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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희 입학식.. (4) 2008/03/02
  2. 아내의 생일... (2) 2008/03/02
  3. 가던 길로 갈 것이지.. (11) 2008/02/26
  4. 언제나 갈거나?? (10) 2008/02/22
  5. 도시락.... (6) 2008/02/22
  6. 잔소리 논란 (2) 2008/02/22
  7. [산오리]확실하게 미쳐보자 2008/02/21
  8. 탈당했다.. (7) 2008/02/19
  9. 지리산(삼정리-벽소령-의신) (4) 2008/02/18
  10. 1만원 다툼... (9) 2008/02/14

동희 입학식..

from 나홀로 가족 2008/03/02 19:22

동희 입학식이 29일에 있었다.

합격한 이후에 가족모임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는

"입학식은 언제하냐? 할애비가 가봐야 겠다."

이러셨는데,

동희는 "갈지 안갈지 모르겠는데요..."

"그런게 어딧냐? 내가 가서 짜장면이라도 한그릇 사줘야겠다" 고 하셨고,

나머지 가족들은,

"동희도 없는 입학식에 할아버지 할머니만 가시겠다"고 웃어댔다.

 

입학식 갈 생각은 꿈에도 안하고 있었던 산오리는,

동희는 어찌해서 간다면, 할아버지 할머니와 손자가 입학식에 가고,

멀쩡한 부모는 없는 입학식이 되기도 하거니와,

부모님한테 또 한소리 들을거 같기도 해서,

입학식엘 갔다.

 



별로 내키지 않은 행차이다 보니 동희와 느지막히 출발했고,

할아버지 할머니는 식도 시작하기 전에 이미 학교앞에 왔다고

전화가 왔다.

 

부랴 부랴 갔더니, 식장에서 사람들이 떼로 몰려 나오고 있었다.

전화해서 부모님 찾아 갔더니, 이분들도 학교 입구에서 셔틀버스 기다리느라 끝날즈음에 도착하셨단다.

그니까, 입학식은 누구도 참석하지 못하고, 식 끝나고 만났다,

학교앞에 와서 할아버지의 소원대로 짜장면은 사 먹었는데,

학교앞이라 그런지 맛은 정말 없더라..ㅠㅠ

 

부모님과 동생 식구들 보내고, 동희와 다시 학교로 올라가서

학부모 간담회를 한다는델 갔다.

웬 학보모 간담회를 한다냐??? 대학생들이면 알아서 할 일들이지..

 

학장이랑 교수들이랑 나와서 인사하고, 의대 생활이 어쩌구 저쩌구,

앞으로대학은 글로벌 시대에 맞춰 이렇게 저렇게 발전할 거구 어쩌구 저쩌구..

(그놈의 글로벌 야그 좀 안들어가면 안되나...)

의대생은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

그럼 돈과 명예는 따라 가게 된다..

(이렇게 가르쳤는데, 밖에 나와 있는 의사들은......)

그렇게 지겨운 시간들이 지났는데, 

이어서 학부모들만 남아서 학부모 회의를 해야 한단다.

학교에 이런저련 협의도 해야 하고, 요구도 해야 하고..

(대학에서 학부모회의까지?????)

학부모회의에서 학생 2명에게 장학금 수여식도 하고..

1학년 학부모회장도 뽑아야 한단다...

 

잠간 자리 정리하는 시간에 나왔다.. 그냥 짜장면만 먹고 갈걸...

 

입학식에 오신 하객들이다.

부모님과 막내 여동생 그리고 조카들..이 가족은 오늘 중국으로 들어갔다. 몇년간은 보기 어렵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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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2 19:22 2008/03/0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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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생일...

from 나홀로 가족 2008/03/02 19:04

정월 보름이 지나가면서 생각이 났다.

아내의 주민등록번호 앞부분이 #$0119 -로 나가니까

1월 19일이 생일인줄 알았다.

항상 헷갈린 바가 있었는데,

그게 주민등록상의 날자와 다르다는 것이었는지

아니면 주번상의 날자가 맞다는 것인지...

하튼, 주번상의 날자가 맞다고 확신하고 있었던 거다..

 

근데, 보름 다음날인가 늦게 들어가니 마루에 케잌이 하나 있었는데,

웬 케잌? 하고선 그냥 지나쳤다.

 

그리고 며칠이 지났고, 이제는 19일 조차도 잊어버렸다.

그러니까 음력 20일이 되었을땐가? 가족들 모임이 있었는데,

어머니가 아내에게 "큰아가 생일 축하한다!'

뭐 이러셨다. 허걱....

아내의 대답, "동희아빠는 내 생일도 몰라요.."

 

그리곤 월요일 출근하는데, 아내가 그런다.

"케잌 하나 가지고 사무실 가서 나눠 먹어요."

"..........."

동희가 케잌을 하나 사왔고,

아내 회사 의 직원이 케잌을 하나 사 줬단다.

우리집에 케잌 먹는 사람 없으니,

어디선가 처분은 해야 했고....

그래서 회사 케잌 들고 가서

오후에 팀원들 맛있게 잘 먹었다.

 

그제 서울 나갔다가, 귀걸이 하나 사서 아내에게 선물했다.

뒤늦었지만...

"내가 귀걸이 좋아하는거 어떻게 알았어?"

그리곤 좋아한다.

 

알긴 어케 알았겠수? 그냥 살게 없으니까 그거라도 산거였지...ㅎㅎ

 

하튼 아내의 생일은 1월 16일이다, 주번과 달리....

내년에는 기억할라나..

그놈의 생일 좀 안챙기면서 살면 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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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2 19:04 2008/03/0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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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월요일에 눈까지 내린 날 서울 나들이에 나섰는데,

금욜 저녁에도 한시간 정도면 가는 거라,

좀 밀려도 한시간 반정도면 되리라 생각하고

차를 몰고 나섰는데....

성산대교까지는 그런대로 잘 가더니,

그다음부터는 완전 주차장이다.

교통방송에서는 이 길이 가장 많이 밀린단다.

양화대교에서 빠져서 신호등 많은 시내길로  들어섰는데,

아뿔사,,, 다.

신호등 대기시간은 끝이 없고, 한 신호등 빠지면

다음 신호가 기다리고 있고.. 차 세우고 지하철타고 가야겠다는

생각도 했는데, 차 세울 곳이 어딘지도 모르고..

그래서 두시간 걸렸다.

 

차라리 밀리더라도 가던길로 그냥 갔으면

아마도 한시간 반에는 가지 않았을라나..

 

2. 친구 네명이 모여서 놀았다.

한 넘이 요리를 해 주겠다고 해서 재료 준비해가서는

요리를 만들어서 줬다. 빠에야라고 하던가..

서양요리가 그러려니 하지만, 그냥 먹을만 했다.

그 비싼 향신료라고 샤프란인가 뭔가도 넣었다고.

그리고는 고스톱이나 한번 치자고선 고스톱을 쳤다는거.

산오리의 고스톱 실력은 워낙 출중(?)해서,

누구나 먼저보는 사람이 산오리 돈의 임자라고

정평이 나있는 바.

근데, 그날의 고스톱에서는 돈을 땄다.

인생사 그렇듯이 남의 돈을 따려고 하지 말고,

내것을 잃지 않겠다고만 하면 된다는거...

한친구가 알려준 노름의 법칙이었다.

 

그 비결은 '절대로 고를 하지 않는다'

 

3. 양복 입고 다닌지 꽤나 되었건만,

사무실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볼때 마다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본다..

무슨일이 있겠냐고, 이제는 사람모습처럼 좀 보일라고

양복 입고 다닌다고 하는데..

(사실 아내가 사준 양복 아까워서 입고 다닌다)

오늘 한 친구가 그랬다.

"제비처럼 하고 다닌다고 누가 봐주겠어?"

헉... 제비처럼...

 

일단은 성공했다.

제비처럼 보일수도 있으니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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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6 15:23 2008/02/2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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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갈거나??

from 단순한 삶!!! 2008/02/22 13:01

 

엊그제 시간 남아 책방에 들렀다가 샀는데..

이 책에서 갔던 길이,

산오리가 지난해 가려고 했던 그길이라는거...

 

이양반 가는 데 8일, 티벳에서 돌아다니는데, 4-5일..

보름 안쪽으로 다니고 책한권 쓸 정도이다..

 

사진은 케이비에스 다큐 차마고도에서 대부분 본 것이라

큰 감흥은 없었지만,

이야기 속에 나오는 것들을

직접 보는 일이 필요한데 말이다...

 

돈도 돈이지만,

언제 휴가를 이주쯤 내고 한번 날라 볼라나..

책을 보는 동안 내내

'회사 그만 둬야 이렇게 라도 가 볼텐데.....' 하는 생각만 들다니..

 

 

언제 갈꺼나..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길 - 티베트, 차마고도를 따라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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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2 13:01 2008/02/2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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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from 단순한 삶!!! 2008/02/22 12:52

어제와 오늘 도시락을 싸왔다.

언제 도시락을 싸 들고 다녔는지 기억이 안나니까

십수년(?) 된 모양이다..ㅋ

 

어제는 보름밥을 했는데,

애들도 안먹고 먹을 사람이 없어서 어떻게 하냐고 하길래,

도시락으로 싸 달라고 했다.

어제 3끼를 내리 보름밥과 나물로 먹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까지..

밥은 옆집에도 나눠주고 해서 끝났다.

 

오늘 아침에는 나물을 한바가지 꺼내더디,

이 나물은 또 어떻게 할까? 하길래,

그럼 그것도 도시락 싸달라고 했다.

그래서 흰밥에 나물 한통 싸와서 먹었다.

(하튼 손은 커서 쬐끔 만들지 않는다)

아직도 나물은 가득 남았을 테니까

주말까지 산오리는 그것만 먹을 예정이다.

나물도 질리지는 않더구먼.

 

반찬 많이 남으면

등산갈깨 싸가서 재고처분을 했더랬는데,

요즘은 등산도 자주 안가니,

재고 처분이 잘 안되고 있다...

 

사무실 여직원들은 도시락을 싸와서

한시간 동안 밥 먹고 수다가 끝이 없다.

그 수다 듣고 앉아 있는 것도

꽤 재미있다.

근데, 그 수다에 제대로 끼어들지는 못한다.

수다... 엄청난 경력과 연마와 공부가 필요한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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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2 12:52 2008/02/22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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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논란

from 나홀로 가족 2008/02/22 12:41

어제 일찍 집에 갔더니,

아내 혼자 덩그러니 있다.

"애들은 어디 갔는데?"

"몰라,,오니까 없네.. 어디 가면 간다고 얘기나 하는 애들이야?"

(어디 간다고 야그 안하는 건 애비를 닮았네...ㅎㅎ)

 

두 놈에게 문자를 보냈다.

-어디 갔는데?

동명이한테서 문자가 왔다.

=신촌 왔엉ㅋㅋㅋ

-자~알 논다 얘기도 없이 일찍 와라

=가끔은 좀 쉬어야지잔소리듣느라힘들었으니까나요즘집들아가기시러맨날잔소리해서

-안하기로했으니까 걱정말고 들어와

 

며칠부터 대꾸가 시원찮길래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엄마 잔소리때메 짜증난다고 했더랬다.

 

아내한테 얘기했더니,

"그럼 내일 학교 갈 놈이 새벽 2시까지도 안들어오는데, 어떻게 잔소리를 안해?

오히려 버럭 화를 낸다.

 

누구 편을 들어줄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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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2 12:41 2008/02/2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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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하게 미쳐보자


하늘이 미치고

땅도 미치고

세월도 미치다


세상이 미치고

나라가 미치고

사람도 미치다


어찌 미치지 않고

목숨이나마 부지할 수 있으랴


새천년은 그렇게 시작되고

나는 미치지 않았노라고

나는 제정신으로 살아가고 있노라고

발버둥치면서

하루 하루에 가라앉아 가고


그래도 적은 사람들은

거꾸로 미치고

거꾸로 모여서 외치기도 한다


나도 이제는

거꾸로라도

확실하게 미쳐보자고 다짐해 본다

미친 사람들의 세상을 위해

 

<2000년 1월 민주노동당 창당에>

 

그때 내가 뭔가 끄적거렸던게 없나 찾았더니,

이런 시가 있었구나

사진한장과 함께 공공연맹 신문에 실렸을라나...

 

8년 지나고 나서,

나는 아직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확실하게는 커녕,

부실하게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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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1 17:26 2008/02/2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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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했다..

from 단순한 삶!!! 2008/02/19 17:13

함께 탈당하자고 게시판에 글을 올린 것도

어찌 생각해 보면 구질구질하다..

당의 이 난리통속에서 나는 왜 탈당하는가?

무엇때문에 당에 실망했는가가 계속 머릿속에

맴돌고 있었는데...(단순하지 못했다.)

 

크게 부각되고 있는 종북이나 친북도 문제이겠지만,

그건 어케 보면 그들의 사상이나 이념일수 있으니까

내겐 큰 문제는 아니었다고 결론내렸다.

 

오히려 지역에서 당활동을 하면서 겪었던 것들 가운데,

멀리 성남에서 우리 지역에 사람을 보내서 조직사업을 하고,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주사파들의 사업방식이라나...)

조직을 차지하기 위해서 갖은 비열한 방식을 동원하고,

또 선거에서 출마하고 나서는 당원들의 피 같은 돈을

따로 챙기고...

이런 것들이 가슴아프게 다가온 것들이었다.

 

다시 10년을 바라보고, 100년을 기다려야 할 모양이다.



 56명 함께 탈당합니다.
작성자 : 산오리  2008-02-19 16:54:10, 조회 : 16 「기사써라」추천 : 0


곽장영입니다.

함께 탈당하자고 글을 올렸는데, 동참하신 당원들입니다.
별도의 긴소리 하지 않고 탈당하려 합니다.
동지들이 탈당계에 쓰시거나, 마음속에 품고 있는
안타까움과 분노 등으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탈당하신 동지들은 새로운 진보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고
해 주실 것을 기원하며,
아울러 민주노동당도 발전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유기수, 최경순, 김정화, 문경민, 김영권, 김재경,
남정석, 이순명, 배준수, 장춘화, 박태하, 김정인,
강경옥, 이영득, 강희경, 정성원, 황윤국, 이대영,
박태무, 구재동, 곽장영, 신미경, 박재영, 이재요,
장춘화, 안우열, 배옥미, 김기태, 이정우, 송오석,
이재광, 김호범, 김수진, 임현식, 권경수, 김규원,
정동재, 이성재, 이종인, 김석수, 윤진아, 최준섭,
안재광, 송학준, 심재길, 조성일, 유영훈, 황경철,
이태희, 김우영, 배상준, 한상구, 김동욱, 홍정표,
최영, 강현모(이상 56명)

* 함께 하시겠다고 의견을 주신
최중설, 최광석, 유재준 당원님들은
고양시 위원회 소속이 아니라서
중앙당 또는 소속 지역위원회에서
별도의 탈당처리를 하셔야 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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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9 17:13 2008/02/1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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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줄 안되는 거지만, 다쓰고 사진 붙이려다가 다날려 버렸다.

메신저에서처럼 사진 뜯어다 붙였더니, 큰 화면에 사진만 나와서

닫아버렸더니 앞에 쓴 것들이 함께 닫혀버렸다.

가끔 멍청한짓을 잘 하는데,

반복하면서도 고치지 못하는 건

더 멍청한 짓인건 분명하다.

그걸 알고 있는 것까지만 산오리의 한계이고,

다음에도 또 그렇게 날려 버릴 것이다..

 

-겨우내 산에 간 적이 거의 없어서 마지막 눈이라도 좀 밟아야 겠다고

역사와 산을 따라 나섰다.

역산 유래가 없을 만큼 대형버스 두대에 무려 90명가까운

사람들이 동행했다. 지리산이라는 엄마 품같은 이름에

이현상 유적지를 함께 간다고 했으니 그럴만도 하다.

 

 



- 무박산행을 위한 밤버스의 고통은 날이 갈수록 커간다.

28인승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40인승정도만 되도

발좀 뻗고 잠이라도 자겠는데, 잠 잘자는 산오리도

조금 잠이 들었다가도 목과 어깨가 아파서 깨고,

다리에 피가 몰려서 엄청 힘들다..

아마도 밤버스 타기 싫어서 무박산행을 못간다고 할 날이

그리 멀지 않은 듯하다...

 

-90명 가까운 인원이 왔으니, 어린 학생들에다가 초보자들까지 많아서

처음출발부터 뒤쳐지는 친구들이 생겼고,

그래서 무슨 도움이라도 될까 해서 후미에 붙었는데,

결국 여러명을 되돌려 내려보내고 나서

눈길을 타박타박 좀 걸었다.

벽소령 가는 길 북쪽사면은 아직 눈이 많아 좋았는데,

내려가는 남쪽은 눈이 거의다 녹았고, 계곡의 물소리도 들려서

봄이 성큼 다가 온 모양이다.

 

-벽소령 휴게소에서 맛난 아침을 먹고 소주 한잔 마시다 보니

결국 주사파(?)들과 어울려서 다시 뒤로 쳐졌고,

산행 내내 꼴찌그룹에 끼어 있었다.

그러니 이현상 평전을 읽지도 않은데다가

모여서 이런저런 역사 강의를 하는데도 한마디도 제대로 듣지 못했다.

역사는 팽개치고 산행과 술만 함께 한 꼴이 되었다.

이현상 평전의 저자 안재성도 와서 강의를 했는데,

안재성 얼굴도 제대로 살펴보지 못했다.

 

-아까운 지팡이도 잃어 버렸다.

빗점골이 막혀서 그 입구에서 다들 모여 강의와 얘기가 있었는데,

거의 끝날 무렵에 도착해서 잠간 졸았더니,

내 지팡이 누군가 임자 없다고 들고 내려갔고,

어떤 꼬마에게 줬다는데, 그 꼬마가 챙겼을 리 없으니...

그 지팡이 단공주가 선물로 준 건데..ㅠㅠ

 

-연곡사 부도탑 구경을 갔는데,

박준성 선생의 설명에 따르니

그 부도에도 그리 많은 사연과 역사가 있다는데,

산오리에게는 그저 평범한 돌덩이 정도로만 보이다니....

 

뒤쳐저 가느라고 일출시간에 벽소령에도 못갔다...

 

 

벽소령 오르는 길.....눈길은 언제나 좋다.

 

 

 

벽소령 대피소 앞마당엔 까마귀가 한마당이더라... 인간들의 먹을 거리를 쫓아서..

 

내려오는 길도 눈이 조금은 남아 있었다.

 

 

하늘 색깔도 넘 좋았는데...

 

연곡사 대웅전

 

 

동부도 서부도.... 하튼 부도와 부도탑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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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8 16:16 2008/02/1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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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 다툼...

from 나홀로 가족 2008/02/14 13:17

나이가 들어갈수록 관심이 줄어드는지,

힘이 줄어드는지, 애정이 깊어가는지

하튼 아내와의 싸움은 줄어들고 있다.

거의 없어졌다. 

그런 분위기로 인해 이번 설에는 부부간에 서로

얼굴 붉히지 않고 슬금슬금 넘어가리라 기대하고 있었는데,

어찌 명절을 그냥 넘길수 있으랴!!

 

설전날인가, 전전날인가 저녁에 아내가 한마디 한다.

"당신도 앞으로 돈 좀 아껴 쓰세요!"

"그건 또 뭔소리? 내가 뭘 얼마나 헤프게 쓴다고?"

"이번 설에 학교 들어가는 조카들한테 따로 새뱃돈 주지 마세요?"

"그거 고작 만원 새뱃돈인데, 큰아빠가 줄 수도 있는거 아녀?"

"다른 동서들도 그러지 않는데, 왜 당신만 그래야 해?"

"그냥 주고픈 맘이 있으면 주는거지, 그것도 그친구들과 같이 맞춰야 해?"

"당신이 뭐 잘났다고 혼자 잘난척 하고 그래? 그돈이라도 아껴야지.."

"그 돈 아껴서 부자 되겠다."

 

뭐 대충 이런 대화다. 결국 목소리는 같이 높아가고,

아내가 결론을 낸다

 "당신한테 얘기 꺼낸 내가 바보지"

도체 뭐냐구....

 

여섯 형제가 되니까 조카들 많다.

걔네들 초등학고, 중학교, 고등학교 입학할때 마다,

설날 삼촌(고모)들이 5만원씩 주는 '풍습'이 생겼다.

그런데, 산오리는 입학하는 애한테 5만원 주고,

따로 새뱃돈을 만원 더 줬다고, 다른 동서들은 그러지 않는데,

왜 혼자 잘난체 그러냐는 거다.

그래 따지면 애가 하나뿐인 형제가 둘 있는데,

이들은 막대한(?) 손해를 볼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일부 삼촌(고모)들은 하나뿐인 조카에게는

새뱃돈을 2만원을 주기도 한다.

서로 똑같이 주고 받고 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할아버지 할머니 제사때도 제사음식 만들고 상차리는 데 힘드는 거보다

며느리들끼리 제수비용으로 얼마나 시어머니한테 줬는지가

시빗거리가 된다.

산오리는 10만원 드리라고 했는데,

다른 동서들은 그러지 않는데, 왜 당신만 그러냐고 뭐가 잘났냐고 그러고...

그래서 시댁에 뭔 행사가 있다하면 곱게 돌아오지 못한다.

 

세상 며느리들이, 아줌마들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아직도 이해를 할 수가 없다.

그냥 형편만큼 주고, 적게 주든 많이 주든

그럴만한 형편이 있으리라고 생각해 주면 안될까?

억지로 얼마를 내라고 강요하는 것도 아닌데....

 

새뱃돈 1만원 다툼으로 지난 설도 우리 부부는 조용히 지나지 못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2/14 13:17 2008/02/1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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