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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 - 캉딩(6 - 파오마산 - 中) - 길위에서 길을
해라석에서 5분정도 걷자 정가평(情哥坪)이 나타났다.
캉딩은 정가로 유명하다. 난 캉딩에 머물면서 정작 캉딩정가는 듣지 못했지만..
아마 들었다손 치더라도 알지를 못했을 것이다.
크기도 한 정(情)...계단 위로 올라가면 정가평이 나온다.
정가평은 작은 운동장만한 것인데 원형으로 만들어서 공연등을 하기에 적당하게 만들었다.
정가평 위에는 파마평이 있었다.
파마평은 원형으로 말을 타고 돌게 만들었다.
말이 눈비를 맞으며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눈비도 오고 그랬지만 드넓은 초원도, 험난한 고개길도 아닌
좁은 운동장에서 말을 타는게 무슨 흥이 있겠는가?
이미 내몽고의 초원에서 엉덩이 피부가 벗겨지는 줄도 모르고 일주일 내내
말을 타본적이 있기 때문에 별 흥미가 가질 않아 거절하였다.
여기저기 아직 정비가 다 끝나질 않았다.
입장료 받고 그러려면 최소한 정비라도 다 끝나고 하던지...
참 이럴땐 돈이 웬수란 생각이 절로 난다.
정가평 옆에는 참 이름도 거시기 한 칭궁(정궁 情宮)이 있었다.
건물은 새로 지은 것이라서 별 맛이 나지 않지만....이름 하나는 끝내준다.
정이란 무엇이뇨,,,수많은 인간들이 붙들고 웃고 울던 주제이고
앞으로도 끝임없이 불려질 인간사 최대, 최고, 가장 중요한 것이 정 아닌가?
그런데 정가(情歌)에 더해 정궁(情宮)이라니...
그 안에 들어가면 새로운 애인이라도 만날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막상 안으로 들어가보니 식당과 기념품 판매점,,방금 페인트 칠한 듯
심하게 말하면 정나미 떨어지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다 싶었다.
정궁(情宮)
정궁 내부, 화려하지만 어딘가 좀,,,,
한참 위로 올라가니 선녀대(仙女臺)가 나타났다.
선녀대 전경
가운데 선녀상을 중심으로 좌우에는 다른 조각상들이 있었다(역시 선녀일 듯)
선녀상 밑의 돌에는 캉딩정가와 파오마산에 얽힌 사연들을 적어 놓았다.
캉딩을 유명하게 한 캉딩정가 (영어로도 가사가 번역되어 있었다.)
파오마산의 전설 이야기...
선녀상
연(緣), 인연이라,,,,아마 정(情)도 여기서부터 비롯되리라.
그런데 뭔가 허전하다 싶었는데,,,
선녀상 뒤로 가자 내 마음도 휑하니 구멍이 난 듯 하였다.
풍만한 몸이나 등에 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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