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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 문건' 수사, 청와대 뜻대로 조응천 겨냥할 듯

 
'박관천 배후' 지목하는 조선·동아, 검찰 수사 방향 주목
김민하 기자  |  acidkiss@gmail.com

 

17일 ‘박지만 미행 사건’ 관련 보고서를 박관천 경정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한 이후 18일 신문들은 이러한 의혹을 기정사실화 했다. 하지만 이럴 경우 박관천 경정이 박지만 EG회장 측에 굳이 미행당하고 있다는 허구의 사실을 전한 의도가 무엇인지 문제가 된다. 결국 여론의 화살은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

<동아일보>는 18일자 1면에 박관천 경정이 ‘박지만 미행 사건 보고서’를 청와대 밖에서 작성해서 박지만 EG회장에 전달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배치했다. 박관천 경정이 정윤회 씨 측의 미행 사실을 정밀한 확인도 없이 보고서로 만들어 마치 내사보고서인 것처럼 박지만 회장을 속이고 건넸다는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는 것이다. 이 기사에 따르면 정윤회 씨의 사주를 받고 박지만 회장을 미행한 것으로 지목된 인사가 이와 같은 의혹을 극구 부인함에 따라 검찰은 박관천 경정이 허구의 사실을 작성했다는 잠정 결론을 내리고 있다.

   
▲ 동아일보 18일자 지면.

<동아일보>는 이날 6면에서 검찰 조사를 통해 박관천 경정이 작성한 ‘박지만 미행 사건’ 보고서의 구체적 내용과 맥락을 전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는 ‘할리 데이비슨’이라는 구체적인 오토바이 종류까지 언급되고 있다. 박지만 회장은 이 보고서를 통해 정윤회 씨에 대한 의혹을 갖게 됐는데, 검찰 조사에 의하면 이 보고서는 ‘엉터리’에 가깝다. 결국 검찰의 수사는 박관천 경정이 왜 이런 보고서를 작성해야 했는지에 맞춰질 수밖에 없다. <동아일보>의 보도에 의하면 검찰은 박관천 경정이 직속상관이었던 조응천 전 비서관과 별도의 비선라인을 형성하고 보고서의 작성과 전달을 공모했는지를 수사한다고 한다.

여기서 주목할만한 건 박관천 경정의 입장이다. <동아일보>는 이날 4면 하단에 박관천 경정이 검찰에 체포되기 직전 의미심장한 주장을 했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가 보도한 박관천 경정의 발언 중 가장 민감한 부분은 “내 입은 지퍼다. 그렇기 때문에 조응천 전 비서관이 민감한 일들을 시켰지, 남자가 비밀을 못 지키면 안 되는데 점점 이게 옳은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는 대목이다. 결국 이는 조응천 전 비서관을 향한 어떤 ‘메시지’로 읽을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세속의 용어로 표현하자면 ‘혼자는 안 죽는다’는 얘기다.

<조선일보> 역시 <동아일보>와 같은 방향으로 화살을 겨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일보>의 이날 8면은 박관천 경정을 둘러싼 논란의 종합판으로 비춰지기까지 한다. <조선일보>는 박관천 경정이 작성한 ‘박지만 미행 사건’ 보고서가 허구로 결론날 경우 ‘비선 실세’ 논란의 한복판에 박관천 경정이 있는 셈이 돼 파장이 만만찮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조선일보>는 “경정 계급의 청와대 행정관이 날조된 미행설을 대통령 동생에게 보고하고, 실체도 없는 ‘정윤회 문건’을 청와대 문서로 만들어 공식 라인을 통해 보고할 수 있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조선일보>는 이 의문에 스스로 답을 내리고 있는데 “검찰은 박 경정의 직속 상관이었던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과 그의 주변 인물들을 의심하고 있다. 검찰에 소환된 박 회장 비서 출신인 전씨도 이른바 ‘조응천 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전날까지 조 전 비서관에 대한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했지만, 이날은 조 전 비서관을 조사할 이유가 생겼다면서 종전과 다른 입장을 내놨다”는 게 바로 그것이다. 결국 <조선일보> 역시 조응천 전 비서관에 화살을 겨냥하고 있는 셈이다.

   
▲ 조선일보 18일자 지면.

여기서 문제가 되는 건 조응천 전 비서관에 의혹이 집중될 경우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회장 역시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애초 조응천 전 비서관은 청와대로부터 이 사건의 ‘주범’으로 찍혔고 <조선일보>가 ‘조응천 그룹’으로 지칭하고 있는 사람들은 청와대 역시 ‘7인모임’으로 특정한 바 있다. 이 ‘7인모임’에 박지만 전 회장의 측근인 EG 출신 전모씨가 포함돼있기 때문에 결국 박지만 회장으로서는 곤란해질 수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인지 박지만 회장 측은 조응천 전 비서관과 자신의 관계를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8면에 박지만 회장 측이 “조응천 전 비서관이나 박관천 경정으로부터 청와대 문건이나 동향에 관해 설명을 들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미행설을 나에게 최초로 말한 사람이 조응천 전 비서관 또는 전모 전 EG과장(위의 전모씨)라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박지만 회장 측의 이러한 ‘거리두기’는 17일 다수 언론들의 보도에서도 “조응천 전 비서관은 청와대에서 나를 케어해준 사람에 불과”라는 등의 발언으로 확인된다.

여기서 다시 상기해야 할 것은 이틀 전까지만 해도 검찰은 ‘7인모임’의 존재를 부정하는 분위기였다는 것이다. 지난 16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청와대가 문건 작성·유출의 배후로 지목한 ‘7인모임’의 실체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연합뉴스>는 “청와대는 박 경정의 직속상관이었던 조 전 비서관이 엉뚱한 내용의 경위서를 보내오자 조 전 비서관을 중심으로 한 측근들이 ‘조작’했다는 심증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주장대로 조작이 있긴 있었지만 주체는 ‘7인회’가 아니라 최 경위인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고도 전했다. 최 경위는 서울지방경찰청 정보2분실 소속으로 얼마 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런 모양새만 보면 검찰이 최소한 문건 유출의 책임에서는 박관천 경정을 비껴가도록 수사한 것으로 볼 수도 있는 부분이다. 문건 유출과 생산의 문제를 분리하더라도 검찰이 ‘7인모임’을 굳이 실체가 없는 것으로 규정했던 것 역시 이런 추측을 뒷받침한다. 검찰이 ‘7인모임’의 실체가 없다고 언론을 통해 밝히면서 청와대가 무리하게 특별감찰을 벌여 ‘7인모임’을 특정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인 바 있다. 검찰이 청와대를 곤란하게 하면서까지 이렇게 한 이유는 결국 박관천 경정과 조응천 전 비서관을 건드리는 게 부담스러웠기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할 수 있다.

결국 검찰의 이러한 수사 내용은 17일과 18일 이틀에 걸쳐 보수언론이 박관천 경정에 화력을 집중함으로써 조응천 전 비서관까지 확대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조선일보>는 17일 지면에서 검찰의 수사가 죽은 최 경위에게 책임을 다 떠넘긴다는 비판을 초래할 수 있다는 기사를 배치한데 이어, 18일에는 <사건에 휘말린 경찰 정보라인 거의 패닉>이란 제목의 기사를 냈다. 이 기사에서 <조선일보>는 “지난 20일간 나라 전체를 뒤흔들었던 이른바 ‘정윤회 문건’을 작성하고 이를 청와대 밖으로 유출하고 언론에 흘린 장본인이 모두 현직 경찰이라는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자 경찰이 뒤숭숭하다”면서 “정보 분야를 넘어 경찰 전체의 신뢰도 추락이 불가피하다는 낭패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이 기사에서 경찰 관계자의 “국정농단 청와대 문건으로 시작했지만 처리되는 사람은 모두 경찰이라 뒤숭숭한 분위기”라는 발언을 재차 인용했다. 결국 ‘경찰이 뒤집어 쓴다’는 분위기를 강조한 것으로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검찰과 경찰의 대립구도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만큼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이런 대립구도의 맥락에서 보면 검찰이 박관천 경정의 수사를 껄끄러워 한 정황도 유추가 가능하다. 조응천 전 비서관은 2005년 수원지방검찰청 공안부장 검사를 역임했고 2006년에는 법무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맡았던 검찰 출신이다. 결국 조응천 전 비서관을 사이에 두고 검찰 및 경찰과 청와대 사이에 미묘한 긴장관계가 형성된 셈이다. 이 사이에서 보수언론들은 청와대의 편을 들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언론환경이 이렇게 조성되면 제아무리 팔이 안으로 굽는 검찰이라도 조응천 전 비서관을 수사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거라는 추측을 할 수 있다. 이렇게 검찰과 언론의 도움으로 사건은 애초 청와대가 원했던 그림으로 귀결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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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루블화 폭락사태에 대해서

루블화폭락, 오히려 전화위복 될 수도
 
[새록새록 단상 641] 러시아 루블화 폭락사태에 대해서
 
중국시민 
기사입력: 2014/12/19 [10:04]  최종편집: ⓒ 자주민보
 
 

 

▲ 푸틴 대통령이 연말 기자회견 장면을 보도하는 국내 언론, 푸틴은 이 회견에서 미국이 제재를 가해도 러시아는 흔들리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번 기회에 자원수출중심의 경제구조를 다변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 자주민보

 

러시아의 루블화가치가 하락하는 사건을 두고 한국의 어느 언론은 제목에서 “국가부도위기”를 언급했다. 유치하기 그지없다.


금년에 러시아는 공업생산이 순조롭고 농업도 대풍년을 안아왔다. 연말의 경제변동은 순전히 서방세력들이 만들어낸 금융소동이다. 게다가 석유가격의 폭락은 기억력이 과히 나쁘지 않은 러시아인들은 약 30년 전의 비슷한 상황을 상기시킬 것이다.


1980년대 미국의 레간 행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손을 잡고 국제석유가격을 낮췄는데, 과녁은 소련의 주요수출품인 석유였다. 석유값을 떨어뜨려 소련의 수익을 낮춤으로써 경제파탄을 유도한다는 것이었다. 그런 조치가 소련의 붕괴에 일조한 건 사실이다. 당시 소련에는 서방에 환상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고 국가경제상황의 침체를 체제 탓으로 여기던 사람들도 많았다. 그러나 소련의 해체는 국민의 선택이 아니라 옐친이라는 러시아정객이 주도한 몇몇 정객의 조약 때문이었다.


수십 년이 지난 오늘에 와서 서방에 환상을 품은 러시아인들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만, 결코 큰 세력을 갖지 못하고, 반대로 서방의 음모를 경계하는 러시아인들이 늘어난 게 현실이다. 나토의 무절제확장과 우크라이나의 급변사태는 양심과 지각이 있는 러시아인들을 깨우치기에 충분하다. 국내실체경제는 잘 굴러가는데 순전히 석유가격의 변동 및 루블화와 달러의 연계성 때문에 경제변수가 생겨났으니까, 푸틴 대통령에게 불만, 불평의 화살을 날릴 러시아인이 몇이나 될까? 어떤 사람들은 푸틴이 반서방정책을 시행하기에 서방의 반발을 자아냈다고 풀이할 수도 있겠다만, 지극히 친서방적인 정책을 펼쳤던 옐친 시대보다 푸틴시대가 훨씬 살기 좋다는 걸 피부로 느낀 러시아인들은 이번 파동을 계기로 오히려 반서방감정이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 민심은 푸틴을 위수로 하는 러시아정치세력에 쏠린 것이다. 미국과 서방세력들이 러시아에 제재를 실시하면서 일부 정치인들을 제재대상으로 선포했을 때, 그 정치인들이 저마다 “영광”이라고 대응한 것이 정치계의 분위기를 말해준다면, 요즘 지금보다 더 한 일도 겪어봤다는 러시아평민들의 담담한 대응은 민심의 응집을 말해준다.


석유가격의 하락이 러시아에게는 당분간 분명 타격으로 되겠다만, 장원한 안목으로 볼 때 러시아가 자원수출의존도를 낮추고 산업구조를 개선하는 계기로도 될 수 있다. 그리고 1980년대에 석유가격하락이 소련에 일방적인 타격을 주었던 것과 달리, 지금은 변수가 있으니 바로 중국이다. 석유를 엄청 많이 필요로 하는 중국에게는 유리한 변화이기 때문이다. 러시아를 약화시키지만 중국이 더 강해지게 만들고, 나아가서는 러시아와 중국이 더 가까워지게 만드는 게 이번의 석유가격변화이다. 서방세력들의 행위는 자칫하면 돌 들어 제 발등을 까는 꼴을 만든다.


한국에서는 언론들이 서방의 보도를 베끼는데 급급해 자체로 깊이 있는 기사를 내놓지 못하다나니 굉장히 유치한 내용들을 쏟아내는데, 모든 변화를 푸틴의 야심 탓이나 잘못 때문으로 모는 주장들이 어느 정도 효력을 내는 것이 참 아쉽다. 거기다가 어떤 네티즌들이 소치 올림픽의 금메달 판정시비까지 거들면서 푸틴악마화에 열을 올리는 건 더욱 웃긴다. 한국의 아무개가 푸틴의 딸과 연애, 약혼했노라는 소문에 한국인들이 자랑스럽게 여길 때가 언젠데 ,이제 와서는 욕설일변도로 나가는가? 어떤 사람들은 러시아가 조선(북한)과 경제협조를 늘이는 게 배 아파서인지 러시아가 부도나고 망해버리기를 바라는 모양인데, 겨울날의 무슨 꿈이라고 할지 모르겠다. [2014년 1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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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왜 서둘렀나?

 
박근혜정권의 묘약 ‘종북몰이’를 위해 권력의 시녀가 된 헌법재판소
 
임병도 | 2014-12-19 08:41:57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2014년 12월 19일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 선고가 결정됩니다. 만약 헌법재판소가 해산을 결정한다면, 헌정사상 처음으로 정당해산이 헌법재판소에 의해 이루어지게 됩니다.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은 한국 정치와 민주주의, 사법부 역사에 엄청난 기록으로 남을 것입니다. 그러나 국민은 물론이고 언론도 그다지 관심이 없습니다. 아마 오늘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나오면 그 이후에나 기사가 될 듯합니다.

우리 역사에서 통합진보당의 정당해산심판이 갖는 의미와 그 과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6월 항쟁으로 태어난 헌법재판소’

오늘 정당해산심판 선고를 내리는 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정부 수립부터 계속 있었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습니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대한민국 국민이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해서 얻어낸 결과물입니다.

1948년 대한민국 제헌국회는 헌법위원회 제도를 채택했습니다. 지금 말하는 헌법재판소와 비슷한 기능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승만은 자유당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1952년부터 헌법위원회의 기능을 사실상 정지시켰습니다.  
 
1960년 4.19혁명으로 자유당 정권이 물러나자 제3차 개헌에 따라 헌법재판소법이 제정됐습니다. 그러나 박정희의 5.16쿠데타로 헌법재판소는 구성도 되지 못했습니다.

박정희는 자신의 독재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대법원의 위헌심판권과 탄핵심판위원회를 폐지하고 헌법위원회를 설치했습니다.

그러나 박정희 정권의 헌법위원회는 대법원 3분의 2의 찬성이 있어야 위헌 심판을 제청하는 규정이나 위헌판결을 내렸던 판사들을 재임용에서 탈락시키는 권력 횡포로 있으나마나 한 기관으로 전락했습니다.

1987년 대한민국은 국민들의 6월 항쟁을 통해 본격적인 민주화 시대를 열게 됩니다. 6월 항쟁으로 제9차 헌법개정이 이루어지는데, 이때 헌법재판소가 태어납니다.

헌법재판소가 중요한 이유는 현재 대한민국 헌법은 1987년 만들어진 헌법을 기초로 한 최고 기본법이기 때문입니다.

국민의 기본권과 의무,국가 통치조직 등을 규정한 헌법의 위헌 여부를 판단하는 헌법재판소의 역할은 대한민국의 기본 통치 방식을 결정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동안 헌법재판소는 꼼꼼한 판결문 등으로 최대한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별거 아닌 위헌 신청이라도 받아들여 판결하는 헌법재판소의 모습은 비록 업무량이 많다고 해도 국민의 기본권을 지켜주는 역할로 본다면 반드시 필요합니다.


‘느려터진 헌법재판소, 왜 이번에는 초스피드?’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을 말하면서 헌법재판소의 역사를 말했던 이유는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아이엠피터는 통합진보당을 지지하거나 그들의 주장에 찬성하지는 않습니다.1 그러나 헌정사상 처음으로 제기된 정당해산 신청 결정이 너무 빠르다는 점에서 부실 판결 내지는 권력의 시녀로 성급하게 마무리하려는 점으로 헌재의 모습에 비판적입니다. 
 
통상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은 2년이 넘도록 나오지 않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특히, 독일은 이와 유사한 사건에 5년이나 걸렸는데, 불과 1년 만에 헌재에서 결정한다는 자체가 의심스럽습니다.

통합진보당 정당 해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이 대법원에 있는 상황에서 헌재가 판결을 내리는 것 자체가 무리수입니다.

16만7000여 쪽에 달하는 사건기록과 3,815개의 제출 증거, 준비기일을 포함한 20번의 재판 기일만 봐도 통합진보당의 정당해산 심판은 박근혜 정권이 끝나도 결정되기 어려운 방대하고도 법정 공방이 치열한 사건입니다.

지금 국민들 대부분은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에 대한 관심도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도 헌재는 무리하면서 빨라도 너무 빠르게 이 사건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박근혜정권의 묘약 ‘종북몰이’를 위해 권력의 시녀가 된 헌법재판소”

헌법재판소가 이토록 무리하면서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사건을 결정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해산 결정을 통해 ‘종북몰이’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통합진보당 해산 사건의 청구인은 대한민국 정부입니다. 그런데 사건 진행 정보에 나온 탄원서 제출 단체는 ‘종북좌익척결단’,’호국보훈안보단체연합회’ 등입니다.

헌재의 통합진보당 해산이 결정된다면 ‘종북몰이’에 앞장서고 있는 극우단체의 정당성에 손을 들어주는 판결로 남을 것입니다. 즉 ‘종북몰이’가 정당해져서 앞으로 ‘종북몰이’와 관련한 고소, 고발이 급증할 것입니다.

이는 박근혜 정권이 흔들리고 있는 시기, 좌우익의 대립을 통해 공안정국을 형성할 수 있으며, 권력을 유지하는 수단으로는 묘약이 될 것입니다.

2012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갑자기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문재인 후보와 박근혜 후보의 골든크로스가 시작됐던 시기였습니다.

만약 당시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가 발표되지 않았다면 백무현 화백의 서울만평처럼 통합진보당 수사 결과가 나왔을지도 모릅니다. 2

2012년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됐습니다. 2014년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정당해산 심판 판결이 나옵니다. 두 가지 공통점 모두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호재라는 사실입니다.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어떻게 나올지 아직 모르겠지만,3 대략 6:3으로 해산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민들의 땀과 노력, 고통으로 만든 6월 항쟁의 결과가 권력의 시녀로 전락한 모습을 본다면 너무 억울하고 분통이 터집니다. 오늘은 제2의 유신이 공식적으로 재차 확인되는 날일 듯싶습니다.

1.아이엠피터는 통합진보당의 해체와 미래는 1992년 민중당처럼 정치 유권자의 논리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고 본다. 당시 민중당은 총선에서 패배 해산됐고, 김문수,이재오는 민자당으로 넘어갔다.
2.지금과 당시 통합진보당 수사 방향은 다르지만, 박근혜에게 '종북몰이'를 할 수 있는 배경은 비슷하다. 
3.아이엠피터가 이 글을 쓰는 시간은 2014년 12월 19일 새벽, 추후 결정에 따라 글이 추가될 수 있음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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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애기봉 임시성탄트리 점등 취소

한기총, 애기봉 임시성탄트리 점등 취소北 조그련, 지난 5일 항의 서한 보내와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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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18  17: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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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은 오는 23일로 예정된 애기봉 임시 성탄트리 점등을 철회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오는 23일부터 예정된 애기봉 임시 성탄트리 점등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철회로 무산됐다. 또한, 이에 앞서 북측에서 항의서한을 보내온 것으로 확인됐다.

한기총은 18일 오후 5시 서울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 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그리스도의 희생과 겸손, 그리고 섬김의 마음과 사역을 본받아 애기봉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하거나 점등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기총은 입장문에서 "남북간 갈등을 조장하고 내부로는 보수와 진보의 대립을 일으킨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받게 되었다"며 "일부 급진적인 주장을 하는 단체들의 강한 반발로 인해 주민들의 불안감을 조성하기도 했다"고 철회 이유를 들었다.

그리고 "더 이상 애기봉 크리스마스 트리를 두고 어떤 누구도 서로 다투거나 반목하는 일이 없게 되기를 소망한다"며 "무엇보다 앞으로 정치적인 의도나 왜곡된 해석이 아닌 예수님의 성스러운 탄생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순수한 의미로 받아줄 것"을 요청했다.

한기총 측은 이번 점등 철회에 대해 정부 당국이나 김포 지역주민과 협의에 따른 것이 아닌 내부 결정이라고 강조했으나, 북측의 항의 서한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 이영훈 한기총 대표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북측 조그련의 항의서한 내용을 공개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영훈 한기총 대표회장은 지난 5일 북측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 강명철 위원장의 명의로 공식 서한이 왔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조그련은 항의서한에서 "진정으로 민족을 사랑한다면 민족의 화합과 단합, 남북관계 개선에 한기총이 발벗고 나서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애기봉 임시성탄트리 점등을 두고, "동족대결이 격화되고, 남북갈등을 조장하는 결과가 되고, 전쟁의 참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남북관계를 험악한 지경으로 이끌 가능성이 있다"고 항의했다.

그러면서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 지라도 원하는 바로다'(로마서 9장 3절)라는 내용의 성서 구절을 인용했다.

이에 홍재철 한기총 애기봉 성탄트리 추진위원장은 "트리에 대해서 북한도 요구하기 때문에 양보한 것"이라며 "다시 북한과 관계도 개선하면서 오히려 우리들의 양보가 남북 당국자가 더 좋은 2015년 한해가 되길 그런 마음으로 일보 후퇴한 것"이라며 북측의 항의서한이 철회 배경임을 밝혔다.

지난 4일 북한 조선종교인협의회는 대변인 성명을 발표, "한기총은 권력에 아부추종하는 사이비 종교집단"이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하지만 한기총 측은 점등 철회와 애기봉 등탑 재건립 추진은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홍재철 위원장은 "내년에 임원결의를 통해서 진행할 것이다. 김포시에서 평화공원 설립을 계획 중인데 거기에 보조를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기총은 철거된 애기봉 등탑 자리에 9m 높이의 임시 성탄트리를 설치,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약 2주간 불을 밝히기로 했으며, 이를 국방부가 승인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철회 결정에 앞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애기봉 임시성탄 점등 반대 입장을 밝혔으며, 유영록 김포시장 등 김포시 단체장들은 19일 국방부 앞에서 점등반대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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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민보 폐간은 자주, 민주, 통일에 대한 사형 선고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4/12/18 12:46
  • 수정일
    2014/12/18 12:46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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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민보 폐간은 자주, 민주, 통일에 대한 사형 선고
 
자주민보폐간저지범국민대책위, 등록취소 규탄 기자회견
 
자주민보 범대위 
기사입력: 2014/12/18 [08:37]  최종편집: ⓒ 자주민보
 
 

 

▲ 자주민보폐간범국민대책위원회 기자회견장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50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함께 하며 자주민보 사수의지를 확인했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시민사회단체 해외동포들로 구성 된 자주민보폐간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가 재판부의 자주민보등록취소 결정은 자주. 민주. 통일, 민권에 대한 사형 선고라며 강력 반발했다.


범대위는 지난 17일 오후 4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정권과 사법부의 자주민보 등록취소 결정은 언론의 사형선고'라며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범국민대책위원회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양심수후원회 권오헌 명예회장은 "서울고등법원에서는 인터넷 자주민보에 인터넷 신문 등록 취소 결정을 내렸다"면서 "이것은 (현 정권이) 우리 사회에서 언론의 본연의 자세인 사실보도, 진실보도, 객관성과 공정성을 지키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 범국민대책위원회 권오헌 명예회장은 자주민보 폐간은 자주. 통일세력에 대한 탄압이고 민주주의에 대한 압살이라고 현정부를 규탄했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권오헌 공동 대표는 "오늘 대다수 언론들은 권력의 꼳두각시가 되어 있다."면서 "청와대는 지금 어느 한쪽만 쳐다보고 옳은말을 하는 모든 행동을 말살하혀 한다. 언론의 자유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 파괴다. 언론자유 파괴뿐만 아니라 통합진보당을 말살하려하고 있고 믾은 통일단체들을 이적 단체로 몰아 활동을 금지시키고 있다. 이는 유신독재의 부활이고 파쇼 체제의 위기."라고 진단했다.


권 공동대표는 "박근혜 정권의 반민주, 반인권, 반언론, 반민족, 반통일성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사법부가 법과양심에 따라 공정하게 재판하지 않고 권력의 시녀가 되어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데 대해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오늘 우리는 이번 판결에 대해서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박근혜 정부의 언론 탄압, 표현의자유에 대해서 강력 규탄하며 투쟁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 자주민보 이정섭 대표는 정권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자주. 민주. 통일, 민생의 필봉을 높이 들고 전진 할 것이라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자주민보 이정섭 대표는 재판과정과 결정 과정을 설명한 뒤 "고등법원의 등록 취소 결정에도 불구하고 자주민보는 자주. 민주. 통일의 길을 향해 전진하고 또 전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섭대표는 "재반부의 결정에 불복해 즉각 상고 할 것이며, 같은 결과가 나오면 헌법 소원도 제기할 것."이라며 "재판부가 계속 자주민보에대한 등록 취소 결정을 내리면 박근혜 대통령을 역사의 심판대에 세워 반민족, 반통일, 반민주, 반민생 행위에 대해 욕사가 심판하게 할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했다.

 

서울민권연대 한성 대표가 낭독한 '박근혜 정권과 시녀인 사법부의 언론 사형 선고인 '자주민보 등록취소’ 결정을 규탄한다!' 제목의 기자회견문은 "박근혜 정권과 사법부가 끝내 자주민보에 대해 사법살인을 하기 위해 등록취소라는 사형 선고를 내렸다."면서 "서울고등법원 제25부 민사의 재판장 심상천은 지난 16일 '자주민보등록취소행정심판' 항소심에서 1심과 똑 같은 등록취소 결정을 함으로써 박근혜 정부가 반민주. 반민족, 반통일적 정권임을 스스로 선언했다."고 단죄했다.

 

기자회견문은 "사법부는‘등록 취소’이유로, 통일의 대상이요 통일 후 공동번영을 누리며 살 북관련 보도를 놓고 "자주민보에는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할 수 있는 내용의 기사가 반복적으로 게재되고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재판부에 묻고 싶다. 자주민보 보도로 인해 언제 한번이라도 국가존립이 위태로운 적이 있었는지. 재판부의 이러한 판단은 반민족 반통일 사대매국 세력의 적반하장의 극치를 드러 낸 것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현정권과 보수세력들의 모순적 태도를 폭로 했다.

 

또한 "북에 대한 온갖 험담과 확인되지 않은 사실과 왜곡보도, 그리고 전쟁에서 심리전의 일환인 대북삐라 살포가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했다는 것은 길게 이야기 하지 않아도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정부가 앞장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한 말은 어디로 갔는가?"라며 정부와 공안당국, 사법부의 차병적이고 이중적 태도를 지적했다.

 

이어 "재판부가 자주민보 등록 취소 이유로 밝힌 ‘공동체의 존립 자체를 파괴하거나 공동체에 소속되어 있는 다른 구성원들의 인간성과 인격이 파괴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논리대로라면 반민주, 반민족,반통일, 반민권으로 일관하며 돈에 환장이 되어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 못하고 민족의 적대와 대결을 부추기며 전쟁불사를 외쳐대는 보수 매문지들이 폐간 되어야 마땅하다."고 정권과 재판의 결정이 정치적 목적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범대위는 "범국민 대책위원회는 남북정상이 합의한 통일의 이정표인 6.15선언과 10.4평화번영선언을 이행하는데 앞장 서 온 통일언론이자 애국. 애민 언론인 자주민보와 함께 온 겨레의 숙원인 조국통일을 반드시 이룩해 낼 것을 천명한다."며 자주민보를 수호하여 조국통일에 기여 할 것을 결의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자주민보 등록취소 결정 규탄한다. -진보언론 자주민보에 대한 탄압 중단하라 -우리민족끼리 평화통일 주장하는 자주민보 활동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자주민보 폐간저지기자회견문 전문을 게재한다.

 

(기자회견문) 박근혜 정권과 시녀인 사법부의 언론 사형 선고인 '자주민보 등록취소’ 결정을 규탄한다!

 

박근혜 정권과 사법부가 끝내 자주민보에 대해 사법살인을 하기 위해 등록취소라는 사형 선고를 내렸다.

서울고등법원 제25부 민사의 재판장 심상천은 지난 16일 '자주민보등록취소행정심판' 항소심에서 1심과 똑 같은 등록취소 결정을 함으로써 박근혜 정부가 반민주. 반민족, 반통일적 정권임을 스스로 선언한 것이다.

 

자주민보에 대한 사법부의 등록취소 결정은 헌법 제21조 1항의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와 2항 언론·출판에 대한 허가나 검열과 집회·결사에 대한 허가는 인정되지 아니한다는 헌법적 가치를 짓 밟은 반민주적 폭거이다.

 

사법부는‘등록 취소’이유로, 통일의 대상이요 통일 후 공동번영을 누리며 살 북관련 보도에 대해 "자주민보에는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할 수 있는 내용의 기사가 반복적으로 게재되고 있다고 규정했다. 그러나 재판부에 묻고 싶다. 자주민보 보도로 인해 언제 한번이라도 국가존립이 위태로운 적이 있었는지.

 

재판부의 이러한 판단은 반민족 반통일 사대매국 세력의 적반하장의 극치를 드러 낸 것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북에 대한 온갖 험담과 확인되지 않은 사실과 왜곡보도, 그리고 전쟁에서 심리전의 일환인 대북삐라 살포가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했다는 것은 길게 이야기 하지 않아도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정부와 공안당국, 사법부가 앞장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한 말은 어디로 갔는가? 

 

재판부가 자주민보 등록 취소의 또 다른 이유로 밝힌 ‘공동체의 존립 자체를 파괴하거나 공동체에 소속되어 있는 다른 구성원들의 인간성과 인격이 파괴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은아니다’라는 논리대로라면 반민주, 반민족,반통일, 반민권으로 일관하며 돈에 환장이 되어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 못하고 민족의 적대와 대결을 부추기며 전쟁불사를 외쳐대는 보수 매문지들이 폐간 되어야 마땅하다.

 

한마디로 현 정부와 사법부의 자주민보에 등록취소 결정은 외세의 힘을 거부 하고 우리민족이 스스로 살아 가자는 '자주'와 획일성과 독재를 반대하고 사상과 정견의 다양성을 인정하자고 하는 '민주주의' 그리고 외세가 강요한 분단을 극복하고 한 핏줄 한 형제인 우리민족이 함께 오손도손 살아가자는 '통일'을 반대하고 압살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


하지만 박근헤 정권과 사법부는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다.

 

자주민보폐간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는 남북 해외 8천만 겨레와 세계 진보적 양심들과 함께 투쟁과 지원으로 이땅의 자주. 민주. 통일, 대동세상을 개척하는 방향타가 되고 조타수’가 되겠다는 자주민보를 한줌도 안되는 독재 권력과 그 시녀인 사법부의 사형 선고로 부터 지켜 낼 것이며 사법살인을 시도하는 정권과 사법부를 반드시 역사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다.

 

범국민 대책위원회는 남북정상이 합의한 통일의 이정표인 6.15선언과 10.4평화번영선언을 이행하는데 앞장 서 온 통일 언론이자 애국. 애족. 애민 언론인 자주민보와 함께 온 겨레의 숙원인 조국통일을 반드시 이룩해 낼 것을 천명한다.
 
- 조국의 자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해 앞장서 온 자주민보 등록취소 결정 규탄한다.
- 정권의 입이 아니라 국민의 입이되고 눈이 되는 자주민보 탄압 즉각 중단하라  
- 6.15. 10.4 정신 이행으로 우리민족끼리 통일 외쳐온 자주민보 활동 보장하라
                                           2014년 12월 17일
                                    자주민보폐간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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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 없는 죽음…"남편은 자살하지 않았다"

 

[죽음을 감추는 조선소]<1> '사고'가 '자살'로?…어느 샌딩공의 죽음

선명수 기자(=울산) 2014.12.17 17:20:44
 
죽음에도 계급이 있다면, 대한민국 조선소 내에서 특히 그럴 것이다.  
 
올 한해, 현대중공업과 그 계열사 조선소에서 총 11명의 노동자가 사고로 죽었다. 지난달 28일 추락사고로 사망한 하청업체 노동자까지, 한 달에 한 명 꼴이다. 이들은 모두 사내하청 노동자였다. 
 
'위험'마저 외주화 하는 시대다. 언제부터인가 노동 현장에서 위험한 일은 대부분 사내하청 비정규직에게 쏠린다. "다섯 명이 죽어야 배 한 대가 나간다". 구전으로 내려오는 조선업계 노동자들의 옛말도 있지만, 기본적인 안전 장치만 있었다면 대부분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 
 
연이은 사망 사고의 이면엔 뿌리 깊은 산재 은폐가 있었다. "사고를 없앨 수 없다면, 숨겨라". 고용 안정의 사각지대에 몰린 하청 노동자들에게 조선소의 생존 법칙은 이렇다.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숨 값이 유달리 낮은 우리 사회에, 곧잘 은폐되곤 하는 '계급형 사고'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죽음을 감추는 조선소' 1회에 소개될 고(故) 정범식 씨의 이야기는 '무재해 사업장'에 대한 자본의 욕망이 어떻게 사고와 죽음을 은폐하는지 드러내는 한 단면이 될 것이다. 편집자. 
 
남편이 죽었다. 경찰은 자살이라고 했다.  
 
지난 4월26일 오전 11시35분,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 선행도장부 13번 셀장 2626호선. 작업용 에어호스에 목이 감긴 채 난간에 매달린 노동자가 발견됐다. 
 
부검 결과 사인은 경부압박 질식사. 부검의는 부검 감정서에 '스스로 목맴 사(死)', 즉 자살이라고 적었다. 경찰도 한 달여의 수사 끝에 지난 6월 자살로 사건을 종결했다. 죽은 이는 말이 없었다. 현대중공업 물량팀 노동자 고(故) 정범식(사망 당시 45세) 씨 얘기다.  
 
▲한 조선소 노동자의 작업 현장 모습. (사진은 사건과 무관합니다). ⓒ프레시안 자료사진

▲한 조선소 노동자의 작업 현장 모습. (사진은 사건과 무관합니다). ⓒ프레시안 자료사진

 
 
 
사고 발생 하루 전, 일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왔다는 남편에게 "피곤할 테니 그만 쉬어라"라고 한 통화가 마지막이었다. 정 씨의 아내 김희정(45) 씨는 남편이 자살했다는 경찰의 말을 믿지 않는다. 
 
남편은 샌딩(블라스팅)공이었다. 블라스팅은 건조 중인 선박 표면에 고압의 쇳가루를 분사해 선체 표면을 갈아 매끄럽게 만드는 작업이다. 도장을 용이하게 만들기 위한 작업으로, 최근엔 벽면흡착식 로봇을 개발해 기계가 이 작업을 대신하기도 한다.  
 
전국의 조선소를 떠돌아다니는 '물량팀'이었다. '하청의 하청'으로 일하는 일당직 비정규직 노동자를 이른바 물량팀이라고 한다. 보통 적게는 10명, 많게는 30명 씩 팀을 꾸려 움직인다. 전국의 조선소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지만, 조선업계는 물량팀의 존재를 부인해 왔다. 불법 다단계 도급이기 때문이다.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 남편도 그런 물량팀 노동자였다.  
 
남편은 울산으로 오기 전 목포에 있는 조선소에서 일했다. 전국을 떠돌아다니는 다단계 하청 비정규직이었지만, 조선소 밥을 12년 가까이 먹은 베테랑이었다. 조카 2명과 같은 작업장에서 일했는데, 자신의 일을 빨리 끝내고 작업 속도가 느린 조카의 일을 도와줄 정도로 '짬밥'이 된 숙련공이었다. 
 
현대중공업에서 일하기 시작한 지 보름째 되던 날, 사고가 터졌다. 같은 팀에서 일하는 친조카가 다음 주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떨어져 사는 남편을 결혼식장에서나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정오 무렵, 전화기가 울렸다. "정범식 씨가 사고를 당했어요." 
 
고장 난 리모컨, 매듭 없는 에어호스  
 
"샌딩기 리모컨이 말을 듣지 않는다."  
 
정 씨와 같은 작업장에서 일하던 동료 여러 명이 쉬는 시간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스위치를 통째로 바꾸라"는 동료의 제안에 "다시 해보겠다"라고 말하고 자리로 돌아간 뒤, 점심시간을 30분 남기고 그는 목이 감긴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정 씨는 지상 3.5m 높이의 작업대 난간에 매달려 있었다. 바닥에서 50cm 가량 허공에 뜬 상태였다. 목에는 산소공급용 에어호스가 감겨 있었다.  
 
조금 전까지 작업하던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두꺼운 작업복과 방진 마스크를 착용했고, 이중으로 된 작업용 장갑에 손목 부위에는 쇳가루가 들어가지 않도록 테이프도 칭칭 감은 그 상태였다. 
 
"회사 직원이라는 사람한테 전화를 받고, 애들을 데리고 울산가는 택시를 탔어요. 몇 번 더 병원에서 전화가 왔는데, 숨을 쉬지 않는다고…내가 울산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심폐소생술을) 그만두지 말라고 했어요. 포기하지 말아 달라고 했어요. 우리 아저씨는, 이렇게 갈 사람이 아니니까." 
 
성남에서 울산까지 택시로 향하는 길, 김 씨는 동생의 전화를 받았다. "인터넷에 형부가 자살했다고 나온다"는 얘기였다. 지역언론 몇 군데서 경찰 관계자의 말을 토대로 '자살 가능성이 높다'는 기사가 나온 것이다. 자살 추정 첫 보도가 나온 것은 오후 2시26분. 아직 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을 때였다. 유족들이 "경찰이 사고 직후 미리 '자살'로 단정하고 수사를 하지 않았느냐"고 의구심을 갖는 이유다. 
 
울산대병원에 도착했을 때, 남편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하청업체 사장이라는 사람이 찾아와 김 씨 앞에 무릎을 꿇었다. 함께 울산에 내려온 중학교 1학년 둘째 딸을 가리키며 "나도 저만한 딸이 있으니 뒷 일은 다 내가 책임지겠다"고 사죄했다. 그래서 믿었다. 한 달 뒤, 경찰이 자살로 내사 종결하기 전까진 말이다. 
 
자살의 '증거' 아닌 '정황'들  
 
사건을 담당한 울산 동부경찰서의 수사기록엔 "산업재해 가능성은 전혀 없고", "현장에서 타살이나 사고사 흔적을 찾을 수 없고 자살 정황이 뚜렷하다"는 결론이 담겨 있었다.  
 
경찰이 말한 '자살 정황'은 다음과 같다. 소액의 카드 연체, 정신과 진료 내역, 사망 4개월 전 아내 김 씨와의 부부싸움이 담긴 문자메시지.  
 
"경찰이 자살로 종결했다고 통보가 와서, 수사 기록을 보여 달라고 했어요. 이대로는 도저히 납득을 할 수 없어서…500쪽 가량의 수사 기록 중 30쪽 정도만 보내왔는데, 사건 현장에 대한 수사 내용은 전혀 없고 정신과 병원진료 기록, 카드값이 미납됐다는 문자메시지, 저와의 카카오톡 대화만 담겨 있었어요. 마치 '이렇게 부부 싸움을 했으니, 가정 불화로 남편이 죽었다'라고 얘기하는 것처럼…."  
 
유족들에 따르면, 연체된 카드값은 사고 발생 16일 전에 모두 상환했고 신용에도 문제가 없는 상태였다. 경찰이 제시한 부부싸움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도 4개월 전인 지난해 12월에 주고받은 것이었다. 
 
"내가 자길 정말 아끼고 사랑한다. 우리 새끼들 위해 열심히 살아보자." (2월2일) 
"오늘 하루도 힘내자. 화이팅 점심도 맛나게 먹어요. 항상 조심히 일해. 우리 가족이 옆에 있다는 것 잊지 말고. 사랑해." (4월16일)  
 
사망 전까지 부부가 주고받은 다정한 카카오톡 메시지는 수사에서 배제됐다. 김 씨는 "작년 12월에 남편과 부부 싸움을 해서 정신과 상담을 좀 받아보라고 했는데, 한두 차례의 상담 기록이 '망상장애'로 자살 원인으로 지목됐다"고 했다.  
 
▲사망 전 정 씨가 아내 김희정 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 경찰은 부부싸움으로 인한 '가정 불화'를 자살의 원인으로 지목했지만, 사망 불과 며칠 전까지 주고받은 아내와의 다정한 대화는 수사에서 배제됐다.ⓒ진선미 의원실

▲사망 전 정 씨가 아내 김희정 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 경찰은 부부싸움으로 인한 '가정 불화'를 자살의 원인으로 지목했지만, 사망 불과 며칠 전까지 주고받은 아내와의 다정한 대화는 수사에서 배제됐다.ⓒ진선미 의원실

 
 
 
목격자 없는 죽음, 사체는 말하고 있었다 
 
남편의 사인을 납득할 수 없었던 김 씨는 전체 수사기록을 다시 요구했다. 재수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사건 발생 5개월이 지난 9월29일에야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500쪽 전체의 수사기록과 부검 감정서를 받을 수 있었다. 차마 보기 힘든 기록들을 하나하나 눈으로 확인하고 나서야, 김 씨는 "남편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라 사고"였음이 더 분명해졌다고 했다.  
 
'죽음의 조선소'라 불리는 현대중공업에서 올해 발생한 8건의 사망 사건 중, 유일하게 목격자가 없는 죽음이었다. 유서 한 장 발견되지 않았다. 대신 남편의 시신이 죽음의 원인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유족이 동행한 한 차례의 현장 조사와 뒤늦게 받아본 부검 감정서를 통해, 기기의 결함과 사체의 손상이 드러났다. 
 
정 씨가 일하던 작업장은 선박 몸체에 해당하는 블록들에 블라스팅 공정이 이뤄지는 곳이었다. 사방이 가로막힌 밀폐된 구조이다 보니, 손전등을 사용하지 않으면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때문에 작업자들 사이에선 '미로'라고 불린다.  
 
고압의 쇳가루를 분사해 선체 표면을 갈아내는 일인 만큼, 한여름에도 두터운 작업복과 이중의 마스크를 쓰고 일해야 했다. 작업 공간에 들어가면 수시로 쇳가루가 날려 특수 제작된 마스크를 쓰고, 마스크와 연결된 에어호스를 통해서만 숨 쉬는 게 가능하다. 전반적으로 자살보다는 '사고'가 일어나기 쉬운 환경인 셈이다. 
 
▲정범식 씨가 일하던 선행도장부 내 작업 공간의 모습. ⓒ진선미 의원실

▲정범식 씨가 일하던 선행도장부 내 작업 공간의 모습. ⓒ진선미 의원실

 
 
 
사고 발생 16일 만에 이뤄진 유족들과의 현장 조사에서, 정 씨가 사용했던 에어호스와 랜턴 스위치 연결선의 결함이 발견됐다. 정 씨가 사망 당일 "샌딩기 리모컨이 말을 듣지 않는다"라고 했는데,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결함이었다.  
 
뒤늦게 받아본 부검 감정서엔, 머리에 5×8cm의 크기의 두피하 출혈이 확인됐다. 샌딩기 노즐 부위의 쇠뭉치와 거의 일치하는 크기의 상처였다.  
 
이밖에도 옷이 찢어지고 목과 가슴 등에 마치 불에 탄 것처럼 새까맣게 쇳가루들이 박혀 있었다. 부검 감정서에도 "진피손상 및 건조, 이물질의 부착"이 기록됐다. 정 씨의 시신 사진을 본 20년 경력의 동료 샌딩공은 "쇳가루에 직격으로 맞은 것이 확실하다"고 했다.  
 
작업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샌딩기 호스에서 분사되는 쇳가루는 매우 강한 압력으로 뿜어져 나오기 때문에 보통의 힘으로는 10초를 들고 서 있기도 힘들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리모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샌딩기 호스가 마음대로 움직이면서 다칠 가능성도 크다. 유족과 동료들이 정 씨의 죽음이 '자살'이 아닌, '사고사'라고 확신하는 이유다.  
 
리모컨 오작동 등의 이유로 쇳가루와 샌딩기 노즐의 쇠뭉치 등에 가격을 당한 정 씨가 시야가 잘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작업장을 빠져나오다 실족해, 작업장 여기저기에 널려 있는 에어호스에 목이 감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 부검 결과 정 씨의 눈에도 다량의 쇳가루가 박혀 있었다. 시야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것이란 유추가 가능한 대목이다.  
 
또 발견 당시 정 씨는 매듭이 없는 에어호스에 목이 감긴 채로 매달려 있었다. 매듭 없는 에어호스. 자살을 하기 위해서였다면, "당연히 호스에 매듭을 묶어 목을 매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처음부터 자살로 결론을 내놓고, 모든 상황을 자살로 끼워 맞추는 수사를 한 거예요. 우리가 재수사를 요구하지 않았으면 분명 모르고 지나갔을 거예요."  
 
▲정 씨가 사고 당일 사용했던 에어호스. 지난 5월12일 유족들과의 현장 조사에서, 이 기기의 파손이 발견됐다. ⓒ진선미 의원실

▲정 씨가 사고 당일 사용했던 에어호스. 지난 5월12일 유족들과의 현장 조사에서, 이 기기의 파손이 발견됐다. ⓒ진선미 의원실  

 
 
 
이상한 부검 감정서  
 
시신은 죽음의 원인에 대해 말하고 있었지만, 부검 감정서는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머리 및 피부의 손상이 모두 기록됐지만, 부검의는 어느 것 하나 주목하지 않았다.  
 
부검서의 대부분은 사인을 특정할 수 없다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하지만 결론에 가선 '현장에 대한 조사 및 재연성 여부, 변사자의 사회경제적 상황 등이 기본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것"이라는 소견과 함께 "사인은 스스로 목맴(의사)에 더욱 부합하는 것으로 생각함"이라고 적시됐다.  
 
경찰청 범죄심리수사관(프로파일러) 출신의 배상훈 서울디지털대학 경찰학과 교수는 "한 마디로 앞뒤가 맞지 않는 부검서"라고 지적했다.  
 
지역 방송사의 의뢰로 이 사건의 부검서를 분석한 배 교수는 16일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부검의는 부검 결과만 가지고 분석을 해야 하는데, 자신의 영역도 아닌 '변사자의 사회경제적 상황'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면서 "결국 수사기관이 원하는 대로 결론을 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부검서 대부분을 할애하고 있듯, 부검의가 죽음의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면 결론은 당연히 '원인 불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배 교수는 "국과수 소속 부검의가 아닌 외부의 촉탁직 부검의가 이 사건을 담당했는데, 분명한 결론을 내지 않는 소견서는 수사기관이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수사기관 입장에선 사인을 특정하지 않을 경우 '미제 사건'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인을 적시한 부검서를 선호하기 마련이고, 촉탁 부검의는 이런 분위기 때문에 무리하게 결론을 낸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런 부검서를 수사기관이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받아준다는 겁니다. 오히려 선호를 하지요. 수사기관 입장에서는 사건을 빨리 종결해, 골치 아픈 미제 사건이 되길 바라지 않는 겁니다. 
 
우리나라 사법 시스템에서, 자살은 '타살이 아닌 죽음'을 의미합니다. 이게 우리 과학수사의 현실입니다. 과연 이 말이 의미하는 게 무엇일까요?"  
 
섣부른 '자살' 결론…경찰은 왜?   
 
사건의 최초 목격자인 동료는 유족들에게 현장에서 '자살'이란 말을 처음 들은 것은 정 씨를 내린 후 정확히 1분만이었다고 증언했다. 여러가지 다른 가능성이 존재할 수 있는데도, 현대중공업의 안전관리자가 정 씨를 내리자마자 "이건 자살이다"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시신 검안이 이뤄지기도 전, 경찰은 언론에 "자살 가능성이 높다"는 말을 흘렸다.  
 
올해 현대중공업과 그 계열사 조선소에서 11명의 노동자가 사고로 숨졌다. '위험의 외주화'라는 말을 실감하게 하듯, 모두 하청노동자였다. 특히 3~4월은 추락사, 질식사 등 사망사고가 집중되던 시기였다.  
 
정 씨가 목숨을 잃기 불과 닷새 전, 2명의 하청노동자가 LPG 화재사고로 질식해 숨졌고, 한 달여 전엔 역시 하청노동자 김모 씨가 족장 플랫폼이 무너지며 바다로 추락해 숨졌다.  
 
현미향 울산산재추방운동연합 사무국장은 "당시 현대중공업은 중대 재해가 많이 발생해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었고, 그런 상황에서 한 건이라도 사망 사고를 줄이고 싶어 했을 것"이라며 "정범식 씨의 죽음은 이들 중 유일하게 목격자가 없는 죽음이었다. 현대중공업의 입장에 경찰이 너무 쉽게 동조해 부실 수사가 진행된 것"이라고 했다. 
 
계절 바뀌도록 계속되는 1인 시위…경찰 재수사 결론은?  
  
한 해에도 수백 건 씩 크고 작은 사고가 일어나는 열악한 작업 현장, 사망자가 죽기 전 언급한 기기의 오작동, 실제 발견된 기기의 결함, '죽음의 원인'을 말하고 있던 시신…. 이 모든 증거들을 뒤로하고, '변사자 정범식'의 사인은 '자살'이 됐다.  
 
경찰의 결론 뒤, 고등학교 1학년인 큰 아들은 집 밖에 잘 나가지 않는다. 학교에 등교했다가도 선생님에게 "엄마가 혼자 있어서 안 되겠어요"라며 집으로 되돌아오곤 한다. 눈에 띄게 말수도 줄었다. 
 
 ▲정범식 씨의 아내 김희정(사진 왼쪽) 씨는 매주 이틀씩 울산지방검찰청 앞에서 공정한 재수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프레시안(선명수)

▲정범식 씨의 아내 김희정(사진 왼쪽) 씨는 매주 이틀씩 울산지방검찰청 앞에서 공정한 재수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프레시안(선명수)  

 
 
 
김희정 씨는 부산에 사는 이모 강애숙(54) 씨와 매주 울산지방검찰청 앞에서 상복을 입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강 씨는 두 부부를 소개시켜준 장본인이다. "누구보다 성실한 모습을 보고" 자신의 점포 위층에서 장사를 하던 정 씨를 딸 같은 조카의 남편으로 점찍었다.  
 
"아무리 울산이 '현대 왕국'이라지만…이건, 경찰이 현대중공업을 비호한 것 밖에 되지 않아요. 상식적으로 죽겠다고 마음먹은 사람이 조카들이 둘 씩이나 함께 일하는 작업장에서, 장갑조차 벗지 않고 죽었을까요? 경찰은 마치 현대중공업 직원처럼 굴었어요. 남편 죽은 것만 해도 속이 끊어지는데, 그 이유가 부부 싸움이라니요. 우리 조카까지 평생 죄인으로 살라는 건가요."  
 
"조카 희정이라도 살리기 위해" 시작한 1인 시위는 계절이 바뀌도록 이어지고 있다.
 
현재 경찰은 정범식 씨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진행 중이다. 유족들의 재수사 요청을 외면했던 경찰은 지난 10월 울산지방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진선미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이 사건을 집중 추궁하자, 곧바로 재수사에 착수했다. 내사 종결 사건을 재수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지난 수사에 문제가 있었음을 경찰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남편 납골당 가서 약속하겠어요. 억울함 꼭 풀어주겠다고. 1년이 될지, 2년이 될지 모르지만…이번 수사에서도 같은 결론이 나온다면, 끝까지 갈 겁니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일하다 죽은 사람을 '자살'이라고 할 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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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걱정 시작한 보수언론, 일제히 '정윤회 파문 출구전략' 시동

책임 '경찰 3인'에 씌우고, 박지만 체면 세우며, '쇄신' 물타기
김민하 기자  |  acidkis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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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7  12: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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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비선 실세’의 국정 개입 의혹과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다. 문건 유출의 책임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지방경찰청 최모 경위에 상당 부분 떠넘기고 최모 경위의 공범인 한모 경위와 청와대에서 문건을 반출시킨 박관천 경정이 법적 책임을 지는 분위기다. 비선 실세의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선 사실상 근거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보수언론은 17일 일종의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이는 지면편집을 선보였다.

이 사건이 비선 실세로 지목된 정윤회 씨와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회장의 갈등구도로 해석된 건 소위 ‘박지만 미행사건’이 <시사저널> 등에 의해 보도가 됐다는 사실 때문이다. 실제로 정윤회 씨는 바로 이 부분에서 박지만 회장이 자신을 오해해 사태가 커졌다고 주장해왔다. 따라서 양자간의 파워게임이 얼마나 실체를 갖고 있는 것인지 여부는 박지만 회장이 이 미행설을 뒷받침할 자료를 갖고 있느냐 여부에 초점이 맞춰졌다. 검찰 조사에서 박지만 회장은 이와 관련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조선일보 17일자 1면.

이러한 상황에 대해 <조선일보>는 17일자 1면에 <박지만 “미행설, 박경정과 내 전 비서에게서 들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배치했다. 여기에 따르면 박지만 회장에게 미행설을 주입(?)한 사람은 박관천 경정과 박지만 회장의 비서 출신인 전 모씨다. 이들은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있으며 청와대가 문건 유출의 배후로 지목한 ‘7인모임’의 구성원들이다.

   
▲ 조선일보 17일자 5면.

<조선일보>는 이날 5면에서도 미행설의 진원지로 박관천 경정을 정조준했다. <조선일보>는 “박 경정은 허위로 판명된 ‘정윤회 문건’ 작성자이고, 시사저널 미행설 보도에서는 실체도 없는 미행설을 내사했던 인물로 등장한다”면서 “시사저널 보도의 취재원 중 한 명이 박 경정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검찰 관계자의 말을 함께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박 경정과 소위 ‘조응천 그룹’이 정씨와 청와대 ‘비서관 3인방’을 견제하기 위해 박 회장에게 잘못된 정보를 입력하고 언론 보도를 활용했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쐐기를 박았다.

<조선일보>는 해당 기사의 우측에 <檢 “최 경위가 유출” 잠정 결론에 “죽은 사람에 다 떠넘기나” 비판>이라는 기사를 작게 배치했다. 기사의 내용은 검찰 수사의 진행 상황을 드라이하게 전하고 있으나 ‘죽은 사람에 다 떠넘긴다는 비판’을 굳이 강조한 맥락이 흥미롭다. 이는 앞의 보도와 연결해서 의미를 찾아본다면 일종의 ‘훈수’로도 비춰질 수 있다. 지금처럼 최모 경위에 모든 책임을 몰아가서는 검찰 수사 결과가 비판을 받을 수 있으니 박관천 경정에 주목하자는 얘기다. 실제로 박관천 경정은 어젯밤 조사를 받다가 체포됐다.

   
▲ 중앙일보 17일자 7면.

<중앙일보>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는 기사를 배치했다. <중앙일보>는 7면에 <박지만 “아내 사생활 악소문 돌아 미행 믿게 됐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지만 회장이 청와대에서 유출된 보고서 등을 접하고 자신에 대한 미행설을 믿게 됐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이 보고서 등은 주로 박관천 경정이 작성한 것이다. 결국 미행설의 진원지로 박관천 경정이 주목받을 수 밖에 없는 국면이라는 걸 강조한 셈이다.

<동아일보>도 1면에 <박지만 “박관천 작성 보고서 읽고 미행 의심”>이란 제목의 기사를 배치해 <조선일보>와 유사한 포인트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동아일보>의 이 기사는 <조선일보>의 톤과는 미묘하게 다르다. <동아일보>는 이 기사에서 “박 회장은 미행 관련 보고서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선 진술하지 않았지만, 최근까지도 관련 문건을 검찰에 제출하는 문제로 고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박지만 회장이 미행설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자료를 갖고 있으면서도 일부러 내지 않았을 가능성을 강조하는데 포인트가 맞춰진 것처럼 보인다.

   
▲ 동아일보 17일자 4면.

<동아일보>는 4면에 <박지만 “유출문건 받았지만 남재준-정호성에겐 연락 안해”>라는 제목의 기사를 배치해 박지만 회장의 입장에 좀 더 무게를 실었다. 이 기사에서 <동아일보>는 “박 회장이 미행설 관련 보고서를 갖고 있으면서도 이를 일부러 제출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박 회장이 미행설의 근거나 정보원을 제시하면 진위 확인을 위한 검찰의 수사가 불가피해지고 사건의 파장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해 더이상의 설명을 피했다는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동아일보>는 박지만 회장의 지인이 “박 회장이 ‘다 풀어놓고 싶지만 내가 좀 손해를 보고 안고 가자’는 생각으로 말을 아꼈다”고 발언했다고도 보도했다. 결국 단정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것까진 아니지만 <동아일보>는 ‘박지만 회장도 할 말이 많지만 대의를 위해 자제했다’는 맥락을 강조하고 있는 셈이다.

박지만 회장에 대한 이런 ‘배려’는 <조선일보>의 기사에서도 마찬가지로 발견된다. <조선일보>는 앞서의 기사에서 “박 회장이 실제 누군가로부터 미행을 당했는데도 검찰에서 부인했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정윤회 문건’과 관련된 청와대의 문건 유출과 자신을 둘러싼 ‘미행설’까지 검찰 수사가 확대되자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행설 관련 진술을 축소했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6면에 <“박 회장, 인사 실패 등 보며 누나 걱정 많이 해”>라는 제목의 기사로 박지만 회장의 지인들 인터뷰를 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측에 <말 아낀 박지만…목청 높인 정윤회>라는 제목의 기사를 배치해 박지만 회장의 체면을 살려주고 있다.

   
▲ 조선일보 17일자 사설.

이들 보수언론의 이같은 행보는 그간 이 국면에서 박근혜 정권을 강력하게 성토해온 것에 대한 ‘출구전략’으로 비춰진다. 이들은 사설에서 박근혜 정권에 대한 애정어린 시각을 다시 한 번 드러내며 고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조선일보>는 <박 대통령, ‘핵심 지지층 이탈 조짐’ 제대로 봐야>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지나치게 부정적인 상황을 그냥 보아넘기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조선일보>는 현재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같은 집권 기간 중의 김대중, 이명박 대통령 보다는 낮지만 김영삼, 노무현 대통령 보다는 높다며 “앞으로 반전 기회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중앙일보 17일자 사설.

<중앙일보> 역시 이날 <40% 아래로 떨어진 대통령 지지율>이란 제목의 사설을 통해 무너진 지지율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소위 ‘문고리 권력 3인방’의 2선 후퇴 등 국정쇄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동아일보>는 <선거인명부 분실한 새정연, 靑 문건 유출 나무랄 수 있나>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시민선거인단명부를 분실했다는 점을 들며 뜬금없이 야당을 공격했다. 이런 태도를 종합해보면 이들이 정권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던 것은 한 순간이며 이제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릴 준비가 돼있다는 어떤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같은 날 <한겨레>가 <국정개입 의혹 그대론데 검찰수사 이대로 끝나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1면 톱에 배치하고 <경향신문>이 <검찰 “이런 수사를 왜 하라는 건지…”>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검찰 일각에서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다시 정치권을 통해서 논란이 확대되는 또 다른 불씨가 될 수밖에 없다”, “검찰은 범죄가 되는 대상을 수사해야 하는데 이건 정치공방으로 보인다”는 등의 뒷말이 나오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으나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보수언론의 행보를 보면 이번 논란과 관계된 모든 것은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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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진보당 해산심판... 주목되는 재판관 4인

 

[전망] 헌재, 예상 깨고 19일 선고... 진보당 "좋지 않은 신호"

14.12.17 19:03l최종 업데이트 14.12.17 22:24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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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기석(사진 위 왼쪽부터), 안창호, 이진성, 이정미, 박한철 헌법재판소 소장, 김이수, 김창종, 강일원, 조용호 헌법재판관.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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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헌법재판소 선고를 미리 전망하는 것 만큼 어려운 것도 없다. 특히 참고할 만한 판례가 전혀 없는 헌정 사상 최초의 정당해산심판청구(2013헌다1) 같은 경우는 더욱 그렇다. 역시 헌정사상 처음이었던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청구(2004헌나1)의 경우 그 직전 총선을 통해 국민적 판단이 이미 내려졌기 때문에 헌재의 선고는 형식적 절차에 불과했지만, 이번에는 오롯이 헌법재판관 9명의 판단에 달려있다. 2004년 10월 헌재는 신행정수도특별법 위헌확인 소송에서 전혀 예상치 못했던 관습헌법론을 꺼내 위헌 결정을 내린 적이 있다.

19일 오전 10시 선고기일 소식이 알려진 17일 통합진보당과 변호인들의 분위기를 요약하면 놀라움과 불안감이다. 이날 오후 12시경 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의 긴급 브리핑을 보면 이런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관련기사 : 19일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 선고... 청구 379일, 최종 변론 24일만)

홍 대변인은 "그동안 일부 언론을 중심으로 연내 선고설이 보도됐지만 통합진보당은 이를 믿지 않았다"며 "사상 초유의 정당해산심판이며, 정당 활동의 자유에 심각한 위협을 가할 결정을 헌법 수호의 최종 보루인 헌법재판소가 이토록 섣불리 판단하는 일은 없으리라 믿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11월 25일 최종변론을 한 지 한달도 되지 않았다"며 "충분한 심의절차 없이 서둘러 선고기일을 잡았다는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측 변호인의 좌장 격인 김선수 변호사는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올해 내로 선고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설마설마 했다"고 말했다. 역시 변호인을 맡고 있는 이재화 변호사는 "오전 10시가 넘어 (헌재에서) 전화로 통지가 먼저 오고 문자로도 알려줬다"면서 "일반절차로 보면 보통 기일 일주일 전에 통지를 하는데, 이렇게 급하게 알려주는 게 뭔가에 쫓겨서 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예상 빗나간 헌재

확실히 헌재의 선고는 빠른 감이 있다. 최종 변론 기일이 열린 지 24일밖에 지나지 않은 면이나, 이 사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석기 의원 등의 내란음모 사건이 아직 대법원에 머물러 있는 측면이나, 16만7000여 쪽에 달하는 방대한 기록을 볼 때나, 다른 나라의 유사한 재판(독일의 경우 1951년 유사한 재판에서 약 5년이 걸림)과 비교할 때나, 정당해산심판이라는 사건의 무게감과 엄중함이나, 어느 측면에서 보더라도 헌재의 19일 선고는 예상보다 빠르다.

지난해 11월 5일 법무부가 통합진보당의 목적과 활동이 헌법에 반한다며 정당해산심판을 청구하자 법조계에서는 대체로 이 소송이 매우 오래갈 것으로 전망했다. 극단적으로 현 정부 임기 내에 결론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또 지난 11월 25일 최종 변론기일이 끝난 뒤에도 연내 선고는 힘들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하지만 이런 예상은 모두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이런 헌재의 빠른 행보가 과연 어떤 결과를 암시할까. 논리적으로 속도와 결과는 인과관계가 없지만, 한가지는 확실하다. 헌법재판관 9명 중 다수가 이번 사건을 더 이상 숙고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점이다. 헌법재판 일반절차로 볼 때 선고기일 지정은 과반이 동의하면 정해진다. 즉, 소수가 좀더 숙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더라도 5명 이상이 결론을 내자고 하면 되는 것이다.

앞서 통합진보당 쪽 반응에서 읽을 수 있듯이 이런 상황 전개를 진보당에 좋지 않은 신호로 해석하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이것이 곧 법무부의  해산 청구 인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절차는 과반이지만, 해산 결정이 내려지는데 필요한 최소 인원은 6명이기 때문이다.

주목되는 고위법관 출신 재판관 4인의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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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에서는 9명의 재판관 중 비교적 뚜렷한 성향으로 분류되지 않은 이진성, 김창종, 강일원, 조용호 재판관의 손에 진보당의 운명이 달려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들은 모두 50대에 고위법관 출신들이지만, 지명자는 대법원장과 여야 합의, 박근혜 대통령으로 제각각이다.

이번 사건은 '이석기 RO 사건'과는 별개로 보수파 정부가 촉발시킨 '민주적 기본질서 해석 사건'이다. 법무부는 헌법 제8조 4항, "정당의 목적이나 활동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될 때 정부는 헌법재판소에 그 해산을 제소할 수 있고, 정당은 헌법재판소의 심판에 의하여 해산된다"는 조항을 근거로 이 사건을 헌재로 끌어들였다. 이 조항을 얼마나 엄격히 해석하고 신중히 적용할 것인가. 21세기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에서 '민주적 기본질서'는 과연 어디까지인가.

재판관 9인의 결론은 이미 나와있다. 그리고 이틀 뒤 공개된다. 그 결정문에는 대법원 판결문과 달리 9인 개개인의 의견이 모두 실명으로 기록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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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일 3주기, 자주.선군.사회주의"


혹한 속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중앙추모대회 개최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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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17  20: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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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3주기인 7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중앙추모대회가 열렸다. [캡쳐-조선중앙TV]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3주기인 17일, 북한은 지난 3년을 "자주, 선군, 사회주의"로 요약했다.

북한은 이날 오후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김정일 3주기 중앙추모대회가 열렸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오후 4시경 <조선중앙TV>는 중앙추모대회를 녹화중계했다.

이날 중앙추모대회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추모사를 통해, "김정일 동지께서는 생애의 마지막 순간까지 백두의 넋과 기상으로 간고한 혁명의 길을 헤치시며, 거창한 위업을 당대에 실현하였다"면서 김 위원장의 업적을 찬양했다.

그리고 "지난 3년은 우리 당과 군대와 인민이 온갖 지성을 다하여, 혁명의 영원한 수령으로 높이 모셔온 숭고한 도덕의리의 3년"이고 "주체혁명위업의 확고부동한 계승성과 불패성을 힘있게 과시하며 백두산대국의 존엄과 위용을 남김없이 떨쳐온 투쟁과 전진의 3년"이라고 강조했다.

 

   
▲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추모사를 읽고 있다. 김 상임위원장은 김정일 사후 3년을 '자주, 선군, 사회주의'로 요약했다. [캡쳐-조선중앙TV]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반세기가 넘는 장구한 기간 반제군사전선, 조국수호의 최전방에 계시면서 전대미문의 반제반미 대결전과 사회주의 수호전을 연전연승에로 이끄시었다"면서 "인민대중중심의 사회주의를 전면적으로 개화발전시키기 위한 역사적 위업을 진두에서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주시대, 선군시대가 영원히 승승장구해나갈 수 있는 불멸의 사상이론적 지침을 마련하고 발전풍부화하였다"면서 "김정은동지를 높이 모심으로써 우리 혁명은 그 어떤 천지풍파속에서도 추호의 동요도 없이 자주,선군,사회주의의 불변궤도를 따라 힘차게 전진할수 있게 되였다"고 요약했다.
 
2012년 4월 15일 김정은 제1위원장의 첫 공개연설에서 언급한 '자주의 길, 선군의 길, 사회의주의 길'을 재확인, 공식화한 셈이다.

또한, 김정은 제1위원장으로의 영도 계승문제를 언급, "김정은시대의 무궁한 번영을 위한 억년기틀을 세워주시고 만복의 씨앗을 뿌려주었다"며 "불멸의 업적은 백두산대국의 승리적 전진과 더불어 천추만대에 길이 빛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룡해 당비서, 황병서 총정치국장, 전용남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도 각각 결의연설을 통해, "유훈을 결사관철하여 이 땅 위에 장군님의 한평생의 뜻과 염원이 실현된 백두산대국을 기어이 일떠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정일 3주기 중앙추모대회는 주포 22발 발사로 마무리됐다. [캡쳐-조선중앙TV]

 

이날 중앙추모대회는 지난 1, 2주기가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데 비해 영하 15도의 혹한에도 불구하고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진행됐다. 3주기 추모대회는 묵상을 시작으로 추모사, 결의연설 순으로 이어졌고 조포 22발 발사로 마무리됐다.

이날 대회에는 김정은 제1위원장과 함께, 김영남 상임위원장, 최룡해, 김기남 당비서, 박봉주 내각 총리, 황병서 총정치국장,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등이 자리했다. 이들은 모두 왼팔에 검정색 완장을 둘러 김정일 3주기를 추모했다.

 

   
▲ 중앙추모대회에 앞서 김정은 제1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등은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캡쳐-조선중앙TV]

 

이에 앞서 김 제1위원장과 부인 리설주를 비롯해 당, 국가, 군 관계자들은 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이 자리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당 비서, 박봉주 내각총리, 황병서 총정치국장, 김기남 당 비서,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총참모장, 박도춘 당비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강석주 당 비서,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등이 첫 번째 열에 섰다.

그리고 이어 김양건, 김평해, 곽범기, 오수용 당 비서,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로두철 내각 부총리,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등이 자리했다.

특히, 이날 참배에 그 동안 일각에서 처형설이 제기되기도 했던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김경옥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등이 모습을 보여 건재를 과시했다.

한편, 김정일 3주기인 이날 오전 0시부터 <조선중앙TV>는 평양 만수대언덕에 위치한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찾아 헌화.참배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방송해 추모열기를 전했다. 그리고 낮 12시에 기차, 배, 차량 등의 경적이 울리는 가운데 3분 동안 북한 주민들은 묵상했다.

또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면에 걸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추모하는 내용의 논설, 정론 등 3주기의 의미를 강조했다.

 

   
▲ 김정일 3주기 중앙추모대회는 영하 15도의 혹한 속에서도 성대히 진행됐다. [캡쳐-조선중앙TV]

 

北 김정일 3주기, 약 1달 간의 추모열기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3주기를 앞두고 지난달부터 약 1달 동안 추모열기를 이어갔다.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12일 "피눈물 속에 영결한 때로부터 3년이 되어온다"면서 추모열기를 띄었다. 또한, 지난 1일부터 총 열 차례(110장)에 걸쳐 김 위원장 화보를 공개했다.

그리고 논설, 정론과 기사 등으로 김 위원장을 추모했으며,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5일 '선군태양의 불멸의 업적을 민족만대의 재보로 빛내인 역사의 3년'이라는 보도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지난 11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김정일 업적 체득.연구를 위한 중앙연구토론회가 진행됐으며, 잇따라 각 부문별 맹세모임이 열렸다.

최룡해 당 비서가 참가한 가운데, 청년학생 맹세모임(12일), 노동계급 및 직맹원 결의모임(15일), 여맹일꾼 맹세모임(16일)이 열렸고, 군 내무군.청년전위 맹세모임(14일), 농업근로자 맹세모임(14일)이 이어졌다.

또한, 중앙미술전시회(12일), 청년학생 회고모임(15일) 등으로 김 위원장 추모행사가 열렸고, 일본, 중국, 러시아 등지에서 추모모임이 진행됐다. 그리고 콩고, 나이지리아, 시리아 대통령이 김정은 제1위원장에 조전을 보내왔다.

 

   
▲ 김일성 3주기 중앙추모대회에 참석한 김정은 제1위원장(가운데). 왼팔에 검정색 완장을 둘렀다. [캡쳐-조선중앙TV]

 

김정일 3주기 당일인 17일 <조선중앙TV>는 0시부터 특별방송과 함께 새벽 2시 20분부터 평양 만수대언덕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대한 주민들의 참배모습을 방영하면서 김 위원장 3주기를 분위기를 전했다.

그리고 김정은 제1위원장 등 당, 국가, 군대 책임일꾼들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데 이어 중앙추모대회가 열렸다.

이 밖에도 북한을 찾은 외국인들과 해외동포들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으며, 회고 음악회 '위대한 한생'을 끝으로 공식적인 김정일 위원장 3주기 추모행사는 마무리됐다.

 

   
▲ 김정일 3주기 중앙추모대회 주석단에는 김정은 제1위원장, 김영남 상임위원장, 최룡해, 김기남 당비서, 박봉주 내각 총리, 황병서 총정치국장,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등이 자리했다. [캡쳐-조선중앙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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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덕도 신공항은 하굿둑 건설 만큼 낙동강 훼손”

 
조홍섭 2014. 12. 16
조회수 2169 추천수 0
 
인터뷰: 박중록 습지와 새들의 친구 운영위원
낙동강 하구 10년째 조류 조사…큰고니 등 280종 34만 마리 도래
러시아서 5년째 같은 장소 찾은 민물도요 ‘M4’ 등 “자연 경이” 실감

 

nak0.JPG» 10년째 낙동강하구의 조류조사를 해 온 박중록 습지와 새들의 친구 운영위원.


‘새로 생긴 모래톱’이란 뜻의 신자도에 어선이 멈췄다. 1980년대 말 생겨난 이 모래톱은 바다 풍랑으로부터 낙동강을 보호하려는 듯 두 팔을 벌려 낙동강 하구를 감싸 안은 형태였다. 작은 민물도요 무리가 해변에서 파도와 숨바꼭질을 하며 먹이를 찾았다. 
 
수달과 고라니의 발자국이 찍힌 고운 모래밭을 지나자 띠와 통보리사초가 빽빽한 너른 초원이 펼쳐졌다. 바다 건너 해안을 따라 병풍처럼 둘러싼 아파트단지가 없었다면 몽골 초원에 온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nak1-1.jpg» 낙동강 하구의 가장 바깥쪽에 최근 생긴 모래톱인 신자도 전경. 멀리 을숙도대교가 보인다.
 
“푸드덕!” 갑자기 발밑에서 커다란 새가 날아올랐다. 1~2분 사이 무려 10마리가 인적을 놀라게 했다. 꿩인가? 
 
“쇠부엉이입니다.” 박중록(55·부산 대명여고 교사)씨가 말했다. “이렇게 많은 수가 보인 것은 처음”이라는 그는 “기자가 왔다고 다 모였나 보다”며 웃었다. “관통도로가 들어서기 전엔 을숙도에 많았다”고 덧붙였다.

 

nak0-1.jpg» 낙동강하구 모래톱 배치도. 신자도 밖 모래톱이 진우도이고 그 옆이 신공항 예정지인 가덕도이다.

 

13일 박 교사와 그의 단짝 김시환(49)씨가 낙동강 하구에서 벌이는 조류 조사 현장에 동참했다. 마침 한파가 몰아닥쳐 모래톱으로 나가자 칼바람이 불었다. 이렇게 추운 날 조사를 하는 이유는 뭘까. 
 
“매달 둘째 주 토요일엔 낙동강 하구를 5개 팀이 구역을 나눠 일제히 조사합니다. 벌써 10년째 하는 일입니다.” 그사이 강물 위에 떠 있는 오리는 모두 같은 종류로 알았던 아마추어들이 500쪽 가까운 <낙동강 하구 조류조사 보고서>를 낼 정도로 든든한 낙동강 하구 지킴이로 변했다. ‘습지와 새들의 친구’에서 자원활동가로 일하는 박씨는 그 중심에 서 있다.

 

nak2.JPG» 박중록씨와 그의 조사 단짝 김시환씨(오른쪽).
 
신호대교 아래에 펼쳐진 넓은 갯벌에 새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청둥오리와 홍머리오리 사이로 큰고니가 긴 목을 물속에 뻗어 새섬매자기 뿌리를 훑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nak5.jpg» 밀물 때의 명지 갯벌. 앞에 보이는 모래톱이 대마등이다.
 
“배가 고픈가 봐요. 사람들이 있는데도 방파제 가까이 접근하는 걸 보니.” 이곳에서 많게는 4천마리가 겨울을 나는 큰고니는 우리나라에 도래하는 전체 개체수의 60%가 낙동강 하구를 찾는다.

 

nak3.JPG» 명지갯벌의 방파제 쪽으로 먹이를 먹기 위해 접근한 큰고니. 
 
그런데 이곳의 먹이가 부족하다 보니 11~12월 하굿둑 남쪽에 머물던 큰고니 떼는 1~2월쯤 다른 곳으로 먹이를 찾아 떠나간다. 지난 10년 동안의 자료를 검토한 결과 알아낸 사실이다.
  
큰고니들이 머리를 날개 밑에 감추고 휴식에 들어가자 멸종위기종 1급인 노랑부리저어새가 나타났다. 주걱 부리로 갯벌을 휘저으며 먹이를 찾더니 소득이 없는지 곧 휴식에 들어갔다.

 

nak4.jpg» 명지갯벌에 나타난 노랑부리저어새.

 
조사단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보존 등급이 높은 ‘멸종위기종 1급’의 조류 12종 가운데 크낙새를 뺀 11종을 낙동강 하구에서 관찰했다. 대부분이 보호종인 맹금류도 이날 관찰한 흰꼬리수리, 매, 물수리를 포함해 모두 23종이 이곳에 서식한다.
 
조사단이 지난 10년간 낙동강 하구에서 관찰한 조류는 모두 280종으로 우리나라에서 기록된 총 조류 550종의 절반 이상에 해당한다. 개체수는 연평균 34만마리가 넘는다. 박씨는 이곳을 “신이 내린 땅”이라고 말한다.

 
“겨울철에 100종 이상의 새를 관찰할 수 있는 곳은 우리나라에서 여기가 유일합니다. 직접 와 보면 왜 이곳을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라고 하는지 실감할 수 있지요. 그렇게 망가졌는데도 아직 새들이 오는 걸 보면 참 대단한 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nak6.jpg» 대마등 안쪽의 모습. 훼손되기 전 낙동강하구 전역에 이와 비슷한 전경이 펼쳐졌을 것이다.

 

nak7.jpg» 낙동강 하구의 해안을 따라 아파트 단지가 병풍처럼 둘러쳐 있다.

 

nak8.jpg» 진우도에서 바라본 낙동강 하구 해안 풍경.

 

nak8-1.jpg» 몰운대 언덕위를 깎고 들어선 고층아파트 단지. 낙동정맥이 바다와 만나는 능선이다.  
 
을숙도 근처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습지의 기억을 잘 간직하고 있는 박씨가 조류 탐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후반이었다. “하굿둑 위에서 망원경으로 오리 떼를 보았는데 그저 다 같은 줄 알았던 오리의 다양한 색깔과 형태가 경이로웠습니다.” 
 
이후 매주 2번은 현장에 나왔고 방학이면 아예 낙동강에서 살았다. 국내외 자료를 뒤지며 혼자 공부를 했다.
 
조류 조사에 나선 계기는 논란 많았던 명지대교(을숙도대교) 건설 때였다. “낙동강 하구의 핵심인 을숙도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놓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있는 다리를 확장해 쓸 수도 있었는데 해안순환도로 개발을 위해 부산시는 건설을 강행했다고 그는 말했다.
 
2005년 다리 건설 허가가 나자 환경단체들은 공사중지 소송을 냈고 이때 습지와 새들의 친구가 축적해 놓은 조사 자료가 근거가 됐다. “소송에선 일본 전문가가 증인으로 섰습니다. 국내 전문가라는 분들은 개발사업을 위한 용역 자료를 많이 내놓았을 뿐 낙동강 하구를 보호하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nak9.jpg» 을숙도대교 중간에서 내려다 본 을숙도 남쪽 끝. 다리가 습지 한가운데를 가로질렀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야기를 하다 박씨가 손가락으로 바다 건너 모래톱인 장자도를 가리켰다. 갈대밭 위를 낮게 비행하는 맹금류가 조그맣게 보였다. “잿빛개구리매입니다. 얼굴이 험상궂게 생겨 작은새한테는 공포지요.” 그는 이미 전문가였다. 2005년부터 이 조사단은 환경부의 겨울철새 동시센서스에 참여하고 있다.
 
대마등에는 너른 갈대밭과 함께 숲이 무성했다. 일행은 잠시 쉬기로 했다. 박씨는 바다를 바라보는 좋은 전경을 마다고 갈대숲 안을 고집했다. “숲 안쪽이 바람도 없고 포근합니다.” 바다로 눈을 돌리면 피할 수 없이 고층아파트 숲과 을숙도를 가로지른 다리를 봐야 한다. “그걸 보는 건 고통스럽습니다.”

 

nak10.jpg» 낙동강 하구 모래톱 어디서나 해안 아파트 숲을 보지 않을 재간이 없다.낙동강의 자연이 망가지는 과정을 보호운동 과정에서 겪은 이들에게 이런 풍경은 고통이다.
 
게다가 낙동강 하구의 자연파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가덕도 신공항이 건설되면 하구는 하굿둑 건설 때 못지않은 타격을 입을 것이다. 박씨는 “그것이 현재 낙동강하구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하구둑 위 지역의 중요한 생태계인 염막둔치를 위협하는 엄궁대교 건설과 4대강 사업의 하나로 흑두루미 도래지를 위협하는 에코델타시티 사업이 기다리고 있다. 박씨는 이런 개발사업으로 낙동강의 숨은 보석이 망가지면 안 된다고 믿는다.

 

nak11.jpg» 파도가 밀려오는 해변에서 먹이를 찾는 민물도요 무리. 낙동강 하구에 가장 많이 도래하는 도요새이다.
 
‘M4’라는 표지를 다리에 단 민물도요도 그런 보석의 하나다. 일본에서 단 표지를 붙이고 2010년 가을부터 5년 동안 계속 관찰된 이 작은 새는 낙동강 하구에서 겨울을 난 뒤 일본을 거쳐 러시아까지 5천㎞가 넘는 비행을 하는 힘든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3일 모래톱의 하나인 도요등에서 5번째 모습을 드러냈다.
 
다큐 영화 <위대한 비행>의 주인공이기도 한 큰뒷부리도요 ‘얄비’를 처음 발견한 것도 이 조사팀이었다. 2008년 4월20일 신호대교 아래서 처음 목격한 이래 같은 장소를 4번 찾아왔다. 오스트레일리아(호주)에서 낙동강 하구를 거쳐 알래스카로 가 번식한 뒤 다시 오스트레일리아로 논스톱 비행을 하는 가공할 여정을 거듭한 것이다.

 

nak12.jpg» 수천 킬로를 비행해 해마다 같은 장소로 돌아오는 도요물떼새는 자연의 경이이자 힘이다.
 
박씨가 말했다. “우리가 버티는 힘은 이런 가슴 뛰는 자연의 신비에서 옵니다.”  
 
부산 낙동강 하구/글·사진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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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구입 ‘시계 몰카’ 가격, 성능 보니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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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14/12/17 12:00
  • 수정일
    2014/12/17 12:00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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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행, 도청, 비밀 촬영에 사용되는 시계 몰카’ 왜 필요했을까?
 
임병도 | 2014-12-17 08:58:22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청와대에서 ‘시계형 몰래카메라’(시계 몰카)를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2014년 12월 16일 최민희 새정치연합 의원은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청와대 제2부속실이 시계 몰카를 남성용과 여성용 각각 1대씩 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가 흔히 몰래 카메라로 부르는 초소형 카메라는 스파이나 흥신소 등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무슨 불륜이나 뒷조사를 하는 곳도 아닌데 시계 몰카를 구입했다는 사실은 국민들에게 의아함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구입한 시계 몰카가 어떤 성능을 가졌는지, 왜 청와대가 시계 몰카를 구입했는지 알아봤습니다.


‘최고 성능을 갖춘 최신식 시계 몰카’

이번에 청와대가 구입한 시계 몰카는 남성용 JW700과 여성용 JW3500 모델 두 종류입니다. 청와대가 구입한 시계 몰카는 현재 판매되는 제품 중에서는 최고 성능을 갖춘 최신식 시계 몰카입니다.

청와대가 구입한 JW700은 '동영상 촬영'과 '사진 촬영', '음성 녹음'이 모두 가능한 제품입니다. 초소형 렌즈가 숫자 6에 위치해 육안(맨눈)으로 봐서는 카메라로 인식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이 제품은 기존 시계 몰카들이 배터리 교체가 어려워 시간 제한이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배터리 교체가 가능해 시간에 제한 없이 촬영할 수 있습니다.

또한, 메모리카드 슬롯이 있어서 메모리 교체가 가능하며, USB 등으로 데이터 전송 등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여성용 시계 몰카 JW3500은 동영상 촬영과 사진 촬영에 MP3플레이어 기능까지 포함된 제품입니다. 여성용 시계 몰카는 여성이 착용할 경우, 누가 봐도 패션 손목시계로 볼 정도로 색상과 디자인이 뛰어난 편입니다.

아이엠피터가 조사하면서 느낀 점은 단순한 시계 몰카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두 제품 모두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렵고, 작동도 쉽고 간편해, 몰래카메라로 사용하기 아주 최적의 제품이라는 부분입니다.


‘ 비싸게 구입한 청와대 시계 몰카’

새정치연합 최민희 의원이 공개한 ‘대통령 비서실 및 국가안보실 물품취득원장’에 나온 시계 몰카 구입비는 총 53만8천원입니다.

남성용 시계 몰카 JW700 8GB짜리는 34만 원이었고, 여성용 JW3500 8GB는 19만8천 원이었습니다. 가격을 보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는 약간 비싸게 구입한 편입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남성용 시계몰카 JW700 8GB짜리는 25만 원에서 29만 원대입니다.

기본형 8GB짜리 JW700 시계 몰카는 A 쇼핑몰에서는 29만 8천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B 쇼핑몰은 25만2천원이었습니다.

청와대가 A쇼핑몰보다는 4만 원, B 쇼핑몰보다는 약 9만 원 더 비싸게 주고 샀습니다. 조달청으로 납품되느라 그럴 수도 있었겠지만, 가격 면에서는 확실히 비싸게 주고 구입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청와대에서 시계 몰카가 필요했을까?’

청와대는 시계 몰카를 구입한 사실에 대해 처음에는 부속실에서 사용한다고 해놓고 나중에는 연설기록비서관실에서 사용한다고 말을 바꾸었습니다.

그러나 청와대의 이런 해명은 그다지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현재 청와대는 2013년 2월 28일부터 3월 15일까지 15대의 디지털보이스레코더를 구입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기존에 청와대에서 사용하던 보이스레코더도 있었을 텐데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어가자마자 15대를 구입했다면 충분했을 것입니다.

설사 보이스레코더가 더 필요했다고 해도, 굳이 시계 몰카를 구입했느냐는 우리가 더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혹자는 청와대가 탁자에 디지털보이스레코더를 놓고 사용하기 불편해서 시계 몰카를 구입했다고 변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청와대가 구입한 디지털보이스레코더에는 볼펜형도 있었습니다.

볼펜으로 사용하거나 탁자 위에 올려놓으면 그다지 녹음기처럼 보이지 않는 볼펜형 녹음기가 있는데, 굳이 시계 몰카를 사용할 이유는 없습니다.

‘미행, 도청, 비밀 촬영에 사용되는 시계 몰카’

시계 몰카처럼 초소형 몰카는 대부분 대놓고 촬영을 하기 어렵거나 누군가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할 때 사용됩니다.

시계 몰카를 판매하는 쇼핑몰에서 올려놓은 샘플 동영상을 보면 누군가의 뒤를 따라가며 촬영해도 전혀 눈치챌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단순히 연설기록비서관이 대통령의 말과 발언을 촬영한다고 사용한다고 하면 아마 시계 몰카 판매점도 깜짝 놀랄 지경입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의 모습과 말을 대통령 모르게 또는 함부로 촬영하는 자체가 이미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계 몰카와 같은 초소형 카메라가 나온 이유는 은닉과 미행을 감추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최민희 의원은 “혹시 ‘정윤회 문건’에 나와 있는 VIP 눈 밖에 난 사람을 감시하기 위해 이런 것이 필요했던 것은 아닌지 의심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가 무슨 심부름센터나 정보기관도 아니면서 누군가를 미행하고 몰래 촬영하기 위해서 시계 몰카를 구입했다면 분명 문제가 심각합니다.

이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아주 간단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여성용 시계 몰카를 착용하고 다니면 됩니다. 패션용으로 아주 잘 나왔으니, 패션에 관심 있는 대통령도 충분히 착용할만한 디자인입니다.

자꾸 대통령이 어디에 있었는지 궁금해하는 국민도 많으니, 이번 기회에 항상 착용하고 다니다가 국민이 물어보면 USB로 연결, 청와대 홈페이지에 바로 올려주면 국민도 속이 시원해질 듯합니다.

‘시계 몰카’가 연설용, 인터뷰용이라고 하니, 아이엠피터도 이번 기회에 하나 구입해서 국회나 정치인 취재 다닐 때 사용해보려고 합니다. 청와대도 사용하는데, 저라고 사용 못 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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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색적 대화와 제재 협상의 ‘병진노선’

탐색적 대화와 제재 협상의 ‘병진노선’

강태호 2014.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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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의 대북 정책이 모두 실패했다고 밝혔음에도 제네바 합의 미국쪽 협상대표였던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차관보의 입장은 분명하다. “외교적 협상은 여전히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북한이 핵을 포기할 의사가 없을 수 있다는 점에서 군사적 준비태세도 유지해야 한다.  제재도 협상 과정의 일부가 돼야 하며, 북한의 도발행위는 협상과 양립할 수 없다는 점을 북한에 이해시켜야 한다.” 굳이 말한다면 북한의 핵 경제력 재건의 병진 노선에 대응해 “제재와 협상의 병진노선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강조점은 이제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갈루치는 현실주의적 협상론자다. 그는 “북한 핵무기를 ‘되돌릴 수 없게’ 파괴할 수는 결코 없다”고 말했다. 협상이 모든 걸 해결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전제조건 없이 조용한 대화를 재개하려는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건 두가지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선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대화 테이블에 올려놓을 지를 확인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또 과거에도 그랬듯이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이 남한을 향한 미사일 도발이나 핵실험을 자제하도록 만들 수는 있다”는 것이다. ‘같은 말을 다시 사지 않겠다’는 식의 협상 무용론만 외치는 것은 북한 핵 위협이 강화되고 확산되는 것을 방치하는 결과를 낳을 뿐이기 때문이다. 
  갈루치 외에 스티븐 보즈워스 전 대북정책 특별대표, 조엘 위트 전 국무부 북한담당관, 로버트 칼린 전 국무부 정보조사관 등은 한목소리로 임기 2년여를 앞두고 이제 오바마 행정부가 전략적 유연성을 발휘해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시험해보는 탐색적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로버트 아인혼 전 미국 국무부 비확산·군축담당 특보까지도 가세했다. 그는 2014년 7월 “북한문제를 단순히 ‘관리’하려는 차원으로 접근하는 것은 위험한 전략”이라며 “이제는 북한에 대한 능동적 대화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야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북한이 6자회담 재개에 앞서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제한할 의지가 있는지를 시험해볼 필요가 있다”며 “가장 좋은 방법은 북한과 ‘탐색적 대화’(exploratory discussions)를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 1기에서 대북제재 정책을 총괄하는 위치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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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트 신임 주한 미국대사(왼쪽)가 10월24일 존 케리 미 국무장관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가운데는 부인인 로빈 리퍼트

 

 오바마의 대북 정책 라인의 정비 및 개편

 

 그런 점에서  탐색적 대화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시점에 오바마 행정부가 남은 2년을 끌어갈 한반도 정책의 진용을 개편한 것은 새로운 변화의 기대를 낳고 있다. 
 우선 2014년 9월 1년이 넘도록 공석으로 비워두었던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산하 6자회담 특사에 시드니 사일러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북한 담당관이 임명됐다. 6자회담 특사는 대북정책 특별 부대표 자리를 겸하면서 6자회담 재개 시 차석대표를 맡는 자리다. 2013년 6월 이후 1년이 넘도록 이 자리를 공석으로 두자 ‘오바마에게 북한은 없다’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을 정도였다. 사일러는 앞서도 언급했지만 2012년 4월과 8월 디트라니와 함께 비밀리에 북한을 방문했던 경험이 있다.이어서 2014년 11월 6일엔 약 3년에 걸쳐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맡았던 글린 데이비스의 후임에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가 지명됐다. 성 김 전 대사는 국무부 한국 과장과 6자회담 특사를 역임한 한반도 전문가이며 2011년부터 지난달까지 한국계 미국인 중 처음으로 주한대사에 재임했다. 그는 일본・한국 담당 국무 부차관보도 겸임하게 된다. 성 김 전 대사의 특별대표 취임으로 오바마 정권의 남은 임기 2년간의 대북정책 팀 태세가 정비됐다. 사일러는 대북정책 특별대표로 임명된 성김 전 주한 미 대사와 함께 6자회담 재개문제를 주도적으로 다루게 됐다. 사일러 담당관의 후임에도 오랫동안 북한 핵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문제를 다뤄온 앨리슨 후커가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성 김 대사의 후임으로 10월30일 부임한 마크 리퍼트 신임 주한 미국 대사가 부임 일성으로 내놓은 것 또한 북한 핵 문제였다. 올해 41살로 역대 주한 미국 대사 중 최연소로 부임한 리퍼트 대사는 2005년부터 외교안보 담당 보좌관으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그 후 오바마 대통령이 그를 ‘형제’라고 부를 정도로 두 사람은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미국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척 헤이글 국방장관 비서실장을 역임한 리퍼트 대사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줄곧 외교안보 정책 입안 과정에서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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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장

 

 탐색적 예비적 대화의 가능성

 

  따라서 오바마 행정부의 이런 대북정책 진용의 개편과 함께 이뤄진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DNI)국장의 방북과 억류 미국인 3명의 석방은 북한과 미국이 탐색적 예비적 대화의 문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게 만든 것으로 볼 수 있다.
   2014년 11월 8일 북한을 방문해 억류 미국인들을 귀환시킨 클래퍼 국장은 11월 16일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특사로 선정된 건 북한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의 일원인 현직 정부 당국자를 원했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북한은 자신을 오바마 대통령의 특사로 인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그는 억류 미국인 석방으로 미-북 관계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그는 북한의 이번 조처가 미-북 양국 간 대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이 케네스 배를 비롯한 미국인 세명을 장기 억류하면서 전직 대통령의 방북과 같은 '정치적 몸값'까지 요구하자 미국은 유엔 무대에서 ‘북한인권’ 이슈를 끄집어 내 맞대응했다.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014년 9월 26일 뉴욕에서의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인권 문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히 북한의 핵과 미사일, 주민의 인권과 민생 문제가 서로 연관돼 있는 한 묶음(twin set)이라고 강조했다. 미 정부는 북한의 미국인 억류에 맞서 북한 인권을 정면으로 제기하기 시작했다. 핵과 똑같은 비중을 두는 문제로 격상시킨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클래퍼 방북은 인권 문제를 둘러싼 이런 대결구도를 완화하고 대화를 만들어가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미 전문가들의 이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2014년 11월 11일 미국 워싱턴 DC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SAIS)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프랭크 자누지 맨스필드재단 대표는 북한이 억류 미국인을 석방한 배경은 국제사회의 인권 압박에 대한 반응이라는 측면 외에도 6자회담 재개 등 정치적 진전을 꾀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미국이 6자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을 완화할 가능성이 있고 북한이 이에 호응한다면 내년 초 6자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 미국이 북한이 호응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6자회담 재개 전제조건을 완화할 수 있다. 북한이 우라늄 농축을 포함한 영변의 핵 활동을 멈추고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 발사를 중단하면 미국은 6자회담 재개에 동의할 수 있을 것이고 북한도 이를 수용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조엘 위트 국무부 전 북한담당관은 회의적인 견해를 보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위트는 미국이 6자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을 완화하거나 북한이 완화된 전제조건을 순순히 받아드릴 것이라는 전망은 “너무 낙관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탐색적 대화가 시작된다해도 가야할 길은 멀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새로운 시각과 새로운 접근법-강한 외교와 강한 제재

 

 이제 북한 핵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그에 걸맞는 새로운 접근법이 요구된다는 게 조엘 위트의 생각이다. 갈루치 전 대표의 선임보좌관으로도 일한바 있는 조엘 위트는 앞서 미국의 대북정책과 관련해 “오바마 행정부가 지난 4년간 이명박 대통령과 공조해서 펴온 정책을 ‘약한 제재’와 ‘약한 외교’ 접근법이라고 특징짓고, 이것은 작동하지 않았다고 비판해왔다.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과 대화하지 않음으로써, 그리고 북한이 나쁜 행동을 할 때 제재로 대응함으로써 북한의 행동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그것은 북한의 능력을 키웠을 뿐이고 그들의 행동은 점점 더 나빠졌다”고 그는 지적했다. 
  위트는 이제 ‘강한 제재와 강한 외교를 결합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한 제재만으로 문제 해결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증명됐다며 북한과의 직접 대화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식량이나 원유 지원으로 문제를 푸는 단계는 이미 지났다. 그건 통하지 않는다. 북한은 안보 문제 해결을 기대하고 있다. 북한과 직접 대면해 북한이 원하는 평화협정과 미국이 원하는 대량파괴무기 프로그램 폐기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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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리 모왓의 <울지않는 늑대>

 


  늑대와 양치기 소년-북핵 문제를 보는 시각의 전환

 

  그러기 위해선 북핵 문제를 보는 시각에서도 전환이 필요하다. 늑대와 양치기 소년의 이솝우화에서 양들의 희생은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 때문이다. 그러나 늑대가 왔다는 양치기 소년의 마지막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마을 사람들은 그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피해는 양치기 소년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의 몫이거나 양들의 죽음으로 나타난다. 양치기 소년만을 탓할 일이 아닌 것이다. 북한은 한때 핵이 있다고 말하는 양치기 소년으로 간주됐다. 한국과 미국 등 마을사람들은 그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렇게 인정하지  않으려는 탓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럴수록 이솝우화처럼 양들은 생명의 위협 앞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양치기 소년의 마지막 말이 진실이었다는 것은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북핵 위기의 본질을 말해준다.
 또 다른 교훈은 이 우화가 우리가 갖고 있는 편견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팔리 모왓은 이 이솝우화에 등장하는 양과 늑대의 이분법에 문제를 제기한다. 현존하는 캐나다 최고의 작가이자 자연학자로 평가받고 있는 그가 쓴 <울지 않는 늑대>를 보면 야생의 늑대는 이솝우화처럼 기존의 괴기와 공포 가득한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존재다. 그는 이 야생 늑대를 오랜 시간 ‘늑대의 눈’으로 관찰했다. 거기서 늑대는 자연의 일부분으로서 자신만의 생존방식을 그대로 드러낸다. 그리고 인간의 잔혹한 사냥으로 인해 제대로 항의 한번 못하고 절멸해가고 있다. 이솝우화가 상징화 한 그래서 상식이 된 인간의 곡물과 가축을 갈취하는 야수로서의 늑대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 늑대가 포악하며 무자비한 킬러라는 것은 가공의 이미지다. 모왓은 그것이 우리가 던진 우리 스스로의 ‘그림자’라고 말한다.

 

 

  늑대 이미지 뒤집어 보기


  이솝우화가 고착화시킨 늑대의 이미지를 뒤집어 제대로 보는 것은 북한 핵문제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북핵을 이솝 우화의 늑대로 보지 않고 현실의 야생의 늑대로 보는 것이다.  북핵 문제에서는 양치기 소년의 우화와 늑대의 이미지 둘다 뒤집어 보는게 필요하다. 현실은 거짓말 하는 양치기 소년과 착한 마을 사람들, 착한 양과 사악한 늑대의 이분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제임스 레이니 전 주한 미 대사와 제이슨 샤플린 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정책고문은 지난 2005년 4월 부시 1기 행정부가 취했던 정책을 언급하면서 이렇게 질문했다. 북한은 2005년 2월 핵 보유국임을 선언했다. 
 “미국 대통령이 다음과 같은 행동을 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당신을 세 ‘악의 축’ 국가 중 하나로 규정한다면? (다른 두 나라는 이라크와 이란이다) △당신에 대해 선제 공격을 허용하는 예방전쟁 전략을 추진한다면? △이같은 전략을 사용하여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진 이라크를 침략하고 그 지도자를 몰아낸다면? △(유럽 우방국들의 노력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핵 프로그램이 당신 보다 훨씬 못한 이란 -다른 ‘악의 축’ 국가- 을 포용하길 원하는 유럽 우방국들에 동참하기를 거부한다면?” 그 답은 이렇다. “김정일은 무자비하고 비윤리적일지 모르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아니다. 그는 여느 지도자가 자신과 국가의 존속을 보장하기 위해 할만한 그런 행동을 해왔다”.
 

 

  정권교체 대 핵 억지력


 
  북핵 문제에 대한 미국의 한 아시아 외교관의 말은 정곡을 찌르는 것이다. “북핵 문제에서 쟁점은 미국이 그것을 주요 안보위협 -실제 그렇지만- 으로 부풀려 놓고 막상 그에 대해 어떻게 하겠다는 명확한 계획을 내놓지 않는 데 있다.”  또 다른 외교관은 “강제적인 정권교체가 목표가 아니라면 북한이 진정 원하는 것, 즉 모종의 안전보장을 제공하는 게 무슨 해가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엄밀히 말하면 북핵 위기는 악의 축에 이어 폭정의 전초기지를 내세운 부시 2기의 정권 교체 전략 등으로 대변돼 온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과 북한의 생존전략으로서의 핵무기 보유, 핵억지력 확보가 충돌하고 대립해 온데서 악화한 것이다. 선한 양과 사악한 늑대의 이분법은 이솝 우화에나 존재하는 것이다. 
 아인혼 차관보가 오바마를 비판했듯이 2005년 당시 리처드 하스 외교협회 회장은 “부시 행정부는 북한과 이란의 도전을 정권 교체를 통해 해결하기를 선호하는 모습을 일관되게 보여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부시의 비판자가 아니다. 그 역시 부시 1기 행정부에서 외교정책의 기본 방향을 입안하는 국무부 정책기획국장을 역임한 인물이었다. 
 
  20년의 핵협상을 최종적으로 종결짓는 마지막 협상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셀리그 해리슨은 수십 년에 걸친 연구 성과를 모아 <코리안 엔드게임>이라는 책으로 펴냈다. '엔드게임'이란 서양 장기 체스에서 말이 거의 죽어 단 몇 수 만에 승부를 가릴 수 있는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을 때를 말한다. 
  2007년 북한 핵은 엔드게임 단계에 와 있었다. 큰 흐름에서 되돌아보면 남북은 2000년 두 정상이 합의한 6·15 공동선언과 함께 9·19 공동성명으로 민족적·국제적 차원에서 한반도의 탈냉전에 대한 합의를 만들어냈다. 남북, 그리고 주변 4강국이 2005년 9·19 공동성명을 바탕으로 2007년 2.13과 10·3 합의로 1단계의 폐쇄를 거쳐 2단계 북핵 불능화에 합의하고, 동시에 남북이 2차 정상회담으로 10·4 남북 정상선언을 이끌어낸 것은 한반도의 탈냉전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마지막 관문에 와 있었다고 할 수 있다. 
 10·4 정상선언에서 합의한 종전 선언을 위한 4자(또는 3자) 정상회담은 비핵화 2단계인 불능화를 핵폐기 단계로 견인해내기 위한 정치적 합의이자 결단이었다.  2단계의 북핵 불능화는  3단계 핵폐기와 1단계 핵동결(폐쇄) 사이에서 그 경계가 모호한 시한부적인 불능화였다.그러기에 불완전했다. 폐기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면 언제든 되돌아갈 수 있는 것이었다. 반면에 3단계의 핵 폐기는 돌이킬 수 없는 단계를 의미했다. 그렇다면 북한은 3단계 폐기로의 이행에는 그에 상응하는 대북 적대정책을 폐기하겠다는 미국의 결단 또는 보장이 따라야 한다는 것이었다.  두 지도자는 미-중이 참여하는 종전 선언이 이를 정치적으로 보장하는 담보가 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이다.

 

 반전을 통한 엔드게임은 가능한가

 

 1989년 미-소가 몰타에서 냉전 종식을 선언함으로써 새로운 시대를 열었듯이, 종전 선언의 본질은 한반도에서 전쟁으로까지 치달은 북한과 중국, 그리고 한국과 미국이 이제 더 이상 적이 아니라는 걸 선언함으로써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자는 것이었다. 북한의 비핵화 없이 한반도 평화가 불가능하듯이 북-미, 남-북 간의 적대적 관계를 해소하는 한반도 평화 없이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비핵화는 가능할 수 없다. 그러나 적대관계 해소는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 없다. 종전 선언은 한반도 평화체제로 가는 길을 여는 관문이자, 북한이 핵폐기라는 입구에 들어서도록 정치적 결단을 이끌어내는 견인차 같은 것이다. 그러나 당시 부시 대통령이 불능화의 확실한 진전을 요구하며 핵 폐기 후 관계 정상화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남북관계가 악화되자 종전 선언은 아예 실종되고 말았다. 
  2008년 이후 진행된 불능화 이행 과정은 핵폐기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는 한 위태로운 과정이었다. 결국 핵 프로그램 및 시설에 대한 신고를 둘러싼 논란과 그에 대한 검증 문제는 6자회담을 무력화시켰고, 2단계 북핵 불능화는 그 자체가 '불능화'되고 말았다.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한 직후인 2009년 3월, 서울에 온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부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특사를 임명한 것은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북핵 협상의 리셋 버튼을 누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오바마 1기 행정부는 물론이고 지금까지 6자회담은 재개되지 못했다. 보즈워스 특사가 북한을 방문한 것은 2009년 12월 단 한 번뿐이었다. 2009년 4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뒤이은 2차 핵실험, 그리고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도발 등 대결과 갈등 속에서 남북관계는 최악의 상태에 빠졌다.
  그리고 1차 핵위기 발발 20년을 맞은 2013년 봄 북한은 미국과의 전면 대결전을 선언하며 전쟁인지 평화인지의 양자택일을 요구했다. 하지만 그건 엄밀히 말하면 지난 20년간 북-미가 합의한 것들을 이행하기 위한 결단을 요구한 것이었다. 북-미(더 정확하게는 남-북, 6자회담 참가국)는 이미 2007년 핵폐기의 3단계로 갈 수 있는 엔드게임 단계에 있었다. 북한의 이런 요구는 전쟁을 내건 협상이기에 위험한 도박일 수 있었다. 하지만 거기엔 북한 역시 20년간 아무런 결론도 내리지 못하는 협상을 더 이상 계속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있었다.

  이제 더 이상의 협상은 없으며 이번이 지난 20년의 핵협상을 최종적으로 종결짓는 마지막 협상이라는 관점이 필요한 것 아닌가.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탐색적 대화로서의 6자회담은 필요하며 지금 오바마 행정부는 그 마지막 기회에 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끝>

 

제네바 합의 이후 북핵궤적 20년 심층분석과 전망

  <시리즈를 시작하며>

 1차 북핵 위기를 종식시킨 북미 제네바 합의가 체결된 것이 지난 94년 10월이었으니 20년이 지났다. 지난 20년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려던 모든 대북 핵정책은 실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2008년 12월을 마지막으로 6자회담은 지난 6년 동안 열리지 못하고 있다. 6자회담은 죽었다고 할 수도, 살아있다고 할 수도 없는 빈사상태에 빠져있다. 
  무엇보다도 2015년을 코 앞에 두고 한반도는 다시 기로에 서 있다. 두가지 흐름이 존재한다. 하나는 북한의 핵실험 등 미증유의 전면적 대결 가능성이다. 유엔 총회에서 인권문제를 담당하는 제3위원회가 지난 11월18일(현지시각) 북한 인권 결의안을 통과시키자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틀 뒤인 11월 20일 성명을 통해 4차 핵실험을 경고하며 ‘전쟁억제력은 무제한 강화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유엔 총회는 12월 18일이나 19일께 이 북한 인권결의안을 채택하고 이때 안보리도 북한 인권 문제를 공식 의제로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북은 이에 맞서 11월 23일 국방위원회 성명에서 “미증유의 초강경 대응전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듯이 미국 한국 등을 겨냥한 군사적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정반대의 다른 흐름 또한 존재한다.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탐색적 대화의 가능성이다. 미국을 방문 중인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지난 12월 10일 한미가 그동안 추진해온 북한의 변화를 위한 압박차원의 공조에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한미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한 데 이어, 12월12일 성 김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미국이 북한과의 직접대화에 응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는 베이징에서 중국 정부 고위당국자들과 이틀간에 걸쳐 협의를 마친 뒤 북핵관련 6자회담 재개 조건과 관련해 “북한과 직접 대화할 기회가 있다면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북한도 다른 신호를 보내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3주기(12월 17일)를 맞아 12월12일 발표된 외무성 명의의 장문의 보고서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앞으로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과 미국은 내년 1월 싱가포르에서 스티븐 보즈워스 전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비롯한 두나라의 전현직 당국자들이 참석하는 1.5 트랙(반관반민) 회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반도 정세는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가? 섣불리 예측할 수는 없고 어느 한 방향으로만 가는 게 아닐 수도 있다. 다만 큰 흐름은 유엔총회 결의가 구속력을 갖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인권 문제보다는 북핵 문제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 세번에 걸쳐 지난 20년 협상과 대결을 거듭해 온 북핵 위기의 궤적을 살펴보고 탐색적 대화를 통한 6자회담 재개의 가능성을 짚어본다. 

 

   1. 지난 20년 대북 핵 정책은 실패
 2. 협상 무용론과 군비증강의 안보 딜레마를 넘어
 3. 탐색적 대화와 제재 협상의 ‘병진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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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70년 오기 전에 남북관계 풀어라!”


<남북관계 개선 촉구 릴레이 1인 시위 1> 이장희 남북경협국민운동본부 상임대표
정성희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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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16  19: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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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저물고 있다. 내년이면 분단 70년이다. 일제 수난기의 무려 두 배. 이 장구한 세월을 남북갈등으로 허송하고 있다. 그래서 이 추운 겨울날, 사회 각계 인사들이 절박한 마음으로 거리에 나섰다.

"분단 70년 오기 전에 남북관계 풀어라! 삐라 대신 대화를! 인권공세 대신 인도적 지원을! 5.24조치 대신 남북경협 금강산관광을! 통일대박론 대신 6.15 10.4선언 실천을!"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2월 16일부터 30일까지 매일 12시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부에 남북관계 개선을 촉구할 계획이다.

통일뉴스 기획위원인 정성희 소통과혁신연구소 소장이 매일 12시, 1인 시위에 임하는 사회 각계 인사들을 만나 미니 인터뷰도 진행한다. 16일은 그 첫째 날로서 이장희 남북경협국민운동본부 상임대표, 평화통일시민연대 상임대표, 한국외국어대 교수이다. / 편집자 주

 
   
▲ 남북관계 개선 촉구 릴레이 1인 시위 첫째 날에 나선 이장희 상임대표. 이 상임대표는 "지금 한국은 100여 년 전의 대한제국보다 더 못한 상황"이라면서 "하도 답답해서 나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진-정성희]

 

정성희 소통과혁신연구소 소장 : 이렇게 추운 날씨에 1인 시위까지...

이장희 교수 : 답답해서 나왔다. 해도 해도 너무 하는 거 아니냐. 올해도 며칠 안 남았는데, 내년이면 분단 70년이다. 지금 한국은 100여 년 전의 대한제국보다 더 못한 상황이다. 전쟁이냐 평화냐, 다시 이 땅에 분단고착화냐 아니냐 인데, 길이 보이지 않는다.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한국외교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다.

작전통제권 없는 통일한국을 주변국, 특히 중국이 협조할리 만무하다. 정부는 부인하겠지만, 지금 싸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가 한국에 설치되고 전시작전통제권 환수가 무기한 연기되는 속에서 한반도 분단체제 극복은 너무나 암담하다. 그래서 국민의 한 사람, 시민운동의 한 사람으로서 간곡하게 호소하고자 나왔다.

정부당국에게 제발 북 인권 얘기하기 전에 인적 교류와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고 5.25조치를 해제하여 남북경협을 활성화할 것을 촉구한다. 그리고 신뢰프로세스 이전에 이미 남북이 합의한 6.15공동선언, 10.4정상선언부터 실천하고 9.19성명의 북 핵 해법에 기초해 미국을 설득함으로써 이 해가 가기 전에 분단체제 극복의 교두보를 마련하라고 강력히 촉구한다.

정성희 : 지금까지 남북관계가 안 풀리는 주된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이장희 : 우리 정부당국의 적대적 대북정책에 있다. 북한에 대한 인식이 북한붕괴론, 흡수통일론에 입각해 있다. 이런 적대적 대북관을 갖고 있는 한 남북관계는 한 치도 나아갈 수 없다. 적대적 대북인식을 혁명적으로 완전히 바꾸어야 한다.

정성희 : 최근 정부 고위당국자인 류길재 통일부장관이 미국을 방문해 남북 간 포괄적 협상으로 5.24조치를 해제할 수 있는 것처럼 얘기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장희 : 현재 우리 정부당국이 상당히 다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정권 2년이 다 가도록 남북문제에 전혀 진척이 없다. 신뢰프로세스 등 내놓은 정책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싸늘하다. 또 금강산관광을 포함한 남북경협이 차단되어 우리 국민들의 피해가 2조 8천억 원이 넘었다.

이러니 박근혜 후보를 찍었던 국민들도 비판이 대단하다. 집권여당 내에서도 대북정책을 바꿔야 한다, 5.24조치 고수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해제하라고 여당 중진들까지 주장하고 있다. 정의화 국회의장도 정부가 못하면 남북 국회회담으로 할 테니 협조해달라고 요청하는데, 정부와 여당이 도와주지 않고 있다.

 

   
▲ 이장희 상임대표의 지인들도 힘을 보탰다. [사진제공-정성희]

 

이렇게 국민들의 압박, 여당 내의 의견까지 나오니까 시대적 역사적 사명을 다 하지 못하는데 따른 초조감이 있는 것 같다. 지금까지 미국에 대북 강경정책을 주문했던 정부당국이 이제 남북회담 재개를 위한 미국의 양해를 얻으려고 방미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때가 늦었다고 본다. 남북 간에 너무나 불신의 골이 깊어졌다. 이제 북한을 설득하는데도 어려움이 많다.

그래서 민간단체들의 방북을 허용하고 5.25조치를 해제하고 유엔의 제재 완화 성명을 내고 6.15, 10.4선언 실천하겠다고 대통령이 직접 발표하라는 것이다. 그래야 남북관계가 확 풀린다. 오늘 아침, 현대아산 조건식 사장이 고 김정일 위원장 3주기 추모식에 참석하러 방북했다. 정부가 이를 허용한 것도 남북관계를 풀고 싶어서이지만, 이런 것만으로 되겠나. 이참에 우리 정부가 우리국민, 국제사회, 북한 모두 그야말로 '신뢰'할 만한 조치를 취하기를 바란다.

정성희 : 여당 내에도 뜻있는 분들이 있다면, 평화와 통일 관련 시민단체들이 여야를 모두 망라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실 의향은 없으신지요.

이장희 : 그런 의향이 있다.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분단체제를 극복하고 역사정의, 민주주의, 법치주의를 바로 세우는 데는 여와 야가 따로 있지 않다. 여당 내에도 합리적 보수주의자들이 "이제 제발 종북 장난 그만 치고 남북관계 개선하고 동북아 평화협력 실현하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부여당 안의 아직도 극단적이고 강경한 사람들의 힘 때문에 묻히고 있는데, 시간이 걸릴 뿐 결국 되지 않겠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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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독오른 정부 '담배대란 막기위해 담배 대량 푼다'

돈독오른 정부 '담배대란 막기위해 담배 대량 푼다'
 
국민건강위해 흡연율 낮추려 담배세금 올린다더니..
 
정찬희 기자 
기사입력: 2014/12/17 [01:02]  최종편집: ⓒ 자주민보
 
 

 

'돈독오른 정부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다!'

 

최근 청와대 특명(금연운동협의회 서홍관 회장 폭로)으로 담배세금 폭탄이 2015년 1월1일자로 기정사실이 되면서 이제 담배한갑에 약5000원에 육박하는 가격이 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http://www.jajuminbo.net/sub_read.html?uid=17542

             금연운동협 서홍관 회장 '담배세금 인상은 청와대 특명..' 폭탄발언

 

이때문에 수많은 애연가들은 담배 비축에 나섰고 정부는 '사재기 엄단'을 외치며 '담배세금 인상은 '스스로 중독을 끊을 수 없는 정부의 고육지책이자 국민건강을 위해 흡연율을 낮추기위한 방안'이라며 담배세금 폭탄을 합리화 했다.

 

▲ 아이러브스모킹 '담배세금 대폭인상은 명백한 서민증세' 반발     © 정찬희 기자

 

이에 대해 국내최대 애연가 단체 아이러브스모킹(www.ilovesmoking.co.kr 대표 운영자 이연익)과 애연가들은 '세수확보를 위한 정부의 혐연탄압' 이라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런데 담배가 품귀현상을 빚자 정부는 16일 '담배공급을 원활하게 하겠다' 며 담배물량을 대량 풀겠다고 선언했다. 그야말로 '돈이 목적 이었음'을 체면가식 다 버리고 스스로 폭로한 셈이 되었다.

 

애연가들과 아이러브스모킹은 "내년 대폭 오를 담배값에 주머니 걱정하는 흡연자 입장에서는 많이 살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기는 하지만 이건 너무 속이 보여서 뭐라 할 말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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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종북콘서트’ 지칭, 법적 처벌받을 수 있다

 
 
북한 지상낙원? 토크 콘서트가 아닌 TV조선과 우익의 주장에 불과
 
임병도 | 2014-12-16 08:47:17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박근혜 대통령이 재미동포 신은미씨와 황선씨의 토크콘서트를 ‘종북콘서트’라 지칭하며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박 대통령은 2014년 12월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최근 소위 종북 콘서트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우려스러운 수준에 달하고 있습니다. 몇 번의 북한 방문 경험이 있는 일부 인사들이 북한 주민들의 처참한 생활상이나 인권침해 등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자신들의 일부 편향된 경험을 북한 실상인양 왜곡 과장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라고 발언했습니다.1
 
대통령이 토크콘서트를 향해 직접적으로 ‘종북콘서트’라고 지칭했다는 부분에 대해 대다수 사람은 그냥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엠피터는 종북콘서트라고 지칭한 대통령의 발언은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북한 지상낙원? 토크 콘서트가 아닌 TV조선과 우익의 주장에 불과’

신은미, 황선씨의 토크 콘서트를 종북콘서트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근거는 신은미, 황선씨가 ‘북한은 지상낙원’이라고 얘기하고 다니고 있다는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그녀가 ‘북한은 지상낙원’이라고 발언한 적이 있을까요?

신은미, 황선씨의 토크콘서트 폭탄 테러가 있기 전, 폭탄을 던진 오모군은 신은미씨에게 질문이 있다며 일어나 “북한이 지상낙원이라고 하셨죠?”라고 묻습니다. 오모군의 질문에 신은미씨는 “아니요, 저는 지상낙원이라고 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라고 강하게 말합니다.

오모군이 테러를 하게 된 배경도 신은미씨가 북한을 지상낙원이라고 얘기하고 다녔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신은미씨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북한은 지상낙원’이라는 발언의 출처는 Tv조선입니다. 2 TV조선은 2014년 11월 21일 뉴스9시에서 “서울 한복판 ‘종북 토크쇼’라는 제목으로 ‘북한은 지상낙’이라며”라고 자막을 넣고 토크 콘서트를 종북 콘서트라고 불렀습니다. 3
 
여기서 핵심은 ‘북한은 지상낙원’이라는 발언은 신은미, 황선씨의 토크 콘서트 어디에서도 나오지 않은 TV조선의 일방적인 왜곡 보도와 자신들 멋대로 만든 얘기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진짜 신은미, 황선씨가 토크 콘서트에서 ‘북한은 지상낙원’이라고 발언한 영상이 있다면, 그 장면을 증거로 보여주면 되지만, TV조선을 비롯한 언론 어디에서도 그녀들이 ‘북한은 지상낙원’이라고 발언한 영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도 않은 발언을 했다고 발언하는 왜곡보도로 시작된 ‘종북 콘서트’라는 단어를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공식적으로 말한 셈입니다.


‘증거가 없는 종북 지칭은 명예훼손에 해당’

우리 사회에서 ‘종북’이라는 말을 함부로 사용해서 명예훼손 배상 판결을 받은 사례는 꽤 있습니다.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반교연)은 전교조 소속 교사가 근무하는 학교 앞에서 “김정일이 이뻐하는 주체사상 세뇌하는 종북집단 전교조, 북한에서 월급받아라”는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2013년 2월 21일 서울고법 민사24부(재판장 김상준)은 전교조가 반교연에 낸 명예훼손에 다음과 같이 판결했습니다.

“원고(전교조 교사)들이 주체사상을 교육하고 있다고 인정할 아무런 증거가 없는 점에 비춰 허위 사실의 적시에 해당한다. 이는 반국가·반사회 세력으로 낙인찍혀 그 사회활동의 폭이 현저히 위축될 가능성이 있을 정도로 상대방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현저하게 저해시키는 표현으로, 전교조의 명예를 중대하게 훼손하는 행위이며, 반교연은 전교조에 5천만 원을 배상하라” 4
 
비슷한 시기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1부 (재판장 김정학)도 교학연(교육과 학교를 위한 학부모 연합)이 전교조를 향해 ‘종북’이라는 단어를 사용할만한 근거들이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근거가 될 수 없으며, 표현의 자유의 한계를 벗어났다’ 했습니다.

법원은 전교조뿐만 아니라 이재명 성남시장 등을 ‘종북 성향’이라고 비판했던 정미홍씨에게도 이재명 시장에게 500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린 바가 있습니다.5

또한 낸시랭씨를 ‘친노종북세력’이라고 표현한 변희재씨에게도 낸시랭씨에게 500만 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6

법원이 종북이라는 표현을 함부로 사용하는 행위를 ‘명예훼손’이라고 규정한 이유는 대한민국에서 종북이라는 표현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듯한 인상을 주며, 이는 부당한 사회적 낙인이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또한 종북이라고 규정하기 위해서는 공익이나 표현의 자유 이전에 명확한 증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근거없는 종북이라는 지칭은 한국의 증오범죄와 같은 현상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정확한 증거도 없이 그저 시중에 떠도는 ‘종북 콘서트’라는 표현을 사용했기 때문에 명예훼손에 해당될 수도 있습니다.


‘종북몰이 색깔론 하나면 위기탈출 넘버원’
 
정윤회 문건 파문으로 최모 경위가 숨졌습니다. 동생 박지만씨가 권력 다툼으로 검찰에 출두했습니다. 그런데도 박근혜 대통령은 그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며, 오히려 실체 없는 ‘종북 콘서트’를 통해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정윤회 문건 파문으로 떨어진 자신의 지지율과 레임덕 현상을 돌파하기 위해서입니다.

리얼미터가 조사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집권 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7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110월 50%대에서 11월 40%로 떨어지더니 12월 들어서는 30%대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떨어지는 가운데 12월 12일 금요일 40.6%로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고 합니다.

리얼미터는 그 이유로 대한항공 ‘땅콩회항과 재미교포 신은미씨의 ‘종북 콘서트’논란 등의 여론 분산 효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8

정윤회 문건 파문으로 급격하게 추락하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와 신뢰도는 대한항공 ‘땅콩 회항’이라는 언론의 막대한 기사 노출에 관심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땅콩 회항’으로 국민의 눈길을 돌린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에는 ‘종북몰이’라는 보수정권의 위기탈출 넘버원 전략을 가지고 ‘종북 콘서트’로 향하고 있습니다.

아마 ‘종북 콘서트’에 대한 대통령의 수사 가이드에 따른 정치 검찰의 강압 수사와 검찰 관계자의 언론 야합은 계속될 것입니다. 9

교회에서 아프리카 선교 여행을 갔다 오면 항상 ‘못 사는 나라인데, 자연과 사람들은 너무 순박하다’ 말을 합니다. 누구도 아프리카 정치를 개혁하자는 얘기는 하지 않습니다. 그 나라 독재자를 무너뜨려야 한다는 주장은 없습니다.

북한을 얘기하면서 정치, 사상적으로만 접근하려면 종편에서 다루는 북한 탈북자들의 예능 프로나 휴먼 다큐는 모두 사라져야 합니다.

북한에 대해서 누군가는 문화를 누군가는 사람을 누군가는 인권을, 누군가는 정치를 누군가는 남북 교류를 누군가는 군비 억제를 말합니다. 한 사람이 모든 것을 다할 수 없고, 각자 보는 눈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똑같이 말해야 하는 사회는 민주주의 국가가 아닙니다. 한국에서 종북은 무조건 한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빨갱이 딱지입니다.

대통령 스스로 정권의 무능과 권력 암투를 보여주는 ‘정윤회 문건’ 파문을 숨기기 위해 ‘종북몰이’를 하는 행위는 당연히 ‘명예훼손’으로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10


1. 청와대 홍보영상. 수석비서관회의. 2014년 12월 15일 http://goo.gl/Ep21Yv 
2. 북한은 지상낙원’ 발언은 TV조선이 했다미디어오늘 2014년 12월 12일 http://goo.gl/O2yQpV 
3. [뉴스 9] 서울 한복판 '종북 토크쇼' TV조선 2014년 11월 21일 http://goo.gl/VsWnX9 
4. 법원 ‘함부로 ‘종북’이라고 했다가는…’ 한겨레 2013년 2월 24일 http://goo.gl/otp5b 
5. 수원지법 성남지원 민사8단독 2013년 12월 17일
6. 서울중앙지법 민사32부 2014년 11월 28일
7.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집권 후 최저치.http://goo.gl/1k6CX
8. 11일(목) 40.0%, 12일(금) 40.6%로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지지도 변화 양상은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사건의 여파가 여전히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한·아세안 6개국 정상회담의 외교 효과, 대한항공 ‘땅콩 회항’사건과 재미교포 신은미씨 ‘종북’ 순회 토크쇼 논란 등의 ‘여론 분산 효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 http://goo.gl/1k6CX 
9. 대한민국 언론은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항상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라는 출처불명의 수사 진행 상황을 보도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10.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하면서 적법한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인 처벌을 지지 않는다. 그러나 위법한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인 책임을 진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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