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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싸람은 나를 감동시킨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외국 작가.
나에겐 한국의 박민규가있다면 외국에는 가네시로 가즈키가 있다. 뭐 이런거?
이 아쟈씨의 문체는 날아갈 것 같아. 최동훈의 영화처럼 가이리치의 영화처럼
스피디하게 슉슉 흘러가지만 따라잡기 어렵지 않아. 몰입을 높혀줄 뿐.
그리고 시원시원 거침이 없어. 돌려말하기보단 단도직입적이지. 누군가의 입을 빌려 말하지만.
중학교 1학년 때 즈음, 학교 도서관에서 옛날판 GO를 읽었더랬다.
아직 어린 나는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힘든 문화들도 나오고,
꽤나 음습했다지.
하지만 그만큼 통쾌했던 게 없었을꺼야.
그러다 나이가 아주 쪼금 더 들어서 SPEED를 보았던 것 같아.
우와, 명대사와 명장면의 집합소였어.
이 세계를 굴리는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
일명 빨간신호등에피소드.
그리고 자신의 세계에 갇혀있는 이야기.
여자아이기 때문에... 이야기..
그냥 많이 좋아했던 이 책을 종종 읽다가 얼마 전 안산에 가서 한번 애들이랑 얘기하고 싶어서 오랫만에 다시 펼쳤더니 역시나. 아름다웠어.
그리고 레볼루션 No.3 를 읽었지. 읽어야 했는데 도서관에 가질 못해서 걱정하다가
선물 받고 한 시름 놓으며 두근두근 집에 오는 차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주욱 다 읽어내렸어.
이번엔 눈물이 날 것 같았어.
오아시스의 stop the clocks 앨범을 날토에게 빌려와 집에서 cd플레이어로 틀었을 때의
그 비슷한 전율이 내몸을 촤르륵 훑더라고,
그래서 내친김에 플라이 대디 플라이 까지 읽어버렸어.
조금 찝찝하지만, 가즈키의 그 거침이 새삼 불편하긴 했지만
그래도 좋았어.
눈물이 괜히 날 것 같아서 책을 주문해버리려고,
영화처럼이랑 SP
연애소설이랑 GO는 나중에 나중에
연애소설은 못봤지만 GO는 봤으니까.
이사람.
멋져. 사랑스러워
언젠가 만나면 말 걸어보고 싶어.
그리고 말 걸고, 고개를 빳빳이 세우고 인사나 해볼까나 아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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