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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07
    045 - 따오청에서 캉딩 - 길위에서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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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6/04
    042 - 야딩(13-농농바) - 길위에서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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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8/05/09
    029 - 따오청 가는 길 - 길위에서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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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5 - 따오청에서 캉딩 - 길위에서 길을

045 - 따오청(稻城) - 길위에서 길을

 

오후 늦게 따오청에 도착하였다.  2007년 10월 30일

우선 내일 출발하는 버스표부터 예매하였다.

 

나는 캉딩까지(124위안), 중국인 친구는 신따오치아오(新道橋)까지,

데이비드는 쫑티엔까지 각자 갈길이 달랐다.

출발은 아침 6시란다.

 

첫날 따오청에 도착해서 먹었던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우리 운전사 아저씨 단골집인가 보다.

 

운전사 아저씨는 귀여운 딸을 저녁식사에 데리고 왔다.

중국요리라는게 1인분이라는 개념이 없기에 한사람 추가된다고 나쁠 것 없다.

 

귀여운 아이는 가끔 외식도 할 겸 다른 곳에서 온 여행자(때론 외국인까지)와

만날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테이니 말이다.

아버지가 아버지 노릇을 톡톡히 하였다.

 

  

 

따오청 시내 분위기

 

 

 

 

선전용 구호가 어김없이 따오청 시내에도 내걸려 있었다.

 

배도 부른 우리는 이구동성으로 온천에 가자고 했다.

운전수 양반 싫지 않은 눈치다. 이번에도 역시 부인을 대동한다.

원님덕에 나팔분다고 부인에게도 점수 딸 기회인 것이다.

 

 

배도 부르고 오랜만에 뜨거운 물에 몸도 담그고, 비눗물로 제대로 씻고 옷도 갈아입고

다시 태어난 기분이다.

 

다른 친구들이 나오는 동안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욕탕 청소하는 티벳여인이 훌쩍 거린다.

감기에 걸렸다고 한다. 보니 맨발에 슬리퍼만 신고 있었다.

매번 한사람 사용하고 나면 청소를 해야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었다.

약은 먹었지만 잘 낫질 않는다고 한다. 안타깝다.

 

 

숙소에 돌아오니 마당에 야생여우가 있었다. 헐,,,어디서 잡아온걸까?

 

우리는 그도안 경비를 정산하고 수유차도 마시며, 과일도 먹으며 앞으로 서로 갈길에 대해

이야기 했다.

 

우리보다 하루먼저 떠난 중국여인이 메모를 남겨두었다. 데이비드에게 그녀가 묵는 숙소의

주소를 가르쳐주고 그녀에게 전화해주었다. 낼 오후에 데이비드가 찾아갈거라고,,,,

우리가 걱정되었다고 한다.

 

 

인상적인 야크머리 장식

 

 

 

 

 

숙소 안의 주방겸 응접실 모습

 

다음날 우린 5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터미널로 갔다.

이른 아침이지만 운전수 아저씨 터미널까지 데려다 주었다.

 

우리는 서로에게 작별을 고하고 각자의 버스에 탔다.

중국인 친구와는 신도교까지 함께 갔다.

 

 

신도교의 마을 풍경

 

 

 

 

 

늦은 점심을 먹기위해 정차한 소형버스

 

버스는 대형버스와 소형 버스 이렇게 두대가 함께 출발 하였다.

나는 대형버스에 탔다. 내 생각엔 소형보다는 대형이 좀 편한 것 같다.

그래도 좌석이 좀 넓어 덜 불편했다.

 

 

호기심 많은 꼬마..모자에는 텔레토비가,,,,,

 

신도교를 지나자 날씨가 심상치 않았다.

높고 푸른 하늘은 간데 없고 눈이라도 내릴듯 잔뜩 찌쁘려 있었다.

 

드디어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몇개의 고개를 넘다보니 눈이 쌓이면 길이 막히는게 다반사일 것 같았다.

 

고개를 내려가는데 이백여대는 됨직한 군용화물트럭이 오고 있었다.

트럭마다 앞면에 프랭카드를 달았는데 시짱(西藏)을 지원한다는 걸 보니

티벳으로 향하는 군수품인 것 같았다.

 

지금 돌이켜 보니 그 물건들이 티벳인들은 억압하는데 사용된다니

마음이 아프다.

 

오후 5시 30분 캉딩에 도착했다.

우선 터미널 근처(1일 30위안)에 숙소잡고 왕빠(피시방)에 가서 멜 확인 하고

저녁은 볶음밥에다 칭차이 해서 10위안에 먹었다.

 

비가 내렸다. 근 한달만에 보는 비다.

캉딩은 이미 반은 한족의 도시 분위기였다.

 

그날밤 10시쯤 천둥번개가 치더니 정전이었다. 방마다 난리였다.

10여분간 지속되다가 다행이 전기가 들어왔다.

 

 

 캉딩 숙소 창문을 통해 본 부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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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 - 야딩(13-농농바) - 길위에서 길을

042 - 야딩(13-농농바) - 길위에서 길을

 

이른 아침부터 시끄럽다.

가축들이 아침을 먹는다.

 

 

 

먹이를 찾고 있는 돼지

 

우선은 따오청으로 돌아 갈 차량을 구하는 것이 급선무다.

주인집 아들 친구가 찾아왔지만 가격이 적절하지 않은지 협상이 잘 안된다.

우리측 협상은 아마추어 사진 작가인 중국인 친구가 맡았다.

 

이 친구는 결혼사진을 찍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직업보다는 여행하며 사진찍는 것을

더 좋아한단다. 9살 딸이 있다는데 이번 여행은 미인과 중국최고로 아름다운

향촌고진(鄕村古鎭 : 옛 시골마을) 중의 하나인 단빠를 거쳐 티벳불교 교육기관이 있는 서다(色達)까지

갈 예정이란다.

 

야딩 매표소 입구까지 가서 차량을 수배해보았지만 없기는 매 한가지다.

그래서 결국 우리가 첫날 이용한 따오청 숙소의 기사를 불렀다.

어짜피 다시 오는 것이기 때문에 400위안에 합의했다.

 

맨처음 왕복으로 1000위안(5명)에 계약했었는데 별도의 추가비용이 발생했다.

2007년 여름에 야딩을 방문했던 한국분(현재 난징에서 일하고 있음)에게서

1200위안에 차량을 빌렸다고 했고 청뚜에서 만난 분한테는 1주후인 11월초에는

경쟁을 붙여 750위안(이때부터는 정말 비수기)에도 왔다고 한다.

 

따오청에서 야딩까지 오는데 세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우리는 휴식을 취했다.

아침은 민박집 주인식구들과 함께 죽과 짠바(청보리 가루)를 먹었다.

이건 돈을 안받겠단다. 물론 수유차도,,,,

 

 

주인집 가족들

 

할머니와 아들 내외 그리고 손자내외, 그리고 증손자와 증손녀 이렇게 대가족이었다.

가운데가 가장인 아들, 그리고 그 옆이 그의 아들, 할머니가 업고 있는 아이는 증손녀로

머리를 짧게 하였지만 여자아이다.

 

아들과 할머니는 숙소 옆에 있는 작은집에서 기거한다.

 

 

주인집 가장이 기거 하는 집

 

 

집안에 있는 난로 겸 주방

 

 

작은 안마당에서 우린 해바라기도 하며 차를 기다렸다.

 

 

향을 피우는 곳인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숙소 지붕에는 청보리를 건조시키고 있었다.

 

 

창틀에는 뿌리를 내린 들풀과 마니석이 있었다.

 

 

작은 채소밭도 있었다.

가축의 침입을 막기 위해 천막으로 둘러쳐져 있었다. 

 

 

사나움을 자랑하는 티벳의 개

 

할머니가 어린 증손녀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아이는 증조할머니 곁을 떠나려 하질 않는다.

 

어릴적 나도 농사일에 바쁜 어머니 대신 팔할을 할머니가 업어 키우셨다 한다.

 

 

따오청 삼신산(三神山)에 경배를 드리는 할머니.

 

매일 자주 절을 올린다고 한다.

 

 

농농바 민박집에서 바라본 선나이르 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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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9 - 따오청 가는 길 - 길위에서 길을

029 - 따오청(稻城) 가는 길 - 길위에서 길을 

 

리탕쓰에서 리탕버스터미널로 내려 오던 중

작은 수로에서 빨래를 하는 티벳탄들을 보았다.

 

한 쪽에서는 빨래를 하고 그 아래서는 채소를 씻고,

그 아래서는 다시 고기를 손질 하고,,,

 

다시 그 아래는 빨래를 하고 그런 식이었다.

 

이미 늦 가을에 접어 들어 붉게 상기된 그(그녀)들의 손을 볼 때 애처로왔다.

물이 차가울 텐데...

 

배도 고프고 따오청 가는 버스 시간도 다가와서 버스터미널에 갔다.

 

 

버스터미널 앞의 사설 승합차 들

 

 

리탕버스터미널,,,안으로 들어가면 넓은 주차장이 나온다.

 

 

숙소에서 짐을 찾고 터미널 근처를 어슬렁(밥 먹으러...) 거리는데,

사설 승합차 기사들 우르르 몰려 들어 ;;

 

어디가느냐,,,따오청,,, 내차 새거다.... 가자.....

대중교통이 있으면 대중교통 이용이 원칙인 나에게 그리 흥미롭지 않았다.

 

점심은 가볍게 국수(8위안)로 먹고, 버스표를 샀다.

리탕에서 따오청 47위안.

 

터미널 안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노닥거렸다.

 

여행자에게 흥미를 보이는 현지인들의 질문 공세..

어디가냐,,,어느나라 사람이냐,,,

한국 사람이라구,,,한국 드라마 많이 본다,,,

한국 여자들 정말 예쁘다,,,ㅎㅎㅎ,,,근데 다 성형 수술 했다며,,,,허걱,,,

 

그러면 난 준비된 대답을 늘어 놓는다.

 

한국 여자들 예쁘다. 그리고 중국여자들도 예쁘다.

( 이 순간 일부는 그러면 그렇지하고  흡족해 하고

일부는 아니다 중국여자들 못생겼다고 반론 하기도 한다)

 

그러면 나의 준비된 대답,,,한국도 마찬가지다,,예쁜 여자도 있고 그렇지 않은 여자도 있다.

중국도 그렇지 않는냐, 한국도 똑같다...그러면 이제 인정 시작..

 

다음 단계,,성형 수술,,,,

나의 준비된 대답

'일부는 성형 수술 한 사람도 있다. 그렇지만 더 많은 사람이 성형수술 않하고도 예쁘다...'

 

이런 말은 수십번도 더해서 이 부분은 거의 완벽하게 해낸다.

그러면 너 정말 중국말(보통화) 잘 한다고 한다...

 

잘 하기는 묻는게 거의 비슷하니, 답변도 맨날 훈련 해서 그렇지 뭐,,ㅎㅎㅎㅎ

 

그러다 가끔 예상치 못한 질문이 나오면 그때부터 다시 말배우기가 시작된다.

'그게 무슨 뜻이냐' 부터,,,,,

 

 

터미널 안에서 물 장난 치던 남매, 남자 아이는 장난꾸러기, 누나는 어엿 의젓한 티를 낸다.

 

 

따오청 행 버스는 오후 2시 출발 한다고 했으나 2시 15분경 도착해서

30분쯤 출발했다. 이정도는 양호 한 편이지....

 

승객은 비교적 적어 오래만에 한 사람에 두 좌석씩 차고 앉았다.

 

리탕에서 따오청 가는 길 역시 한 아름다움 했으나,

속도와 흔들림에 속수무책인 내 똑딱이는 담아내질 못했다.

 

기대하지를 마시고 그냥 보시라..

 

 

 

 

 

 

 

 

버스 안에는 야딩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버스안에서 한팀이 급조되었다.

따오청에서 야딩을 갈려면 빠오쳐(차 대절)를 해야 하기 때문에

서로에게 도움이 되었다.

 

야딩을 들어갈 수 있는지 여부는 다들 정확히 몰랐다.

나하고 비슷했다. 가서 부딪쳐 보지 뭐,,그런 심산이다.

 

한 사람은 링샤에서 온 35살 남자였다.

50대 초반의 남자는 상해에서 왔다고 한다.

그리고 프랑스인 남자, 영어식 이름으로 데이비드는 30살로 농부라 한다.

그리고 유일한 여성 한명은 난창에서 왔다고 한다, 30대 후반으로 보인다.

그리고 나,,,이렇게 최적의 숫자인 5명이 한팀이 되었다.

 

따오청에 도착하자...링샤에서 온 남자가 예약해논 숙소에서 차가 터미널에서 와서 대기하고 있었다.

터미널에는 호객을 하는 빠오쳐 기사들이 내리는 승객보다 더 많았다.

 

비수기 이기도 하고 야딩 출입이 공식적(?)으로는 금지되어서 그런가보다.

 

우리의 기사, 모두의 궁금증을 단번에 해결 했다.

'야딩 들어갈 수 있다.'   야호,,,,,신이 돕는구나....

 

느긋해진 우리는 우선 저녁을 먹기로 했다.

우선 숫자가 많으니 오랜만에 먹는 성찬이다.

총 75원 나왔다. 우리 5명에다 운전수 그리고 그양반의 귀여운 딸..7명이 먹었는데..

 

 

역시 이곳에도 밥은 무한정 리필이다.

 

상점에서 담배, 과자, 물, 초코릿, 죽 통조림,  등 물건을 각자 몇가지씩 사고

숙소로 갔다.

 

우리의 운전기사는 숙소의 주인과는 동서지간이라고 한다.

주인은 지금 청두(成都)에 가 있다고 한다.

 

자기도 내년에는 숙박시설을 갖게 된다고 한다.

우리가 묵은 곳 바로 옆에 현재 새로 짖고 있다고 한다.

 

각자 짐을 풀고 차(수유차)를 한잔식 들었다.

나는 프랑스인 데이비드와 한 방(2인실, 1인당 하루 25위안)을 쓰기로 했다.

 

 

데이비드는 영어가 수준이 나하고 비슷했다. 중국어는 전혀 못하고,,

영어도 짧고 중국어도 짧은 내가 중간에서 동시 통역을 했다.

서로 못 알아들으면 그냥 넘어가고,,,ㅎㅎㅎㅎ

 

 

우리의 운전사 아저씨(이름은 왕취), 온천에 가자고 제안한다...

물론 우리야 대 환영이지...

 

빵차에 우리 5명, 그리고 자기 부인, 딸도 함께 태운다,

 

 

단란한 가정.

딸은 귀엽기도 할 뿐더러 똑똑하기도 했다.

학교에서 공부도 잘한다고 아버지의 자랑이 이만저만하다.

 

온천은 1인당 10위안,,,개인별로 탕을 쓴다.

오랜만에 벌거벗고 온천물에 푹 담구고 그동안의 피로를 풀었다.

천국이 따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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