편법적 방법을 많이 썼다. 이 편법 역시 이명박 정부가 남긴 사회적 비용 아닌가. 
 
 
유종일 : 정부가 분식회계를 했다고도 하는데, 대표적으로 수자원공사에 부채를 떠넘긴 것을 들 수 있다. 그뿐 아니다.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을 할 때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게 돼 있는데 그것도 안 했다. 4대강 사업은 단군 이래 최대 공사라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 예비타당성 조사가 없었다. 우리 사회가 그동안 조금씩 쌓아 왔던 시스템을 이명박 정부가 다 무력화시킨 것이다. 당장 계산이 떨어지지는 않지만 심각한 사회적 비용이다. 
 
 
강병구 : 공기업 부채는 이명박 정부 이후 급격하게 증가했고, 상당한 재정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 공기업의 부채 증가 요인은 여러 가지다. 4대강 사업처럼 중앙정부 재정 사업을 수행하면서 생긴 부채가 있다. 정책 실패도 한 요인이다. 대표적인 게 자원외교다. 또 한 가지, 요금 통제 원인도 있다. 전기는 기업에게 생산 단가 이하로 제공된다. 
 
 
유종일 : 만약 산업용 전기 가격이 경제개발협력국(OECD) 유럽국가 평균 수준이라면, 기업들이 전기 요금을 얼마나 더 부담했어야 할까를 계산해 본 적이 있다. 그 차이를 가상적 보조금으로도 볼 수 있는데, 그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연간 27조6000억 원으로 나왔다. 5년으로 놓고 보면 100조가 넘는다. 
 
산업용 전기를 엄청나게 싸게 공급한 건 오래된 일이다. 그러나 한 가지 중요한 대목이 있다. 김대중 정부 때만 해도 OECD 유럽 국가 대비 70% 수준이었다. 노무현 정부 때는 65% 수준이었는데, 2008년 이명박 정부 들어서 40%까지 떨어졌다. OECD 유럽국가 대비해 우리나라가 기업에 엄청난 보조를 해준 것이다. 이렇게 차이가 벌어진 이유가 있다. 2008년 환율이 오르면서 유럽에서는 전기 생산 원료인 기름 값, 즉 원가가 오른 것을 다 전기 값에 반영했다. 그런데 우리는 안 올렸다.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위해 온 국민이 밀어주고 있는 셈이다. 
 
강병구 : 강만수 전 장관이 취한 고환율 정책도 비슷한 사례다. 환율 방어 차원에서 정부가 엄청난 돈을 쏟아 부었다. 하지만 그 혜택은 모두 수출 대기업이 가져갔다.  
 
"공기업 도덕적 해이 불러 놓고, 공기업 선진화?" 
 
프레시안 : 공기업 문제를 조금 더 얘기해보자. 정부 재정 지출의 효율이 낮은 문제, 공적 성격이 낮은 분야로 재정이 지출되는 문제 등은 공공기관 경영의 불투명성과도 맞물려 있다. 
 
강병구 : 한편으로는 공공기관 내부 비효율의 문제도 있다. 관료적 경직성은 개선이 필요하다. 공기업의 생산 과정에 대한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 원가정보 공개 등의 방식도 가능하다. 또 성과 지표에 대한 공정한 인사 체계도 마련해야 한다.  
 
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공기업과 정치권력 사이의 불합리한 지배 구조 문제다. 권력형 지배구조에서 이해관계자형 지배구조로 바꿔야 한다. 프랑스의 공기업 이사회 제도가 좋은 예다. 
 
유종일 : 제일 중요한 것은 낙하산 인사를 해소하는 것이다. 낙하산 인사는 전문성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치권력이 심어준 사람은 당연히 빚진 만큼 권력이 원하는 여러 가지 일을 해야 한다. 윗사람이 조직에서 인정받고 커 온 사람이 아니면 밑에서는 도덕적 해이가 발생하는 것은 불변의 법칙이다. 이명박 정부는 이런 식으로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 문제를 일으켜 놓고, 한편에서는 공기업 선진화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 핵심이 사실 인력감축이었다. 정부가 재정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경기 부양을 해서 고용을 창출한다고 하면서, 또 한쪽에서는 공기업 인력을 대거 잘라버린 것이다. 앞뒤가 안 맞았다. 철밥통 여론을 불러일으키면서 복지 혜택은 줄여나갔다. 점점 빡빡하게 만드는 것을 선진화로 생각하는 것 같다.  
 
공공부문은 사회 여러 영역에서 기준을 세워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우리는 공공영역에 투자를 안 한다. 전 국민이 같이 누리는 것의 품격을 높이는 게 아니라, 일부 부유층만 사적으로 품위를 누린다. 
 
강병구 :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명박 정부에서 공공성이 크게 훼손되면서 우리 사회는 지대추구형 사회가 드러낼 수 있는 폐단이 크게 증폭됐다. 정상적인 자기 능력이나 기여에 따라 보수를 받는 공정한 배분 시스템이 아니다.  
 
유종일 : 이명박 대통령 본인이 로비를 통해 경제적 지대를 추구하는 데 있어서는 대한민국 대표 선수 아닌가? (웃음) 강만수 전 장관도 똑같았다. 산은 회장으로 가자마자 한 일이 자기 연봉을 몇 배로 올린 것이었다. 이석채 KT 회장도 취임하자마자 자기 직함을 회장으로 고쳤다. 모두 이명박 대통령이 '대장'이 된 효과다. 
 
"MB정부 5년, 공기업 부채 2배로 늘었다" 
 
▲강병구 인하대 교수. ⓒ프레시안(최형락)

▲강병구 인하대 교수. ⓒ프레시안(최형락)

 
 
강병구 : 토마 피케티가 <21세기 자본>에서 소득세 최고세율을 80%까지 올리자고 한 이유가 바로 그런 지점이다. 세수 증대 목적이 아니다. 그렇게 되면 최고경영자들이 연봉을 고액으로 올릴 유인이 약화된다. 자본에 대한 민주적 통제의 차원이다.  
 
우리가 국가 채무를 계산할 때, 국제통화기금(IMF) 기준을 따르다보니 공기업 채무는 빠진다. 그런데 공기업도 국가마다 상황이 다르다. 우리는 국가 재정으로 해야 할 것을 공기업이 추진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이런 암묵적 채무를 포함해 국가채무를 보다 포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프레시안 : 그렇게 계산하면 이명박 정부의 부채는 더 커질 것이다.  
 
강병구 : 공기업 부채까지 국가 채무로 넣으면 1000조가 넘는다.  
 
유종일 : MB정부 5년 동안 공기업 부채가 정확히 두 배 증가했다. 정부 수립 이후 60년 동안 쌓아 온 공기업 부채의 규모와 MB 5년의 부채 규모가 같은 셈이다.  
 
강병구 : 공기업이 보고 있는 적자를 누군가는 결국 메워줘야 한다. 두 가지 방법뿐이다. 국가 재정으로 메워주거나, 공공요금을 인상하거나. 사실 어떤 방식이든 납세자인 국민이 부담하는 꼴이다.  
 
유종일 : 전기 요금 문제가 거론되니까, 정부가 현재 7단계로 돼 있는 가정용 전기 요금 누진제를 3단계로 바꾸겠다고 한다. 이 발상은 결국 전기를 많이 쓰는 사람들에게는 요금을 오히려 깎아주고, 적게 쓰는 사람들에게 돈을 더 내라는 꼴이다. 전기를 압도적으로 쓰는 곳은 기업인데 산업용 전기 값은 찔끔찔끔 올린다. 
 
강병구 : 그러니까 대기업에만 돈이 쌓이는 것이다. 가계소득은 날로 줄어드는데. 
 
유종일 : 국민들도 다 안다. 법인세 깎아주면 일자리가 생긴다고 했는데, 안 생겼다. 대기업은 돈 벌어 쌓아놓고 해외에나 눈 돌리고 국내 투자는 안 한다. 세금만 깎고 규제만 풀어준다고 물건 살 가계에 돈이 없는데 국내 투자가 이뤄지겠나.  
 
강병구 : '보유부동산 100분위 현황(박원석 의원실)' 자료를 보니,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상위 1%가 소유한 부동산이 서울 면적의 5배나 늘어났다. 공시가격 기준으로 보면 400조 원 이상이다. 5년 동안 세금 깎아주고, 환율 방어도 해주고, 임금은 적게 주고, 전기 깎아주고 해서 사내유보금이 쌓였는데 그 돈이 전부 다 '땅 투기'로 쏠린 것이다. 나타난 몇 가지 단편적 사실을 열거해 보면 그런 결론이 나온다. 
 
"법인세 인하, 고용 효과 없다는 것 증명됐다" 
 
프레시안 : 기업의 사내유보금이 사회적 문제가 되니, 이에 대해 과세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그런데 또 사내유보금에 대한 과세가 결국 '친기업 정책'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 돈을 투자로 돌리는 조건으로, 결국 혜택을 주겠다는 정책이 되리라는 얘기다.  
 
유종일 : 현 정부의 최경환 식 접근은 효과도 별로 없다. 오히려 특혜가 될 수도 있다. 돈이 안 돌 때의 정통 경제학적 해법은 그 돈에 세금을 부과해 정부가 쓰거나 나눠주면 된다는 것이다. 경제학자 니콜라스 칼도어가 칠레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군사쿠데타 전의 정부에서 칼도어를 초청해 우리 경제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자문을 구한 것이다. 그때 칼도어의 해법은 간단했다. 세금을 확 올려라. 빈부 격차가 심하고 부자들이 투자는 안 하고 해외로 자금을 빼돌리니 세금을 매겨 공공투자를 하는 것이 해법이라고 했다. 지금 대한민국이 딱 그 상황이다. 
 
강병구 : 지난해 '유럽 개발·부채 네트워크'(EURODAD·유로다드) 포럼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그 포럼에 가보니 여전히 아프리카에서는 그런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엄청난 부가 창출되는데 1인당 국민소득은 여전히 낮은 문제, 우리도 그 정도는 아니지만 유사한 문제가 있다. 
 
유종일 : 자원이 많은 나라들이 결국 그 자원을 놓고 권력 싸움만 치열하고 권력을 잡으면 빼돌려서 정작 나라는 망하는 일이 많다. 우리는 애초에 자원이 없으니 그 지경은 아니지만, 불법 해외 도피는 상당하다. 조세정의네트워크에서 조세피난처를 활용한 불법 해외 자금 도피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낸 적 있다. 추정치지만, 한국의 불법 해외 재산도피가 세계 3위였다. 러시아가 1위, 중국이 2위다. 불법 도피 자금 평가액이 무려 900조 원이다. 우리나라 외국인 투자의 상당수는 검은 머리 외국인 자본이다.  
 
피케티도 말했지만, 자본수익율이 다 똑같지 않다. 다 긁어모아봐야 여유자금이 500만 원 수준이면 정기예금이 최고다. 세금 내고 나면 남는 게 없다. 그런데 자금이 몇 억 규모가 되면 말 그대로 '재테크'가 된다. 사모펀드 같은 곳에 들어가려면 기본 100억 단위는 되어야 한다. 진짜 돈 많은 사람은 좋은 투자 기회를 활용하고, 당연히 수익률이 올라간다. 
 
재미있는 통계가 있다. 미국 사립대학 재단의 자산운용을 통한 수익률을 비교해 본 통계다. 하버드, 프린스턴, 스탠포드 등 자산규모가 큰 부자학교는 수익률이 10%가 나온다. 자산규모가 작아지면 수익률도 떨어진다. 수익률이 자산에 비례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강병구 :  사내유보금과 관련해 우리는 1967년 지상배당세를 도입했다가 1985년에 폐지했다. 미국이나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도 사내 적정 유보금을 초과할 경우 과세를 한다. 이른바 '최경환 3대 패키지'도 최근 국회를 통과했다. 가계소득 증대세제 3대 패키지인데, 근로소득 증대세제와 배당소득 증대세제, 기업소득 환류세제 등의 내용이 담긴 조세특례제한법과 법인세법 개정안이 그 내용이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기업이 어차피 인상해줘야 할 임금에 세제혜택을 주는 것이 적절한가의 문제가 있다. 우리는 OECD 국가 가운데 저임금 인구도 가장 많고, 최저임금도 가장 낮다. 배당소득 증대세제도 결국 고액자산가에게만 혜택이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배당소득의 분포를 보면 상위 1%가 70% 이상을 가지고 있다. 기업소득 환류세제도 현대차가 한국전력 부지를 10조 원에 사면 그거 빼준다는 건데, 그게 과연 서민중산층 주머니에 들어갈까? 방향은 적절한데 구체적 내용은 거꾸로 가고 있는 것이다.  
 
이미 이명박 정부에서도 투자와 고용 효과를 염두에 두고 법인세를 인하해줬지만, 투자 효과는 미미하고 고용 효과는 거의 없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그런데도 법인세를 계속 깎아줘야 하는가? 지금은 '최경환 3대 패키지'가 아니라 법인세를 다시 올려야할 시점이다. 기업은 법인세에 더해 사회보장기여금까지 내야 한다. 스웨덴은 법인세 실효세율이 우리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사회보장기여금이 커서 둘을 합치면 기업의 조세부담율이 OECD 국가 가운데 상당히 높다. 우리는 둘을 합치면 OECD 국가 중 뒤에서 여섯 번째다. 법인세율은 중간 정도지만, 사회보장기여금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임금 안 오르면 재정 지출 효과 없다" 
 
유종일 : 가계의 소득을 늘리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임금이다. 임금이 올라야 한다. 그런데 '이명박 경제'의 특징이 임금 정체다. 김대중 정부나 참여정부 때도 외환위기, 카드채 위기 등 위기는 있었지만 실질임금 증가율이 3.5% 수준은 됐다. 그런데 MB정부 때는 고작 0.2%였다. 가계소득 정체는 2000년대 들어와 생긴 문제지만 이명박 정부 때 특히 심해진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노동조합의 협상력이 올라가야 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는 실질적으로 파업권이 없다. 하도 까다롭게 해 놓아서 거의 모든 파업이 불법이다. 노조가 파업만 하면 기업은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법원은 아무 가진 것 없는 노동자에게 몇십억 원씩 배상금을 물린다. 노동조합이 완전히 힘이 빠진 상태다. 지난 봄 국제노동조합총연맹(ITUC)이 세계 139개국 노동권 현황을 분석했는데, 한국은 제일 마지막 등급인 5등급으로 분류됐다. 5등급은 "노동권이 지켜질 것이란 보장이 없음(No guarantee of rights)"을 뜻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세금만 가지고 내수 침체 문제를 해결한다는 건 쇼일 뿐이다.  
 
일본의 '아베노믹스'도 기로에 서 있다. 나는 워낙 케인즈주의 입장이니까 기본적으로 '아베노믹스'는 찬성이다. 1995년 일본 교토에 있을 때 <교토 신문>에 지금 상태에서 일본 경제의 불황을 해결하려면 임금을 올리는 것이 최선이라고 썼었다. 일본이 이제 와서 돈을 푸는데, 정작 임금이 안 오른다. 일본도 그동안 비정규직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늘어서, 노동시장이 반응을 못 해주는 것이다. 그러니 국가 부채만 더 심각해지고 할 수 없이 또 소비세를 올렸다. 경제가 푹 꺼져버리는 결과를 낳았다. 친기업 정책이나 친부자 정책이 당장 눈앞의 이익은 큰 것 같지만 제 발등을 찍는 것이다.  
 
강병구 : '세이의 법칙'이라는 게 있다. 공급은 스스로 수요를 창출한다고 뜻인데, 요즘은 틀린 말이다. 수요 부족이 심각한데, 시장에서 낙수효과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 원인이다. 기업이 임금 비용을 낮추는 방식으로만 이윤을 추구하다 보니, 더 그렇다. 결국 어느 시점에는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 그 수단이 조세 정책이고 재분배 정책이다. 고소득자와 대기업의 세율을 올려서 서민과 중산층 가계로 돈이 흘러가도록 해야 한다.  
 
유종일 : 기업이 돈을 벌면 주가만 오르는 것이 아니라 임금도 오르게끔 해야 한다. 대기업이 수출로 돈을 벌면 협력업체도 정당한 대가를 보장 받아야 한다. 그것이 포괄적 경제 민주화다. OECD의 공식 보고서에 따르면, 부의 재분배가 가장 안 되는 나라가 한국이다. 멕시코보다도 재분배가 안 된다. 고소득층의 실질 세금 부담도 OECD 국가 가운데 상당히 적은 편이다. 간접세 위주다 보니, 서민은 세금을 더 많이 낸다. 담뱃세를 올리니 그런 경향은 더 심화될 것이다. 조세를 통한 재분배 효과가 거의 미미한 수준이다. 
 
조세정의나 세수 확대를 위해서도 종합부동산세를 부유세로 개편해야 한다고 본다. 왜 부동산에만 세금을 매기나. 피케티도 그런 주장이다. 세금을 걷는 것도 중요하지만 투명성이 더 중요하다. 우리는 부자들이 대체 얼마나 가졌는지, 그 규모 자체도 제대로 모른다. 부유세의 세율은 낮아도 좋다고 본다. 투명성을 위해서 도입 자체가 중요하다.  
 
▲ ⓒ프레시안(최형락)

▲ ⓒ프레시안(최형락)  

 
 
"담뱃세 올리면서, 법인세는 왜 못 건드리나?" 
 
프레시안 : 담뱃세 인상 얘기가 나온 김에 간접세 얘기를 해보자. 한국납세자연맹은 담뱃값이 2000원 오를 경우 간접세 비중이 2012년 대비 0.9%포인트 오른 50.6%를 차지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강병구 : 조세체계가 갖춰야 할 바람직한 조건은 효율성, 공평성, 단순성, 세후확보의 충분성이다. 효율성을 강조하는, 기존의 보수적인 입장에서는 시장에서 왜곡 효과가 작은 세목 순으로 세를 올리고 싶어 한다. 시장 왜곡 효과가 가장 작은 순서대로 보면 재산세, 부가가치세, 소득세, 법인세의 순이다. 그런데 재산세는 정치적 부담이 크니 정권이 잘 안 건드린다. 박근혜 정부도 소득세 중심의 증세는 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제외 기준도 2000만 원으로 낮추고, 상장주식과 파생금융상품에도 과세를 한다. 여기까지는 잘 했는데, 담뱃세, 주민세, 자동차세 등 서민증세는 하면서 여전히 법인세에는 철벽을 쌓아 놓았다. 여야는 합의를 통해 재벌 대기업에게는 비과세감면 혜택 축소로 5000억 원 정도만 더 거둔다지 않나. 실제 그 돈이 5000억 원일지는 두고 봐야 하지만. 
 
복지국가를 유형별로 나눠보면, 영미식 자유주의 복지국가는 상당히 누진적인 세제를 도입한다. 반면 북유럽식 사민주의 복지국가는 보편복지를 확산하면서 동시에 보편적 소비세나 사회복지세의 비중이 높다. 결국 조세 체계에서의 누진성은 어떤 형태의 복지국가를 지향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무엇보다 과세의 공평성이 상당히 취약하다. 이 상태에서는 부자 증세가 우선이다. 
 
프레시안 : 일각에서는 사회복지목적세 도입을 주장하기도 한다. 어떻게 보나?
 
강병구 :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복지 확충을 위해 많은 세원이 필요하고 서민중산층도 일부 부담해야 한다면, 사회복지세가 보편주의적이면서도 누진적인 세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안 된다. 동시에 부자감세가 철회되는 방식의 세제 개편과 같이 결합되어야 한다.  
 
유종일 : 자본세든 부유세든 세율이 높을 필요는 없다. 계속 해 온 주장이지만, 과표기준 3억 원 이상이면 45%로 가야한다. 1억5000만 원 이상이면 40% 정도의 소득세 증세가 필요하다. 법인세도 25% 세율로 원상 복귀해야 한다. 그것도 높은 수준이 아니다. 우리나라를 싱가폴이나 아일랜드처럼 작은 나라와 비교해서는 안 된다. 경제 규모가 좀 되는 나라는 법인세율이 훨씬 높다. 이런 것들이 되면 국민들도 보편 증세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낭비는 복지 영역에도 분명히 존재한다. 친복지 세력일수록 주의 깊게 복지를 주장해야 한다. 보편증세로 가기 위해서도 그렇다. 복지는 무조건 좋다는 식의 단순 논리로 가면 위험하다. 
 
"지방재정 악화, 출구가 안 보인다" 
 
프레시안 : 마지막으로 지방재정 문제를 얘기해보자. 최근 누리과정 예산 논란도 결국 여기서 비롯된 것이다. 
 
강병구 : 2012년 국세 비과세 감면율이 14% 정도 된다. 그런데 지방세 비과세 감면율은 22%다. 비율로 따지면 국세보다 높다. 액수로 보더라도 국세 감면액은 30조인데 지방세도 15조나 된다. 중앙정부가 감세 정책을 취하면 그것이 지방세 감면으로 간다. 즉 지방재정 악화는 중앙부처 관련법에 근거한 것이다. 지방예산은 점점 취약해지고, 중앙 의존성은 심화된다. 지금은 국세와 지방세의 비중이 8:2인데, 지출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4:6이다. 이 문제가 개선이 안 된다.  
 
특히 이명박 정부 이후 지방정부의 재정 자립도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복지 프로그램은 늘어나는데 매칭펀드(중앙정부가 지방에 보조금을 지원할 때 지방정부가 얼마만큼을 출연하는가에 따라 예산지원 비율을 결정하는 것) 방식으로 하다 보니, 지방정부의 사업비 가운데 복지 비중이 너무 늘어났다. 자체 사업 여력은 점점 줄어든다. 결국 지방정부가 택하는 게 지방채 발행이다.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지방세 수입이나 중앙정부 지원금 증가 비율보다 지방채 발행 증가율이 훨씬 높았다.  
 
프레시안 : 지역에 따라서도 재정 자립 수준의 편차가 크다.  
 
강병구 : 지방재정 교부금을 통해 이 문제가 개선돼야 하는데, 부족과 격차의 문제가 심각하다. 강남에 있는 대기업의 재산세를 과연 강남구가 다 가져가도 되는 것인가? 지방정부의 자체 세수 확대 노력도 물론 필요하다. 그러나 지방세제의 개편이 절실하다. 적정 수준의 조세 부담률, 교육재정과 지방재정의 통합, 지방재정조정제도의 개편, 지방세 비중 확대 등을 논의해야 한다. 지방복지세 도입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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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민주주의의 가면 벗어던진 극우독재의 폭거

자유민주주의의 가면 벗어던진 극우독재의 폭거, 통합진보당 해산
 
한호석의 개벽예감 <143>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 
기사입력: 2014/12/23 [01:07]  최종편집: ⓒ 자주민보
 
 
▲ <사진 1> 통합진보당 해산이라는 헌법재판소 사상 초유의 판결을 앞둔 대심판정에 양측에서 제출한 증거자료가 산더미처럼 쌓였다. 통합진보당이 제출한 증거자료는 908건이고, 법무부가 제출한 증거자료는 2,907건인데, 모두 합하면 175,000여 장이나 되고, 종이무게는 931kg, 높이는 19m나 된다. 헌법재판관 9명은 그처럼 방대한 자료를 제대로 읽어나 보고 판결을 내렸을까?     © 자주민보

 

 

극우이념중독자들의 기괴한 정신병리현상

 

“피청구인이 북한식 사회주의를 실현한다는 숨은 목적을 가지고 내란을 논의하는 회합을 개최하는 등 활동을 한 것은 헌법상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고, 이러한 피청구인의 실질적 해악을 끼치는 구체적인 위험성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정당해산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 이 인용문은 지난 12월 19일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을 강제해산하고, 그 당에 소속된 국회의원들의 의원직을 박탈한 선고문에 나오는 문장이다.


그런데 이 인용문은 객관적 사실을 서술한 것이 아니라, 법무부와 검찰이 증거도 없이 꾸며낸 허구적 내용을 헌법재판소가 그대로 옮겨 적은 것에 불과하다. 법무부와 검찰이 제소한 정당해산청구건을 매우 신중하고 공정하게 다루었어야 할 헌법재판소가 증거도 없는 허구적 내용에 의거하여 정당해산이라는 사상 초유의 판결을 내렸다는데 사태의 심각성이 있다. <사진 1>


따지고 보면, 허구라는 것은 공중에 떠다니는 검은 연기 같은 게 아니라 사람의 두뇌에서 일어나는 의식활동의 산물이므로, 위에 인용한 선고문의 허구적 내용도 헌법재판소 재판관 9명 가운데 통합진보당 강제해산을 결정한 8명 재판관의 두뇌 속에서 일어난 의식활동의 결과인 것이다.


주목하는 것은, 통합진보당 강제해산을 결정한 8명 재판관의 두뇌는 어떤 특정정치이념을 맹신하는 의식활동에 주파수가 맞춰졌다는 사실이다. 그들의 의식활동을 사로잡은 특정한 정치이념은, 두말할 나위 없이 극우이념이다. 그들의 의식활동이 극우이념에 사로잡혔다고 보는 근거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자세히 논하기로 하고, 우선 극우이념에 대해 논하면 다음과 같다.


극우이념과 극좌이념은 서로 용납 못할 대척점에 자리를 잡고 있지만, 극단성이라는 공통점을 가진다. 극단성에는 마약성분과 유사한 중독성이 내포되었으므로, 극단적인 정치이념에 한 번 사로잡힌 사람은 누구나 정상적인 사리판단을 하지 못하고 맹신과 맹종에 빠진다. 극우독재나 극좌독재가 파괴적이고 광란적인 악행을 저지르는 까닭이 거기에 있다. 두 눈의 초점이 풀린 마약중독자에게 사물의 어떤 이치를 알아듣게 설명해주어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극우이념중독자들이나 극좌이념중독자들은 자기들의 극단적 정치이념과 다른 그 어떤 정치이념도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극우독재나 극좌독재가 고립과 파멸을 자초한 광란극으로 막을 내리는 까닭이 거기에 있다.


그런데 누구보다도 정상적인 의식활동으로 공정하게 법리적 판단을 내려야 할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이 극우이념을 맹신하는 것은 비단 이번에 강제해산당한 통합진보당만이 아니라 헌법을 신뢰하는 한국국민 모두에게 불행과 비극이 아닐 수 없다. 극우이념중독자들이 드러내는 반이성적 행태는 다음과 같다.


첫째, 극우이념중독자들은 민주주의의 다양성을 부정한다. 누구나 아는 것처럼, 민주주의라는 정치이념의 본질은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역사적 현실 속에서도 변하지 않지만, 그 정치이념이 세계정치현실 속에서 실재하는 양상은 실로 다양하다. 이를테면, 오늘날 세계정치현실에 실재하는 민주주의라는 특정정치이념의 양상은 자유민주주의(liberal democracy), 사회민주주의(social democracy), 진보적 민주주의(progressive democracy) 등으로 분화된 것이다. 그러므로 통합진보당 강령에 명시된 진보적 민주주의는 세계정치현실 속에 실재하는 여러 가지 양상의 민주주의들 가운데 하나다.


그런데 극우이념중독자들은 서로 다른 시대적 환경과 사회역사적 현실 속에서 여러 가지 민주주의를 다양하게 실현해가는 세계정치현실을 감히 부정하려든다. 부정할 수 있는 것을 부정해야지, 부정할 수 없는 엄연한 객관현실을 자기들 손바닥으로 가리며 부정하려는 것이야말로 반이성적인 행태가 아닌가!


둘째, 극우이념중독자들은 극우이념을 맹신하는 탓에 이성이 마비된 정신병리현상을 드러낸다. 이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역사적 사실을 보면, 1940년대 말부터 1950년대 중반까지 극우반공주의 맥카시즘(McCarthism)에 중독된 미국의 극우독재정권이 적색공포증(red scare)이라는 기괴한 정신병리현상을 보인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나타난다. 

 
모든 정치이념이 제각기 사회계급관계를 반영하는 것처럼, 극우이념도 사회계급관계를 반영한다. 사회과학개념을 준용할 필요 없이 그냥 통속적 개념으로 설명하면, 오늘날 부유층, 중산층, 근로대중으로 분화된 한국의 사회계급관계와 그에 상응한 각이한 정치이념을 다음과 같이 대별할 수 있다. 극우반동주의(far-right reactionism)는 극소수 부유층의 사회계급적 이해를 반영한 극우정치이념이고, 자유민주주의는 부유층과 중산층이 불안정하게 공유하는 사회계급적 이해를 반영한 우파정치이념이고, 사회민주주의는 중산층의 사회계급적 이해를 반영한 중도우파정치이념이고, 진보적 민주주의는 사회구성원의 절대다수인 근로대중의 사회계급적 이해를 반영한 중도좌파정치이념이다.


위와 같은 정치이념지형을 이해하면, 오늘 한국에서 자유민주주의의 가면을 쓴 극우반동주의가 진보적 민주주의를 ‘종북이념’으로 몰아 압살하는 한편, 사회민주주의를 불온시하는 지배적인 정치이념으로 되었다는 사실이 자명해진다. 원래 자유민주주의는 진보적 민주주의를 용인하고, 사회민주주의에 대해 친화적인데, 지금 박근혜 정권이 진보적 민주주의를 압살하고, 사회민주주의를 불온시하는 것은 그 정권이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라 극우반동주의를 맹신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명백한 증거다.

 

▲ <사진 2> 이승만 정권, 박정희 정권, 전두환 정권, 노태우 정권으로 이어진 극우독재의 장기적 발호는 김영삼 정권 시기에 조금 수그러들었고 김대중 정권과 노무현 정권 10년 동안 위축되었다가 이명박 정권 시기에 반전되더니 박근혜 정권에 와서 절정에 이르렀다. 현 정권은 자기에게 닥친 통치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통합진보당을 비롯한 진보정치세력을 '종북세력', '내란음모세력'으로 몰아 마구 탄압하는 중이다.     © 자주민보


우여곡절 많은 한국정치사가 말해주는 한 가지 진실은, 이승만 정권, 박정희 정권, 전두환 정권, 노태우 정권으로 이어진 극우독재의 장기적 발호가 김영삼 정권 시기에 조금 수그러들었고 김대중 정권과 노무현 정권 10년 동안 상당히 위축되었다가 이명박 정권 시기에 반전되더니 박근혜 정권에 와서 절정에 이르렀다는 사실이다. <사진 2>

 

사실관계가 그러한 데도, 지난 12월 20일 박근혜 대통령은 통합진보당 해산결정에 대해 언급하면서 그 결정이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하게 지켜낸 역사적 결정”이라고 논평하였다. 현 정권이 통합진보당 강제해산으로 진보적 민주주의를 압살함으로써 자유민주주의의 가면을 벗어던지고 극우독재의 정체를 백일하에 드러냈는데도, 그 정권의 수장은 현 정권이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하게 지켜냈다는 심한 착각에 빠져있는 것이다. 그것은 맹신이 낳은 착각이다. 


비단 한국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들에서도 극우독재는 사회구성원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근로대중의 정치적 진출을 저지, 탄압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중산층의 정치적 성장마저 방해하고, 노인, 여성, 학생, 장애인, 빈민들에게 주어지는 각종 사회경제적 혜택을 원천봉쇄하거나 감축하면서 근로대중과 사회적 약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막대한 사회경제적 권익을 극소수 부유층에게 ‘합법적으로’ 대량이전함으로써 부익부 빈익빈의 구렁텅이로 빠져 들어가는 것이다. 김낙연 동국대학교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2010년을 기준으로 한국사회에서 소득 상위 10%가 전체 소득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소득 하위 40%는 전체 소득의 2%밖에 차지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이처럼 모든 사회적 재부가 상위 10%의 부유층에게 극심하게 편중되는 빈부격차는 극우반동주의를 맹신하는 극우독재의 산물인 것이다. 


이런 맥락을 이해하면, 극우독재의 민낯이 백일하에 뻔히 드러났는데도, 극우이념중독자들은 자기들이 아직도 자유민주주의의 가면을 쓰고 있다는 심한 착각에 빠져 있다. 하지만 자유민주주의의 가면을 벗어던진 한국의 극우독재정권은 진보정당을 압살하고, 민주노조를 탄압하고, 근로대중과 사회적 약자들의 권익을 짓밟고, 심지어 일부 중산층마저 민생파탄으로 몰아넣고 있는 중이다.   


셋째, 극우이념중독자들은 통합진보당이 “북한식 사회주의를 실현하려는 숨은 목적”을 가졌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이것은 통합진보당을 이른바 ‘종북정당’으로 낙인찍기 위해 조작해낸 기만적 궤변이다.
한국의 극우이념중독자들이 말하는 ‘북한식 사회주의’란 북에 현실로 존재하는 조선식 사회주의를 말하는데, 법무부와 검찰과 헌법재판소 재판관 8명은 통합진보당이 조선식 사회주의를 실현하려고 하였는지를 입증하지 못하자 그 당이 그런 목적을 숨겼다는 이른바 목적 은닉설을 날조하였다. 만일 그들의 궤변처럼 통합진보당이 조선식 사회주의를 실현하려는 목적을 정말로 숨겨놓았다면, 법무부는 그것이 어디에 은닉되었는지를 밝혀주는 확실한 증거를 법정에 제시했어야 한다. 하지만 법무부는 아무런 증거도 내놓지 못한 채 검찰이 수사과정에서 날조한 목적은닉설을 꺼내놓았고, 헌법재판소는 그런 목적은닉설에 의거하여 강제해산을 서둘러 판결하였다.


이번 정당해산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통합진보당이 숨겨놓은 ‘목적’을 찾아내려고 그 당의 강령을 샅샅이 뒤졌지만, 끝내 찾아내지 못했다. 찾아내려고 애썼어도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왜냐하면 통합진보당은 검찰이 찾아내려고 하였던 그런 목적을 애당초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일간지 <한겨레>는 지난 12월 19일부 보도기사에서 “(통합진보당의) 강령에는 명시적으로 북한식 사회주의를 추구한다는 내용이 없”는데도, “헌재는 (통합)진보당이나 그 전신인 민주노동당이 펴낸 <강령해설자료집> <21세기 진보적 민주주의> <집권전략보고서> 등의 내용과 지도부 등의 발언을 종합해, ‘강령의 목표는 1차적으로 폭력에 의해 진보적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이를 기초로 통일을 통해 최종적으로 사회주의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판단”하였고, “강령의 목표를 북한식 사회주의와 북한의 대남혁명전략과 비교해 보니 거의 전체적으로 일치한다”고 주장하였는데, “이런 판단은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수많은 글과 발언 중 (헌재의) 결론에 필요한 부분만 가져와 끼워맞췄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고 지적하였다.


통합진보당 강령을 뒤진 검찰이 찾아낸 것은 조선식 사회주의가 아니라 진보적 민주주의다. 통합진보당이 조선식 사회주의를 실현하려는 숨은 목적을 가졌다는 그들의 황당무계한 주장은 조선식 사회주의를 찾지 못하고 진보적 민주주의를 찾아내자 그 양자가 동일하다는 억지를 부린 것이다. 

 

 

진보적 민주주의와 조선식 사회주의가 동일하다고 우긴 압살음모

 

진보적 민주주의가 무엇이고, 조선식 사회주의가 무엇인지 알아야, 그 양자를 동일시한 법무부, 검찰,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의 주장이 얼마나 황당무계한 억지인지 밝혀낼 수 있다. 


통합진보당이 자기 강령에서 제시한 진보적 민주주의의 핵심내용은 주요산업 국유화와 주한미국군 철군이다. 주요산업 국유화란, 쉽게 말해서, 거대재벌들이 독점한 주요산업을 재벌소유에서 국가소유로 전환시킴으로써 주요산업이 창출하는 이익을 전체 국민들에게 돌아가게 하는 경제민주화를 실현하자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한국 국민들이 열망하는 경제민주화는 주요산업을 국유화함으로써 실현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극우이념중독자들은 주요산업 국유화란 말만 들어도 펄쩍 뛰며 경련을 일으킨다. 그런 까닭은, 그들이 국유화라는 말에 대해 극심한 무지와 오해와 편견을 가졌기 때문이다. 국유화란 말만 듣고 경련을 일으킬 게 아니라, 다음과 같은 정보를 살펴보고 주요산업 국유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박근혜 정부의 기획재정부장관이 지정한 공공기관은 286개다. 그 가운데 공항, 항만, 철도, 수자원, 광물, 석탄, 석유, 전력, 가스, 원자력, 토지주택, 철도, 도로, 국제자유도시개발, 조폐, 관광, 국민연금 등 주요산업은 재벌에게 넘어가지 않고 공기업화되었다. 그런데 통합진보당이 제시한 주요산업 국유화는 기존 286개 공유기업을 국유기업으로 전환시키고, 국유화 범위를 재벌소유기업들까지 확대하여 한국 경제의 재벌독점구조를 완전히 해체하고 경제민주화를 실현하자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극소수 거대재벌이 독점해온 사회적 재부가 근로대중과 사회적 약자들과 중산층에게 합리적으로 분배될 것이고, 한국 사회는 부익부 빈익빈의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와 사회정치적으로 안정된 민주사회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다른 나라들에서 집권한 사회민주당이 추구하는 사회민주주의는 정부가 세금징수로 확보한 사회적 재부를 근로대중과 사회적 약자들과 중산층에서 분배하여 경제민주화를 실현하자는 정치이념이지만, 이번에 강제해산당한 통합진보당이 추구한 진보적 민주주의는 한국 경제의 재벌독점구조를 해체하고 주요산업을 국유화하여 경제민주화를 실현하자는 정치이념이다.


그렇다면 통합진보당은 왜 사회민주주의가 아니라 진보적 민주주의를 택하였던 것일까? 이 물음에 대한 법무부와 검찰의 답변은 통합진보당이 ‘종북정당’이기 때문에 사회민주주의가 아니라 진보적 민주주의를 택하였다는 식인데, 이것이야말로 통합진보당의 행동을 무조건 종북모략의 억지논법으로만 규정하려는 것이다. 통합진보당이 사회민주주의가 아니라 진보적 민주주의를 택한 까닭은 다음과 같이 두 갈래로 설명될 수 있다.


첫째, 사회민주주의를 가장 높은 수준에서 실현하였다는 나라는 스웨덴인데, 한국은 그 나라처럼 과연 사회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을까? 지난 1월 28일 정홍원 국무총리가 주재한 제6차 사회보장위원회에서 심의한 자료를 분석한 <한겨레> 2014년 1월 28일 보도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에서 사회복지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한국이 스웨덴보다 무려 50년이나 뒤졌다. 그처럼 낙후한 한국에서 사회민주주의가 실현되기를 바라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를 바라는 허망한 기대로 보인다. 

 

▲ <사진 3> 스웨덴 사민당 정권은 주요산업 국유화를 외면하고 세금징수에 의존하여 경제민주화를 실현하려고 하였으나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2010년 서양의 명절인 크리스마스 전날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거리에 누워있는 노숙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 사진은 스웨덴식 사회민주주의가 실패로 끝났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통합진보당이 사회민주주의가 아니라 진보적 민주주의를 택하였던 까닭이 바로 거기에 있다.     © 자주민보


둘째, 앞으로 50년 뒤에 한국이 스웨덴 수준의 사회복지제도를 수립하는 불가사의한 기적이 일어난다고 가정해도, 그것으로 경제민주화가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사회복지제도에서 한국보다 50년이나 앞선 스웨덴은 주요산업을 국유화하지 않고 세금징수에만 전적으로 의존하여 경제민주화를 실현하려고 하다가 결국 실패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사진 3>


미국의 저명한 사회학자 이매뉴얼 월러스타인(Immanuel Wallerstein)이 사회민주주의는 환상이므로 거기에 미래가 없다고 설파한 것처럼, 사회민주주의로는 경제민주화를 실현할 수 없다는 것이 스웨덴을 비롯한 유럽 복지국가들이 남긴 실패의 교훈인 것이다. 


위와 같은 세계정치현실을 살펴볼 때, 통합진보당이 스웨덴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사회민주주의의 환상을 포기하고, 사회민주주의보다 더 과학적인 진보적 민주주의를 추구한 것은 지당한 일이고 국민들로부터 지지와 권장을 받아야 할 일이다. 한국에서 진보정치의 미래는 비과학적이어서 결국 실패로 끝난 사회민주주의가 아니라 과학적이어서 성공하게 될 진보적 민주주의인 것이다.

 

▲ <사진 4> 이 사진은 1909년 이후 재미동포사회에서 발간된 <신한민보>가 1942년 11월 12일부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건국강령 전문을 전재한 보도기사를 촬영한 사진이다. 주요산업 국유화를 명시한 그 건국강령은 당시 재미동포들 속에서도 지지와 찬동을 받았다. 그런데 오늘 헌법재판소는 통합진보당이 자기 강령에 주요산업 국유화를 명시하였다는 것을 트집잡아 그 당을 강제해산시켰으니, 정치현실을 거꾸로 뒤집어놓은 듯하다.     © 자주민보


통합진보당이 추구한 진보적 민주주의는 성공을 약속하는 미래만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역사라는 점도 지적할 필요가 있다. 진보적 민주주의의 핵심내용인 주요산업 국유화는 1941년 11월 28일에 제정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건국강령에 명시되었다. <사진 4>


그 건국강령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부정한 이승만 계열 극우이념중독자들의 폭거로 끝내 실현될 수 없었으나,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주요산업을 국유화하는 진보적 민주주의 건국노선에 따라 신생독립국을 건설하려고 하였던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다. 1987년 10월 29일에 개정된 현행 헌법에는 현 정부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되었는데, 그런 사실을 명시한 헌법을 누구보다 성실히 준수해야 할 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건국강령에 명시된 주요산업 국유화를 범법행위로 판시하였으니, 헌법적 가치를 부정한 쪽은 통합진보당이 아니라 헌법재판소가 아닌가!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 강제해산을 판결한 것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건국강령을 부정한 반역사적 행위이며, 현 정부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계승하였음을 명시한 현행 헌법을 훼손한 위헌행위다. 


그러면 헌법재판소가 선고문에서 지적한 ‘북한식 사회주의’, 더 정확히 표현해서 조선식 사회주의는 무엇인가? 위에서 언급한 대로 민주주의가 서로 다른 시대적 환경과 사회정치적 현실에 따라 여러 가지 양상의 민주주의로 분화된 것처럼, 사회주의도 서로 다른 시대적 환경과 사회정치적 현실에 따라 여러 가지 양상의 사회주의로 분화되었다. 그런 까닭에 북에 실현된 조선식 사회주의는 지난 시기 존재하였다가 사라진 소련식 사회주의와 다르고, 오늘 현존하는 중국식 사회주의나 중남미식 사회주의와도 다르다. 뭐가 어떻게 다른가?


사회과학개념을 준용할 필요 없이 그냥 통속적 개념으로 설명하면, 조선식 사회주의는 북에서 말하는 ‘사회정치적 생명체’와 ‘선군혁명령도’를 핵심내용으로 하는 독자적인 사회주의다. 북에서 통용되는 논리를 인용하면, 사회정치적 생명체란 수령, 당, 대중이 사회정치적 생명을 공유하는 사상의 순결체, 조직적 전일체, 행동의 통일체를 뜻한다고 한다. 다른 나라의 사회주의들과 달리 조선식 사회주의는 그런 순결체, 전일체, 통일체를 실현한 ‘주체의 사회주의’라는 것이다.


또한 북에서 통용되는 논리를 인용하면, 선군혁명령도란 노동계급보다 혁명군대를 더 선진적인 혁명역량으로 앞세우고, 무엇보다 군사를 가장 중시하는 새로운 영도방식으로 조선식 사회주의를 발전시킨다는 뜻이다. 


위에서 자세히 설명한 것처럼, 통합진보당이 추구한 진보적 민주주의의 핵심내용은 주요산업 국유화와 주한미국군 철군이고, 북에 실현된 조선식 사회주의의 핵심내용은 ‘사회정치적 생명체’와 ‘선군혁명령도’다. 누가 보더라도, 진보적 민주주의와 조선식 사회주의가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만일 ‘사회정치적 생명체’와 ‘선군혁명령도’를 암시하는 내용이 통합진보당 강령에 털끝만큼이라도 숨어있다면, 진보적 민주주의와 조선식 사회주의를 동일시한 헌재판결을 무분별한 확대해석이라고 논박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통합진보당 강령에서는 그런 내용을 암시하는 그림자도 찾아볼 수 없다. 진보적 민주주의와 조선식 사회주의가 동일하다는 증거가 전혀 없는 데도, 극우이념중독자들이 그 양자가 동일하다고 주장한 것은 논박할 가치조차 없는 억지다. 명백하게도, 극우이념중독자들은 통합진보당을 압살하려는 목적에 극도로 집착한 나머지 진보적 민주주의와 조선식 사회주의가 같은 것이라는 궤변을 ‘증거’라고 우긴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일간지 <한겨레>는 지난 12월 19일부 보도기사에서 “(통합)진보당이 전체적 차원에서 북한식 사회주의를 추구한다는 근거는 제시하지 못한 채, 미군 철수 요구와 자주, 민주, 통일이념 등을 나열하며 ‘결국 북한추종세력’이라고 규정한 셈”이라고 비판하였다.

 

 

그러면 철군을 공약한 지미 카터도 ‘종북대통령’인가?


통합진보당의 진보적 민주주의에는 다른 나라 진보정당들의 진보적 민주주의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수강령이 있다. 그것은 주한미국군 철군이다. 우리나라가 남북으로 분단되었고, 전쟁을 완전히 끝내지 못하고 교전을 중지한 정전상태에 있으며, 한반도의 절반이 미국의 지배를 받고 있는 현실에서 주한미국군 철군은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체제 수립, 그리고 대미자주권 확립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정치과업이다.


그런데 극우이념중독자들은 위와 같은 현실을 뒤집어놓고 거꾸로 생각한다. 그들은 주한미국군이 북의 남침위협을 억제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영구히 주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객관적인 현실은 그들의 주관적인 생각과는 정반대다. 한반도에서 평화와 평화통일을 실현하려면 주한미국군 철군은 불가피하며 필연적이다. 주한미국군이 주둔하는 한, 한반도의 평화와 평화통일은 불가능하다. 미국은 자기의 한국 지배권과 동북아시아 패권을 유지해보려고 한국에 자국군대를 주둔시키는 것이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지켜주기 위해 자국군대를 주둔시키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주목하는 것은, 미국이 그처럼 주한미국군을 앞세워 한국 지배권을 유지하려고 하다가 북과 충돌하여 전면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고, 주한미국군을 앞세워 동북아시아 패권을 유지하려고 하다가 중국, 러시아와도 심각한 갈등을 빚어 역내안정을 해칠 위험이 조성되었다는 점이다. 오늘 극도로 악화된 북미관계가 그런 현실을 말해주고 있으며, 또한 갈등이 차츰 심해지는 중미관계와 러미관계가 그런 현실을 말해주고 있다.


이런 맥락을 이해하면, 대미자주권을 확립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평화통일을 실현하려는 통합진보당이 주한미국군 철군을 진보적 민주주의의 핵심내용으로 포함시킨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고 한국 국민들과 국제사회로부터 지지를 받을 만한 일이다. 


극우이념중독자들은 언급을 회피하지만, 미국의 각계층에서도 주한미국군 철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울려나오고 있다. 이를테면, 미국 케이토연구소(Kato Institute) 선임연구원 덕 밴도우(Doug Bandow)는 1990년대 이후 줄곧 주한미국군 철군을 주장해오고 있고, 2006년 7월 28일 미국의 군사전문 언론인 리처드 핼로런(Richard Halloran)은 외교안보전문 웹사이트에서 주한미국군 철군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하였으며, 2010년 7월 7일 당시 미국 연방하원 금융위원장이었던 바니 프랭크(Barney Frank)는 연방의회에서 주한미국군 철군문제를 제기하였고, 2014년 7월 24일 미국 육군 동북아시아 담당 해외지역 정보장교인 크리스토퍼 리(Christopher Lee)는 안보외교전문지에서 주한미국군 철군을 주장하였다. 


주한미국군 철군을 요구하는 미국 각계층의 다양한 목소리들 가운데 단연 압권은 제39대 대통령 지미 카터(Jimmy Carter)가 제시한 철군공약이다. 그는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였던 1975년 1월 <워싱턴 포스트>와 진행한 회견에서 주한미국군 철군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비록 그는 미국내 반대파의 철군반대여론을 넘지 못하여 자기의 철군공약을 실행에 옮기지 못한 채 대통령직 임기를 마쳤지만,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주한미국군 철군공약을 실행에 옮기려고 힘썼다.  


만일 한국의 극우이념중독자들이 꺼내놓은 억지주장대로 통합진보당이 자기 강령에 명시한 주한미국군 철군이 북의 철군요구를 추종한 것이라면, 주한미국군 철군을 요구한 지미 카터를 비롯한 미국의 각계층 인사들도 통합진보당처럼 북의 철군요구를 추종하였다는, 말이 되지 않는 ‘결론’이 나오게 된다. 극우이념맹신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정신병리현상은 사실을 왜곡하거나 없는 일을 날조한 궤변과 억지를 진실로 믿어버리는 도착증이다. 

 

▲ <사진 5> 1940년대 미국 영화계에서 저명한 극작가로, 미국 문학계에서 저명한 소설가로 활동하였던 댈튼 트럼보(Dalton Trumbo)도 맥카시즘에 중독된 극우독재의 희생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오드리 헵번과 그레고리 펙이 주연하고 윌리엄 와일러가 연출하여 1953년에 상영된, 미국 영화사의 최고 걸작 '로마의 휴일(Roman Holiday)'의 극본도 그가 쓴 작품이다. 미국의 극우독재정권은 그런 그를 그가 1943년부터 1948년까지 미국공산당 당적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유만으로 '소련추종자'로 몰아 탄압하였다. 위의 사진은 댈튼 트럼보가 아내와 함께 연방하원 사상검증위원회에 소환된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 자주민보

 

 

압살폭거 돌파하고 제3진보정당으로 부활하게 될 진보적 민주주의


1940년대 말부터 1950년대 중반까지 맥카시즘에 중독된 미국의 극우독재정권은 자기를 비판, 반대하는 각계층 인사들을 ‘소련추종자’로 몰아 감시하고 탄압하는 폭거를 자행하였다. 당시 극우독재정권의 감시와 탄압을 받은 수많은 각계층 미국인들 가운데는 음악계의 거장 러너드 번스타인(Leonard Bernstein), 최고의 희극배우로 세계영화사에 이름을 남긴 찰리 채플린(Charlie Chaplin), 이론물리학의 거봉 앨벗 아인스타인(Albert Einstein), 미국 핵개발 총책임자였던 이론물리학자 로벗 아픈하이머(J. Robert Oppenheimer), 노벨문학상 수상자 토머스 만(Thomas Mann), 미국 연극문학계를 대표하는 극작가 아서 밀러(Arthur Miller), 소설 ‘젊은 사자들’로 유명한 작가 어윈 쇼우(Erwin Shaw), 1952년 깐느국제영화제에서 최고여배우상을 수상한 리 그랜드(Lee Grant) 등도 포함되었다. <사진 5>


맥카시즘에 중독된 미국의 극우독재정권이 비판자, 반대자들을 소련을 추종하는 ‘종소세력’으로 몰아 탄압한 것과 마찬가지로, 오늘날 극우반동주의에 중독된 한국의 극우독재정권은 자기를 비판, 반대하는 통합진보당을 북을 추종하는 ‘종북정당’으로 몰아 압살한 것이다.


민주노동당을 계승한 통합진보당은 민주노동당이 진보적 민주주의의 기치를 들고 창당되었던 2000년 1월 이후 14년만에 극우독재정권에 의해 강제해산당하는 비운을 겪었다. 그러나 그 비운은 결코 패배가 아니다. 왜냐하면, 한국의 진보정치세력이 열망하는 진보적 민주주의는 통합진보당과 운명을 같이하는, 10만 명에 이르는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심장에 간직되어 있기 때문이다. 극우독재정권은 통합진보당을 압살하였지만, 그 당의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10만 개 심장에 간직된 진보적 민주주의까지 말살하지는 못했다. 멀지 않은 장래에 진보적 민주주의는 진보정치활동가들의 굴함 없는 신념과 투쟁에 의해 민주노동당과 통합진보당을 계승한 제3진보정당으로 부활하게 될 것이다. 8.15 해방 직후 38도선 이남지역에 출현하여 벌써 관 속에 들어갔어야 할 낡은 극우독재가 결국 소멸되고, 새로운 세기의 첫 해 2000년에 등장하여 파란을 뚫고 성장의 길을 걸어온 새로운 진보정치가 마침내 승리하는 것, 이것은 새 것이 낡은 것을 대체하는 역사의 합법칙적 발전경로다. 

 

▲ <사진 6> 극우정당인 새누리당과 우파와 중도우파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야합과 갈등으로 얼룩진 정치현실에 도전하였던 통합진보당은 낡은 정치와 질적으로 다른 새로운 진보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힘쓰며 근로대중의 편에 서서 그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제3정당의 목소리를 전했다. 그 목소리는 민생파탄으로 고통당하는 노동자, 농민, 서민의 절박한 외침이었고, 분단의 벽을 뛰어넘어 평화와 평화통일로 나아가려는 민족의 절절한 외침이었다. 강제해산판결로 그들의 당기는 내려졌으나, 그들의 목소리는 끊임없이 울려나올 것이다. 진보정치와 조국통일이 실현되는 영광의 그 날까지...     © 자주민보


모략소동과 탄압음모와 압살폭거 속에서도 진보적 민주주의를 추구한 민주노동당과 통합진보당의 공적이 한국정치사에서 영원히 기억되고, 그 당을 강제해산한 극우독재정권의 폭거가 반드시 역사적 심판을 받게 된다는 것, 이것은 사필귀정의 법칙이다. <사진 6>


정상적 사리판단을 하는 세상 사람들은 누구나 아는데, 극우반동주의를 맹신, 맹종하는 극우이념중독자들만 모르는 사필귀정의 역사가 있다. 극우독재자 이승만은 민심이반으로 통치위기에 빠지자 사회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을 강령에 명시한 진보당을 강제해산하고 1959년 7월 31일 그 당의 지도자 조봉암을 사형에 처하는 폭거를 자행하였고, 극우독재자 박정희는 민심이반으로 통치위기에 빠지자, 존재하지도 않는 인민혁명당 재건사건을 날조하여 1975년 4월 8일 진보정치활동가 8명을 사형에 처하는 폭거를 자행하였다.


그런데 1960년 4월 19일 민주항쟁이 일어나자 이승만은 경무대에서 쫓겨나 미국 하와이로 도주하더니 1965년 7월 19일 그곳의 요양원에서 객사하였고, 1979년 10월 16일 부산과 마산에서 민주항쟁이 일어나자 박정희는 궁정동 안가에서 술판을 벌이다가 자기 심복의 총에 피격, 살해당했다.


집권 직후부터 지금까지 줄이어 터져나온 대선부정의혹, 세월호 참사, 정윤회 사건이 민심이반을 촉발시켜 결국 심각한 통치위기에 빠진 박근혜 정권은 진보적 민주주의를 추구한 통합진보당을 ‘종북정당’으로 몰아 강제해산시키고 그 당에 소속된 국회의원들의 의원직을 박탈하는 폭거를 자행하였다. 자유민주주의의 가면을 벗어던진 극우독재정권의 운명은 코앞에 다가온 2015년에 어떻게 될 것인가? 사필귀정의 역사가 그 운명에 대해 말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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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 '통합진보당 방지법' 만든다

내년부터 정규직 해고는 쉽게, 비정규직은 더 많이[뉴스브리핑] 정부·여당 '통합진보당 방지법' 만든다
김민하 기자  |  acidkis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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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3  07: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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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톱 뉴스는 뭔가?

2015년 경제정책방향에 대한 뉴스다. 정부가 어제 내년도 경제청사진인 2015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교육, 노동, 금융, 공공 등을 총망라한 구조개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1면에 이 내용을 보도하면서 정부가 내년에 사학연금과 군인연금을 손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1월 처리가 유력한 공무원연금 개혁과 맞물려 직역연금 전반에 대한 손질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 방안에는 입학과 새 학년 시작 시기를 3월에서 9월로 바꾸는 학제개편이 추진되는 방안이 포함돼있다. 정부는 지난 1997년과 2006년에 가을학기제 도입을 추진했지만 사회적 비용이 크다는 비판을 받고 무산됐다. <중앙일보>는 오늘 1면 보도에서 35세 이상 비정규직 근로자의 계약기간을 4년으로 늘린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는 고용기간을 채우고 정규직 전환이 안 되면 퇴직금 외 별도 이직수당을 받는 방안과 비정규직 계약 갱신 횟수는 2년에 세 차례로 제한해 초단기 계약 남발을 방지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또, 배당을 늘린 기업에 연기금 투자를 확대하고 최저임금의 단계적 인상하는 방안 등도 언급되고 있다.

   
▲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국민경제자문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연석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에 대한 비판적 보도도 눈에 띄는데?

<한겨레>는 1면에 201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정부가 정규직 과보호를 이유로 쉬운 해고를 밀어붙이면서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있는 파견노동의 고삐는 풀게 됐다고 보도했다. 정부안을 보면 파견노동을 55세 이상에 전면 허용하고 정규직에 대한 임금 및 해고 조항을 손보는 등 노동시장 유연성 확대가 명확히 드러난다는 것이다. <한겨레>는 오늘 사설에서 정부가 구조개혁에 나선다지만 재벌개혁, 경제민주화 등에는 입을 닫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향신문> 역시 오늘 1면에서 정부안에 대해 가계부채 등의 고질병을 치유하기 보다는 노동시장 유연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향신문>은 오늘 사설에서 경기확장정책을 내년에도 그대로 준용해 빚잔치를 벌이면서 대기업에 편향적인 정책을 바꾸지 않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돈일 풀더라도 서민경제에 풀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 통합진보당 관련 소식도 중점적으로 보도되고 있는데?

<경향신문>은 오늘 1면에 정부와 여당이 통합진보당 세력이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것을 불가능하게 하고 소속 의원들의 국회 복귀도 차단하는 내용의 후속입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이러한 움직임을 이번 기회에 이들의 제도정치권 진입을 아예 차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어제 통합진보당으로 당선된 비례대표 지방의원 6명의 의원직 상실을 결정했다는 소식도 오늘 아침신문들 1면에서 보도되고 있다.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기초의원들 31명은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유지하게 된다. 또, 선관위는 통합진보당의 자산보유 등 실태조사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당이 해산됨에 따라 재산을 국고로 귀속시켜야 하지만 통합진보당 측은 남은 돈이 거의 없다는 설명을 내놓고 있어 빼돌리기 등 부정행위 여부를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 통합진보당 전 의원단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당 강제해산과 의원직 상실 결정에 항의하는 1인 시위를 시작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재연, 이상규, 오병윤, 김미희 전 의원. (연합뉴스)

- 공안정국이 조성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도 눈에 띄는데?

<한국일보>는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이후 진보진영 전체를 향한 보수진영의 공안 종북몰이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1면 톱에 배치했다. 어제 새누리당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이른바 ‘종북숙주론’을 제기해 이념논쟁을 유도했다. 또 어제 검찰은 통일운동단체인 코리아연대 사무실과 민통선교회 목사 이모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2011년부터 수사해오던 사안이라고 설명했지만 강제수사 시점이 통합진보당 해산 직후라는 점에서 공안정국 조성 의도에 대한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검찰은 통합진보당원 전원이 고발당한 사건에 대해 일단 소위 주도세력에 속하는 당원들의 국가보안법 위반 활동 여부를 조사하되 통합진보당이 국가보안법 상의 반국가단체 또는 이적단체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별도로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경향신문>은 5면에 박근혜 정부가 위기 때마다 ‘종북’이라는 만병통치약을 꺼내 상황을 수습하고 있다며 비판적 시각의 기사를 배치했다.

- 원전 해킹 관련 기사도 눈에 띈다.

<경향신문>은 2면에 원전을 해킹했다는 해커가 SNS 등을 통해 “수사할 거면 제대로 하라. 바이러스를 아직도 탐지하지 못한 건 아니겠지?” 등의 글을 올리며 정부를 대놓고 놀리는 상황에서 정부가 제대로 된 수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수원 측은 내부망과 외부망이 분리돼있어 원전 가동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해킹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두 컴퓨터 사이에서 자료를 옮길 때 사용하는 USB를 통해 해킹이 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한국은 물론 미국, 일본의 IP를 우회해 포털사이트 등에 접속한 것을 볼 때 고도의 전문성을 가진 해커그룹으로 보고 북한이 개입됐을 여부를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미 FBI에 사법공조를 요청했다.

- 지난해 철도파업을 주도했던 철도노조 간부들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는 기사도 있는데?

   
▲ 지난해 말 사상 최장기간 철도파업을 주도한 혐의(업무방해)로 기소된 김명환 전 전국철도노조 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현 김영훈 철도노조 위원장(전 민노총 위원장)과 포옹하며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어제 법원은 김명환 전 철도노조 위원장 등 4명의 업무방해 혐의 등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 반대’를 목적으로 한 파업은 정당하지 않다고 않지만 노조가 파업 전 필수유지 업무명단을 회사에 통보해 철도공사가 비상수송대책 마련 등 파업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한 것을 볼 때 업무방해죄의 요건인 ‘전격성’을 충족시키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법원의 이 판결은 업무방해죄로 파업을 처벌하는 것은 제한적, 한정적이어야 한다는 내용을 가진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파업에 대한 사법부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앙일보>는 이와 관련한 보도에서 상급심에서 결과가 뒤집힐 수 있다며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새기준을 내놓아야 한다는 법조계 일각의 목소리를 전했다.

-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도 화제가 되고 있는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이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동생인 조현민 전무가 소위 ‘땅콩회항’ 논란을 사과하면서 이 사건이 모든 임직원의 잘못에서 비롯된다는 취지의 메일을 대한항공 마케팅 부문 직원들에게 보내 비판을 받고 있다. 조현민 전무는 이들에게 ‘반성문’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냈는데 회사의 잘못된 부분들은 한 사람에 의해서만 만들어지지 않는 것으로 모든 임직원들의 잘못이라며 자신부터 반성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누가 봐도 조현아 전 부사장의 책임이 크기 때문에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셈이다. 조현민 전무는 2011년 29세의 나이로 상무보에 올랐고 현재 44개그룹 234개 기업 중 최연소 임원으로 파악되고 있어 ‘낙하산’ 논란에도 시달린 바 있다. 조현민 전무는 이를 의식한 것인지 이메일에서 “이유없이 마케팅부를 맡은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결국 재벌의 족벌경영이 문제를 키우고 있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위의 내용은 CBS라디오 <뉴스로 여는 아침 김덕기입니다>에서 방송된 내용을 수정, 보완한 것입니다. 청색으로 표기된 부분은 진행자의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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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는 결론을 내려놓고 퍼즐을 짜깁기했다

 
[미디어 바로미터] 이재화 변호사 (통합진보당 소송대리인단)
 
입력 : 2014-12-23  11:28:31   노출 : 2014.12.23  15:39:59
이재화 변호사 (통합진보당 소송대리인단) |media@mediatoday.co.kr   
 

너무나 순진했다. 증거를 통해 사실을 밝히고 합리적인 설명을 하면 헌법재판관들이 합리적인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헌법재판소 결정문을 받아보고 필자는 그것이 과도한 욕심이었음을 깨달았다. 그것은 판결문이 아니라 상상에 기초한 한편의 ‘삼류 공안소설’이다. 증거가 아닌 ‘독심술’로 사실을 인정하고, 이렇게 인정한 사실관계를 토대로 비약된 논리로 ‘통합진보당이 북한식 사회주의를 추구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15년간 지속되어온 대중정당의 목적을 당의 강령에서 찾지 않고 ‘주요 구성원들의 머릿속에 있다’고 판단했다. 강령에 목적을 공개하고 그 목적대로 활동하면서 대중의 지지를 얻는 공개적 대중정당에 무슨 숨은 목적이 있다는 것인가. 대중정당에 숨은 목적이 있다는 것은 형용모순이다.

헌법재판소는 ‘퍼즐 맞추기’를 통해 ‘숨은 목적’을 찾아내야 한다고 논리를 전개했다. 퍼즐 맞추기는 ‘증명되어야 할 것이 참’임을 전제로 하고 있는 선후가 전도된 논리다. 이미 통합진보당의 은폐된 목적이 ‘북한식 사회주의를 추구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지 않고는 퍼즐을 맞출 수 없다. ‘통합진보당이 북한식 사회주의를 추구한다’고 결론을 내려놓고 구미에 맞는 ‘퍼즐 조각’을 찾아내어 자신들이 가공한 후, 가공된 그 퍼즐 조각을 짜깁기해 ‘북한식 사회주의 추구’라는 ‘숨은 목적’을 그려냈다. 그들이 찾아낸 ‘숨은 목적’은 ‘원석’이 아니라 8명의 재판관이 가공한 ‘가공품’인 것이다.

   
▲ 지난 19일 헌법재판소 통합진보당 정당해산 판결 후 결의대회 모습. 사진=이치열 기자
 

헌법재판소는 누가 통합진보당의 주도세력인지를 확정하고, 그들의 이념적 지향점을 밝힌 다음 그들이 인식하는 진보적 민주주의 의미를 추론해냈다. 그런데 이 추론의 출발점인 ‘주도세력’이라는 개념은 너무 자의적이다. 무엇을 주도한다는 의미인지 밝히지 않았다. 당의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세력이라는 의미라면 이들이 당의 의사결정기관인 최고위원회, 대의원대회의 의사결정을 실제로 주도하였는지, 어떤 경로로 주도하였는지를 밝혀야 한다. 그런데 이를 밝히지 않았다.

헌법재판소는 통합진보당의 주도세력이라는 민혁당 세력이 어떻게 경기동부연합 등을 장악했는지 아무런 논증도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직 편견으로 경기동부연합 등이 당의 주도세력이라고 단정해버렸다. 이것은 증거재판이 아닌 ‘관심법 재판’이다.

헌법재판소는 주도세력의 이념적 성향을 10여 년도 더 지난 국가보안법 위반 형사판결로 분석했다. ‘과거 한때 주체사상을 신봉한 자들은 전향하지 않은 한 생각이 변할 수 없다’고 단정해 버렸다. 헌법에서 명시한 사상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무시무시한 ‘독심술’이다. 헌법을 존중해야 할 헌법재판관이 반헌법적 발상을 한 것이다.

헌법재판소는 주도세력이 북한을 추종하고 북한식 사회주의를 추구하였다고 단정했다. 북한과 관련된 문제에서는 정부와 같은 강도로 비난하지 않으면 북한을 추종하는 것이라는 논리다. 8명 재판관의 시각이야말로 헌법에 명시된 사상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파시즘적 사고’라고 아니할 수 없다.

   

▲ 이재화 변호사 (통합진보당 소송대리인단)

 

 

헌법재판소는 종북 성향의 자주파가 ‘진보적 민주주의’를 강령에 도입하였기 때문에 진보적 민주주의의 내용을 이루는 자주적 ‘민주정부, 민중주권주의, 민중중심의 자립경제’ 등은 결국 폭력혁명을 통해 북한식 사회주의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런데 이 내용들은 ‘진보적 민주주의’를 도입했던 2011년 6월 강령 개정 당시에 처음 등장한 것이 아니라 2000년 민주노동당 창당 때부터 강령에 있던 것들이다. 2011년 6월 강령에서는 단지 종전 강령에서 ‘사회주의적 요소’만 삭제하고 나머지는 그대로 두었다. 똑같은 강령인데, 당의 주도세력이 바뀌었으니 그 의미도 달라졌다는 것이다. 강령이 ‘카멜레온’이라는 것인가.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통합진보당이 ‘위헌’이라는 결론을 먼저 내려놓은 상황에서 사실을 짜깁기하고 억지논리로 포장한 ‘기획된 결정’이자 ‘의도된 오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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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전문가, 북, 핵.미사일 강대국 결실

 
 
한미연합사령관 "로켓 장착 핵탄두 개발" 인용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4/12/23 [06:31]  최종편집: ⓒ 자주민보
 
 
▲ 북의 대륙간탄도 미사일 개발과 핵 탄두 소형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 전문가인 국민대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가 북이 핵- 로켓 강대국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고 주장했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조선이 김일성 주석 시절 부터 개발한 로켓과 핵 프로그램이 김정은 제1위원장 시대에서 결실을 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의 한반도와 북 전문가인 안드레이 란코프(국민대 교수)는 22일 러시아의소리방송 인터넷판에 기고한 글에서 "현재 북한(조선)과 국제사회 관계 정상화에 걸림돌이 되는 주요인은 현 북한 지도자 조부인 김일성 수령때부터 지난 반세기 동안 이어온 북한의 로켓-핵 프로그램"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는 "60년대 중반 평양은 핵미사일 강대국을 꿈꿔왔고 실행시켜오고 있다."며 "불리한 경제적 상황을 고려할 때, 분명 만만찮은 과제다. 그러나, 현재 북은 그 어느 때보다 그 결실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란코프 교수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원장이 정권에 오르게 된 이후 조선의 미사일 발사는 더욱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며 서울에서 열린 '국제위기그룹(ICG)' 회의에서 다니엘 핑스톤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 전문가는 '북한의 잦아진 미사일 실험 발사가 정치적 견제에만 국한되는지?' 의문을 던지며 특히, 서울 전체 지역을 포함한 목표 지점을 겨냥해 미사일 격추의 정확성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미사일 발사 실험의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2년 12월 은하 로켓이 조선의 첫 위성을 궤도에 성공적으로 올리며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면서 "당시 북 언론들은 이러한 시도가 평화적 성격을 띤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지만, 귀담아 듣는 이들은 적었다. 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로켓발사체와 탄두를 실어 나르는 대륙간탄도미사일 사이엔 물론 기술적 차이가 존재하지만, 크지 않은 차이다. 은하 로켓 발사 실험 성공은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작업이 상당 수준에 올라있음을 증명했다고 볼 수 있다."고 북의 ICBM 능력을 평가했다.

 

또한 "핵탄두가 장착되지 않는다면 장거리 미사일이라도 쓸모 없다."면서 "그러나, 이 부분에 있어서도 평양은 성과를 거뒀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통치한 지난 3년간 2013년 2월 실행된 핵실험이 대표적 예가 된다. 이후북한 정부는 몇 차례 새로운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아직 실행되진 않았다."고 써 핵탄두의 소형화가 이루어 졌음을 시사했다.

 

란코프 교수는 특히 올해 10월 부임한 한미연합 사령관인 커티스 스케로퍼티가 "북한(조선)의 핵무기 개발 기술 발전이 북한(조선)이 보유하고 있는 로켓에 장착될 수 있는 탄두를 개발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발언을 의미 있게 인용했다.

 

그는 끝으로 "북한(조선) 정부는 국가 안전과 외교적 압력에 대처하기 위한 차원에서 핵무기 보유는 필요하다"고 확신하며 글을 게재했다.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는 러시아의 레닌그라드에서 수학했으며  유학생으로 조선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공부한 적이 있는 역사비평가로 현재는 국민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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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과보호” 미생 ‘장그래’ 뒤통수치는 박근혜식 노동정책

[굴뚝에 보내는 편지③] 굴뚝일보 창간 “세상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 쌍용차 송년회는 행복과 웃음이 깃들길
 
입력 : 2014-12-22  10:22:08   노출 : 2014.12.22  11:29:09
김도연 기자 | riverskim@mediatoday.co.kr   
 

‘굴뚝일보’를 만드셨더군요. 이 이야기를 처음 듣는 미디어오늘 독자도 많을 것 같습니다. 굴뚝에 올라간 두 분(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정욱 사무국장, 이창근 정책기획실장) 소식은 물론, ‘굴뚝 위아래 세상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굴뚝 소식 정론지’라는 기치에 걸맞은 알찬 소식 전해주세요. <굴뚝일보 페이스북 링크>

   
▲ 굴뚝일보에 실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정욱 사무국장(오른쪽), 이창근 정책기획실장 모습. (사진=굴뚝일보 페이스북)
 

오늘(22일) 국민일보는 박근혜 정부 2년 동안의 노동정책을 검증했습니다. 국민일보는 “현 정부가 집권 초 내걸었던 근로자의 근로‧임금 여건 개선 약속이 ‘공약’(空約)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라며 “포괄임금제 폐지 등 장시간 근로 개선 정책은 제자리걸음이고, 고용 안정을 강화하겠다는 정책 방향은 오히려 해고 요건 완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일보는 “대선 공약과 국정과제에서 단 한 줄도 언급되지 않았던 노동시장 유연화가 노동개혁 전면에 등장한 셈”이라는 말도 했습니다. 국민일보는 <정규직 임금 줄여 ‘장그래 보호’가 해법?>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포괄임금제 개선 작업 △통상임금 갈등 해결 △비정규직 개선 등 산적한 노동계 현안을 박근혜 정부가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실질임금 증가율 6분기째 뒷걸음 월급쟁이 지갑 닫혀 소비도 꽁꽁>이라는 기사에서는 “정부가 임금 여건을 제대로 개선하지 못하고 있는 동안 월급쟁이들의 생활고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임금근로자들의 구매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실질임금 증가율은 6분기 연속 뒷걸음질 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국민일보 12월 22일자 8면 보도.
 

국민일보는 이어 “근로조건을 보호하는 법이 엄연히 존재하지만 근로 현장 곳곳에서 현행법은 무력한 상황”이라며 “있어도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현행법 탓에 이를 보완하겠다는 각종 노동 관련 개정법률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지만 이마저 각종 정쟁과 현안에 밀려 제대로 논의조차 안 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8일 “청년세대가 저성장이 계속되는 이 시대에 살면서 구직에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정말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죠. 대통령 말과 ‘정규직 과보호’라며 해고요건을 완화하겠다는 현 정부 방침은 양립할 수 있는 건가요. 노동이 천시받는 사회에서 이 땅의 진짜 ‘장그래’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경향은 쌍용차 해고노동자 소식을 다루었습니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를 만났다는 기삽니다(“70m 굴뚝 위 동료 생각에 눈물…종교계가 도움을”).

이 자리에서 김영주 총무는 “(해고기간) 6년이면 철학자를 만들기에 충분한 시간”이라며 “성경을 보면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마찬가지로 경제도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인데 경제를 위해 사람을 자른다는 것은 논리가 맞지 않는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 경향신문 12월 22일자 23면 보도.
 

경향신문 박철응 기자는 1985년을 전후로 있었던 ‘구로공단동맹파업’ 노동자 송년회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했네요. 구로공단동맹파업은 한국전쟁 이후 최초 동맹파업으로 불리는 투쟁이었죠. 박 기자는 “한국 노동운동의 물줄기를 바꿔놨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습니다. 

20대였던 그들이 50대가 돼 지난 19일 오후 서울가산디지털단지역 근처 한 식당에서 송년회를 가졌다고 합니다. 전해드릴 소식이 많아 인상적인 한 구절만 적어 놓겠습니다. 29년 뒤 쌍용차노동자 송년회에는 더 큰 행복과 웃음이 깃들길.

“노동자는 약자가 아니에요. 꿈을 꾸는 사람들이에요. 꿈을 꾸면 희망이 보이거든요. 구로공단에 연구소나 공장을 지어서 이제 사장으로서 노동자들과 대화하고 함께 꿈을 꾸고 싶어요. 내게는 다시, 구로공단이 꿈이에요.”(김영미 효성물산 전 노조위원장)

   
▲ 경향신문 12월 22일자 12면 보도.
 

이 밖에도 경향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3남매 사기업인 ‘싸이버스카이’의 영업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단독 보도를 했습니다.(일감 몰아주기·노동력 착취 논란)

경향에 따르면, 싸이버스카이는 기내잡지 광고와 대한항공 기내 면세품 통신판매를 독점하는 비상장 회사인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세 자녀인 조 전 부사장, 조원태 부사장, 조현민 전무가 지분을 33.3%씩 나눠 갖고 있다고 합니다.

경향은 “지난해 매출은 42억8900만원이었다. 매출 가운데 84%가량인 35억9030만원이 한진그룹의 8개 계열사에서 나왔다”며 “대한항공에서만 32억1600만원이다. 모두 수의계약으로 따낸 것으로, 전형적인 ‘일감 몰아주기’”라고 지적했습니다. 

경향은 또 “싸이버스카이의 면세품 판매는 자체 직원들이 아니라 대한항공 기내 승무원들이 비행기 안에서 한다는 것”이라며 “별도 법인인 싸이버스카이 영업에 대한항공 승무원의 노동력이 투입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겨레는 <낙동강 최상류 들어선 제련소 ‘시끌시끌’>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주식회사 영풍이 봉화에서 40년 넘게 운영하고 있는 석포제련소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는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석포제련소가 불법으로 공장을 추가 운영하려던 사실이 알려졌고, 제련소의 환경오염이 주민들 찬반 논쟁을 가속화했다고 하네요. 찬찬히 읽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굴뚝에 보내는 편지①] 굴뚝에서 생일을 맞은 쌍용차 노동자 이창근에게

[굴뚝에 보내는 편지②] “티볼리 잘 팔리면 비키니 댄스 추겠다”… “추위는 견딜 수 있지만”

늦은 밤. 한 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굴뚝에서 온 것이었습니다. “김 기자, 배터리가 너무 빨리 떨어져서 그러는데, 전날 쌍용차 및 노동과 관련한 소식을 전해줄 수 있을까? 매일.” 이창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정책기획실장의 말 한마디가 이런 코너를 만들었습니다. 아무렴요, 그런데 이 편지가 이걸로 끝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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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 이유로 갈라선 정의당도 “헌재 아닌 국민이 평가할 일”

등록 : 2014.12.21 20:47수정 : 2014.12.2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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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의원실과 사무실이 몰려 있는 국회 의원회관 5층에 21일 당직자들의 발길이 끊긴 채 한 취재기자가 지나가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노회찬·심상정·조승수·조준호
헌재 결정에 “민주주의 원칙 파괴”
“당내 관행이 정당 해산 이유라면
돈공천·차떼기당은 왜 내버려두나”
“다수당도 못하는 의원 제명을
헌재가 행정재판으로 저지른 셈”

노회찬·조승수 전 의원과 심상정 의원, 조준호 전 통합진보당 대표 등 정의당 핵심 인사들은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에 대해 21일 “민주주의 원칙을 파괴한 결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통합진보당의 전신 격인 민주노동당과 통합진보당 때 두차례 통합진보당의 주류인 ‘자주파’(NL) 세력과 한 당을 이뤘다가, 자주파의 패권주의와 비민주성, 북한 추종 노선 등을 맹렬히 비판하며 거푸 탈당했다.

 

조준호 전 대표는 2012년 5월12일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 폭력 사태 때 20대 여성 당원에게 ‘머리끄덩이’를 잡히는 등 자주파 당원들로부터 물리적 위해를 당한 인물이다. 목디스크 판정을 받고, 인공관절 삽입 수술까지 했다. 그는 당시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경선 부정’ 조사를 맡았다가 자주파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됐다. 헌재는 이 사건을 통합진보당을 해산해야 하는 이유의 하나로 제시했다.

 

하지만 조 전 대표는 <한겨레>와의 전화 통화에서 “헌재가 당내 관행을 정당해산 이유의 하나로 거론한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며 헌재 결정을 비판했다. 그는 “당내 관행 등의 불합리성을 문제 삼는다면 새누리당이나 새정치민주연합 등 거대 정당들부터 존립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돈봉투 돌리기, 돈공천, 차떼기 등을 내버려두면서 통합진보당만 당내 관행을 해산 이유로 든 것은 황당한 논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당시 ‘경선 부정’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하려고 했던 것일 뿐”이라며 “이런 문제를 통합진보당의 강령 등과 억지로 이어붙여 해산 결정을 내린 것은 헌재의 월권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조 전 대표에 앞서 2008년 통합진보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 때 ‘1차 분당’을 촉발했던 ‘종북’ 논란을 처음 제기한 조승수 정의당 정책위의장도 헌재의 해산 결정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정당 해산은 국민들이 평가할 일이지, 헌재가 제도로 처리할 일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당시 민주노동당 내에서 처음으로 자주파의 ‘종북’ 노선을 공개 비판하며, 노회찬·심상정 의원 등과 함께 ‘평등파’의 탈당을 이끌었다. 그는 다만 통합진보당의 노선 평가나 헌재 결정의 배경 등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은 상황이 너무 격하게 진행되고 있어, 뭐라고 답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최근 펴낸 <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라는 책에서 통합진보당의 행태 등을 강하게 비판한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도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헌재가 제시한 근거의 80%는 통합진보당 자체가 아닌 (통합진보당을 움직인다는) ‘주도세력’의 혐의이고, (강령에 명시된 게 아닌) ‘숨은 목적’이었다”며 “(이번 헌재 결정은) 두고두고 큰 후유증을 남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선거로 뽑힌 의원을 법에도 명시 안 된 권한으로 (의원직을) 취소한 것도 황당하다”며 “국회 다수당도 함부로 못 하는 의원 제명을, 헌재가 ‘행정재판’으로 저지른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통합진보당도 ‘이석기 회합’ 등에 대해선 분명히 선을 긋는 등 변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심상정 의원도 헌재 결정 뒤 자신의 트위터에 “헌법재판소 판결은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정의롭지 못한 판결”이라고 헌재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심 의원은 이정희 전 대표, 유시민 전 장관 등과 함께 통합진보당을 창당해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를 맡았으나 부정 경선 사건이 일어난 뒤 2012년 8월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이 부결되자, 통합진보당을 탈퇴해 진보정의당(현 정의당) 창당에 참여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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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출입기자 송년회가 취소된 이유

'불통' 홍보수석실, 김기춘 '심기 경호' 나섰나

[청와대 일기 17] 청와대 출입기자 송년회가 취소된 이유

14.12.22 08:18l최종 업데이트 14.12.22 08:18l

 

 

지난 18일 오후 청와대에서는 '출입기자 송년회'가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청와대 기자실인 춘추관 로비에는 조촐한 음식들이 차려졌고, 기자들도 오후 4시 시작되는 송년회 참석을 위해 기사 마감을 서두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행사는 갑작스럽게 취소됐습니다. 원래 자리를 함께하겠다고 했던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이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얼굴 한 번 보기 힘든 것으로 유명한 김 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는데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특히 송년회라는 자리가 떠들썩한 '파티'가 아니라 출입기자로서는 좋은 취재 기회였기 때문에 실망감이 더 컸습니다. 

지난해 송년회 참석한 김기춘... "우리 대통령 차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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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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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춘추관에서 송년회 날짜를 18일로 잡은 것은 대선 승리 2주기를 하루 앞뒀다는 점이 고려됐다고 합니다. 때문에 기자들 사이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혹시' 올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윤회 문건' 파문이 커지면서 기대를 접었고, 그나마 김 실장 등 청와대 핵심 참모들이 참석한다는 것에 만족해야 했었죠. 하지만 그마저도 무산된 겁니다. 

지난해에는 출입기자 송년회가 김 실장과 수석들, 그리고 일부 비서관들까지 참여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자연스럽게 김 실장 주위에 기자들이 몰려들었는데요. 당시 김 실장은 박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런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대통령이 디그니티(위엄) 있고, 엘레강스(우아)하고 차밍하다. 박정희 대통령처럼 강단도 있다."

지난해 송년회 때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 '찍어내기' 배후로 청와대가 거론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청와대 비서진들이 기자들을 만나는 게 상당히 껄끄러운 게 사실이었죠. 그럼에도 '공직자 사찰' 의혹의 중심에 있었던 홍경식 전 민정수석도 이 자리에 참석해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비보도(오프 더 레코드)를 요청하긴 했지만요. 

그런데도 청와대는 청와대 참모진의 올해 송년회 불참에 대해서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정윤회 문건' 파문으로 '비선실세의 국정개입 의혹'과 '권력 암투설' 등이 증폭되면서 점점 심해지고 있는 '불통 청와대'의 한 단면인 것만은 사실입니다.  

'정윤회 파문' 후 심해지고 있는 '청와대의 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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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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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에도 그랬지만, '정윤회 문건' 파문 이후 청와대는 더 심하게 언론과의 접촉을 꺼리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청와대의 언론 기피가 '중증'이 돼 가고 있는 징후도 있는데요.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공식 일정을 취재하는 과정에서도 언론 취재의 폭을 제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이었습니다. 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대통령 일정 취재는 출입기자들이 사진·영상·펜 기자단 별로 순서를 정해 매체별로 돌아가면서 '풀'(pool) 취재를 하게 돼 있는데요. 

홍보수석실에서는 취재진에게 한 가지 일방적인 '통보'를 해왔습니다. 이날부터 수석비서관회의 취재 시 회의가 시작되는 오전 10시에 임박해서야 집현실(회의장)로 기자들이 이동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 전까지는 기자들이 늦어도 회의 시작 10분 전에는 집현실에 입장해, 박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던 청와대 참모들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들리지는 않지만, 사진 기자들의 경우 비서실장 및 수석비서관들이 귓속말을 하거나 자료를 검토하는 모습을 담을 수 있었던 것이죠. 때에 따라서는 이들의 표정과 모습이 청와대 내부 분위기를 말해주는 좋은 취재 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예고 없었던 취재 제한... 김기춘 '심기 경호' 나섰나

그런데도 청와대는 사전 예고도 없이 갑작스럽게 취재를 제한하겠다고 나선 겁니다. 기자들의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회의 시작 전 미리 자리를 잡고 준비를 해야하는 사진 및 영상 취재 기자들의 항의가 거셌습니다. 취재를 보이콧할 수 있는 사안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기자들의 항의가 이어졌지만 홍보수석실은 취재 시간을 제한한 이유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없이 '협조해 달라'는 요구만 반복했습니다. 사실 이유를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김기춘 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이 기자들의 사전 취재를 불편해하기 때문 아닐까요? 그렇지 않고서야 홍보수석실이 김 실장의 '심기 경호'에 나설 이유는 없을 테니까요. 

기자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이날 기자들은 홍보수석실 관계자가 회의장 상황을 미리 확인한 후에야 회의장으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두고 '정윤회 문건' 파문 이후 인적 쇄신 1순위로 거론되고 있는 김 실장의 모습을 언론에 최대한 노출시키지 않겠다는 게 청와대의 방침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 기자들 사이에서는 '불통 대통령 밑에 불통 참모들'이라는 비판도 커지고 있습니다. 

'헌재 선물'로 정윤회 파문 물타기 나선 청와대

청와대는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으로 커지고 있는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여론의 비판을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이라는 '헌법재판소의 선물'로 물타기 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헌재 결정 하루 만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윤두현 홍보수석이 춘추관을 찾아 한 문장짜리 브리핑을 했는데요. 윤 수석은 "대통령께서는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은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하게 지켜낸 역사적 결정'이라고 평가 하십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정당 해산이 사상 초유의 일이고 '충격적인' 사건이다 보니 잠시 약효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밀봉 인사'로 상징되는 폐쇄적인 인사시스템, 장관들마저 대통령 얼굴을 보기 힘든 불통 등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한 '사고'는 언제 또 터질지 모른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특히 언론의 취재를 불편해 하고 껄끄러운 상황에서는 어떻게든 막겠다는 구시대적 '홍보 방침'이 사라지지 않는 한 박근혜 정부의 불통 논란도 수그러들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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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대표, 박 대통령 고소

 
 
박근혜 대통령 '종북콘서트 발언 처벌 받을 수 있어'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4/12/22 [09:48]  최종편집: ⓒ 자주민보
 
 

 

▲ 통일 이야기 공연에 나섰다가 종편 언론들과 공안당국, 보수세력으로 부터 공격을 당하고 있는 황선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을 명예훼손과 직권 남용 혐의로 감찰에 고소했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통일이야기 공연에 참여했다가 종편방송의 왜곡보도에 의해 피해를 당하고 있는 희망정치 포럼 황선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을 상대로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접수했다.


황선 대표는 22일 오전 10시 서울지검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발언이 자신과 재미동포 신은미 교수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고소하기로 밝혔다.

 

황선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소위 종북 콘서트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우려스러운 수준에 달하고 있습니다. 몇 번의 북한 방문 경험이 있는 일부 인사들이 북한 주민들의 처참한 생활상이나 인권침해 등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자신들의 일부 편향된 경험을 북한 실상인양 왜곡 과장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라고 발언한 사실을 상기한 뒤 "대통령이 토크 콘서트를 향해 직접적으로 '종북 콘서트'라고 지칭했다는 부분에 대해 언론 등은 그냥 넘어가고 있다. ‘종북콘서트’라고 지칭한 대통령의 발언은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어 "통일콘서트에 대한 종북 논란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에서 행정부 최고 수반인 박 대통령이 '종북 콘서트'라고 언급한 것은 수사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직권남용에 해당 된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명예훼손과 직권남용 죄로 고소한다고 기자의 질문에 답했다.

 

한편 또 다른 기자의 "콘서트 내용 중 북을 미화한 적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황선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인 2002년 방북 당시 했던 말보다 훨씬 낮은 수위의 발언을 했고 북녘 동포들의 실생활을 본대로 이야기 했을 뿐"이라고 일축하며 북에 대한 찬양성 발언이나 정치적 내용이 없었음을 분명히 했다.

 

기자회견문 전문ㅇ르 게재한다.

 

박근혜 대통령을 허위, 사실왜곡에 따른 명예훼손과 수사권 개입과 권력남용 등의 직권남용죄로 고소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우선, 제가 진행한 통일토크콘서트를 근거 없이 ‘종북콘서트’로 규정함으로써 종편의 종북마녀사냥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이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과 민족의 화해를 바라는 활동의 일환으로 토크콘서트에 참여한 저와 관객들의 명예를 훼손했습니다.

또한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2002년 방북한 이후 언론 등에 방북경험을 털어놓은 것에 비해서도 현저히 낮은 생활적 수준을 다룬 토크콘서트를 정치적으로 악용한 것으로 스스로의 행보와 발언까지 부정한 것입니다.

그리고 매우 심각한 것은 일부 종편이 선동한 일로 편견에 빠진 청소년이 현대민주주의 국가에서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사제폭탄테러를 저지른 직후임에도, 테러에 대한 말은 일언반구도 없이 이 같은 규정을 함으로써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이 백색테러를 용인한 셈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둘째, 통일토크콘서트는 현재 경찰이 고발건과 관련하여 초기 수사를 진행하는 중이고 특히, 저와 관련해서는 아직 단 한 번의 소환조사도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임에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종북콘서트’라 이야기 한 것은 종편의 허위사실유포와 경찰 측의 언론플레이 등에만 기대어 수사에 개입한 것입니다. 이는 명백한 ‘권력남용’이며 소환조사도 이루어지기 전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수사개입’입니다.

 

셋째, 대통령은 재임기간 한 언행과 관련해서 불소추특권이 있습니다. 불소추특권은 신중하고 책임있는 언행을 해야한다는 무거운 의무를 자각할 때 존중받을 수 있습니다. 저의 고소가 임기 내에 진행될 수 없다해도 말 한 마디로 국민과 민족을 분열시키고 종북몰이로 정치적 위기를 무마하려는 시도가 반복돼서는 안 되기에 무거운 마음으로 고소장을 제출합니다. 임기 이후에라도 이 사안에 대한 진실여부가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이후 통일을 염원하는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행사에 ‘종북’ 꼬리표를 붙여 당사자들의 자율성을 훼손하고 국론분열을 도모하는 모든 불순한 의도에 대해 하나도 빠짐없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임을 밝힙니다. 현재 변호인단이 종편과 언론사들에 대해 고소를 준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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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본토전체 겨냥 과감히 벌어진다"

北 “대미 초강경대응전, 비례성 대응 초월할 것”국방위 정책국 성명 발표.."미 본토전체 겨냥 과감히 벌어진다" (전문)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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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21  22: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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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방위원회가 미국 정부의 ‘소니 영화사 해킹사건’ 관련 비례적 대응 천명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뜻을 밝혔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1일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 성명을 보도, “우리의 초강경대응전은 오바마가 선포한 비례성대응을 초월하여 백악관과 펜타곤, 테러의 본거지인 미국본토 전체를 겨냥하여 과감히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명은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 “볼성사나운 하나의 추태에 지나지 않는다. 그 무슨 비례성 대응이 어떤 것인지 가늠할 필요도 없지만 그에 놀랄 우리 군대와 인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FBI(연방수사국)이 소니 해킹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확인했다”며 “장소와 시기, 방법을 선택해 비례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이에 성명은 “우리는 이미 미증유의 초강경 대응전에 진입한 상태에 있다”며 “이 대응전의 대상이 일개 영화 제작보급사 따위라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 큰 오산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사이버전 공간을 포함한 모든 전쟁공간에서 미국과 대결할 만단의 준비를 다 갖춘 우리 군대와 인민”이라며 “우리의 초강경대응전은 오바마가 선포한 비례성대응을 초월하여 백악관과 펜타곤, 테러의 본거지인 미국본토 전체를 겨냥하여 과감히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명은 “세계적 규모에서 이들이 벌리게 될 정의의 투쟁은 소니 픽쳐스에 대한 해킹공격 이상의 몇백 몇천 배에 달하는 전과를 올리게 될 것”이라며 “미국은 처참한 봉변을 자초한 악행부터 스스로 돌이켜보고 우리 인민과 세계인류 앞에 사죄하여야 하며 더 이상 함부로 남을 걸고들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위 정책국은 성명을 통해 최근 발생한 ‘소니 영화사 해킹사건’에 대해 자신들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성명은 “비록 주소도 거처지도 알 수 없지만 이들 ‘평화의 수호자들’이 단행한 의로운 행동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번 사이버전이 마치 우리의 소행인 듯이 터무니없는 모략나발을 불어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만일 그 누구가 미국의 해킹프로그램과 해킹코드를 이용하고 그에 따른 명령어나 암호화 수법을 적용하였다면 해킹공격을 미국이 단행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데 대하여서는 아마 현명하다는 미 연방수사국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근거라는 것이 분명치 못한 과학기술적 자료와 꾸며낸 요설에 바탕을 두었다는 것”이라며 “누구한테 얻어맞고 하늘에 대고 주먹질하는 격”이라고 일축했다.

미국은 함부로 남을 걸고들기전에 저지른 악행을 놓고 인류앞에 심각히 사죄하여야 한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정책국 성명

최근 부정의의 소굴로 악명높은 미국의 한복판에서 일어난 희한한 소식이 온 세계에 일파만파로 전해지고있다.
우리의 최고존엄을 감히 헐뜯으며 테로까지 선동하는 불순반동영화 《더 인터뷰》를 제작하여 파급하려던 미국의 최대영화제작보급사인 《쏘니 픽쳐스》가 놀랄만큼 정교하고 파괴적이며 위압적인 싸이버전에 직면하여 억대의 자산, 자금피해를 당하고 헤여날수 없는 처참한 궁지에 빠지게 되였다고 한다.
지금 미국안에서도 벌어진 사태를 놓고 《〈쏘니 픽쳐스〉가 당한 수치》,《미국이 불러온 슬프기 그지없는 일》,《해커들앞에 백기를 든 〈쏘니 픽쳐스〉》,《미합중국이 당한 초유의 참상》이라고 떠들고있다.
정의의 호된 징벌을 안긴 주인공들은 《평화의 수호자들》이라고 자칭하는 싸이버전문가들이라고 한다.
부정의의 행위에 대한 이들의 무자비한 해킹공격에 커다란 공포와 위협을 느낀 미국의 41개 주와 카나다를 비롯한 북아메리카의 많은 영화, 연극보급체들이 이 반동영화상영을 즉시 취소하였으며 영화제작과 파급을 직접 주도한 《쏘니 픽쳐스》는 12월 25일 세계 63개 나라에서 계획하였던 불순영화상영을 중지하겠다는 성명을 서둘러 발표하였다고 한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는 비록 주소도 거처지도 알수 없지만 이들 《평화의 수호자들》이 단행한 의로운 행동을 높이 평가한다.
또한 비록 때늦게나마 반동영화상영을 중지하기로 한 영화,연극보급체들의 결단과 거센 압력에 못이겨 할수없이 불순영화의 전면파급을 포기한 《쏘니 픽쳐스》의 조치에 대하여서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이것이 미국 한복판에서 벌어진 이번 사건에 대한 우리 군대와 인민의 공식립장이다.
우리의 이러한 립장은 영화 《더 인터뷰》가 그 어느 나라, 그 어느 지역에서도 허용되여서는 안될 테로를 정당화하고 부추기는 불순한 반동영화이기때문이다.
영화의 내용 또한 당당한 주권국가의 원수를 시해하는 악랄하고 비렬한 수법을 선동하는것으로 일관되여있기때문이다.
오죽하면 미국정계, 사회계에서까지 《아무리 미국의 정치와 다르다 하여도 그리고 아무리 적대관계에 있다고 하여도 그 나라의 국가원수를 모독하는것은 대단히 잘못된 처사》이며 따라서 《처참한 봉변과 응당한 대가를 치른것》이라고 평하고있겠는가.
더우기 《평화의 수호자들》의 행동이 테로가 테로를 낳는 보복의 악순환을 사전에 막아나선 정의로운 행동이기에 우리는 그에 대해 더더욱 높이 평가하는것이다.
도의와 문명을 선도해야 할 영화, 연극업체들이 본연의 숭고한 사명과 배치되는 불순한짓에 발을 잠그지 않는것은 백번 지당한 일이다.
그런데 문제로 되는것은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이번 싸이버전이 마치 우리의 《소행》인듯이 터무니없는 모략나발을 불어대고있는것이다.
미련방수사국은 12월 19일 《쏘니 픽쳐스》해킹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라는것을 발표하였다.
그에 따르면 피해상황이 엄청나게 처참하다는것을 알수 있다.
부정한 행위, 남을 해치는 악행이 불러온 응당한 대가라고 말해야 할것이다.
미국은 이러한 대가가 마치 우리에 의하여 빚어졌다는 식의 그 무슨 성명이라는것을 발표하였다.
아무리 당한 피해가 처참하고 수치스럽다고 하여도 함부로 남을 걸고드는 못된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 미련방수사국은 참혹한 사태가 우리에 의하여 초래되였다는 근거로 《평화의 수호자들》이 이번 공격에 리용한 해킹프로그람에 대한 기술적분석결과라는것을 들고나오고있다.
그에 따르면 악성코드가 이미 알려진 북조선의 IP와 여러번 접속하였다는것이 드러났다는것이다. 그리고 최근년간 남조선에서 발생하였던 《3.20해킹사건》과 언론매체를 비롯한 여러 대상 전산망들에 대한 싸이버전때 적용한 해킹수법이 이번 《쏘니 픽쳐스》에 대한 해킹공격수법과 류사한것도 《북소행》으로 단정할수 있는 근거라는것이다.
특히 이번 공격에 리용된 악성코드와 알고리듬이 남조선에 대한 해킹공격때 리용한것과 비슷하다는것도 그 증거라고 덧붙였다.
미련방수사국은 근거같지 않은 《근거》를 내대면서 저들로서도 그것이 어딘가 미흡하고 부족하다고 여겼던지 《민감한 정보원천보호》때문에 더 충분히 립증할수 없다는 애매한 소리도 늘어놓고있다.
《북소행설》이 과학적증거보다도 인위적인 주장에 불과하다는것을 스스로 자인한셈이다.
싸이버전수법은 세계적으로 거의나 비슷하다는것이 하나의 상식이다.
싸이버전공간에서는 각양각색의 해킹프로그람과 해킹코드가 류행되고있다.
만일 그 누구가 미국의 해킹프로그람과 해킹코드를 리용하고 그에 따른 명령어나 암호화수법을 적용하였다면 해킹공격을 미국이 단행했다고 단정할수 없다는데 대하여서는 아마 현명하다는 미련방수사국도 인정하지 않을수 없을것이다.
더우기 우리는 언제 한번 동족인 남조선을 향해 《해킹공격》이라는것을 시도해본적도 없으며 단행한적은 더욱 없다. 우리가 단행하였다는 《해킹공격》에 대하여 말한다면 그것은 남조선괴뢰들이 날조해낸 요설이고 모략이였다.
결국 미련방수사국이 발표한 모든 근거라는것이 분명치 못한 과학기술적자료와 꾸며낸 요설에 바탕을 두었다는것을 그대로 보여주며 따라서 미련방수사국의 성명 그자체가 또 하나의 새로운 날조품에 불과하다는것이다.
이것이 우리를 걸고든 미국의 날강도적인 처사에 대한 우리의 견해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미국대통령 오바마까지 직접 나서서 《쏘니 픽쳐스》사건의 《북소행》설을 기정사실화하고 《비례성대응》과 《단단한 계산》,《추가적인 보복제재》의 악청을 내지르며 멋없이 놀아대고있는것이다.
누구한테 얻어맞고 하늘에 대고 주먹질하는 격이다.
죄지은 자는 소리를 지를것이 아니라 공손히 벌을 받아야 한다.
저지른 악행의 대가를 치르었으면 마땅히 깊이 반성해보고 교훈을 찾는것이 상책이다.
우리는 이번 불순한 반동영화제작에 미행정부가 깊숙이 관여하였다는 명백한 근거를 가지고있다.
우리의 최고존엄을 직접 헐뜯고 테로를 부추기는 영화가 《북조선을 반대하는 선전용으로 유용하게 활용될것》이라고 떠벌인 미당국자들의 《지침》에 따라 이 영화가 착안되고 제작되였다고 한다.
지어 미국무성 《인권특사》라는 자는 영화제작자들에게 북조선정부를 괴롭혀야 한다고 하면서 우리의 최고존엄모독장면들을 그대로 다 살리라고 떠벌이기까지 하였다.
세계의 이르는 곳마다에서 테로를 막는다고 요란하게 떠들면서 뒤에서는 테로를 부추기는 영화를 만들고 그것을 세계 여러 나라들에 파급시키려고 획책하고있는 테로조작의 주범이 바로 미국이라는것을 그대로 보여주고있다.
나타난 현실은 이번 사건의 장본인이 다름아닌 미행정부이고 미국의 정사를 총괄하는 오바마대통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한 오바마가 감히 이 밝은 세상에서 정의를 거스르고 허위를 진실로 둔갑시켜보려고 발광한다고 하여 저지른 악행이 은페될수 있겠는가.
그래서 우리는 테로를 막고 정의를 고수하기 위한 《평화의 수호자들》의 소행을 남다른 마음으로 미덥게 지켜보았던것이다.
물론 우리는 아직도 그들이 어디서 무엇을 하는 성원들인지 모르고있다. 다만 그들이 우리의 지지자, 동정자인것만은 분명하게 단정하고싶다.
정의와 진리를 지향하고 량심을 귀중히 여기는 우리 군대와 인민에게는 이들처럼 정당한 위업성취를 위해 알게 모르게 침략의 원흉인 미제국주의를 반대하는 반미반테로성전에 떨쳐나선 유명무명의 수천, 수억만의 지지자, 동정자들이 있다.
오바마가 직접 나서서 우리에게 《비례성대응》을 선언한것은 볼성사나운 하나의 추태에 지나지 않는다.
오바마의 그 무슨 《비례성대응》이 어떤것인지 가늠할 필요도 없지만 그에 놀랄 우리 군대와 인민이 아니다.
우리는 이미 미증유의 초강경대응전에 진입한 상태에 있다. 이 대응전의 대상이 일개 영화제작보급사따위라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 큰 오산은 없을것이다. 우리의 과녁은 우리 민족모두에게 천추만대를 두고 씻을수 없는 한을 남긴 미제국주의의 모든 아성이다.
그 아성들을 짓부시기 위하여 싸이버전공간을 포함한 모든 전쟁공간에서 미국과 대결할 만단의 준비를 다 갖춘 우리 군대와 인민이다.
우리의 초강경대응전은 오바마가 선포한 《비례성대응》을 초월하여 백악관과 펜타곤, 테로의 본거지인 미국본토전체를 겨냥하여 과감히 벌어지게 될것이다.
이것이 우리 군대와 인민의 변함없는 강경립장이다.
지금 미국본토와 세계각지에서는 인류의 정의와 량심을 수호하고 만가지 악의 근원이며 부정의의 원흉인 미국의 각을 뜨기 위한 반미공조, 반미성전에 떨쳐나선 《평화의 수호자들》과 같은 정의의 투사들이 예리한 총검을 벼리고있다.
세계적규모에서 이들이 벌리게 될 정의의 투쟁은 《쏘니 픽쳐스》에 대한 해킹공격이상의 몇백몇천배에 달하는 전과를 올리게 될것이다.
정의가 부정의를 타승하는것은 력사발전의 진리이며 필연이다.
그가 누구든 죄많은 날강도 미국에 편승하여 정의에 도전해나선다면 반미공조, 반미성전의 타격대상이 되여 무자비한 징벌을 면치 못하게 될것이다.
미국은 처참한 봉변을 자초한 악행부터 스스로 돌이켜보고 우리 인민과 세계인류앞에 사죄하여야 하며 더이상 함부로 남을 걸고들지 말아야 한다.

주체103(2014)년 12월 21일
평 양(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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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지지율 31.3% 사상최저…새누리당 동반하락

박대통령 지지율 31.3% 사상최저…새누리당 동반하락
 
제휴뉴스  | 등록:2014-12-19 13:46:28 | 최종:2014-12-19 13:56:46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朴대통령 “잘함(31.3%) vs 잘못함(56.3%) 사상 최저”

박근혜정부 출범전 대비 살림살이 “더 나빠져(52.2%)”

전·현직대통령 호감도 “노무현(36.9%) 계속 선두”

정당지지도 “새누리(36.7%) vs 새정치연합(20.2%)”
 
【팩트TV】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와 인터넷방송 <팩트TV> 공동으로 17일 대선 2주년 특집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근혜 대통령 지지도가 31.3%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며 30%대마저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선을 다시 치를 경우 지난 대선 박대통령 지지층의 76.3%만이 재지지 의사를 밝힌 반면, 15.8%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살림살이도 더 팍팍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과반이 넘는 52.2%가 박근혜정부 출범 전보다 살림살이가 ‘더 나빠졌다’고 평가한 반면, ‘더 좋아졌다’는 응답은 14.8%에 그쳤다. 
 
다섯 명의 전ㆍ현직대통령 호감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36.9%의 지지를 얻어 계속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이 36.7%로 7ㆍ30 재보선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가운데 새정치연합은 5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20%대를 회복했다.
 
박근혜 대통령 직무평가 “잘함 31.3%(▽11.3) vs 잘못함 56.3%(△12.6)”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 파문이 연말정국을 강타한 가운데 박대통령 지지도가 30%대마저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말 조사에서 42.6%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던 박대통령 긍정평가는 이번 조사에서 11.3%p 급락한 31.3%로 사상 최저를 기록한 반면, 부정평가는 12.6%p 급등한 56.3%로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무응답 : 12.4%).  
 
이는 문창극 총리 내정자 인사파동 여파로 취임 후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던 지난 7월초 조사(잘함 36.1% vs 잘못함 54.7%)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60대(잘함 53.1% vs 잘못함 28.4%)와 새누리당 지지층(잘함 66.9% vs 잘못함 20.8%)을 제외한 다른 계층에서는 모두 부정평가가 더 높았다. 
 
특히, 내일 대선을 다시 치를 경우 지난 대선 박대통령 투표층의 76.3%만 계속 지지하겠다고 응답한 반면, 15.8%는 문재인 후보, 7.9%는 답변을 유보해 대선 당시 지지층의 상당수가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정부 출범 전 대비 살림살이 “나빠졌다(52.2%) vs 좋아졌다(14.8%)

경기침체와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서민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과반이 조금 넘는 52.2% 응답자가 박근혜정부 출범 전보다 살림살이가 ‘더 나빠졌다’고 답했고, ‘더 좋아졌다’ 14.8%, ‘별 다른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30.8%로 나타났다(무응답 : 2.3%).
 
새누리당 지지층(좋아짐 30.7% vs 나빠짐 26.6%)을 제외한 다른 계층에서 모두 '나빠졌다'는 응답이 더 높은 가운데 박근혜 투표층에서도 ‘좋아짐(25.5%) vs 나빠짐(32.6%)’로 살림살이가 더 팍팍해졌다는 응답이 7.1%p 더 높았다.
 
1년 전 대비 “노무현 36.9%(△1.6) vs 박정희 27.6%(△1.6)”

먼저 다섯 명의 전ㆍ현직 대통령 호감도는 36.9%의 지지를 얻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27.6%의 박정희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를 벗어난 9.3%p 앞서며 계속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김대중 전 대통령 14.5%, 박근혜 대통령 12.2%, 이명박 전 대통령 1.6%순으로 뒤를 이었다(무응답 : 7.2%).
 
 1년 전인 작년 12월 18일 조사와 비교해 노무현 전 대통령은 ‘35.3% → 36.9%’로 1.6%p 올랐고, 박정희 전 대통령 ‘26.0% → 27.6%’로 1.6%p, 김대중 전 대통령 ‘13.6% → 14.5%’로 0.9%p 동반 상승했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은 ‘19.0% → 12.2%’로 6.8%p 큰 폭 하락해 최근 비선실세 국정개입 논란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김대중ㆍ노무현’ 전 대통령이 얻은 지지도의 합은 51.4%로, ‘박정희ㆍ박근혜ㆍ이명박’ 세 사람 지지도를 합친 41.4%보다 오차범위를 벗어난 10%포인트 더 높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남성(37.2%), 여성(36.6%), 19/20대(49.9%), 30대(58.2%), 40대(45.5%), 서울(40.0%), 경기/인천(35.9%), 호남(39.6%), 부산/울산/경남(42.6%)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50대(35.6%), 60대(48.1%), 충청(33.9%), 대구/경북(35.3%)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정당지지도 “새누리당 36.7%(▽5.2) vs 새정치연합 20.2%(△1.8)”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이 11월말 대비 5.2%p 하락한 36.7%를 기록했고, 새정치연합은 1.8%p 오른 20.2%의 지지를 얻었다. 뒤를 이어 정의당 4.9%, 통합진보당 3.0%로 나타났고, 무당층은 35.2%였다.
 
지난 7ㆍ30 재보선 승리 이후 새누리당은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였고, 새정치연합은 5개월여 만에 처음 20%대로 올라섰다.
 
이 조사는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대표 안일원)>와 인터넷방송 <팩트TV>가 지난 17일 전국 만19세 이상 휴대전화가입자 1천명을 대상으로 컴퓨터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 임의전화걸기(RDD)로 진행했다. 표본은 2014년 11월말 현재 국가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했고,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p다. 
 
참고로 본 조사 응답자 1천명 중 45.8%는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 38.1%는 문재인 후보에게 각각 투표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처: http://facttv.kr/facttvnews/detail.php?number=8576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news/mainView.php?uid=3556&table=byple_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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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보수 떠나 “정당정치 위축·사회 우경화 우려”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4/12/21 09:56
  • 수정일
    2014/12/21 09:56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등록 : 2014.12.19 20:01수정 : 2014.12.2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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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철 헌법재판소장(가운데)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정당해산 심판 사건 선고에서 “피청구인 통합진보당을 해산한다”는 주문을 읽고 있다. 왼쪽은 주심을 맡은 이정미 재판관, 오른쪽은 유일하게 소수의견을 낸 김이수 재판관.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통합진보당 강제 해산 / 학계 전문가 진단과 전망

19일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에 학계 전문가들은 진보·보수를 떠나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통합진보당이라는 정치조직의 해산에 머무르지 않고, 현대 민주주의의 근간인 정당정치를 위축시키고 정치적 기본권의 심각한 제약을 초래할 수 있는 결정이란 이유였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6 대 3’ 정도로 예상했는데 ‘8 대 1’이라는 충격적 판결이 나왔다”며 “이석기 내란음모사건에 대한 법원의 최종판단이 나오기도 전에 헌재가 이렇게 결정한 것은 매끄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했다. 보수 인사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도 “해산 결정이 날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8 대 1’이란 압도적 결정이 나올지는 몰랐다”며 “헌재에도 적잖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헌재가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법리적 판단이 아닌, 보수적 관점을 대변하는 정치적 결정을 내려 최고 사법기관으로서의 권위와 정당성을 스스로 훼손했다는 비판도 많았다. 신진욱 중앙대 교수는 “정당해산 같은 기본권의 제한은 매우 구체적이고 실제적 위협이 입증되는 경우에 한해 ‘최후 수단’으로 사용돼야 한다”며 “헌재 결정이 헌법이 규정한 정당해산 제도의 취지에 상응하는 방식으로 내려졌는지 심각한 의문”이라고 말했다. 정치학자인 박상훈 후마니타스 대표는 “헌재가 중세 종교재판의 대심문관처럼 비뚤어진 소명의식에 사로잡혀 정치적으로 무리한 결정을 내렸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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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정이 낳을 정치적 후폭풍에 대한 우려도 많았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종북몰이가 한국 사회 전반에 쓰나미처럼 밀려올 것”이라며 “선거와 공안 말고는 잘하는 게 없는 박근혜 정권으로선 2016년 총선까지 필요한 순간마다 공안 카드를 꺼내들 것”이라고 했다. 통합진보당 재건을 시도한다는 것을 빌미로 진보세력의 정치활동에 대한 공안당국의 개입이 수시로 이뤄지고, 결국 정치사회 전반에 걸쳐 진보적 목소리가 위축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겠냐는 것이다.

 

‘이석기’ 최종판결 전 압도적 결정
헌재에도 적지않은 부담 될 것

 

‘진보당 재건’ 빌미 종북몰이 우려
“이참에 북한문제 정리를” 지적도

 

‘사법의 정치화’ 정치권 책임론
“여야 국면전환용 활용해선 안돼”

 

신진욱 교수는 독일·스페인 등 정당해산 경험이 있는 유럽 국가들의 사례를 근거로 정치적 자유의 위축과 사회 전반의 우경화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헌재 결정을 법적 근거로 삼아 당 지도부와 당직자, 당원들에 대한 포괄적 수사와 처벌이 이뤄질 수 있다”며 “심지어 공직에 있는 당원들을 솎아내 해고하고, (공직) 재진입을 막는 하위법령을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대체정당 금지’와 관련해선 “진보당 강령과 유사한 정치적 주장이 발붙일 여지를 없애겠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우리 사회는 우파만 있는 반쪽짜리 민주주의 국가가 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헌재 결정에 의한 정당해산’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치닫기까지 정치권이 보여준 모습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비판적이었다. 박상훈 대표는 “정치권 스스로 해결해야 할 갈등을 위헌소송이나 헌법소원으로 가져간 탓에 헌재에 이상한 직업의식이 생긴 듯하다. 헌재 판결에서 드러난 ‘사법의 정치화’는 정치권이 만든 ‘정치의 사법화’의 당연한 귀결”이라고 꼬집었다. 김형준 교수 역시 “이번 사태는 정치가 무능하고 정치가 실종됐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며 “여야 모두 이 상황에 책임이 있는 만큼 헌재 결정을 정쟁화해서도, 국면전환용으로 활용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진보진영의 ‘아킬레스건’이었던 북한 문제를 이 기회에 명쾌하게 정리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정치학계의 한 인사는 “냉전시기 유럽 정당사를 봐도 ‘모스크바’(소련 공산당)와 관계를 절연하지 않은 좌파 정당들은 대부분 몰락했다”며 “핵·인권탄압·정권세습 등 북한체제의 문제점들에 대해 엄정한 태도를 취하지 않는다면 한국 진보 정당들 역시 비슷한 운명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 8대1이라니…왜 이렇게 압도적으로 쏠렸나 
▶ “대역행위…불사의 결단…사이비 진보”…반공 격문 같은 결정문 
 헌법학계 “재판관들이 자신들의 편견에 따라 ‘인상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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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서 정윤회와 조현아가 사라졌다

[뉴스분석] 소장 직권으로 통진당 선고기일 앞당긴 이유는… 선고 이틀 전 통지, 정윤회 정국 대체 카드였나
 
입력 : 2014-12-20  14:39:49   노출 : 2014.12.20  14:39:49
이정환 기자 | black@mediatoday.co.kr   

 

절묘한 타이밍이다. 정윤회 국정 개입 의혹이 유야무야 박관천 경정의 자작극으로 결론난 시점에 헌법재판소가 갑자기 일정을 당겨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내렸다. 가뜩이나 헌재 결정이 있던 19일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 2주년인 날이고 공교롭게도 금요일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인 20일 토요일 주요 일간지에는 정윤회 보도가 사라졌고 청와대 행정관 출신의 박관천 경정이 구속 수감됐다는 기사는 사회면 구석에 처박혔다.

검찰은 박 경정이 정윤회 동향 문건과 박지만 미행설 문건을 작성했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박 경정이 청와대에서 문건을 들고 나왔으며 지난 13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아무개 경위가 세계일보 등에 유출했다고 보고 있으나 정작 문건의 진위 여부나 작성 경위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검찰은 박 경정이 작성한 모든 문건이 사실 무근이라고 보고 있다.

   
조선일보 12월20일자 1면 머리기사. 헌법이 대한민국을 지킨 게 아니라 헌재가 정윤회와 청와대를 지킨 게 아닐까.
 

검찰의 발표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정윤회 국정 개입 의혹은 사실상 박관천 경정의 1인 자작극이고 정윤회씨가 사람을 시켜 박지만 회장을 미행했다는 의혹도 역시 박 경정의 창작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박 경정이 출세를 위해 박 회장에게 접근하려 일을 꾸민 것으로 보인다는 게 검찰의 추정이다. 정윤회씨나 박지만 회장은 뒤로 빠지고 일개 비서관 출신 경찰 하위 간부들이 꾸민 일이라는 결론이 된다.

설령 박 경정이 박 회장에게 잘 보이려고 ‘불장난’을 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의혹은 남는다. 박 경정이 JTBC와 인터뷰에서 “내 입은 ‘자꾸(지퍼)’다, 그렇기 때문에 (청와대) 안에 있을 때 조 비서관이 그런 민감한 일들을 다 시켰다”고 직속 상관이던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목한 대목도 흥미롭다. 단독 범행이 아니라는 의미의 발언이다. 청와대가 한아무개 경위를 통해 자살한 최 경위를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도 추가로 밝혀져야 할 부분이다.

헌재가 왜 굳이 이 민감한 시점에 선고 기일을 앞당겼는지도 의문이다. 헌재 선고는 통상적으로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이뤄진다. 이번 결정은 박한철 헌재 소장이 직권으로 특별기일을 지정해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는 최소 1주일 이전 선고 기일을 통지하는 관례와 달리 이틀 전에 기일을 통지했다. 갑작스럽게 선고 기일을 당겨 잡았다는 의혹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헌재 재판관들의 양심을 믿더라도 세 가지 의혹이 남는다. 첫째, 단심제인 헌재 결정의 특성상 이석기 전 의원의 재판 결과를 보고 결정하는 게 맞다. 최종 판결이 나기 전까지 이 전 의원은 일단 무죄로 추정해야 하지만 헌재는 대법원 판결에 앞서 의원직을 박탈시켰다. 둘째, 박한철 소장이 올해 안에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굳이 며칠을 더 앞당겼어야 할 이유가 없다. 셋째, 이틀 전에 통지를 할 만큼 서둘러야 했을 이유가 뭐였을까.

민주노총은 지난 18일 성명을 내고 “지난 11월25일 최후 변론 이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았고 방대한 서면 자료만 17만쪽에 이른다, 사건의 발단이 된 이석기 의원 재판도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아 대법에 계류 중”이라면서 “굳이 헌재 심판을 앞당긴 것은 불순한 정치적 목적과 부실심판에 대한 우려를 자아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헌재 결정과 향후 언론 보도의 흐름은 이런 우려가 기우가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홍성규 전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충분한 심의 절차 없이 서둘러 선고 기일을 잡았다는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희웅 민 여론분석센터장은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정당해산 문제는 사문화된 사형제도처럼 정부 입장에선 그저 꺼내놓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이슈인데도 굳이 이 시점에서 들고 나온 것은 결국 정윤회 정국을 대체할 카드가 필요했기 때문 아니겠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1단 기사로 처박힌 박관천 경정의 구속 기사. 중앙일보 12월20일 2면.
 

20일 지면에는 통진당 해산 결정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건을 두고 박 경정의 구속이 갖는 의미와 전망을 분석할 여유가 보이지 않는다. 조선일보는 “검찰은 박 경정을 상대로 날조된 내용의 보고서를 박지만 회장에게 보고하고 허위 내용의 문건을 청와대 보고서로 만든 배경이 무엇인지 집중 조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고 경향신문은 “박 경정이 문서 작성의 배후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청와대는 정윤회씨 국정개입 문건 파문에 쏠렸던 시선이 분산되는 효과를 누리는  것에 대해 안도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면서 “다만 청와대도 이번 결과에 대한 여론의 반발  또는 역풍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 신경을 쓰는 눈치”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청와대는 당선 2주년 기념 행사도 치르지 않았고 별도의 논평도 내지 않았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이후 최저인 37%까지 떨어졌다.

한편 땅콩 회항으로 물의를 빚었던 조현아 전 대한한공 부사장도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의 수혜자 가운데 한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대한항공 여아무개 상무 등이 승무원들에게 거짓 진술을  강요하는 등 조 전 부사장에게 불리한 증거를 없애는데 관여한 것으로 보고 복수의 대한항공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하고 있다. 조현아 이슈는 한동안 계속되겠지만 여론의 관심에서 한발 벗어난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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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거꾸로 되돌린 통진당 해산

'종북'에 '까고 보니 전라도'까지
나라를 이렇게 찢어놓아도 되나

[게릴라칼럼] 시계 거꾸로 되돌린 통진당 해산

14.12.20 20:44l최종 업데이트 14.12.20 20:44l

 

 

"정당은 국민으로부터 존재가치를 심판받는 것이 원칙입니다. 헌재 결정은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헌재 결정으로 통진당만 없어진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도 상처 입었습니다. 우리가 민주주의를 하는 이유는 다름을 포용하는 유일한 제도이기 때문입니다." 
- 문재인 의원이 19일 올린 트위터 글

"통진당 해산결정을 환영합니다. 통진당 소속 국회의원직 상실 결정을 환영합니다. 대한민국헌법을 수호하는 애국적인 결정을 용감하게 내려주신 박한철 헌법재판소장과 재판관에게 기립박수를 보냅니다." 
-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19일 올린 트위터 글

안타깝거나 혹은 환영하거나. 각각 1953년생과 1951년생인 동년배 두 정치인의 생각은 이리도 달랐다. 그렇게, 우리 사회는 또 다시 분열의 소용돌이를 불러 올 사건을 맞게 됐다. 19일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이하 통진당) 해산 결정 말이다. 

9인의 헌법재판관 중 찬성 8명, 반대 1명. 이 압도적인 숫자가 주는 절망감은 다양성을 기반으로 꽃을 피우는 민주주의의 사망선고와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박한철 헌재 소장은 "부디 이 결정이 우리 사회의 소모적인 이념 논쟁을 종식시킬 것"이라 말했지만, 실상은 정반대다. 분열과 적대의 골만 깊어질 가능성만 농후해졌다. 김이수 헌법재판관을 향해 쏟아지는 관심도 딱 그만큼이다. 

한국사회의 미래 고심한 김이수 헌법재판관의 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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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진보당 해산 헌재 결정
ⓒ 오마이뉴스 고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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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남혁명론에 동조하여 대한민국의 민주적 기본질서를 전복하려는 세력이 있다면, 형법이나 국가보안법 등을 통해 그 세력을 피청구인의 정책결정과정으로부터 효과적으로 배제할 수 있다.

그 세력 중 일부가 국회의원이고 그 지위를 활용하여 국가질서에 대한 공격적인 시도를 더욱 적극적으로 행하고 있다면, 국회는 이를 스스로 밝혀내어 자율적인 절차를 통해 그들을 제명할 길도 열려 있다.

정당해산제도는 비록 그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최대한 최후적이고 보충적인 용도로 활용되어야 하므로 정당해산 여부는 원칙적으로 정치적 공론(선거 등)의 장에 맡기는 것이 적절하다."

김이수 헌법재판관의 반대 의견 중 일부다. 그에 따르면, 이번 통진당 해산 결정은 충분히 여과할 수 있고 또 자정할 수 있는 여지가 컸다. 이를 청와대가 감독 연출하고 헌재가 실행에 나섰다. 일각에서 하필 19일에 결정을 한 것을 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 2주년 선물이라 비아냥대는 것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박한철 소장과는 정반대의 의견을 낸 김이수 재판관의 의견을 좀 더 들어보자. 

"해산결정은 우리 사회가 추구하고 보호해야 할 사상의 다양성을 훼손하고, 특히 소수자들의 정치적 자유를 심각하게 위축시킬 수 있다. 또 우리 사회의 진정한 통합과 안정에도 심각한 영향을 준다."

사회 분열을 자초하는 박근혜 정부와 헌법재판소의 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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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2년 못살겠다! 다 모여라! 국민촛불' 집회에서 한국청년연대 소속 회원들이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규탄하는 현수막을 들어보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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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당을 지지하지 않더라도, 이 헌정 사상 최초의 정당 해산과 통진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의원직 박탈은 민주주의 다양성과 정치적 자유를 훼손하는 폭압과 광기의 산물이다. 이석기 의원의 RO(혁명조직)에 대한 혐의가 입증되지 않은 채 내려진 결정이라는 점에서 더더욱 그러하다. 우려스러운 것은 끝나지 않은 이 '종북 장사'가 가져올 내일이다.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의 반응만 봐도 자명하다. 실체도 뚜렷하지 않거니와 그 숫자도 가늠하기 힘든 일부 (극)보수의 환영은 논리보다는 감성에 치우쳐 있다. 결정 직후, 일베 회원들은 유일하게 반대 의견을 낸 김이수 재판관을 향해 지역 출신(전북 정읍)과 과거 민주통합당 추천을 이유로 들어 '전라도' 운운하며 맹렬하게 비난을 퍼붓고 있다(일베 용어로는 '까보전', 즉 까고 보니 전라도로 통한다).

소수자들의 정치적 자유 위축을 근거로 반대 의견을 낸 헌법재판관이 다시 전라도 출신이란 이유로 다시 차별받고 소수자로 몰리는 이 불편한 아이러니. "유일하게 반대표 던진 김이수 재판관은?"과 같은 기사 내용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도 '전북 정읍' 출신이란 꼬리표다.  우리에게 더 중요하고, 더 유효한 것은 어쩌면 김이수 재판관의 이력보다 찬성 의견을 낸 나머지 8명의 명단과 이력 아닐까. 

냉전시대로 시계 되돌리는 박근혜의 탄압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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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진보당에 대한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선고가 열린 19일 오전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이정희 통진당 대표 등 피청구인쪽 변호인단이 심각한 표정으로 해산 결정 주문을 듣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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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통진당의 해산이 어디서 기인했는지를. 박근혜 대통령의 개인적인 분노와 정보기관의 지속적인 진보정당 죽이기, 그리고 국가보안법이 잔존하는 한 끝나지 않을 이 '종북 프레임'이 합작해 연출한 계획의 산물이라는 것을. 

우리는 기억한다. 지난 2012년 대선 TV토론 당시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다"던 이정희 통진당 대표의 일성을. 그런 이 대표에게 위협을 느끼던 당시 박근혜 후보의 분노에 찬 표정을 우리는 생생히 기억한다. 같은 맥락에서, <여의도 텔레토비>로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했던 tvN을 소유한 CJ의 이재현 회장은 지금 감옥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박근혜 후보가 당선되면 CJ에 피바람이 불 것이란 일각의 예측은 그렇게 현실이 됐다). 

폭력사태로 진보진영과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은 통진당이야말로 박근혜 대통령이 '진보 죽이기'의 희생양으로 둔갑시키기에 더없이 적합한 대상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당선 직후 이 진보정당 죽이기 작업은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업적 없는 2년 차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인 업적(?)으로 기록될지 모를 일이다. 

RO 활동을 필두로 구시대적인 활동을 벌인 이석기 의원 등이 빌미를 줬다고 하지만, 정당사에 유례없는 이 폭압은 "헌재, 통진당 해산 판결... 법치국가로 거듭난 명판결 vs 민주주의 후퇴 위기"(중앙일보 기사 제목)와 같이 좌우, 진보와 보수 등 이념이나 진영 논리로 나눌 수 있는 성질의 사안이 아니다. 

"박근혜 정부가 냉전의 산물인 국가보안법과 분단 이데올로기를 이용해 정치적 반대자를 탄압하고 있다. 한국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유신체제로 회귀하는 모습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오히려 놈 촘스키 등 해외 인사들이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던 '박근혜정부의 통진당 탄압에 대한 국제인사 선언문'에서 보듯, 헌법재판소를 동원해 민주주의를 훼손시킨 심각한 사태로 받아들이는 것이 옳다. 이렇듯 외국에서 바라 본 한반도의 두 국가는 공히 독재자들의 딸과 아들이 나란히 통치하는 참으로 버라이어티한 나라가 아닐 수 없으리라.

MB의 생일이자, 북한이 영화 <인터뷰>의 제작사를 해킹한 날이며,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일이기도 한 12월 19일은 그렇게 한국 사회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동시에 나라를 분열시킨 날로 오래오래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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