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감상, 그리고 응보.

2007/08/12 20:46

정말 오랜만에 영화관이라는 곳에 갔다.

 

볼 영화가 없어서 리턴이라는 한국영화를 봤다.

 

카리스마 넘치는 김명민과 자연스러운 연기 그 자체 김태우가 나오는

 

박찬욱 이후로 줄곧 나오는 복수를 소재로 한 내용이었다.

 

마취를 소재로 한 내용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스토리 전개가 영화적 장치로 드러나기보다는

 

무언가 밝혀지는 방식이, 범인이 한번에 좌르륵 살인의 경위를 설명해주는 식이라는 것이

 

좀 미숙하게 다가왔다.

 

한꺼풀한꺼풀 파헤치는 맛이 있어야지!

 

 

복수시리즈. 공감은 되지만 한편으로는 복수가 해결책인양, 또한 복수의 대상이 원한의 대상의

 

여자로 꼭 정해지는 것도 대한민국영화의 마초성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건 형법에 관해서도 드는 생각인데, 어떤 잘못을 한 사람에게 있어서 결국 응보라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 것일까?

 

아무리 범죄라는 것이 구조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라 할지라도, 강자가 약자를 억압하는 것이

 

본성에 의한것이 아닌 시스템에 의한 것이라 할지라도,

 

용서와 관용으로만, 당하는 사람이 스스로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면 사실 그건 너무 큰

 

짐이 아닐까.

 

 

응보의 대상이 강자가 아닌 여성이나 아이 노인등 약자에게만 분노가 표출되는 식이 되는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잠시 접고, 

 

그냥 근본적으로 복수라는 방식이 과연 어떤 상황에서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 것이며, 심리적으로 응보로써 피해자가 상처를 극복하는 것이

 

어떤식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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