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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먹다

퇴근해서 집에 들어왔는데 형이 밀렸던 빨래를 다 해 놓았다.

예전에는 빨래나 청소같은 걸 내 나름대로(?)는 돕는다고 도왔는데,

최근 1달반 정도는 회사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손하나 까딱하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 안 하다 버릇하니 집안일 하는 법을 까먹어버렸다.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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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준거집단이라도 있었음 싶다

* 이 글은 schua님의 [준거집단..] 에 관련된 글입니다.

나에게는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같이 고민하고 같이 나눌 수 있고 같이 비슷하게 행하는 사람들의 집단"이 있을까? 사실 나는 진보넷 블로그에서 그와 비슷한 공동체를 찾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솔직히 이곳을 통해 일상을 살아나갈 힘과 용기를 얻고 있다.

 

최근 회사내에서 사측의 인사를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노조는 그에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듯 했다. 사실 그동안 노조가 보여주었던 어용성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던 나도 우리의 대표기관인 노조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 생각했고 그렇게 행동하려 애썼다.

 

하지만 이제 결말이 났음에도 어째 개운하지는 않다. 약간의 떡을 얻게 된 동료들은 더이상 그들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사실 그들에게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이 있기라도 했던 것인지 의심스럽기도 하다. "모든 것은 정치다"라는 말로 애써 자위하는 동료들을 바라보면서, 왠지 사리사욕을 정의라는 명분으로 포장하는 중산층 지식노동자의 이중성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편하지 않다.

 

관료주의, 중산층의 허위성, 지식노동자의 이중성... 앞으로 많은 일들을 경험하는 동안 내 한몸의 중심을 잡고 나아가기가 어려움을 절감한다. 그래서 내 삶은 지금도 좌충우돌하는 생존기일 뿐이다.

 

또한 삶의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그마한 준거집단이 꼭 있어야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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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만나다

금요일에 부모님이 서울로 올라 왔었다. 아버지가 국민연금을 받을 나이가 되었기 때문(국민연금 신청은 본인이 직접 해야만 한단다)이고 겸사겸사 큰며느리가 될 사람도 만나기 위해서였다.

 

나는 금요일밤에 평상시보다 한시간 정도 먼저 사무실을 나섰다.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팀에서 차출되어 우리팀에서 일하고 있던 회사동료가 우리와 함께 일하는 마지막 날이었기 때문에 간단히 한잔하자는 팀장의 제안 때문이었다. (가다가 우연히 종로바닥에서 현근님과 마주쳤다. 현근님, 다음에 언제 우리끼리 "한잔"해요~!^^)

 

한잔 하고 집에 들어가니 새벽 두시. 아버지는 쿨쿨 주무시고, 어머니는 둘째형과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고 계신다. 어머니는 며느리가 될 사람을 본 느낌을 내게 말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는데, 아들 중에 처음으로 결혼이라는 걸 시키는 것이라 부모님은 조금 흥분되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조금 듣다가 쏟아지는 잠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냥 자버렸다.

 

다음날 회사 가려고 일어나니 어머니가 아침을 차려주신다. 대충 먹고 일어나서 언제 내려갈 거냐고 물으니 지금 바로 내려갈 거란다. 차가 밀릴 것 같아 아침 일찍 내려가는 게 좋을 것 같단다. 그 말을 들으니까 왠지 시원섭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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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든 착찹한 느낌

대학교 때 부와 권력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던 수많은 친구들이 있었으나,

나는 그들로부터 꽤 먼 거리를 유지하며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 자신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될 때,

그리고 그것을 가장 가까운 사람을 통해 다시금 깨닫게 될 때,

 

나는 착찹함을 느끼고,

그 "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무슨 말이냐구? 나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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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간 게 있어야 나오는 것도 있지

3월은 잔인한 달

머릿속에 들어간 게 없으니 당연히 나오는 것도 없다.

책을 본 게 있나, 영화를 본 게 있나...

3월 한달동안 내가 배운 것이라곤 "한글"에 익숙해진 것 밖에는 없다.(누가 한글로 편집할 일 있을 때 날 찾아주세요. 일당은 추후 협의가능) 칫~!

오늘 노동영화 정기상영회가 있는 날인데 가지도 못하구...

 

집에 들어오다가 짜증나서 그냥 배터지게 먹기나 하자 싶어서 피자 한판 사가지고 들어왔다. 집에 있던 형이 엄청 좋아하더만. 고구마 치즈크러스트 핏자... 물려서 앞으루 1년간은 절대 안 먹을란다.

 

배에는 기름만 끼고, 머리는 터~엉 비어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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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밤늦게 퇴근해서 현관 우편함을 보았더니만 진보넷에서 정기총회 안내문이 와 있어서 오랫만에 블로그에 들어왔어요. 집에오면 곯아떨어지는 탓에 블로그 들어오기도 쉽지 않아요. 근데, 우편함에 가만히 놓여있던 봉투는 너무 반가웠답니다. 

 

기존의 회사일도 정신없이 돌아가고 있지만, 최근 회사측과 노조 사이에 문제가 생겨서 개인적으로 여유가 별로 없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침마다 노조 집회에는 전출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그것 때문에 부서내 인간관계가 조금 껄끄러워지는 것 같아서 걱정스럽기도 해요. 사무직 노동자들에게 계급적인 정체성을 기대한다는 건 무리인 걸까요?

 

덧)최근 방명록에 이름을 남겨주신 리버미님께는 방문 포인트를 드립니다. 받으신 포인트를 쓰실 방법은 향후 연구해 볼랍니다. 여차하면 연구 안 할 수도 있꼬...험험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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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성에서 왔다네

* 이 글은 뎡야핑님의 [해왕성에서 왔소] , 알엠님의 나는 금성에서 온 사람 , 뻐꾸기님의 토성에서 왔다니, 정양님의 나는 달에서 온 사람에 관련된 글입니다.

 

수성에서 온 사람
수성에서 온 사람
당신은 말재주가 있고 영리하며 박식한 사람이라는 것이 일상에서 잘 드러나는 사람입니다.

집을 나설 때는 반드시 휴대전화를 챙기겠군요!

당신은 재치와 표현력이 풍부하고 눈치가 빠릅니다.

당신은 배우는 것과 노는 것을 둘 다 좋아할뿐만 아니라 인생의 모든 것을 즐기고 싶어합니다.

지나친 수다를 삼가고, 무엇이든 알고 싶은 욕구를 잘 조절하세요.

너 어느 별에서 왔니?

--> 나름대로 기분이 업된 상태에서 테스트를 한 결과~! 모두 행복한 밤 보내시라구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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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치고는 날씨가 궂다

제목 그대로 요즘 날씨가 3월 날씨치고는 너무 궂은 것 같죠?

갑자기 눈이 펑펑 내리질 않나, 찬바람이 쌩쌩 불질 않나...

개인적으로는 바쁜 3월동안 열심히 일하고 따뜻한 4월의 나날을 즐기라는 하늘의 계시라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이번 주말도 날씨는 별로 안 좋을 거라고 하네요. 아싸~!

요즘은 본 책도 엄꼬, 본 영화도 없어서인지 포스팅을 제대로 하지 못했어요.

다른 분들이 써 놓은 글이라도 꾸준히 읽어야 할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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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을 하다

삼일절도 없이 일을 시키겠다는 팀장의 으름장에 팀원들이 극력 반발하자 팀장은 자신의 강공책을 슬며시 아래로 내려놓았다. 그리고 우리는 팀장의 제안에 회식을 하러 갔다. 메뉴는 역시... 삼겹살에 소주! 난 그날 1.5잔의 소주와 2병의 사이다를 마셨다. -_-;;

 

같은 팀인 2명의 과장은 취기가 오르자 평소의 의견대립을 여과없이 드러내었다. 우리 팀엔 똘똘이스머프 과장과 뺀질이 과장 2인이 있다. 난 그 중에서 나잘난 똘똘이스머프보다는 자신의 기분에 따라 태업도 불사하는 뺀질이 과장이 더 마음에 든다. 왠지 더 인간적이쟈나~!

 

대화를 하다가, 무슨 사안이든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부르짖는 뺀질이 과장의 이상론과, 금전적인 이익이 걸려있는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조직내의 타협이란 이상에 불과한 것이라는 똘똘이 스머프의 현실론은, 합의점에 다다르지 못한 채, 대화는 시시껄렁한 농담으로 전이되었다.

 

조직내의 타협은 불가능하니 일단 힘을 가진 놈이 밀어붙여야 한다고 말하는, 아니 부르짖는(!) 똘똘이와 팀장을 바라보며 앞으로의 일들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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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는 소주보다 맛있다는 것이다.-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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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진보넷에 들어오다

정말 모처럼 진보넷에 들어왔다.

요즘엔 마치 고3으로 돌아간것 같다. 별보고 출근하고 별보고 퇴근하고...

차 끊기기 전에 집에 가겠다고 몇 번 말했더니 요즘에는 팀장이 차를 몰고 출근한다. 팀장은 우리 옆동네에 산다.-_-a

 

팀 사람들하고는 어느정도 적응을 했는데, 하나같이 성취욕이 강하고 자존심이 강한 사람들이라 나하고는 잘 안 맞는 것 같다. 부서사람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면 가끔 무서울 때가 있다.

 

일상이 팍팍하고 피곤하다. 요즘은 그저 한달만 참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산다. 이런 다람쥐 쳇바퀴 같은 생활에서 벗어나서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 그래서 아이비님 글을 읽어보면 너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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