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비공개 내용....^^;

2007/08/19 02:40
 나는 사실 처음에 그 사람이 하는 특정한 발언이나 행동을 보고서,

 

여성을 대하는 시선이나 태도가 그래도 보통남자들하고는 많이 다를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사실 나의 순진한 생각이었고, 사실 그 사람의 대학시절 및 살아온 인생이나 노출되어있는 환경과

 

직업등을 생각해봤을때 사실 '굉장히 그런 방면에 있어서  보통 남자들하고 다를'   이유는 없었다.

 

그 남자가 진지하게 여성주의를 고민하여서 공부하거나 일상에서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도

 

아니고 말이다. 물론, 어느정도 고민도하고 실천도 하려는 것도 있지만 사실 그 사람에게 그 방면

 

에 있어서 섬세해지는 것이 '그다지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어디까지나 그 사람은 활동가

 

도 아닌 예술하는 사람이고 말이다.

 

 

 

 

그동안 너무나 힘들었던 건, 그 사람을 잠깐 만나는 동안 보아온 그 사람의 행동이 내가 처음에

 

그 사람에게 가졌던 그 사람에 대한  이미지와 너무 달랐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오는 이미지의 불일치는 관계가 끝나고 나서도 나를 괴롭혔던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대방이 나에게 정말 명백하게 고의로 위해를 가하려 했다든지 아님 큰 잘못을 했다고 보기도

 

어렵기 때문에 그에게 실망하고 그를 원망하는 내가 과도한 것인가 하는 자기 의심에서 조차 벗어

 

날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그냥 ' 그는 그고 나는나지' 라고 간단하게 그와 정서적 분리를 해버

 

리기에는, 그에 대한 나의 애정이 신뢰에서 기반한것이 컸기 때문에 그럴수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사실 많은 남성들의 사회화된 패턴으로 나를 대했을수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

 

들이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알것 같다는 것이다. 

 

새로운여성출현---> 신선함에서 오는 애정생성--->

 

잘해줌----> 여성이 관심보임----> 관계형성----> 여성도 남성을 좋아함----> 시간이 지나면서

 

관계의 긴장감서서히 사라짐---> 시큰둥,무관심 ---->같은 상태 지속, 동시에 애매모호한 입장 취함

 

---->  괴로워하는 여성쪽에서 참다못해 관계를 끝냄   

 

이런 패턴.

 

 

물론, 그의 마음속에 들어가보지 않았으니 이렇게 단순화하여 도식화 할수 있는 것외에

 

전 여자친구를 비롯한 여러가지 다른 면모들이 있었겠지만, 그래도 결국 큰 틀에 있어서는 많은 남

 

성들이 취하는 이런 전형적인 패턴을 걸었던 것이 아닐까.  

 

그가 느끼기에 내가  정말 가치관과

 

성격적인 면에서 잘 맞고 또한 그가 금방 시큰둥해지지 않을정도로 긴장감있는 매력을 주는 상대

 

였다면 그 '전형적인 패턴'  이 달라질 수 있었겠지만,  나는 그에게 그런사람이 아니었다. 

 

또한 애인인 여성을 '  생각을 교류하며 함께 발전하는 동지' 로 여기기보다는  

 

' 일과 사랑을 분리' 하여 생각하고,  '소통' 보다는 자신의 얘기를 '청취' 해주는 대상으로 여기는

 

것도 사실 그 사람에게서만 발견할 수 있는 면은 아닌듯 하다.  분명 수동적이고 자신만 바라보고

 

헌신하는 전통적 여성상보다는 적극적이고 자기일을 잘 하는 활발한 여성을 원하지만, 

 

그 여성이 어떤 생각을 가진사람인가는  관계를 맺는데 있어서 크게 중요하지는 않은.

 

그렇기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매력적일 수 있는. 관계도 쉽게 맺는.  그러나 진실한 사랑은

 

잘 하지 못하는.  그게 그 남자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케이스인데 나는 그 사람

 

은 설마 그렇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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