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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09
    029 - 따오청 가는 길 - 길위에서 길을
    walker
  2. 2008/05/09
    028 - 리탕의 티벳탄 마을 - 길위에서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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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9 - 따오청 가는 길 - 길위에서 길을

029 - 따오청(稻城) 가는 길 - 길위에서 길을 

 

리탕쓰에서 리탕버스터미널로 내려 오던 중

작은 수로에서 빨래를 하는 티벳탄들을 보았다.

 

한 쪽에서는 빨래를 하고 그 아래서는 채소를 씻고,

그 아래서는 다시 고기를 손질 하고,,,

 

다시 그 아래는 빨래를 하고 그런 식이었다.

 

이미 늦 가을에 접어 들어 붉게 상기된 그(그녀)들의 손을 볼 때 애처로왔다.

물이 차가울 텐데...

 

배도 고프고 따오청 가는 버스 시간도 다가와서 버스터미널에 갔다.

 

 

버스터미널 앞의 사설 승합차 들

 

 

리탕버스터미널,,,안으로 들어가면 넓은 주차장이 나온다.

 

 

숙소에서 짐을 찾고 터미널 근처를 어슬렁(밥 먹으러...) 거리는데,

사설 승합차 기사들 우르르 몰려 들어 ;;

 

어디가느냐,,,따오청,,, 내차 새거다.... 가자.....

대중교통이 있으면 대중교통 이용이 원칙인 나에게 그리 흥미롭지 않았다.

 

점심은 가볍게 국수(8위안)로 먹고, 버스표를 샀다.

리탕에서 따오청 47위안.

 

터미널 안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노닥거렸다.

 

여행자에게 흥미를 보이는 현지인들의 질문 공세..

어디가냐,,,어느나라 사람이냐,,,

한국 사람이라구,,,한국 드라마 많이 본다,,,

한국 여자들 정말 예쁘다,,,ㅎㅎㅎ,,,근데 다 성형 수술 했다며,,,,허걱,,,

 

그러면 난 준비된 대답을 늘어 놓는다.

 

한국 여자들 예쁘다. 그리고 중국여자들도 예쁘다.

( 이 순간 일부는 그러면 그렇지하고  흡족해 하고

일부는 아니다 중국여자들 못생겼다고 반론 하기도 한다)

 

그러면 나의 준비된 대답,,,한국도 마찬가지다,,예쁜 여자도 있고 그렇지 않은 여자도 있다.

중국도 그렇지 않는냐, 한국도 똑같다...그러면 이제 인정 시작..

 

다음 단계,,성형 수술,,,,

나의 준비된 대답

'일부는 성형 수술 한 사람도 있다. 그렇지만 더 많은 사람이 성형수술 않하고도 예쁘다...'

 

이런 말은 수십번도 더해서 이 부분은 거의 완벽하게 해낸다.

그러면 너 정말 중국말(보통화) 잘 한다고 한다...

 

잘 하기는 묻는게 거의 비슷하니, 답변도 맨날 훈련 해서 그렇지 뭐,,ㅎㅎㅎㅎ

 

그러다 가끔 예상치 못한 질문이 나오면 그때부터 다시 말배우기가 시작된다.

'그게 무슨 뜻이냐' 부터,,,,,

 

 

터미널 안에서 물 장난 치던 남매, 남자 아이는 장난꾸러기, 누나는 어엿 의젓한 티를 낸다.

 

 

따오청 행 버스는 오후 2시 출발 한다고 했으나 2시 15분경 도착해서

30분쯤 출발했다. 이정도는 양호 한 편이지....

 

승객은 비교적 적어 오래만에 한 사람에 두 좌석씩 차고 앉았다.

 

리탕에서 따오청 가는 길 역시 한 아름다움 했으나,

속도와 흔들림에 속수무책인 내 똑딱이는 담아내질 못했다.

 

기대하지를 마시고 그냥 보시라..

 

 

 

 

 

 

 

 

버스 안에는 야딩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버스안에서 한팀이 급조되었다.

따오청에서 야딩을 갈려면 빠오쳐(차 대절)를 해야 하기 때문에

서로에게 도움이 되었다.

 

야딩을 들어갈 수 있는지 여부는 다들 정확히 몰랐다.

나하고 비슷했다. 가서 부딪쳐 보지 뭐,,그런 심산이다.

 

한 사람은 링샤에서 온 35살 남자였다.

50대 초반의 남자는 상해에서 왔다고 한다.

그리고 프랑스인 남자, 영어식 이름으로 데이비드는 30살로 농부라 한다.

그리고 유일한 여성 한명은 난창에서 왔다고 한다, 30대 후반으로 보인다.

그리고 나,,,이렇게 최적의 숫자인 5명이 한팀이 되었다.

 

따오청에 도착하자...링샤에서 온 남자가 예약해논 숙소에서 차가 터미널에서 와서 대기하고 있었다.

터미널에는 호객을 하는 빠오쳐 기사들이 내리는 승객보다 더 많았다.

 

비수기 이기도 하고 야딩 출입이 공식적(?)으로는 금지되어서 그런가보다.

 

우리의 기사, 모두의 궁금증을 단번에 해결 했다.

'야딩 들어갈 수 있다.'   야호,,,,,신이 돕는구나....

 

느긋해진 우리는 우선 저녁을 먹기로 했다.

우선 숫자가 많으니 오랜만에 먹는 성찬이다.

총 75원 나왔다. 우리 5명에다 운전수 그리고 그양반의 귀여운 딸..7명이 먹었는데..

 

 

역시 이곳에도 밥은 무한정 리필이다.

 

상점에서 담배, 과자, 물, 초코릿, 죽 통조림,  등 물건을 각자 몇가지씩 사고

숙소로 갔다.

 

우리의 운전기사는 숙소의 주인과는 동서지간이라고 한다.

주인은 지금 청두(成都)에 가 있다고 한다.

 

자기도 내년에는 숙박시설을 갖게 된다고 한다.

우리가 묵은 곳 바로 옆에 현재 새로 짖고 있다고 한다.

 

각자 짐을 풀고 차(수유차)를 한잔식 들었다.

나는 프랑스인 데이비드와 한 방(2인실, 1인당 하루 25위안)을 쓰기로 했다.

 

 

데이비드는 영어가 수준이 나하고 비슷했다. 중국어는 전혀 못하고,,

영어도 짧고 중국어도 짧은 내가 중간에서 동시 통역을 했다.

서로 못 알아들으면 그냥 넘어가고,,,ㅎㅎㅎㅎ

 

 

우리의 운전사 아저씨(이름은 왕취), 온천에 가자고 제안한다...

물론 우리야 대 환영이지...

 

빵차에 우리 5명, 그리고 자기 부인, 딸도 함께 태운다,

 

 

단란한 가정.

딸은 귀엽기도 할 뿐더러 똑똑하기도 했다.

학교에서 공부도 잘한다고 아버지의 자랑이 이만저만하다.

 

온천은 1인당 10위안,,,개인별로 탕을 쓴다.

오랜만에 벌거벗고 온천물에 푹 담구고 그동안의 피로를 풀었다.

천국이 따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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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8 - 리탕의 티벳탄 마을 - 길위에서 길을

028 - 리탕(理塘)의 티벳탄 마을 - 길위에서 길을

 

오래전에 읽은 책의 내용중 하나이다.

정확하진 않지만 대충 이렇다.

 

'한 겨울 작은 암자에 한 노승과 수발을 드는 스님이 있었다.

몹시도 추운 날 땔깜이 떨어지자 노승이 모시고 있는 부처님(나무로 만들어진)을

도끼로 쪼개고 있는 것이었다. 이에 놀란 스님이 어떻게 부처님을 그렇게 할수 있느냐고

눈물로 애원 한다. 그러자 노승이 왈, '이 어리석은 것아 넌 이게 부처로 보이냐?'

 

여행을 하면서 처음에는 이국적인 풍광에 놀랐다.

처음 본 열대 우림, 만년설산, 빙하, 바다 같은 호수, 장강의 도도한 흐름,

사막의 아름다움,,,,,,,

 

그러다가 그들의 쌓아 놓은 문화유산에 감탄하기 시작했다.

티벳의 사원, 이슬람 사원, 막고굴의 벽화, 진시황제의 병마용, ,,,

 

마지막에는 오늘을 살아가는 현지인들의 모습에 집중하게 되었다.

시장 골목, 고단한 삶의 모습, 가족간의 우애, 들판에서 혹은 작은 공장에서의 노동,

초라한 식당에서 한끼를 해결하는 가난한 노동자,

한잔 술에 흥겨워 하는 사람들.....광장에서 춤추는 청춘들과 노인들.

 

그리고 불안하지만 밝은 미래를 꿈꾸는 아이들,

 

리탕쓰에서 백탑위에서 자리잡고 앉아 있는 까마귀를 보면서 든 생각 이었다.

 

흑백의 묘한 조화,

 

저 까마귀는 백탑의 의미를 알까?

인간이 숭배하고 의미를 부여 하는 것은 죽어있는 백탑이 아니라 살아 있는 부처

즉 인민들의 고단한 오늘과 내일(내세 일 수도 있고...)이 아닐까?

 

인민들이 얼어죽을 지경이면 부처님인들 불쏘시게로 쓰이지 못할까?

 

리탕쓰에서 내려다본 티벳탄들이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고 내일도 살아가야 할

오래된 마을을 볼 수 있는 것,,,,,,

그것이 아마도 내가 리탕쓰를 와야 했던 이유인가 보다.

 

 

 

 

 

시내 중심가에 있는,, 명칭과 유래는 정확히 모르겠다.

 

 

집을 수리 중인 티벳탄들, 그런데 일하는 사람들이 거의 여자들이었다.

 

 

흙과 돌 그리고 목재로 만들어진 티벳탄의 집들

 

 

지붕에는 롱다(불경을 적은 천)가....   담벼락엔 야크 똥이....

 

이집도,,,,,

 

다양한 돌을 아귀를 맞추어 가며 쌓아 올린 담벼락

 

 

색바랜 회 칠 한 벽

 

홍(붉은 색)과 백(흰 색)의 강렬한 결합

 

 

오래된 대문위에는 풀들도 자리잡고...

 

 

낡았지만 화려한 문양의 대문

 

티벳탄의 마을 전경

 

 

저 멀리 보이는 눈 덮인 산과 점점이 흩어진 야크,,,그리고 마을 

 

 

마을길과 목책

 

 

여기 저기 연기가 피어오른다. 점심 먹을 때가 되었나 보다.

 

산 능선을 따라 만들어진 풀 밭

 

 

무너질 듯 버티고 있는 흙담벼락과 돌로 새로 만든 집

 

 

언덕위에 홀로 빛나는 타르쵸

 

 

 

 

그들의 염원이 샇여 만든,,,,

 

 

나도 돌 하나를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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