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09

2007/08/09 07:52

아무것도 하지않고 눈에서 물만 몇날 며칠 쏟아낸다고 하여

 

 완전히 말라버릴수 있다면 그렇게 할텐데

 

그게 끝없이 샘솟아나는 우물이더군.

 

 

계속 생각하며 어떤 생각을 각인시킨다고 하여

 

다음번에 상기시켰을때 이미 익숙해져서아프지 않다면

 

몇번이고 나의 뇌란놈을 호되게 진실과 마주하도록 단련시켜보겠지만

 

아무리 그래봤자 조금 지나서 다시 떠올려보면

 

또다시 새롭게 아프기는 매한가지더군.

 

 

 

왜 감각이 마비되지 못했을까.

 

이럴때는 역시 무언가에 몰두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을 알지만

 

그 무엇에도 제대로 몰두하지 못하고 마음속의 혹같은 종양을

 

계속 눌러보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린 것 같군.

 

 

 

하지만

 

무언가를 얻으려면 그만한 대가를 치뤄야 한다는 말

 

누군가 한 말 중에 나에게 꽤나 각인되는 말이었지.

 

앞으로 살면서 내가 성장하고 무르익기 위하여

 

더 크고 호된 아픔을 겪어야 한다면

 

그것 역시 피하지 않겠어.

 

삶의 모든 영역에서

 

 

 

 

단 커다란 샌드백이 날아와도 휘청거리되, 링위에 쓰러져서 널부러지지는 않도록

 

가슴팍이 두껍고 단단해지는 그런 사람이 되겠어.

 

무언가를 품어도

 

무언가를 날려보내도

 

또다시 무언가를 품기를 주저하지 않는

 

뒤틀리지 않은 근육으로 래프트 훅, 라이트 스트레이트

 

온몸을 쓰지 못하는 그날까지 무엇도 두려워하지 않는

 

밀리언 달러베이비의 메기처럼.

 

(나중에 복싱을 배워봐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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