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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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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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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 첫 소감 (스포

영상자료원에서 화요일 낮에 [아수라]를 처음 본 뒤, 마음 속에 마구 말이 차오르는데 나눌 사람이 없어 그날 내내 참았다. 아수라 보고 놀란 가슴으로 저녁 회의에 참석하자니 떨리는 마음에 집중이 잘 안 돼서 한참 잡담한 뒤에야 논의할 수 있었다. 늦은 시간 집에 돌아와, 하고 싶었던 말을 조금만 적으려고 휴대폰의 메모장을 열었는데, 계속 쓰다보니 손이 저려서 더 쓸 수가 없었다. 그래서 대충 쓰다 말았던 글이다. 생각하는 걸 다 적고 싶어서, 페이스북에 올렸던 것부터 가져왔다.

 


나는 왜 컴퓨터 키보드 놔두고 모바일로 이러고 있는가.. 넘나 좋은 점 조금만 적어둘라고 한 건데ㅜㅜ 지쳐서 쓰다 포기함 금요일에 아수라 보러 갈 사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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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싫어하고 진부하다고 폐기처리한 한국 영화 특유의 쓰레기 같은 모든 걸 갈아넣었는데 왜때문에 걸작인 거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즘 혼자 하고 혼자 웃는 게 ㅋㅋㅋㅋ 더킹에서 정우성 대사 흉낸데ㅋㅋㅋㅋ 역→사→적→으로 살→아↘↗ ㅋㅋㄱㅋ<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 만한 그 정우성톤. 연기 못 하는 맨날 똑같은 그 톤으로 나레이션 시작할 때부터 헐 대박이다 깜짝 놀람 그리고 오프닝 타이틀 뜰 때 알아차렸다 난 이 영화를 존나 좋아할 것임을... 아니 이 영화는 명작의 숙명을 지녔음을...★

정우성 연기랑 캐릭터랑 착 들러붙어 이럴 수가ㅜㅜㅜㅜ 미쳤어 감독도 정우성도 미촸어 둘중에 누가 누구한테 절해야 될까 고민하다 서로가 서로에게 절하기로
그리고 정우성은 두 말할 필요 없이 잘 생겼지만 영화 후반으로 갈수록 못 생겨진다 단순히 잘 생긴 얼굴에 상처나고 표정이 일그러지는 게 아니고 수렁에서 헤오나오지 못할, 덫에 빠져드는 고통에 찬 생물로서 못 생겨진다 연기와 조명 덕인 듯 (그런데 맨마지막에 다시 잘생겨짐ㅋ)

갠적으로 맨날 똑같아서 워낙 싫어하는 황정민도 지능적 비열함을 담아내서 막 너무 생생해 도랏어ㅜㅜㅜ

기타 검사, 계장, 작대기, 황 반장(비굴하게라고 속사포같이 작은 대사 넘 좋ㅜ) 등 일견 전형적 인물 같은데 디테일이 다르다 각자의 배경이, 그사람의 전생애사가 뇌내 스크린을 통해 그려진다 설득력 있다 배우의 힘이기도 하지만 연출 없이 안 됨 예로 더킹의 정우성ㅋㅋㄱㅋ걍 왜저러나 이해가 안 감 관객은 커녕 감독도 배우도 이해 못한 듯

인물 간 관계 보여주는 것도 구구절절 나열할 거 없이 한방에 존나 함축적이고 개적절함 더듬더듬 팬티 올려주는 거나 입쳐닫으라는 의미와 애정을 담은 고등어 한젓가락 어휴.. 캐릭터만이 아니라 캐릭터간 관계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거기도 하고.. 또 정우성이랑 황정민 관계가 이복 매제인 것도 재밌다 그 한국적인 그 정서.. 가족이면서 가족이 아닌 애매한 거리의 가족 설정

정우성의 딜레마. 시발 개새끼고 좆같은 새낀데 게다가 허세 쩔고 근데 그 허세도 생존 방법이고. 미화하지 않고도 공감 끌어낸다
아까도 말했지만 영화에 나오지도 않는 게 혼자 뇌내에 막 그려짐 아픈 부인 두고 작전상 성매수하러 갔는데 막상 하니까 또 좋았겠지 길티 플레져 느끼며 또 합리화하며 하지만 합리화해도 병원비 때문이란 식으로 아내를 공범으로 삼고 싶진 않아서ㅜㅜ 지도 사람인데 건강한 사람도 아닌 죽어가는 와이프한테 보여주기 싫었겠지 막 혼자 이해됨 그래서 무릎 꿇을 때 탄성을 내뱉었다 뭔 탄성이지 납득과 안타까움의 탄성 같음 그러면서 검사 새끼처럼 나도 겨우 그거냐? 하고 황당해서ㅜ복합적 탄성임
개새낀데 불쌍하다고 감정이입하고 공감할 수 있는 건, 그가 다름 아닌 한국에서 살아냈을 세월이 그려져서. 이건 정말 잘 생겨서가 아니고 연기가 캐릭터에 착 들러붙어서임 그 자신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있겠지만 한국 사회에서 특히 권위주의 조직에서 살아남으며 또 원래 나쁜 새끼들인 범죄자 상대하면서 한 번 또 한 번 뭐 어때 시발 다 이러고 사는데 하면서 강자에겐 비굴하게 약자에겐 비열하게 점점 그래 한국 남자가 되어갔겠지 젊은 주지훈. 정우성도 주지훈 만큼 젊고 예뻤겠지 순수했겠지  물론 주지훈의 행보-변화는 좀 다르지만 왜냐면 바로 돈과 권력의 신임뽕 맞았으니까. 주지훈이 변해가는 게, 권력자의 기대에 알아서 맞춰가는 그게 살인까지라도 과도하지 않았다. 보통은, 저런 식으로 극단적으로 비약적으로 변해가지 않겠지만 주지훈은 정우성이나 황반장 등 썩어빠진 경찰 선배들의 비리도 곁눈질로 알아왔겠지 자기도 모르게 배웠겠지 그리고 그 사람들과 인간적인 관계를 맺어왔다 걍 선하기만 하고 악하기만 한 게 없단 걸 이미 알고 있다 거기에 쥐똥 만큼 하사 받은 권력뽕에 취하고 특히 비밀을 공유하는 지위에 올랐다고 얼마나 그게 태어나서 이런 거 처음이고 얼마나 지키고 싶었을지 납득이 됨ㅜ

여담으로 정우성 주지훈 두 사람 관계가 (내가 더럽게싫어하는) 브로맨스로 전혀 안 보이고 한국 남자 종특으로 맺는 관계일 순 있지만 그런 건 내가 잘 몰라서 모르겠고 정우성이 타이틀 올라가기도 전부터 어떻게든 젊은 피 주지훈을 더러운 세계에 개입 안 시키고자 하는 게 아들에게 내가 못가진 미래 주고파 지켜주고파 자기 투사하는 아버지 같이 보였음

캐릭터도 완전 다 한국 남자들인 점에 더해 한국 영화라면 한국에서만 만들 수 있고 영화로만 표현할 수 있는 게 있어야 되는데 둘 다 있다. 한국적 소재들, 되게 한국인 공간들(따닥따닥붙은 집, 철수한 미군기지), 그 공간에 맞춘 상황진행

재개발, 장례식장, 중국인 혹은 조선족 범죄자, 재개발 이권, 지역 조폭과 정치인 유착관계, 그 자체로 폭력배인 검경, 그러면서 고상한 척 하는 높은 검사, 시장도, 시장의 재개발에 반대하는 시의원도, 잡아쳐넣으려는 검사도, 검사 윗대가리도 썩어 빠진 사회 등 이미 한국 영화에서 충분히 다뤄온 소재들이고 나쁜 놈끼리 싸우는 것도 신물날 스토린데 새로워....!!!! 어찌 이리 새롭나
다 함축적인 디테일 때문이다 존나 정합성이 쩔어.. 막 한국사회 지연 학연 쓸데없이 사건을 통해 다루지 않고 대사로 간단하게 한 방에 담아냄 그 대사가 또 캐릭터를 이루고 ㅜㅜㅜㅜ 

액션 신발 너무 좋아 시체안치소에서 정우성이랑 주지훈이랑 싸우는 거도 좋고 ㅜㅜ 정우성이 유리 씹어먹고 둘이 만나게 하는 것도 오예 좋았다 사실 셋이 있을 땐 약간 별로일 뻔 했는데 주지훈이 딱 그 전자기기 들고 나가서 괜찮아짐<

글구 카체이스 어캐 찍은 거져? 막 기술적인 걸 모르니까 대체 차안에 있다가 차앞유리 통해 차밖으로 카메라 나오는 거 어캐 한 겨 유리 없이 찍고 씨지로 유리 그린 건가(cg알못) 와 신박하다~~ 한국 도로에서 가능한 카체이싱 좋아아 게다가 그때 정우성 귀 안 들리고 비도 오는데 총 빼앗겨서 분노해서 추격전  하는 거ㅜㅜㅜㅜ 넘 좋음 디테일이 새로워ㅜㅜㅜㅜ

한국 영화 보면 흥이 깨지는 것들이 있는데 한국에서 저게 뭐야 말도 안 돼, 하는 것들, 이를테면 총이나 사람 너무 많이 죽이는 거 근데 아수라는 중딩 때 빠졌던 홍콩영화 느낌이었다 권총이 20발 연사해도 이상하지 않은 그 느낌 막 주윤발 같은 그 느낌

리듬감 쩐다. 플래쉬백도 개적절했다 삽입된 줄도 모름<

조명. 특히 스마트폰. 밀실의 조명. 비오는 거리, 비오는 날의 조명.

몰입이 깨진 순간- 주지훈 아 어떡하지 하며 울 때ㅜㅜㅜㅜ 나도 움<
글구 첨에 오프닝 크레딧 후 검사 목소리 후시녹음 같은 느낌이라..

장례식 씬은 과할 수도 있지만 물리적인 폭력이 어떤 건지 잘 보여준다. 그래서 더 좋았다. 물리적 폭력이 얼마나 무서운데 막 폭력의 은유를 통해 뭐 딴 얘기 하는 게 아니고 그냥 폭력 남녀노소 지위고하 막론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무서운 그 물리적 폭력

스미지 않고 바닥 위를 미끌어지는 피가 좋았다 이를 위한 바닥의 타일이 좋았다

첨에 사나이 픽쳐스로 시작해서 으잉 제작사 이름부터 이게 모야 ㅡㅡ 했는데 인트로 끝나고 아수라 타이틀 뜰 때 이미 사나이 머시기 따위 잊었다 근데 감동에 젖어 엔딩 크레딧 올라가는데 또 사나이 픽쳐슼ㅋㅋ 존나 깸

 

그리고 썩은 눈으로 말하는 게 아니라 그냥 노말하게<, rps 얘기도 아니고, 정우성이랑 주지훈이랑 와꾸가 그냥 대박 잘 어울림 왜 정우성-조인성이 화제된 거 보고 영화 봤는데 영화가 별로라 그런지 투샷이 별로 안 붙어 안 예뻐 근데 정우성 주지훈 어울릴 거라 생각도 안 했는데 하...! 넘나 좋았다 그냥 이쁘다 어울린다가 아니고 투샷이 특히 현장검증하거나 할 때 둘의 에너지가 화면을 채우는 게 장난 없었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약간 주지훈 캐릭이 정우성 황정민만 아니라 다른 사람 대하는 것도 나왔음 좋겠다 싶은데 막상 있으면 필요 없어 보였을지도.. 씬 배정이 많지 않은데 엄청 잘 했다 주지훈 넘나 잘했어ㅜㅜㅜㅜ 똑띠다

너무 긴장하면서 봐서 다 본 뒤 팔이 저리고 무릎이 풀림

그리고< 영화에서 묘사되는 관계란 게 전부 다 위계가 잇음 서열 사회 집약적으로 잘 보야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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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가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疯愛, 2013

227분짜리 영화인 줄도 모르고 무연이 본다길래 덥썩 따라갔다가 꺅. 내가 여기 왜 앉아 있는 걸까, 내가 영화를 좋아한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앉아 있는 걸까 골이 좀 띵했다 지끈지끈 아픈 게 아니고 앞골이 띵~ 졸지 않은 것만으로도 나를 칭찬해 준다 ㄱ-

 

영화는 중국 윈난 성의 한 정신병원의 남성 병동을 주로 찍는다(다큐인 줄조차 모르고 봤다-_-). 200명 정도 되는 환자 중 열 명 정도 되는 환자들의 이름과 병동에 머문 기간이 자막으로 나오는데, 그때문에 나는 이들을 중심으로 한 드라마(사건/사고)가 펼쳐지는 건가 싶어서 머리 빠지게 누가 누군지 기억하기 위해 애썼지만 무쓸모였댜;;

 

여러 사람을 찍으면 찍는 사람이 어떤 의미로든 애정을 갖게 된 사람에게 포커스를 맞추게 되는 과정이 들어 있는 경우들이 있지 않던가. 뭐 그렇게 전개되려나 싶기도 했는데 그런 것도 아니었다 특별히 이름을 자막으로 알려준 사람들 중심으로 편집이 되었다고 말할 순 있는데, 또 그 중에 몇 사람이 특히 많이 출연했는데, 그들의 일상의 패턴이 좀더 다양해서 선택이 된 것 같은 느낌.. 그니까 아주 정말, 오줌 싸고 밥먹고 걷고 그냥 그 폐쇄된 병동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보여주는데, 애정을 갈구하거나 가족이 방문해 주거나 하는 일상의 조금은 특별한 부분(패턴)을 가진 사람들이 좀더 많이 나왔다랄까.

 

카메라는 처음에 두 댄가? 고민했는데 소리 때문이었다. 좁은 공간에서 앵글이 바뀌는데 소리가 끊기지 않고 화면이 전환되니까, 두 대여야 할 것 같은데 아무리 봐도 두 대라면 촬영자가 다른 카메라에 실수로라도 잡혀얄 것 같은데 동선을 어마어마하게 잘 짜서 안 나오는 건가 싶다가.. 초반에 집중력이 딸렸을 수도 있는데 초반에는 소리도 화면도 촬영자가 다른 앵글을 잡기 위해 자리를 이동하는 시간만큼의 공백이 없는 것처럼 느껴져서 그랬따. 보다보니까 한 사람이란 걸 알게 됐는데, 사운드에 공백이 없는 것이 편집을 정교하게 해서 그런 건지 일상의 소음이 비슷비슷해서 내가 소리의 단절을 눈치 못 깐 건지 할튼 뒤로 가면서 눈치 깠다<

 

카메라는 가슴 쯤에 놓고 있는 것 같은데(아닐 수도 있따 낮게 든다는데 낮게가 어디지?) 보면서 카메라를 어떻게 잡고 있는 건지 궁금했고, 그래서 카메라는 어떻게 생겼을지도 궁금했따. 그러나 이 사람 작업하는 걸 찍어준 사진이 있을지.. 적어도 이 작품에서는 없지 않을까? 암튼 가슴이라면 개불편할 것 같은데...;; 카메라 모양을 몰라서 모르겠긔

 

동의를 어떻게 받았는지도 궁금했다. 병원에서는 의사들이 거지같이-_- 진짜 쓰레기까진 아니고 거지같이 굴고 병원도 더럽고 뭐 좋다고 촬영을 허가했는지 궁금하고 환자(영화를 다 보고나서는 환자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지만 암튼)들의 동의는 또 어떻게 받았을지.. 그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찍어도 사람들이 그냥 카메라를 조금은 의식하면서도 그냥 자기 자신으로 행동하는 게, 이런 게 찍는 자의 기술이고 능력인 건지..

 

중간에 카메라가, 휴가(?)를 받은 일인을 따라 밖에 나갔다 들어오는데 이거의 의미를 잘 모르겠따. 영화를 끝까지 다 보면 텍스트로 영화를 어디서 얼마나 찍었고, 이 병원의 상태가 어떤지가 나온다. 이에 따르면 병원에는 단지 정신질환자보다 그냥 범죄자-_-, 장애인을 아무렇게나, 정부 편의에 따라 쳐넣어놓은 것 같다. 한국에서 억울하게 갇혀 있었던 네팔 출신 이주노동자 찬드라 씨도 생각나고 [티티컷 풍자극]도 생각났다. 영화를 보다보면 어떤 사람들의 표정은 '비사회적'으로 보이고, 어떤 사람들의 표정은 저기 왜 갇혀 있는 건지 이해가 안 가게 나온다. 특히 밖에 나갔던 사람과 딸이 면회온, 수감 첫날인 사람이 그랬다. 표정이라고 말하는 것은 표정이야말로 사회적이라고 내가 느끼기 때문에.. 다른 이의 시선을 고려하는 사람들의 잠잘 때 얼굴과 깨어있는 얼굴은 확연히 다르다 이들은 깨어있는 동안 얼굴 근육을 긴장시키고 활동한다. 뭐 그런 나의 생각 집어치고


정성일의 왕빙(링크에서 6번 글)1​: 영화 [철서구]를 21세기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뽑은 건데, 9시간 넘는 철서구를 내가 볼 수 있을지 아직 자신이 없다만. 안타깝게도 정성일씨가 말하는 '리듬'을 나는 광기..를 보면서 전혀 느끼지 못 했다. 그 점이 참 아쉽다. 

 

왕빙 감독은 오가와 신스케 감독의 영향을 받았다는데(이에 대한, 또 이 영화에 대한 좋은 글) 난 그의 작품을 본 게 없어서 프레데릭 와이즈만 감독을 생각하며 봤다. 인터뷰 없고, 찍히는 '대상'들이 카메라를 응시하는 게 자연스럽고, 그런데 카메라를 인물의 가까이에 들이대고. 그런 의미에서 별로 읽어볼 가치는 없지만-_- [티티컷 풍자극(Titicus Follies, 1967)]에 트랙백 검.

 

마지막으로 영자막과 한글자막이 동시에 나왔는데 서로 맞지 않는 게 상당히 많아서 뭐가 맞는 건지 궁금했따. 짧은 중국어 듣기 실력으로 몇 개 한국어가 맞는 걸 확인했는데, 내 중국어 실력을 믿기는 좀...< 일단 한국어 자막이 뉘앙스도 더 들어맞기도 했다. 부산영화제에서 만든 자막이라 그걸 믿으며...< 영화를 보며 이것저것 생각을 많이 했는데 영화가 길기도 했거니와 정지에 가까운 컷이 많아서 위에 쓴 것들 뿐 아니라 다음주에 뭐 먹을까 이불 빨래를 어떻게 할까 블로그에 글을 몇 개를 쓸까 책을 언제까지 어디까지 읽을까 그때 그 친구는 뭐하고 있을까-_- 별 별 생각을 다 했따 냐하하..

 

영상자료원에서 무연과 게슴츠레님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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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p3 파일을 링크했더니 404 에러가 남. 뭐 뭐지..텍스트로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