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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예전에
팀장과 함께 들어가야 하는 아침 브리핑을
아예 존재조차 기억을 하지 못할 정도로
완벽하게 잊어먹었다는 내용의 포스트를 쓴 적이 있다.
솔직히 저 때만 해도 또 그런 일이 있겠냐 싶었는데
있었다.-_-
벌써 다른 팀원들을 한 바퀴 돌아 내 차례가 돌아왔는데
금요일 주간 회의에서 다음 차례란 말이 나온 것 같은 기억이 얼핏 나기는 하지만
아마 그 때 낙서하느라 별로 집중하지 않았던 탓인지
아니면 요즘 수면 부족에 작업 막바지라 그랬는지
아니면 나가기 싫다는 무의식이 rm -rf를 때렸는지는 모르겠으나
역시나 완.벽.하.게. 잊었다.
일요일 밤에는 새벽 3시에 잠자리에 드는 주제에
무려 5시간이나 잘 수 있겠다는 지금와서는 이해못할 뿌듯함까지 느꼈으니.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침에 회사에 나와서 바로 브리핑의 존재를 기억해냈고
팀장이 나타났을 때에는
브리핑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늦잠을 자서 못 나갔다.는
별반 소용없는 변명을 늘어놓을 수 있었다는 점인데.
그래봐야 벌칙은 강화되어
팀원들을 먹여살릴 떡볶이와 튀김을 사야 했고
이번엔 건너뛰는 게 아니라 담 주에 또 들어가야 한다.
아마 담 주에도 빠지면
팀장이 오뎅 꼬치로 찔러죽일지도 모르겠다는-_- 이상한 생각을
떡볶이를 사면서 잠시 했다.-_-
아 젠장.
불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은 너무 빨리 기억 속에서 사라지는걸.
선곡 센스를 사슴벌레님과 비교하진 마세요. :)
♪ Cypress Hill - Insane In The Brain ♪
인연...이라 부르기엔 너무 거창하지만
사슴벌레님의 블로그에 열심히 들어가기 시작한 계기는
사슴벌레님이 덧글을 달아주면서 였다.
사실 그 포스트는 다른 포스트에 대한 트랙백이었는데
블로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을 때에 쓴 포스트라
역링크는 남겼지만 정작 그 포스트에 대한 링크를 남기지 않아-_-
지금 와서 확인하기는 매우 힘들군.
여튼 허클베리핀과 남상아를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블로그의 구독자가 되었는데
지금 와서는 가장 애독하는 블로그가 되었으니
뭔가 감회가 새롭다고 해야 하나-_-
사슴벌레님이 오늘 쓴 포스트에
남상아의 사진과 허클베리핀의 노래가 나오니
옛날 생각-_-이 나서 할배같은 소리를 써 봤다.
그리고 사실은 이 곡을 올리고 싶어서. :)
참 허클베리핀이 나오는 포스트 하나 더.
ps. 이건 기념 스샷-_-
남상아의 보컬 중 최고의 곡...이라 혼자 생각하는
♪ 허클베리핀 - 불을 지르는 아이 ♪
주간 회의 시간은 언제나 보람있다.
매번 그림을 하나씩 그릴 수 있으니. :)
이 아저씨 노래.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 정태춘 - 이 어두운 터널을 박차고 ♪
몸이 안 좋으면 마음도 약해진다고들 하지만
정말 그 이유 때문인지
요즘 지나치게 감정 이입이 잘 되어서 좀 이상하다.
이전에는 지나치게 감정 이입이 되지 않아
영화나 만화 등을 보면서 돈 아까운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그럴 걱정하지 않아도 될 지도 모르겠다.-_-;
이제까지 영화 보면서 눈물난 적은 단 한 번이 있었는데
어릴 적 일이어서 통계에서 빼기로 하고-_-
다시 말하면 영화 보면서 눈물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_-
얼마 전까진.
사실 "인력자원부" 때부터 조짐이 보이긴 했다.
그 때도 나오려는 눈물을 억지로 참은 경향이 있었는데
"요즘 감동을 쉽게 먹는군"이란 생각을 조금 했었다.
그러다가 노동영화제 폐막작을 보면서도
이전과 다르게 엄청난 감동의 물결을 느꼈고
결국 이번 주 수요일에 확실한 증거를 포착했다.
수요일마다 팀에서 하는 정기 애니메이션 상영회 비슷한 게 있는데
이번 주에는 "마녀배달부 키키"를 상영했다.
당연히 이전에도 본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가뜩이나 부족한 잠이나 자려고 편한 자세까지 취했건만
점점 애니에 몰입 몰입 몰입... 하다가
급기야는 눈물났다.-_-
옆에 있던 인간이 자고 있었기에 망정이지
걸렸으면 아마 퇴사할 때까지 놀려먹었을 것이 분명하다.-_-
재미있는 것은 어떤 장면에서 그렇게 감동을 받았는지
지금와서는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는 거다.
그냥 순간적인 감정에 쉽게 휩쓸리는 게
요즘의 경향인 듯.
이런 상태로 "이중의 적"같은 다큐를 봤으면 어땠을 지.
약간 궁금하긴 하다. :)
ps. 하루에 포스트 두 개를 몰아쓰니 왠지 후련하군.
조금 힘이 나는 듯 하다.
언제부터 열심히 포스트 썼다고 이러는 건지-_-
역시 포스트는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게 하는 걸까-_-;;;
아 호랑이 기운은 켈로그 콘푸로스트였나-_-?
블로그를 방치해 놓은지 3-4일은 된 것 같다.
이틀 전까지만 해도
일이 많아서,
혹은 잠을 못자서,
혹은 몸이 아파서,
혹은 노가다 반복작업을 하기 때문에,
등등등
불행하다고 느낄 충분한 이유가 있었는데도
단지 행복감을 느끼지 못할 뿐
별로 불행하단 느낌을 받지는 않았다.
그런데
그저 막막하던 처음에 비해 일도 70-80%는 진척이 되었고
잠은 여전히 많이 못 잤지만 수면 부족 상태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고
감기도 많이 나아서 후유증만 남았고
노가다 반복작업이야 뭐-_- 어딜 가겠냐만은
여튼 불행함이 덜어질 충분한 환경에 처했음에도
방치된 블로그를 보니 갑자기 불행하단 생각이 든다.
그나마 포스트에 쓰려고 생각했던 것들은
담배 연기와 함께 날아가거나,
이불 속으로 깊이 숨어버리거나,
지하철 어두운 통로 속으로 뛰쳐 달아나거나.
모두들 "날 내보줘!"하고 외치며
이리 뛰고 저리 뛰어다닌다.
결국 의리-_-를 지켜 남은 것은 이런 투덜거림 뿐.
몸이 힘든 것도 정신적으로 괴로운 것도 놀지 못해 받는 스트레스도
웬만큼 견딜 수 있지만
여유 없이 시간이 지나가버려 내 시간을 가지지 못하는 건
견디는 데 한계가 있는 듯 하다.
아 어쨌거나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ps1. 사무실에 왔더니 방송국 방이 소란스럽길래 뭔 일이 있냐고 물어봤다.
http://media.jinbo.net/news/view.php?board=news&id=31459
"요즘 세상 돌아가는 걸 잘 몰라서요"라고 얼버무리긴 했지만
너무나 불행했다.
ps2. 방송국장이 해물파전을 만들어 줬다. :)
얻어먹는 주제에 이런 말 하는 건 옳지 않단 건 알고 있지만(이건 맞지 않아)
방송국장의 요리는 언제나 뭔가 생각하게 만든다.
오늘도 "무슨 재료가 빠졌길래 묘하게 허전할까"하고 한참 생각했다.
파도 있고 오징어도 있고 고추도 들어가 있는데.-_-;;
뭘까?
감기에 걸렸다.
추운 날씨에 밖에서 술먹었던 게 아무래도 직접적인 원인인 듯.
감기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는 특징은
* 남한테는 잘 옮는데 비해 잘 옮기지는 못하고
* 한 번 크게 앓는 법이 잘 없고
* 웬만큼 활동 가능한 정도의 감기를 오래 달고 다니고
* 나았다 하더라도 기침이 오래 동안 남는다.
지금도 머리는 아프고 코는 막히고 기침은 끊임없이 나는데
그렇다고 활동이 불가능한 것은 아닌. 뭐 그런 상태이다.
하지만 감기를 핑계로 어떻게든 병가를 내어야 한다는 현실적인 요구에 의해
오늘 하루는 전술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
오전10:10 - 약간 지각을 하긴 했지만 이 정도는 선방이다.
운좋게도 팀장이 자리에 없다. 예감이 좋은걸!
오전10:30 - 팀장이 자리에 돌아왔다. 약간의 오버 섞인 기침과 함께
일단 주위 사람들에게 감기에 걸렸단 사실을 각인시킨다.
보다 완벽한 기침을 보여주기 위해 담배를 한 대 피운다.
오전11:30 - 일일업무회의 시간이다.
여기가 매우 중요하다. "이 인간이 감기땜에 내일 쉰다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이미지를 확실하게 심어줄 필요가 있다.
업무내용과 계획을 말하면서 간간히 기침을 섞어 주고
머리를 가끔 만져주며 열이 있다는 제스쳐를 취한다.
연기가 훌륭했는지 팀원 중 한명이 "제대로 감기에 걸린 것 같다"는 찬사를 보냈다.
오후12:00 - 식사를 하고 내려가 담배를 연달아 두 대 피웠더니
진짜로 내일 쉬어야 할 것 같은 몸상태가 되었다.
역시나 담배는 몸에 안 좋다는 사실이 극적으로 증명되는 듯 하다.
오후01:00 - 잠시 책상위에 쓰러져서 자다가 일어났더니 몸상태가 더 엉망이다.
이제부터는 거의 연기가 필요없을지도 모른다.ㅡㅡ;;;
오후03:30 - 담배 두 대를 더 피우고 떡볶이와 튀김을 먹었더니
열도 나고 매우 추워졌다. 떡볶이와 튀김보단 담배 때문이겠지?
아플 때 담배가 안 좋은 것도 다 알고 맛도 없다는 것도 아는데
왜 평소보다 더 피우고 싶어지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오후06:30 - 결국 휴가를 내는데 성공. 결과적으로 몸은 더 안 좋아진 것 같지만.
그나마 해피엔딩이라고 봐도 되는 걸까.
이런이런. 이건 좋지 않아. 좋지 않다구.
♪ Depeche Mode - It's No Good ♪
1박 2일짜리 사원 연수를 갔다 왔다.
역시나 머리는 텅 비었고
남은 것은 낙서뿐.
무의미한 시간을 위해
♪ Pink Floyd - Time♪
가면 속의 얼굴
위장된 친절함
걱정하는 척하기
습관적인 사과와 반성
returns nothing
근데 이런 말들은 너무 진부하잖아? :)
요즘 이런 글쓰기 방식에 아주 재미를 붙였군.ㅡㅡ;;
♪ RadioHead - Paranoid Android ♪
ps. 스트라이프에 대해서 변명을 하자면
잠을 4시간밖에 못 잔데다
토요일 오전부터 회사에 불려나가
20대나 되는 서버를 돌면서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반복작업을 하다보니
일종의 환각상태에서 글을 쓴 듯.
지금보니 너무너무 진부하다.ㅡㅡ;;; 부끄러울 정도로. :)
"아즈망가대왕"의 오사카. 이 표정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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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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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포스트에서 망각어쩌구하는 제목을 보고 바로 자네 일줄 알았네.오뎅꼬치때문에 한참을 이상하게 웃어버버렸다네. 자네 정말 사회 생활을 어떻게 해나가고 있는겐가. 그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네만. (사람을 이렇게 웃긴다는건 좋은 능력일지도 모르겠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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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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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이중인격 과장님이다-_- 당신은 직장인의 괴로움을 잘 모를꺼에요.근데 이중인격마저 오타는 여전하네요. "웃어버버렸다네"가 뭡니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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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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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웃음으로 수전증이 온듯하오.부가 정보
자일리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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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뎅꼬치로 찌를지도 모른다는 말을 들으니 "재밌는 영화"에서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명장면을 패러디한 것이 생각나네요. 배경음악으로 비지스의 Holiday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킬러 김원희가 목표물(?)의 목에 순대를 감아 조르고 오뎅꼬치로 찌른 후 케?을 마구 뿌려대던 바로 그 장면!!!다음주에는 드디어 우리의 레니군이 목에 순대를 감고 오뎅꼬치에 배때기를 찔린 후 케?이 범벅이 되어 사무실 바닥에 뒹굴겠구만... 왠지 머릿속에 그 장면이 그려지는군. 아~~ 기대되어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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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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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나의 상상력은 참신한 게 없군-_- 근데 "재밌는 영화"에서 나왔다니 괜히 얘기했다는 생각이.ㅎㅎㅎ부가 정보
사슴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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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 오뎅꼬치라니. 저도 이거 읽고 떠오른게 있는데, 좀 뜬금없긴 하지만... 영화 <샤만카>에서 여주인공이 남자가 떠나려하자 분유통같은 걸로 뒷통수를 쳐서 뇌를 파 먹던 장면이...ㅠ.ㅠ부가 정보
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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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괜한 말을 썼다 싶어지는군요-_- 분유통 같은 걸로 뒷통수를 치는 것까진 그렇다 쳐도. 뇌를 파먹을 것까진-_-;;;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