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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 - 각파산 - 길위에서 길을

023 - 각파산(脚巴山)  - 길위에서 길을

 

빵다에서 출발한 버스는 비교적 평탄한 길을 내내 달렸다.

비교적 너른 밭이 있어 여기저기 보리 추수의 흔적이 보인다.

 

 

 

 

한적한 시골 마을이다.

 

 

 

 

천장공로를 가다보면 가로수를 보기 힘들다.

땅이 척박하기도 하지만 아마도 야크나 양떼가 남겨 두지를 안는듯 하다.

 

그래서 가로수를 보면 이렇게 가시나무를 둘러 치거나 돌로 샇아

보호막을 설치한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티벳 전통 가옥,,

 

 

우리 버스의 운전사 아저씨(대머리 아저씨)와

캉파 티베탄 전통의 붉은 머리 장식을 한 두명의 차장, 그리고 승객들이

휴식을 취하며 늦가을 볕 해바라기를 하고 있다.

 

 

가끔 충동적이 될 때가 있다.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마을을 보면 이 곳에서 며칠 머물다 갈까?

 

저 여인을 따라 가면 무슨일이 생길까?

갑자기 그녀를 따라 가고 싶었다.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녀는 그렇게 속절없이 가버렸다.

 

 

망캉행 버스, 나와 마찬가지로 라싸에서 왔다.

 

쭈어꽁(左貢)에서 점심을 먹고 버스는 각파산을 향해 달렸다.

 

 

 

고개에 접어들자 대머리 운전수 아저씨가 피곤한지,

젊은 차장에게 운전대를 넘긴다. 그저 차장인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다.

 

운전은 더 와일드 해졋다. 길이 험해져 가는데도...

 

 

구비 구비 돌아서,,,,

 

물 채우는 곳을 지나

 

 

 

 

저 길을 지그 재그 돌아 내려 왔다. 

길을 어찌 만들었는지,,,, 그 고생이 눈에 선했다.

 

버스의 브레이크는 과열될대로 과열되었다.

 

 

 

그렇게 각파산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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