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빰에 젖은 불빛

  • 등록일
    2008/07/23 15:10
  • 수정일
    2008/07/23 15:10




슬프다만 하루, 찬 비가 내리네

슬프다만 하루, 찬 비가 내리네

어제는 하루종일 걸었다 (이성복시인) 한단어만 바꿈

어제는 하루종일 걸었다 해가 땅에 꺼지도록
아무 말도 할말이 없었다
길에서 전경들이 가로막았다

어쩌면 일이 생각하는 만큼 잘못되지 않은 거라고
생각도 했다 어차피 마찬가지였다
가슴은 여러 개로 分家하여 떼지어 날아갔다

그것들이야 먼 데 계시는
내 어머니에게로 날아갈 테지만

젖은 불빛이 뺨에 흘렀다
날아가고 싶었다, 다만, 까닭을 알 수 없이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 분들의 르포집을 읽다
입안 가득 짠물 고인다.

몰래 꿀꺽 삼키려니 속이 쓰리고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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