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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 - 통마이 다리와 뽀미 - 길위에서 길을

019 - 통마이(通麥) 다리와 뽀미(波密) -길위에서 길을

길은 점 점 험악해져 간다.

천장공로 중 가장 험악한 구간 중 하나이다.

 

길은 비포장되었고, 우기에는 산사태로 끊기기가 다반사라 한다.

 

길 옆은 낭떠러지이고, 거친 물살이 쉼없이 달리고 있었다.

좁은 길에서 간혹 차라도 만나면 신기에 가깝게 서로 피해간다.

분명 1차선에 가까운 길을 어찌 저리도 잘 피해가는지...

 

길을 돌때마다 기사는 경적을 울려 댄다.

서로 알아서 상대방을 인식해야만 하는 구간이다.

 

버스가 좌우로, 위아래로 몹시도 흔들려 대는 통에

사진이고 뭐고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래도 '만사가 신의 뜻'이라 여기고 운전사만 믿어야지 별 도리가 없었다.

그래도 한번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우편물 수송트럭이 갑자기 앞에 나타난 것이다.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차는 밀려나가 거의 종이 한장 거리를 두고 멈추었다.

앞에서 오던 우편물 수송 트럭 운전사나 우리의 버스 운전사나

서로 화를 낼 겨를도 그저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 바빴다.

 

한참을 후진해서야 서로 비킬 만한 곳을 찾았다.

후진은 더 살벌했다.

 

그렇게 해서 도착한 곳이 통마이 다리이다.

 

2000년에야 새로운 다리가 완공되었다니...

아직 옆에 남아 있는 예전 다리를 보니,

이전엔 얼마나 험한길이었는지 짐작조차 하기 어려 웠다.

 

 

통마이 다리는 이꽁(易貢)과 뽀미의 갈림길이기도 하다. 이공은 차농원과 이꽁호수가 유명하다고 한다.

 

통마이 대교의 도로 표지판

 

 천장공로 가다 보면 무경(武警)교통 당국의 경고표지판을 곳곳에서 보게 된다.

주로 정원초과 문제, 중량초과 문제 등의 주의 표지판이다.

 

이곳 교통경찰은 무장경찰이다. 그래서 이름도 무경(武警)이다.

군인과 경찰의 중간적 성격이랄까?  이들이 검문검색을 담당한다.

 

내가 탄 버스안에는 2명의 어린남매가 타고 있었다.

길을 가다가 운전수가 신호를 한다.

그러면 이 두남매 중 번갈아 가며 하나는 아버지나 엄마의 좌석과 무릅사이로 숨는다.

그리고 커다란 옷으로 덮는다.

 

정원초과인 것이다. 그러면 다른 승객인 우리들도 모두 한통속이 되어 시치미를 뗀다.

대개 검문소에서는 버스 차장이 내려가서 보고하는 것으로 끝나지만

가끔 직접 차안에 올라와서 검문하는 경우도 있다.

 

퍼밋없이 여행하는 나로서는 퍼밋 보잔 이야기가 나올까봐 잠시 걱정도 해봤지만

'걸리면 벌금 내지' 하는 여유로움마저 갖게되었다.

 

그렇지만 천장공로를 지나는 동안 여권이나 퍼밋 보잔 이야기는 없었다.

주로 올라와서 정원 초과 여부 등만 살펴보고 가는 것 같았다.

 

 

  정원/중량 등등 지키래요,,,,

통마이 대교를 넘는 차량은 15톤이 넘으면 안된다.

그래서 버스안 승객은 모두 하차해야만 한다.

 

다리 앞에서 버스가 서자 모두 내리란다.

내 짐작으론 '또 화장실 다녀오란 이야기구나" 했다.

 

그런데 왠걸 사람들이 줄줄이 걸어서 다리를 건너기 시작했다.

여행하면서 는 건 눈치뿐,,,

 

다리를 건너면서 보니 내려서 걷는게 당연했다.

 

 ,,,

 

다들 버스에서 내려서 이열 종대로 다리를 건너기 시작했다.

 

다리 상판은 이랬다.  보기보단 튼튼했지만...

 

이렇게 밑을 보면 좀 아찔하다.

 

 

 

군기는 금방 무너져 내렸다. 이열 종대는 곧 각자 맘대로 ....

 

 

랜드크루져 또한 다리를 건넜다. 여기에 탄 승객은 하차하지 않았다.

 

내려서 다리위를 걸어 보는 것도 괜챤을 텐데.....

 

 

옆 난간은 케이블과 철빔으로 만들어져 튼튼해 보이긴 한다.

 

 

승객이 다 건너자 우리의 버스도 다리를 건넌다.

 

 

저입니다.

 

 

옛 통마이 다리입니다.

 

좀 험난해 보이지요.

 

 

우리의 앞길에 또 설산이 부르고 있었습니다.

 

 

점심 무렵 도착한 뽀미(포메 : 티벳식 지명)의 시장거리입니다.

 

중국을 혼자 여행할때의 불편한 점 하나가 밥 먹는 것입니다.

 

자주 먹었던 볶음밥(양저우 짜오판)입니다. 

양만큼은 부족함이 없었읍니다.

 

 

뽀미의 파롱짱부강변에서 본 풍경입니다.

여기도 광동에서 돈을 댔군요..

 

 

강 상류쪽 방향입니다.

 

 

강 건너편 마을 모습입니다.

 

 

강 하류 방향에는 역시 설산이 버티고 있었습니다.

 

 

버스 터미널 안입니다.

 

 

 

설산이 보이는 터미널 넓은 공터에 오로지 우리가 타고가야 할 버스 한대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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