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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죽어 버릴라 했다.. (10) 2008/03/13

8시 넘어 지상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아파트 입구로 걸어가는데,

저쪽 편에서 두 놈이 건들건들 걸어오고 있다.

근데, 한 놈이 약간 눈에 익은 듯해서,,,, 잠시 기다렸더니,

아니나 다를까, 동명이가 친구 한놈이랑 걸어오고 있다.

 

- 어....아빠다.

= 인제 오냐?

- 아빠, 오늘 나 죽어 버릴라 했어.

= 왜?

- 시험 완전 망쳤어..

= 짜샤, 이만큼 키우느라고 얼마나 힘들었는데, 죽어 버리다니.. 안되.

- 아씨...유지도 못하고, 엄청 떨어졌는데..

= 공부가 하루아침에 되냐? 담에 잘 보면 되지..

 

아침에 학교 가면서 오늘은 모의 고사 보는 날이라고,

언어가 3등급 나올수 있을까 걱정하고 가더니...

 

아침에 일어나서 밥 먹자고 깨우려고 동명이 방 문을 열어보니,

바닥에 상 받치고 앉아서 영어 공부를하고 있다.

 

= 헉! 너 어쩐일이냐? 이아침에..

- 일찍 일어나서 공부하기로 했어..

 

시험 충격이 좀 컸나 보다..

고 3이 된데다, 형 때문에 스트레스도 좀 받고 있는 모양이다..

 

그냥 대충 평소처럼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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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3 11:24 2008/03/1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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