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24

2011/10/24 13:05

조규찬의

 

' 이별이란 없는 거야'

 

가는 목소리는 내 머릿속에 감정의 회로를 부드럽지만 인상적으로 스치며...

 

작은 몸으로 한 발 한발 힘주어 밟는 힘이 실려있는 듯 하다.

 

 

 

이런 노래를 들으면 기도하고 싶어진다.

 

그 어느 누구에게든지 내 마음을, 나를 깨끗하게 해달라고 끊임없이 기도하고 싶어진다.

 

정죄하는 마음에서가 아니라

 

가만히 느끼고 받아들이고 치유하기 위해서이다.

 

나도, 나를 스친 모든것도  살아나는 경험이 될 수 있게 해달라고.

 

삶은  끊임없이 자신에게 파고들고 그 안에 안착하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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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한 정희진씨의 글

2011/10/20 01:54

가족-애인 아니면 타인

한겨레 칼럼 야!한국사회
2005.8.28


“너무나 사랑하고 있고요. 당신과 얘기하면 정말로 즐거워요. 그래도 언제까지나 친구로 지내요, 열정보다는 친구로….” 몇 년 전 중남미 코스타리카에서 가장 유행했던 노래 가사다. 제목은 ‘우리는 친구, 그뿐’. 이에 반해, “나를 버리고 가신님은 10리도 못가서 발병 난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 “내 여자니까”. 한국의 유행가 가사들은,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상대에 대한 소유와 협박, 집착과 의무를 강요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뜻대로 안되면 한을 품고, 저 세상까지 같이 가자고 주장한다.

‘낭만적 사랑’ 즉, 일부일처의 배타적 이성애에 기반한 가족이기주의와 군사주의가 근대 국민 국가의 쌍생아라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1949년부터 코스타리카 헌법은 상설 군대 금지를 명시하여, 현재까지 국가 예산 중 군비 지출이 제로이다. 그 돈을 교육비와 의료비로 사용하니, 무상의료, 무상교육에다가 주변국 난민까지 돌보고 있다. 이 나라는 다른 문제도 진보적이다. 여성 인물이 화폐 주인공으로 나온 지 오래고, 이미 1882년에 사형 제도를 폐지했다. 군대 없는 나라의 상상력이다. 한국은 어떠한가.

지난 60년간 ‘광복’이란 이름의 군사적 긴장 속에 살아왔으며, 군비 지출 세계 10위권을 들락거린다. 어느 것도 확실하거나 안전하지 않은 위험 사회이기 때문에, 믿을 것은 사적 관계뿐이다. 가족과 결혼은 복지 제도이며, ‘먹을 것이 해결되자’ 연애는 일상에 새로운 아우라를 주는 종교의 위치로 승격되었다. 지금 한국인들의 관계는 가족-애인 아니면 타인이다.

여성들끼리 폭력이 오갔다면, 대개는 다시 회복하기 어려운 관계다. 남성(문화)은 전혀 다르다. 패싸움이나 결투를 보라. 그들은 서로 두들겨 패고 한판 엉겨 붙고 나면, 진정한 친구가 된다. 폭력이 애무인 것이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은 동어 반복이다. 원수란 사랑이기 때문이다. 군사주의는 ‘우리’ 대 ‘적’이라는 이분법에서만 작동 가능하므로, ‘우리’ 내부의 차이는 가상의 ‘적’ 앞에서 봉합되어야 한다.

‘우리’와 ‘적’은 아무런 공통분모가 없는 ‘웬수’처럼 보이지만, 실은 ‘우리’란 ‘적’을 통해서만 설정되는 범주이므로 결국 ‘우리’와 ‘적’은 한통속이다. ‘우리’의 근거는 ‘적’이다. 거울이 되는 상대방. 이거 사랑하는 사이 아닌가? 나의 모든 불행과 상처는 너(‘적’, 애인) 때문이라는 신음은, 스스로 상대방에게 지나친 권력을 부여하는 행위다. 그래서 가장 급진적인 저항은 비판이 아니라 무관심인 것이다.

나의 존재를 ‘적’이나 애인과의 관계에서 설명하지 않고, 내 인생의 참고 문헌이 다채롭고 무수할 때, 군사주의, 가족주의, 커플지상주의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적’과 애인이 나와 같음을 전제하고 지향하는 사이라면, 친구로 지내는 것은 그 반대다. 동무는 말 그대로 같은 것(同)이 없는(無) 상태. 동무는 앞의 노래처럼 깊이 사랑하지만 뜨거운 관계는 아니다. 동무는 ‘서늘’할 수밖에 없는데, 이 ‘쿨’함은 보살핌 없음, 연민 없음, 너무 약해서 고통 받을까 두려워 개입하지 않는 ‘싸늘’한 것과는 다르다.

관계 양식을 기존의 관습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성장한다면 헤어질 수밖에 없다는 운명에서 서늘한 것이다. 60년 동안 미워하고 60년 동안 못 잊어하는 것은, 너무 뜨거워서 내가 녹아버린 관계다. 자기 도피가 아니라 발견을 위한, 자신을 포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확장하기 위한, 자신을 늘 새롭게 만드는 사랑/관계는 애인이나 ‘적’하고는 가능하지 않다(이 글은 이경주, 김영민, 정유진, 이대훈, 김현경의 글에서 도움 받았다).

정희진/서강대 강사·여성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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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0

2011/10/20 01:42

1.

 

 

 수다보다는 대화가 좋다. 사실 수다가 좋다고 생각될때는 별로 안된다.

 

 수다를 잘 떨지 못해서,  많은 이들속에서 속해있는 것이 어색하다.

 

 나에게 있어서 수다는 언제나 대화를 전제한 전초전일 때에만 마구 재밌다.

 

 이것도 좀 병인것 같다.

 

 

 2.

 

 

  내 가장 가까운주변에 공부를 업으로 삼았다고 할 수 있는 사람 이라면

 

  언니인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언니의 삶은 그렇게 많이 건강하지 못하다.

 

  항상 자신이 공부에 있어서 부족하다는 압박에 짓눌려있고,  뛰어난 사람을 보면 열등감

 

 을 느끼며,  실력에 있어서 타인의 평가 하나하나에 민감하다. 

 

 

 이러한 특성을 언니는 당연히 대학원생이라면 가지는 특성이며, 자신만 그런것이 아니라고

 

 한다. 아마 맞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특성을 떠나서 나는 언니가 느끼는 주관

 

 적 행복감을 봤을때 생각보다 그리 높지 못하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알고보면 겉보기보다

 

 훨씬 우울하고 냉담하며  진솔한 인간관계를 잘 맺지 못한다.  자신의 잘못이나 감정에

 

 대해서 허심탄회하지 못하다.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은 언니에게 근본적으로 고찰해야 할

 

 문제는 아니다,

 

  다만 실력으로서 업그레이드 되어서 불편한 인간관계에서 우위에서고,  처세

 

 에 있어서 손해보기 싫으므로 자신의 대인관계를 좀더 적극적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한다. 

 

 

  직장에서는 업무로 평가받듯이 학문하는 곳에서는 실력으로 평가받으니 민감할 수

 

  밖에 없는 것이야 당연하겠으나,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그녀가 한결 더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거 같다. 아무튼  새삼스레 양육되어온 환경에서부터 현재까지 우리 자매는

 

  자기 있는 그대로도 스스로 좋아하고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늘 부족한 사람이니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살아온데서 씁쓸한 공통점이 있다.  내가 언니 얘기를 주저리

 

  주저리 쓴 것도, 언니를 걱정해서라기보다는 ( 내가 그녀를 걱정해줄만한 입장도 아니며,

 

  본인이 자연스러운 삶의 방식이라고 생각해왔고 큰 문제없이 살것이다.)

 

 

  그녀를 통해서 나의 불안이 투사되는 것 같다. 내가 언니처럼 산다면 무척 불행할 것 같기

 

  때문이다.  나를 찾기위한 아주 집중적이면서도 동시에 작위적이지 않은  노력을 해나가야만

 

  나는 타인의 삶을 보고서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을 것 같다.

 

 

  나로 말할것 같으면, 이제는 열등감을 에너지의 원천으로 해서 발전을 추구하는 것은 전혀

 

  효과가 없다.  결코 자기기만적이지 않은 자기긍정과 그것으로 인해서 편안해진 마음으로

 

   훨씬더 행복한 삶도, 좋은 결과물도 낳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내 삶에서 내가 재미를 느끼고 행복하다고 느끼는 코드와 방식이 분명히 있는데 잘하지도

 

 못하는 방식의 공부를 하려고 스스로 지나친 압박을 하기보다는,  적절히 내가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의 자기통제 안에서 배움의 결과물을 쌓아가는데에 집중하고 싶다.  한 마디로

 

  실전에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되는 방식으로 배움을 하겠다는 얘기다.  그러다보면

 

   어차피 더 공부가 깊어지고, 즐거워질 거라고 생각한다.  살아있는 공부가 되고, 흥미로워

 

   질 것이다. 

 

   난 어차피 모범생도 아니고,  이미 머릿속에 지식의 절대량도 적으며

 

   그냥 배움으로써 유의미한 자신의 길을 만들어나가는데

 

   집중하지 그것으로 인정받거나 자격을 갖추려는데에 의도적으로 온 신경을 집중하지

 

   않겠다.  나에게 그건 너무 피곤하고 소모적인 인생이다.

 

 

   3.

 

 

     상담이 내가 최고로 좋아하고 잘 할수 있는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담에 내가 좋아하고 기쁨을 느끼는 코드를  충분히 녹일 수는 있을 것 같다.

 

     상담을 잘 하기 위해 수련받는 과정에서 내가 즐거움을 느끼고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조형물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이미 그런 공부를 할만한

 

      배움의 기관, 무료 집단 상담 장소도 물색해놓았다.

 

 

        개별적으로 일대일의 관계에서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방식에만 집중하면,  나는 그런 공부에 정말 카타르시스를 느낄정도로 큰 즐거움을 느끼지는

 

     못한다.  개인이 혼자서 사유를 통해서만 삶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헤어져있어도

 

      유대감을 갖고 있다고 느껴질만한 그 무엇안에서 같이 생산해내고 노력하는 것이 나에게

 

     는 건강한 삶의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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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5

2011/10/05 19:18

1.

 

  나의 리비도의 대상

 

  묻고 질문하고 끝까지 파고드는 것으로

 

  나만의 특기로.

 

 

 2.

 

   허공에 대고 열심히 무언가를 잡아보려했던 지난 몇년간 아프고 힘겨운 기억들

 

   이제는 불필요한 것들.

 

   나답지 않게 살고

 

   아무리 해도  해소되지 않았던 것들

 

   그러나 끝내 만족을 채울수 없었고

 

   이제는 그렇게 병신같이 살지 않겠다

 

   나는 싫다.

 

   열광적이지 못한 것이, 솔직하지 못한 것이,

 

   제가 원하는 것은 이것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것이.

 

   미련하고 치우친것 같아보여도 광적인 에너지를 쏟을 수 있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곳으로 나만의 광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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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3

2011/10/03 22:56

1.

 

  배움을 할만한 좋은 공간을 하나 발견했다.

 

  11월에 가볼 생각이다.

 

  뭐든지 거절당하는 것을 두려워하고서는 할 일이 없다.

 

  거절을 즐기듯이 많이 도전하고 쌓아가자.

 

 

 2. 오늘 대상관계이론을 조금 정리했는데, 참 마음이 뜨끔했다.

 

     특히 코헛의 나르시시즘 부분을 읽으면서.... 난 과연 건강한 자기애를 가진것인지

 

     나는 과연 어떤 모습이어도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지.

 

      애초부터 좀 취약한 자기 모습을 형성한 것이 아닐까?

 

     속스러움보다도 나 자신이라고 할만한 모습을 키워가고 있지 못한 자신이 부끄럽다면

 

     아싸리 다 눈감아 버리고

 

      내가 가야할 길에 골몰하게 되면 오히려 덜 두려워할 수 있지 않을까.

 

     난 무얼그렇게 두려워하는가 도전해보지도 않고서.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은 모로가건 똑바로 가건 오랫동안 가면 결코 이룰수 없는 것이아닌데.

 

      조금더 쉽게 가려고 스트레스  이빠이 받는거 아닌가.

 

      친구가 자기 애인이 해준 말인데, 자신에게 도움됬다고 나에게 전해 준 말이 생각난다.

 

       '자존심은 너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너의 일부에 불과한 자존심이 상하는 것을

 

       생각하지 말고 자존심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의 너의 모습을 그냥 있는그대로 한번

 

        바라보아라 . 통합적인 자신의 모습을 왜곡하지 말고 있는그대로 바라보아라'

 

        지난 30년 가까운 인생을 나는 나 나름대로

 

        진솔하게 세상에 부딧히려고 노력했으나 역시나 부족했던

 

        것 같다.

 

         가식쟁이 인생에서 좀더 한 걸음 내딛는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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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3

2011/10/03 07:06

1.

 

 추해지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약간은 추해진것 어쩔 수 없다.

 

 조금씩 자신을 그 자리에서 나아가게 하는 수밖에.

 

 2.

 

  못하는 것이 95개이고 잘하는 것이 5개이면

 

  나머지 잘하는 5개에 집중하는 수밖에.

 

 3.

 

  할말은 많고, 쓸만한 에피소드도 많고, 하고 싶은 일,  기록해나가고 싶은 일 참 많은데

 

 

   일단 조금 후로 접어두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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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2011/09/28 21:32

 

 

 

 

나에게 가끔 전화를 하는 친구가 있다.

 

 

전화를 할때마다 얘기가 어느새 그 친구의 얘기로 흘러가서,

 

그 친구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에 대해서 얘기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 관계라고 해야겠다.

 

 

물론 자주 전화하지는 않는다.  자주해봐야 한달에 한번정도.

 

 

지난 시간동안  그 친구의 전화 서너번을  모두 받지 못했다.

 

그러다가 오늘은 안되겠어서 ' 내가 나중에 연락할께. 건강히 지내' 이런 문자를 보냈다.

 

그 친구도 호의적으로 응답했다.  문자보내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그 친구와 통화하기가 심적으로 좀 힘든데,

 

내 문제를 해결한다음에 그 친구와의 관계를 좀더 건설적으로 생각해보고 싶어서이다.

 

 

그 친구에게 애착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교감하는 코드도 나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그 교감하는 코드에 대해서 확신하지는 않는다.

 

이유는, 우리는 각자 변화해가고 있으며 변화함에 따라서 그 변화하는 코드가 점점 미약해지기

 

 때문이다.

 

 

 하긴 사람사이에 확신이야

 

있겠냐마는, 어쨌든   사람은 만날때가 있으면 헤어질때가 있고 또 헤어질때가 있으면 다시만날

 

때가 있으니  일시적으로 그 친구와 소통하지 못하는 상태라 하여 그 친구가

 

이제 내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기에는 우리는 진실된 사이였다고 봐야겠다.

 

 

그러나 사실 우리가 다시 소통하게 된다면 지금

 

과 같은 소재와 지금과 같은 방식은 아니었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바램이기도 하다.

 

 

즉 그 친구의 삶에 대한 불만과  그 불만을 극복해가는 여정을 내가 들어주면서, 그에대해서

 

 공감하고 이해해주려는 에너지를 많이 쏟아야 하는 그런 형태는 아니었으면

 

한다. 비록 그 친구가 세상에 대해서, 사람에 대해서 느끼는 불만이 정당하다고 해도 말이다.

 

 

내가 그 친구를 알게 된지 이제 10년이나 됬으니, 그 친구에게 어떤 기대나 바램을 가져도 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그 친구는 지금 현재로서는 자신을  이해해주고 지지해주기

 

를 바랄것이다. 그만큼 현재 힘든상황이기도 하고,

 

또한 실제로 그런 심경을 표현하기도 했고 말이다.  그 친구의 그런 바램또한

 

틀리지는 않다. 그러나 그 친구가 현재 굉장히 힘든 상황에 있다고 해서 그녀와의 관계에서

 

내가 소통의 한계를 느끼는 것에 대해서 내가 전적으로 고민하려 하는 것은 아닌것 같다.

 

 

 

따라서 그녀가 무척 섭섭해하고, 또 나까지 자신을 등졌다고 오해하여  배반감을 느끼고

 

힘들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한다. 또 그 친구에게 새롭게 인식을 바꾸기를 권고하기 전에,

 

그 친구가 상당한 심적 지지를 받아야만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것도 안다. 그러나 그 심적지지

 

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나는 아닌것 같다.  좀더 그녀를 새롭게 알게되어, 좀더 새로운기운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나는 다소 구태의연할 수 있고, 그만한 에너지도 없다.

 

 

그녀가 세상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어떤 진심어린 조력자를 만나서 본인만이라도 즐거워

 

질 수 있으면 좋겠다.  설사 나와 잘 소통하지 못하게 되는 모드로 흘러가게 된다고 해도.

 

 

 

 

관계때문에 갖게 되는 아픔과 상처란  끝이 없고 매우 연속적으로 도미노처럼 일어날

 

 수 있다.  나조차도 지금 나를

 

지지해주는 어떤 사람중에 한 사람이 나를 떠난다면 그것에서 결코 초월하지 못할것이다.

 

 

 

 

그러나 혹시라도 그런 경우가 온다면 ,

 

상대가 나에 대해서 느끼는 어떤 부담이랄까, 버거운 마음이 전부 나의 탓은 아닐거라고

 

생각한다.  설사 나의 탓이라고 할지라도, 그렇다면 그렇게 남에게 짐이 될수 밖에 없는

 

나의 연약한 부분도 어쩔수 없는 나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또 내가 중요하지 않다면, 상대는

 

 나에 대해서 잘 잊어버린다.  나를 잊어버린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사실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거에 연연하는것은 나의 연약한 자아일 뿐이다.

 

 

따라서 내가 그 친구와 원활하게 대화를 나누지 못하게 됨이 전부 그 친구 탓은

 

아니다.    어쩌면 내가 그 친구와 즐거운 대화를 이어나갈만한 역량이 없어서 그런것도 있고,

 

우리사이에 이제 그만큼 공통으로 이어지는 끈이 점점 가늘어지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다,

 

그건 어느 누구의 탓도 아닐 것이다.

 

 

 

그녀가 매우 여리고 조심스러운 사람이며, 자신의 입장을 이해해주는 섬세하고 착한 사람을

 

 

간절하게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섬세하고 착한 사람이 현재 나를 위로 할 수 있을거 같지는 않다.  그게 우리둘의

 

다른 점이다.  나는 좀더 강인하고 집요하게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가면서 나에게 어떤

 

선구자 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어차피 미세하게 파고 들어갈수록

 

인간은 다 다르고, 인간 자체에게

 

가지게 되는 애정이란 미약하고 흔들리기 쉬운것이라서 사람자체보다는

 

서로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갈망 에 대해서 알려고 하는 것이 오히려 가까워지는 길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요즘은 이런 내 생각도 맞는지 잘 모르겠지만....... 사람자체를 아껴주고 사랑하는 방식

 

으로 접근 할 수 있는 사람은 또 나와 다르게 생각하겠지.

 

 

 

 

그녀도 옳다.  모든사람이 다 나처럼 진솔하게 대화하고 토론하며 어떤 가치관을 공유하면서

 

마음의 지지를 얻는 것은 아닐것이다.  내가 믿는 것은 그녀에게 해당되지 않음은 당연하다.

 

마음이 처참할때는 생각이고 의견이고 자시고 간에 정말 위로를 바랄것이다.  내가 지금 처참

 

한 상황이 아니니까 나도 이렇게 생각하게 되는거겠지.

 

 

 

 

그녀와 나는 앞으로  이야기를 하면서 재미를 찾을수는 없을수도 있다.  그녀는

 

경제관련 분야에 종사할 것이고, 이제 나와 가는길도 많이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그녀와 나는 친구일것이다. 왜....?

 

아직도 우리사이에는 정말 말로 할수 없는 그 무엇이 이어주고 있나보다.  불쌍한

 

우리들의 그 무엇은 무엇인가?  서로를 마음아프지 않게 하기 위해 지지해주고 있는것인가?

 

알고보녀 우리는 다 가녀린 영혼들일 뿐인가?

 

 

근데 나는 왜 갑자기 그녀에 대해서 이렇게 쓰고 있는지, 할것도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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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8

2011/09/28 08:40

 

 

    어느 글에 보니 박사과정으로 공부하러 외국에 갔는데 씻을 시간도 없이 공부하고 있다고...

 

   공부라는 것을 할 것 아니면 그렇게까지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냥 직업훈련이

 

   아니라 뭔가 배움으로써 뜻을 세우려면 그정도 정신력으로 버텨야 겠구나 마음에 와닿음.

 

 

   날라리 널러리처럼 공부하면서 뭐 좀 하고 있는것처럼 하는 이런

 

   자세를 뜯어고쳐야겠다 결심.... 그러나 외로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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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워진 길

2011/09/26 11:08

 

 

 

보일 듯 말 듯 가물거리는 안개속에 쌓인 길

 

잡힐 듯 말 듯 멀어져 가는 무지개와 같은 길

 

그 어디에서 날 기다리는지 둘러 보아도 찾을 수 없네

 

그대여 힘이 돼 주오 나에게 주어진 길 찾을 수 있도록

 

그대여 길을 터주오 가리워진 나의 길

 

 

 

 

 

이리로 가나 저리로 갈까 아득하기만 한데

 

이끌려 가듯 떠나는 이는 제갈길을 찾았나

 

손을 흔들며 떠나 보낸 뒤 외로움만이 나를 감쌀 때

 

그대여 힘이 돼 주오 나에게 주어진 길 찾을 수 있도록

 

그대여 길을 터주오 가리워진 나의 길

 

 

 

유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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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동안 하고싶은것들 목록

2011/09/26 07:33

 

 1.   한겨레 문화센터에서 하는  철학강좌 듣기

 

 2.  학생들 가르치는 아르바이트 구하고 수업자료 만들기

 

 3.   친구들과 바다로 여행가기 그리고 그들과 진지한 얘기해보기.

 

 4.  학부과정 심리학 각론서 (학습, 성격, 임상, 이상, 발달) 한글과 영어로 정독하기

 

 5. 공인 영어점수 만들기

 

 6.  즐기는 운동을 하나 만들기 (복싱 또는 요가)

 

 7. 학술적인 소규모 공동체를 계속 모색해보기.

 

 8. 그동안 보고 싶었던 수많은 영화와 kbs드라마 스페셜등 쌓아놓고 보기

 

 9.  더 넓어지고 다른 사람의 경험을 이해하기  위한 먼곳으로의 수련또는 단기 일자리를 구체적으로

 

     모색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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