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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백학저수지 낚시... (2) 2007/10/29
  10. 북한산 단풍 (5) 2007/10/29

1. 연말이라 다시 문자 보기로 전화기가 바빠 졌다.

    답문자도 잘 안보내서 그런지 그래도 올해는 문자인사가 좀 줄었나 보다.

    사실 반가운 이름들도 보이는데,  그 문자가 반갑지만 않은 것은

    평상시가 아니라 연말에 보내졌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저 연말이니까....

 

2. 연말 징검다리로 노는 날이 이어졌는데, 꼼짝않고 집에서 빈둥거리고 있다.

   차마고도를 테레비에서 재방한다고 해서 그거나 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밤 11시 반에 시간맞춰서 그걸 보는건 가능한 일이 아니었다.

   노동조합에 디브이디 사 달라고 해서는 그걸 빌려다가 어제 집에서 세편이나 봤다.

   중간중간 이래저래 조금씩 본거 까지 하면 대충 다 본거 아닌가 싶다.

   그놈의 경치를 들여다 보고 있으면, 정말 환상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내년에는 티벳까지 꼭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가...

   저 높고 험한길에 다니는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다닌 이유는

  "먹고살기 위해서" 이거나  "돈을 벌기 위해서"....

 

3.  먹고사는 일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잘 먹고, 잘 사는 일이야 말해서 무엇하랴..

  무엇을 먹고, 어떻게 사는 것이 잘먹고 잘사는 것인지 나이가 들어가도 잘 모르겠다만,

   굶지 않고 먹고 있고,( 맛없다고 버리기도 하면서..)

   그리고 아프거나 죽지않고 잘 살아 있고,(사는게 왜 이러냐고 짜증까지 내 가면서...)

  그러면 제대로 먹고 사는거 아닌가 라고 반문해 보기도 한다.

 

   잘 먹고 잘 살자...

   이게 정답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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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31 14:30 2007/12/3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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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형님 생일.

from 단순한 삶!!! 2007/12/24 21:28

지난해에는 예수형님 생일을 맞아서 뭐 했나 하고 블로그를 되짚어 봤더니,

지리산에 놀러 갔었다.

예수형님께 놀게 해 줘서 무진장 감사하면서...

 

올해는 야근이나 한다면서 사무실에 이시각까지 앉아 있다.

신혼의 젊은 새댁 팀원도 아직 집에 못가고 일하고 있고...

먼 일이라도 있거나 술마실 일이라도 있다면,

또는 가족이라는 분들이 불러주기라도 했다면,

팽개치고 달려갈수도 있었겠지만,

아무것도 없는 예수형님 생일 전야다.

 

임금교섭과 보충교섭을 끝내고 저녁먹으러 가서는

집에 전화했더니, 다들 나가시고,

동명이도 나가서 술마시려고 옷갈아 입고 있단다.

나홀로 가족의 전설은 계속되고 있다..

예수형님의 생일전야도 20대까지인 모양이다.

 

어제는 역사와 산 식구 몇명과 태안에 기름닦으러 갔다.

가고픈 맘이 거의 생기지 않았는데, 천리포에 살고 있는

한 친구의 얼굴도 볼겸 해서 갔다.

천리포 해수욕장에서 산고개 두개를 넘어서 자갈밭에 앉아서 기름을 닦았는데,

일찍 서둘러 간다고 간게, 도착한건 10시,

이래저래 옷갈아 입고, 걸어가고 해서 일 시작한건 11시가 가까웠는데,

1시반쯤 되니까 밀물이 밀려 들어왔고, 2시도 안되서 작업 끝이었다.

돌들은 기름 뒤집어 써서 시커멓기는 한데,

그래도 여러번 손길이 간듯해서 기름덩어리는 별로 없었는데,

조금 구석으로 들어가거나,

바위돌 조금 들어내면, 바닥에 기름덩어리가 가득하다.

옆에서는 태안유전이라고 소리치고 하더라.

싸가지 없는, 삼성중공업과 현대오일뱅크를 욕해가면서

기름을 닦았지만, 욕만하면 무슨 소용있으랴...

사과한마디 없는 그 싸가지들 엎어 버려야 할텐데..

 

인간의 힘은 참으로 무서워서, 그렇게 물에 뜨거나 섞이거나

가라앉은 기름까지 닦아내고 있다는게 무섭게 느껴졌다.

그기다 뭔일이라도 생기면 개떼처럼 아니, 메뚜기떼처럼 몰려가는

이나라 국민들이 더 무섭게 느껴졌다.

 

그것도 일했다고, 오늘은 옆구리도 댕기고, 어깨도 뻐근하다.

낼은 퍼져 잠이나 좀 자야겠다.

예수형님께 감사드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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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4 21:28 2007/12/24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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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래도 며칠간은 야근하느라고 했으니까, 바쁜 척 한게 그리 척만 한건 아니다.

저녁에 나가서 술마시고 노는 거 보다, 야근하느라고 짬밥 먹거나, 아님 나가서 반주로

소주 반병쯤 마시고 들어와서 밤 9시나 10시까지 일한다고 앉아 있는게 행복하고 뱃속 편하기도 했다.

그렇게 바빠서 이렇게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것까지 안했던건 아닌데,

별로 할 말이 없어서 그랬다.

산오리가 귀차니즘의 전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라도 덜 빠져 보려고 노력하지만,

노력하겠다는 생각만으로 그치고 있는 모양이다.

 

2. 대통령 선거는 당선자 예상은 점쟁이처럼 맞췄지만(누구나 다 맞추는 거니까..),

당장 내가 당원인 우리 민주노동당의 후보가 몇퍼센트나 얻을 것인가는

맞추지 못했다.

그래도 여유롭게 지난 선거보다는 낫겠지 그러고 있었는데,

3퍼센트에 70만표가 뭐냐...

이렇게 표를 얻게된 데는 산오리의 책임이 크다.

아내에게 투표하라고 했더니, 그걸 해서 뭐하겠냐는 핀잔만 들었고,

올해 첨으로 투표권을 가진 동희는 학원가느라고 투표하라고 말도 못했다.

가족의 투표는 물론이고, 주위에 사람들에게

3번 좀 찍으라고 말도 꺼내지 못했다(않았다.)

그러니, 당원으로서 선거운동이라고 제대로 해 본게 있나,

그렇다고 돈을 지난 선거때처럼 내기를 했나...

막중한 책임을 지고 뭔가 사퇴하거나 책임을 져야겠다.

어떻게 지면 될꺼나...

현재 당에서 맡고 있는 직책을 사퇴하면 될라나,

고양시 위원회 노동위원, 양일석 당원 후원회장.

이렇게 두개나 직책을 맡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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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0 18:36 2007/12/2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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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년..

from 단순한 삶!!! 2007/12/11 18:12

졸업하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그래도 꽤 다니던 오퍼상을 때려치우고,

어릴적 꿈 기자를 해 보겠다고

들어갔던 곳이 건설 관련 주간지였다.

건설경제신문.

 

이 신문 창립자의  글을 책으로 냈다고,

그 아들이 연구원에 들러서 책을 하나 주고 갔다.

'그시절 공사따내기'

(초창기 신문에 실었던 칼럼을 모아놓은 책이다)

그 아들도 그 당시 창간멤버 중의 하나인 기자였는데,

이제 아버지의 대를 이어서, 발행인겸 편집국장을 맡고 있어

 아직도 신문은 나오고 있다보다.

(신문 본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어쨌거나

이 신문이 창간한지 벌써 20년이다.

산오리를 비롯한 창간멤버 기자 세명은

월급 너무 적고, 당초에 사장과 약속했던 것과 다르다고 얼마 안있어 그만 두었지만,

신문 창간 작업과 초창기 신문 만드는 일은

정말 고달팠다.

그래도 함께 있던 선후배가 있어서 그렇게 힘들어 하지는 않았는데,

아직도 생각나는 건

맨날 야근하고 내려오는 길에 회현동 신세계 백화점 건너편의

치킨집에서 먹던 생맥주와 숯불구이 치킨은 일품이었다는 것.

(아직 그 집 있나 모르겠네... 아, 날씨 추워도 그집 치킨과 맥주 생각나네..ㅎ) 

 

세월 정말 드디게 간다고 생각하는데,

그때가 벌써 20년이 흘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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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1 18:12 2007/12/1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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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from 단순한 삶!!! 2007/12/10 18:34

1. 6일 공연노조 대대가 있어 간만에 대전에 갔더랬다.

    부위원장 8명과 회계감사 3명을 뽑는 투표를 했고, 하반기 사업과 예산은 박수로 통과됐다.

부위원장 8명 가운데, 아는 사람이라곤 2-3명 뿐이고, 대부분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지부장들도 엄청 많이 바뀌었고, 그기다 연구전문노조까지 합쳐 졌으니 모르는 것도 당연하겠지.

그래도 한두가지 의견을 개진하거나 문제를 제기하면, 당장 위원장의 일방적인 반론이 나오고,

그 반론은 절대 고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피력한다.

그러니 회의가 잘 될 리도 없고, 토론이 이루어질 수도 없고, 그저 머쓱하거나 모 아니면 도 식의  발언만 몇개 나오는 꼴이 되고 만다. 위원장에게 몇마디 해 보지만, 갈수록 벽은 높고, 넓게 쌓아가고 있다.

말만 꺼내면 자신은 꿀릴것도 없고, 아무런 미련도 없다고 하는데,

그렇게 할 거면 왜 위원장을 하고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이해 할수 없는게 어디 위원장 뿐이랴...

한국노총이 이명박을 지지한다고 하는 걸 머라고 탓할것도 못된다는 생각이 든다.

민주노총 조직이지만, 별로 다른게 없는 우리 노조 조직이고,

그건 조합원들의 생각이, 그리고 지부장들의 생각이 모여 있는 조직이고,

그 생각들이 또 모여서 위원장의 이런저런 행동들을 가능하게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민주노동당 뿐만 아니라, 노동조합도 탈퇴하고 싶은 생각만이 드는

요즘이다....



2. 대선 선거운동기간이다.

선거운동엔 전혀 참여하지 않고 있다. 오늘 낮에 건설센터 구내식당에 지역위원회에서 선거유세를 왔다.

두명이 어깨띠 두르고 민주노총의 유인물을 나눠주었는데, 산오리는 그기 잠간 같이 서서 있다가, 구내식당에서 밥을 같이 먹었을 뿐이다.

5년전과 10년전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왜 그런지 잘 모르겠다.

그냥 내 맘에서 '이건 당연히 민주노동당이다'하는 생각이 일어나지 않는데,

남들에게 '권영길을 찍어라'고 말할 자신이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10년전에 아무도 쳐다보지 않았을때 빨갱이 소리 들어가면서 그추운 기차역 입구에서

아침 저녁으로 열심히 권영길을 외치면서도 신나했었는데 말이다.

 

3. 역사와 산의 올해 마지막 산행에 따라갔다.

그래도 산에 가는 건 귀찮아 하면서도 곧잘 따라 나선다.

일단 산에만 들어서면 그저 기분이 좋아서이겠지.

박준성 선생의 건강이 좋아져서 다행이다.

산에 가는거 까지는 좋은데, 내려와서 열심히 술마시고, 또 서울에 돌아와서도 뒷풀이까지했더니

월요일은 피곤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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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0 18:34 2007/12/1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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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진입...

from 단순한 삶!!! 2007/12/10 17:02

날씨가 추워지고, 눈도 내리고 하니까 겨울이 온 거다.

해마다 느끼는 거지만, 겨울 진입은 쉽지 않다.

종일 사무실에만 있어도 발목과 종아리는 여전히 시리고,

집에 가서는(집에서라도 따뜻하게 살자고 온도는 높혀 놓는데..)

시린 발목이 풀리려면 또 한참의 진입장벽을 녹여야 한다.

맨날 목욕탕 가서 뜨거운 물에 들어 앉았다가  가면 좋기야 하겠지만

그럴수도 없는 노릇이고,

 

학교 다닐때 처럼 발에 동상 걸려서

집에와서는 밤새 가려운걸 긁어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여전히 겨울진입은 쉽지 않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것도 그렇고,

실내와 실외를 왔다갔다하면서 생기는 온도차에

적응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래도 예전보다 추위는 훨씬 덜 타는걸 몸으로 느끼고 있지만,

여전히 겨울진입은 어려운 일이다.

겨울잠이 필요한 산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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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0 17:02 2007/12/1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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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고장

from 단순한 삶!!! 2007/12/04 13:30

월욜 아침에 잘 켜졌던 컴이었는데,

30분쯤 지나서 다시 보니까 화면이 그냥 멈췄고,

아무것도 안된다.

껐다가 켰다가를 반복하다가,

우리 팀원이 각종 보드를 뺐다가 끼웠다가,

그래도 안되서 먼지청소까지한번 했건만,

여전히 화면보이기를 거부했다.

결국

컴아저씨 불러서 보라 했더니,

회사라 가져가서 봐야겠다면서 들고 갔고,

오늘에사 연락이 왔는데, 보드가 나가서

중고로 구할수 있으면 오늘 되는데,

새거로 구하거나 중고를 제대로 못구하면 며칠 걸릴거라고..

3년전 회사 복귀할때 새거 사준건데.

이미 구형이라 보드 구하기도 힘든다는....

 

몇주째 주말에 강행군을 했더니,

피곤하기도 한 참에, 컴 까지 고장나 주니 너무 고마웠다.

그래, 이놈도 주인이 피곤한줄 알고 좀 쉬게 해 주려나 보다 했다.

그래서 어제 하루는 빈둥 거리며 잘 놀았다.

근데 오늘 와서 가만 생각해 보니까.

결국 놀고 일하지 않아도,

내가 해야 할 일을 누가 해 줄 것도 아니고,

내가 해야할 일이니까,  별로 소득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재는 수백개가 쌓일 것이고,

계약이나 처리해야할 결재 서류는 아예 만들지도 못하고...

 

결국 팀에 있는 노트북을 연결했다.

결재라도 해치우자고...

 

글구, 컴이 없으니까 놀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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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04 13:30 2007/12/0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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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감금..

from 단순한 삶!!! 2007/11/29 12:57

회사에서 BSC 워크숍을 간다고 들어갔는데,

이틀동안 완전히 감금당했다.

밤에 술마시러 나가는 것도 허락을 받아서

음식점의 차를 불러서 나갔고,

들어오는 것도 또 확인을 해야했다.

차를 가지고 들어온 사람들은

낮에 드나들수 있었지만,

함께 버스를 타고 들어간 몇 사람은

나가고 싶지도 않고,

나갈 일도 없고,

그래서 그 자체가 스스로 감금된 거나 마찬가지였다.

누구는 군대인지, 교도소인지 모르겠다고 했는데,

휴대전화마저 끊어준다면

확실한 감금이 되지 않았을까 싶었다.

 

먹고,

강의 듣고,

토론하고,

뭔가 쓰고...

또 먹고

강의듣고,

토론하고,

무언가 쓰고....

그렇게 이틀을 보냈다.

 

첨에는 회사를 떠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는데,

하루 지나고 이틀 지나자 그것도 만만치 않게 피곤한 일이었다.

덕분에 이번주는 꽤나 짧아졌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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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9 12:57 2007/11/2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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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시제..

from 단순한 삶!!! 2007/11/26 17:38

토욜 느지막히 출발했더니, 길이 많이 막혔다.

신정동과 방이동을 들르긴 했지만, 서울을 빠져 나가는데 2시간을 더 잡아 먹었다.

고속도로에서 창녕으로 내려서니 3시,

우포늪이나 구경해 보자고 갔다.

텔레비전에서 봤던 늪은 보이지 않고 넓다란 저수지 하나가 나타 났다.

전망대에도 올라가 보고, 뚝방에도 올라서 보지만,

볼거라고는 그저 큰 저수지의 잔잔한 수면과

뚝방아래 파릇한 마늘 밭만 보일뿐...



수백마리 철새들이 모여 앉아 있었는데,

멀어서 잘 보이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디카로야 그게 얼마나 당겨지지도 않으니까,

답답한 노릇이었다.

 

원체 큰 저수지에다가 반대편에 산에 가린 몇개의 작은 늪이

세개가 더 있다고 하는데, 그걸 모두 한바퀴 돌려면 하루종일

걸려야 한다고 하니, 가 볼수도 없고...

 

어린 학생들이 단체로 와서 선생님의 설명을 들어가면서

뭔가 보고 배우고 있었고,

커다란 사진기 들고 사진찍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주차장 부근 초입에는 큰 건불 새로짓고,

매표소도 만드는걸 보니까,

본격적으로 인간들의 발길이 밀어닥칠 모양이고,

그러다 보면, 몇억년 전에 만들어 졌다는 늪도

순식간에 쓰레기장으로 변할 날이 멀지 않은 듯했다.

 

조상들 산소 찾는 후손들의 숫자는 해마다 줄어들어,

이제는 썰렁함이 보인다.

노인네들 계속 저세상으로 떠나고,

젊은 친구들은 그깟 흙무덤에 뭐 재밋는게 있다고

애써 찾아 오랴 싶다.

산소 찾아서 절하는 것도 산오리 세대로 거의 마감될 듯하다.

 

막힐것이라 예상하고, 저녁 9시에 현풍 톨게이트를 지났건만,

감곡을 지날즈음부터 시작해서 동서울까지 계속 밀리더라..

집에 들어가니 2시반...

 

이렇게 고생하면서 찾아간 조상들은

왜 한마디 말씀이 없는 것일까?

할배, 할매는 손자가 온 걸 알기나 하실라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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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6 17:38 2007/11/2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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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반갑다고 다들 인사하고, 악수하고...

죽었다 살아난 사람들 만나는 것처럼

반갑게 맞아 주네..

 

가끔 나타나면

사람들은 반갑게 생각하는구나...ㅎㅎ

 

세월이 지나도 회의는 여전히 길고,

세월이 지나도 선거는 여전히 돈에 목이 걸려 있고, 

뒷풀이는 언제 할지 모르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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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3 22:07 2007/11/2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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