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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5/12
    히사이시 조 하나비 OST + 피아노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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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비, 19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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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2/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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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1/10/28
    아웃레이지,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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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사이시 조 하나비 OST + 피아노 얘기;

『하나비』 처음 본 뒤로 인생 헛살았다. 오스트 다운 안 받고 여태 뭐한 거야?? 십년 넘게?? 글구 몇 년 전에 뒤늦게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 보고나서도 뭐한 거냐고... 왜 오스트 다운 안 받았냐고ㅠㅠㅠㅠ 이제라도 받으면 됨<

히사이시 조 뭐야 왜 이렇게 아름다워 미촸냐고 돌아버리겠으무ㅜ 으악 기타노 다케시 님 영화 음악 겁나 많이 하셨네 왜 나만 몰랐어ㅠㅠㅠㅠ

히사이시님이 피아노 연주하는 게 유튜브에 있다.. 너무 아름다워서 돌아버려... 검색하니까 피아노 악보 쉽게 다운받을 수 있던데 [Hana-bi_piano_score.pdf (96.31 KB) 다운받기]

ㅋㅋㅋㅋ ㅠㅠㅠ 처음에 악보 봤을 때는 악보 받아적은 사람이 왜 이렇게 맘대로 음역대를 바꿨댜?? 하고 오리지널 찾아봤는데 다른 버전이 없어서 다시 보니 오른손도 낮은 자리에서 시작하는 걸 높은 자리로 내가 착각했던 것... 게다가 언제 얻은 건지 모를 '도'가 '레'로 들리는 지병 때문에 더더욱 ㅠㅠㅠㅠ

어제는 이거 듣는데 레로 시작하는데 레가 역시 미로 들려서ㅠㅠㅠㅠ 계이름 자꾸 틀리게 외우는데 뇌가 빻은 건지 귀가 빻은 건지 인지부조화 와서 미촤 버릴 것 같아서 ㅠㅠㅠㅠ 게다가 다른 노래 들을 때도 맨날 틀리게 계이름 흥얼대고 있을 거 아냐;; 그래서 당분간은 노래를 듣지 말아야겠구나...ㅠㅠ 하루에 피아노 1시간 친다고 계산해서 100시간 총 100일 정도는 음악을 아예 듣질 말아야지(노래방 제외<) 다짐했는데

일단 금요일 저녁에 꽂혀서 악보를 구했어도 프린트하질 못 해서, 월요일까지 기다려서 프린트해서 칠 계획이었지만 너무 치고 싶어서 그냥 스마트폰으로 보면서 연습했다. 그래서 연습을 조금 하고 다시 넘 듣고 싶어서;; 어제의 다짐이 무색하게 걍 들었는데;;; 레가 레로 들리는 거였다...!!! 머박 그래서 신나게 듣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다시 레를 미로... 도돌이표ㅠㅠ 그래 이 피아노곡만 듣고 연습하고 그래가지구 교정해야지

얼마 전까지는 피아노 치기 전에 도레미송부터 치면서 도 소리를 다시 잡게 교정해 보려고 했는데 도레미송 지겨워...;;; 그래서 안 치고 있는데 다시 칠까 하아ㅠ

어른이 되고 피아노를 치니까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고 너무 좋다 하아.. 그냥 내가 좋아하는 음악 나오면 앞에 치던 거 완성 안 됐어도 그냥 해 버렷... 그리고 막 사실은 효율적으로 치려면 오른손부터 연습하고 그 다음에 왼손 연습하고 그리고 잘 안 되는 특정 구간 반복하고 그런 게 있는데 그냥 하고 싶은대로 해버렷.. 틀리든 느리든 양손 다 쳐버렷... ㅋㅋㅋㅋ 아니 그렇게 해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잖아 진짜 누가 뭐라고 하는 거 제일 듣기 싫어;;;; 그러다가 다시 필요하면 오른손만 하고 반복도 하고 그러는데, 암튼 그걸 그냥 내 맴대로 하니까 넘 좋쟈나 어린 시절에 혹독한(?) 혹독한 게 아니고 넘 싫은데 다 해내길 잘 했다 어린 나여 고맙도다...

저번에 썼던 것도 같은데 순수 예술에 대한 파시스트적인 취향이 없지 않아 있지만< 음악만큼은 정말 클래식 존나 안 좋아하는뎈ㅋㅋㅋㅋㅋ 그 이유가 아마도 초딩 때 피아노 학원에서 노잼 클래식 치느라 넘 힘들었어서.. 노잼 견딜 수 없어ㅠㅠ 근데 견뎌냈어...!! 그래서 결국 못 견디고 관뒀지만< 여튼 그때 클래식 넘 싫어해서 음악만큼은 더 예술적인지 어쩐 건지 노관심 노상관 내 귀에 듣기 좋은 음악이 좋은 음악이라는 소신이 존나 강해서 진짜 음악 취향 1도 없고 아무거나 아무렇게나 듣는다. 그게 그 시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ㅁ이가 말했던 걸 발전시켜봤

피아노 치면서 아 존나 못 치는뎈ㅋㅋㅋㅋ 근데 막 내 연주에 내가 감동해서 너무 웃겼는데 -_- 하나비 치면서 깨달았따, 그냥 선율이 넘 아름다워서 감동하는 거야 특별히 내 연주에 감동하는 게 아니야ㅠㅠㅠㅠ 너무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 곡의 아름다움을 다 살리지 못하는 연주도 감동적일 정도로 곡이 너무 아름다워서 그래 너무 좋아 좋아 개져아 아아아악

진짜 미칠 것 같네 돌았냐고 히사이시 조 이 남자 무서운 남자 ㅠㅠㅠㅠㅠㅠㅠ 진짜 깜짝 와 노래 듣자마자 다 생각나는데 어떻게 여태 이걸 잊고 살았져????? 인생 헛살았당께 (도돌이표)

헐 도돌이표 특수문자 넣으려고 했는데 없네 미친 거 아니야? :||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잇몸만개 :D

피아노는 하나비 한 곡만 치고 있지만 사실 오스트 다 좋아 유튜브에 있다 멜론에도 있따 히사이시 조가 작업한 기타노 다케시 영화 음악 다 다운받아야지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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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비, 1997

가끔 제가 감히 뭐라고 제까짓게 뭐라고 무슨 말을 보태겠습니까... 이런 마음이 드는 영화들이 있다.

 

 

영화의 거의 처음부터 영화가 끝날 때까지 나 자신도 모를 이유로 내내 울었다. 이렇게 영문도 모르고 눈물을 쳐흘리다니...ㅜㅜ 뭐 뭐지 난 그냥 기타노 다케시님 얼굴만 봐도 슬프고 노래만 들어도 슬프고 그냥 다 슬퍼서...ㅜㅜㅜ

 

기타노 다케시의 [하나-비]: 죽음을 대하는 하나의 방식.도 읽은 판국에 하염없이 눈물이 나리는 것은 누구의 농간인가... ㄱ- 비행기에서 영화를 보면서 눈물이 쳐흘러서 아주 곤난했다. 비행기에서 울면서 보다가 너무 졸려서 ㅇ<-< 기절해서 자고 나머지는 어제 밤에 너무 졸려서 기절할 것 같은데 펑펑 울면서 다 보고 바로 기절 ㅇ<-< 글쓰고 자고 싶었는데 기절하느라고 이제 씀 -ㅅ-

 

영화 초반에는 인물이 스스로의 이야기를 하지 않고 제3자가 얘기해 준다. 처음부터 우리 기타노 다케시님의 사정을 동료가 설명하고, 그 얘기 속에서 기타노님의 부인분의 이야기가 설명되고, 근무 중 살해당하고 다친 경찰들에 대한 이야기는 동료들의 회상 속에 설명되고.. 삼자의 시선으로 설명되는 게 어찌나 그렇게 슬프던지. 그리고 기타노님의 행동 하나하나가 너무 슬픔 ㅜㅜㅜㅜ 그냥 슬프라고 만든 영화도 아닌데 눈물이 아주 그냥 포풍눈물 ㅜㅜㅜㅜ

 

절도 있다.... 너무 좋다...< 때릴 때도 너무 절도 있다. 이 영화에서는 때리는 걸 거의 직접적으로 안 보여주고 그림자로 처리하든지 뒷모습으로 처리하든지, 주로 소리로, 맞고난 뒤의 결과로 보여준다. 글구 부인에게 하는 행동은 ㅋㅋㅋㅋㅋㅋㅋㅋ 겁나 귀엽고 슬퍼ㅜㅜㅜㅜ 마초 주제에 ㅜㅜㅜㅜ 젠장 ㅜㅜㅜㅜ 생각하니까 다시 눈물이 포풍 솟네 =ㅅ=

 

( * 포풍이란 폭풍을 일부러 오타낸 표현입니다 너무 귀여워 ㅇ<-< 내가 지은 거 아님;; ㅋㅋ )

 

담배를 뺏고나서 머뭇거린다거나 둘이 사진 찍을 때 팔짱 끼니까 확! 뿌리친다거나 오줌 누러 간 부인이 눈구덩이에 빠지니까 허겁지겁 달려가서 옷을 뒤에서 쑥- 잡아올려서 구덩이에서 끌어올린다거나 ㅋㅋㅋㅋㅋㅋㅋ 아놔 귀여워 ㅜㅜㅜㅜ 근데 여기에 귀여운 부인 효과가 없지 않음 -ㅅ- 부인역 배우분이 실로 너무 귀요미심 썬글라스 낀 기타노도 나름 귀요미...;

 

보는 내내 마음에 잔잔한 슬픔이 이는데 가슴은 설컹하고 아프고 눈물콧물은 포풍 나왔다. 다시 보고 싶은데 무서워서 못 보겠네. 천천히 움직이는 카메라가 너무 좋았는데 꼭 다시 봐라 두 번 봐라<

 

이 영화는 한글 자막 싱크가 전혀 조금도 맞지 않아서 부득이하게 영문 자막으로 봤는데 -_- 번역이 참 괜찮았다. 근데 마지막에 고멘네...(미안)을 Thank you for everything으로 번역한 건 좀 이상하지 않은가?? 아리가또. 고멘네. 이 두 개를 땡큐, 땡큐 포 에브리띵이라고 번역한 거 음 고멘네 속에 고맙다는 마음도 들어있긴 한데 미안하고 고맙고 복잡한 그 심정이 담겼는데 걍 고마워 몽땅 다 고맙...< 뉘앙스를 몰라서 그런가(내가)

 

글구 그남자 흉폭하다!의 또다른 그남자가 여기에도 똑같은 역할로 나오네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게 뭐야 포풍살해당함 =ㅅ=;;;; 뭐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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