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빰에 젖은 불빛

  • 등록일
    2008/07/23 15:10
  • 수정일
    2008/07/23 15:10




슬프다만 하루, 찬 비가 내리네

슬프다만 하루, 찬 비가 내리네

어제는 하루종일 걸었다 (이성복시인) 한단어만 바꿈

어제는 하루종일 걸었다 해가 땅에 꺼지도록
아무 말도 할말이 없었다
길에서 전경들이 가로막았다

어쩌면 일이 생각하는 만큼 잘못되지 않은 거라고
생각도 했다 어차피 마찬가지였다
가슴은 여러 개로 分家하여 떼지어 날아갔다

그것들이야 먼 데 계시는
내 어머니에게로 날아갈 테지만

젖은 불빛이 뺨에 흘렀다
날아가고 싶었다, 다만, 까닭을 알 수 없이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 분들의 르포집을 읽다
입안 가득 짠물 고인다.

몰래 꿀꺽 삼키려니 속이 쓰리고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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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 등록일
    2008/07/16 02:37
  • 수정일
    2008/07/16 02:37

알콜 구하러 편의점에 갔다 집으로 돌아오는길

죽는 일에 대한 생각을 곰곰해본다.

언제든 미련없이, 회한 없이 죽을 수 있는 뫔의 여유가  있을런지?

종교 따위에 기대지않고 다만 내 살았던 삶에 기대어
다만 살아왔던 것에 대한 부끄럼이 조금 작았으면 좋겠다.



스무살 무렵 시라는 것을 긁적거리기 시작했었다.
노래가사를 써도 시인과 촌장의 '하덕규' 옹 정도는 되야지 하는 욕심에
오규원 샘의 현대 시작법을 구해 열심히 읽기도 하고
맘에 드는 시인들의 시집도 열심히 사서 보고

어째든 그 무렵 시쓰는 고소한 맛을 느꼈다고나 할까나,

고소했다.

그래도 그 고소한 맛 속에는 눈물젖은 건빵의 짠맛도 있었을게다.
건빵속의 별사탕맛도 물론 고소한 맛속에 포함되어 있을터이다.

그런 고소한 맛을 찾아 살란다.

에잇 나 술췟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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