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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 통곡의 2014년을 보내다

[포토스케치] 팽목항 통곡의 2014년을 보내다

2015년 1월1일, 세월호 참사 261일

손문상 기자 2015.01.01 13:30:08

 

 
넘어가는 해를 볼 수 없었다. 세월호가 침몰한 진도 앞바다는 2014년 마지막 날까지 곁을 내주지 않았다. 그날을 기억하며 우리를 잊지 말라는 듯 강풍이 몰아쳤다.  
 
이날 팽목항에서 열린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함께하는 해넘이'에 참석한 유경근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014년을 잊어버리지 말라고 매서운 바람이 우리를 일깨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단원고 2학년 2반 허다윤 양의 어머니 박은미 씨는 행사 내내 방파제와 등대 주변을 서성거렸다. 이 추위에 떨고 있는 건 아닐까. 박 씨는 아이의 사진을 쓰다듬다 결국 오열했다. 다윤이는 260일이 지나도록 뭍으로 올라오지 않고 있다.  
 
4월 16일을 잊을 수 없는 이들에게 1월 1일은 세월호 참사 발생 261일, 하루하루 억장이 무너지는 날이 더해질 뿐이다.  
 
* 손문상 화백이 2014년 12월 31일과 2015년 1월 1일 팽목항을 기록한 사진입니다.      
 
▲ 다윤이 엄마는 여전히 딸을 기다리고 있다. ⓒ프레시안(손문상)

▲ 다윤이 엄마는 여전히 딸을 기다리고 있다. ⓒ프레시안(손문상)  

 
 
▲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에 탑승했던 승객 304명 중 9명은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프레시안(손문상)

▲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에 탑승했던 승객 304명 중 9명은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프레시안(손문상)  

 
 
▲ 2014년 12월 31일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은 서울 광화문과 경기 안산, 진도 팽목항에서 '잊지 않을게. 기억할게'를 외쳤다. ⓒ프레시안(손문상)

▲ 2014년 12월 31일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은 서울 광화문과 경기 안산, 진도 팽목항에서 '잊지 않을게. 기억할게'를 외쳤다. ⓒ프레시안(손문상)  

 
 
▲ 딸아이가 추울까. 연신 사진 속 얼굴을 쓰다듬던 다윤이 엄마는 아이가 잠들어 있는 진도 앞바다를 쳐다본다. ⓒ프레시안(손문상)

▲ 딸아이가 추울까. 연신 사진 속 얼굴을 쓰다듬던 다윤이 엄마는 아이가 잠들어 있는 진도 앞바다를 쳐다본다. ⓒ프레시안(손문상)  

 
 
▲ 세월호 참사, 4월 16일을 기억하는 이들의 염원이 오늘도 등대를 밝히고 있다. ⓒ프레시안(손문상)

▲ 세월호 참사, 4월 16일을 기억하는 이들의 염원이 오늘도 등대를 밝히고 있다. ⓒ프레시안(손문상)

 
 
▲ 팽목항을 수호하는 세월호 솟대. ⓒ프레시안(손문상)

▲ 팽목항을 수호하는 세월호 솟대. ⓒ프레시안(손문상)  

 
 
▲ 진도민주시민단체협의회가 주관한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함께하는 해넘이'에는 세월호 유가족과 지역 주민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프레시안(손문상)

▲ 진도민주시민단체협의회가 주관한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함께하는 해넘이'에는 세월호 유가족과 지역 주민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프레시안(손문상)  

 
 
▲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노란 리본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프레시안(손문상)

▲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노란 리본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프레시안(손문상)

 
 
▲ 세월호 참사 발생 216일째인 2015년 1월 1일 새벽에는 눈보라가 휘몰아쳤다. ⓒ프레시안(손문상)

▲ 세월호 참사 발생 216일째인 2015년 1월 1일 새벽에는 눈보라가 휘몰아쳤다. ⓒ프레시안(손문상)

 
 
ⓒ프레시안(손문상)

ⓒ프레시안(손문상)  

 
 
ⓒ프레시안(손문상)

ⓒ프레시안(손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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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 일했는데 일당 3천원...'진상' 사장 탑5

 

2014년 알바 노동인권 상담으로 본 알뜰 살벌한 사장님들

15.01.01 21:10l최종 업데이트 15.01.01 21:10l

 

 

알바노조와 알바상담소에서는 2014년 한 해동안 600여건의 크고 작은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의 대부분은 주휴수당 미지급 등 임금체불이 었다. 상담 과정에서 상상을 초월한 임금체불을 당한 경우도 봤다. 알바노조와 알바상담소가 선정한 2014년 알뜰 살벌한 사장님 TOP 5를 소개한다. - 기자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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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거리에서 알바노동상담 중인 알바상담소 지난 10월, 알바상담소는 마포구 마을박람회에 참가해, 노동상식 길거리 캠페인과 함께 알바노동상담을 진행했다.
ⓒ 알바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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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수습기간 사후 적용 : 그만두니 수습기간이었다며 월급 삭감

한식당에서 2개월 간 월급 150만 원을 받으며 일하던 E씨는 3개월 차 보름만에 개인적인 일로 식당을 그만두게 되었다. 그만둔다고 하니 사장이 갑작스레 수습기간 얘기를 꺼냈다. 앞서 받은 두달치 월급도 수습기간으로 쳐서 더 받은 월급은 제하고, 3개월차 임금도 그에 맞춰 깎겠다는 것이다. 최초 면접에서 구두계약 할 때에도 수습기간 얘기는 없었고 150만원 월급으로 시작한다고만 했었다. 

많은 알바 노동자가 비슷한 사례로 상담을 해온다.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않았으니 임금의 70%만 준다거나, 손해배상 청구를 한다거나. 이는 모두 법을 악용하는 것으로 불법이다. 수습을 사유로 임금을 감액하기 위해서는 1년 이상 근로계약을 맺어야 한다. 더군다나 일을 시작하는 시점에는 말이 없다가 그만둔다고 하니 수습을 적용하겠다는 것은 부당한 일이다. E씨는 당연히 150만 원을 기준으로 한 임금을 받을 수 있다.

#4 주휴수당 합의 : 다른 알바에게 주휴수당 지급 사실을 알리지 말라!

주휴수당과 퇴직금을 못받은 D씨는 사업주를 고용노동부에 신고했다. 뜨끔했는지 사장이 임금체불합의서를 갖고 왔다. 그런 그 내용이 뭔가 위험해보여서 그냥 돌아왔다.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근로자는 이후 사업주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다른 알바에게 주휴수당 언급하지 않기 등) 위 사항을 어길 시 근로자는 사업주에게 위자료 10배 배상한다."

임금체불에 있어서 반드시 합의서를 작성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합의서가 없으면 사업주가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기 때문에 쓰는 것이다. 노동자의 입장에서는 합의서를 쓰든 안 쓰든 상관없다. 합의서의 유무는 체불금을 빨리 받나 늦게 받나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D씨의 경우 사업주가 갖고 온 '이상한' 합의서에 서명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뿐만 아니라 D씨가 서명했더라도 위법한 내용이 담겨 있어서 무효가 되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간혹 근로감독관이 합의를 종용하며 합의하지 않으면 돈을 못받을 수도 있다고 안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근로감독관이 거짓말하는 것이다.

#3 이면 근로계약서 : 표준근로계약서와 특약 근로계약을 동시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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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전문점이 제시한 계약서 내 특이사항엔 놀랄 만한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
ⓒ sx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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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에서 일하게 된 C씨는 알바상담소에 두 장의 근로계약서를 보내왔다. 첫 번째 장은 '단시간 근로자 표준근로계약서'로 특이한 점은 없어보였다. 그런데 두 번째 장은 '특약 근로계약'으로 이면 근로계약 내용이 담겨 있었다. 

주요 내용은 1) 30분 지각 시 1시간 시급공제, 1시간 지각 시 2시간 시급공제, 2) 1주일은 무급, 1개월 근무시 시급의 50%, 3개월까지 80%, 6개월 이상 근무시 100% 지급 3) 시간제이니 식사 금지 4) 휴대폰 사용 금지 5) 직원할인 20%로 아메리카노만 허용 등이다. 

문구 하나하나가 혀를 내두를 정도로 불법 투성이인 문서였다. 그러면서 그 이면 근로계약서 맨 끝에 '가족이 된 것을 환영'한다고 한다. 왜 가족이라면서 아메리카노 외에는 못 먹게 하는가. 이런 불법 투성이인 근로계약은 서명을 했더라도 무효가 된다. 문제는 많은 알바 노동자들이 이런 불법적인 것을 '내가 사인했으니까'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고 제대로 된 권리를 찾지 못한다는 것이다.

#2 임금체불 : 편의점 알바 임금체불, 알고보니 700만 원 

얼마 전에 한 포털사이트에서 편의점 알바가 임금체불로 700만 원을 요구한다는 글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 사건은 어떤 개인이 지어낸 허구로 밝혀졌다. 그런데 그 사람의 상상했던 일이 알바상담소에는 존재한다. 비슷한 상담 사례를 소개한다.

한 편의점에서 2년 가까이 일하던 B씨는 야간에만 일하다 건강 악화로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우연히 편의점 알바도 퇴직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점장에게 퇴직금을 달라고 했다. 점장은 알겠다며 200만 원 정도의 퇴직금 계산 내역을 보내왔다. B씨는 아무래도 액수가 적은 것 같아서 알바상담소에 상담을 요청했다.

퇴직금은 기본적으로 '평균임금'을 기준으로 산정하지만 B씨의 경우에는 '통상임금'이 '평균임금'보다 높기 때문에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계산해야 한다. 그런데 점장은 낮게 계산된 평균임금을 기준으로 퇴직금을 계산한 것이다. 점장이 계산한 것과 알바상담소에서 계산한 퇴직금이 60만원 정도 차이가 났다. 

그런데 상담하는 과정에서 지난 2년 동안 주휴수당을 한 번도 받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B씨가 받아야 하는 주휴수당을 대략적으로 계산했을 때 530만원 정도가 체불되어 있었다. 주휴수당은 만근한 주에만 발생하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계산을 위해서는 결근한 날을 별도로 따져봐야 했다. 

출퇴근 기록부가 따로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다행히 B씨가 친구와의 문자대화를 통해 지난 2년 동안의 출퇴근 기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근거로 계산한 B씨의 주휴수당은 약 470만 원이었다. 못 받은 퇴직금과 주휴수당을 합하면 B씨의 체불임금은 약 750만 원이다.

#1 최저임금 미지급 : 말도 안되는 현실, 12시간 일했는데 일당 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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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깃집 알바는 알바를 하면 할수록 알바가 받는 임금이 줄어들었다.
ⓒ sx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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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17세 청소년인 A씨는 친구를 따라서 고깃집에서 3일 동안 알바를 했다. 첫째 날은 최저임금으로 받았는데 둘째 날에는 시급 4천 원을 받았다. 간혹 지방 편의점에서 시급 4천 원정도를 받고 있다며 상담을 요청한 사례는 있었는데, 임금이 날마다 줄어드는 경우는 처음이었다. 그런데 셋째날은 더 가관이다. 12시간을 꼬박 일한 A씨의 손에는 고작 3천 원이 쥐어져 있었다. 시급으로 따지면 250원이다. 요즘 껌값도 싼 게 500원인데 시급 250원이라니. 그것도 애초에 한 푼도 안주려던 걸 거듭 요구했더니 준 것이다. 

A씨는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3천 원을 받은 당일 알바상담소 페이스북 메시지로 상담을 요청했다. 상담소에서는 곧바로 노동청에 신고하라고 안내했고, A씨도 그러겠다고 했으나 그 는 노동청이 아닌 사장에게 갔다. 사장은 심한 욕설을 퍼부으며 A씨를 윽박질렀고 임금이라며 고작 4만 원을 줬다. 상담소에서는 사장이 답이 없는 사람인 것 같아 폭행죄까지 추가해서 노동청에 고소하라고 했고 A씨도 알겠다고 했다.

그 이후로는 연락이 닿지 않아 진행경과를 알 수는 없지만 2014년 최고의 알뜰 살벌한 사장님으로 일당 3천 원 사장님을 꼽아본다.

덧붙이는 글 | * 글쓴이 박종만은 알바상담소 책임간사입니다. 알바상담소에서는 무료로 아르바이트 노동상담을 진행합니다. ☎ 1800-7525 / 카페: cafe.naver.com/talka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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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남북정상회담 가능할까?

2015년 남북정상회담 가능할까?<칼럼> 전현준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 원장
전현준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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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1.01  16: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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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준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 원장)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015년 신년사를 발표하였다. 가장 주목을 끄는 대목은 ‘최고위급회담’ 가능성에 대한 시사이다. 역사적으로 신년 공공사설이나 신년사를 통해 남북 정상회담을 언급한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존 시 북한은 신년사나 신년공동사설을 통해 남북 관계에 대해 두리뭉실하게 짚고 넘어갔다. 그런 가운데서도 1994년 남북 정상회담이 시도되었고, 2000년 6월과 2007년 10월에 정상회담이 성사되었다. 금년에는 북한 신년사에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표현이 있기 때문에 그 가능성은 한층 높아 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금년 신년사를 자세히 살펴보면 그것이 그렇게 쉽지 않을 것임을 알 수 있다. 북한이 여러 가지의 전제조건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 남한이 미국과 ‘핵전쟁 연습’을 진행하는 한 ‘신의있는 대화’가 어렵다는 주장한다. 이것은 곧 남한이 3월부터 재개되는 ‘키 리졸브(key resolve) 훈련’을 중지해야 한다는 요구이다.

둘째, 남한이 ‘체제대결’을 추구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문이다. 신년사는 자기의 사상을 상대방에 강요해서는 전쟁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즉 남한이 ‘자유민주주의식 흡수통일’을 추진하지 말아야 한다는 요구이다. 셋째, 남한이 북한의 ‘자주권’과 ‘존엄’을 침해하는 도발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요구이다. 이것은 남한 민간단체의 대북 삐라 살포 중지를 의미한다.

넷째, 남한이 “북한 체제를 모독하고 여기 저기 찾아다니며 동족을 모해하는 불순한 청탁놀음”을 중지하라는 요구이다. 이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이나 러시아, UN 등에서 북한이 핵무기 및 ‘병진로선’을 포기하도록 압력을 넣어달라는 요구를 중지하라는 의미이다.

다섯째, 남한이 “무의미한 언쟁과 별치않은 문제”로 시비를 걸지말라는 것이다. 이것은 2013년 초 대화의 ‘격’문제로 대화가 중단된 것을 의미한다. 여섯째, 남한이 대화의 ‘진정성’을 보이라고 요구하고 있다.

신년사는 “우리는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필자 강조) 대화를 통하여 북남관계를 개선하려는 입장이라면...”이라고 표현하여 남한이 회담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야 하고 각종 하위급 회담이 잘되어 “분위기와 환경이 마련된다면” ‘최고위급회담(정상회담)’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종합적으로 보았을 때 북한은 남한이 남북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는 주문을 하고 있다. 그러나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다. 우리로서는 당장 키 리졸브 훈련을 중지할 수도 없고 북한 비핵화 문제를 거론 안할 수도 없다. 그리고 자유민주주의식 통일을 포기할 수도 없고 민간단체의 대북 삐라 살포를 공개적으로 막기도 어렵다.

결국 2015년 각종 남북대화와 정상회담 진전 문제는 우리의 ‘통 큰’ 양보 여부에 달려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왜냐하면 김정은 제1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우리는 앞으로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고 주변관계구도가 어떻게 바뀌든 우리의 사회주의제도를 압살하려는 적들의 책동이 계속되는 한 선군정치와 병진로선을 변함없이 견지하고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굳건히 지킬것”이라고 말하여 우리가 요구하는 핵무기 개발 및 ‘병진로선’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을 천명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주장하는 한계선(red line)을 후퇴시키지 않는 한 ‘진정성’있는 남북대화는 어렵게 되어 있다.

물론 김정은 제1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2015년을 ‘조국해방과 당창건 70돐’로 규정하고 ‘혁명적 대경사’로 빛내고 ‘10월의 대축전장’으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혹시 ‘7차 당대회’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을 지 모른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주장대로 인민의 식량 문제는 물론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를 비롯한 19개의 경제개발구가 잘 개발되어야 한다. 당연히 외국 자본 특히 남한 자본이 들어와야 성공이 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김정은이 신년사를 통해 내세운 ‘전제조건들’은 ‘체면 상’ 그냥 ‘해본 소리’일지도 모른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무엇이 진정일까?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지난 해 12월 29일 북한에게 금년 1월 중에 남북 상호 관심사에 대한 대화를 공식 제의했다. 정부의 통일준비위원회 정부 부위원장이기도 한 류 장관은 이날 정종욱 민간 부위원장과 함께 2015년 1월 중 남북이 서울이나 평양, 또는 기타 상호 협의한 장소에서의 회담을 제의하고 금년 구정 전에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지길 원했다.

그리고 회담이 이루어질 경우 ‘5·24 조치, 금강산 관광’ 등 남북 간 관심 사안은 무엇이든 논의가능하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지난 해 12월 30일 북한이 틀과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우리 뜻을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고 또 그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3년처럼 남한이 ‘격’을 문제 삼지는 않겠다는 의미인 것 같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해 12월 29일 핵심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통일준비위원회를 구성해서 통일준비도 착실하게 진행하고 있는데 새해에는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고 2015년 신년사를 통해서도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단절과 갈등의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신뢰와 변화로 북한을 끌어내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통일기반을 구축하고 통일의 길을 열어갈 것”을 강조했다.

이러한 내용을 종합해 보았을 때 ‘해방 및 분단 70주년’인 2015년에 통일과 관련하여 무엇인가 유의미한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강력한 희망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특히 제2차 고위급 회담을 통한 이산가족 상봉 성사는 가장 중요한 의제인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대화가 잘 된다면 ‘5·24 조치’ 해제나 ‘금강산 관광’ 재개도 고려하겠다는 전향적인 입장이다. 그 동안 우리 정부의 태도와 비교했을 때 ‘통 큰’ 결단이 아닐 수 없다. 만일 그렇게만 된다면 남북한 간 ‘제2의 6.15 시대’가 도래하는 것으로서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다.

현재 분위기로는 2014년처럼 2015년 1월 중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중심으로 제2차 남북 고위급 회담이 개최되고 2월 구정 때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도 신년사를 통해 “우리는 앞으로도 대화와 협상을 실질적으로 진척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여 일단 제2차 고위급회담에 응할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3월부터 개최될 키 리졸브 한미합동 군사연습이다. 이 즈음에 대북 삐라 살포도 재개될 수 있다. 이들 문제를 두고 남북 간에는 첨예한 대립이 벌어질 것이다. 북한이 신년사를 통해 제시한 전제조건들이 ‘그냥 해 본’ 것인지 아닌지가 판명되는 시점이 될 것이다.

다행히 북한이 ‘해 본 소리’로 그치고 남북 간의 모든 문제가 잘 풀리면 다행이지만 북한의 태도로 보아 합동군사 훈련 중지라는 자신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거나 다른 조건들이 맞지 않을 때 북한은 언제든 대화를 중지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또 다시 2014년의 재판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막상 ‘5.24 조치’ 해제나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가 의제화되었을 때 남북한이 어느 정도 선에서 합의가 될 지도 미지수이다. 이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남한 보수세력의 입장과도 맞물려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전략적’ 판단을 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한 ‘북한의 변화’를 어떻게 이끌어 낼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접촉을 통한 변화’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 박 대통령이 통일 모델로 제시한 독일통일이 바로 이러한 전략에 의해 달성되었다.

‘접촉’을 확대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를 냉철히 생각해야 한다. ‘전략’이 정해지면 ‘전술’은 다양해야 한다. 모처럼 찾아온 기회가 안개처럼 사라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다. 

 

전현준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 원장) 
 
   
 
1953년생으로서 전남대학교 대학원 정치학과에서 북한문제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통일연구원에서 22년간 재직한 북한전문가이다. 
2006년 북한연구학회장 재직 시 북한연구의 총결산서인 ‘북한학총서’ 10권을 발간하여 호평을 받았다. 
그 동안 통일부 자문위원, NSC자문위원, 민주평통 상임위원 등을 역임하였고, 고려대학교, 동국대학교 등에서 강의하였으며 민화협, 경실련 등 시민단체에서도 활동하였다. 
현재는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는 「김정일 리더쉽 연구」, 「김정일 정권의 통치엘리트」, 「북한 체제의 내구력 평가」, 『북한이해의 길잡이』 등 다수의 저서와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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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적 과제 해결, 천정배식 정치 하겠다!

‘호남희망’ 내세우며 온건적 진보정치 들고 나온 ‘천정배’ 전 장관
 
임두만 | 2015-01-01 11:03:21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시대적 과제 해결, 천정배식 정치 하겠다! 
[신년대담] ‘호남희망’ 내세우며 온건적 진보정치 들고 나온 ‘천정배’ 전 장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갑오년이 가고 을미년 양띠의 해가 밝았다. 2015년 한 해를 여는 아침 해는 힘차게 솟아오르고 있지만 그러나 국민들의 마음은 편치 않다. 갑오년에 저질러진 각종 갑들의 폐해가 그대로 농축된 가운데 새해라고 그리 뽀족한 수가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극단적 양극화로 인한 사회적 갈등의 심화, 이 양극화란 것이 경제적 양극화만이 아니라 이념적 양극화, 지역적 양극화, 심지어 남북관계의 양극화까지 더 심화되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후 가속화 되고 있는 공안정국 등 대결의 정치가 국민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지 못하고 오히려 불편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같은 상황에 맞서 야당이 제 역활을 해줘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이 그나마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다. 하지만 우리의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들에게 희망이라기보다 절망이다. 그래서 야당의 지지도는 뒤로 후퇴만 하고 있는 가운데 신당설이 계속해서 가시화 되고 있고, 현 새정치연합의 대주주라 할 정치 지도자급의 탈당설 등이 난무한다.

이런 위기의 새정치연합이 2월 8일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있으나 국민들의 관심은 누가 대표로 선출될 것인지보다 전당대회를 통한 분당설의 가시화에 더 관심이 크다. 그래서 현역의원은 아니지만 새로운 야권의 구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정동영-천정배 두 정치인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또한 더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노무현 정부의 탄생 주역이자 핵심이었으나 현재는 당 외곽으로 물러나 있는 천정배 전 장관은 이 같은 정국을 어떤 복안으로 타개하려고 하고 있을까. 을미년 신년대담으로 천정배 전 장관과의 자리를 마련해 보았다. 대담은 지난 12월 30일 오후 인사동 한 카페에서 이루어졌다.  아래는 천 장관과 나눈 대담의 전문이다.


천정배 전 장관 “실패한 새정치 비대위 엄중한 정치적 책임져야…”

▲대담은 12월 30일 인사동 한 카페에서 이루어졌다.  ©추광규 기자

-정기국회가 끝나고 12월 임시국회가 열리고 있는 중에 여야는 세월호 진상조사 특위, 자원외교특위, 공무원연금특위, 부동산 3법 합의 등등 굵직한 문제들에서 합의하고 특위들이 출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합의에도 불구하고 야당의 비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과 지도부가 열심히 하면서 고생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비선의혹 등에서 벗어나기 위해 공안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초유의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야당에 대한 지지도는 요지부동입니다.

특히 전당대회 분위기로 들어감에도 새정치연합이 가진 만성적인 문제가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면 야당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높아질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경우에 과거에 당 지도부에도 있어 봤기에 저라면 어떻게 할까 자동적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게 생각해 봤을 때 야당이 국민 대중의 미래에 관한 확실한 정책적 정치적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집권하고 그리고 또 어떻게 국민들이 신음하고 있는 양극화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를 보여주어야만 함에도 그렇게 하지 못함으로서 희망이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지지로부터 더 멀어진 것이지요.

따라서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은 어떻게 집권해서 어떻게 민생문제를 해결하고 어떤 나라를 만들어 줄 것인가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못하고 있는 현실이 바로 이 야당의 만성적인 고질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국민의 지지나 신뢰를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일전에 현 새정치연합의 문희상 비대위를 실패한 비대위로 평가하셨습니다. 지금도 비대위에 대한 평가는 실패로 규정하십니까?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비대위가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선출된 권력이 물러난 후 이 비상한 시기에 쇄신을 이끌겠다던 실세 비대위는 지금이야말로 실패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완벽한 직무유기라고 말할 수 있죠. 실제로 비대위원들이 말 그대로 당의 실세들 아니었습니까? 그런 실세들이 정말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면 그런 점에서 비대위원들은 국민과 지지자와 당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2.8 전당대회의 하이라이트는 차기 총선 공천권까지 행사할 수 있는 대표를 선출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박지원 문재인 양강 대결로 굳어졌습니다. 이는 당이 죽는 길이라는 계파전쟁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당에 오래 있었던 핵심 당원으로서 정말 지금이라도 잘해줬으면 합니다. 일전에 제가 연말까지 제대로 쇄신을 못해낸다면 비대위원들은 무슨 낯으로 당 대표가 된다고 나서겠느냐 포기하라고까지 이야기 했는데...지금 어떻습니까? 현실적으로 지금에 와서 재를 뿌릴 수는 없지만 이제라도 확실한 쇄신경쟁을 해줬으면 합니다.

그래서 현재 당원으로서 희망과 기대를 가져봅니다. 정말 어쩔 수 없이 당에 있는 당원으로서… 어떻든 그럴 수밖에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기대를 가져 봅니다. 저는 당 대표를 하겠다고 출마하신 분들의 당 대표 출마선언문 같은 것은 자세하게 검토는 하지 못했지만 나름대로 지금이라도 전면 쇄신의 의지를 보여주고 좋은 방안을 내주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 정세균 대표의 불출마 선언은 광의의 분류로 봤을 때 범 친노 후보의 사퇴가 되는데 이는 결국 친노 결집을 통한 문재인 의원 밀어주기 차원이라고 봐도 될까요?

“그 문제를 해석해야 할 위치는 아닙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비대위원으로서 대표 출마를 안했으니까. 그 의도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불출마는 잘한 일이라고 보인다는 말들을 합니다.”

-이른바 비노 또는 비주류 대표 격으로 내세우려던 김부겸 전 의원은 출마의사를 접은 상태에서 조경태 이인영 박주선 의원이 출마했습니다. 이분들 중 당내에서 문재인 박지원 불출마 요구 성명에 동참했던 분들의 의사를 대신할 단일후보가 나올까요?

“당의 지도자들인데 개개인에 대해서 논평은 적절치 않습니다. 다만 당의 전체적인 문제를 보면 당의 지금의 계파논쟁이라든지 하는 비판은 이 당이 가진 어떤 만성적인 질환에 대한 비판입니다. 그런 만성적인 질환(천 장관은 현재의 새정치연합 친노 비노 싸움 등을 질환이라고 표현했다)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몇 개월짜리 문제가 아니고 김대중 이후 포스트 디제이 시대에 당이 어떤 비전과 쇄신을 보여 왔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지요.

김대중 대통령께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신 후 퇴임하신 게 벌써 만 12년이 되었습니다. 현대 정보화 시대에 12년이라면 정말 엄청난 시간입니다. 그 엄청난 시간이 흘렀는데도 그동안에 당은 정치적으로도 정책적으로도 비전과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지요.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그 12년이라는 세월을 국민들에게 표를 얻는다는 선거를 기준으로 본다면… 지난 12년 동안 새누리와 비교해서 국민에게 지지를 못 받는 것이 더 확실함에도 이에 대한 성찰이 없다는 것입니다. 전반적으로 그런 성찰과 함께 당을 이끌던 지도자들이 책임을 지고 새로운 비전을 내려고 노력하고 대중들과 함께 해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하고 12년이라는 세월이 계속 흘러버렸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 비대위나 전당대회를 바라볼 때 현재까지의 과정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새로운 모습을 현재까지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과연 2월 8일까지 새로운 비전이 있을까에 대해서도 회의적입니다.”

-솔직히 제1야당의 전당대회는 야당의 축제이기도 하지만 전  국민적 관심사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 민심은 싸늘합니다. 특히 2.8 전당대회가 박지원 문재인 양강 대결로 굳어지면서 계파전쟁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대한 비판이 커지면서 전당대회 이후 분당 가능성도 표면화 되고 있습니다. 분당의 가능성은 있나요?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겠지만 분당이라는 의미를 새정치연합의 현 국회의원이 몇 명이라도 나와서 다른 당을 하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면 별로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누가 당 대표가 되든지, 된 후 지금 국회의원 가운데 상당부분을 잘라 버린다면 문제가 다르겠지요. 그러나 대체적으로 새정치연합 현역 국회의원들은 민심이 흔들리기는 하지만 이대로 다음 총선까지 끌고가서 그래도 이 안에서 공천 받고 나가는 게 좋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현재 당 대표 출마하신 분들의 당 개혁 방안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지만 어떻든 차기 공천과 관련해서는 대표가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선언은 하신 것으로 압니다. 공천권을 당원들에게 돌려주고 모바일 활성화 등을 말씀하시면서…

하지만 그런 방향들이 언뜻 보면 개혁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기득권의 온존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제도입니다. 즉 그런 공천 제도라면 현 새정치연합 현역 국회의원들 대부분이 공천을 받는 그런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아마도 대표 당선이 우선이라 현역들 눈치 보기를 하고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대담이 한 시간이 넘게 이루어지는 가운데 천정배 전 장관의 목소리는 낮았지만 그가 말하고 있는 미래정치의 수준은 높아 보였다.


호남이 상수였을 때 한국의 민주화와 정권교체를 실현!

- 신당 창당에 대한 민심의 요구는 어느 정도로 파악하고 계십니까? 또 정동영 전 장관의 탈당설 및 국민모임 합류설 등에 대해서 혹시 아시는 부분이 있으신지. 또한 정동영 전 장관께선 자기 말고도 다른 분들께도 의사 타진이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장관님도 합류 요청을 받으셨나요?

“신당에 대한 요구는 강력한 민심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신당설은 저도 마찬가지로 언론을 통해서 접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분들이 저한테도 같이하면 좋겠다는 요청이 왔습니다. 대표권자가 공식적으로 요청이 온 것은 아니지만 같이 해보자는 분들은 있습니다.

-일전에 교통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그렇고 평화방송에서도 그렇고... 정치권 밖의 인사들이 신당을 창당해 줬으면 하는 바람을 밝히셨던데요. 만약 정치권 밖에서 신당을 창당하면 거기에 합류할 의사는 있다, 이렇게 봐도 됩니까?

“현재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새정치연합 당원으로서 어떤 경우라도 어떻게 당이 아무리 밖에 분들이 가망 없다고 해도 끝까지 희망을 갖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만 객관적으로 당이 해왔던 것을 보면 12년 동안 해왔던 것을 보면 은 여기서 뭔가 새로운 것이 나올 수 있을 것인가 굉장한 회의가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국민 입장에서 본다면 특정 정당이라는 것을 붙들어야만 하는 일은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국민의 입장에서 본다면 신당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피력했습니다. 그리고 그 신당은 국민에게는 비전을, 당원에게는 보통 선거권을 주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온건한 진보 확고한 개혁을 추구하는 광의의 중도보수까지 아우를 수 있으면 합니다. 당 시스템으로는 일정 요건을 갖춘 당원이면 누구나 당의 중요 결정에 참여해서 선거권을 행사하는 신당입니다.

조금 덧붙인다면 박근혜 정부 들어와서 공안통치가 계속되고 있는데 신당은 온건 진보를 중심으로 하고 그러면서 합리적인 보수와 소통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이분들과 힘을 합칠 수도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현재 벌어지는 박근혜 정부의 공안통치 등 이런 문제에 관해서 보수까지 아울러서 힘을 합쳐 소통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는 정당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양극화를 해소하는 문제를 위해 국회에서도 ‘양극화해소특위’를 만들어서 돌려보자는 것입니다. 양극화란 이제 경제적 양극화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념적 양극화, 지역적 양극화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따라서 이런 양극화 문제 해결을 위한 특위를 만들자는 것이지요. 또한 점진적인 복지를 위해 복지국가 2단계 10개년 계획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노선을 갖는 신당은 저를 포함해서 기성 정치인이 끌고 가기에는 솔직히 명분이 부족합니다. 따라서 정치권 밖의 각계의 유능하고 개혁적이고 국민이 신뢰할만한 양심적인 인사들이 모여서 세력을 만들고, 신당의 골간을 형성했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현 새정치연합을 두고 세간의 평가는 1980년대 민한당 취급을 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그 같은 평가를 하고 있음에도 대안정당, 즉 새로운 정치세력이 이 새정치연합을 압도할 것으로 보는 사람은 또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장관님과 정동영 전 장관님 두 분의 행보가 관심의 대상인 것 같습니다. 이런 평가는 어떻게 보십니까?

“과분한 평가입니다(웃음) 또 그렇게 보아주시는 분들이 계시면 저로서는 더욱 정진해야 한 일이지요. 저는 한국의 개혁정치를 전진시키고 복지국가로 잘 발전해 가는데 어떤 일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개혁정치를 가능케 하는 것은 집단지성이라고 할까요? 우리 사회 각계에 엄청나게 좋은 젊은 인재들이 많습니다. 잠깐 동안 만나 뵌 광주에서만 보더라도 정말 좋은 국회의원감이 수십 명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인물들이 서로 의논하고 힘을 합쳐 봤으면 합니다. 상응해서 저희 같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 그분들이 할 일이 있을 것입니다. 이제 이 나라의 큰 일은 어떤 특정인 혼자서 하기에는 너무 힘이 미약합니다. 좋은 사람들이 모여지기를 바라면서 모여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모여지면 일조할 각오는 되어 있습니다.”

-장관님은 4선 의원과 법무부 장관을 지내시는 등 중진 중의 중진이십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정치권의 주류라기보다는 주류 측의 개혁을 요구하는 개혁 정치인으로 더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평가는 어떻습니까?

“좋게 평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 나름대로는 늘 우리 자신을 변화시킴으로서 국민의 지지도 얻고 희망도 얻고 국가 사회를 전진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일 당시는 새천년민주당의 지역성 탈피가 최대의 개혁이라고 하셨는데 지난 달 광주에 정치연구소를 개소하시면서 호남 개혁정치 복원을 강조하셨습니다. 어떤 의미로 호남 개혁정치를 말씀하고 계신지요. 그리고 정치연구소 이름을 ‘호남의 희망’이라고 정하셨는데 이런 부분이 지역 탈피와 상충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무게 중심은 다를 수 있겠지만 근본 취지는 똑 같으며 상충되지 않습니다. 열린우리당 창당 당시를 회고해 보면, 그 당시 일관되게 했던 말은 민주당 안팎의 개혁세력을 총집결해서 신당을 만들자는 것이었습니다. 분당이 아니었습니다.

즉 김대중 대통령을 중심으로 하는 포괄적 지지자 그룹과 노무현 대통령 당선 후 새롭게 형성된 세력이 총 집결해 힘을 키우자는 뜻이었습니다. ‘호남의 희망’이라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열린우리당 만들 때보다 지금 개혁세력의 앞날이 훨씬 어두워 졌습니다. 그걸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면 호남의 역할이 역시 클 수밖에 없습니다.

역사를 되돌아 보면 호남이 상수였을 때는 한국의 민주화와 정권교체를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의 호남이라는 것은 지역이 아닙니다. 호남 패권주의라는 것도 아닙니다. 소수가 어떻게 패권을 행사합니까? 주창 세력의 정신적 가치를 말하는 것입니다. 민주주가 무너졌을 때 호남이 보루였습니다. 그 정신을 말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지역으로의 호남이 완전히 배제된 것도 아닙니다. 국가의 발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은 특정 지역이 배제되거나 차별되면서 이뤄지지 않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광의적으로 해석하면 호남의 희망이 곧 한국의 희망이란 것입니다”

-솔직히 ‘천정배 정치’란 뭘까요? 그리고 그 같은 ‘천정배 정치’로 신당이나 새로운 정치세력을 규합할 의사는 없습니까?

“정치라는 것은 그 나라와 사회가 각 시대마다 가지고 있는 과제를 몸과 마음을 던져서 이룩하기 위해서 실천하기 위해서 하는 활동이 아닌가 합니다. 과거 민족의 독립이 절실할 때에는 독립 운동가들이 그리고 군사독재 시대에는 어떻게 민주화를 이룩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몸과 마음을 다 바친 그 분들이 실제 정치인이고 지도자가 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시대의 시대적 과제는 무엇인가. 저는 지금 시기의 시대적 과제는 극심한 양극화의 청산과 남북 간의 이념대립의 극복을 들고 싶습니다.

국민소득이 3만 불에 가깝고 전 세계에서 15대 강국에 들어가 있다고 하는데  국민 대다수의 사람들은 민생에 불안을 느끼고 있습니다. 중산층의 붕괴는 말 할 것도 없고 미국과 비슷하게 상위 10%가 전체 소득의 48% 가져간다고 합니다. 더 심각한 것은 하위 40%가 얻는 소득이 전체소득의 2% 밖에 안 된다는 점입니다. 이처럼 극심한 양극화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고 정치가 지금 그런 추세를 막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남북 간의 이념대립에 있어서도 분단으로 인한 냉전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역간 대립도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해결하는 것이 시대적 과제입니다. 포지티브하게 이야기 한다면 정의로운 통일복지국가로 나아가는 것. 이것이 우리의 시대적 과제입니다. 저는 이 같은 시대적 과제를 몸과 마음을 바쳐서 이룩하려고 실천 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이런 것을 ‘천정배 정치’라고 봅니다. 또 이를 위해서 제 달란트만큼 최선을 다해야 겠다는 것이 변함없는 각오입니다. ‘천정배식의 정치란 바로 양극화로 망해가는 나라를 바로우고 싶은 정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다탁을 앞에 놓고 정치적 현안을 놓고 대담을 하고 있는 본인과 천정배 전 장관 © 추광규 기자 


정윤회 소환에서 보여준 검찰 태도는 청와대 문건 유출의 단면 보여줘…

-연말 정국과 관련해 청와대 문건 유출 문제가 여전히 시끄럽습니다. 이른바 정윤회 문건을 둘러싼 검찰의 지금까지 수사과정, 전 법무부 장관으로서 어떻게 지켜보고 계십니까?

“사실은 세부적인 수사상황은 자세히 보지 않으면 함부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근본적으로 보면 이 검찰이 박근혜 정부 들어와서 과연 그 살아있는 권력과 맞설 수 있는 기개를 갖고 있느냐 처음부터 기대할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정개입인지 농단인지 어느 쪽이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윤회씨 소환 장면이 굉장히 시사적이었습니다.

정윤회씨가 소환된 후 검찰 직원들이 전용통로를 통해서 데리고 간 후 검색도 안하고 검찰 전용 엘리베이터로 모시고 갔다는데 굉장히 상징적인 조치였습니다. 무의식적으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검찰 스스로 정윤회는 넘어설 수 없는 실세라는 것을 웅변하는 모습으로 비쳐졌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검찰에 대해서는 ‘너희들 알아서 해라 정치권 눈치 볼 필요 없다’고 했고 저도 1년여 동안 법무부장관을 하면서 언사로서만이 아니라 실제로 권한을 줬습니다. 검찰이 정권의 눈치를 보지 않게끔 만들었지만 지금 검찰은 정치권의 눈치를 보는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결정과, 통합진보당 소속의 국회의원들에 대한 의원직 박탈은 어떻게 보십니까?

“통진당 정치적 입장과는 별도로 통진당 정당자체를 해산 한 것 때문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더해 소속 국회의원들까지 상실케 한 것은 굉장히 무리 한 것입니다. 저는 김이수 헌재 재판관 판시가 옳은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과도한 일반화의 오류와 함께 증거가 없이 인정한 게 아닌가 생각해서 헌재가 신행정수도를 무산시킨 결정에 버금가는 오버를 해버린 것이 아닌가 합니다."

-어떻든 헌재의 결정으로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들이 당선되었던 지역구인 서울 관악을 성남수정 광주서을 지역 보궐선거가 내년 4월에 치러집니다. 언론들은 벌써 장관님을 광주서을 등의 출마예상자로 꼽고 있던데 출마의사는 있으신가요?

“저는 이 문제는 좀 더 개혁정치 내부 상호간에 두루 소통해 가면서 의견을 모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들은 심지어 저한테 선거를 보이콧 하자고 합니다. 선거라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참여한다고 한다면. 이때는 뭔가 이번에 개혁정치 세력의 전진 현재의 정치를 개혁해서 새로운 면모를 보이면서 그것을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전략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새정연 지도부가 새로 뽑히면 그 지도부를 중심으로 심각하게 생각을 해봐야 할 것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정치권 밖에 있는 사회에서도 광범위한 소통과 논의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선거는 야권에겐 참으로 중요한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잘 살릴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개혁정치의 전진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봐야지 천정배 개인 중심으로 바라볼 것은 아닙니다.”

-야권 강세지역마저 새누리당에 줄 수 없다는 논리로 다시 또 야권연대라든지 연합공천 등의 논리가 횡행할 텐데 이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 주시지요.

“여러 차원의 논의가 가능할 것입니다. 특히 무소속으로 나오신다는 통진당 출신 전 의원들과의 연대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억울하게 정당해산을 당했다는 새로운 문제는 있지만 연대가 적절한 것인지는 정치적인 문제이지요. 지난번 총선에서는 야권연대가 이루어졌지만 이번에는 별로 그럴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정당밖에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조금 다르겠지만 그런 등등의 문제를 열어놓고 논의할 부분이 있겠지만, 각 정치세력이 이번에는 자신의 정치적 색깔을 분명히 하고 이번 보궐 선거를 치르는 게 바람직하지 않는가 합니다.”

-장시간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평안하십시오

“예 감사합니다.” (정리. 사진 = 신문고뉴스 추광규 기자 / 동영상 박훈규 기자 )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8&table=c_flower911&uid=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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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왕산 거목 울고 가로림만 물범 웃었다

가리왕산 거목 울고 가로림만 물범 웃었다

김정수 2014. 12. 31
조회수 622 추천수 0
 

2014년 환경 이슈 10가지 열쇠말
잊을 틈 없는 미세먼지 위협 속 화학물질 안전대책 관심 집중
힘얻은 반핵 깊어진 원전 불신에 환경 안 비껴간 규제완화 강풍

        

adu0.jpg» 2014년은 마치 한 형제 같은 가리왕산과 가로림만의 운명이 크게 엇갈린 한 해였다. 강원도 정선 가리왕산에선 9월부터 평창 겨울올림픽 활강경기장 건설을 위한 벌목이 시작되면서 지름 1m가 넘는 거목까지 예외 없이 잘려나갔다.(왼쪽) 반면 충남도 서산 가로림만에선 10월 조력발전 사업이 백지화되면서 점박이물범이 예전처럼 살아갈 수 있게 됐다.(오른쪽) 사진=정선 서산/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다사다난하다는 표현이 조금도 상투적이지 않게 느껴지는 2014년이 지나간다. 올 한해 환경 분야 주요 이슈들을 10가지 열쇳말을 중심으로 풀어본다.

 

고농도 미세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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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일 밝게 빛나는 붉은 태양을 기대하고 가까운 산에 오른 많은 수도권 시민들은 구름이 없는데도 부옇게 떠오른 태양의 모습에 실망해야 했다. 짙은 먼지에 가려진 탓이었다.

 

이날 오전 서울의 미세먼지(PM10) 평균 농도는 환경부가 건강한 일반인에게까지 외출 자제를 권고하는 수준인 1㎥당 122㎍(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까지 올라갔다.

 

중국발 황사나 스모그에 국내산 대기오염물질이 합쳐진 고농도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PM2.5)는 올해 내내 잊을 만하면 다시 찾아와 국민들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유해화학물질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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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6일 세월호 사고는 우리 사회가 언제든 대형참사를 부를 수 있는 화학물질에 더욱 주목하는 계기가 됐다.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주변 주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법 제정 논의가 시작돼, 환경부 화학사고정보통합시스템(CATS)의 공개를 의무화한 법 개정안이 29일 국회를 통과했다.

 

정부에서도 화학물질을 더욱 엄격히 관리하기 위한 ‘화학물질관리법’과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을 내년부터 시행하기 위한 하위법령 준비를 끝냈으나 상위법 취지와 달리 화학사고 처벌 기준을 약화시켜 논란이 됐다.
 

반핵 지자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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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4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강원도 삼척 시민들은 ‘원전 백지화’를 내세운 이른바 ‘반핵 시장’을 선출하고, 이어 10월 주민투표에서 원전 반대에 84.97%의 몰표를 던졌다.

 

같은 달 부산에서는 고리원전 인근 주민의 갑상선암 발병에 대해 원전의 책임을 최초로 인정한 법원 판결이 나와 원전을 상대로 한 주민 집단소송으로 이어졌다.

 

노후 원전의 가동연장과 폐기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진 가운데 연말에 불거진 원전자료 유출 문제는 원전에 대한 불신을 더욱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 

 

큰빗이끼벌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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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초부터 4대강에서 ‘큰빗이끼벌레’라는 흉물스런 외래종 태형동물 군체들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이 생물이 번성한 원인을 두고 환경단체들은 4대강 사업에 의한 수질 정체 탓이라고 지적하고, 4대강 사업 시행자인 수자원공사는 4대강 사업과 무관하다는 주장을 폈다.

 

5개월 동안 관련 전문가들을 동원해 조사한 환경부는 지난 17일 이 생물의 번성이 보 설치에 따른 수몰 고사목 대량 발생과 유속 감소에 따른 것이란 분석 결과를 발표해 환경단체들의 손을 들어줬다. 

 

규제완화 강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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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2일 정부는 산지관광 활성화, 친환경 케이블카 확충 등이 포함된 ‘서비스산업 투자 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산지관광특구 개발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를 일괄 해제하겠다는 발표에서 환경단체와 비판적 전문가들은 4대강을 파헤친 삽날이 산으로 올라오는 모습을 떠올렸다.

 

올해 사회 모든 분야를 휩쓴 규제완화 바람 앞에 환경 분야도 예외는 아니었다. 환경부는 상수원 상류 입지규제 원칙까지 허물어 상수원 상류 지역의 소규모 공장 설립을 뒷받침했고, 보전이 원칙인 생태·자연도 1등급지에 풍력발전 사업을 일부 허용하기도 했다.
 

 

온실가스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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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일 정부는 차량 배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저탄소협력금제 시행일을 2015년에서 2021년으로 연기하고,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는 산업계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으로 보완하겠다고 발표했다.

 

2020년까지 배출량 전망치 대비 30%까지 줄여야 하는 국가 목표에 비추어 명백한 기후변화 대응 정책 후퇴 선언이었다. 일주일 뒤 정부는 산업계에 대한 2015~2017년분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량을 애초 계획한 16억4300만t에서 4400만t 더 늘려줬다. 차기 정부에 그만큼 더 많은 감축 부담을 떠넘긴 것이다. 

 

가리왕산 활강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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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7일 정선 가리왕산에 전기톱 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단 사흘 동안의 평창 겨울올림픽 활강경기를 위해 국내에서 유전적·생태적으로 보전가치가 높기로 손꼽히는 숲을 합리적인 복원 계획도 세우지 않은 상태에서 베어내는 작업이 시작된 것이다.

 

9월29일부터 평창에서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회의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톱질은 계속됐다.

 

가리왕산 활강경기장 조성을 위한 벌목은 30% 이상 진행된 상태다. 하지만 환경단체 전문가들은 지금도 가리왕산을 살리기에는 아직 늦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가로림만 조력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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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6일 환경부는 갯벌 훼손 논란을 빚어온 충남 가로림만 조력발전 사업의 승인권자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했다.

 

조력발전 사업으로 인한 가로림만 갯벌의 변화에 대한 예측이 부족했고 멸종위기종인 점박이물범의 서식지 훼손을 막는 대책이 미흡했다는 점, 지역 주민과 지방자치단체들이 반대하는 점 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환경부의 이 결정에 이어 사업 시행을 위한 ‘공유수면매립계획’ 기간까지 지난달로 만료돼 8년간 끌어온 가로림만 조력발전 사업은 사실상 백지화됐다. 2000년 영월댐 건설을 막아 동강을 지켜낸 것과 비교될 수 있는 환경의 승리인 셈이다. 

 

리마 기후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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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4일 페루 리마에서 전세계 190여 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 참가국들은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까지 온실가스 감축에 참여한다는 데 합의했다.

 

리마 기후회의에서는 202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진전된 합의는 없었다.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이번 세기말까지 산업혁명 이전 대비 평균 섭씨 2도 이내로 억제하기로 한 목표 달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내년 말 파리 기후회의에서 2020년 이후의 새 기후체제 협상을 타결하기 위한 국체적인 일정에 합의했다는 점만으로도 의미 있는 성과라는 시각도 많다. 

 

4대강사업 조사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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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3일 4대강사업 조사평가위원회가 발표한 조사평가 결과는 총평에서 정치적 고려를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보고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4대강 사업의 부작용을 상당 부분 구체적으로 확인한 것도 사실이다.

 

핵심 시설인 보의 위치가 이·치수 효과가 아닌 불분명한 기준에 의해 선정됐고, 보와 준설이 수질 악화와 녹조 사태를 초래했음을 확인했다. 강살리기를 내세웠지만 실제론 생태계 복원에 대한 고려조차 없이 진행됐다는 결론은 앞선 감사원 감사 결과에서 한 발 더 나간 것이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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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최고위급 회담도 못할 이유 없어”


2015년 신년사 발표..“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가자”(전문)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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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1.01  10: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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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일 새해를 맞아 북한의 정책방향을 담은 신년사를 발표했다. 특히, “분위기와 환경이 마련되는 데 따라 최고위급 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혀 주목된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전 9시 35분경부터 반시간 가까이에 걸쳐 김정은 제1위원장의 신년사를 방송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2015년 구호로 ‘모두다 백두의 혁명정신으로 최후승리를 앞당기기 위한 총격전에 떨쳐나서자’를 제시, “조국해방과 당 창건 70돌을 혁명적 대경사로 빛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주의 정치사상강국 위력 강화할 것”

김 제1위원장은 “올해 우리는 사회주의 정치사상강국의 불패의 위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당 창건 70돌을 맞는 올해, 당의 위력한 무기인 사상을 틀어쥐고 사상사업을 공세적으로 벌여 혁명의 사상진지를 철통같이 다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위대성 교양’, ‘김정일애국주의교양’, ‘신념교양’, ‘반제계급교양’, ‘도덕교양’ 등 5대 교양을 언급, “애국충정의 불길, 창조와 혁신의 불바람이 세차게 나래치게 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분야에 대해 김 제1위원장은 4대 전략적 노선과 3대 과업 관철과 함께, “전투정치훈련에서의 형식주의, 고정격식화를 배격하고, 그 어떤 도발책동에도 일격에 쳐 물리칠 수 있게 만단의 싸움준비를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당의 병진노선을 관철하여 군수생산의 주체화, 현대화, 과학화를 다그치며 우리식의 위력한 최첨단 무장장비들을 적극 개발하고 더욱 완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분야에 대해서는 “농산과 축산, 수산을 3대 축으로 하여 인민들의 먹는 문제를 해결하고 식생활 수준을 한 단계 높여야 한다”, “여러가지 질 좋은 소비품들과 학용품, 어린이 식료품들을 더 많이 차례지게 하여야 한다”고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김 제1위원장은 대외경제와 관련해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구를 언급하며 “경제개발구 개발사업을 적극 밀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산림과 관련해서는 “전후에 복구건설을 한 것처럼 전당, 전군, 전민이 떨쳐나 산림복구 전투를 힘있게 벌여 조국의 산들을 푸른 숲이 우거진 황금산으로 전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에 우리 앞에 나선 방대한 투쟁목표를 성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하여서는 모든 일꾼들과 당원들, 인민군 장병들과 근로자들이 백두의 혁명정신, 백두의 칼바람정신으로 살며 투쟁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분위기와 환경이 마련되는데 따라 최고위급 회담 못할 이유없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남북관계와 관련해 ‘조국해방 70돌이 되는 올해에 온 민족이 힘을 합쳐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가자’고 구호를 제시했다.

김 제1위원장은 “세기를 이어오는 민족분열의 비극을 이제 더 이상 참을 수도, 허용할 수도 없다”며 “조선반도에서 전쟁위험을 제거하고 긴장을 완화하며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한.미 연합군사연습을 언급, “전쟁연습이 벌어지는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신의있는 대화가 이루어질 수 없고, 남북관계가 전진할 수 없다는 것은 두말할 여지도 없다”고 말했다.

또한, “침략적인 외세와 야합하여 동족을 반대하는 핵전쟁연습에 매달리는 것은 스스로 화를 불러오는 위험천만한 행위”라며 “남조선 당국은 무모한 군사연습을 비롯한 모든 전쟁책동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담하게 정책전환을 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인민대중 중심의 우리식 사회주의 제도가 가장 우월하지만 결코 그것을 남조선에 강요하지 않으며 강요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남북 사이 대화와 협상, 교류와 접촉을 활발히 하여 끊어진 민족적 유대와 혈맥을 잇고 남북관계에서 대전환, 대변혁을 가져와야 한다”며 7.4공동성명, 6.15공동선언, 10.4선언 등을 거론했다.

그리고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대화를 통하여 남북관계를 개선하려는 입장이라면 중단된 고위급 접촉도 재개할 수 있고 부분별 회담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분위기와 환경이 마련되는 데 따라 최고위급 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혀, 관계개선 조건 여부에 따른 남북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대외관계에 대해서 김 제1위원장은 지난해 북한 인권문제를 언급,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고 주변 관계구도가 어떻게 바뀌든, 선군정치와 병진노선을 변함없이 견지하고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굳건히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혁명적 원칙과 자주적 대에 기초하여 나라의 존엄과 이익을 첫 자리에 놓고 대외관계를 다각적으로 주동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자주권을 존중하고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모든 나라들과의 선린우호관계를 적극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앞길을 가로막을 힘은 이 세상에 없으며 최후의 승리는 반드시 우리의 것”이라며 “올해를 위대한 승리의 해, 혁명적 대경사의 해로 빛내이기 위하여 억세게 싸워 나가자”고 강조했다.

[신년사 전문]

친애하는 동지들!

우리는 승리의 신심드높이 비약하며 전진하는 위대한 조선의 기상과 위용을 뚜렷이 과시한 2014년을 보내고 희망찬 새해 2015년을 맞이합니다.

나는 전체 인민군장병들과 인민들의 다함없는 충정의 마음을 담아 우리 인민의 영원한 수령이시며 주체의 태양이신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께 가장 숭고한 경의와 새해의 인사를 삼가 드립니다.

나는 혁명적신념과 애국의 열정을 안고 조국의 존엄과 륭성번영을 위하여 헌신적으로 투쟁하고있는 인민군장병들과 인민들에게 새해의 인사를 드리며 온 나라 가정들에 따뜻한 정이 넘치고 귀여운 우리 어린이들에게 더 밝은 미래가 있기를 축복합니다.

새해를 맞으며 민족의 화합과 조국통일을 위하여 투쟁하고있는 남녘겨레들과 해외동포들 그리고 자주와 평화를 지향하는 세계 진보적인민들과 외국의 벗들에게 인사를 보냅니다.

지난해는 당의 령도밑에 강성국가건설의 모든 전선에서 최후의 승리를 앞당기기 위한 토대를 튼튼히 다지고 조선의 불패의 위력을 떨친 빛나는 승리의 해였습니다.

지난해에 당과 인민대중의 혼연일체가 보다 굳건해지고 혁명대오의 순결성과 위력이 더욱 강화되였습니다.

인민군장병들과 인민들속에서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이 날을 따라 강렬해지고 수령님과 장군님의 구상과 념원을 현실로 꽃피워갈 열화같은 충정과 순결한 도덕의리심이 높이 발현되였습니다. 우리 당의 인민사랑,후대사랑의 정치와 과학중시,교육중시정책이 현실에 구현되여 당에 대한 인민들의 신뢰가 두터워지고 우리의 일심단결이 공고화되였습니다.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답사를 통한 혁명전통교양의 열풍속에서 전군과 온 사회에 백두의 정신과 기상이 맥박치고 성스러운 주체혁명위업을 끝까지 완성할 신념과 의지가 용암처럼 끓어번지게 되었습니다.

지난해에 인민군대의 전투력이 비상히 강화되고 국방력이 튼튼히 다져졌습니다.

인민군대에서 정치사상사업을 진공적으로 벌리고 실전훈련의 불바람을 일으켜 모든 지휘관,병사들과 군종,병종부대들이 사상과 신념의 강자,그 어떤 정황과 조건에서도 작전전투임무를 능숙하게 수행할수 있는 무적의 강군으로 준비되였습니다. 전군에 강철같은 군기를 확립하고 군인생활개선에서 전례없는 성과를 이룩하였습니다. 국방공업부문에서는 우리 식의 다양한 군사적타격수단들을 개발완성하여 혁명무력의 질적강화에 크게 이바지하였습니다.

지난해에 군민협동작전으로 사회주의경제강국과 문명국건설에서 커다란 전진을 이룩하였습니다.

어려운 환경과 불리한 조건에서도 지난해에 농업과 수산,화학,석탄전선을 비롯한 여러 부문에서 생산적앙양이 일어나 경제강국건설과 인민생활향상의 밝은 전망을 열어놓았습니다. 건설부문에서는 조선속도창조의 불길을 세차게 일으켜 위성과학자주택지구와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육자살림집,연풍과학자휴양소,10월8일공장을 비롯하여 주체건축의 기준과 표준으로 되는 기념비적창조물들을 수많이 일떠세움으로써 아름다운 리상을 실현해나가는 조선의 모습을 현실로 보여주었습니다. 부강조국건설에 참가한 인민군장병들은 결사관철의 정신과 일당백기상으로 생산과 건설,현대화실현에서 돌파구를 열고 훌륭한 전형단위들을 창조하였습니다.

우리의 체육인들은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들에서 우리 식의 전법으로 굴함없이 싸워 조국의 영예를 빛내였으며 사회주의수호전에 떨쳐나선 인민군장병들과 인민들을 크게 고무해주었습니다.

지난해에 쟁취한 우리의 모든 승리와 귀중한 성과들은 당의 현명한 령도와 당의 두리에 굳게 뭉친 전체 군대와 인민의 불타는 애국충정과 헌신적투쟁에 의하여 이룩된 빛나는 결실입니다.

나는 주체혁명위업,선군혁명위업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지니고 완강한 투쟁을 벌려 지난해를 자랑찬 위훈과 변혁의 해로 빛내이는데 공헌한 전체 인민군장병들과 인민들에게 뜨거운 감사를 삼가 드립니다.

동지들!

새해 2015년은 조국해방 일흔돐과 조선로동당창건 일흔돐이 되는 매우 뜻깊은 해입니다.

뜻깊은 새해를 맞으며 우리 인민은 위대한 수령님과 장군님의 현명한 령도밑에 자랑찬 승리만을 떨쳐온 우리 당과 조국의 지난 70년의 영광스러운 력사를 커다란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돌이켜보고있으며 당의 령도따라 백두에서 개척된 주체혁명의 최후승리를 이룩할 신심과 락관에 넘쳐있습니다.

우리는 올해에 백두의 혁명정신과 기상으로 적대세력들의 도전과 책동을 단호히 짓부시고 사회주의수호전과 강성국가건설의 모든 전역에서 승리의 포성을 높이 울려 조국해방과 당창건 일흔돐을 혁명적대경사로 빛내여야 하겠습니다.

《모두다 백두의 혁명정신으로 최후승리를 앞당기기 위한 총공격전에 떨쳐나서자!》라는 구호를 높이 들고 전체 군대와 인민이 10월의 대축전장을 향하여 힘차게 달려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백두의 넋과 기상을 안고 사상과 총대,과학기술의 위력으로 사회주의 내 조국의 존엄과 부강번영을 위한 총공격전에서 영예로운 승리자가 되여야 합니다.

올해에 우리는 사회주의정치사상강국의 불패의 위력을 더욱 강화해나아갈것입니다.

우리는 천만년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을 주체의 태양으로 높이 모시며 수령님과 장군님의 불멸의 혁명업적을 견결히 옹호고수하고 끝없이 빛내여나가야 합니다.

당창건 일흔돐을 맞는 올해에 우리 인민의 모든 승리의 조직자이며 향도자인 당의 령도력과 전투력을 강화하는데서 새로운 리정표를 마련하여야 합니다.

당의 유일적령도체계를 세우는 사업을 끊임없이 심화시켜 전당이 당중앙과 사상과 숨결도,발걸음도 같이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모든 당조직들은 당의 로선과 정책관철을 당사업의 주선으로 확고히 틀어쥐고 당정책을 어느 하나도 놓침이 없이 무조건 끝까지 관철하여야 합니다.

어머니당의 본성에 맞게 당사업전반을 인민대중제일주의로 일관시켜 전당에 인민을 존중하고 인민을 사랑하며 인민에게 의거하는 기풍이 차넘치게 하고 당사업의 주되는 힘이 인민생활향상에 돌려지도록 하여야 합니다. 모든 당조직과 당일군들은 세도와 관료주의를 철저히 극복하며 인민들을 따뜻이 보살피고 잘 이끌어주어 그들모두가 우리 당을 어머니로 믿고 의지하며 당과 끝까지 생사운명을 같이해나가도록 하여야 합니다.

당의 위력한 무기인 사상을 틀어쥐고 사상사업을 공세적으로 벌려 우리 혁명의 사상진지를 철통같이 다져나가야 합니다. 위대성교양과 김정일애국주의교양,신념교양,반제계급교양,도덕교양을 강화하여 모든 당원들과 군인들,근로자들을 선군혁명투사들로 튼튼히 준비시키며 조국보위와 강성국가건설의 전투장마다에서 애국충정의 불길,창조와 혁신의 불바람이 세차게 나래치게 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올해에 혁명무력건설과 국방력강화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켜 군사강국의 위력을 더 높이 떨쳐야 하겠습니다.

인민군대에서는 전군에 당의 유일적령군체계를 확고히 세우며 오중흡7련대칭호쟁취운동과 근위부대운동을 힘있게 벌려 당이 제시한 군력강화의 4대전략적로선과 3대과업을 철저히 관철하여야 합니다. 전투정치훈련에서 형식주의,고정격식화를 배격하고 훈련내용과 방법을 끊임없이 개선하여 훈련의 질을 높이는데서 전변을 가져오도록 하며 적들의 그 어떤 도발책동도 일격에 쳐물리칠수 있게 만단의 싸움준비를 갖추어야 합니다. 인민군대후방사업에서 획기적전환을 일으켜 군인들에게 더 훌륭한 생활조건을 마련해주며 모든 대대,모든 중대들을 최정예전투대오로,당중앙위원회의 뜨락과 잇닿아있는 병사들의 정든 고향마을과 고향집으로 꾸려야 합니다. 인민군대는 당의 부강조국건설구상을 받들어 앞으로도 당의 사상관철전,당정책옹위전에서 선구자,본보기가 되여야 합니다.

조성된 정세의 요구에 맞게 조선인민내무군 장병들은 수령보위,제도보위,인민보위의 칼을 날카롭게 벼리며 로농적위군,붉은청년근위대는 전투정치훈련을 실전과 같이 하여 전투력을 다지고 자기 도와 군,자기 향토를 자체로 지킬수 있게 전민항전준비를 튼튼히 갖추어야 합니다.

국방공업부문에서는 당의 병진로선을 관철하여 군수생산의 주체화,현대화,과학화를 다그치며 우리 식의 위력한 최첨단무장장비들을 적극 개발하고 더욱 완성해나가야 합니다.

올해에 우리는 과학기술을 확고히 앞세우고 사회주의경제강국,문명국건설에서 전환을 이룩하여야 합니다.

과학기술의 힘으로 모든 부문을 빨리 발전시키고 인민의 락원을 일떠세우자는것이 우리 당의 결심이고 의지입니다. 과학전선이 사회주의강성국가건설의 앞장에서 힘차게 내달려 높은 자주정신과 과학기술의 위력으로 적들의 악랄한 제재책동을 짓뭉개버리며 모든 경제부문들이 빨리 전진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과학연구부문에서 최첨단돌파전을 힘있게 벌려 경제발전과 국방력강화,인민생활향상에 이바지하는 가치있는 연구성과들을 많이 내놓아야 합니다. 모든 부문,모든 단위들에서 과학기술을 생명으로 틀어쥐고 우리 식의 현대화,정보화를 적극 다그치며 일군들과 근로자들의 과학기술수준을 높이고 과학기술에 의거하여 모든 사업을 활력있게 밀고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이미 마련된 자립경제의 토대와 온갖 잠재력을 최대로 발동하여 인민생활향상과 경제강국건설에서 전환을 이룩하여야 합니다.

뜻깊은 올해에 인민생활향상에서 전변을 가져와야 합니다.

농산과 축산,수산을 3대축으로 하여 인민들의 먹는 문제를 해결하고 식생활수준을 한단계 높여야 합니다.

농업부문에서 물절약형농법을 비롯한 과학농법들을 적극 받아들이고 영농물자를 원만히 보장하며 생산조직과 지도를 실정에 맞게 하여 불리한 자연조건을 극복하고 알곡생산목표를 넘쳐 수행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전국도처에 마련해놓은 축산기지와 양어기지,온실과 버섯생산기지들에서 생산을 정상화하여 인민들이 덕을 보게 하여야 합니다. 당의 구상대로 세포지구 축산기지건설을 힘있게 다그치며 축산물생산과 기지운영준비를 착실하게 하여야 합니다. 수산부문에서 황금해의 새 력사를 창조한 인민군대의 투쟁기풍을 따라배워 수산업을 결정적으로 추켜세우며 물고기대풍을 마련하여 인민들의 식탁우에 바다향기가 풍기게 하여야 합니다.

경공업부문에서는 인민들앞에 지닌 책임과 임무를 깊이 자각하고 자체로 일떠서기 위한 책략을 세우며 중앙과 지방경공업공장들에서 생산정상화의 동음을 높이 울려 우리 인민들과 학생들,어린이들에게 여러가지 질좋은 소비품들과 학용품,어린이식료품들을 더 많이 차례지게 하여야 합니다.

인민경제의 기본동력인 전력문제해결에 큰 힘을 넣으며 선행부문과 중요공업부문들을 추켜세우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려야 합니다.

지난해 석탄공업부문과 화력발전소들에서 혁신을 일으킨 기세로 석탄과 전력생산을 늘이며 전기를 극력 절약하기 위한 투쟁을 벌려 당면한 전력수요를 보장하는것과 함께 전기문제를 전망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현실성있게 세워나가야 합니다. 우리의 기술,우리의 자원에 의거하여 금속,화학공업을 비롯한 기간공업부문들을 발전시키고 철도운수를 추켜세워 모든 경제부문들이 활기를 띠고 원활하게 전진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대외경제관계를 다각적으로 발전시키며 원산-금강산국제관광지대를 비롯한 경제개발구개발사업을 적극 밀고나가야 합니다.

건설부문에서 조선속도창조의 열풍을 고조시켜 발전소와 공장,교육문화시설과 살림집들을 로동당시대의 기념비적창조물들로 일떠세워야 합니다. 청천강계단식발전소와 고산과수농장,미래과학자거리를 비롯한 중요건설대상들을 훌륭히 완공하여 10월의 대축전장을 빛나게 장식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전후에 복구건설을 한것처럼 전당,전군,전민이 떨쳐나 산림복구전투를 힘있게 벌려 조국의 산들을 푸른 숲이 우거진 황금산으로 전변시켜야 합니다. 모든 부문들에서 수림화,원림화,과수원화를 실현하기 위한 사업을 일관하게 밀고나가며 평양시와 도,시,군소재지들,일터와 마을들을 보다 문명하게 꾸리고 정상유지,정상관리해나가도록 하여야 합니다.

모든 경제부문,단위들에서 경영전략,기업전략을 바로세우고 예비와 잠재력을 남김없이 동원하여 생산을 늘이며 제품의 질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쟁을 적극적으로 벌려야 합니다. 모든 공장,기업소들이 수입병을 없애고 원료,자재,설비의 국산화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리며 당에서 내세운 전형단위들을 따라배워 자기 면모를 일신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내각을 비롯한 국가경제지도기관들에서 현실적요구에 맞는 우리 식 경제관리방법을 확립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내밀어 모든 경제기관,기업체들이 기업활동을 주동적으로,창발적으로 해나가도록 하여야 합니다. 각급 당조직들에서 경제관리방법을 개선하는 사업이 당의 의도에 맞게 진행되도록 당적으로 강하게 밀어주어야 합니다.

사회주의문명국건설을 힘있게 다그쳐야 합니다.

교육부문 일군들의 역할과 교육사업에 대한 국가적,사회적관심을 높여 새 세기 교육혁명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전민과학기술인재화,인재강국화실현에서 새로운 전진을 이룩하여야 합니다.

온 나라가 체육열기로 끓게 하고 체육인들이 국제경기들에서 공화국기를 더 높이 휘날리며 체육강국건설의 전망을 열어나가야 합니다.

문학예술부문에서 침체를 불사르고 대중을 투쟁에로 불러일으키는 시대의 명작들을 더 많이 창작하며 보건부문에서 위생방역사업과 치료예방사업을 개선하고 의약품생산을 늘여야 합니다.

온 사회에 민족적정서와 고상하고 아름다운 생활기풍이 차넘치게 하며 민족유산보호사업을 전국가적,전인민적애국사업으로 힘있게 벌려나가야 합니다.

올해에 우리앞에 나선 방대한 투쟁목표를 성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하여서는 모든 일군들과 당원들,인민군장병들과 근로자들이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으로 살며 투쟁하여야 합니다.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은 부닥치는 애로와 난관을 맞받아 뚫고나가는 완강한 공격정신이며 백번 쓰러지면 백번 다시 일어나 끝까지 싸우는 견결한 투쟁정신입니다. 죽어도 살아도 내 나라,내 민족을 위하여 만난을 헤치며 싸워 승리한 항일혁명선렬들의 필승의 신념과 불굴의 기개가 오늘 우리 천만군민의 심장마다에 그대로 맥박쳐야 합니다. 모든 일군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백두의 혁명정신과 창조적투쟁으로 마련한 자랑찬 선물을 안고 10월의 대축전장에 떳떳이 들어서야 합니다.

온 나라에 우리의것을 귀중히 여기며 더욱 빛내여나가는 애국헌신의 기풍이 차넘치게 하여야 합니다.

우리의것을 귀중히 여기고 빛내여나가는 여기에 조선민족제일주의가 있으며 내 나라,내 조국의 존엄을 떨치고 부강번영을 앞당기는 참다운 애국이 있습니다. 당과 수령의 령도밑에 혁명의 전세대들이 피와 땀을 바쳐 이룩해놓은 이 땅의 모든 재부들을 소중히 여기고 더욱 빛내이며 높은 민족적자존심을 지니고 우리의 힘과 기술,자원에 의거하여 모든것을 우리 식으로 창조하고 발전시켜나가야 합니다.

혁명의 지휘성원들인 일군들이 오늘의 총공격전에서 기수,전위투사가 되여야 합니다.

일군들은 숭고한 애국관과 헌신의 각오를 가지고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 멸사복무하여야 하며 스스로 무거운 짐을 맡아지고 대중의 앞장에서 뛰고 또 뛰여야 합니다. 일군들은 당의 사상과 의도를 환히 꿰들고 대중속에 깊이 들어가 그들을 불러일으켜 당의 로선과 정책을 무조건 끝까지 결사관철하여야 합니다. 일군들은 자기 부문,자기 단위 사업을 당과 국가앞에 전적으로 책임져야 하며 패배주의,보신주의,요령주의를 철저히 없애고 모든 일을 혁신적으로,과학적으로 전개해나가야 합니다.

우리 민족이 외세에 의하여 분렬된 때로부터 70년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세계는 멀리 전진하고 시대는 크게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민족이 아직도 통일을 이루지 못하고 분렬의 고통을 겪고있는것은 누구나가 다 아는 안타까운 일이며 누구나가 다 통분할 일입니다. 세기를 이어오는 민족분렬의 비극을 이제 더이상 참을수도 허용할수도 없습니다.

지난해에 우리는 북남관계개선과 조국통일을 위한 중대제안들을 내놓고 그 실현을 위하여 성의있는 노력을 다하였습니다. 그러나 내외반통일세력의 방해책동으로 하여 응당한 결실을 보지 못하였으며 북남관계는 도리여 악화의 길로 줄달음쳤습니다.

우리는 비록 정세가 복잡하고 장애와 난관이 가로놓여있어도 위대한 수령님과 장군님의 필생의 념원이며 민족최대의 숙원인 조국통일을 기어이 이룩하고 이 땅우에 존엄높고 부흥하는 통일강국을 일떠세워야 합니다.

《조국해방 일흔돐이 되는 올해에 온 민족이 힘을 합쳐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나가자!》,이것이 전체 조선민족이 들고나가야 할 투쟁구호입니다.

조선반도에서 전쟁위험을 제거하고 긴장을 완화하며 평화적환경을 마련하여야 합니다.

지금 남조선에서 해마다 그칠 사이없이 벌어지는 대규모전쟁연습들은 조선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키고 민족의 머리우에 핵전쟁의 위험을 몰아오는 주되는 화근입니다. 상대방을 반대하는 전쟁연습이 벌어지는 살벌한 분위기속에서 신의있는 대화가 이루어질수 없고 북남관계가 전진할수 없다는것은 두말할 여지도 없습니다.

침략적인 외세와 야합하여 동족을 반대하는 핵전쟁연습에 매달리는것은 스스로 화를 불러오는 위험천만한 행위입니다.

우리는 나라의 자주권과 존엄을 침해하는 그 어떤 도발과 전쟁책동에도 단호히 대응할것이며 징벌을 가할것입니다.

남조선당국은 외세와 함께 벌리는 무모한 군사연습을 비롯한 모든 전쟁책동을 그만두어야 하며 조선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적환경을 마련하는 길로 발길을 돌려야 합니다.

우리 민족을 둘로 갈라놓고 장장 70년간 민족분렬의 고통을 들씌워온 기본장본인인 미국은 시대착오적인 대조선적대시정책과 무분별한 침략책동에 매달리지 말고 대담하게 정책전환을 하여야 할것입니다.

북과 남은 자기의 사상과 제도를 절대시하면서 체제대결을 추구하지 말며 우리 민족끼리리념에 따라 민족의 대단합,대단결을 이룩하여 조국통일문제를 민족공동의 리익에 맞게 순조롭게 풀어나가야 합니다.

자기의 사상과 제도를 상대방에게 강요하려 하여서는 언제 가도 조국통일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수 없으며 대결과 전쟁밖에 가져올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인민대중중심의 우리 식 사회주의제도가 가장 우월하지만 결코 그것을 남조선에 강요하지 않으며 강요한적도 없습니다.

남조선당국은 북남사이의 불신과 갈등을 부추기는 《제도통일》을 추구하지 말아야 하며 상대방의 체제를 모독하고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동족을 모해하는 불순한 청탁놀음을 그만두어야 합니다.

북과 남은 이미 합의한대로 조국통일문제를 사상과 제도를 초월하여 민족공동의 리익에 맞게 풀어나가야 합니다.

북남사이의 대화와 협상,교류와 접촉을 활발히 하여 끊어진 민족적뉴대와 혈맥을 잇고 북남관계에서의 대전환,대변혁을 가져와야 합니다.

북과 남이 싸우지 말고 힘을 합쳐 통일의 새로운 길을 열어나가는것은 겨레의 한결같은 소망입니다. 북과 남은 더이상 무의미한 언쟁과 별치않은 문제로 시간과 정력을 헛되이 하지 말아야 하며 북남관계의 력사를 새롭게 써나가야 합니다.

우리 민족의 뜻과 힘을 합친다면 못해낼 일이 없습니다. 북과 남은 이미 통일의 길에서 7.4공동성명과 력사적인 6.15공동선언,10.4선언과 같은 통일헌장,통일대강을 마련하여 민족의 통일의지와 기개를 온 세상에 과시하였습니다.

우리는 남조선당국이 진실로 대화를 통하여 북남관계를 개선하려는 립장이라면 중단된 고위급접촉도 재개할수 있고 부문별회담도 할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분위기와 환경이 마련되는데 따라 최고위급회담도 못할 리유가 없습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대화와 협상을 실질적으로 진척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것입니다.

전체 조선민족은 나라의 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거족적운동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 올해를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놓는 일대 전환의 해로 빛내여야 합니다.

지난해에 국제무대에서는 제국주의자들의 횡포한 전횡과 로골적인 주권침해행위로 하여 여러 나라와 지역들에서 전란과 류혈참극이 계속되고 세계의 평화와 안전은 엄중히 위협당하였습니다.

특히 사회주의의 보루이며 자주와 정의의 성새인 우리 공화국을 고립압살하기 위한 미국의 극단적인 대조선적대시정책으로 하여 조선반도에서는 긴장격화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전쟁위험은 더욱 커졌습니다.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은 우리의 자위적인 핵억제력을 파괴하고 우리 공화국을 힘으로 압살하려는 기도가 실현될수 없게 되자 비렬한 《인권》소동에 매달리고있습니다.

국제무대에서 힘에 의한 강권이 판을 치고 정의와 진리가 무참히 짓밟히고있는 오늘의 현실은 우리가 선군의 기치를 높이 추켜들고 핵억제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국방력을 억척같이 다지고 나라의 생명인 국권을 튼튼히 지켜온것이 얼마나 정당하였는가 하는것을 뚜렷이 실증해주고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고 주변관계구도가 어떻게 바뀌든 우리의 사회주의제도를 압살하려는 적들의 책동이 계속되는 한 선군정치와 병진로선을 변함없이 견지하고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굳건히 지킬것입니다. 우리는 혁명적원칙과 자주적대에 기초하여 나라의 존엄과 리익을 첫자리에 놓고 대외관계를 다각적으로,주동적으로 확대발전시켜나갈것입니다.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는 평화를 사랑하고 자주와 정의를 지향하는 세계 진보적인민들과의 뉴대와 련대성을 백방으로 강화하며 우리 나라의 자주권을 존중하고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모든 나라들과의 선린우호관계를 적극 발전시켜나갈것입니다.

위대한 당의 령도따라 억척불변의 혁명신념과 필승의 기상을 안고 백두의 눈보라마냥 폭풍쳐 내달리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앞길을 가로막을 힘은 이 세상에 없으며 최후의 승리는 반드시 우리의것입니다.

모두다 당의 두리에 더욱 굳게 뭉쳐 최후승리의 진군가를 높이 부르며 뜻깊은 올해를 위대한 승리의 해,혁명적대경사의 해로 빛내이기 위하여 억세게 싸워나갑시다.

희망찬 새해 2015년을 맞으며 온 나라 가정들에 행복이 깃들기를 축원합니다.

[출처-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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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을, 세월호를 잊지 않을게

4.16을, 세월호를 잊지 않을게
 
<어떤 여행>‘아듀 2014 광화문 잊지 않을게 문화제’ 현장을 찾아
 
한성 자유기고가 
기사입력: 2014/12/31 [23:14]  최종편집: ⓒ 자주민보
 
 

 

 

 [취재는 2014년 12월 31일 밤 9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을미년 새해가 밝아오는 2시 30분까지 기사는 계속 보강되었습니다. 현장이어서 사진 위주로 기사가 작성되었습니다._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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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4분부터 행사는 시작되었다. 3시 04. 304공식 집계된 사망자 수다. 9명의 실종자는 물론 포함되지 않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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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6일부터 시작되었던 세월호 투쟁이 올해 마지막에 기획한 행사<아듀 2014 광화문 잊지 않을게 문화제>는 그렇게 오후 3시 4분부터 시작되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안전한 사회의 희망을 나누는 송년문화제라는 내용이었다.

 

진상규명 촉구 락페스티발이 그 첫시작을 떼었다. 광화문일대였다. ‘행복한 영혼들이라는 안산고등학교 합창단이 나와 관심을 끌었다.

 

특히 오후 11시에는 가수 조관우의 신곡 풍등이 처음으로 불리워졌다. 세월호 피해자들에게 헌정하는 곡이라고 했다

 

▲     © 한성

 

 날씨가 다른 날과는 달리 매우 추웠다. 광화문에 나온 시민들의 모습에서 한결같이 확인할 수있었다. 다가가 묻지않으면 아는 사람도 알 수가 없을 정도였다. 

 

▲     © 한성 자유기고가

 

▲     © 한성 자유기고가

 

파이넨스 빌딩 앞에서는 또 다른 행사가 진행되었다. 2015년을 결의하기 위해 2014년을 돌아보는 사회단체의 행사였다. 서울진보연대가 주관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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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성 자유기고가


12시가 가까워지자 행사는 더욱 무르익어갔고 광장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     © 한성 자유기고가

  

▲     © 한성 자유기고가

 

추위는 언론들의 취재열기를 식히지 못했다.  

 

▲     © 한성 자유기고가

 

행사 진행일꾼들은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  

 

▲     © 한성 자유기고가

 

▲     © 한성 자유기고가

  

▲     © 한성 자유기고가

 

광화문의 을미년 새해를 연 것은 풍물패였다. 누구할 것 없이 어우러져 2015년 1월 1일을 신명나게 맞이했다. 

  

▲     © 한성 자유기고가


아빠 따라 나온 아이들

  

▲     ©한성 자유기고가

 

▲     ©한성 자유기고가

 

세월호아픔에 동참을 하고 있는 외국인들 역시 많았다. 

  

▲     © 한성 자유기고가

  

 

▲     © 한성 자유기고가

  

 그렇게 열린 새해.

그 새벽에 광화문 광장에는 여전히 행동들이 지속되고 있었다. 

  

▲     © 한성 자유기고가

 

 

▲     © 한성 자유기고가

 

모든 행사는 아래와 같은 자막으로 끝이 났다. 2015년에 해야될 일 중에 가장 주요한 것 중에 하나였다.  

 

▲     © 한성 자유기고가

  

대한민국 서울의 광화문은 2015년 을미년 새해를 그렇게 맞이하고 있었다.  

 

                             -2015년 1월 1일 02시 29분 광화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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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종편 보신각타종 광화문행사 외면했다

가요-연기대상 방송…YTN·연합TV 13분, KBS 5분·JTBC 2~3분 방송 “팩트TV 광화문 생중계”
 
입력 : 2015-01-01  01:55:03   노출 : 2015.01.01  08:18:36
 

SBS, 종합편성채널 등 대부분의 방송사들이 10만 인파가 모인 2015년 을미년 새해 타종행사를 방송하지 않았다. 팩트TV 등은 세월호 농성장이 있는 광화문에서 열린 송년문화제를 생중계로 방송해 대조를 보였다.

2014년 12월 31일 밤부터 보신각에서 열린 ‘2015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김영종 종로구청장을 비롯해 11명의 시민대표가 참석해 새해를 알리는 타종을 했다.

그러나 지상파 방송 3사 가운데 KBS는 31일 밤 11시57분 보신각을 연결해 타종식을 보여준 뒤 5분 가량 현장을 방송했다. 이후 <새해맞이 음악회> 방송중인 KBS홀로 마이크를 넘겼다. SBS는 <연기대상>을 방송했으며 생중계는 물론 현장연결도 하지 않았다. TV조선 채널A MBN 등 종합편성채널 역시 현장연결이나 생방송을 하지 않았다. MBC는 <가요대제전>을 방송하다 임진각을 연결해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이 참석해 타종하는 장면을 방송했다.

   
1일 새벽 방송한 YTN 뉴스 영상 캡처
 
   
2015년 보신각 타종행사장 현장. 사진=경향신문 동영상 캡처
 
   
2015년 임진각 타종행사를 연결한 MBC. 영상캡처
 

YTN이 밤 11시54분께 보신각 타종식 현장을 연결한 데 이어 연합뉴스TV가 11시55분께 잇달아 현장을 연결해 새해 1일 0시8~9분까지 생방송으로 현장을 중계했다. 종편 가운데엔 유일하게 JTBC가 현장에 타종 1~2분 전 화면만 연결한 뒤 첫 타종장면만 간략히 보여주고 0시1분에 다시 스튜디오로 카메라를 돌리는데 그쳤다.

이날 보신각 주변에는 1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렸으며, 세월호참사 ‘잊지 않을께’ 송년문화제가 열린 광화문에도 많은 시민들이 찾았다. 이 행사엔 조관우씨 등도 행사장을 찾아 위로와 격려의 공연을 했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방송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은 현장을 외면했다.

제야의 종 타종식은 서울시가 주관으로 하는 행사로, 과거 오세훈 서울시장 시절엔 KBS의 경우 타종 생방송 자체를 최소 20~30분 이상 했으며 오 시장 인터뷰까지 했다. 하지만 박원순 시장이 취임한 2011년 이후 2012년 타종식부터는 현장을 잠깐 연결하는 수준으로 축소해왔다.

한 트위터 이용자(pikaalpina)는 1일 새벽 “지상파 3사는 보신각 타종행사는 안하고 연예대상이나 틀어주냐. 어처구니가 없어서”라고 썼다.

   
광화문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송년행사 '잊지 않을께'. 팩트TV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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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와 을미사이 & 거짓과 진실의 사이

박근혜 정권의 조-조 코스프레는 실패했다
 
임두만 | 2014-12-31 12:56:04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구속되었다. 비행기 안에서 슈퍼갑질을 하고 그것을 무마하고자 자신이 가진 모든 권력을 장막 안에서 행사했던 댓가다. 또 장막 안에서 조현아씨의 갑질을 도우며 출세를 기도했던 고위직급의 두 남자도 같이 구속되었다.

1.
이들의 구속을 지시한 서울 서부지방법원 영장전담판사인 김병찬 판사는 “혐의 내용에 대한 소명이 이뤄졌다”며 “사건의 사안이 중하고 사건 초기부터 혐의 사실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는 시도가 있었던 점 등에 비추어볼 때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로써 비행기의 일등석에서 땅콩을 봉지 째 줬다고 화를 내며 승무원과 사무장을 욕하고 때리다가 화가 풀리지 않아서 기장에게 비행기를 돌리게 했던 슈퍼갑 여성은 감옥에 수감됐다. 그녀에게 적용된 죄명은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 혐의였다.

사건이 불거진 뒤 “슈퍼갑은 잘못이 없고 마땅히 알아야 할 수칙을 지키지도 못하고 그 매뉴얼도 숙지하지 못한 을들의 잘못으로 빚어진 일”이라며 당당하던 대한항공은 침통을 넘어 숨도 쉴 수 없는 분위기가 되었다.

영장이 발부된 뒤 영장 집행에 응하던 날 밤 11시 경, 슈퍼갑은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눈을 감은 채 “죄송합니”"라고 세 차례 말했다. 그리고 서울남부구치소로 가는 차에 올랐다. 누구도 법접할 수 없을 것 같던 슈퍼갑이 갑오년과 을미년의 사이 세밑을 감옥 안에서 맞게 된 것이다.

2.
이른바 정윤회씨의 국정농단이 담겼다는 청와대 문건유출 의혹에 연루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조응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엄상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1일 새벽 “범죄 혐의 사실의 내용, 수사 진행 경과 등을 종합해 볼 때 구속수사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영장이 기각된 뒤 검찰 청사를 나온 조 전 비서관은 “검찰 수사가 무리했다고 생각하는가?”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데 대한 심경을 말해 달라” 등 취재진의 질문에 “많이 피곤하다” “오늘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짧게 답한 뒤 자신을 태우러 온 승용차를 타고 떠났다.

하지만 영장을 기각 당한 검찰은 권력층이 그린 그림을 훼손시키면서 인상을 구겼다. 권력층의 사건 수습과정 전체를 살펴보면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그룹 회장의 측근인 조응천 비서관과 그의 지시를 받는 박관천 경정 등이 대통령의 또 다른 측근인 정윤회씨를 모해하기 위하여 전혀 있지도 않은 일을 꾸몄다”는 것이 그림이었던 같은데 훼손된 것이다.

3.
이 사안이 우리에게 던지는 의미는 상당하다. 세상의 모든 일이 아무리 권력자라고 거짓을 참으로 치환할 수 없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각인 시킨다.

조현아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 경영진, 그 경영진에 종속된 고위직들은 자신과 자신들의 권력을 마음껏 행사하면서 자신들이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슈퍼갑임을 과시했다. 사건의 발생, 수습과정, 그리고 마지막 대외적 해명과정까지 진실과는 거리가 먼 자신들의 갑질에 대한 당위성을 강변했다.

하지만 진실을 요구하는 여론 앞에 이들의 조작과 강변은 통하지 않았다. 검찰도 법원도 진실을 요구하는 여론을 거역할 수 없었다. 이 사건의 최소 희생자로 이들 3인을 구속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절감했다. 여론에 밀린 그들 슈퍼갑과 그냥갑들은 결국 그렇게 체면을 구겼다.

반면 또 다른 여론은 대통령 권력과 그 권력에 순응하려는 국가 소추권 대행자인 검찰에게 체면을 구기지 않을 수 없게 했다.

우리 국민들은 청와대라는 권력의 장막 안에서 벌어지는 추악한 권력 투쟁에 대하여 알 수가 없다. 다만 역사의 교훈을 통해 짐작할 뿐이다. 특히 이 사건은 각종 언론들의 추측대로 대통령을 두고 벌어진 ‘물과 피’의 쟁투였으며, 이들의 은밀하고 추악한 힘겨루기가 어떤 식으로 벌어지는 지 알 수가 없다.

따라서 검찰은 자신들을 장악한 권력자가 그린 그림을 완성하고 전시하면서 큐레이터를 통해 그림을 설명하면 되었다. 그렇다면 관람객 대다수는 ‘그게 그렇구나’정도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 전혀 믿을 수 없지만, 설명을 전혀 알아듣지 못하지만 ‘피카소의 이 그림은 이런 의미가 있다’고 큐레이터가 설명하면 ‘그렇구나’로 인식할 수밖에는 없게 만드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하려던 그림의 처음과 끝이 훼손된 것은 아무리 큐레이터가 설명을 잘해도 그 그림이 팔리지 않을 것이 분명하므로 결국 전시장 직원이 비토를 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거짓을 참으로 치환하려는 작전이라도 어느 정도 아귀가 맞아야 하는데 이 사건은 도저히 아귀가 맞지 않는다는 전시장 직원의 판단이 그림의 처음과 끝을 훼손시켜 버렸다.

4.
지금으로부터 420년 전인 1594년(선조27년)이 갑오년이었는데 그해 조선은 극심한 가뭄으로 역사에 유래 없는 흉년이 들었던 모양이다. 이때 사람들이 너무도 배가 고파서 콩이 익어서 수확하기 전에 풋콩을 따다가 불에 구워먹으며 연명했다고 한다.

얼마나 흉년이었는지 조선왕조 실록에도 기록되어 있다. 숙종실록에 “갑오년의 흉년을 당하여 굶주려 죽는 사람이 날마다 쌓이므로, 선조께서 ‘먼저 죽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 없다.’는 전교가 계셨는데...”라는 기록이 있다.

그 흉년 당시 풋콩을 구워먹던 관습 때문에 지금도 농촌에는 가을이 오기 전에 풋콩을 베어다가 구워먹은 관습이 있다. 그리고 누군가 과거 케케묵은 얘기를 하면 곁에서 “갑오년에 꽁 까먹은 소리 작작하고…”라며 핀잔을 주므로 말을 막아버린다. “갑오년에 콩 까먹은 소리”라는 격언이 나올만큼 우리 역사에서 갑오년은 교훈으로 간직해야 할 기억이 많은 해란 얘기다.

가까운 예로 갑오농민혁명이 일어났던 1894년도 그렇다. 양반과 관리들의 탐학과 부패가 극심하던 때 결국 한 고을의 목민관이던 조병갑의 비리와 남형이 갑오농민혁명의 도화선이다. 그리고 120년 후 올해 갑오년도 역사는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해로 기록할 지 모른다. 세월호 참사… 진실의 훼손…거짓의 횡횡…그런 기록들이 남을 것이다.

그런데 필연적으로 갑오년이 가면 바로 을미년이 온다. 그 때문에 우리 역사는 또 을미년은 더욱 잊지 말아야 하는 교훈까지 남기고 있다.

국권을 침탈하려는 외국 군인들이 왕궁에 난입, 왕비를 죽인 사건이 벌어진 해도 을미년이다. 역사는 이를 ‘을미사변’또는 ‘명성왕후시해사건’으로 부르지만 일제에 부역했던 자들은 ‘민비시해사건’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갑오와 을미사이가 그렇다. 거짓과 참이 극명하게 갈리던 시기이다. 양반과 관리들이 민중들에게 극심한 착취도 모자라서 극한 형을 때리며 괴롭히던 남형들을 일삼았는데, 그 끝은 민중의 혁명이었으며 종래 권력의 패망이었다. 그 패망의 징조는 그리고 언제나 바로 뒤에 왔다. 갑오민중혁명 뒤에 을미사변, 이어진 국권찬탈…이게 19세기 말의 우리 역사다.

우리는 21세기인 지금 갑오와 을미 사이에서 거짓과 참을 그대로 목격하고 있다. 참을 거짓으로 치환하려던 한 재벌가 딸의 일탈은 재벌가 전체와 우리 사회의 갑들을 진면목을 보여줬다. 그러고 끝내 당사자는 감옥으로 갔다.

반대로 권력자의 뜻인지는 알 수 없으나 참을 거짓으로 치환하고 싶은 검찰의 기도는 그나마 남은 판사의 법치주의 정신에 따라 좌절되고 있다. 그래서다. 거짓과 참의 사이…참과 거짓 사이…갑오년과 을미년의 사이 마지막 날, 나는 이 절절한 교훈 앞에서 옷깃을 여민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8&table=c_flower911&uid=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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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방울새 떼지어 눈터널 만들며 논다

 
조홍섭 2014. 12. 30
조회수 2937 추천수 0
 

모이통서 배 채운 뒤 눈 바닥에서 한 마리가 하자 모두 따라 해

먹이 찾거나 추위 대피도 아닌 그저 재미로…다른 동물도 놀이 흔해

 

dn26726-1_300.jpg» 보송보송한 눈 속을 홍방울새들이 뚫고 다니며 만든 고랑과 터널 모습. 사진=베른트 하인리히


개나 고양이가 아닌 야생동물도 장난을 좋아한다. 무슨 보상이 따르는 행동이 아니라 그 자체를 즐기는 것이다.  까마귀 가운데는 눈 비탈에서 몇 번이고 미끄러져 내리는 행동을 하는 종류가 있다. 재갈매기의 일종은 조개를 단단한 바닥에 떨어뜨려 깨뜨려 먹는 재주가 있는데, 종종 땅에 떨어지기 전 공중에서 낚아채는 놀이를 한다.

 

Acanthis_flammea,_Kotka,_Finland_3.jpg» 홍방울새. 북극 주변에 서식하며 한반도에도 겨울철 찾아온다. 사진=위키미디어 코먼스

 

북극과 툰드라에 주로 서식하고 우리나라에서도 겨울에 관찰되는 홍방울새는 색다른 놀이를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눈 속에 고랑이나 터널을 뚫으며 노는 것이다. 

 

베른트 하인리히 미국 버몬트대 명예교수는 메인주의 오두막에서 모이통에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홍방울새 무리가 특이한 행동을 벌이는 것을 관찰했다. 모이통에서 해바라기씨를 배불리 먹은 홍방울새들이 눈 바닥에 내려와 뛰어다녔다.  

 

f01_n45.jpg» 모이통에서 먹이를 먹고 주변 눈 바닥에 내려앉은 홍방울새 무리. 사진=베른트 하인리히

 

그러다 한 마리가 갓 내린 보송보송한 눈 속으로 머리를 들이밀고 들어가 터널을 파기 시작했다. 다른 새들도 비슷한 동작을 따라했다.  

 

눈밭에는 두더지 떼가 출몰한 것처럼  수많은 고랑과 터널이 생겼다. 새들이 만든 흔적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었다. 

 

하인리히 교수는 과학저널 <노스이스턴 내추럴리스트> 최근호에 이런 사실을 보고했다. 홍방울새의 이런 행동이 자주 있는 것은 아니었다. 2012년부터 두 번의 겨울 동안 4번 보았을 뿐이다. 100여 마리가 나흘 동안 252개의 터널과 고랑을 만들었다. 폭과 깊이는 5㎝, 길이는 6~20㎝ 정도 됐다.


red1.jpg» 홍방울새들이 눈밭에 남긴 고랑과 터널 모습. 사진=베른트 하인리히 

 

홍방울새는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걸까. 눈 속에 아무런 먹이도 없고, 모이통에서 두둑이 배를 채운 뒤여서 먹이를 찾는 행동은 아니다.  

 

관찰 당시는 영하 20도가 넘는 추운 날이었다. 그러나 새들은 밤에 숲으로 자러 갔기 때문에 눈 속에 대피소를 만드는 것도 아니다.  

 

새들은 눈 속에서 날개를 퍼덕이며 목욕하는 동작과 비슷한 행동을 했다. 그러나 고개를 반복해 들어올리거나 몸을 털고 깃털을 다듬는 핵심적인 동작은 하지 않았다. 또 눈이 축축한 날에도 터널 파기를 하지 않았다. 

 

하인리히 교수는 이 모든 관찰결과를 바탕으로 홍방울새가 놀이를 한다고 추정했다. 뚜렷한 목적은 없지만 남들이 하니 따라 하고, 그러다 보니 재미도 있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그는 또 이런 행동이 북극의 추운 날씨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생겨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몹시 추운 날 눈 속에 들어가면 체온을 지킬 수 있다.  

 

단, 눈 속에서 먹이를 찾는 뒤쥐 같은 천적을 만나거나 젖은 눈 표면이 딱딱하게 굳어 눈 속에 갇히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따라서 그렇게 춥지는 않은 메인주에서 홍방울새는 눈 속에서 잠을 청하는 모험은 하지 않을 것이다. 

 

■ 기사가 인용한 논문 원문 정보: 

 

Bernd Heinrich, Redpoll Snow Bathing: Observations and Hypothesis, Notes of the Northeastern Naturalist, Issue 21/4, 2014, http://dx.doi.org/10.1656/045.021.0404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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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에게 무릎까지 꿇었다, 이유는 단 하나

 

[올해의 인물] 4·16 참사로 자녀 잃은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 부모들

14.12.30 21:51l최종 업데이트 14.12.31 10:36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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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에서라도 만났으면... 지난 5월 9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박근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 입구에서 밤샘 노숙을 한 가운데 한 부모가 아들의 영정사진을 껴안고 잠들어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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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들에게 2014년은 차라리 없어졌으면 하는 한 해예요. 그저 악몽이었으면 싶은, 지금 이 모든 게 슬픈 꿈인 것만 같은…. 차라리 꿈이라면 빨리 깨고 싶어요. 그러나 죽어야만 이 꿈에서 깰 수 있겠죠." (단원고 2-4 고 박수현군 아빠, 박종대씨)  

수학여행을 떠났던 아이들은 돌아오지 못했다. 부모들은 기다리고, 울부짖고, 화를 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 4월 16일 오전, 진도 앞 바다에서 세월호가 침몰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사고로 인해 안산 단원고 학생 250명이 희생·실종되는 등 승객 304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오마이뉴스>는 세월호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아래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를 2014년 우리가 기억해야 할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오마이뉴스> 기사를 통해 선정 공모를 알린 뒤, 댓글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서 독자들이 투표를 종합한 결과다. (관련기사 : 당신이 뽑은 '올해의 인물'은 누구입니까?)

2014년, 독자들은 세월호 유족들의 소식에 가장 많이 공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씨가 단연 떠오른다(ID: ismd***)", "단원고 학부모들과 생존학생들(ID: 배**)" 등 누리꾼들은 세월호 유족들을 '올해의 인물'로 꼽았다. 한 누리꾼은 "세월호 희생자들과 유가족분들을 추천하고 싶다"며 이모티콘으로 검은색 추모리본을 달기도 했다.   

단원고 학생 유가족들이 중심이 된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는 '올해의 인물' 선정 소식에 감사해하면서도 한편으론 씁쓸함을 전했다. 아들 고 전찬호(18)군을 잃은 전명선 유가족 대책위 위원장은 "세월호 사고는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참사였다"고 단언했다. 박수현(18)군을 떠나보낸 박종대(대책위 진상규명분과부위원장)씨도 "2014년은 없어졌으면 하는 해"라고 말했다.

유족들 "삶이 바뀌어버린 한 해", 그래도 전국 다니며 특별법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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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김웅기군의 아버지 김학일(사진 좌측)씨와 이승현군의 아버지 이호진(사진 우측)씨가 나란히 걷고 있다. 이들은 7월 초부터 38일간 무게 5kg 십자가를 짊어지고, 1900리 도보 순례길에 나섰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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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초기 나온 '전원 구조' 오보, 해경의 "최선을 다해 실종자들을 구조하겠다"는 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저에게 있다,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던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발언까지. 부모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 겪었던 일들을 떠올리며 "불신과 배신의 연속"이라고 평가했다. 국가와 언론, 사회 모두에 신뢰를 잃었다는 뜻이다.

박 부위원장은 "삶 전체가 바뀌어버린 한 해"라고 말했지만, 유가족들은 가족을 잃고 나서 그저 슬퍼만 하지는 않았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위해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며 전국 서명 운동에 나섰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생전 속해있던 반 별로 나뉘어, 각 반마다 반대표·부대표를 뽑았다. 대책위를 꾸려 위원장 등 집행부를 선출했고, 지금까지도 매주 회의를 하고 있다.  

일부 유가족은 참다못해 박 대통령에게 "내 아이가 언제, 어떻게, 왜 죽었는지를 알려달라"며 진정서를 제출했다. 38일간 무게 5kg 십자가를 짊어지고, 1900리 도보 순례길에 나선 아버지들도 있었다. 목숨을 걸고 특별법 제정을 외치며 40일 넘게 단식했던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을 때, 박 대통령은 뮤지컬을 관람해 구설수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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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 앞에 무릎 꿇은 세월호 유가족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열린 29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차를 타고 떠나려하자, 한 세월호 유가족이 무릎을 꿇고 "세월호특별법제정 꼭 도와주십시오"라며 간절하게 요청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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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서 청와대까지 삼보일배에 나섰지만 경찰에 가로막히고, 추석 연휴도 결국 길에서 보내며 세월호 특별법 서명 운동에 매진해야 했던 유가족들. 안산 분향소부터 여의도 국회까지 1박2일 도보행진, 청와대 앞과 국회 앞·광화문광장 노숙농성 등 부모들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 국회의원 앞에서 무릎을 꿇는 것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이유는 단 하나, 세월호 참사로 숨진 아이들의 희생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서다. 전 위원장은 "아이를 잃은 부모라는 공통점이 우리를 뭉치게 했다"며 "'안전사회·진실규명'이라는 공통 목적이 유족들을 끊임없이 움직인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2015년 1월, 세월호 특별조사위 활동 개시... "진상규명 끝까지 지켜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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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16일 오전 안산 단원고 수학여행 학생과 여행객 등을 태우고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했다. 이 사고로 304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 해양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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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온 결과가 오는 새해부터 시행되는 '4·16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이다. 이에 따라 진상조사에 들어갈 세월호 특별조사위원 17명도 30일 현재 모두 선정된 상태다. 전 위원장은 그러나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진상규명을 밝히는 일은 하루 아침에 끝나지 않는다, 그렇게 짧게 끝날 싸움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세월호 유가족들은 현재 전국으로 간담회를 다니며 국민들에게 세월호 문제와 특별법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순서를 정해 돌아가면서 진도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머무른다. 정부가 혹시나 사고해역을 은폐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유족들은 사고가 일어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동거차도(섬) 근처도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전 위원장은 "아이들의 고귀한 희생으로 안전에 대한 인식이 일깨워지고, 그 희생을 초석으로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안전한 사회가 되는 것이 저희 유가족의 숙제"라며 "평생을 지고 갈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참사를 겪은 사람들을 또 하나의 가족으로 연계해 준 것도 아이들이 해준 일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특별조사위는 내년 1월 1일부터 참사 발생원인과 후속 조치 등 사실관계를 밝히고, 종합대책을 낼 예정이다. 전 위원장은 "저희가 지치고 힘들 때 곁에서 항상 지켜주셨던 분들은 정부가 아닌 국민들이었다"라며 "함께 해주셨기 때문에 저희가 힘을 얻었다, 2015년에는 진상조사가 더 활발히 이뤄질 텐데 함께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참사였습니다. 과거 수많은 대형 참사가 있었는데 결국 이번에도 막지 못했습니다. 정말 마음이 아프지만, 이제 저희가 바라는 건 단 한 가지입니다. 아이들의 죽음이, 그 희생이 헛되지 않게 정말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입니다. 다가오는 해, 2015년은 꼭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하고 안전사회를 만드는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 과제가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00~2013 <오마이뉴스> '올해의 인물'
2000년 문정현 신부(매향리 공대위 활동 등) 
2001년 화덕헌(누리꾼, 이문열 도서 반환운동)
        박경석(장애인이동권연대 상임공동대표)
        덕성여대 총학생회 및 교수협의회 
2002년 행동하는 누리꾼 
2003년 문규현 신부(새만금 및 부안핵폐기장 투쟁) 
2004년 국보법 폐지 여의도 천막농성단 1000명 
2005년 노충국 부자
2006년 평택 대추리 사람들 
2007년 참언론실천 시사기자단(전 <시사저널> 기자들) 
2008년 촛불소녀 
2009년 용산참사 유가족
2010년 천안함 북풍 이겨낸 6·2 지방선거 유권자들
2011년 희망버스 기획자 송경동 시인
2012년 왕복 40시간 대선 투표 인도 벵갈루루 거주 재외교포 김효원씨
2013년 국정원 대선 개입 수사 축소·은폐 폭로한 권은희 수사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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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투데이 선정 2014년 북한 10대 뉴스

NK투데이 선정 2014년 북한 10대 뉴스
 
 
 
nk투데이 
기사입력: 2014/12/31 [10:42]  최종편집: ⓒ 자주민보
 
 

 

2014년 한 해도 벌써 저물고 있습니다. 올해 북한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NK투데이에서 북한 10대 뉴스를 꼽아보았습니다. 

 

1. 최룡해 특사 러시아 방문

 

 

최룡해 비서가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 푸틴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내년 5월 전승 기념식에 김정은 제1위원장을 초청해 작년부터 두드러진 북-러 관계가 최절정으로 치닫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한편 북한과 러시아가 합작으로 북한 철도 전체를 현대화하는 프로젝트가 시작돼 유라시아 횡단철도의 가능성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2. 북한 고위인사 3인 한국 방문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깜짝 인사가 등장했습니다. 황병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김양건 조선로동당 통일전선부장이 긴급 방한한 것입니다. 이들은 북한에서도 손꼽히는 요인들로 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가 열리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모았습니다. 2차 남북고위급접촉을 합의하는 성과가 있었지만 대북전단 살포 논란 속에 결국 대화는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3. 김책공대 교육자살림집 완공

 

 

북한이 김일성종합대 교육자살림집(교수·교직원 아파트)에 이어 김책공대 교육자살림집을 완공했습니다. 최고급 트윈타워로 짓고 곧바로 들어와 살 수 있도록 기본 시설까지 다 갖췄다는데요, 최근 공개된 위성과학자거리, 연풍과학자휴양소 등과 함께 교육, 과학에 국가적 관심을 돌리고 투자를 집중하는 북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전반적 12년제 의무교육 전면시행

 

 

북한이 2012년에 결정한 전반적 12년제 의무교육을 2년의 준비 끝에 올해부터 전면 시행했습니다. 원래 11년제였던 의무교육 기간이 1년 늘어난 것이며 소학교(초등학교) 기간이 4년에서 5년으로 늘어나 고급중학교(고등학교) 졸업 나이가 1년 늦춰졌습니다. 북한은 지식경제시대에 맞춰 인재 양성에 큰 힘을 쏟고 있다고 합니다. 

 

 

 

5. 에볼라 바이러스 강력 차단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에볼라 바이러스. 북한은 에볼라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가장 강력한 예방책을 마련했습니다. 아예 모든 이의 입국을 제한해버린 겁니다. 꼭 필요한 경우에는 입국 후 21일 동안 격리수용을 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도록 했습니다. 이 때문에 관광은 물론 각종 외교, 해외교류 일정에 큰 차질이 발생했지만 개의치 않는 모습입니다. 

 

 

 

6.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실시

 

 

3월 9일 우리의 총선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있었습니다. 선거 결과 김정은 제1위원장을 포함해 687명의 대의원이 선출됐습니다. 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은 조선로동당 대의원이 606명, 조선사회민주당이 50명, 천도교청우당이 22명, 기타 9명으로 구성되며 임기는 5년입니다. 

 

 

 

7. 인천아시안게임 종합 7위

 

 

44억 아시아인의 축제, 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했습니다. 비록 응원단은 오지 못했지만 한국 국민들의 열띤 응원으로 남북 화해의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북한은 금메달 11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4개로 종합 7위를 차지하며 전성기 실력을 회복했습니다. 북한은 아시안게임에 이은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도 참석했으며 그 밖에 U-16, U-19 남자축구 대회, 기계체조 세계선수권대회, 세계역도선수권대회, 국제유도대회 등에도 참석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등 체육분야 국제교류에 힘을 쏟았습니다. 

 

 

 

8. 고산과수농장 확장

 

 

2011년부터 시작한 강원도 고산과수농장 확장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여의도 면적의 약 10배에 달하는 대규모 과수원으로 사과를 기본으로 복숭아, 배, 자두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2018년 6만5천 톤 과일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잼, 식초는 물론 향수, 샴푸, 린스 등 각종 가공품 생산공장도 신축하고 있습니다. 

 

 

 

9. 모란봉악단 활동 재개

 

 

북한 최고의 여성악단으로 꼽히는 모란봉악단이 신곡들을 들고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모란봉악단은 한동안 활동을 하지 않아 일부 언론들이 온갖 설들을 보도했는데 신곡 준비 때문이었던 셈입니다. 한편 북한은 5월 16일 제9차 전국예술인대회를 열어 문학예술부문을 발전시키기 위한 논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10.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 개건

 

 

강원도 원산시에 있는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가 확장 개건됐습니다. 송도원야영소는 북한 최대 규모의 소년단 야영소로 각국 청소년들이 야영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입니다. 국제친선소년회관, 음악감상실, 실내수영관, 물놀이장, 수족관, 조류사, 각종 체육시설 등 다양한 시설이 있습니다. 

 

 

 

문경환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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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 다시 해방의 꿈을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4/12/31 11:37
  • 수정일
    2014/12/31 11:37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신년칼럼] 역사의 흐름을 읽으며 현실에 대응해야

 
“어둡고 괴로워라 밤이 길더니 / 삼천리 이 강산에 먼동이 텄다.”
 
8·15 직후 부르던 「독립행진곡」의 첫머리다. 돌이켜보면 일본의 식민지통치 35년은 분단 70년의 절반에 불과했지만, 어둡고 괴롭고 치욕스러운 남의 나라 종살이였기에 해방의 환희와 감격이 그만큼 벅찼다. 그런데 70년이 지난 오늘도 이 노래가 가슴을 울리는 것은 환희의 기억이 생생해서라기보다 어둡고 괴로운 세월이 여전히 끝나지 않았고 아~아, 자유의, 자유의 종이 울리고 해방의, 해방의 깃발 날리는 날에 대한 목마름이 간절하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그렇더라도 1945년 8월 15일은 확실히 빛을 되찾은 광복(光復)이었다. 이를 부인하는 것은 비록 분단시대라 해도 자기 나라 이름을 걸고 운영되는 역사를 명실상부한 식민지 역사와 혼동하는 부실한 역사인식이요, 일제통치를 끝내기 위해 헌신했던 선열들에 대한 도리도 아니다.
 
유달리 어두웠던 2014년 
 
다른 한편 광복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강제된 어둡고 괴로운 날들은 그것대로 직시해야 한다. 연합군의 승리는 국토의 분단을 가져왔고 온갖 혼란과 낭자한 유혈사태를 거치며 두개의 정부가 수립되었다. 곧이어 3년여에 걸친 참혹한 동족상잔의 전쟁이 뒤따랐다. 그런 뒤에도 38선과 크게 다름 없는 휴전선이 60년 넘게 존속되어 분단체제라 부름직한 현실이 굳어졌다. 내부 기득권세력과 외부 강대국들의 ‘갑질’에 취약한 사회가 남북 모두에 자리잡았고, 주민들 스스로도 ‘갑’이 되고 싶은 욕망과 기회만 닿으면 ‘갑질’을 마다않는 행태가 널리 퍼졌다. 매사를 ‘갑을관계’로 보는 습성마저 내면화된 듯하다. 이제 70년 전과는 다른 차원의, 훨씬 다면적인 해방이 절실해진 시점이다. 
 
2014년은 그런 목마름이 유달리 애타는 한해였다. 특히 4월 16일의 세월호 침몰사고가 국가적 사건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우리가 어떤 나라에 살고 있는지를 수많은 사람들이 깨닫게 되었다. 깨달은 것은 또 하나 있다. 국민들이 애통하고 분노하며 변화를 갈망한다고 해서 쉽게 바뀌지 않는 것이 오늘의 대한민국이라는 사실이다. 세월호사건을 겪었다고 일대 전환이 당장 이루어질 사회라면 애당초 그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을 테고, 그런 사건이 일어나는 사회라면 쉽게 전환하고 개조될 사회일 수가 없는 것이다. 실제로 끔찍한 군부대 사건들이 잇따랐고 군과 정부는 ‘우리는 갑이니까 아무렇게나 말해도 상관없다’는 태도로 일관했다. 그렇다고 권력을 효과적으로 행사하는 진정한 강자의 모습을 위정자들이 보여준 것도 아니다. ‘비선실세’와 ‘문고리 3인방’의 국정농단 논란이 표상하듯이 정권의 난맥상은 실로 엽기적 수준이었다. 
 
수많은 자살자가 세상을 떴고 노동현장의 안전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게다가 여성들은 또 다른 성격의 안전사고에 항시 노출되어 마음놓고 길거리를 걸어다닐 수도 없었다. 무엇보다 한창 꿈에 부풀 나이의 젊은이들이 일자리도 없고 일할 전망도 막막한 상태로 무기력해지거나, 젊은 기운을 ‘일베’ 식으로 엉뚱하게 발산하기도 했다. 과거보다 나아진 면이 있다면 ‘4대강사업’ 같은 초대형 국토파괴 작업이 없었다는 것인데, 이 또한 국고가 바닥나고 집권자가 자신의 뚜렷한 국정목표를 못 가졌다는 현실의 다른 일면이었을 뿐, 환경의식과 준법정신의 부재가 지난 정부와 전혀 달라진 바 없음은 부실하고 부정확한 4대강사업 조사보고에서도 확인된다.
 
통합진보당 해산, 정권의 꽃놀이패인가? 
 
대선 2주년이 되는 12월 19일에는 헌법재판소에 의한 정당 강제해산이라는 초유의 사태마저 벌어지면서 한국 민주주의의 죽음을 선포하는 목소리가 드높다. 그럴 만도 한 것이, 바로 87년 민주화의 값진 열매인 헌법재판소가 “민주적 법치주의 원리에도 불구하고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헌법을 빈껍데기로 만들 수 있는 위험마저도 감수할 수 있다는 ‘무모’하고도 ‘비겁’한 결정을 ‘무책임’하게 내려버렸”기(김종철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진보당 해산 결정문 살펴보니>, 한겨레 2014.12.22, 8면)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파시즘의 복귀라고 단정한다든가 반대로 통진당 옹호가 될까 두려워 미온적인 비판에 그치는 것은 정권의 꽃놀이패에 걸려드는 일이다. 체념하거나 이제 물리적 투쟁만 남았다고 단정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사태 또한 집권층으로서는 나쁘지 않다. 대중의 체념은 그들이 바라는 바이며, 물리적 투쟁이 성가시긴 해도 공권력이나 ‘재건 서북청년단’ 등의 물리력 동원에서는 자신의 우세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거리에 나가 싸우는 일 따위는 아예 접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상황에 따라 필요하고 적절한 방법을 선택할 일이되 상황에 대한 판단만은 정확해야 한다는 것이다. 헌재의 이번 결정도 그 양면적 성격을 두루 보아야 한다. 한편으로 그것은 무슨 희한한 묘수라기보다 분단체제 속에서 우리가 수없이 겪어온 하수농락법의 일종일 뿐이다. 1987년의 민주화는 독재를 끝장냈지만 독재의 토대가 되었던 분단체제를 허물지는 못했기에, 위에 인용한 “민주적 법치주의 원리에도 불구하고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헌법을 빈껍데기로 만들 수 있는 위험”은 87년 이후에도 여전히 남았던 것이며, 87년체제의 민주헌법에는 국가보안법이라는 ‘이면헌법’이 수반했던 것이다(졸저 <2013년체제 만들기>, 창비 2012, 제7장 「한국 민주주의와 한반도의 분단체제」 145~7면).
 
다른 한편 이번 결정의 과정에 87년체제의 남은 생명력이 작동했음을 놓쳐서도 안 된다. 헌재는 87년 민주화의 성과물답게, 정당해산을 어째서 함부로 해서는 안 되는지를 상세히 설파한 뒤에야 한국사회의 ‘특수성’ 때문에 그 원칙이 적용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는 이승만 정권에 의한 진보당 해산과 조봉암 처형과는 엄연히 다르다. 당시의 진보당은 미군의 ‘군정명령’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행정부 처분으로 해산되었고 조봉암 재판은 날조된 증거에 입각한 그야말로 사법살인이었다. 
 
굳이 이런 차이점을 밝히는 것은 역사의 큰 흐름을 바로 읽으면서 현실에 대응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8·15해방으로 먼동이 트고도 어둡고 괴로운 날들이 이어져온 게 사실이지만 줄곧 어둡기만 했던 역사는 아니다. 오늘날 어둠이 다시 짙어진 것은 6월항쟁으로 한결 밝아진 날들을 맞이했건만, 87년체제가 다음 단계로 제때에 진화하지 못함으로써 말기국면 특유의 혼란과 퇴행현상이 극에 달했기 때문이다. 나는 작년 말의 칼럼에서도 “지금은 유신2기도 망국전야도 아닌 시대전환기”(<사회통합,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창비주간논평 2013.12.27, http://weekly.changbi.com/?p=1609&cat=5)라고 주장했는데, 현 시기가 87년체제의 막장이자 분단체제 자체의 전환기라는 인식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요구된다. 이런 고비에서 분단체제의 일익인 북녘에 대한 비판의식이 부재하고 내부적 자기쇄신 노력이 결여된 집단이라면 통합진보당이든 누구든 원칙있는 비판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변혁적 중도주의’라는 이름으로 정리해본 그 원칙에 대한 설명은 여기서 생략한다. 관심있는 분들은 졸고 ‘큰 전환, 큰 적공을 위하여’, <창작과비평> 2014년 겨울호, 제6절 ‘무엇이 변혁이며 어째서 중도인가’를 참조해주시기를.) 어쨌든 ‘종북’과 선을 긋는답시고 헌재의 행태에 결연히 항의하지 못하고 쭈뼛거리는 정치권에 흔한 행태는 과도한 흥분 못지않게 정권의 꽃놀이패에 걸려든 꼴이다. 
 
말기국면의 핵심적 위기와 새로운 해방의 꿈 
 
헌재도 헌재지만, 체제말기적 혼란의 핵심에는 87년 6월항쟁 최대 성과인 직선 대통령이라는 헌법기관의 위기가 있다. 2012년 대선은 국정원과 군부의 선거개입 같은 부정사례가 있긴 했지만, 87년 민주헌법의 절차에 따라 대통령이 선출되어 취임하였고 그 합헌성을 야당이나 국민 대다수가 부정하지 않았다. 그런데 87년체제 최고·최강의 헌법기관인 대통령이 거의 모든 여타 헌법기관의 권위와 권능을 무시하는 행태를 견지하고 있는데다가 그 때문에 정권의 통치력이 강화되기는커녕 오히려 대통령 권력 자체의 급속한 무기력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핵심적 위기요 혼란의 진원(震源)이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 본인의 민주헌정 의식이 원래 희박한 점과, 누구 말대로 집권플랜만 있었지 집권 후의 통치플랜은 없었던 준비부족 및 통치능력의 결여, 그리고 어느 누가 하더라도 발본적 전환 없이는 수습이 안 되는 체제말기적 여건 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다. 따라서 쉽게 개선될 현상이 아니며, 그렇다고 기득권구조의 큰 전환 없이 대통령중심제를 내각제 또는 이원집정제로 바꾸는 보수작업만으로 시정될 일도 아니다. 
 
그러나 거듭 말하지만 혼란이 곧 파시즘은 아니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라는 노랫말이 있지만, 파시즘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이다. 다만 파시즘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힘센 자리에 너무 많다보니 내공도 없는 파시스트 지망생들에게 난동 면허가 곳곳에서 발부되고 있을 뿐이다. 87년체제가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도 없으려니와 유신정권 같은 파시즘을 재연하기에는 분단체제의 고착기도 멀리 가버렸다. 남북대결을 새로 격화시킨다고 분단체제가 안정되기는커녕 더욱 변덕스럽고 위태로워질 따름이기 때문이다. 물론 무능한 정부의 거듭된 실정과 극심한 사회혼란에도 불구하고 민주개혁세력이 적공(積功)을 못하고 계속 밀리기만 한다면 언젠가 강력한 파시즘이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그런데 당장의 괴롭고 고달픈 현실에서 이러저런 ‘체제’를 들먹이는 게 무슨 도움이 될까? 먹고살기에 바쁜 사람 아무나 붙들고 체제 논의를 벌이자는 건 물론 아니다. 우리 삶이 왜 이렇게 괴롭고 답답한지를 올바로 알아서 제대로 대응하려면 한층 체계적인 인식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사회체제는 사람이 만든 것이기에 사람이 바꿀 수 있다고들 하지만,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알아야 어떻게 바꿀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가능해진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어둠과 괴로움이 한반도의 분단과 얼마나 일상적으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알려주는 분단체제론은 한갓 이론이 아니라 희망의 메시지일 수 있다. 물론 만악의 근원이 분단이라는 단순논리라면 전혀 가당치 않은 소리며, 오히려 통일이 안되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절망의 메시지가 될 터이다. 그러나 매사를 신자유주의 탓으로 돌리고 이 범세계적인 대세와 싸우라고만 다그치는 것도 아득하고 절망스럽기는 매한가지다. 신자유주의와 낡은 군국주의 등 여러 국내외적 요인이 한반도 특유의 분단현실을 매개로 우리 삶을 옥죄는 실상을 정확히 짚어낼 때만 그 멍에를 벗어던질 길이 보이게 된다.
 
더구나 분단체제의 작동이 시기마다 다르다는 점에 유의함으로써 그때그때의 단기적 과제와 분단시대를 관통하는 과제, 나아가 분단시대 이후까지 내다보는 세계사적 과제를 식별하고 이들 사이에 상승효과를 낼 수 있다. 지금은 87년체제의 말기국면을 청산하는 일이 우선 급하다. 다만 어려운 점은, 2016년과 17년의 선거가 이 단기적 과제의 관건일 수밖에 없지만 선거중독증에 걸려 적공 없이 승리만 챙기려는 어리석음을 다시 범해서는 안 되며, 반대로 야당이 하는 꼴을 보니 선거승리는 아예 물 건너갔다고 스스로 패배주의에 젖어들어서도 곤란하다는 것이다. 적공의 구체적 방안은 널리 논의되어야 하고 그것 자체가 적공의 한 과정이겠지만, 한반도의 남북 모두에 지금의 분단체제보다 나은 체제를 이룩하는 중기적 과제와 보수·진보를 떠나 너무 몰상식한 현실을 남녘에서만이라도 일단 정돈하자는 단기작업을 적절히 배합하는 성격이어야 할 것이다.
 
분단을 만악의 근원으로 볼 일은 아니라고 앞서 말했지만, 오늘날 우리 사회에 만연한 온갖 ‘갑질’과 ‘갑을관계’는 분단 안 된 대다수의 나라들에서도 만날 수 있는 현상이다. 빈부격차, 환경파괴, 성차별, 폭력문화 등이 모두 현존 세계체제에 공통된 문제들이다. 이걸 싸잡아서 신자유주의로 단순화하며, 분단체제의 작용을 빼놓은 채 마치 한국인들이 유달리 못나서, 또는 위정자가 유달리 사악해서 나라가 이토록 엉망이라는 듯이 생각하지 말자는 것이지, 분단이 극복된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을 장기적 문제들을 인식하고 그 극복노력을 각 분야에서 지금부터 차분히 진행할 필요성은 그것대로 절실하다. 
 
이런 다면적인 해방의 과제를 의식할 때 <독립행진곡> 제3절의 “유구한 오천년 조국의 역사 / 앞으로 억만년이 더욱 빛나리”라는 첫 대목은 확실히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아아, 청춘의, 청춘의 피가 끓는다”는 결말도 젊은 인구가 줄어들고 피 끓는 청춘을 만나기도 한결 어려워진 지금은 실감이 덜하다. 그러나 당시의 희망찬 열정은 여전히 감동적이다. 실제로 달라진 세월과 한결 원대하고 복잡해진 시대의 과제를 의식할수록 당면의 짙은 어둠부터 걷어냈으면 하는 우리의 목마름이 더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새해에는 다시 해방을 꿈꾸는 피 끓는 청춘을 많이 만나고 싶고 남녀노소가 해방을 위한 적공의 길에 “발맞추어 함께 나가자”고 노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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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외면·이상한 특별법…

등록 : 2014.12.29 20:44수정 : 2014.12.3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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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박순미씨의 손을 잡고 어깨를 감싼 채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사람] 박 대통령 면담 그후…‘수빈 엄마’ 박순미씨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월16일 세월호 유족들을 청와대에서 만나 “언제든 유가족들을 다시 볼 것”이라고 약속했다.(사진) 하지만 박 대통령은 그날 이후 지금까지 유족들을 다시 만나지 않았다. <한겨레>는 세월호 참사 이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영문도 모른 채 숨져간 자식들의 한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던 유가족 박순미씨를 인터뷰했다. 박씨가 아들 이수빈군에게 쓴 편지는 <한겨레> 11월27일치 세월호 참사 기획 연재 ‘잊지 않겠습니다’(▶ 뭐든지 최고였던 우리집의 영원한 기둥…오늘밤 함께 여행하자)에 실렸다.

 

 

유가족 외면·이상한 특별법…
또다시 가슴을 치며 울어
아들에 저승으로 떠나지 말고
널 잊으려는 대통령·정치권
끝까지 지켜보라 기도합니다

 

“하필 왜 저를 붙들고 그렇게 천연덕스레 연기를 하셨나요? 당신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던 내가 부끄럽기만 합니다. 그때 도대체 왜 그러셨어요?”

 

그렁그렁 맺힌 눈물을 훔치던 박순미(40·얼굴 사진)씨는 “그럴 일 없겠지만, 만일 내가 박근혜 대통령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꼭 이렇게 묻고 싶다”고 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250명 가운데 한 명인 2학년 7반 고 이수빈(17)군의 엄마다. 박씨는 지난 5월16일 세월호 유족의 청와대 방문 이후 국민들의 뇌리에 가장 깊숙이 남아 있는 유족 가운데 한 명이기도 하다.

 

 

세월호 침몰 사고 한 달 만인 5월16일 유가족들을 청와대로 불러 만난 박 대통령은 당시 처연하게 청와대를 나서는 유가족들을 문밖까지 배웅하며 ‘참 따뜻한 대통령’이란 이미지를 심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배웅 도중 슬픔에 잠긴 한 여성의 어깨를 감싸며 위로했고 청와대는 이 장면이 담긴 사진을 언론에 뿌렸다. 이 여성이 바로 수빈군의 엄마 박씨다.

 

그는 당시 ‘언제든 유가족들을 다시 볼 것이다. 무엇보다 진상규명에 유족 여러분의 여한이 없도록 할 것이다’라는 박 대통령의 말을 철석같이 믿었다. 그러나 200여일이 훌쩍 지난 지금, 박씨는 그날 대통령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부질없던 것인지를 되뇌며 뼈저린 후회를 하고 있다.

 

박순미씨.

 

지난 23일 오전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가 차려진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만난 박씨에게는 대통령에 대한 실망과 분노, 좌절만 남아 있는 듯했다.

 

박씨는 박 대통령을 만난 당시 상황을 또박또박 설명했다. “면담을 마치고 앞에 먼저 나가시던 대통령이 갑자기 돌아서면서 제 손을 꼭 잡았어요. 그리고 어깨에 손을 얹고 도닥이며 위로했어요. 너무 고마워서 제가 ‘우리 아이들 죽음이 헛되지 않게 부탁드린다’고 하니 (대통령께서)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했어요.” 박씨는 “대통령께서는 그때 유족들의 하소연을 하나하나 메모하면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가족들을) 다시 한 번 만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하지만 그때뿐이었다. 박씨는 “그처럼 따뜻하고 자상한 모습을 보였던 대통령이 그날 이후 우리 아이들 얘기를 입 밖으로 꺼내는 것을 본 적 없고, 우리를 만나준 적도 없다. 모든 게 연기였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또다시 가슴을 치며 울고 말았다”며 가늘게 떨었다.

 

반장이었던 아들을 대신해 2학년 7반 유가족 반 대표를 맡았던 박씨는 “대통령에게 ‘저를 기억하십니까? 아이들의 한을 풀어주겠다는 약속이 고작 유가족들을 외면하고 사고의 진상규명을 가로막는 이상한 특별법을 만들도록 하는 겁니까? 대답 좀 해보세요’라고 말하고 싶다”며 서러운 듯 눈물을 떨궜다.

 

박씨는 지난 22일 아들 수빈이가 잠들어 있는 경기도 평택 서호공원에 다녀왔다. 그는 “아들의 납골함을 어루만지며 ‘절대로 저승으로 떠나지 말고 너희를 잊으려는 대통령과 정치권을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기도했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시간만 흘러가길 바라는 정치권의 움직임에 대한 분노와 좌절로 이젠 대인기피 증세까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박씨는 최근 반 대표 자리를 내놨다. 그는 “아이들의 한을 조금도 풀어 주지 못한 탓에 수빈이 아빠는 요즘도 새벽마다 집 창문을 열고 비명이나 다름없이 아들의 이름을 부르고 있다”며 흐느꼈다.

 

안산/글·사진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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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가 정부 비정규직 종합대책에 반발하는 이유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4/12/30 13:28
  • 수정일
    2014/12/30 13:28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비정규직으로 살기 싫은 당신이 봐야 할 11문 11답
노동계가 정부 비정규직 종합대책에 반발하는 이유 “장그래 죽이기 법”
 
입력 : 2014-12-29  20:12:16   노출 : 2014.12.30  11:06:38
이하늬 기자 | hanee@mediatoday.co.kr    

 

“비정규직 처우를 개선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과 노동시장의 격차 해소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최대한 지원을 해 나갈 예정이다.” (고용노동부)

“비정규직 종합대책은 장그래 죽이기 종합대책이다. 장그래 희롱법이며 장그래 양산법이다. 장그래의 눈물을 닦아주는 길은 간단하다. 상시지속적인 업무에 비정규직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민주노총)

고용노동부가 29일 비정규직 종합대책안을 발표했지만 노동계 반발은 거세다.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노총은 “합의 안 된 내용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면 대화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며 “노사정위 참여를 지속할 수 없다”고 밝히기까지 했다. 노동계가 이렇게 반발하는 이유가 뭘까. 미디어오늘이 노동계와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11문 11답으로 정리했다. 

1. 비정규직 종합대책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나.
이번 비정규직 종합대책에는 크게 비정규직 계약기간 최대 4년까지 연장, 고령자와 전문직 등에서 파견직 허용, 공공부문 비정규직 고용 규모 제한, 노사합의로 추가근로 허용, 해고 가이드라인 마련, 호봉제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 생명 안전 관련 업무에 비정규직 제한 등의 내용이 담겼다. 

2. 가장 논란이 되는 정책은 무엇인가.
비정규직 사용기간 연장이다. 정부는 현재 2년인 비정규직 계약기간을 35세 이상 노동자에 한해 노동자가 원할 경우 최대 2년까지 추가로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즉 최대 4년까지 비정규직으로 일할 수 있는 셈이다. 4년 일하고 정규직 전환이 되지 않는다면 사업주는 노동자에게 별도 이직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계속 일하고 싶어 하는 노동자들에게 일할 기회를 주고 궁극적으로 정규직 직접고용 전환효과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3. 4년까지 일하게 해준다는데 반발하는 이유는.
현재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비율을 5% 수준이다. 95%의 노동자가 2년 쓰고 버려지는 셈이다. 따라서 노동계는 기간이 연장되면 비정규직 노동자는 4년 꽉 채워서 쓰고 버려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은 “35세 이상 노동자가 그 나이에 비정규직으로 4년 일하고 나면 갈 곳이 없다”고 지적했다. 

4. 기간 연장이 정규직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이야기는 뭔가.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은 이렇게 지적한다. “지금은 2년 짜리 일자리는 비정규직을 채용해도 3년, 4년짜리 일자리를 정규직으로 채용한다. 하지만 비정규직 기간이 늘어나면 이런 일자리들이 죄다 비정규직으로 채워질 것이다. 더 저렴하게 노동자를 쓸 수 있는데 어떤 바보같은 사용자가 처음부터 정규직으로 뽑겠나.”

5. 고령자와 전문직 등에서 파견직 허용은 무엇인가.
현재 파견법은 32개 업종에서만 파견을 허용하고 있다. 정부는 “규제가 엄격해 이로 인해 기업이 용역이나 사내하도급의 활용을 늘리는 측면이 있다”며 “용역, 하도급 노동자들은 파견만큼의 법적 보호를 받지 못 하고 오히려 저임금과 고용불안 문제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고 밝혔다. 따라서 정규직 대체 가능성이 적은 고령자(55세 이상)와 고소득 전문직을 중심으로 파견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6. 고령자에게 좋은 일자리를 주는 것 아닌가. 
노동계에서는 아니라고 판단한다. 이미 파견직 고령노동자는 최저임금을 받고 있기 때문에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부작용이 더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남신 소장은 업종 제한 없이 나이를 기준으로 파견이 허용되면 기존에 파견이 허용되지 않았던 직종에까지 파견직 노동자로 채워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7. 비정규직 대책인데 호봉제 이야기는 왜 들어갔나.
일명 ‘끼워넣기’라는 평가다. 정부는 한국의 과도한 연공서열 중심의 호봉제가 중장년 노동자의 조기 퇴출, 비정규직 채용확산, 정규직 비정규직의 임금격차 확대를 야기 시킨다는 주장이다. 정부가 호봉제 대신 성과 중심으로 임금체계를 바꾸겠다고 하는 이유이다. 한국노총은 노사합의로 추가근로가 허용되는 것과 더불어 “노동자들은 더 많은 시간 일하면서 임금은 더 적게 받게 생겼다”고 평가했다. 

   
▲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민주노총 관계자 및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부의 비정규직종합대책 폐기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8. 해고 ‘가이드라인’도 마련된다는데?
종합대책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기대되는 최소의 직무수행능력이 결여된 경우 노동자는 우선 직업훈련이나 전환 배치 등을 하게 된다. 그마저 어려울 경우 근로조정 등을 통해 고용유지 하는 방법이 고려된다. 그마저도 안 된다면 사용자는 근로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9. 가이드라인 마련은 좋은 거 아닌가.
근로기준법 23조에 따르면 사용자는 노동자에게 정당한 이유 없이 해고, 휴직, 정직 등을 할 수 없다. 그간 법원은 이 ‘정당한 이유’를 상당히 까다롭게 판단했다. 이창근 민주노총 정책실장은 “직무수행능력이 해고요건에 들어간다면 저성과자들 퇴출이 시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측이 마음에 안 드는 노동자를 저성과로 ‘콕 찝어서’ 해고시킬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0. 그럼 노동계가 바라는 건 무엇인가.
상시 지속적인 업무는 처음부터 정규직으로 고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정규직으로 사용한 다음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하는 ‘출구’ 전략은 이미 효과가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는 것. 민주노총은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계약이 원칙임을 명확히 하고 일정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기간제 근로계약 체결이 가능하도록 관련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11. 좋은 점은 없나.
세부적인 부분에서는 있다. 이남신 소장은 노동조합에 ‘차별시정 신청권한’을 준 것을 의미있게 평가했다. 기존에 차별시정 신청권한은 당사자에게만 있어 효력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조 가입율은 2-3% 수준밖에 안 된다는 점에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노광표 소장은 ‘적정 수준의 최저임금 인상’이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노 소장은 “물가 인상과 경제성장률을 단순히 더하는 게 아니라 소득분배개선분을 반영하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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