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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8/05

038 - 야딩(9) - 길위에서 길을

038 - 야딩(9) - 길위에서 길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깊이 생각하고, 집에 머무는 사람들은 업신여김을 받을 뿐이다"

(아랍 속담)

 

좋은 말이다.

 

하지만 가끔 여행하는 사람은 노숙도 해야 하고 추위와 배고픔에 떨기도 해야 한다.

 

 

하룻밤을 보내 돌집

춥지 않은 한 여름밤이었다면 모닥불 피고 별을 세며 보내는 하룻밤은 낭만적이었을지 몰라도

그날밤은 너무 추웠다. 나무도 별로 없고 연기가 빠져 나가지 않아 괴로웠다.

 

교대로 둘은 불을 지키고(나무도 계속 모으며) 한 사람은 잠시 눈을 붙이며 밤을 보냈다.

하지만 잠이 제대로 들리 없었다.

한참을 잤나 깨보니 데이비드는 없고 중국인 친구만 불을 지키고 있었다.

나무구하러 간 데이비드가 한참이 지나도 오지 않아 밖으로 찾아 나섰다.

 

밤은 짙은 안개와 어둠으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돌집 주변엔 방목한 야크들의 방울 소리와 거친 숨소리만이 들렸다.

 

소리쳐 불렀지만 대답이 없다.

전등을 비추어 위치를 알렸다.

 

'밤길을 가는 맹인이 등불을 밝혀 드는 것은 자신이 보기위함이 아니라

마주오는 상대방이 자기를 보고 비켜 가기 위함이다"

 

한참후에 데이비드가 웃으며 나타났다. 물론 두손 가득히 나무를 들고,,

길을 잃었단다. 한참을 헤메다 내 소리를 듣고 불빛을 보고 찾아 왔단다.

다행이다.  

  

그렇게 하루밤이 갔다.

 

 

저 멀리 여명이 밝아 온다.

 

데이비드는 코피를 흘렸다. 두통이 있단다. 고산증세다. 다만 심하지 않아 다행이다.

중국인은 무릅이 더 심하게 아파서 걱정이다.

 

남아있는 과자로 약간 요기를 한다음 상의를 했다.

어떻게 할 것인가....

 

데이비드와 나는 아마도 마니고개가 얼마남지 않았으니 찾아보자고 하였지만

중국인 친구는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래서 어제 왔던 길을 되돌아 가기로 했다.

그리고 우유해에서 말과 마부가 있으면 구해서 중국인 친구를 태워 가기로 했다.

더 이상의 모험은 어렵다. 아쉽지만 친구를 버리고 갈수 없지 않나...

 

한국에 돌아와서 보니 아마도 마니고개 앞에서 길을 잃었던 것 같다.

대부분 우유해를 보고 돌아가는 마당에 그나마 야딩이 출입이 금지된 이후로

야딩 내선 트레킹 하는 사람이 더욱 적어 길의 흔적이 사라졌던 모양이다.

한 30분 정도만 더 갔다면 길을 찾았을 것 같다.

 

어제 왔던 길을 되돌아가면서 보니 어제 보았던 풍광이 아니다.

전혀 새로운 길 같다.  태양의 방향과 시선의 변화에 따라 풍광이 다르게 보이는 것 같았다.

돌이켜 생각하면 되돌아오는 길도 나쁘지 않았다.

 

이미 길을 아니 걱정 할 것도 없고 조절도 가능하고,,,천천히 풍광을 감상하며 갈 수 있었다.

데이비드와 나는 중국인 친구의 짐을 반으로 나누어 져 어제보다는 무거운 발걸음이었지만

중국인 친구가 그나마 자력으로 천천히 걸을 수 있다는 것에 안도해야 했다.

 

데이비드는 코피를 흘린 후 담배도 사양했다. 이제부터 금연 하겠단다.

혼자서 산상의 흡연을 즐겼다.

그날 저녁 야딩촌의 숙소에서 배낭을 정리하다보니

이틀간 피워댄 담배꽁초가 배낭 주머니에 한가득이었다. 참 많이도 피웠다.

 

낙융목장 이후로 내 전화기와 중국인 친구 전화기 모두 불통이었다.

우리를 기다리는 일행에게 안부를 전하지 못해 걱정할 것을 생각하니 맘이 급했다.

하지만 걸음마저 단축할수는 없는 노릇이다.

 

 

서리가 하얗게 내렸다.

 

 

 

구름이 몰려왔다. 하지만 태양이 떠오르자 어제와 같은 맑은 하늘을 우리에게 선사했다.

 

 

이른 아침의 설산은 느낌이 다르다.

 

 

저 너머에 태양이 떠오르나 보다.

 

 

어제 지나왔던 오색해(? 정확하지는 않음)에 두마리의 새가 아침부터 희롱하고 있었다.

 

 

좀 땡겨 보니...

 

 

설산이 비추어 있었다.

 

 

 

 

두마리 새는 어느새 날아갔나 보다.

 

 

머리위로 태양이 오르자 밤새 떨어던 몸과 대지를 녹인다.

 

 

양메용 신산,,,,밤새 안녕,,,,

 

하납다길 신산도,,,,안녕,,,

 

 

그렇게 다시 우유해로 되돌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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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 - 야딩(8) - 길위에서 길을

037 - 야딩(8) - 길위에서 길을 

 

우유해를 뒤로 하고 넘는 첫번째 고개는 힘들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적당히 가파랐다.

만약 더 높았으면 죽겠다는 말이 나왔겠지만,,

적당한 힘듬(고통)은 아드레날린이 분비되기 직전의 느낌,

지치지도 않으면서 온몸을 충분히 움직인 정도의 기분 좋음을 느낄 수 있엇다.

 

 

구름도 힘겹게 넘는 곳이라서,,,

 

고개위에 오르니 탁트인 전망은 환상적이었으나 바람이 문제였다.

만약 한겨울이었다면 눈보라가 굉장했을 듯 싶다.

 

 

우유해에서 고개를 오르 던 중간에 본 양메용 신산

 

 

고개의 4분의 3정도의 지점에서 본 양메이용 신산

 

 

고개를 완전히 넘어서 본 양메이용 신산

 

 

우유해에서 고개로 오르고 있는 중인 동행자,,,여기서부터 힘들어 했다.

 

이미 우유해는 시야에서 사라지고(바로 고개 아래에 있지만) 회색의 돌산만이 보였다.

 

 

고개를 넘자 앞 방향으로 보이는 산, 만년 설산은 아닌듯 싶고 최근에 눈이 왔나 보다.

 

고개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왼쪽은 외선 라운드 트레킹 코스라고 들었다.

그냥 '미친척하고 루구호까지 가봐' 했지만 그건 너무 무모한 짓,,,

 

 

 

고개에서 바라본 선내일 신산(맞나?  맞는 것 같다.)

 

 

고개 정상,,,이제부터는 내리막길,,,

 

 

내리막길 오른편에 아마도 여름(우기,,)에는 작은 호수가 있었던듯 물마른 흔적이 있다.

 

 

가는 방향의 왼편 모습

 

 

아래에 호수가 있었다.

오색해인지 불확실하다.

물빛은 오색은 아닌 것 같고 삼색이나 사색은 되는 것 같다.

지도에는 길의 왼편에 있다고 했는데 오른쪽에 있고 이때 부터 약간 불안했다.

 

지도가 잘못된거야,,,아니면 길을 잘못든거야....

주위에는 우리 셋 외에는 아무도 없어 물어볼수도 없었고, 이정표 하나 없었다.

 

뭐 어찌 되겠지,,,직진 !!!!!!!!

 

 

오른편에는 수만년 돌들이 얼고 녹기를 반복해 부서져 쌓인 모습이 보인다.

 

 

그래도 길은 있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앞서 지나갔기에....

 

 

온 길을 뒤돌아 보니 양메이용 신산이 이젠  거의 모습을 감추엇다.

 

 

 

멀리 카스 협곡이 보인다.(카스 협곡 가는 길인가,,,맞나?)

 

 

 

 

두번째 고개가 나올때가 되었는데 불안해 하며 점 점 쉬는 횟수가 많아졌다.

중국인 친구의 속도가 많이 떨어졌다. 불편한가 보다.

 

 

길은 끊어질 듯 하면서도 이어졌다.

 

 

 

 

산 허리를 따라 가는 약간의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되는 비교적 편안한 길이 었다.

 

아마도 여름철 약초를 캐거나 방목을 할때 묵는 돌로 만든 집을 보았다.

 

 

그런데 아무리 가도 마니고개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미 주위는 저녁 그림자가 길어지기 시작했고, 한시간 후 쯤에는 완전히 어두어질 것 같았다.

마니고개를 넘어서 충고사까지가 2-3시간 걸린다고 보았는데,,,

 

결정을 해야 했다. 이미 중국인 친구는 무릅을 상했는지 절룩거리고 있었다.

나와 데이비디는 별 문제 없는데 이 친구를 데리고 야간 산행은 무리인 것 같았다.

 

우리도 길을 확실히 아는 것도 아니고,,,

 

우선 머물만한 곳을 찾았다.

다행히 근처에 목부들이 머물던 돌집이 있었다.

 

한사람은 잠자리를 정리하고 둘은 나무를 구했다. 어둡기 전에 되도록 많이 모아야 했다.

그러나 산중의 밤은 쉽게 빨리 찾아왔다.

 

그렇게 밤이 다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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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6 - 야딩(7- 우유해)- 길위에서 길을

036 - 야딩(7-우유해) - 길위에서 길을

 

우유해에 도착하여 간단한 점심을 먹었다.

점심으로는 과자, 초콜릿, 그리고 캔으로 된 죽(쌀, 보리, 팥, 당콩 등으로 된 달착지근 해서

자주 애용하는 것)을 먹었다.

그리고 선전에서 온 여행객이 준 바나나와 사과를 디저트로 먹었다.

 

우리도 그렇지만 중국인들은 여행하면서 먹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많이도 먹는다. 그리고 잘 나누어 주기도 한다.

난 주로 베품을 받는 쪽이지만,,기쁘게 먹어주는 것도 미덕이라 생각한다.

 

 

  우유해에서 보니 하납다길 신산이 더 잘보인다. 왼쪽이 하납다길 신산.

 

 

 

우유해에서 넘치는 물은 왼쪽으로 흘러 낙융목장으로 내려 간다.

 

 

 

먼저 도착한 여행객들이 점심을 먹고 있었다. 금강산도 식후경,,,,,

 

 

 

물 빛이 어쩜,,,,

 

 

 

 

 

 

 

 

 

 

 

 

전경을 보기 위해서는 좀 올라가야 했다. 우유해가 예상보다 컷다.

 

 

 

우유해서 바라본 선내일 신산의 뒷(? 앞뒤란게 있을까마는,,,)모습

 

 

양메용 신산, 저 만년설이 녹아서 우유해가 만들어졌을 것이다.

 

 

다들 우유해까지 와서 되돌아가는데 우리 3명만 앞으로 나아갔다.

 

우유해가 등 뒤로 멀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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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5 - 야딩(6 -우유해 가는 길) -길위에서 길을

035 - 야딩(6 -우유해 가는 길) -길위에서 길을

 

 

니우나이하이(牛乳海) 가는 길은 비교적 험하였다.

 

 

 

 

초입에는 측백나무들이 환영하고 있었다.

 

 

구름 마저도 높은 산을 넘지 못 해 버거워 하고 있었다.

 

 

양메이용 선산의 정상에는 바람에 만년설이 흩부려지고 있었다.

 

 

 

 

발아래 계곡에는 노랗게 물들은 침엽수림이 펼쳐져 있었다.

 

 

강렬한 붉은 빛의 나무, 가시가 있었다.

 

 

똑딱이를 힘껏 땡겨 보았다.

 

 

 

 

우유해 가는 길에는 곡구찰아 신천(曲久札阿 神泉 : 취 지요우 자 아 선 취앤) 이라는 샘물을 볼 수 있다.

바위틈에서 흐르는 샘물이다. 이 샘물을 현지인들은 성스러운 샘물로 여겨 눈을 씻고 세수를 하면

불교의 호법신 가운데 하나인 곡구(曲久)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단다.

길은 계속 오르막이었다.

 

 

잠시 가쁜 숨을 허덕이며 퍼져 있는데 말 두마리가 다가 온다.

마치 제 집 안마당 거닐 듯 다닌다.

걸어서 올라온 여행객 중에서 너무 지쳐 말을 필요로 하는 손님을 찾아 나선 것 같다.

잠시 우리를 보더니 별 반응이 없자 우유해 방향으로 말을 몰아갔다.

저 고개를 넘으면 우유해가 있는 걸까?

친구는 설산을 베고 누워버렸다.

양메이용 신산의 다른 모습

또 다른 친구는 한참을 뒤쳐졌다.

 

 

또 다른 친구는 성큼 성큼 앞서가고 있었다.

말을 타고 올라갔던 그녀는 벌서 우유해를 보고 돌아왔다.

우유해가 얼마남지 않았다는 기쁜 소식과 함께...

그녀는 데이비드를 청뚜에서 만나 야딩까지 데리고 왔단다.

데이비드도 영어가 별 신통치 않지만 그녀 또한 더 했다.

그래서 그녀는 주로 'fallow me'만을 연발하며 왔단다.

그런데 저녁에 충고사에서 보자고 했건만 그 것이 마지막이 되었다.

그땐 몰랐었다.

이후 쿤밍까지 잘 갔는지, 지금쯤에는 다시 일터에 복귀했는지

잘 모르겠다.

드디어 멀리 우유해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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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4 - 야딩(5-니우롱무창) -길위에서 길을

034 - 야딩(5-낙용목장) -길위에서 길을

 

낙용목장에 도착했다.

실은 낙용목장이라는 표지도 없고 그래서 여기쯤인가 하고 짐작했을뿐이다.

아마도 맞는 것 같다.

 

야딩의 입장이 공식적(?)으로 금지된후 표지판이나 길안내판 등이

전혀 관리가 되지 않아 없거나 훼손되어 도저히 알아 볼수도 없었다.

 

여행자나 이들을 태우는 마부도 많지 않아 물어 볼 기회도 얻지 못했다.

아침에 함께 출발한 이들 중 말을 탄 사람은 벌서 저멀리 갔다.

역시 걷는 것 보다는 말을 타는 것이 빠르다.

 

 

저 멀리 먼저 도착해 휴식을 취하는 연인(? )

 

 건기라서 그런지 수량은 풍부하지 않았다.

 

오던 길을 뒤 돌아보면 하납다길 설산(금강수 보살의 현신)이 살작 옆모습을 보인다.

 

 

 

통상적으로 낙용목장에서 1박을 한다고 들었는데,

2007년 10월에는 낙용목장의 텐트촌이 철거되어 있었다.

 

재개방이 되었을때 어떤 모습일지...

제발 시설은 좀 불편해도 야딩의 경관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개발되었으면 한다.

 

 

양메이용 설산 앞에서 3개국인,,,(가운데가 나)

 

이때는 예상도 못했지만 그날 밤 우리는 야딩의 산 허리에서 길을 잃었다.

 

 

 

건너편에는 목부들의 가옥이 보인다.

 

 

모래는 금빛으로 빛나고 물은 차갑도록 투명했다.

 

 

 

초원을 가로질러 가면서 오르막길이 나타났다.

이제부터는 길이 좀 험해졌다.

 

해는 높아져 햇살이 따뜻했다.

 

 

 

 

 

양메용 설산이 한층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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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 - 야딩(4-문수보살과 농부철학자) -길위에서

033 - 야딩(4-문수보살과 농부철학자) - 길위에서 길을

 

양메용 신산은 지혜의 상징인 문수보살의 현신이다.

 

 

지혜란 순백으로 정결하면서도

차갑게 빛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사람을 따듯하게 품어주는 것이랍니다.

 

서른이 넘어서

 

'난 이제 세상을 다 알아,,,

내 판단과 결정은 절대 틀려서는 안돼...내 말을 못알아 먹는 니가 바로 멍청이야!"

 

그런 오만과 아집과 독단의 시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몇해를 보내고나서 아직도 지혜의 바다는 넓고 알아야 할 그리고 체험해야 할 길(道)은

가도가도 끝없음을 알았습니다.

 

문수보살의 현신인 양메용 신산에서 퍼득 다시금 들었습니다.

신산이 찬양을 받아서도 아니고 그 자체로 빛남을 알것같습니다.

 

3인의 다국적 일행 중(한국인 나, 중국인 아마츄어 사진작가, 프랑스인 농부)

한명인 프랑스인 데이비드는 농부입니다.

 

데이비드가 프랑스를 떠나 여행을 하다보니 영어식 이름이 필요해서 데이비드 랍니다.

우리의 철수, 영수 그런식이지요,,,

 

서른살이고 밀을 재배하는 농부이며, 여자친구는 패션의 도시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답니다.

 

러시아를 거쳐 시베리아 횡단 철도로 몽골을 지나 북경, 사천의 청뚜, 그리고 윈난으로 가서

티벳, 네팔,,인도로 갈 예정이랍니다.

 

그는 그 흔한 똑딱이 카메라도 대동하지 않았습니다.

 

 

연출되지 않은 양메용을 보는 농부철학자 데이비드

데이비드는 왜 세계여행을 나섰냐는 질문에 '상상력'이 고갈되어서,,,길을 떠났다고 합니다.

 

이매이진,,,,,

 

데이비드의 여행원칙은 절대 비행기를 타지 않는 것이랍니다.

오로지 걷거나 버스, 기차, 배로만 움직일 예정이랍니다.

 

ㅎㅎㅎ 그럼 아메리카는 어찌 갈려고,,,,,방법을 찿아보겠답니다.

 

2008년 5월 지금 데이비드는 인도에 있답니다.

4월말 네팔에서 기다란 수염을 면도하는 소식을 보내왔습니다.

 

 

2008년 5월 그의 상상력은 아마도 문수보살의 지혜만큼 충만하리라 생각해봅니다.

 

 

지혜라는 것이 한꺼번에 알수 없는가 봅니다.

저 멀리 문수보살(양메이용 신산)이 한걸음 딛는만큼씩 다가옵니다.

 

 

 

때론 살짝 비켜가기도 합니다.

물론 뭇 중생이 오해할때가 더 많지만요.

산은 그자리에 있었건만 비딱하게 보면서 잘 안보이네 하는 것이겠지요.

 

 

다시 중심을 잡기도 합니다.

흔들리는 건 산이 아니라 보는 사람의 시각이겠지요.

아마도 맘이 흔들리니 시각도 흔들리겠지요.

 

 

 

 

설산 건너편에는 황량함도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설산이 빛나는지도 모릅니다.

 

 

 

 

산과 그리고 물,,나무 이것이 완벽한 천국이겠지요...

천국의 비밀화원을 몰래 훔쳐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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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 - 야딩(3) - 길위에서 길을

032 - 야딩(3) - 길위에서 길을

 

좀되었지만 영화 '여고괴담'으로 첫 선을 보였던 최강희가

주연을 한 '달콤 살벌한 연인'  중에 최강희 후배로 나오는 장미의

남자 친구,,,양아치로 나오는 사람이 영화중에 이런 장면이 나온다.

 

자동차 정비소인지 폐차장인지에서 한 젊은애를 놓고

자기에게는 1촌을 거부하고 자기 경쟁자에게만 1촌 맺은 것에 대해

격분한다.

 

그리고 걸려온 전화에 대화 하면서 돌아보며

"내가 토토리를 달라고 했냐?..."  허걱,,,,

 

요즘 여행기를 쓰면서 그 인간이 왜그리 격분했는지 알것만 같다.

 

블러그 가르쳐 주면서,,,

'악플보다 무서운게 무플지옥이라며....무플방지대책위란것도 있다며.."

은근 협박하면서 이야기 했건만,,,

세상이 'give and take' 라고 평소 댓글다는데 서툰이답게 역시 리플은 가뭄에 콩나고 있다.

 

몇 몇 님들이 보내주는 리플성원에

그래도 품이 들어가는 여행기를 적어가고 있다.

이 참에 한꺼번에 '퉁'으로 감사의 말씀 전한다.

 

댓글, 혹은 답글은 잘 안다는 편이지만 꼼꼼히 보며

'아하 ,,,그게 이렇게도 읽혀지는구나,,,예상치 않은 것에 대한 반응에,,,허걱,,"

하면서  또 즐긴다는 사실을 밝히며,,,앞으로도 죽,,,,,변치않는 성원과 댓글을,,,,,,

(무슨 약장수 같네요,,)

 

글 특히 여행기(내가 쓰는 경우에만 해당될지 모르지만,,)는

남 염장지를려고 자랑질 하는 것도 아니고,,

정보공유하잔다고 어쭙잖은 것 알리려고도 하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 지날수록 희미해져가는 여행의 기억을 정리하고 남기고자 하는 것이다.

 

다시 본론으로 가서...

 

 

 

 

 

 

천불암의 끝자락,,,

 

시간과 보는 위치가 다르다. 뭔 차이가 있나?,,,(돈드는 일 아니니 올려봤음.)

 

오른쪽으로 천불암을 바라보면서 걸어 오르면 멀리 양메용 신산이 보인다.

야딩 내에는 초입에 약간 오르막이 있고 천불암이 보일 때부터 니우롱무창까지는

비교적 평탄한 길을 걷는다. 고산병만 없다면 그야말로 가벼운 발걸음,,,

 

 

길을 넓힌다고 여기저기 파놓아서,,,,,,

 

 

 

 

손오공이 부처님 손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하듯

의외로 천불암이 큽니다.  한참을 걸어도 천불암이 시야를 가로막고 있네요,,,

 

 

돌무더기가 나오면 잠시 걸터 앉아 물한모금 마시고,,,

담배도 한대 피우고,,,

 

 

급하면 화장실도 가고,,,,,,,

 

 

저 길 모퉁이를 돌아서면 무엇이 나올까 궁금해 하며,,,

 

 

가끔은 지나쳐 온 길을 되 돌아 보기도 하고,,,

 

그래서 마침내,,양메용 신산이  나타납니다.

 

 

순백의 꿋꿋함이 흔들림없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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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 - 야딩(2-천불암) - 길위에서 길을

031 - 야딩(2-천불암) - 길위에서 길을

 

2007년 10월 28일 늦가을의 야딩

 

여행중에 만난 곳중에는

어떤 곳은 다양한 이야기가 있고,

어떤 곳은 풍광에 압도되어 그저 보는 것 만으로도 버거웠다.

 

야딩은 사실 미려(美麗)한 수사나 자세한 설명이 불필요한 곳이다.

오히려 그 느낌을 해칠 뿐이다.

 

가장 좋은 것은 그 곳에 직접 가서 호흡하며 보는 것이다.

물론 불행하게도 고산병이 오면 숨쉬기조차 쉽지 않은 곳이지만...

 

(그것이 쉽지 않기에 그냥 사방을 돌아가며 휘둘러댄 똑딱이지만

감안하시고 사진이라도 봐주시길,,,,)

 

 

천불암(千佛巖)이 떠 오르는 아침햇살에 빛나고 있었다.

암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그 자체로 하나의 산에 가깝다.

 

 

 

해가 떠오르며 어둠에 감추어졌던 곳이 서서히 드러난다.

천불(千佛)이 아침 예불을 받는듯 햇다.

 

 

 

 

 

 

 

패트김이 부른 노래 중 '빛과 그림자"가 있다.

 

"사랑은 나의 행복, 사랑은 나의 불행

 사랑하는 내 마음은 빛과 그리고 그림자

 

그대 눈동자 태양처럼 빛날 때

나는 그대의 어두운 그림자

 

사랑은 나의 천국, 사랑은 나의 지옥

사랑하는 내 마음은 빛과 그리고 그림자"

가사는 신파조이지만 모든일에 양면이 있다는 걸 생각하면

의미심장하다.

 

적지않은 기간 중국을 여행하고 돌아오자 평소 알고지내던 지인들의 반응이

다양하다.

 

'햐,,부럽다,,,잘놀았군,,,좋았겠어,,,나두 한번 떠나볼까?,,, 팔자늘어졌군,,

돈은 얼마나 든데....'

 

그런데 단 한 사람  '외롭지는 않았어...."라고 물었다.

ㅎㅎㅎ 대답대신 웃고 말았지만 그 사람만이 지인(知人)이라 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빛만을 쫒으려 하고 그것만 보려 하지만...모든 사물과 일에는

'빛과 그림자'  양면이 항상 존재함을 잊지말아야 한다.

빛을 기꺼이 즐기지만

그림자보는 것을 애써 피하려 하지말아야 한다는 것이 내생각이다.

 

태양을 향해 걸어가는 동행자의 뒷 모습을 보면 들었던 생각이다.

 

 

빛속으로 걸어가는 동행자

 

그 빛 너머에 지상의 천국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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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 - 야딩(1) - 길위에서 길을

030 - 야딩(1) - 길위에서 길을

 

<지진 피해로 고통 받고 있는 중국인민들이 조속히 회복되기를,,

사망자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걱정이 많았던 지역이 야딩이다.

과연 갈 수 있을까? 정문(?)으로 입장이 어려우면

트레킹을 해서라도 가고자 했던 야딩.

 

그 출발은 새벽에 시작했다.

 

새벽4시...아직 밖은 어두웠다. 그리고 추웠다.

다들 가볍게 수유차 한잔을 하고 잠이 덜깬 상태로 승합차에 올랐다.

 

따오청을 나오며 주요소에서 기름을 넣고,,,운전수가 가서 직접 넣는다.

 

어둠을 둟고 한참을 달리자  운전수 갑자기 신호를 보낸다.

다들 의자 밑으로 몸을 숨기란 것이다.

허걱,,,,

 

다들 민방위 공습경보 훈련이라도 하듯 허리를 굽혀 숙인다.

차량 검문소에 이르렀다.

 

아직 이른 새벽, 건문소에서는 나와서 보지도 않고

후레쉬로 차를 한번 슥 비추어 보고 길을 막았던 차단기를 올린다.

 

잠시후 운전수가 상황 종료를 알린다.

 

운전수가 야딩에 들어갈수 있단 방법이 이거구나....

야딩을 출입금지 시켰지만 야딩주변으로 가는 현지인의 출입마저 금지시킬수는 없으리라.

더구나 한밤중에 철저히 검문하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그래도,,,

아무리 생각해도 좀 이해가 안간다.

이게 중국식인가보다.

공식적으로는 출입을 금지시켰지만

애시당초 출입금지가 타당치 못하고 지역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생계문제)도 있고,

그러니 형식적으로 검문하고,

야딩 여행객을 태운 기사들은 이에 호응해 승객을 숨기는 척(?) 하고

그런거 아닌가 추측된다.

 

바보가 아닌 이상 그 시간에 한두번도 아니고 출입하는 차량이 야딩가는

여행객을 태웠다는 것을 모를리 있겠는가?

알면서도 직접 못보았으니 묵인하는 것,,,그것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그건 이후 양딩을 나오면서 입장권을 파는 것을 보고 분명해졌다.

 

출입금지를 했는데도 여전히 입장권을 파는 것,,들어갈때는 검문을 하지만

나오때는 입장권만 보여주면 아무런 문제 없이 당당히 나올 수 있는 것..

이게 중국식( 일반화 할수는 없지만,,적어도 야딩식,,,)인가 보다.

 

 

3시간을 달려 야딩촌에 도착하였다.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았다.

 

야딩 입구의 매표소에는 이른시간이라 직원조차 나오지 않았다.

상해에서 온 중년의 남자와 여성, 이 둘은 말을 타기로 했고

나와 프랑스인 그리고 링샤에서 온 사진찍는 친구 3명은 걷기로 했다.

 

 

어둠속에 펄럭이는 롱다가 우리를 반겼다.

야딩은 티벳인들의 10대 성산 중의 하나이다.

3개의 만년설산이 품(品)자 형태로 자리잡았으며,

 

선나이르(仙乃日 : 6032m) 신산은 관음보살을 상징하고,

샤눠뚜어지(夏納多吉, 5958m) 신산은 금강보살을

양메이용(央邁勇, 5958m) 신산은 문수보살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티벳인들의 성산(聖山)의 으뜸이라는 매리설산(梅里雪山)에 갔을때도

느낀바지만 야딩에서도 왜 보살의 현신으로 숭배되는지 알 수 있었다.

 

믿음이 있든 없든 만년설산은 경외감과 자신을 되돌아 보기에 충분하게 만든다.

 

트레킹을 한다기보다는 성지순례를 하는 기분이 들었다.

 

 

 

이른 아침 충고사(沖古寺)에 이르기 직전의 돌탑들

 

 

멀리 보이는 선내일 신산

 

 

선내일 신산의 위용

 

보름달이 아직도 떠 있었다.

 

저 멀리 보이는 하납다길 신산

 

 

멀리 충고사가 보인다.

돌아올 때 보리라 마음먹었지만 예기치 않은 일이 생겨 충고사는 결국 볼 수 없었다.

 

오래전 대학시절 경주 불국사 앞에서 3일을 머물다가 결국은 불국사는 못 본 적이 있었다.

애초 계획대로 않되는 일이 의외로 많다.

 

 

 

여기저기 중단된 공사로 어수선 하다.

 

 

 

 

이른 아침,   마른풀을 뜯는 말한마리만 보일뿐이었다.

 

 

고드름의 길이 만큼 추웠다.

이때만큼 고어텍스 등산복과 방한복이 제 값을 한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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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9 - 따오청 가는 길 - 길위에서 길을

029 - 따오청(稻城) 가는 길 - 길위에서 길을 

 

리탕쓰에서 리탕버스터미널로 내려 오던 중

작은 수로에서 빨래를 하는 티벳탄들을 보았다.

 

한 쪽에서는 빨래를 하고 그 아래서는 채소를 씻고,

그 아래서는 다시 고기를 손질 하고,,,

 

다시 그 아래는 빨래를 하고 그런 식이었다.

 

이미 늦 가을에 접어 들어 붉게 상기된 그(그녀)들의 손을 볼 때 애처로왔다.

물이 차가울 텐데...

 

배도 고프고 따오청 가는 버스 시간도 다가와서 버스터미널에 갔다.

 

 

버스터미널 앞의 사설 승합차 들

 

 

리탕버스터미널,,,안으로 들어가면 넓은 주차장이 나온다.

 

 

숙소에서 짐을 찾고 터미널 근처를 어슬렁(밥 먹으러...) 거리는데,

사설 승합차 기사들 우르르 몰려 들어 ;;

 

어디가느냐,,,따오청,,, 내차 새거다.... 가자.....

대중교통이 있으면 대중교통 이용이 원칙인 나에게 그리 흥미롭지 않았다.

 

점심은 가볍게 국수(8위안)로 먹고, 버스표를 샀다.

리탕에서 따오청 47위안.

 

터미널 안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노닥거렸다.

 

여행자에게 흥미를 보이는 현지인들의 질문 공세..

어디가냐,,,어느나라 사람이냐,,,

한국 사람이라구,,,한국 드라마 많이 본다,,,

한국 여자들 정말 예쁘다,,,ㅎㅎㅎ,,,근데 다 성형 수술 했다며,,,,허걱,,,

 

그러면 난 준비된 대답을 늘어 놓는다.

 

한국 여자들 예쁘다. 그리고 중국여자들도 예쁘다.

( 이 순간 일부는 그러면 그렇지하고  흡족해 하고

일부는 아니다 중국여자들 못생겼다고 반론 하기도 한다)

 

그러면 나의 준비된 대답,,,한국도 마찬가지다,,예쁜 여자도 있고 그렇지 않은 여자도 있다.

중국도 그렇지 않는냐, 한국도 똑같다...그러면 이제 인정 시작..

 

다음 단계,,성형 수술,,,,

나의 준비된 대답

'일부는 성형 수술 한 사람도 있다. 그렇지만 더 많은 사람이 성형수술 않하고도 예쁘다...'

 

이런 말은 수십번도 더해서 이 부분은 거의 완벽하게 해낸다.

그러면 너 정말 중국말(보통화) 잘 한다고 한다...

 

잘 하기는 묻는게 거의 비슷하니, 답변도 맨날 훈련 해서 그렇지 뭐,,ㅎㅎㅎㅎ

 

그러다 가끔 예상치 못한 질문이 나오면 그때부터 다시 말배우기가 시작된다.

'그게 무슨 뜻이냐' 부터,,,,,

 

 

터미널 안에서 물 장난 치던 남매, 남자 아이는 장난꾸러기, 누나는 어엿 의젓한 티를 낸다.

 

 

따오청 행 버스는 오후 2시 출발 한다고 했으나 2시 15분경 도착해서

30분쯤 출발했다. 이정도는 양호 한 편이지....

 

승객은 비교적 적어 오래만에 한 사람에 두 좌석씩 차고 앉았다.

 

리탕에서 따오청 가는 길 역시 한 아름다움 했으나,

속도와 흔들림에 속수무책인 내 똑딱이는 담아내질 못했다.

 

기대하지를 마시고 그냥 보시라..

 

 

 

 

 

 

 

 

버스 안에는 야딩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버스안에서 한팀이 급조되었다.

따오청에서 야딩을 갈려면 빠오쳐(차 대절)를 해야 하기 때문에

서로에게 도움이 되었다.

 

야딩을 들어갈 수 있는지 여부는 다들 정확히 몰랐다.

나하고 비슷했다. 가서 부딪쳐 보지 뭐,,그런 심산이다.

 

한 사람은 링샤에서 온 35살 남자였다.

50대 초반의 남자는 상해에서 왔다고 한다.

그리고 프랑스인 남자, 영어식 이름으로 데이비드는 30살로 농부라 한다.

그리고 유일한 여성 한명은 난창에서 왔다고 한다, 30대 후반으로 보인다.

그리고 나,,,이렇게 최적의 숫자인 5명이 한팀이 되었다.

 

따오청에 도착하자...링샤에서 온 남자가 예약해논 숙소에서 차가 터미널에서 와서 대기하고 있었다.

터미널에는 호객을 하는 빠오쳐 기사들이 내리는 승객보다 더 많았다.

 

비수기 이기도 하고 야딩 출입이 공식적(?)으로는 금지되어서 그런가보다.

 

우리의 기사, 모두의 궁금증을 단번에 해결 했다.

'야딩 들어갈 수 있다.'   야호,,,,,신이 돕는구나....

 

느긋해진 우리는 우선 저녁을 먹기로 했다.

우선 숫자가 많으니 오랜만에 먹는 성찬이다.

총 75원 나왔다. 우리 5명에다 운전수 그리고 그양반의 귀여운 딸..7명이 먹었는데..

 

 

역시 이곳에도 밥은 무한정 리필이다.

 

상점에서 담배, 과자, 물, 초코릿, 죽 통조림,  등 물건을 각자 몇가지씩 사고

숙소로 갔다.

 

우리의 운전기사는 숙소의 주인과는 동서지간이라고 한다.

주인은 지금 청두(成都)에 가 있다고 한다.

 

자기도 내년에는 숙박시설을 갖게 된다고 한다.

우리가 묵은 곳 바로 옆에 현재 새로 짖고 있다고 한다.

 

각자 짐을 풀고 차(수유차)를 한잔식 들었다.

나는 프랑스인 데이비드와 한 방(2인실, 1인당 하루 25위안)을 쓰기로 했다.

 

 

데이비드는 영어가 수준이 나하고 비슷했다. 중국어는 전혀 못하고,,

영어도 짧고 중국어도 짧은 내가 중간에서 동시 통역을 했다.

서로 못 알아들으면 그냥 넘어가고,,,ㅎㅎㅎㅎ

 

 

우리의 운전사 아저씨(이름은 왕취), 온천에 가자고 제안한다...

물론 우리야 대 환영이지...

 

빵차에 우리 5명, 그리고 자기 부인, 딸도 함께 태운다,

 

 

단란한 가정.

딸은 귀엽기도 할 뿐더러 똑똑하기도 했다.

학교에서 공부도 잘한다고 아버지의 자랑이 이만저만하다.

 

온천은 1인당 10위안,,,개인별로 탕을 쓴다.

오랜만에 벌거벗고 온천물에 푹 담구고 그동안의 피로를 풀었다.

천국이 따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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