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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8

2011/09/18 14:40

  공주의 남자

 

  드라마는 한번 꽂히기가 어려워서

 

  영화는 자주자주 보고 싶지만 드라마는  재미가 들리기 어려워 잘 안본다.

 

  근데 이번에 공주의 남자에 꽂혔다,

 

  사실 연출이 살려줘서 그렇지 스토리는 좀 부실한 부분도 많으나....

 

  박시후의 매력이  흡입력이 강해서...

 

  78년생인줄 알았으나 실제나이는 76년생이니 나보다도 훨씬 많다는데 놀랐다.

 

  거기다가 검프로 뜬 벼락스타가 아니라 오랜 무명생활을 거쳐왔다는데 놀랐다.

 

  아무튼 공주의 남자보면서 오랜만에 드라마 보고 눈물 펑펑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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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감기, 진보신당, 기타.

2011/09/15 10:45

1. 코감기

 

 

 꽤 지독한 코감기에 걸렸다.

 

 오늘 4일째인데, 아마도 내일아침은 되어야 낫지 않을가 싶다. 

 

 콧속에서 물에녹인 두루마리 휴지같은 콧물이 끝없이 나와서, 그걸 팽팽 풀면서 카타르시스

 

 를 느끼는 것도 잠시 뿐,  몸살때문에 할일도 제대로 하지 못헀다.

 

 

 

 2.  이제 점점 끝

 

 

  나에게 그나마 마지막 과제라고 할 수 것이 이제 두달정도만 있으면 끝난다.

 

  분명히 그 일 자체는 그렇게까지 힘든일이 아닐수도 있지만, 과정은 지난하게되고, 피로하고

 

  사람이 서서히 망가지는 일이었다.  무엇을 모색한다는 것도 이것이 끝나야 가능하고,

 

  결과가 어떻게 되든지 간에 나는 즐거운 쪽으로만 생각할 생각이다. 어쨌든, 내가 속할곳은

 

   있으니까.

 

 

   근 몇년간 생산적인 활동이 없이 살다보니,  세상을 보는 시야도 좁아졌고

 

   무엇보다도  세상의 불합리하다든지 우스운 일들에 대해서 면역력이 아주 약해져버렸다.

 

  사실 내 나이는 주욱 사회생활을 해왔으면 그런 일들에 대해서 어느정도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질 수 있는 나이지만,  현재로서 나는 그런것들에 대해서 아주 잘 대처한다고

 

   볼 수는 없다.

 

 

   이를테면 마초적인 남자들을 본다든지,  내가보기에는 딱히 사줄만한 면이 없는 얘기들을

 

   - 가족주의적인 역할강조라든지,  성 역할에 대한 매우 전형적인 강요라든지이런걸

 

    당연시하는 얘기

 

    라든지-    하는 이런 얘기들을 자주 들어야 하고 또 그것에 대해서 딱히 반론을 얘기한

 

   다고 해서 진중하게 소통을 할 수 도 없는 상황에 처하면 보통보다 더 심하고 길게 이어지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요즘 내가 이런 이유는 아직 시험공부라는것은 한답시고 자기 뜻을 실현할만한 어떤

 

   활동것도 모색하고 있지 못하는 시기라서 속으로 불안감과 열등감만 많기 때문

 

   에 그런것 같다.  그리고 그 속에는 굉장한 두려움이 들어있다.

 

   내가 정말로 못난놈이되면  평생을 싫은 내색한번 못하고

 

   내가 하고싶은 말은 한마디도 씨알도먹히지 않는 세상에서 밀랍인형처럼 고개를

 

   조아리며 살아야 할것 같은 위기감.

 

 

   가장 이상적인 것은  그런 사람들과 일상속에서 적당히 지낼 수 있는 면역력을 가지는 것이다.

 

   어쩌면 ' 그런 사람들' 이라고 타자화 할만큼 그들이 특별히 이상하다기보다는 오히려 사회

 

   에서 다수인 사람들일것이다. 

 

 

  어쨌든 이런 문제들은 내가  끼리끼리 어울린다는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한

 

   삶을 살아온 자연스러운 결과이다.   사람은 어차피 자기 만의 모습을 지킬수 있다면 내가

 

  어떤 한계를 가지든 한계만 극복하면 되지 않을까.  매사 불평불만만 하면서 혼자서

 

  괴롭게 사는 것만 아니면 꼭  선함에 가까운 모습을 가져야 할필요는 없다는 생각도 든다.

 

 

 

  어쩌면 삶에 개입하게되면서 느끼는 당연하고 순수한

 

   감정이랄까.  이런 식의 괴로움과 또 이율배반적인 감정들이 많이든다.

 

 

 

   아무튼 좀더  사람들과 잘 소통할 수 있는 방법까지 알고,  이해까지 할 수 있다면

 

  더욱 좋다. 상담을 할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와 잘지내야 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오히려 모두

 

  와 잘 지낸다는 것에는 거부감이 있고, 오히려 필요할 때 자기주장을 하면서도 그 주장이 나

 

  에게 돌아오는 여파에 구애받지 않을 수 있다면 진정 상담으로 인해 인격이 성장했다고

 

   볼 수 있을것이다.  타인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불편함도 줄어들고 상담자로서의 역량도 더욱 풍부해

 

  질 것이다.  어쨌든 현재로서 사람에 대한 면역력도 이해심도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그다지 높지 못한 지금의 나 스스로가 한없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좋아지겠지...

 

   

 

   내가 공부하는 상담이라는 분야는 그런식으로 사회에서 개인의

 

  문제의 근원을 찾으면서 상담을 결합해나가는 흐름이 매우 부족한편이다.  관심을 가지려면 지역

 

   사회심리학이라든지, 여성주의상담이라든지 하는 부분이 있을수 있는데 전자는 우리

 

  나라에서 교재에 나와있는 내용에 불과한듯하고, 여성주의 상담에 관해서는 약간의

 

  흐름이 있는 듯 하다.

 

 

   그 어느것이라도 좋다. 나는 우선적으로 내가 나 아닌 다른 객체에 대해서 따뜻하게 생각

 

   할만한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마음은 그냥 생기는 것은 아니고

 

   뭔가 희망적인 전망을 바라볼수 있을때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희망적인 전망을 찾기

 

   위해서 이제는 누군가를 기다리지 않고 찾아나서게 될것이다.  

 

  이제는 이론이든  실천이든 무엇인가를 독짓는 늙은이처럼 생산해낼 때이고, 생산해 낼 수

 

  있을 때이다.

 

 

  3. 진보신당

 

    나는 당비만 내는 당원이다. 그것도 5000원....

 

    좀더 내가 활동할 여지가 있었다면 좋았겠고 또 찾아보기도 했지만 실제로 그럴만

 

    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내가 민주노동당에 가입하지 않고 진보신당에 가입한것은,  정치적 판단이

 

   기도 하고 또한 관성이기도 했는데, 어쨌든   정당으로서

 

    해낼 수 있는 의회주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당내부의 갈등을에 관한 글을 몇개 읽어보았는데,

 

    내가 지금보다 더  알아보려고 한다고 해서 해묵은

 

    갈등과 정치의 현실을 샅샅이 잘 이해한 판단도 아닐것이다.  그러나 어쨌든 통합을

 

   반대하는 이들의 사유나,  찬성했던 이들의 사유나  근거가 없다고 볼수 없다는 생각만

 

   든다. 그리고 만일 통합찬성파들이 당을 탈퇴한다면 진보신당은 이제 ' 당' 으로서의

 

   존재감을 가질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나 또한 당원으로 남아있기에는 특별히 이 정당

 

   이건 저 정당이건 간에 당에 대한 의지도 희망도 크게 없는 것 같다.  차라리 5000원

 

   더 보태어 다시 민중의집에 후원하거나, 아니면 비정규직 연대에 후원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  아니면 글쎄,,,, 제 3의 대안으로, 내게 더 와닿는, 내 삶에 더 가까이 있는

 

   조직에 후원하게 되지 않을까.

 

 

 

 

   많은이들이 크건 작건 열망을 담았고 선거때 귀중한 한표를 내주었다.  나도 그 중

 

   한 사람이었지만 이런 결과가 또 오다니 희망을 가지고  마음을 할애할 수는 없을것

 

   같다.  그저 누구를 비판하기보다는 그 안에 들어간

 

  활동가들의 열의와 땀과 평당원들의 소망이 아까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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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9

2011/09/09 08:39

 

저 떨어지는 낙엽처럼

 

그렇게 살아버린 내 인생을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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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

2011/09/02 19:51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은채로 29년을 보냈으나

 

왜 이소라의 이 노래는 내 마음에 와닿는지 모르겠다.

 

 

나는 사랑을 모르는 사람일텐데. 왜 마음에 와닿는걸까.

 

 

내가 생각하는 사랑의 기준이 너무 높은것인지.

 

 

사랑은 어떤 기준을 넘어서야만 사랑이 되는 것이 아니라 연속적인 개념인가보다.

 

 

그러나 사랑이 무엇인지 느껴보지 않으면 알수는 없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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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28

2011/08/28 20:33

1. 

 

 궁금해서 자주,  이틀에 한번씩은 들어가보는 블로그가 있다.

 

 사실 수업때 몇번 얼굴을 봤을 뿐,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다.

 

 근데 그 사람이 쓰는 글들이, 거기에 담긴 심경이

 

 물론 오프라인에서 만남을 해보지 않아 그냥 느낌뿐일지 모르지만

 

  내 마음을 가끔 잘 대변한다고 생각이 된다.

 

 

  대체로 온라인에 쓰는 글들은 좀 자신을 꾸며서 쓰기 쉬운데

 

  그 사람도 자기 블로그에 접속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보니

 

  별로 그렇게 꾸며서 쓰지 않는다.

 

  우울할때는 우울한대로, 자신이초라하게 느껴질때는 초라한 심경을,

 

  그리울때는 그리운대로,  허망할고 복잡할때는 그대로

 

  그렇게 감정을 담아 일기를 쓰는 편인것 같다.

 

 

  그리고 취미나 가진 재능 이랄까 하는 것도  나와 좀 유사한 측면이 있는것 같은데

 

   이건 그냥 느낌 뿐일지도 모른다.

 

 

  아마 살아온 삶의 궤적도  나와 유사한 점이 많지만  한편으로 내가 닮고 싶은 측면을 가지고

 

  있어서,  자주 그 블로그의 주인을 글을 썼으면 좋겠고 또 지금처럼 솔직하고 자세하게

 

  자신의 삶을 피력했으면 좋겠다.

 

 

   요즘 나가고 있는 모임, 그리고 상담, 그리고 이렇게 간간히 들여다보는 진솔한글들

 

   그런것들이 가늘지만 천천히...

 

   내 삶을 점점 나아지게 하고 또 밑바닥부터 투명하고 차분하게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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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의 내면화

2011/08/26 19:52

1.  오랜만의 포스팅

 

   

   포스팅한번 하기가 어렵다. 마음의 정화랄까, 외로움이랄까 이런것때문에 가끔은 글을 써줘야

 

   하는데, 이렇게  한번의 기회를 내기가 힘드니 원.

 

  좀더 마음을 여유롭게 하고, 몸은 부지런히 해야겠다.

 

 

2. 가치의 내면화

 

 

   우리 부모님은 전형적인 중산층- 지금은 아니지만-   이며 대졸출신으로, 그 시대에 맞게 학벌의식

 

   도 강한 사람이었다.

 

   자녀들에게 정말 과도하게  벅차도록 좋은 학교를 가야한다고 요구한정도는 아니었지만,

 

    일단 어느정도 수준이되도록 요구했고,  되지 않으면  대단히 결격사유인것으로 다룬것은

 

    사실이었다.

 

     심지어 스무살즈음에 나는  어떤 내 또래의 여성 - 나의 모친이라면, 만일 내가 그 학교에 들어갔다면

 

     크게 낙심하고 나를 낮추어보았으리라고 생각되는 학교를 다니는 - 이 자신의 어머니와는 너무나

 

   사이 좋게 지내는 것을 보고  '나와 나의 부모라면 절대 그럴 수 없었을텐데 참으로 생경하군'

 

      하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게다가 대학에 들어가서는 나보다 훨씬 더 당연하게 학벌 프라이드를 가진 사람들을 많이접했다.

 

     다만 그것을 적절히 드러내고 그러내지 않을 상황을 구분함으로써, 비난에서 피해가는 방법을

 

     알 뿐이었지, 심지어 운동한다는 이름의 사람들 중에서도 정말 진지하게 자신이 누리는 것에

 

     대해서 겸허하게 생각하고 ' 끼리끼리 노는 무리'  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 다수'

 

     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지, 그건 나도 모르겠다. 

 

 

    

     나는 ' 노력했다'   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었다.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그러한 과거의 나의 노력마저 허당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나 자신의 일에 있어서  그 가치

 

   관에서 정말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한 사람이 사회를 지배  하는 가치관에서 완전히 자유롭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 않을까. 

 

     그저 그 권력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잘 알고,  그것이 자신의 삶을, 생각을 얼마나 한계짓고

 

     타인을 소외시키는지 알려고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그치만 요 몇년간 참으로 좁은 세상속에서 살아서인지, 남들 모두가 가는 가장 정형화된 방식

 

     말고 다른방식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자신의 뜻을 펼치고 공부를 할 터전을 마련하는 방법을 꾀해보지를 못했다.  그리고 이런 자신

 

     에 대해서 과거에 부모님의 가치관을 혐오했던것 만큼이나 불만족스러움을 느끼고 있다.

 

      아니 부끄러움일까.  아니면 자신이 위선적으로 생각되는 걸까.

 

      내 모습속에서, 내 부모님을 바라보고 내가 좋아하지 않았던 인텔리 (....라고 하기에도

 

       뭐하지만) 의 모습을 보면서 ' 이게 뭐야~' 하는 생각을갖지만, 그렇다고 나에게 딱히

 

      다른 정체성이 있는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잘 모르겠다.  아무튼 현재 괴리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  현재 내주변에 내가 가진만큼의

 

     문화적 자본을 누리지 못하고 살아온 사람들을 보면서, 내가 가진것이 확실히 좋았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현재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자신있게 나는 이런사람이라고

 

    표명할 수 있는 지 잘 모르겠는 상황에서 그렇게 누려운것을 당당하게 여기기도 좀 움츠

 

    려 든다.

 

       이런 괴리의 감정들역시 그냥 남들 모두 가질 수 있는 감정이니

 

      그냥.... 자신이 가질 수 있는 것을 한껏 가질만큼 노력해도 먹고 살기 어려운 세상에서,

 

      그리고 나 역시도 별로 가진것이 없는 인간이기는 마찬가지인데, 내가 가질수 있는 기회에

 

      대해서 주저함이 없이 돌진함이 당연한 것인지.  금방 생각이 정리가 되지가 않는다.

 

 

 

      어떤 것이 나에게 주어질지, 어떤 것을 내가 가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런 고민들을

 

      함께 나누고 지금의 국면에서 좀더 넘어서서 생각할 수 있을만한 기회를 가지도록,

 

      말마따나 '대학씩이나' 나온 사람이니 누군가 고민을 해결해주길 바라지 말고 좀더

 

      스스로 찾아봐야겠다.

 

 

      (무릎팍도사에서  ' 너는 대학씩이나 다니면서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으면 공부를 못하냐'

 

      라는 말을 봤는데, 정말 나에게 도움이 되는 말이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좀더 고민을 심화시켜서 길게 써보고 그리고 나누고 싶지만,  그냥 의외로

 

      간단하게 생각하고 말 문제인가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한다. 지금의 내가 가진 생각, 내가

 

       가진 태도만으로도 분명히 죄책감을 가지거나  부끄러워할 문제는 아닌데 스스로에게

 

       너무 높은 도덕적 기준을 둠으로써, 세상의 흐름과 다르게 살지못하고 그 가치관에 연연하는

 

     태도를 조금이라도 보이면 자기비난을 하는 심리적인 문제에 불과한 지도 모르겠다.

 

   

       다른 것에 신경쓰지 말고 앎 자체를 가치있게 여기고 싶고, 그리고 앎을 배우는 공간으로

 

      서 학교라는 공간을 가치있게 여길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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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피해

2011/07/28 23:22

비피해

 

집이 물에잠겨 암담한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의 희망을 주소서.

 

비가 폭풍처럼 쏟아져서 한편으로 시원하다고 생각했던 나의 마음이 안일했음을 생각하며.

 

아파트 벽을 두드리는 세찬 빗소리는 한편으로 나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자신에게만 도취되는 나의 마음이

 

 한편으로  협소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아무리 개인적 고뇌에

 

골몰해 있다고 하기는 하나, 자신을 그렇게 협소한 인간으로 바라보고 싶지 않은 마음이랄까.

 

 

한편으로 내년 이맘때쯤에는 나도, 지금 비때문에 괴로움과 슬픔을 겪고 있는 이들도, 그리고 지금 나와

 

비슷한 불안함을 겪고 있는 지금 내가 생각하는 몇몇이들도 좀더 편안한 마음으로 여름을 보낼 수 있기를

 

빈다.

 

내 마음으로 평안으로 타인에게 안정을 주는 이가 될 수 있기를 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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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홀로 집에서

2011/07/27 01:33

엄마는 동료들과 여행을 가셨고 나는 혼자 집에 있다.

 

오랜만에 이렇게 홀로 덩그러니 있는것도 나쁘지 않다.

 

 

인생에서 작은 한단계의 문제가 해결됬을때 참 안도했다.

 

그러나 내가 아직 마음안에 풀지 못한 한이랄까, 욕심이랄까 이런것이 덩어리처럼 자리

 

잡고 있는 것을 알고 마음이 착잡해졌다.  그렇지만 그 욕망에 솔직해지기로 했다.

 

 

경쟁사회에서 이길만한 기질을 나는 그렇게 많이 갖고 있지 못하다. 외부환경에 많은영향을

 

받으며, 몸도 약하고, 타인이 하는 말에 의하여 많이 좌우되고 결국 신경도 예민한편이다.

 

  그래서인지 그런 경쟁

 

자체가 싫다기보다 결과가 좋지못할것이 두려워 경쟁이라는 것이 두렵다.

 

 

그러나 오히려 경쟁자체가 주는 그 스릴이랄까하는 것만 생각한다면 즐기는 면도 없지 않아

 

있기 때문에 (이건 모든사람이 다 그런가?)  이러한 측면만 보고 또다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

 

돌입하게 되었다.  이런데서 느껴지는 작지않은 내적 모순들이 있다.  내가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 것인지. 사실 별것도 아닌것을 너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진정 내적으로 자신을 포용하며 나아가지 않는 이상 어떤 자격을 얻는다고 해서

 

내면의 요동침이 멈춰지지는 않을것이다.

 

==============================================================================

 

 요즘 주변에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한둘 있다.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 입장에서 보기에는 무언가 독려와 위안을 나에게서

 

  바라는 것처럼 여겨진다.

 

 이전까지는 그 요구에 당연히 내 힘을 다해 부응하는 것이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최근에 상담을 받고 이러저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내가 상담사를 업으로 삼으려

 

 한다고 해서 내가 여력이 되지 않을때조차 일상에서 상담사같은 역할을 할필요는 없다고 나름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

 

 어쩌면 그 사람들은 나보다 잘 살고 있을지도 모르며, 나보다 더 내적인 힘이 많을지도 모른다.

 

 내가 인정해오지 않았던 사실일지 모르는데, 나야말로 더 많은 치유와 내적인 발전이 필요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런 자신의 내면의 상태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나 자신을 돌봐

 

 주는데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먼곳에 있는 친구가 가끔 전화를 해도,  주변사람이 자신의 힘든 얘기를 하려고 해도

 

 내가 심리적으로 여의치 않으면, 적당히 마무리 하고 끝낸다.  내 주변사람들은 내가 이런 심경

 

 의 변화를 겪는것을 잘 모를지, 알지 모르지만  섭섭하더라도 받아들여줬으면 한다.

 

  카운셀러가 아닌

 

 나라는 사람의 다른 면모가 그들에게 와 닿는 것이 있다면 우리 관계를 잘 유지 할 수 있을

 

 것이다.

 

 

 =================================================================

 

 

   아주 꽤 오래전에 내가 그때로서는 나름 '굉장하다'  라고 생각했던 어려움을 겪고 있을때

 

  썼던 글을 보았다.  지금으로서는 너무나 다행스럽게 그와 관련된 문제들을 많이

 

   극복했고, 그 글들을 나름 ' 재밌게'  읽고 관련당사자를  ' 관찰하듯'  돌이켜 볼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아뭏든 연애와 관련된 문제는 처절하게 자신을 망가뜨릴정도가

 

  아니라면, 나름대로 다 좋은 경험이 되고 배우는것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그 당시로서는 너무나 무겁게 느껴지던 상황들이 지금은 허풍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명백하고 간단하게 느껴지는데, 그러나 내가 누군가와 또다시 감정적으로

 

   얽힌다면 그렇게 명백하고 간단하다고 생각할 수는 없을것이다.  그렇지만  이성이

 

   살아있다고 해서 관계의 진지성이나 진실성이 부족하다고 할수는 없다는 생각이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점점 뚜렷해진다.  앞으로도 적극적이지만 또한 이성적으로

 

    또한 방어하기보다는 개척하면서 나에게 놓인 모든, 가족 동료 추상적인 문제

 

   모든 관계망들을 해결해 나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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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새로운 국면

2011/07/13 12:59

내가 지원했던 대학원중에 1개인 어떤 학교에서 추가합격 연락이 왔다.

 

나도  그학교만  지망한것은 아니었고,  어쩌면 남들이 들었을때 ' 왜 그 학교에 지원해?' 라고 생각할만큼

 

사실 남들도 1순위로  가고 싶어하는 곳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런데 사람들은 진짜 모르지만, 이 전공분야에서 비전공에다가 나처럼 비루한 스펙을 가진 사람은

 

정말 대학원가기가 힘들다.

 

 

 

그렇기에  불합격을 확인했을때 내가 충분히 자질이 되지 못함을 스스로

 

납득할 수 있었을만큼  나에게 문턱이 높았던 느낌이었었다.

 

경쟁률도 다른학교보다는 낮지만 꽤 됬을테니 사실 기대를 거의 안했다.

 

그러나 어쨌든 합격통지가 왔고,  그 결과 너무나 마음이 편해졌다.

 

 

 여러가지 사정이 있기에 등록만하고 당장 학교에 다닐것은 아니지만,

 

 

 면접에서 나를 나무란;; 모 교수와 다른 교수들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그 사람들이 기대하고 발견해준 나의 자질이랄까 이런점을 펼쳐나가서 기대에

 

 어긋나고 싶지 않다.

 

 

 

 대학원간다고 다 학자가 되는건 아니다. 난 이미 학자니, 공부를 업으로 삼는

 

 사람이니 하는 것보다는  그저 배울만큼 잘 배워서 현장에서 잘 활동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어차피 상담심리학이라는 것이 실무가가 되고 싶은데도 일반대학원에 가는

 

경우가 많아서.... 또 학문이라는 것을 할 능력도 없고 또 너무 늦은 감도 있고.....그

 

리고 대학원이라는 공간에 대해서 아주 일정한 기대 빼고는 다른 기대도 없다.

 

 그냥 배움이라는 것을 체계적으로 할수 있는 공간일 뿐이다.

 

 

 

 아뭏든 주변에서 많이만 봐서 '저 사람들....골치아프겠구나' 했던 대학원 생활들

 

 많이 배우는 계기가 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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