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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9 - 캉딩(4 - 금강사) - 길위에서 길을

049 - 캉딩(4 - 금강사 金剛寺) - 길위에서 길을

 

난우쓰에서 5분정도 골목길을 걷다 보면 금강사가 있다.

 

 

돌담길 사이로 금강사가 보인다.

 

 

금강사에 도착하기 직전에 보이는 군부대 숙소에 나 붙은 구호

 

정치합격, 군사?경 작풍우량 기율?명 보장유력(몇자는 뜻은 알겠는데 잘 모르겠음), 

현재 중국의 어느 군부대에나 반드시 붙어 있는 구호이다.

예전 한국의 전두환 시절 '정의사회구현' , '선진조국 창조'  뭐 그런 것이다.

 

하지만 뜻을 좀 음미해보면 현재 중국의 정치사회를 반영 한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정치 합격,

후진타오 시대가 나름대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고,

중국공산당의 지도력에 대한 여전한 충성 등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군사?경,

군사력(인민해방군)의 사회에 대한 지배력은 이미 굳건해졌다라고 읽을 수도 있다.

최근 인민해방군의 개혁(군인수의 위주에서 현대화된 무기를 중심으로 하는 정예부대 재편)을

추진하면서도 인민해방군의 중국사회에 대한 지배력(중국공산당의 지배를 뒷받침하는)이

흔들림 없음을 과시하는 구호일 것이다.

 

작풍우량, 

일하는 방식이 우량하다는데 그건 좀 글쎄, 여전히 비효율적이고 관력적이고 권위적인데...

수긍하긴 어렵지만 과거 인민해방군의 민간인에 대한 무조건적이고 고압적인 태도는

많이 누그러진게 사실이다.  

 

 기율?명,

군기가 확실히 잡혀있다  라는데 인민해방군을 보면 우리가 가끔 비아냥조로 하는

'당나라 군대'라는 모습이 이방인의 눈에는 여전한 것 같다.

 

보장유력,

마지막 구호는 좀 더 심각하다. 힘이 있다. 그러니 까불지 말라는 엄포와 협박으로 해석 될 수 있다.

물론 '인민해방군에게 (중국인민을 지킬 수 있는)힘이 있으니 자부심을 가져라, 안심해라 -

서양세력과 일본의 침략을 받은 바 있는 중국인들에게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 '라고

읽히기를 바라겠지만 나의 눈에는 대외적인 것보다는 중국인민들에 대한 엄포로 읽힌다.

 

하지만 모두 다 내 생각일 뿐이다.

누구에게 물어보기에는 적절한 대상(편견없이 솔직하게 제대로 대답해줄수 있는)을 찾기도 어려웠고,

결정적으로 내 말 능력이 부족했다. 이럴때 언어 공부를 게을리 한 것이 후회된다.

하지만 그것도 그때 뿐인게 더 큰 문제다.

공부보다는 놀기를 더 좋아하는  내 성정, 아마 이건 고치기 힘들듯 싶다.

 

 

 

 

 장막안으로 들어가면 화려한 장식이 눈을 끌었다.

 

 

 

진강쓰(金剛寺)에는 버마에서 온 옥불상이 유명하다.

* 버마는 현재의 미얀마의 옛 이름이다.

미얀마의 현 군사정권에 대한 반대의 의미로 많은 사람들이 버마라고 부른다.

 

 

옥으로 만든 와불 --아마도 저 자세가 가장 편한 자세일 듯,,,

 

 

 

역시 옥으로 만들어졌다.

 

 

금강사 경내에 있는 백탑

 

 

담장에 핀 이름 모를 들 꽃(민들레 같기도 하고,,,)이 금강사의 생명력을 말해주는 듯 하다.

 

 

캉딩의 금강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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