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21

2007/06/21 09:17

   1. 

    

   썩 친밀하지 않은 애들과 밥을 먹거나 술자리를 가질때 

    즉 '침묵이 편하지 않은 사이' 일때

    분위기가 어색해지는 것이 싫어서

    그 긴장감좀 해소해보려고

    내 개인사를 꺼내어얘기할때가 있다.

 

    무슨 의무감인지,  그런때 내가 얘기를 좀 이끌어가야 한다는 강박관념때문에.

    그러나 그런때 내가 하게 되는 나의  개인사들은 별로 그런식으로 얘기하고 싶지 않은것이다.

    그렇게 쉽게 단정지어서 얘기할수도 없는 것이고, 그렇게 쉽게 내뱉고 싶지도 않은 것이고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그런식으로 풀어놓고 싶은 얘기도 아니다.

   소중한 기억이어서 그럴수도 있고, 상처가 되어서 그럴수도 있고, 그 사건들과 관련된 다른 사람

   들을 배려해서 그런것도 있고, 한 면으로만 말할 수 없어서 그럴수도 있고.

 

     아무리 오랜세월이 지난 사건들이라 할지라도 나에게 그렇게 가벼워지기만 한 얘기들은 아니다.

    그러나 심심풀이 땅콩처럼 얘기하고 함께 웃어제끼거나

    어머, 어머, 하고 흥미로 귀기울이게 하는 가십거리로 만든다.

    마치 가벼운 얘기들인 것처럼

 

    이러는 것도 약간 버릇이 된건지.

 

    이래서 그 사람이 하는 말에는 그 사람이 담겨있다고 말할수가 없는 것 같다.

 

 

    2.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지금 보다는 더 많이 가벼워지고 싶은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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