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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3/25
    양보하면 할수록 탄압은 거세지고....(20)
    88캐디는 투쟁중
  2. 2009/03/06
    3/4집회 동영상 중 일부...(팀가,팀구호)(6)
    88캐디는 투쟁중
  3. 2009/03/04
    안개 자욱한 아침...(2)
    88캐디는 투쟁중
  4. 2009/03/02
    노조탈퇴해라.... 일하고 싶으면....(4)
    88캐디는 투쟁중
  5. 2009/03/02
    88cc 경기보조원들의 절규(2)
    88캐디는 투쟁중

양보하면 할수록 탄압은 거세지고....

유성임

 

제가 88cc에 입사한지도 어느덧 햇수로 3년째입니다.

경기도의 한 골프장에 다니다가 우연한 기회에 도우미의 천국이라는 88cc에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다른 골프장에서 누리지 못한 것들을 88cc에서는 당당하게 누리는 선배님을 보고 그리고 체험하며 정말 88cc에 들어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 무렵 저는 비노조였고 특별히 노조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노조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제 주변에 노조에 가입한 언니들이 대부분이었기에 낯설지는 않았지만 제3자로서 지켜보던 노조와 실제로 체험했던 노조는 정말 많이 틀렸습니다.

그렇게 회사 생활을 즐겁게 하던 중 정권이 바뀌고 회사도 덩달아 점점 바뀌어갔습니다.

 

처음엔 그랬습니다. 노조에서 어느 정도 회사가 원하는 방향을 가주면 서로 좋아질거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회사의 의견을 수용하면 할수록 회사는 더 많이 더 무리한 요구를 해왔고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매일 일어났으며 그 일들이 뭣 때문인지 조금씩 깨닫게 되었을 때는 우리 앞에는 이미 노조 없애기‘라는 회사의 방침과 더불어 ’출장유보‘라는 어이없는 현실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싸웠습니다. 지금도 싸우고 있습니다. 힘듭니다! 이 현실에 반하고 싶을 때도 도망가 버리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습니다. 내 주위엔 나보다 더 힘들고 나보다 더 도망가 버리고 싶은 사람들이 더 많기에...그렇지만 그들은 꿋꿋이 제자리를 지키며 함께 싸우고 있기에.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이 싸움이 언제까지 그리고 어떻게 될지...

그러나 나와 우리와 함께 싸우고 있는 동지들이 있는 한 꿋꿋하게 끝까지 버텨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승리할 것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각박하고 험난해도 사랑과 정의 만은 언제나 승리할거라 믿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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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집회 동영상 중 일부...(팀가,팀구호)

 

* 3/4 회사 앞 집회에서 팀별로 팀가와 팀구호를 외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중 한 팀꺼... 올려요..

보시고 덧글 왕창 달고... 암튼...우린 오늘도 달립니다. 집회투쟁...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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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자욱한 아침...

아침 집회하러 나가다 너무 이쁜 안개를 만났습니다.

늘 다니던 골프장 길, 새로울 것도 없건만, 왜 그리 오늘따라 바람에 날리던 안개가 상큼하게 느껴졌는지... 방향없이 가는 안개를 따라 훌쩍 떠나고 싶을만큼 유혹적이더이다.

사치스러운 생각같아  마음 한켠만 얼릉 실어보냈지요. 그 마음에 강한 복직의 염원을 담아.... 내 마음이, 우리들의 마음이 세상 사람들 가슴에 닿기를 바래봅니다

 

-- 안개 낀 날 경기보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안개 때문에 골프공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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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탈퇴해라.... 일하고 싶으면....

노조탈퇴해라. 경기보조원 자치회 가입 의무는 당연한거고.....

 

회사의 태도에 울분이 터집니다. 노동조합의 대항세력으로 경기보조원 자치회를 만들어놓고 조합원들에게 노조를 탈퇴하고 자치회 가입을 하지 않으면 일을 시키지 않는다고... 아무리 항의해도 배째라는 식입니다.

노동부에서 잘못을 지적해도 안하무인...

 

조합원들은 새벽부터 근무배치 받으려고 줄 서 있는데, 비조합원들을 먼저 근무시킵니다.

순번에 따라 근무해 온 20년의 질서를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비조합원들에게만 특혜를 줍니다.

 

88cc가 생기면서부터 근무해 온 선배가 순번에 따라 근무시키라고 말했다가 폭행을 당했지요.

왼손 깁스 푼지 얼마 안됐는데, 다시 오른 손 깁스를 했지요... 의사가 입원을 해야 한다고 했는데, 두 다리 멀쩡하다고 입원도 하지 않은채 부당함을 호소하고 억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경찰서갔더니 담당형사가 '캐디맞아요?' '내가 아는 캐디는 (손으로 몸매를 그리며) 이렇던데' 하네요... 허 참...

 

회사관리자가 말했듯이 이명박정권이라서 그런걸까요. 여성이기 때문에 회사가 우습게 보는 걸까요.

노조에서 회의한다고 시설과에서 전기스위치를 내려버립니다. 너무 일상화된 노조탄압에 촛불켜고 회의하는 것도 익숙해져버렸습니다.

 

눈 뜨기가 무섭지요. 오늘은 누가 제명당하고, 누가 징계를 받았을까. 내 순서는 언제일까...

내일은 정말 아무 일 없다는 듯 일하고 있는 조합원들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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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cc 경기보조원들의 절규

88cc는 용인에 위치한 골프장입니다. 국가보훈처 소속인 이 사업장은 정권이 바뀌면 사장도 바뀝니다. 08년 6월 임원진에 이어 현장관리자도바뀌었습니다.

 

바뀐 현장관리자는 '이명박정권이다. 좌파에서 우파로 갔다. 이명박정권 너네도 잘 알지 않느냐, 조합활동이고 뭐고 이제 없다. 푸닥거리 한 번 해야겠다'라고 할 때만해도 우린 현장관리자가 미쳤나보다 생각했지요.

 

 

하지만, 08년 9월부터 현재까지 58명의 경기보조원을 해고시키고 젊은 여성으로 신규채용을 하고 있습니다. 경기보조원은 특수고용이라 해고를 당해도 노동부에서는 근로자가 아니라고 합니다.

작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사장은 '노조가 불법이어서 해산시키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발언 할 정도입니다.

 

경기보조원노동조합으로 유일하게 10년동안 활동한 전국여성노동조합 88cc분회가 그렇게 미웠나봅니다.

 

노동부, 국회의원, 종교계 등을 수도 없이 찾아다니며 억울함을 호소하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차가운 시멘트 바닥을 내 집 삼아 오늘도 일터로 돌아가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좌파, 우파와 아무런 상관도 없는 우리들에게 저들만의 잣대로 노조는 안된다고, 무조건 없애야 할 대상으로만 저울질 합니다.

열심히 살아온 것뿐인데..... 어느날 갑자기 나더러 좌파라고... 낙인찍더니... 새벽별 보고 출근한 우리들에게 이제 필요없으니 나가라는 공고만 나부끼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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