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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다시 광장에 서다" 교육공동체 나다 2017 겨울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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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별 소개
 

 

1. 초대말씀

 

 2016년 말 대한민국의 주말은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운 수많은 촛불들로 뜨겁습니다. 촛불을 든 사람들은 정권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로 무너진 민주주의를 시민의 힘으로 다시 일으켜야 한다고 소리칩니다. 이미 몇 십 년 전, 독재를 몰아내고 민주주의를 얻어냈다고 말했건만 21세기에 또다시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퍼져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어쩌면 민주주의가 당연한 상식으로 여겨지는 세상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정권이 저지른 이 어이없는 비리에 더 분노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한국 사회는, 특히나 청소년들에게 그리 민주적인 곳은 아니었습니다. 학교는 민주주의의 형식만을 암기시킬 뿐 어떻게 민주주의를 실천할 수 있을지는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민주적인 시민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하지만, 어른들은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청소년의 권리를 통제하고 입을 막으려고 합니다. 정의롭지 못한 것들에 침묵하는 것이 익숙한 세상이라면 민주주의의 가치가 무너지는 건 당연한 일일지도 몰라요.

침묵하고 순응하고 기다리는 것만으로 변화는 잃어나지 않으며, 민주주의에 동참할 자격이 생겨나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 이대로도 우리는 민주주의를 겪고 배우며 살아갈 힘이 충분히 있습니다. 다만 함께 할 기회를 빼앗겼을 뿐이지요. 빼앗겼던 목소리를 되찾으려는 시도가 어쩌면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일지도 모릅니다. 올겨울 딱딱한 교과서 속 민주주의를 내 삶의 흥미진진한 일상으로 실현시키는 떠들썩한 정치 수다판에서 여러분과 그 출발을 함께해 보려 합니다.

 


2. 개설 강좌

 

초등부 철학

생각하는 자람이 (5강)
★ 몸만 자라는 아이가 되지 않기 위한 세상에 대한 질문들
△ 참가자 12~13세 △ 일시 1월 9~13일, 오전 10시 

 

“생각하는 자람이”는 아이들의 생활 속에서 건져 올린 생생한 철학 이야기입니다. 자람이 또래의 초등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철학의 주제들을 접해볼 수 있도록 고민해서 쓴 소설을 만화로 다시 구성했어요.

아무리 만화라고 한들, 어른들에게도 어렵고 지겨운 철학을 과연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겠느냐고요? 철학이 어렵게만 여겨지는 것은 아이들이(어른들 역시!) 접해 온 ‘철학’이라는 것이 철학의 탈을 쓴 또 다른 암기, 혹은 삶과 완전히 동떨어진 죽어있는 고민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철학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생각하고 판단하고 반성하는 능력이 있다면 누구라도 너무나 당연하게 철학을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삶과 연관된 현실적인 것으로 고민할 수 있을 때, 추상적인 것이 쉽고 재미있게 설명될 때 아이들은 개념에 흥미롭게 접근합니다. 아이들을 이야기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여러 장치들도 필요합니다. 이렇게 되면 암기로서의 혹은 자신의 삶과 동떨어진 철학이 아닌 자신의 삶 속에서의 철학을 고민할 수 있게 됩니다.

 

1강_ 나를 잃어버린 날 : 내가 알고 있는 나, 그게 정말 나일까?
2강_ 옛 친구 새 친구 : 기억나지 않는 그 녀석, 옛 친구일까 새 친구일까?
3강_ 진실은 어느 곳에 : 왜 서로의 진실이 어긋나게 되는 걸까?
4강_ 진짜 세상, 가짜 세상 : 게임 속의 나는 어디에 살고 있을까?
5강_ 좋은 아이 착한 아이 : 착하게 살 것인가 독하게 살 것인가?

 


중등부 철학

10대, 페미니스트 되기 딱 좋은 나이 (5강) 
★ 우리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입문

△ 참가자 14~16세 △ 일시 1월 9~13일, 오후 1시 

 

나는 안다는 것은 상처받는 일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다는 것, 더구나 결정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삭제된 역사를 알게 되는 것은, 무지로 인해 보호받아 온 자신의 삶에 대한 부끄러움, 사회에 대한 분노, 소통의 절망 때문에 상처받을 수밖에 없는 일이다. …… 여성주의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지 않는다. 더욱이 편안할 수는 없다. 다른 렌즈를 착용했을 때 눈의 이물감은 어쩔 수 없다. 여성주의뿐만 아니라 기존의 지배 규범, ‘상식’에 도전하는 모든 새로운 언어는 우리를 행복하게 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삶을 의미 있게 만들고, 지지해준다. 여성주의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의문을 갖게 하고, 스스로 자신을 정의할 수 있는 힘을 준다. 대안적 행복, 즐거움 같은 것이다.

 - 정희진, 『페미니즘의 도전』 중에서

 
1강_ #나는_잠재적_가해자입니다 : 남성들의 선의를 경계하라
2강_ 여자에서 사람으로, 사람에서 여자로 : 성별에 따른 역할은 자연스러울까?
3강_ 오빠가 허락한 페미니즘? : 메갈리아, 페미니즘인가 남성혐오인가
4강_ 우리 엄마를 위한 페미니즘 : 여성과 청소년의 연대를 위하여
5강_ 꽃도 신도 아닌 여자들의 마을 : 페미니스트로 산다는 것

 


중등부 문화

 우리는 잘 자랄 수 있을까 (5강)
★ 성장영화를 통해 보는 뻔하지 않은 10대의 삶
△ 참가자 14~16세 △ 일시 1월 9~13일, 오후 3시 30분

 

흐르는 시간 속에서 몸이 자라고, 경험이 생기고, 생각이 쌓이며, 드러나는 모습이 달라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청소년들에게 ‘성장’하라고 주문할 때는 ‘변화’라기 보다는 ‘더 나아지’라는, 또는 ‘무언가가 되’라는 주문이 포함되어 있기 마련입니다. 청소년기가 정해진 결과를 얻기 위한 과정이 될 때 성장은 부담이 되고 맙니다. 우리도 잘 자라고 싶은데 말예요.

우리가 함께 보려는 영화 속 청소년들 또한 비현실적인 상황에 놓여있다 해도 현실 속의 누군가와 꼭 닮아 있습니다. 철없다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고 구박받기가 일쑤입니다. 그들도 우리처럼 잘 자라기 위한 시간을 나눠받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영화 속 그들이 고생과 슬픔을 잘 헤쳐 나가기를 바라는 동안, 우리는 영화 밖에서 우리가 잘 자라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좀 따져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강_ 『완득이』, 이한 감독 : 세상이 원하는 청소년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2강_ 『파수꾼』, 윤성현 감독 : 폭력의 세계에서 놓쳐버린 소통의 방법
3강_ 『주노』, 제이슨 라이트먼 감독 : 감당할 수 없는 크기의 일을 처리하는 법 
4강_ 『걷기왕』, 백승화 감독 : 열심히 살고 싶지 않은데 어쩌라고! 
5강_ 『억셉티드』, 스티브 핑크 감독 : 꼴통들의 상상이 현실이 되다

 

 

중등부 토론

민주주의는  ▭다 : 청소년 썰전 (5강)
★ 청소년의 삶에 민주주의를 가져오기 위한 수다 한판!
△ 참가자 14~16세 △ 일시 1월 16~20일, 오전 10시 

 

2016년 말 대한민국의 주말은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운 수많은 촛불들로 뜨겁습니다. 촛불을 든 사람들은 정권에 대한 분노를 목소리를 담아 무너진 민주주의를 시민의 힘으로 다시 일으켜야 한다고 소리칩니다. 이미 몇십 년 전, 독재를 몰아내고 민주주의를 얻어냈다고 말했건만 21세기에 또다시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퍼져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어쩌면 민주주의가 당연한 상식으로 여겨지는 세상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정권이 저지른 이 어이없는 비리에 더 분노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한국 사회는 특히나 청소년들에게 그리 민주적인 곳은 아니었습니다. 학교는 민주주의의 형식만을 암기시킬 뿐, 어떻게 민주주의를 실천할 수 있을지는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민주적인 시민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하지만, 어른들은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청소년의 권리를 통제하고 입을 막으려고 합니다. 정의롭지 못한 것들에 침묵하는 것이 익숙한 세상이라면 민주주의의 가치가 무너지는 건 당연한 일일지도 몰라요.

 

1강_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 민주가 뭐길래, 공화국이 뭐길래
2강_ 다수의 정의롭지 못한 결정도 받아들여야 할까? : 다수결은 민주적인가 vs 아닌가
3강_ 청소년도 투표할 자격이 있을까? : 중학생도 투표할 수 있다 vs 없다
4강_ 5천만 가지의 주장이 나오면 결정은 언제 해? : 반장은 필요하다 vs 불필요하다
5강_ 청소년, 다시 광장에 서다 : 정치적 힘을 가진 존재가 된다는 것

 

 

중고등부 인문학 입문

인문학, 세계를 보는 창 (5강)
★ 나다의 인문학 강좌가 처음인 청소년들을 초대합니다
△ 참가자 14~19세 △ 일시 1월 16~20일, 오후 1시

 

인문학적 사고는 나로부터 대상으로부터 세계로부터의 ‘거리두기’의 연속입니다. 인문학적 사고가 어떤 공부든 기본이 되어야하는 이유는 세계에 대한 기존의 판단에 대해 끊임없이 거리를 두는 태도 없이는 학문적인 성취와 발전이란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공부에, 특히 중고등학교 공부에 ‘거리두기’라는 것이 존재할까요? 그 대답은 아마 다들 아실 겁니다. 인문학적 사고가 실종된 공부의 과정은 공부라고 부르기도 부끄러울 뿐더러 그 속에 토론을 밀어 넣는다는 것은 거의 절망적인 수준입니다. 그렇다고 인문학적 사고 따지지 말고 토론만 어떻게 안 되겠니, 말하는 것도 어불성설입니다.

“인문학, 세계를 보는 창(窓)”이라고 제목 붙은 이 프로그램은 나다에서 인문학 강좌를 처음 접한 청소년들을 위해서 준비된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 인문학적으로 세상을 낯설게 바라보는 연습인 셈입니다. 그 연습의 결과가 여러분들을 조금이라도 불편하게 만들었으면 하는 것이 강좌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바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불편함을 극복하기 위한 소통과 싸움의 흔적이 강좌를 마친 자리와 강좌에 참가한 모두의 마음에 고스란히 남아있었으면 합니다.

 

1강_ 우리는 왜 꿈꾸지 않는가? : 인문학적 상상력을 위하여
2강_ 은유, 거리두기, 그리고 인문학
3강_ 대중문화, 가린 것을 벗기고 숨긴 것을 드러내다
4강_ 광고, 자본주의의 전도사
5강_ 이상한 나라의 네오, 매트릭스에서 길을 잃다

 


고등부 철학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은 자유 (5강)
★ 조금 더 자유롭기 위해 우선 알아야 할 자유, 그리고 평등
△ 참가자 17~19세 △ 일시 1월 16~20일, 오후 3시 30분

 

한국 사회에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들은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일 것만 같습니다. 돼지고기나 소고기도 아닌데 몇 등급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성적으로만 품질을 결정 받는 그런 세상에서 자유는 오히려 불량품의 조건인 것처럼 보입니다. ‘나중에 더 자유롭게 살려면 지금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자유보다 먼저 학생으로서 책임(공부)을 다해라’. 이런 충고들 속에 자유는 청소년의 인생에서 미뤄지고 지워집니다. 심지어 어떤 어른은 맘껏 공부할 수 있는 그 때가 가장 자유로운 시기라고 말합니다.

정말 자유라는 가치는 시험 성적의 가치보다 못한 것일까요? 성적을 올리기 위해 ‘자유’롭게 경쟁하는 그 자유가 정말 우리가 원하는 자유일까요?

자유롭기 위해서, 자유를 향해 질문을 던져봅니다. 자유란 도대체 무엇인가요? 왜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사회에 살면서 자유롭다고 느끼지 못하는 걸까요? 진정 자유로우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요?

어쩌면 우리는 자유에 대한 질문을 할 자유도 없이 살아온 것인 지도 모릅니다.

 

1강_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는가
2강_ 죄와 벌 : 근대철학의 '자유' 논쟁
3강_ 당신의 이기심에 자유를 : 자유주의의 함정
4강_ 천국에는 자유가 없다 : 자유와 평등의 딜레마
5강_ 자유로부터의 도피 : 자유와 복종의 갈림길에서

 

 

※ 매회 강의시간은 두 시간입니다.

※ 더 상세한 소개는 http://nada.jinbo.net/vacation/179231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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